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븐 힐
"잘 찾아오셨습니다."
"싸울 사람은 많습니다. 돈만 잘 쳐준다면야."
"본론으로 들어가시죠."
"새 용병이 들어왔는데, 보시겠습니까?"[A]
"괜찮은 친구들이 줄을 섰습니다.[A]
1. 개요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등장 인물. 중년의 테란 남성 용병업자다.
레이너 특공대의 일원으로,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에서 첫등장했다. 용병을 주선하는 일을 맡는다. 그가 알선하는 용병 목록들은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용병문서에서 확인 가능하다.
2. 상세
히페리온 휴게실 한쪽 테이블에 항상 앉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첫 만남 때 저그가 출몰해서 용병 몸값이 비싸졌지만, 짐 레이너에게는 히페리온의 바텐더가 만든 마이타이[1] 가 끝내줘서 계약을 주선해 주겠다는, 농담 반 진담 반의 말을 한다.[2]
그의 테이블에 놓인 노트북을 클릭하면 현재 고용했거나 할 수 있는 용병과 능력을 볼 수 있으며 돈을 지불해 새 용병을 고용할 수도 있다.
3. 배경 설정
공식 설정에 따르면 외모와 하는 일과는 달리 다소 놀라운 배경을 가지고 있다.
원래 힐은 우모자 보호령 출신이며, 그의 집안은 정치인이었다고 한다. 조합 전쟁이 터지기 전까지 자신도 부모를 따라 정치계에 입문하려 했지만, 자신의 부모가 테란 연합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자 이것을 기회 삼아 자신의 집안 인맥과 재력을 동원하여 비밀리에 반 테란 연합 용병단을 조직하여 켈모리아 조합을 지원하고 그에 따른 대가를 받았다.
이렇게 재미를 보자, 정치보다 용병과 전쟁이 더 흥미롭다고 여긴 힐은 후에 레미 해리슨이라는 용병과 합작하여 사설 용병단을 만들어서 코랄의 후예와 테란 연합 양측에 용병을 제공하고 막대한 수익을 보았다고 한다. 그러나 테란 연합은 이들의 의도를 파악하고 용병 거점을 급습하여 레미는 죽고 힐은 몸만 살아서 고향으로 탈출하게 된다. 하지만 그를 보는 세상의 눈길은 차갑기만 했는데, 그동안 비밀리에 용병 활동을 벌인 일이 이미 발각되었고, 가족과 고향은 그를 외면하고 그와 인연을 끊어버렸던 것이었다.
결국 힐도 가족 및 고향과 인연을 끊고 망자의 항구로 자리를 옮겨 새 용병단을 꾸리게 되었다. 이후 짐 레이너에게 감명을 받아 테란 자치령 타도를 목적으로 레이너 특공대에게 전속 용병을 알선해주게 되었다고 한다.
4. 특징
중저음의 사무적이고 직설적인 말투가 특징적이다. 이는 원어인 영문판도 매우 유사하다. 또 상당히 무뚝뚝한 말투를 지니고 있지만, 말하는 걸 들어보면 능글맞은 구석도 있다. 차가운 인상을 주는 선글라스나 얼굴의 큰 흉터를 보면 뭔가 산전수전을 다 겪은 듯하지만 배경설정에서 알 수 있듯이 꽤나 평탄한 어린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용병답게 돈을 위해 싸우는데다 돈을 제때 안주면 언제든지 떠나겠다고 서슴없이 말한다[3] . 그래서 레이너 특공대에선 힐과 용병들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심지어는 특공대에서 가장 이미지가 좋지 못한 가브리엘 토시조차도 '''"용병은 믿을 게 못됩니다. 차라리 해적이 더 믿음직스럽지 않겠습니까? 흐하하하..."''''라는 식으로 말하며 그와 용병들을 디스한다.[4] 그러나 몇몇은 힐이 용병을 알선해주는 식으로 '''자치령과 싸우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여긴다.[5]
본편에서는 자유의 날개 때 단역으로 나오고 군단의 심장, 공허의 유산에서의 등장은 전혀 없다.
5. 협동전 임무
본편 등장 이후 정말 오랜만에 협동전 임무인 망각행 고속열차에서 아나운서 역할로 나왔다. 진중한 이미지와는 달리 대사들이 개드립으로 가득 차 있다.
다음은 열차 접근 중의 대사들이다.
