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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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Prunus persica''
1. 개요
2. 상세
3. 종류
3.1. 납작복숭아
3.3. 마도카 복숭아
3.4. 신비복숭아
3.5. 개복숭아
4. 복숭아 조림
5. 효능
6. 주의 사항
7. 문화
8. 복숭아 관련 일화 문서
9. 관련 문서


1. 개요


🍑 / Peach
복숭아나무의 열매로 사과와 더불어서 대표적인 인기 과일. 복숭아의 원산지는 중국이며, 특히 북경 근처에서 많이 나는 편이다.[1]

2. 상세


과육은 씨 주변이 분홍색이 도는 흰색과 씨 주변이 붉은 기가 도는 노란색으로 나뉜다.[2] 수분이 많은지라 달고 시원한 맛이 있으며, 과일이 익은 정도나 종류, 품종 등에 따라 묘하게 식감이 다르다. 어떤 건 좀 아작아작 씹히는 감이 있는데, 어떤 건 매우 부드럽게 술술 잘 넘어간다. 보통 과육이 무른 쪽이 단 맛이 더 강한 편.[3]
수확시기는 품종과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빠르면 6월 중순, 늦으면 10월 초반까지이다.
복숭아는 주로 날로 먹으며, 통조림, 주스, 으로 또는 홍차와 섞어서 먹기도 하며 요구르트를 만들 때에도 주 재료로 들어가기도 한다. 스무디 등의 음료에도 쓰이기도 한다.
당도와 수분이 바나나 못지않기 때문에 가게에서 파는 천원짜리 복숭아 2~3개만 먹어도 끼니가 해결된다고 한다. 즉, 바나나처럼 먹으면 포만감이 느껴진다. 포만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다이어트용 식품으로 꽤나 인기가 많지만, 당도가 높으므로 당뇨병을 앓는 사람은 피해야 한다.[4]
천도는 껍질이 자두처럼 매끈하지만 백도나 황도는 껍질에 짧은 솜털들이 나있어서 껍질을 벗기지 않고 먹으면 탈 나는 사람들이 있으므로 되도록 껍질을 벗기고 먹자. 껍질을 벗기지 않고 먹으면 식감이 다소 까칠하다. 어차피 잘 익은 복숭아 껍질은 손으로 그냥 슥슥 잘 벗겨진다. 정 벗기기 싫은 사람은 수세미 같은 걸로 약하게 문질러서 물에 씻으면 괜찮다.
대체로 그냥 다른 과일 자르듯이 자르면 씨를 처리하기가 꽤 어려운 편인데, 씨를 중심으로 돌려깎듯이 16등분하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부드럽고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향기를 가지고 있어 여성들의 선호도가 좋은 편이다. 각종 향수나 탈취제, 화장품(특히 핸드크림)에 자주 쓰이는 향이다. 하지만 이 향기를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들의 경우 복숭아향이 시중에 너무 많다고 기피하기도 한다. 더불어 복숭아색도 인기가 좋다.
반으로 잘랐을 때 씨가 걸리지 않고 쑥 잘린다면 씨가 있을 자리에 높은 확률로 벌레가 가득 차 있다. 산지가 아닌 곳의 과일 좌판에 전시된 복숭아(12~20개들이 패키지) 뒷면이 100% 멀쩡한 놈을 만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쉽게 상해 저장이 힘들고, 과일 자체에 벌레가 많이 꼬이는 편이라 맛볼 수 있는 기간이 초여름 ~ 초가을로 짧은 편이고 제철이 아니면 맛보기 힘들다. 이러한 특성상 재배 과정에서 농약이 많이 쓰인다. 저농약 복숭아는 있어도 무농약 복숭아는 없을 정도. 그리고 이런 특성 때문에 대형마트에서는 말랑한 과육을 가진 복숭아를 찾기가 어려운 편이다.
맛과 모양 때문에 그냥도 많이 먹지만 조림, 잼같은 저장식품이나 음료수와 디저트에도 많이 활용된다.[5] 음료 중에서는 대표적인 것이 립톤의 복숭아 아이스티.

