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2013년
1. 시즌 전
한상훈의 뒤를 이어 한화의 주장직을 맡게 되었다. 시범 경기 당시에는 팀내 최고의 교타자라는 점에서 3번 타순에 기용되었지만, 개막 후에는 익숙한 타순인 4번 타자로 출장중이다.
2. 3월 ~ 4월
롯데 자이언츠와의 사직 개막 2연전에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타점을 뽑아내며 주장다운 활약을 펼쳤지만, 계투의 방화는 막을 수가 없었다. 홈 개막전인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선제타점 및 희생 플라이를 뽑아 내며 개막 후 전경기 타점을 기록했지만 아니나다를까 어이없는 플레이가 연발한 팀의 참패로 고개를 떨궈야 했다.
이후 팀이 연패를 하는 동안 결정적 찬스를 계속 날려먹는 등 팀 중심 타자로써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4월 16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드디어 숨죽였던 방망이가 폭발하며 3회 2타점 2루타, 5회에는 경기를 뒤집는 역전 2점 홈런을 때려내면서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팀의 시즌 첫 승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이 날의 홈런이 도화선이 되었는지, 4월 18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는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4월 28일 SK 와이번스전에서 7타석 1타수 1안타 '''6볼넷'''이라는 진귀한 기록을 세웠다. 한국 프로야구 한 경기 최다 볼넷 타이. 최근 최진행 등 주변 타순이 모두 부진하면서 안되겠다 싶으면 걸러버리는 듯 하다. 경기는 무승부.
3. 5월
5월 3일 SK 와이번스전에서도 5타석 1타수 무안타 '''4볼넷'''을 기록.
4월 28일 SK 와이번스전 이후로 볼넷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해서 6월 3일 현재 안타와 볼넷의 수가 비슷해지는 수준까지 왔다.[1] 김태균 앞뒤의 타자들이 방망이 대신 삽을 드는 바람에 상대하는 투수들이 여차하면 볼넷으로 걸러버렸기 때문. 다만 본인의 타격감도 나빠져서 5월 타율이 0.261 밖에 안된다.
5월 3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출루에 실패해서 연속경기출루 기록이 52경기에서 중단되었다.
4. 6월
6월 10일 라디오볼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내뱉는 사고를 저질렀다. 자신이 치기 힘든 투수로 쉐인 유먼을 꼽았는데, 그 이유로 '''피부가 까매서 흰 치아가 도드러지기 때문에 공이 잘 안보인다''' 식의 발언을 한 것. 일본 시절부터 "뇌를 거치지 않고 말을 내뱉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인증했다. 자신도 일본에서 인종차별 때문에 고생했다는 사람의 말로는 생각되지 않는 발언이다. 그런데 정작 유먼은 투구시 '''입을 다물고 투구'''한다.
일단 해명과 사과 관련 기사가 나왔는데 애매모호하다.# 각자 보고 판단하자. 이에 대해 유먼은 농담하다 보면 그럴 수 있다며 오히려 사건이 커지지 않길 바란다는 의사를 표했다. 하지만 시간이 어느정도 지난 시점에서의 인터뷰에서는 인종차별적일수도 있는 발언을 들은 사람으로서 당연하게 조금 화가 난다고 전했다. 6월 25일 코리아 타임스에 영문판으로 올라온 기사에 의하면 유먼은 "'''그에게 사과할 시간이 있었지만 그는 아무런 사과를 하지 않았고, 나는 김태균에 대한 존중을 잃었다.'''"라고 밝혔다. 기사.
참고로 이 발언은 인권위에서 인종차별 발언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1#
이 사건을 접한 라이언 사도스키도 "내 생각엔 유먼의 미소는 멋져요"라며 유먼이 이를 드러내고 웃는 사진을 올려 김태균을 간접적으로 지적하는 트윗을 날렸다.
