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매미

 

[image]
'''꽃매미'''[1]
Spotted lanternfly
이명 : 주홍날개꽃매미, 꽃멸구
''' ''Lycorma delicatula'' ''' White, 1845
분류

'''동물계'''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노린재목(Hemiptera)

꽃매미과(Fulgoridae)

꽃매미속(''Lycorma '')
''''''
'''꽃매미'''(''L. delicatula'')
[image]
1. 개요
2. 특징
3. 해충
4. 기타


1. 개요


일명 중국매미. 몸길이는 14∼15mm이며 날개를 편 길이는 40∼50mm이다. 분포지역은 주로 아시아 일대이며 한국 전역에 분포한다.[2] 심지어 미국에서도 보이기 시작했다.[3] 서식지는 주로 가죽나무 군집, 과수원 주변이다. 활동시기는 5월~11월[4]이다.
꽃매미도 종류가 많지만 요즘 꽃매미나 중국매미라고 부르는 것은 대개 이 종을 가리킨다. 한국 꽃매미과 곤충은 꽃매미와 희조꽃매미(''Limois kikuchii'')[5] 2종류다. 1978년도의 한국곤충명부에는 꽃매미라고 등재되어 있다.

2. 특징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매미와는 달리 울지 않으며 오히려 멸구에 가깝다. 상당한 거리를 점프할 수 있다. 유충때는 주로 이 방식을 이용해서 적으로부터 회피한다. 그러나 체력의 한계가 있어 도약 회피를 하면 할 수록 도약거리도 눈에 띄게 짧아지며(날개가 없는 유충때로 한정), 8~9회 부턴 거의 탈진 상태가 되어 그냥 엉금엉금 기어 자리를 피한다. 때문에 한번에 못 잡더라도 계속 뒤를 쫓아 이를 반복하다 보면 그냥 잡을 수 있다.
유충은 검고 작은 뿔이 있으며 하얀 반점이 있고, 성장한 유충은 등에 붉은색 라인이 생긴다. 성충으로 변태하면 회색 광택이 나는 꽃매미 모양이 되는데, 날개를 펼쳤을 때 드러나는 붉은색 뒷날개가 아주 괴기스럽다.
성충이 되어도 나는 게 그리 시원치 않기 때문에 나무에 기어올라가서 날개를 푸드덕거리면서 그 괴기스러운 날개를 선보이며 활강하거나 유충때부터의 도약력을 이용, 지면에서 점프한 후 도주한다.

