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불지마
1. 개요
한국의 영화. 오지명이 주연, 감독, 대본을 모두 담당했다. 오지명 이외에도 최불암과 노주현이 주역을 맡았다. 2004년 개봉.
내용은 블랙코메디. 오지명과 최불암이 노익장을 과시하며 재미를 선사한다.
재미는 있었으나 전국 관객은 25만 5천명으로 흥행은 실패했다. 그래도 당시 경쟁작들이 워낙 장난이 아니어서 그나마 선방하긴 했다. 당시 외화 개봉작들이 오페라의 유령(200만), 브리짓 존스의 일기 2(146만), 나비효과(124만) 등이 있었고 이런 외화의 틈새에서 당시 국산영화로 유일하게 박스오피스 순위권에 들었었다.
한편 제작사 JU 프로덕션은 조희팔 사건 이전까지 국내 최대 다단계 사기 타이틀을 가지고 있던 "주수도" 회장의 JU 그룹 계열사다.
2. 시놉시스
3. 등장인물
- 벽돌 (최불암)
주역 3인방중 한명. 개떡과 마찬가지로 뛰어난 싸움 실력을 가진 조직의 2인자. 개떡과 함께 조직의 1인자가 될 예정이었으나 조동팔의 계략으로 감옥에 갇히고 출소한 뒤 복수하려고 찾아갔다가 얼떨결에 조동팔의 딸인 은지의 보디가드를 맡게 된다. 시종일관 진지하고 점잖은 성격이라 삼인방 중 가장 나이에 걸맞는 행동을 하는 그나마 정상인. 감옥에 갇혔다가 면회 온 딸이 인연을 끊고 떠나겠다고 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어린 시절부터 봐온 은지에게 딸과 같은 애정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 개떡 (오지명)
주역 3인방중 한명. 작중 가장 튀는 인물로 젊은 조직원들이 떼로 덤벼도 단숨에 박살내버리는 무지막지한 실력을 지닌 조직의 2인자. 자신과 대등한 위치에 있는 벽돌에게 라이벌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괜히 앉은 자리가지고 시비를 걸거나 사소한 걸로 말다툼을 하는 등 신경전을 자주 벌인다. 하지만 과거 회상장면을 보면 두 사람은 오랜지기 친구사이에 가깝다. 조동팔의 계략으로 인해 콩밥을 먹은 뒤 출소 후 갈아마셔버릴려고 했다가 귀가 솔깃한 조동팔의 제안에 조동팔의 딸인 은지의 보디가드가 된다. 조용하고 점잖게 행동하는 벽돌과는 반대로 성격이 매우 불 같고 차분하지 못해서 앞뒤 안가리고 무조건 주먹부터 내지르고 보는 무대포 정신의 소유자. 취미는 삥뜯기(...)
- 임삼복 (노주현)
주역 3인방중 한명. 개떡과 벽돌이 키워준 후배로 초반부터 두 사람이 맞짱 뜰때 심판 봐주면서도 돈을 요구하거나, 조동팔의 계략으로 경찰이 몰려오자 자기만 살겠다고 피해자 행세를 하는 등, 사기꾼 기질이 농후하고 의리도 밥말아 먹은 인간. 덕분에 15년을 썩은 뒤 출소하는 두 형들에게 웃는 낯짝으로 두부를 내밀려다가 개떡의 펀치를 시원하게 얻어맞았다. 그래도 완전 의리가 없는 건 아닌지 두 사람이 복역하는 중에 익명으로 틈틈히 사식도 넣어주고 배신자 조동팔의 밑에 들어가지도 않은 채 꿋꿋하게 두 형들을 기다려주긴 했다. 또한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랫것들에게 무시당하고, 땅도 없고 빽도 없어서 고생 좀 많이 한 모양.[1] 이후 개떡에게 괜히 어그로 끌다가 얻어맞거나 두 형들의 셔틀짓을 하거나 하는 역할. 두 사람에 비해 전투력이 약한 편이라 직접 싸우기 보다는 무기를 이용해 싸운다. 주 무기는 새총.
- 조동팔 (김학철 분)
개떡과 벽돌을 감옥에 가게 만든 만악의 근원. 조직 먹으려고 형님들 등쳐먹었다가 15년 뒤에 더 지독한 놈에게 모든 걸 털려버리기 직전 상태가 되어버린다. 그러다 자기 딸까지 위험에 놓이자 50억을 주겠다는 제안을 하며 딸을 지켜달라고 한다.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자 만악의 근원격인 인물이지만 그래도 자기 딸만큼은 진심으로 사랑하는 모양.
