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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壁乭, brick.
1. 개요
벽을 쌓는데 쓰이는 돌, 혹은 쓰인 돌. 전돌이라고도 한다.[1] 개당 가격은 재질에 따라 50원~2000원으로 천차만별이다. 건물을 짓거나 벽을 쌓는 등 다양하게 쓰인다.
종종 둔기나 투석용 무기로 활용되기도 하는데, 제대로 맞으면 사람 죽는다. 용인 아파트 벽돌 투척 사망 사건이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벽돌 살해 사건이다. 특히 빌딩 옥상에서 빌딩 아래로 지나가는 사람에게 투척했을 때 머리에 맞으면 100% 죽는다.
또 있는 힘껏 머리에 내리쳐도 죽을 수도 있다. 만약에 죽진 않아도 '''두개골 함몰'''은 감수해야 할 것이니, 이 문서를 읽고 있는 당신이 정상인이라면 '''절대로, 절대로 따라해 볼 생각조차 말아야 한다.'''
2. 상세
벽돌은 어느정도 제작 여건만 되면 돌보다 다루기 쉬우며, 운반이나 생산면에서 훨씬 유리하지만 단점도 있다. 압축력에는 강하지만 인장력에는 약하며,[2] 돌을 쌓아 만든 구조물보다 무너지기가 쉽다. 특히 지진에 치명적이다.[3] 벽돌로 축조한 성채나 요새의 경우 석조로 지었을 경우에 비해 대포에 오래 견딜 수 있었다. 특히 성형 요새 시기에는 벽돌이 주 재료가 되었다.
아프리카에서는 일찍부터 벽돌이 사용되었다. 다만 진흙과 지푸라기 등을 이겨서 틀에 넣었다 빼면서 성형한 뒤 햇볕에 말리는 식이라, 비가 오면 금방 부스러진다.[4] 고대 이집트에서는 사람의 거처는 흙벽돌로 만들고 신에게 바치는 신전이나 파라오의 무덤은 돌로 만들었는데, 이 때문에 이집트의 그 많은 유적 중 궁전 유적은 없다. 궁전도 흙벽돌로 만들었으므로 다 부스러져 사라져 버린 것. 참고로 이 진흙을 강가에서 구하는데, 가끔 벽돌이 비에 젖으면 안에서 강가 진흙 속에서 잠자다 졸지에 벽돌 안에 들어가게 된 폐어들이 기어나온다. 흠좀무.
중국에서는 화북 지역 건축에서 주로 사용되었다. 황하를 따라 쓸려온 막대한 양의 고운 흙이 풍부해 벽돌을 만들 재료가 풍족했지만 반대로 단단한 석재자원은 상대적으로 구하기 어려웠던 게 이유. 중국은 아프리카와 달리 불에 구워서 완성시켰다. 명나라때 보수한 만리장성도 벽돌로 쌓은 것이다.
이와 반대되는 이유로 한국에서는 벽돌이 잘 쓰이지 않았다. 이유는 벽돌을 만드는 데 필요한 고운 흙을 구하기가 어려웠던데다[5] 산악지형이 발달해 돌, 특히 단단한 화강암이 풍부해 이를 다듬어서 쓰는 것으로도 충분했기 때문이다.[6] 삼국시대에 벽돌이 많이 쓰인 백제의 경우에도 왕족이 묻히는 고분이나 국영 사찰에서만 쓰였고 백제가 멸망하면서 사라진다. 다만 한국에서도 옛날부터 바닥에는 전돌을 구워서 깔았다. 국립경주박물관 월지관을 가면 신라 궁궐에서 바닥에 깔았던, 꽃과 사슴 등을 새긴 화려한 전돌 유물이 많이 남아있다. 경주 월지 보상화무늬 전 문서로.
