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범스
'''Goosebumps'''
1. 개요
R.L.스타인이 집필하고 롭 레터맨이 영화로 만든 호러, 모험, 액션, 코미디 소설이자 영화이다. 제목은 소름, 닭살이라는 뜻. 1992년 1권이 출시됐으며, 한국에서는 33권의 오리지날 시리즈와 2권의 Goosebumps Most Wanted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2000년대 중반에 다른 출판사에서 10권까지 출간되었으나 절판. 미국에서는 스콜라스틱이 출판을 담당하고 있으며 아동용 호러스토리의 거장 R.L 스타인의 메인시리즈이다.
지금까지 출판된건 오리지널 시리즈는 62권(완결) 그 외에도 Tales to Give You Goosebumps 6권(완결), Give Yourself Goosebumps 50권(완결), Goosebumps Series 2000 25권, Goosebumps Horrorland 19권(완결), Goosebumps: Hall of Horrors 6권(완결), Goosebumps Most Wanted 12권 등 엄청난 분량을 자랑하지만....
어차피 Goosebumps라는 타이틀만 공유할 뿐 주인공도 배경도 전혀 다른 작품들이다.(뭐 달라봐야 미국 어느 중산층 마을이지만. 그래도 주는 알래스카, 하와이를 포함해서 매번 바뀐다.)[1] 오리지널 시리즈와 그외의 시리즈사이도 근본적인 차이점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고 단지 출판된 시점이 다를 뿐(...).
이 중 Goosebumps Most Wanted는 다른 시리즈보다 분량이 좀 더 많고, Tales to Give You Goosebumps는 호러 단편 모음집이고, Give Yourself Goosebumps는 게임북 형식이라는 점에서 구성상의 차이가 있다.
출판된 순서는 상기에 나열한 바와 같다.
참고로 전 시리즈를 합쳐 '''3억 5천만부'''나 팔렸다고 한다. 이는 해리 포터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시리즈물이라는 이야기다. 물론 해리 포터 시리즈는 8권에 불과하므로 권당 판매량으로 따져보면 상대가 되지 않는다.
그밖에 1996년에 게임으로도 만들어졌다. 제작사가 바로 드림웍스.
2. 공장장
사실 구스범스는 저자의 주력 시리즈일뿐 작가인 R.L. 스타인은 초중생을 대상으로 한 다수의 호러스토리와 소수의 서스펜스 소설을 쓰며 구스범스외에도 Fear Street[2] , 나이트메어 룸[3] 등 다양한 시리즈들을 출판하신다. 90년대에는 매해 20권 안팎의 책이 출판되었다.[4] 지금은 연세가 꽤 있으신데도 불구하고 매해 10권가량은 찍어내신다.
R.L. 스타인이 이렇게 많은 글을 찍어 낼 수 있는 것은 구스범스를 포함해서 집필한 대부분의 책들이 작은 페이퍼백 기준으로 120페이지 내외에 불과하고, 동일한 시리즈는 캐릭터나 주제로 삼는 초자연현상, 유령이 다를 뿐 이야기 전개는 상당히 유사한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구스범스 오리지널의 경우 모두 1인칭 시점.
3. 클리셰
이렇게 매번 이야기 구조, 캐릭터가 비슷하기 때문에 시리즈 내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이야기가 반복된다. 특히 반전은 매우 유사한데. 반복되는 유형을 나눠보자면
1. 동물화 및 괴물화: 주인공이 동물 내지는 괴물이 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가장 많이 반복되는 패턴으로 어떤 마법, 유령과 같은 초자연 현상에 직면한 주인공이 이와 맞서 갖은 노력을 하다 결국 실패하고 동물 괴물로 변하는 것. 예쁜 흡혈귀에게 살짝 목을 물려 피를 빨려버린 주인공이 목의 이빨 구멍이 간지러워지고 손톱과 송곳니가 뾰족하게 돋아나며 몸이 붕떠오르는 느낌과 함께 정신이 몽롱해지고 목이 말라 피를 갈망하며 점점 흡혈 노예로 변한 끝에 완전히 흡혈귀가 되어 새로운 희생자를 찾기 위해 성 밖으로 나가면서 배드엔딩이란 식으로 흔히 마지막에는 주인공이 서서히 인간적인 사고를 잃어가면서 동물 괴물의 사고와 행동을 하기 시작하는 과정을 1인칭 독백으로 서술한다. 나름 아이들에게 충공깽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 아이들을 겁주는게 직업이라는 저자의 모토(...)에 나름 효율적이다.
