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사냥(영화)
1. 개요
배창호 감독의 1984년작 영화. 소설가 최인호의 소설 고래사냥이 원작이다. 제작자는 마부를 감독했던 강대진(1935~1987).
주인공은 가수 김수철씨가 맡았는데 당시 '못다 핀 꽃 한 송이' 라는 노래로 가수로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던 때 였다. 그리고 미스롯데 출신인 이미숙씨와 실력파 배우 안성기씨가 조연으로 나와서 연기력을 뒷받침했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유튜브에 풀버전을 FullHD로 공개했다.
2. 등장 인물
3. 줄거리
소심한 철학과 대학생 스물한살 병태(김수철)는 무료한 대학생활 도중 다른과의 여대생 미란에게 반하게된다. 평소에 짝사랑하던 미란에게 사랑을 고백하기위해 여러 시도를 해봤지만 번번히 실패하고[3] , 자신의 소심함에 절망하여 고래를 잡겠다면서 가출을 한다. 하루종일 거리를 배회하다가 술에취해 배회하는 여인를 도우려다 유치장에 들어가는 위기에 처했다.[4] 경찰은 여인의 편에 들어서 병태를 연행 시키려는 찰라 우연히 유치장에 있는 민우(안성기)라는 거렁뱅이가 병태를 변호해줘서 결국엔 병태가 아닌 여인을 연행 시켰다.[5] 이른새벽 유치장에서 나온 병태는 같이 나온 민우에게 짝사랑 고민을 털어 놓자 민우는 그에게 도움을 주겠다며 그의 대학교에 데려갔다.[6] 민우의 도움으로 용기를 내어 또 다시 미란에게 다가가지만 결국엔 보기좋게 차이고 말았고 이로인해 병태는 심하게 좌절하고 만다. 퇴짜맞아 더 이상 미란이를 볼 수 없다는 절망에 빠져 술에 취하자 민우는 병태를 위로해주기 위해 같이 평소에 알던 여인촌엘 데려갔다. 여인촌에 도착한 병태는 우연히 미란을 닮은 벙어리 처녀 춘자(이미숙)를 만나[7] 그녀와 첫관계를 맺게된다.[8] 그녀와 관계를 맺으면서 짝사랑했던 미란은 기억속에서 지워졌고 자신의 동정을 바친 여자와 결혼을 하고싶은 꿈을 가진 병태는 어느세 춘자를 마음에 두게 되었다.
춘자와 뜨거운(?) 밤을 지내면서 병태는 춘자가 벙어리가 아니라 어떤 이유로 인해서 말을 하지 못하게 되었음을 알고[9] , 춘자를 고향으로 데려다 주기 위해 탈출을 결심한다. 그러나 그걸 엿들은 여인촌사장(이대근)에 의해 들켜버려서 팬티바람으로 쫓겨나는 굴욕을 맛보게 된다. 춘자는 여인촌사장에게 한바탕 얻어 터졌고 이를 지켜본 병태는 춘자를 반드시 구해내겠다는 오기가 발동했다. 여인촌에서 쫓겨난 병태는 곧바로 민우를 찾아서 도움을 청하지만 민우는 병태가 그저 여인촌 여자와 하룻밤 잔 거 가지고 유별 떤다고 못마땅해 했다. 하지만 병태의 상황과 간절한 진심을 알았는지 도움을 받아들여 이윽고 다시 여인촌를 찾아가 춘자를 데리고 탈출을 감행한다. 여인촌 일당의 추격으로 위기에 처하자 민우는 정차된 구급차를 발견하여 병태와 춘자를 태우고 서울을 떠나며 일당을 따돌린다. 그러나 교외를 주행하는 도중 훔쳐 탄 구급차의 연료가 떨어져 더이상 달릴 수 없게 되자, 구급차를 버리고 지나가는 아무 자동차를 히치하이킹하며 춘자의 고향길을 향한다.