이후 조선 후기에 화려함을 추구하고 상공업이 발달하면서 중국 건축양식을 일부 반영하는 유행과 더불어 벽돌 사용 풍조도 도입되었지만, 이때도 수원화성이나 궁궐 등 국가에서 주도해 짓는 대규모 건축물이 대부분이었고 일반적인 건축물에는 사용하지 않았다. 그나마도 기술 부족으로 초기에는 기와 장인들이 기와 굽는 식으로 벽돌을 구워서 품질이 조악한 게 많았고, 거기에 건축가들의 노하우 부족이 겹쳐 초기에는 눈물나는 경우가 많았다. 수원화성같은 경우는 기존 건축과의 혼용과 동시에 계속된 벽돌 관련 기술 축적으로 이를 극복한 경우로, 나중에는 벽돌건축 기술이 축적되면서 벽돌만으로 지은 시설도 나타났다.[7]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보면 청나라 벽돌 건물들을 본 박지원이 저거 좋겠네라는 식으로 말하자 주변 동료들이 돌 놔두고 뭐하러 벽돌 씀?이란 반응을 보였다. 적어도 조선에서는 돌이 벽돌보다는 한참 격식이 높다고 생각했던 모양.
현대에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벽돌도 있다. 다만, 플라스틱 벽돌은 건축용으로 쓰이는 게 아니라 조립해서 인테리어용으로 쓰는 용도로 만들어진다. 이러한 벽돌은 주먹으로 살짝 쳐 보면 속이 비어 있는 느낌을 준다.
합격할 가망이 거의 없는 대학교에 지원하며 원서비를 내는 행위를 해당 학교에 '''벽돌값을 기부한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어쩌면 재학생이 기성회비 등으로 등록금을 올리는 걸 비꼴 때 쓸 수도?
현재 벽돌은 벽돌이 전통건축양식인 곳들에서 전통방식으로 만드는 경우를 제외하면, 건물에서조차도 외벽 장식으로밖에 안 쓰인다. 건물건설공법이 벽돌쌓기에서 주물 형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강철 뼈대에 나무 판자를 붙인 '''유로폼'''이라는 건설도구로 이리저리 짜맞춘 뒤 거기에 콘크리트를 붓는 방식으로 건물을 짓는다. 그렇게 다 갖춰지고 나서야 외벽장식용으로 벽돌을 쌓는다. 왜 이렇게 하냐 하면 '''벽돌보다 이게 넘사벽으로 견고한 데다가 만드는 방법도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리나 타일이 더 싸게 먹히는데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활용도가 높고 부셔졌을때 고치기도 쉽기 때문에 외장재로 선호되지 않는편이다.
학교시설의 경우, 공놀이에 의한 외벽손상의 확률이 높아 벽돌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디자인의 경우, 유리와 타일을 적극 활용하면서도 건물과 운동장과의 거리를 두거나 높은 철제 울타리를 치는 방법으로 건축 된 학교 건물이 증가하고있다.
최근에는 ALC(autoclaved lightweight concrete)라는 개량콘크리트 블럭[8] 을 이용한 건축법도 있다. 기존 콘크리트에 비해 가벼우며 보통 콘크리트에 비해 단열 성능이 좋아 이를 구조재로 이용하여 집을 짓는 경우도 있다. 추가적인 강도가 필요할 경우 철골이나 철근 콘크리트를 이용하여 강도를 높이기도 한다.
3. 건축재료 외 용도
흔하고, 단단하고 휘두르기 편한 크기 때문에 무언가를 투척해 때려 부수거나 적을 구타할때 무기 등으로도 쓰인다.
- 실제 사건으로는 용인 아파트 벽돌 투척 사망 사건이 있다.
- 일반적인 벽돌은 소총탄 수준의 총알을 막을 수 있다. 총알이 날아오는데 근처에 벽돌벽이 있으면 그 뒤로 숨자. 다만 중기관총이나 장갑차의 기관포 등이라면.... 명복을 빈다.
- 영화 나 홀로 집에 2에서는 케빈이 건물 위해서 밑에 있던 마브를 맞히는데 사용하였다. 그것도 아주 적절하게. 실제로 저런 높이에서 떨어지는 벽돌에 머리를 맞으면 십중팔구 사망한다. 운이 억세게 좋아서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영구적 후유증을 피할 수 없다.