6월 14일 사직 롯데전에서 유먼과 만나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시원하게 발려버렸다. 이 날 김태균의 타석마다 롯데 팬들의 야유가 들렸고 유먼은 이 경기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김태균의 타석에서는 완벽한 투구를 보였다. 이후 김태균은 정대현의 투구에 다리를 맞아 교체. 그리고 사구 후 통증을 호소하며 다음 타석에서 대타를 내보내게 한 걸 두고, 일각에서는 야유받는 게 부담되냐는 비아냥도 나왔다.
갈수록 장타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2] 득점 찬스에서는 번번히 폭삼을 당하거나 병살을 치는 등 찬물을 제대로 뿌리고 있어서 팬덤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있다. 특히 6월 들어서 한화 타선이 안타는 상대방보다 많이 쳐도 뽑아내는 점수가 아주 짜기에(...) 팀의 타점을 책임지는 클린업으로써의 자질도 의심받기 시작하고 있다. 6월들어 득점권 타율 1할이라는 최악의 성적 탓에 최진행에게 4번 타자 자리를 내주고 3번 타자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여기서도 역시 득병짓(...).
부상으로는 나오지 않은 세경기에서 한화가 적절히 안타를 치면서 괜찮은 득점률을 보여주자 더 까이고 있다. 아예 한화 이글스 갤러리에서는 김지어로 불리고 있다.
게다가 그가 없는 6월 28일~ 6월 29일 넥센전에서는 타선이 고군분투하며 끈질긴 승부를 펼쳤으나, 김태균이 돌아오자 마자 영봉패를 당하면서 더 까였고, 자신도 공은 거의 건드리지 못하다시피 하며 또 까였다(...).
6월 총평은 '''롯데시절 김득병의 재림'''.
개막후 6월까지 김태균이 낸 성적은 0.311의 타율과 '''3홈런, 28타점'''이다(...). 그리고 덤으로 시즌 초까지는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으로 평가받던 볼넷개수가 드디어 삼진개수에 역전당했다(...). 물론 출루율이 4할을 넘는등 장타력을 빼면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팀의 타점을 책임진다는 4번타자, 주장, 그리고 무엇보다 '''크보의 연봉킹'''으로서는 해도 너무한 성적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이와 비슷한 3-4-4 수준의 성적을 찍는 타자 중 한명인 조 마우어는 준수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포수'''니까 장타력 부재가 크게 까이지 않는거지, 코너 외야수도 똑딱이 타자들만 널리고 널린 한국프로야구라도 몇 안되는 거포의 역할을 해줘야 하는 1루수로서 찍는 이런 스탯은, 다른 말이 필요없이 '''민폐'''다. 1루수에게 요구되는 스탯관리는 못해도 3-4-5 또는 3-4-6의 타격성적이거늘 이런 스탯은 높은 출루율 외에는 관리를 할 가치가 없다.
5. 7월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7일 KIA 타이거즈 6:1로 뒤지고 있던 9회초 무사 1, 3루 상황에서 귀신같이 '''병살타'''를 쳐버림으로써 역적이 되고말았다. 그나마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6:2로 점수차를 좁히기는 했지만, 무사상황이었고 그 상황에서 클린업인 김태균이 큰거 한방만 쳐줬어도 분위기가 한화쪽으로 넘어올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매우 아쉬운 대목. 상대투수도 이적후 결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 수 없었던 송은범이었던지라... 이래저래 아쉬운 전반기였다.
6. 후반기
후반기 민망한 슬라이딩 등을 선보여 민망함을 선보였다.
시즌 후반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 되었다. 7홈런밖에 기록 못해 8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이 깨질 위기에 쳐했다.
그런데 시즌 막판 복귀후 귀신같이 폭발하며 기어코 10홈런을 달성했다.
7. 총평
'''김태균이라서 까였지 다른 선수였으면 칭찬받았을 시즌'''
국내복귀 후 갈수록 여론이 안좋아지고 있다. 뭐 2011년에 저지른 사고가 워낙에 임팩트가 컸기 때문에 이미지 회복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고는 어느정도 예상이 되었지만, 문제는 이제 타팀팬들뿐만 아니라 '''한화팬들 마저 김태균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는 점이다. 2012년이야 팀을 위해서는 묵묵히 괜찮은 활약을 해주어서 타팀팬들에게는 욕을 먹더라도 꾸준히 응원을 해주었던 게 한화팬들이었다.