2. 사실 모든 것은 프로그램이었어!: 이야기 초중반 내내 온갖 공포스럽고 초현실적인 현상이 난무하다가 마지막에는, 사실 이건 아이들을 테스트하려는 프로그램이었음 ㅋㅋㅋ 아니면 어떤 목적을 가진 프로그램이었는데 주인공인 네가 우연히 휘말린 거임 ㅋㅋㅋ 하고 끝난다. 이 역시 나름 아이들에게 충격을 줄 수 있는 방법. 이 경우 주인공의 운명은 극과 극을 달리는데, 주인공이 '아하 그런 거였군! 그럼 이제 집으로 가야지.' 하며 행복하게 끝나기도 하지만 영화 쏘우마냥 악당이 '게임 오버'를 외치며 끔찍한 결말을 맞이하기도 한다.
3: 이웃집 유령: 작품 초반에 새로 이사와서 혹은 주인공이 새로 이사가서 사귀게 되는 새로운 친구가 유령임이 밝혀진다. 물론 영화 디 아더스같은 반전이 있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극 후반부에 꼭 비석이 등장하며 비석에 친구 이름이 나온다. 그리고 그 순간 친구가 등장해서 '이제 알아차렸으니 어떡하지?' 라고 한다. 이 경우 역시 주인공의 운명이 극과 극을 달리는데, 유령이 자신과 함께하자며 죽여버리려 하며 끝나거나 반대로 구원해줘서 고맙다고 한 뒤 성불(?)하기만 한다.
4. 해피 엔딩, 혹은 페이크: 주인공이 유령이나 초자연물에 한참 쫓기다 겨우 해결방법을 알아내 퇴마에 성공하는 경우. 물론 이때 퇴마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주술적인 퇴마는 아니고 초등학생 나이인 주인공이 할 수 있는 해결책이다. 유령을 말로 속인다던지, 유령의 약점을 찾는다던지, 그냥 물리적으로 싸운다던지....이 경우 유령이나 초자연적 현상이 사라지며 끝난다. 하지만 한 40% 확률로는, 그렇게 해피엔딩이 되나 싶었더니 페이크였다면서 퇴마에 실패하고 배드 엔딩. 만약 주인공이 퇴마에 성공했는데 책의 분량이 좀 남아있으면 무조건 이 경우를 의심해야 한다. 때로는 일단 최종보스는 물리쳤는데 이대로 끝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암시를 주고 끝나버리거나, 먼저 걸린 저주는 풀었는데 새 저주에 걸리고 끝나버리는 열린 결말일 때도 있다.
5. 억울한 누명: 주인공이 유령, 혹은 초자연물이 저지른 일을 뒤집어쓰고 부모님과 학교 선생님, 혹은 친구들로부터 억울한 추궁을 받는다. 이 경우 처음에는 부모님이나 선생님도 이번은 봐준다 하며 넘어가지만 유령 초자연물의 행동이 점점 심해지면서 주인공은 탈탈 털린다. 주인공이 주변의 신뢰를 서서히 잃어가는 묘사가 압권. 어떻게 보면 초등학생대인 독자가 가장 두려워 할만한 상황으로 공포심을 유발하는 패턴이다. 게다가 유령이나 초자연물은 "내말 들으면 얌전히 있겠음."하고 주인공을 협박까지 하며 이래저래 부려먹는다. 주인공은 주변에 하소연하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이렇게 주인공이 험하게 구르면 왠지 나중에는 오해가 다 풀리고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 같지만, 오히려 그렇게 쭉 이어지다가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다.
6.과유불급: 주인공이 초자연적 힘을 얻게 되고 신나서 남용한다. 그렇게 깽판을 처되다 결국 그것에 혹은 그것에 딸려오는 유령등에 당한다는 설정. 이 경우 어찌어찌해서 잘 해결해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경우도 (의외로) 많지만 그 힘을 사용한 대가로 영원히 저주를 받는 경우도 많다.
