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재건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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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멕시코의 좌파 정당으로, 약칭은 MORENA. morena는 스페인어로 "검은 머리", "검은 피부" 등을 지칭하기도 한다. 현재 멕시코의 집권정당이다.
2. 역사
원래는 민주혁명당 소속으로 2006년 대선에 도전했다가 낙선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일명 AMLO)가, 2012년 대선에 재출마하면서 조직한 일종의 정치 운동이 시초로, 처음엔 정당 형태가 아니었다.
그런데 2012년 대선 결과 재수 끝에도 오브라도르는 끝내 낙선했고, 당연히 당 내부에서의 지분도 크게 약화되었다.[1] 결국 오브라도르는 당을 탈당한 후 신당 창당을 암시하는 발언들을 꾸준히 쏟아냈는데, 이후 국가재건운동은 창당준비위원회로 승격되었다가 2014년 공식적인 정당으로 창당되었다. 초기에는 입지가 좋지 않았지만 2015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혁명당 출신 주지사가 살인사건을 사주한 사건이 일어나고 니에토 정부에서는 이를 엉망으로 수습하는 일이 벌어지자 실망한 민주혁명당 지지층을 일정부분 흡수하며 중견정당이 되었다.
창당 직후 오브라도르는 당 대표에 올랐으나, 2017년 차기 대선 출마를 위해 사임했다. 12월 12일 예이드콜 폴레븐스키 구르비츠가 대표직을 승계했다.
2018년 오브라도르가 과반 득표를 해 기어코 3수 끝에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서 공식적인 집권여당이 되었다. 동시에 치러진 총선에서도 하원에서 191석을 확보했고, 기독교 우파 정당인 사회결집당을 빼도 노동자당과 합치면 전체 의석(500석) 중 과반인 252석을 확보했다. 참고로 이전엔 신당이다보니 의석 수 자첸 많지 않았다. 민주혁명당 지지층 등을 흡수해서 단숨에 멕시코 좌파 진영의 대표 정당으로 우뚝 선 것.
3. 성향
좌파 성향이 강하다. 물론 노동당보다는 상대적으로 우파적이기는 하다. 1980년대부터 멕시코 좌파 세력을 대표하던 중도좌파 성향의 민주혁명당이 2012년 제도혁명당 엔리케 페냐 니에토 집권을 계기로 제도혁명당이 주도하는 연정에 참여하는 등 많이 우경화되면서, 오브라도르나 쿠아우테목 카르데나스[2] 등 얼굴마담격 정치인들이 대거 탈당하고 세도 약해져, 현재는 국가재건운동이 멕시코 좌파를 대표하는 정당이 되어가고 있다.
일각에선 스펙트럼을 떠나 포퓰리즘스런 면이 있는 정당이라는 평도 나온다. 애초에 오브라도르부터가 대중주의 포퓰리즘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편이다.[3] 때문인지 별명도 "멕시코의 트럼프". 다만 오브라도르 본인은 트럼프를 많이 비판하던 인사라 두 사람이 만나면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의외로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주로 멕시코 수도권 지역과 남부 지방에서 큰 지지를 받고 있으며, 멕시코 시티와 멕시코 주, 그리고 쿠에르나바카를 비롯한 모렐로스는 사실상 수도권이고, 게레로 주는 민주혁명당 강세 지역이었다가 멕시코 아요트시나파 사범대학교 학생 실종사건으로 인해 국가재건운동으로 돌아선 지역이다. 치아파스 등 남부 지역은 소득이 낮은 편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지방선거에서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파르도(Claudia Sheinbaum Pardo) 멕시코시티 특별시장을 비롯한 국가재건운동 소속 주지사가 승리하였다.[4]
[1] 의외로 과거 주류정당이었던 (오브라도르가 몸 담기도 했던) 제도혁명당은 낙선자들이 재도전하진 않았다. 오브라도르의 경우는 좀 특이했던 케이스. 물론 저번 대선에서 각종 너프를 먹고도 박빙으로 졌기에 재수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체 판단이 깔렸던 것으로 보인다. 현실은 또 낙선이었던게 문제지만..[2] 라사로 카르데나스 전 대통령의 아들.[3] 2018년 대선에선 어떻게든 당선되고 싶었는지, 본인의 강성좌파 이미지를 좀 지우려 기독교 우익 포퓰리즘 정당인 사회결집당과 연대하는 통 큰(?) 포퓰리즘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당연히 좌파 진영 일각에선 뭐하는거냐며 비난이 쏟아져나왔다.[4] 사족으로 북부 지방은 과거 제도혁명당과 국민행동당이 강세였으며, 그나마 몬테레이를 비롯한 '누에보 레온' 주에서 무소속 주지사를 배출하였다. 다만 2018년 대선에서는 과나후아토를 제외하고 모든 주에서 오브라도(AMLO)가 승리를 거두었으므로 향후 어찌 될지는 지켜볼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