한편 여인촌사장도 일당을 데리고 춘자를 잡기 위해 오토바이를 몰으며 뒤를 쫓는다. 버려진 구급차를 발견한 일당은 셋의 흔적을 눈치체게 되 멀리 도망치지 못했을거라 생각하고 계속 추격하였다. 병태와 춘자는 머나먼 여정에 배가 고프자 민우는 자신의 주특기인 각설이 타령을 하여 헛간에서 식사를 해결하게 된다. 식사를 마친 후 병태와 춘자는 애정행각을 벌이고 민우는 분위기 깨지 않게 자리에서 비켜줬다. 변소에서 볼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찰라 멀리서 일당을 발견하자 병태와 춘자를 피신시키고 일당의 오토바이를 고장을 냈다. 민우는 일당을 함정에 빠트리기 위해 유인을 하였고 그 틈을 타서 병태와 춘자는 도망을 쳤다. 일당은 도망치는 셋을 잡기위해 오토바이를 타지만 이미 민우의 행각으로 고장이 나버려서 발묶이고 말았다.
셋은 목적지를 향해 좌석버스를 탔지만 하필 구급차 도난이 신고접수된 바람에 경찰 검문을 받게된다. 경찰은 민우와 병태 그리고 춘자를 의심하여 강제 하차시켜 파출소로 인계되어 처벌당할 위기에 처하자, 춘자와 병태는 벙어리 부부로, 민우는 장님 연기로 경찰은 셋을 풀어줬다. 위기를 모면하였지만 겨울이라 지나가는 자동차가 별로 없어서 히치하이킹을 하기가 어려워졌다. 셋은 방랑자 처럼 추운 겨울 산너머 산을 걸었다. 날은 어느세 어두워지고 급기야 돈이 없어서 궁핍에 처하자 춘자는 다른 차를 얻어 타기 위해 몰래 트럭 운전수에게 몸을 팔려고 하지만, 병태가 발견하여 저지했고 급기야 춘자에게 손찌검을 하고 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민우와도 트러블이 일어나자 급기야 병태는 민우와 헤어지자는 말까지 나와서 결국 민우는 혼자서 자기 갈길로 떠나게 된다. 병태는 춘자를 데리고 고향길을 가는 도중 시골장터에 들린다. 춘자는 우연히 안경매장을 발견하고는 어머니가 생각나서 생각나서 안경을 훔치려는 순간 상인에게 걸려서 파출소에 끌려갈 위기에 처한다. 그 순간 떠난 줄 알았던 민우가 돌아와서 춘자와 민우를 구해내고 비상금으로 안경을 사서 다시 합류한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남겨진 병태와 춘자가 많이 걱정돼서 다시 돌아오게 되었고 안경 값은 자신의 소지품들을 팔았었다고 한다.
화해의 의미로 셋은 주점에서 식사를 하는데 시골장터까지 찾아온 여인촌 일당과 마주친다. 그리하여 식사 중에 또 다시 쫓기는 신세가 되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지나가는 화물열차에 매달려 타서 일당을 따돌린다. 그렇게 산너머 항구를 지나 드디어 춘자의 고향인 우도 앞에 도착하고 셋은 기뻐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뿐... 일당과 또 다시 마주쳐 춘자가 잡혀가는 위기에 처한다. 민우는 일당과 겨뤘지만 처참하게 패하고 병태도 반격도 못한 채 맞다가 쓰러진다. 쓰러진 병태는 다시 일어나 안간힘을 쓰며 춘자를 구하기 위해 일당을 공격하려는 찰나, 벙어리였던 춘자가 말을 하게 되자 여인촌사장은 결국 춘자를 놓아주고 일당을 데리고 돌아갔다. 그렇게 고생 끝에 춘자는 고향집에 돌아와 홀어머니와 재회한다. 모녀와 재회하는 모습을 지켜본 병태는 고래의 진짜 의미는 자신의 주변의 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임을 깨닫는다. 깨달음을 얻은 병태는 춘자를 남겨두고 민우와 함께 서울로 돌아간다.
4. 그밖에
병태의 대학교 캠퍼스 촬영지는 중앙대학교였다.
촬영 장소 중 서울역 에서 당시 서울 지하철 4호선 공사현장도 나왔다.
1984년 봄에 개봉하였지만 실제 촬영은 지난 겨울에 진행한 듯하다. 그래서 흰눈 덮은 배경이 유독 많이 나온다.
춘자의 고향은 우도인데, 영화에서 민우의 대사 중 "우도? 동해 끝에 있는 섬인데..." 라고 하였다. 그러나 한국에 있는 "우도" 중에는 동해안에 있는 섬은 없다. 잘 알려진 제주도의 우도를 비롯하여 다른 우도는 모두 서해안과 남해안에 있다.