7.주인공 라이벌: 끊임없이 잘난척을 하면서 사사건건 주인공을 놀리거나 간섭하는 캐릭터가 종종 등장한다. 게다가 이런 케릭터는 설정 자체도 주인공보다 모든 부분에서 잘나가는 것으로 나온다. 보통 공포영화에서는 유령이나 초자연물이 나오면 나대다가 먼저 훅가기 마련이지만 구스범스 시리즈에서는 끝까지 잘먹고 잘살고 정작 불쌍한 찌질이 주인공이 초자연물에 의해 훅간다. 이 경우 주인공은 5번에서 나오는 억울한 누명을 계속 쓰며 엄친아 라이벌과 비교당하다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다. 이는 의외로 세계 전래동화에서 많이 나오는 패턴이다. 똑같이 도깨비를 만났는데도 한명은 혹을 떼고 한명은 오히려 혹하나를 더 붙였다는 우리나라의 혹부리 영감이 전형적인 예. 불공평한 초자연물들을 이용에서 세상은 불평등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지만 사실 아이들에게는 그 불공평함 그 자체가 공포일지도...
4. 삽화
[image]
위는 오리지널 1권
120페이지라는 짧은 분량과 엄청난 권수에도 불구하고 표지마다 삽화가 다르다. 특히 오리지널 시리즈의 경우 각 권의 표지에 그려진 삽화가 고퀄이다. 오리지널 시리즈의 경우 Jacobus가 모두 그렸는데 왠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삽화에 자신의 이름을 보일듯 말듯 하게 세겨놓았다.
주로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적들은 주로 괴물, 괴수, 귀신, 동물, 환상종들, 초자연적인 현상들, 도시속 괴담 등 각종 적들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잘아는 적은 슬래피, 늑대인간, 노움, 거대 괴물 사마귀, 비스트[5] , 좀비, 유령, 살아있는 인형 등이 있고, 년도와 다르게 모습이 다르게 등장한다.
5. 동명의 tv 영화
'''Goosebumps 구스범스'''
1990년대 후반에 미국 방송국에서 방영한 tv 시리즈. 사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이번 2016년에 개봉한 영화판보다 이걸 먼저 떠올린다. 그정도로 모르는 사람이 없었던 유명한 미국 국내 tv 시리즈.
유튜브에 시즌 4개의 영상들이 있으며 넷플릭스에 시즌 일부가 공개되어있는 상태다. 한글자막, 영어자막과 동시에 한국어 더빙도 선택해 들을 수 있다. 90년대 외화 더빙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더빙과 영상이니 그 시절 추억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은 시청해도 좋을듯하다. 스토리도 의외로 흥미진진하다.
더빙은 성우진의 수가 많지 않은 듯 귀썰미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겹치는 배역에 곧 질리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고전적 느낌의 더빙이 매우 훌륭해서 재미있는 감상이 가능한 수준이다. 독특한 건, 지상파에서 하지 않는 항공사용 더빙과 달리 더빙 번역은 '''입 모양과 한국 정서에 맞게 전후 맥락을 맞춘, 예전의 지상파용 더빙과 비슷한 느낌'''이다.[6]
전반적인 느낌은 틴버전 X파일과 환상특급 호러 에피를 더한 것이랄까, 청불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호러 분위기면서도 플롯이나 연출이 선을 넘지 않지만 스토리 자체는 꽤나 소름끼치고 으스스하다. 모든 에피가 아이들이 주인공이기도 하고, 관람가 연령에서도 알 수 있지만 사람이 직접 죽는 장면은 절대 나오지 않으며 엔딩도 많은 경우 해피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피해자가 없는 건 아니라 오히려 상상에 의한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면이 있고, 노골적이지 않을 뿐 분위기 자체는 꽤나 음산하고 소름끼치기에 소프트한 공포 매니아들이 보기엔 손색이 없다.
여담으로 90년대 아역배우들이 매회 출연하기 때문에 낯익은 얼굴들을 발견할 수 도 있는 추억의 프로그램인데 시즌1 15화 "Say Cheese and Die"에피소드에서는 십대인 라이언 고슬링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것이 미국팬들에겐 꽤 유명한지 구글에 Goosebumps를 치면 뒤에 라이언 고슬링이 자동완성으로 완성되기도.
시즌 예고편
6. 동명의 영화
구스범스(영화) 참조.
[1] 어떤 책에서는 주인공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외계인으로 밝혀지는 반전이 있다.[2] 이건 청소년 대상 호러물이라 구스범스보다 수위가 더 세다. 90년대 초반에 한국에도 정발된 적이 있다. [3] 시공주니어에서 2000년대에 정발한 적이 있다[4] 출판년도 기준으로 1999년 한해에만 28권을 찍으셨다(...)[5] 주로 미확인 동물, 드래곤 등[6] 그래서 더빙과 자막 대사가 의미를 공유할 뿐 사실상 다른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