3. 종류


여러 종류가 있고 그중 백도와 황도 그리고 천도가 있으며 천도는 맛이 가장 시고 껍질에 털이 없는 변이종이다. 백도가 가장 연하고 부드러운 향기와 달콤한 맛이 특징이나 강수량 많고 일조량 적은 해엔 물맛밖에 안 난다. 예를 들어 독일산 복숭아는 정말로 물맛밖에 안 난다.
유럽에 들어오는 복숭아는 거의 다 터키산인데 터키산 복숭아는 독일산과 반대로 정말 달다. 꼭 황도 통조림 속에 들어있는 설탕에 절인 복숭아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달다. 특히 부르사 지방의 복숭아가 달고 즙이 많기로 잘 알려져 있다. 여름에 일조량이 많고 강수량은 적은 지중해성 기후대 지역이기 때문.
유럽 최대의 과일 수출국인 스페인산 복숭아도 엄청나게 싸고 맛있다. 여름에 스페인을 여행하는 저예산 여행자들의 좋은 친구. 한편 황도는 통조림을 먹어봤으면 알겠지만 품종 중 가장 당도가 높다. 다른 품종보다 다소 늦게 출하되며, 값도 매우 비싸다.
단단한 과육을 지닌 종도 있으나 대체로 과육이 매우 무르고 껍질이 흐물한 편이라 보관이 매우 어렵다. 당도도 높아 흠집이 조금만 났다 하면 광속으로 썩어 들어가며 초파리가 많아진다.
인기는 말랑한 것이 훨씬 좋은 편(말랑한 복숭아)이나 씹는 맛을 즐기거나 하는 사람은 당도와 수분이 낮은 단단한 것(딱딱한 복숭아)도 좋아하는 경우도 보이며 전자를 물복 후자를 딱복이라 부르며 한창 제철일 때가 되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물복vs딱복 으로 탕수육 찍먹 vs 부먹급의 논쟁거리가 되곤 한다.

3.1. 납작복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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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 : Saturn Peach[6], Doughnut peach[7], Flat peach[8], UFO peach[9] 등.
말 그대로 납작한 복숭아. 과즙이 많고 과육이 무르며, 한국의 일반적인 복숭아보다 새콤한 맛이 적고 단맛이 강하다. 누가 눌러놓은 것처럼 생겨서 그런지 둥근 복숭아에 비해 크기도 작고 가볍다. 그래서 갖고 다니며 먹기 편하다. 과육은 흰 것도 있고 노란 것도 있다.
이상하게 생겨서 새로 만든 품종이라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건 아니고, 일반 복숭아와 마찬가지로 중국이 원산지다. 중국에서는 판타오(蟠桃)라고 불린다. 한국식 한자음으로 하면 '반도'.[10] 중국 신화에도 종종 등장한다. 서왕모의 정원에서 열린다고 하며, 손오공이 먹은 복숭아로도 알려져 있다.
유럽미국에서도 활발히 생산, 유통된다. 본래 미국에는 19세기에 처음 소개되었으나 큰 반응은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1990년대에 큰 인기를 끌기 시작, 지금처럼 흔해졌다.[11] 또한 유럽에서는 1990년대에 처음 소개되어 이제는 여름철에 지역을 가리지 않고 흔히 볼 수 있는 수준이다. 중국 이외에는 주로 스페인같은 국가에서 생산되며, 중국이 요르단에 자금을 지원해 줬을 때 납작복숭아 재배 사업도 지원해 줘서 요르단과 이스라엘 등지에서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인터넷에 납작복숭아를 맛 본 사람들의 호평이 올라오면서 2010년대 들어 알음알음 알려지고 있다. 유럽에 가서 꼭 먹어봐야 할 과일이라나. 사실 홍콩같은 데만 가도 찾아보면 있긴 한데, 유럽에서 워낙 즐겨먹는 터라 그렇게 알려진 듯하다.
한국에서는 납작복숭아, 도넛복숭아, UFO복숭아 등등으로 불리는데 납작 복숭아나 도넛 복숭아가 제일 많이 쓰이는 것 같다.
사실 한국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다만 2010년경부터 조금씩 생산하기 시작한 거라 아직은 소비자 반응을 지켜보며 실험적으로 재배되는 수준. 더군다나 납작복숭아는 일반 복숭아에 비해 재배 난도가 높은 편이다. 저 움푹 파인 윗부분에 빗물이라도 고이면 쉽게 썩어버린다. 게다가 병에도 잘 걸린다 아직은 초보 수준인 재배 농가들이 경험을 더 쌓아야 할 부분.[12]
납작복숭아의 생산량이 워낙 적어서 직거래 중심의 소량 유통만 되는 실정이다. 아니면 백화점에서 반짝 등장하고 말거나. 보통 '거반도' 품종이 재배 중이라고.[13] 납작복숭아를 재배하는 사람이 2017년에 한 인터뷰에 의하면, 블로그를 통해 하는 직거래에서는 소비자의 반응이 열렬하지만 정작 도매상들은 별 반응이 없다고 한다.
아무래도 복숭아는 크고 모양이 좋아야 값을 잘 받는데, 납작복숭아는 못생기고 작아서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14][15] 잘 팔리려면 홍보가 절실해보인다.
어쨌든 납작복숭아는 수확하고 이틀정도 지난 후에 먹어야 가장 맛있다고 한다. 혹시 한국에서 구해다 먹어보려 한다면 이 점을 잘 알아두자. 물론 복숭아답게 쉽게 상한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3.2. 천도복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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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 : nectarine
복숭아 중 특이하게 털이 없으며 가장 신맛이 난다. [16] 과육의 색도 대부분 주황색이며 크기는 작은 편이다. 식감은 사실 복숭아보단 크기 좀 키워놓고 과육이 단단한 자두에 가깝다. 신맛 때문에 일반 복숭아 맛을 기대하고 먹었다간 페이크를 당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복숭아 털을 싫어하거나 시고 과육이 좀 단단한 과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잘 맞을수도 있다.
서유기 내에서 차지국 삼청관 도사 에피소드에서 나오는데 차지국 국왕이 키우는 복숭아가 바로 이 천도복숭아로 설정상 천계의 반도처럼 맛있다고 한다.
원래는 털 있는 일반 복숭아의 돌연변이인데 아예 하나의 종으로 확립된 케이스라고 한다.