아래쪽 선로의 고속 열차를 파괴하는 보너스 목표를 제시할 때는 그 특유의 능글맞음이 극에 달한다."이런 열차는 보통은 그냥 터는 걸 권하지만, 이 열차들은 싹 불태워 버리는 게 더 안전할 것 같습니다." / "자, 준비하십시오. 어디 한번 요란하게 저 열차를 파괴해 보시지요."/ "열차가 준비 중입니다. 사령관님, 열차를 놓쳐서야 쓰겠습니까?"/"잡아야 할 열차가 또 하나 생겼군요. 사령관님, 열차를 놓쳐서야 쓰겠습니까?"
임무 성공시 "계약을 모두 이행해서 함께 일하게 되어 영광이다"와 같은 대사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이참에 용병으로 일하는게 어떻냐고 제안하거나, "감사합니다. '''마음 같아선 제 몫까지 다 드리고 싶지만... 그냥 제 마음만 받아 주십시오."'''하면서 웃기도 한다. 임무를 실패했을 경우 믿을 수가 없다거나, 뭘 해도 이제 소용없으니 짐을 싸라는 식으로 말한다."아래쪽 선로의 열차를 제거하면 의뢰인이 추가 사례를 하겠다고 합니다. '''당신이 열차를 처리하면 아몬은 열을 받을 테고, 전 행복할 테고.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이외 더 자세한 대사 내용들은 스타크래프트 2: 공허의 유산/협동전 임무/망각행 고속열차/대사 문서에서 듣거나 읽을 수 있다.
6. 여담
자유의 날개 캠페인에서, 모든 용병을 고용하면 '전설의 용병' 업적과 힐의 초상화를 획득할 수 있다.
공허의 유산 오픈 행사에 참가한 사람의 증언으로는 퀴즈쇼에서 "스타크래프트 인물이 아닌 사람은?" 이라는 문제가 나왔을 때 이 캐릭터의 풀네임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약 5초 동안 아무도 손을 안들었다고 한다.
3.4 패치 이후에 협동전에서 그의 대사 자막에 표기된 이름이 '언덕'인 문제가 있었다. 노바 비밀 작전 임무팩 2 패치 이후 제대로 정정되었다. '그레이븐 힐'의 힐(Hill)을 언덕이라고 발번역한 것이다. 셰익스피어를 '창을 흔들다'로 번역한 수준이다. 보통 힐은 성씨로 쓰인다.
[A] A B 새로 고용할 수 있는 용병이 있을 때만 출력되는 대사.[1] Mai Tai. 화이트 럼과 다크 럼을 베이스로 여러가지 과일 주스와 그레나딘 시럽, 코앵트로를 넣고 섞은 것으로, 트로피컬 칵테일을 대표하는 칵테일이다.[2] 소설 <플래시포인트: 복수의 시작>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훗날 이 바텐더는 레이너 특공대를 배신하고 자치령으로 도주한다. 소설에서의 묘사에 따르면 마이타이의 달인인 듯하다. 이름은 쿠퍼(Cooper)이다. [3] 공식 소설에서 묘사된 그의 발언으로 추정된다. 출처가 불분명하다.[4] 이 대사는 망자의 항구 미션 클리어 이후 들을 수 있다. 정작 토시는 합류 초기에 레이너의 힘을 빌려 조륨과 테라진 가스를 취하는 등 수상쩍은 행보를 보여 특공대에서 해적 비슷한 취급을 받았다. 아마도 토시의 이 말은 그런 취급을 의식한 것일수도 있다.[5] 돈만 봤다면 자치령에 붙는 게 그에게 이득이었을텐데, 힐이 레이더 특공대를 배신하는 묘사는 등장한 바 없다. 힐의 의도를 차치하더라도, 레이너 특공대에게는 용병이 매우 유용하다. 특공대 대원들이 아무리 베테랑들이라도 소규모의 병력만으로 전쟁을 치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레이너의 병력에 보탬이 되는 세력은 용병을 빼면 악령 또는 유령, 마지막에는 자치령이었는데, 악령이랑 유령은 소수에 불과하고 자치령은 발레리안에 의해 마지막에 합류한 것이므로, 사실상 용병이 레이너 특공대의 병력 증강에 비중있는 역할을 해온 것으로 보인다. 또 분위기를 보면 힐이 주선하는 용병들과 레이너 사이의 신뢰도도 높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