고래사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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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래사냥의 성공으로 그 이듬해인 1985년에 고래사냥 2탄이 나왔다. 2탄에서는 안성기에 당시의 청춘스타인 손창민과 강수연이 가세했는데 스토리라인은 1탄과 유사한 편. 1탄보다는 오락성이 더 노골적으로 드러났지만 전작의 성공에 기댄 안이한 접근으로 작품성이 아쉬웠다는 의견이 많다. 배창호 감독도 고래사냥2는 영화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접근한 흑역사였다고 인정했다. 흥행도 1편의 10%수준인 서울관객 4만 4천여명으로 망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안성기의 슈퍼마켓 산낙지 흡입씬은 2탄에서 나온 명장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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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비디오 표지
2. 줄거리
짝사랑하는 여인이 결혼하자 병태(손창민)는 자살을 시도하나 실패하고 정신병원에 끌려온다. 이 때 자신을 '도사'라고 칭하는 거지왕초 민우(안성기) 역시 정신병원에서 감정을 받고 있었는데, 초능력으로 시계를 멈춰 보이겠다고 하며 조수로 병태를 지목한다. 무언가 입 속으로 웅얼거리는 주문을 왼 후 양 손바닥을 앞으로 펼치며 '이얍!'이고 몇 번 기합을 외치자 진짜로 시계가 멈추었다. 정신과에서 해방된 민우와 병태는 우연히 소매치기 소녀 영희(강수연)을 구한다. 영희는 기억상실증에 걸려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의 집이 어디인지도 잊어버린 상태였다. 민우는 병태에게 자살은 언제든 할 수 있으니(...) 영희를 돕자고 하며 여러가지 단서를 기반으로 영희를 고향까지 데려다 주는 것이 주 줄거리.
중간에 도박을 하다가 경찰서에 잡혀가는 장면도 있는데 병태와 영희가 사식으로 생닭과 생배추를 넣어준다. 자신을 도사라고 소개하자 취조하던 경찰관이 자신의 사주를 봐달라고 하자 이름과 생년월일을 말해달라고 하는데 경장은 그것까지 맞춰야 도사라며 안 알려준다. 영희는 소매치기로 경찰관의 주민등록증을 훔쳐서 민우에게 넘겨주고 민우는 주민등록증에서 본 이름과 사주를 바탕으로 경찰관의 팔자를 정확히 맞추고 승진 전근할 것이라고 말하여 훈방된다.[2]
중간에 영희의 고향을 알고 있다는 노인이 나오는데 이 노인은 가족이 모두 바다에 빠져 실어증에 걸리고 아침에 집에서 나와 하루 종일 멍하니 바다만 바라보고 있었다. 병태와 민우는 이 노인도 초능력으로 치료한다.[3] 마침내 영희는 기억과 고향 마을을 찾고 성당에서 영성체를 하며 신부의 '그리스도의 몸!'에 아멘이라는 대사를 마지막으로 극에서 퇴장한다.
이후 병태는 자살하겠다며 철로에 누워 있고 민우는 자신의 초능력으로 기차를 멈출 것이며 기차를 멈추는데 실패하면 병태의 자살은 성공하고 민우 자신도 죽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마침내 기차가 나타나자 민우는 초능력으로 기차를 멈추려 하나 될 리가 없었고 병태도 심경에 변화가 왔는지 벌떡 일어나 함께 기차를 정지시키려 하다가 달려오는 기차를 뒤로 하고 비명을 지르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1] 거지인 안성기가 배고프지?하더니만 한 슈퍼마켓에 가서 산낙지를 먹고 포장된 고기를 뜯어서 날로 먹어치우는 등 여러 상품을 먹어치운다. 그래놓고 100원짜리 껌을 사려고 계산하니 이걸 모두 본 계산원이 기막혀한다. 100원조차 없을 때 병태에게 담배를 달라고 하는데 병태가 담배를 주고 불을 붙여 주려 하지만 민우는 담배까지 씹어먹는다.[2] 깨알 같은 개그가 있는데, 경장의 이름은 '박'''성기''''였다. 민우(안'''성기''')는 아주 좋은 이름이라며 추어 준다.[3] 그런데 치료된 뒤에 맨 처음에 하는 말이 "아 시끄러!"이다. 그도 그럴 게 처음에는 민우와 병태가, 나중에는 마을 사람들까지 가세해 주위를 에워싸고 계속 '이얍!' 소리를 질러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