그러나 2013년에 들어서는 스탯관리, 예능수비, 평균이하의 주루등을 보여주며 서서히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더니, 급기야는 셰인 유먼을 상대로 인종차별을 시전함으로써 천하의 개쌍놈으로 등극해버리고 말았다. 게다가 그가 2011년 국내에 복귀하면서 했던 언플이 '''일본에서는 동료도 없고 차별만 받았다'''라는 걸 생각하면 더더욱 용서할 수 없는 발언이다. 더군다나 팀의 주장임에도 불구하고 팀이 최악의 팀워크를 보여주는 걸 두고 일각에서는 김응용 감독이 해태, 삼성시절과 달리 팀 장악을 제대로 못하는 게 김태균을 위시한 팀내 고참들이 파벌을 만들어서 개기는 게 아니냐는 음모론도 나오고 있다.[3] 심한 경우는 LG 트윈스 시절의 조인성과도 비교되고 있기도 하다(...).[4]
하지만 11월 17일 손시헌, 이대형의 계약건으로 재평가 되고있다. 김저렴, 김부처, 김의리 등...
경기내용으로 볼 때는 중심타자로서의 책임론이 거론되며 까이고 있다. 팀에서 타점을 책임져야할 선수가, 적극적인 타격이 아닌 본인의 출루에만 집착하며 소위 말하는 스탯관리를 한다는 것. [5]
다만 김태균이 경기외적인 것으로 많이 까일지언정, 세이버가 보편화된 현재는 이 해도 클라스는 어디 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도 그럴것이 2013년 그는 101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해서 누적스탯은 부족하지만 RC/27[6] 로는 리그 5위의 강타자이며(7.6), 이는 홈런 2위 최형우(7.1), 타율 1위 이병규(6.5) 등 '2013년 김태균보다 낫다고 평가 받은 타자들'보다 높은 성적이다. 당연히 WRC+도 그답게 150을 넘겼다.
중심타선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걸어나가기'보다는 '자신이 해결하는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지만 무턱대고 희생플라이, 장타를 노리는 것보다는 착실하게 볼넷을 얻는 전략이 '과학적'으로 볼 때 절대로 잘못된 전략이 아니다. 출루율은 세이버메트리션들에게 타율이나 타점보다 중요한 스탯으로 취급된다. 김태균의 이러한 전략은 본인 나름대로 주위환경에 적응해나가고 팀에 도움이 되려는 전략으로 보는게 훨씬 옳은 시선이다. 오히려 김태균이 이렇게 출루를 해대는데도 밥상을 차리지 못하는 앞 타자들이나, 점수를 못낸 다른 타자들이 훨씬 까여야한다.
[1] 안타 49개, 볼넷 42개, 사구 4개.[2] 6월 17일 현재 홈런을 친 개수가 3개다(...). 이는 문선재가 친 홈런 개수와 같으며 오재원, 김용의와 같이 장타와는 거리가 먼 타자들과도 불과 1개차이다.[3] 김응룡 감독은 둘째치고 김성한 수석코치, 김종모 타격코치, 이대진 불펜코치 등 한성질 한다는 코칭스태프들이 즐비한 상황에선 그야말로 음모론일 뿐이다. 개기는 것도 어느 정도 실력이 있어야 하는데 김태균 외엔 밥값하는 선수가 없다.[4] 몇년 후 이여상 사태로 대충 원인이 파악 되었는데 그냥 김응룡 감독이 팀에 관심이 없었던 듯 하다(...)[5] 하지만 다른 항목에서도 적혀 있듯이, 이러한 문제는 김태균보다는 김태균이 차려주는 어마어마한 밥상조차도 걷어차 버리는 후속타자, 그리고 김태균이 차려준 밥상을 먹어줄 만한 타자를 구하거나 육성해내지 못한 구단한테 더 큰 비난이 돌아가는 것이 정당하다.[6] RC는 2002년 버전의 RC를 기준으로 하며, RC/27은 리그베다 위키에 등재된 식을 기준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