- 던전앤파이터에서 스트리트 파이터의 상징으로 쓰인다. 당장 스킬 중 벽돌로 적을 후려 갈기는 스킬이 있으니...
- 라스트 오브 어스에서 투척할 수 있는 무기로 등장한다. 가장 어려운 황무지 난이도에서도 무한대로 리젠되는 덕분에 매우 유용하게 쓰이는 무기. 적에게 던져서 스턴시킨 후 근접공격으로 한 방에 제압하거나, 다른 곳에 던져 적들의 주의를 돌리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 커스텀 펌웨어, 루팅 시도 중 실수로 인한 기기 손상으로 인해 화면도 켜지지 않아 당장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기기를 벽돌로 비유하기도 한다. 자세한 것은 벽돌현상 문서로.
- 독서 커뮤니티에서는 아주 두꺼운 하드커버 서적을 벽돌에 비유하기도 한다. 실제로 두꺼운 하드커버 서적의 무게나 타격시 강도는 상당한 수준이기도 하다.
- 택배상자에 물건 대신 넣어 보내는 유명한 사기 방식이 있다.
- 권총과 샷건 단 둘만 등장하는 총기 대신 근접 무기들이 넘쳐나는 것으로 명성이 자자한 FPS의 탈을 쓴 근접격투게임인 컨뎀드 시리즈 2편에서 근접 무기 중 하급무기 하나로 등장하는데, 게임 시작 부분에서 이 벽돌로 근접격투 튜토리얼이 진행된다.
- 마인크래프트에서도 벽돌이 등장한다.당연히 현실처럼 건축재료로 사용된다.벽돌은 엔더드레곤,위더,크리퍼를 제외한 다른몹들이 파괴하지못하는 장점이 있다.[9] 다만 벽돌의 재료인 점토를 채취하는게 나무를 벌목하는것보다 더 귀찮고 게다가 제조시간도 많이 걸린다.
[1] 塼(벽돌 전)을 쓴다. [2] 옆으로 미는 힘에 약하다. 젠가를 떠올리며 된다.[3] 벽돌 사이에 공간을 두고 쇠심으로 연결해 인장력을 보완한 내진벽돌이 최근 국내에서 개발되었긴 하다.[4] 이걸 어도비(Adobe)라고 하는데, 플래시로 유명한 그 어도비의 어원 맞다.[5] 신라의 경우 초기 전돌탑에서 보이듯이 돌을 다듬어 벽돌처럼 가공해 쓰기도 했다. 다른 말로는 모전석탑. 분황사 석탑 하나로 설명 끝.[6] 실제로 정조가 화성을 지으면서 대신들과 논의할 때 한국은 단단한 돌이 풍부하고 이를 가공하는 기술은 발달했지만 벽돌 다루는 기술이 부족하며, 마침 화성 공사장 근처에서 단단하고 좋은 돌이 풍부한 돌맥(돌광산)이 발견되어 벽돌을 적극 활용하자는 정약용의 건의와 달리 벽돌 건축과 기존의 돌과 흙을 사용하는 건축법을 혼용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다.[7] 그러나 이런 시설들은 벽돌끼리만 쓰다 보니 내구성의 한계로 인해 조선시대에도 몇 번 무너져 재건축을 하였다.[8] 미분쇄한 석회계 원료 및 실리카계 슬라리에 금속 알루미늄 분말과 혼합하여 1차 양성을 시킨후 톱으로 필요한 크기대로 절단한 후 고압 고온으로 양성시켜 만든다.[9] 목재같이 가연성블럭은 블레이즈가 태워버릴수있고 흙이나 사암같이 폭발저항이 20도 안될정도로 강도가 약한블럭은 가스트가 터뜨려버릴수있다.일반돌이나 조약돌,석재벽돌은 좀벌레가 값아먹는다.그러나 빨간 점토벽돌은 비가연성이고 폭발저항도 30이라 불에 안타고 가스트화염구에도 견딘다.일반돌과는 달리 좀벌레가 파괴할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