- 조은지 (임유진 분)
조동팔의 하나 뿐인 딸. 어릴때부터 삼인방을 알고 지냈으며 잘 따랐으나[2] 성장한 이후에는 삼인방을 냉대하는것도 모잘라 아버지의 존재도 부정하고 있는 탓에[3] 오랜만에 재회했음에도 삼인방과 사이가 썩 좋지 않았다. 잘 나가는 가수로써 사랑하는 사람도 생겨 잘 살아가고 있었지만 깡패 두목인 아버지 탓에 곤란한 경우를 많이 겪은 듯 하다. 그 탓에 아버지나 아버지와 관련된 사람에게 한 없이 쌀쌀맞게 군다. 어찌보면 히로인 기믹이라 할 수 있지만 버릇없이 굴고, 시끄럽게 굴고, 투덜대는 등 욕이 절로 나오는 성격이었으나 벽돌과 가까워진 이후로는 마음을 고쳐먹고 세 사람과도 좋은 사이가 된다.
- 매니저 (이진성)
은지의 매니저. 버릇없이 구는 은지의 뒷바라지를 충실히 하며 위험한 상황속에서도 은지를 지키려하는 용감한 사나이. 은지를 습격한 깡패들을 순식간에 날려버리는 삼인방에게 감탄해 은지의 경호를 맡아 달라고 고용하지만, 경호원이 된 이후 사건 사고를 터뜨리는 삼인방의 뒷수습 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매니저역의 이진성은 과거 청담동 호루라기로 잘 알려진 인물이 맞다.
4. 스토리
개떡(오지명 분)과 벽돌(최불암 분)은 잘나가던 동방파의 서열 2,3위를 다투는 존재로 두목의 은퇴이후 서로 넘버1이 되기 위한 두 사람의 기싸움은 끊이지 않았다. 거기에 그들의 후배이자 겉절이(...)인 임삼복(노주현)까지 이들 삼인방은 이 바닥에서 모르는 이가 없었다.
어느날, 삼복의 심판아래 개떡과 벽돌은 진정한 넘버 1을 가리기 위해 현피를 뜨고 있던 중 갑자기 떼거지로 몰려온 조직원들이 죽이려 달려들자 의기투합해 다 때려눕히지만, 그것을 조동팔(김학철 분)이 경찰에 꼰질러서(...) 개떡과 벽돌은 경찰에 붙잡혀 징역을 15년이나 살게 된다.[4]
만기출소 후 치사하게 도망친 삼복을 살짝 다듬어 준 뒤 두사람은 배신자 조동팔을 개패듯이 패 죽이려고 찾아갔으나 조동팔도 15년전에 자신들이 그랬던 것처럼 야수라는 놈에게 누명을 쓴 채 경찰에 끌려가고 있었다. 그런 조동팔은 자기 딸을 지켜달라며 개떡과 벽돌에게 부탁하고 큰 보상을 해준다는 말에 이들은 졸지에 원수인 동팔의 딸 은지(임유진 분)의 경호원이 된다. 그러나 보호해주기 위해 찾아간 은지는 싹수 없는 태도로 자기 아버지는 이미 죽었다고 생각하고 삼인방도 깡패라며 천대하기까지 한다.
한편 조동팔의 재산을 갈취하기 위해 야수의 부하들이 은지의 자택에까지 습격해와서 은지는 납치당할 뻔 하지만 삼인방이 멋지게 구해준다. 그러나 그녀는 아버지 때문에 험한꼴을 당해야하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비관과 아버지에 대한 원망의 감정이 뒤섞여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삼인방에게까지 화를 내며 자신의 아버지를 비난하다가 벽돌에게 뺨을 맞는다. 벽돌은 마치 아버지처럼 그녀에게 자신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5] 를 들려주며 아버지를 너무 미워하지는 말라며 은지를 깨우쳐준다. 갱생따귀를 맞은 이후 그녀는 벽돌과 다른 두 사람에 대한 태도도 따뜻하게 바뀌어 예전처럼 삼촌들이라고 부르며 좋아진다.
그러나 결국 정식 콘서트 중에 은지는 납치당하고 이에 삼인방은 돈이 아닌 은지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죽을 각오로 야수파에 쳐들어가 은지를 구해낸다. 그리고 병원에 실려가며 왜 자신을 구해주었냐고 묻는 은지에게 "네 아버지에게 빚를 많이 졌기 때문에 그 빚을 갚은 것이다" 라고 말하며 다시 한번 아버지를 미워하지 말라는"[6] 벽돌의 말에 은지는 조동팔이 자기 아버지란 사실을 매스컴에 말한다.