3. 해충


2007년~2008년에 전국 각지에서 다수 발견된 이후, 2009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 전역에서 꽃매미의 수가 급등하여 '''일약 네임드 해충으로 등극'''하게 된다. 다행히 꽃매미가 전성기를 맞이한 2010년에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와 대부분이 동사하였고, 덕분에 이듬해부터는 거의 사라지게 되었다.
유명해진건 2000년대 후반이지만, 사실 조선시대 및 일제강점기에도 이미 기록, 보고된 바 있는 곤충이다. 따라서 본래부터 있었던 토착종인지 아닌지는 불분명하지만, 2009년에 숫자가 너무 늘어나 가로수나 과수원에 해를 줄 정도로 심각하게 증식 하였다고 판단, 생태계 교란생물 목록에 포함되었다. 2009년 11월 18일 방영된 환경스페셜에서 취재 및 조사 결과, 의외로 천적의 종류도 꽤 된다.[6] 하지만 00년대 한반도의 연평균기온이 상승하면서 서식에 유리한 기후조건이 된 반면 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 포식종들은 개체수가 줄었기 때문에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었다. 때문에 아무 탈 없이 거의 100%의 성장률로 번식 중이어서 주 먹이원이 되는 복숭아나무와 배나무, 포도나무가 괴멸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2006년 서울 관악산[7]에서 최초로 발생한 것이 목격되었으며, 경기 충남의 포도밭에서 발생한 이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인터넷에 퍼지는 사진으로는 한 나무에 수십 마리가 달라붙어서 수액을 빨아먹는데, 나무는 모든 수액을 뿜어내다 못해서 붉은색 진액을 토하며 말라죽어버린다. 또한 꽃매미가 배설하는 감로가 쏟아져서 나무 밑둥 근처의 식물이 까맣게 그을려서 초토화되어버린다. 물론 과수원 밑둥의 풀들이 죽는다는건 별 문제가 아니지만 이 감로는 과일에 묻으면 상품성이 떨어지고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따라서 과수원을 운영하는 농부들 입장에서는 해로운 곤충이다.
이 꽃매미의 유충은 발견하는 즉시 밟아버리거나 한데 모으거나 가지째 태워버리기를 권장하고 있다. 끈끈이를 기주식물 둥치에 감는 방법으로 대량으로 잡을 수 있어서 일단은 해결책이 보인듯 하다. 하지만 다른 곤충이나 거미 등 천적까지 끈끈이에 당하고 있으므로, 문제점이 많다.
산림감시 공익근무요원들이 이것을 퇴치하기 위해 세렉스로 약을 뿌리기도 한다. 한때에는 살충제에 면역이 됐는지 살충제를 뿌려도 안 죽는다는 설이 있었다. 한편, 농약을 개발하는 연구소들의 말에 의하면 면역이니 저항성이니 하는 것도 없고, 약 치면 치는 대로 다 죽어준다고 한다. 쳐도 안 죽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날개 때문에 기동성이 좋은데다 산 전체가 서식처이다보니 죽으면 또 몰려드니 안 죽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겨울철에 월동하는 알주머니를 죽일 수 있는 농약이 연구중이므로 실용화되면 효과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일단 주요한 기주는 숲의 가죽나무인데, 이동하면서 포도나무에서 생활할 수 있다. 그 외의 나무에서는 가해수준이 가죽나무와 포도나무보다 월등히 낮고 번식도 하지 못한다고 한다.[8][9] 물론 농민 입장에서 가볍다고 할 가해수준이라는 건 없겠지만. 특별히 병을 옮기는 것도 아니고 즙액을 빨아먹고 배설물로 감로를 뿜어내어 잎과 과실에 그을음병을 유발한다는 것이 것이 유일한 피해요소이다. 가로수에 붙은 매미와 다를 게 없지만 끽해야 한두마리, 많으면 너댓마리 정도 되는 일반 매미와 달리 그놈의 위엄쩌는 개체수라는 게 참으로…
거기에 가죽나무가 기주라고는 하지만 '''이놈의 가죽나무가 얼마나 흔해빠지고, 끈질긴 나무인지 생각해 본다면'''[10][11] 안심할 수가 없다.
상기하였듯 2011년 이후로는 꽤 잠잠해졌다. 이때만 해도 개체수도 활개를 칠 2010년보다는 상당히 줄어들었고, 농촌진흥청 등지에서 지속적인 연구와 관리를 통한 노력 결과 2015년에는 최고 발생 시기(2010년) 대비 14% 수준으로 감소했다. 물론 여전히 많은 곳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꽃매미의 오른팔들이 새로운 해충으로 나타났으니, 꽃매미와 비슷하게 피해를 주는 미국선녀벌레갈색날개매미충이 그것이다.
2015년 7월 22일 국내에서 꽃매미만을 잡아먹는 천적이 발견되었다. 국내 미보고종이며 이름은 '꽃매미벼룩좀벌(가칭)'으로, 꽃매미가 알을 낳은 곳에 이 벌도 알을 낳아두는데, 이렇게 하면 벼룩좀벌의 알이 먼저 부화해서 유충이 꽃매미의 알을 먹는다고 한다. 기사
2017-2018년 한파 및 폭설 사태로 본디 따뜻한 기후에서 살던 꽃매미들의 알이 대규모 몰살을 당하며 2018년에는 개체수가 대폭 감소하였다.
2019년 8월에는 다시 개체수가 증가하였다.