창경원의 마지막 모습을 조금 볼 수 있는 영화다. 작중 초반에 민우와 병태가 있었던 동물원이 바로 창경원이다. 실제 창경원은 1983년 12월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고 시설을 모두 철거했기 때문에 1983년 겨울에 촬영한 이 영화가 창경원의 마지막 모습을 담았다고 볼 수 있다.
청춘영화로서 큰 화제가 되었고 흥행 성적도 폭발적이었다. 1984년 3월 31일 개봉하여 서울관객 42만이라는 당시로서는 대흥행을 거뒀다. 참고로 등급은 '''연소자관람불가'''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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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로드무비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하였고, 안성기의 거지왕초 연기는 그야말로 압권. 최근에도 각종 회고전이나 영상자료원에서 고래사냥이 상영되는데, 이 때도 안성기가 등장하는 씬에서는 폭소가 터져나오는 등 반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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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및 해외에도 수출하고 MBC에서 여러번 방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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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에 동양비디오로 VHS가 출시되었고 2편도 여기서 냈다.
판권문제로 아직 DVD[10] 가 출시되지 않는 점은 아쉬운 부분.[11]
그러다가 2018년 8월 31일 FHD화질로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무료로 VOD를 공개했다! 한국영상자료원 유튜브 또는 kMdb에서 볼 수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김수철이 직접 영화의 OST에도 참여했으며 수록곡인 "나도야 간다"를 부르기도 했다. 나도야 간다는 2002년에 김수철 자신이 락으로 새로 편곡해서 내놓았는데 영화가 나온지 18년 만에 뮤직비디오에 1편의 주연 배우들인 이미숙과 안성기가 출연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1] 순수 한국 영화로는 안성기, 장미희 주연의 적도의 꽃.[2] 모든 삽입곡을 자작곡하여 직접 불렀으며 대표곡 이였던 '나도야 간다'는 2002년에 락버전으로 리매이크 되었다.[3] 특히 인트로 부분에서 과별 미스터코리아에 참여하여 미란에게 웃음을 선사하지만 관중들만 웃었을 뿐 정작 미란만 정색을 했다고...[4] 병태는 술취한 여인을 여관으로 데려다준 후 나가려다가 여인이 갑자기 돌변하여 병태를 덮치려 하자 저항하는 시점에서 몸싸움이 났었다고 진술했다. 반면에 여인의 말로는 자신이 술에취에 배회하다가 병태가 여관으로 끌고가 금품 갈취하고 겁탈하려 했다는거...[5] 민우가 말하길 여인의 속옷 속에 금품을 숨겨 병태를 악용하여 돈을 뜯어내려 한거 같다고 말을 뱉자 경찰은 여인의 몸을 수색하려 했다. 그러자 여인은 몸수색을 거부하였다. 사실 여인은 집안 형편 때문에 병태를 악용하기위해 금품을 속옷 속에 숨겨놨던것 이였다. 하지만 민우의 진술에 다 탄로 나버려서 실토하고 말았고 결국엔 구속되고 말았다.[6] 이때 한 교수가 민우에게 아는척을 하자 민우는 장님으로 변장해서 모른척했고 그 교수는 옛제자 인줄 알았는데 닮은사람 이라고 착각하여 사과하고 가버렸다. 이에 병태는 왜 모른척 하냐고 묻자 민우는 묵묵부답하였다. 아마 민우도 병태와 같은 대학 동문이 아니였는지 추정된다. [7] 사실 춘자는 여인촌이 싫었는지 만나는 손님마다 잠자리를 거부하기 일쑤여서 사장에게 안좋게 찍힌 상황이였다. 근데 정작 병태는 싫지 않았는지 잠자리를 받아줬다.[8] 다만 키스씬만 나왔을 뿐 베드신은 나오지 않았다... [9] 춘자가 잠꼬대를 하게되자 병태는 그녀가 벙어리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물론 춘자도 처음부터 벙어리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지만 그 이유를 알리기를 꺼렸다. 아마도 여인촌에 데려오는 과정에서 말을 잃은게 아닌가 싶다.[10] 판권이 투자자와 배급사, 제작사로 3등분되어 있어 판권 자체가 공중에 떠있는데 문제는 시간이 너무 흘러서 행방이 묘연해지거나 사망한 판권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어떻게든 디지털 복원은 되어있는 상태.[11] 다만 DVD가 아예 출시되지 않은 것은 아니고, 좀 뜬금없지만 일본에서 발매되었다. 일본판 DVD 판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