이후 사실을 말했으니 연예계의 입지 및 약혼자와의 결혼이 파탄날거라고 생각한 은지는 3인방의 배웅을 받으며 유학을 떠나려 하지만 약혼자는 그런 것에 상관없이 공항의 메인룸으로 들어가서 마이크를 통해 프로포즈를 하게 되고 나중에는 돌아온 은지와 약혼자는 결혼을 하고 3인방이 호위하는것으로 엔딩.
코미디 영화답게 웃긴 장면이 꽤 많은 데 개떡이 토크쇼에 난입해서 패널인 청년과 병림픽을 벌이다가 논리에서 밀리자 생방송임에도 불구하고 구타를 하는 바람에 생방송 도중 치명적인 방송사고를 내버리는 데 이게 지상파를 타는가 하면, 삼복이 보물을 묻었다는 곳을 개떡과 벽돌이 파헤쳤는 데 알고보니 그 곳은 정화조(...)였기에 삼인방은 대변분수를 뒤집어 쓰기도 한다.[삼복이] 또한 개떡은 출소후 머리를 정리하려 미용실에 가서 삼복에게 유행하는 머리가 뭐냐고 조언을 구했다가 졸지에 유명한 축구선수의 헤어스타일을 해버린 후 자기 꼴을 보고 열뻗쳐서 삼복을 두들겨 패다가 미용사 아가씨들이 멋지다고 추켜세워주자 바로 흐뭇해 한다. 또한 특종 하나 건지려고 연예인을 미행하며 몰래 사진까지 찍어대며 민폐를 끼치는 메스컴에 대한 풍자인지 은지에 관련된 사진을 찍던 못된 기자놈(윤서현. 막돼먹은 영애씨의 윤서현, 하이킥 시리즈의 이형사로 나온 배우.)의 거시기를 삼복이 으스러버리는 장면도 있다.''' ''' 그나마 벽돌이 3인방 중에 가장 점잖고 잰틀한 사람이지만, 생각이 짧은 것은 별반 다르지 않아 은지와 가까워 진 후 은지의 아버지 대역으로 간 상견례 자리에서 좀 있어 보이는 척 하려고 상대부모에게 금슬이 좋다면서 섹스는 많이 하십니까?하고 쓸 줄도 모르는 영어단어를 남발해서 몹시도 민망한 상황을 펼치기도 한다.
김흥국이 특별출연해 개떡 옆을 지나치면서 "으아~"를 외치고 지나간다. 그러자 개떡은 '''"아니, 저xx 저거 인상을 쓰고 그래"''' 하면서 두들겨 패려고 쫓아간다. 그리고 위에 얘기한대로 토크쇼에 난입해 뒤집어놓는다.
[1] 보자마자 두들겨 패고 쌍욕을 해대던 개떡도 삼복의 이야기를 듣자 다소 누그러진 듯이 삼복이 사온 두부를 먹는다.[2] 특히 벽돌과 사이가 좋았다. 마구 울다가도 벽돌이 달래주자 바로 울음을 그칠 정도[3] 현실적인 반응에 가까운게...보통 부모가 막장행위를 하면 그걸로 의해 피해입을까봐 존재 자체를 흑역사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직업이 연예인이니 만큼 더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으니...[4] 이 두사람의 혐의라는 게 단순히 폭력이 아니라 살인미수로 적용되어서 이렇게 된 것이다. 경찰이 오자 조직원들은 스스로 배와 다리를 칼로 찔러서 본인들이 피해자 행세를 했기 때문. 그 와중에 삼복은 감옥가기 싫어서 자기도 다릴 찔러 피해자 행세를 해버린다. 물론 도망친 삼복은 의리인지 보복이 두려워서인지 사식도 넣어주면서 두사람의 옥바라지를 한다.[5] 과거에 한번 감옥에 간적이 있는데 자신의 딸은 면화왔을 때 냉담한 반응으로 일관하며 결혼한다는 말만 남기고 떠나버렸다.[6] 비록 아버지가 조직폭력배의 보스지만 그래도 딸인 은지만은 지극히 사랑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던 듯 하다.[삼복이] 보물을 찾기 위해 땅을 파해치던 중 개떡은 정화조라는 글자를 읽은 후 화조라는 놈이 자기 땅이라며 글씨를 써놓았는데 화조가 누구냐며 묻는 장면이 나온다. 이에 삼복은 화조의 성씨가 무엇이냐고 되묻고 정씨라고 답하는 순간 정화조가 폭발한다. 웃긴 건 개떡이 한글을 모른다는 장면이 영화 초반에 나온다는 것. 정확히 말하면 배움이 짧아서 그런지 한글을 읽을 수는 있지만 한글자씩 찬찬히 읽어야 하는 등 외국인 수준으로 서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