4. 기타


동의보감에 '저계(樗雞)'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다. 한글판 동의보감이나 매체에서는 저계를 메뚜기나 베짱이로 잘못 번역하는 경우가 있지만 정확히는 꽃매미이다. '가죽나무 위에 있다', '겉 날개는 회색이고 속 날개는 짙은 홍색이다'는 묘사가 있으므로 꽃매미 확정. 저계의 '樗'자도 가죽나무를 뜻한다. 약효는 바로, "약간 독성이 있다. '''발기부전을 치료하고''' 정액을 더하며, '''성기능을 강하게 하여''' 자녀를 갖게 한다."라고. 약재로 쓸 때에는 음력 7월에 잡아 햇볕에 말리고 약간 볶아서 쓴다고 한다. 이 약효를 내는 성분이 '칸타리딘'으로 알려져 있는데, 가뢰과의 곤충도 가지고 있는 물질이다. 가뢰 역시 동의보감에 비슷한 효능의 한약재로 기록된 곤충.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이, 칸타리딘은 독성이 강하며 부작용도 심해 내복약으로 만들기는 곤란하다. 가뢰의 칸타리딘의 경우 더 독해서 피부에 닿으면 물집을 만든다. 그리고 사실 최음 효과의 진실은 '''독성 때문에 소변으로 배출될 때 요도를 자극해서''' 그런 것 뿐, 진짜 최음이나 성기능 강화 효과가 있는 게 아니다. 뭐 그렇다고 칸타리딘이 아예 못쓸 물질은 아닌게 다른 용도가 있긴 한데, 굳이 꽃매미에서만 얻을 수 있는 물질인 것도 아니니 그냥 알아만 두자. 한의원에서도 쓰지 않는다.
괴기스럽다는 평이 대다수지만 일부는 날개가 화사한 색이어서 예쁘다고 평하기도 한다.

[1] 주홍날개꽃매미라고 알려졌는데 잘못된 명칭으로, 바로잡혔지만 아직 많은 곳에서는 여전히 주홍날개꽃매미라고 하고 있다. 속히 바로잡아야 할 부분.[2] 지구온난화와 기주식물인 가죽나무의 폭발적인 증가의 영향으로 2006년부터 그 수가 급증[3] 2014년 9월 22일 필라델피아 북부의 벅스 카운티, 펜실베니아 등지에서 최초 보고[4] 5월에 약충이 부화하며 7월에 성충으로 우화한 후 11월까지 늦게 활동한다. 그리고 월동하기까지 한다.[5] 꽃매미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일반적인 꽃매미보다 수수하고 차이를 보이며, 꽤 보기 힘든 종이다.[6] 대표적으로 무당거미, 호랑거미, 산왕거미같은 절지동물 및 사마귀 등 대부분의 포식형 곤충류들. 특히 사마귀의 경우 꽃매미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듬해에 개체수가 순간적으로 대폭발했다. 사마귀 중에서는 넓적배사마귀가 꽃매미를 제일 많이 사냥하는 편인데, 일단 두 종 모두 나무 위주로 사는 곤충인데다 아열대성 곤충인 것도 비슷하기 때문에 서식지도 겹친다. 때문에 꽃매미가 많은 가죽나무 주변에 넓적배사마귀도 많이 보이는 편이다.[7] 지리적으로 알기 쉽게 말하자면 서울대학교가 있는 서울시 관악구에 위치해있다.[8] 그래서 꽃매미를 대상으로 등록되는 농약은 가죽나무와 포도나무에만 등록되어 있다.[9] 그래 봤자 나무 껍질이 부드럽고 즙이 많은 묘목에는 한도 끝도 없이 달라붙는다. 버드나무 묘목이라든지...[10] 그냥 서울 기준으로 쉽게 얘기해서 청계천변이나 성내천과 같은 곳의 웬만한 나무들이 죄다 이 나무들이다. 물론 동네 뒷산에도 흔해빠졌고, 콘크리트 사이를 비집고 자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다. 오동나무와 아까시나무와 같이 황무지에 가장 먼저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수종이며 반포동에는 가로수로도 심어져 있다. 그러니 반포동 주민들이 매년 꽃매미 지옥을 볼 수 밖에. 터미널 방향 서리풀공원 입구에도 꽤 많이 보인다. [11] 자주 볼 수 있는 네발나비, 남방부전나비, 배추흰나비를 생각해 보자. 이들이 왜 공해에도 불구하고 도시에서도 잘 볼수가 있는가는 이들의 기주식물과 관련있다. 배추흰나비는 알다시피 배추, 무, 유채와 같은 십자화과 식물이 기주식물이고, 남방부전나비의 기주식물인 괭이밥은 도시의 보도블럭의 틈새나 건물 틈새에서도 잘 자라며 흔한 잡초이다. 또한 가장 흔한 나비인 네발나비는 공터에 무서운 기세로 뻗어나가며 황무지라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환삼덩굴이 기주식물이다. 이렇게 흔해빠진 식물을 기주식물로 삼고 있으니 개체수가 많은 것은 당연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