3.3. 마도카 복숭아


흔히 털복숭아로 알려진 복숭아 품종이다. 딱딱하지는 않지만 물컹물컹하지도 않다. 수확시기는 7월 말~8월 초 사이이다.

3.4. 신비복숭아


생긴 것은 천도복숭아지만 천도 특유의 신맛이 없고 백도마냥 달아서 천도와 백도의 장점을 합친 복숭아이다. 최근 각광받기 시작하여 많이들 사먹는데 6월 말과 7월 초 딱 2주간 먹을 수 있다.

3.5. 개복숭아


  • 학명: Prunus davidiana Carr.
복숭아가 품종개량되기 이전에 야생에서 자라던 품종. 돌복숭아라고도 불린다. 이따금씩 산에서 자라는 걸 볼 수 있다. 과일 크기가 작아서 그냥 먹는 용도로는 부적합하지만 천식, 기침, 기관지염 등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약용으로 재배되고 있다. 향이 강하기 때문에 주로 매실처럼 청을 담아서 먹거나 술을 담가 마신다.
씨앗을 따로 수거해 가지와 함께 액막이 용품으로 불교나 무당 관련 용품 판매 사이트에서 판매된다.

4. 복숭아 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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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자체가 맛있어서 요리에 많이 쓰이진 않는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복숭아 요리로는 통조림이나 병조림으로 유통되는 복숭아 조림으로, 당도가 떨어져 영 맛이 없는 복숭아는 조림으로 만들면 오래 보관할 수 있고 맛도 좋아진다. 집에서도 매우 쉽게 만들 수 있다.
  • 복숭아는 껍질과 씨를 제거한다.
  • 물과 설탕, 레몬즙과 함께 끓인다. 물과 설탕은 2:1 비율 정도를 기준으로 하되 단맛 기호와 복숭아의 당도에 따라 설탕 양을 적절히 조절하자. 레몬즙은 방부제 역할인데 오래 보존할 게 아니라면 넣지 않아도 무관하다. 큰 냄비에 레몬 반 개 정도면 적당하다.
  • 끓이면서 올라오는 거품을 제거한다.
  • 복숭아가 적당히 물렁해지면 불을 끈다. 너무 오래 끓이면 복숭아 설탕죽이 되니 주의.
  • 뜨거울 때 유리병에 담는다. 장기간 보관하려면 유리병은 곰팡이를 소독하기 위해 미리 끓는 물로 소독하는 것이 좋다. 잼을 만들 때처럼. 유리병에 담을 때 반드시 복숭아가 국물에 푹 담기도록 충분히 국물을 부어줘야 한다. 국물 위로 나온 복숭아는 상하기 쉽다.
  • 유리병을 뒤집어 둔다. 복숭아 조림이 식으면서 기압차로 뚜껑이 꽉 조이게 된다.
  • 장기간 보관할 게 아니라면 그냥 락앤락 같은데 담아 둬도 문제없다.

5. 효능


체내에 흡수가 빠른 각종 당류 및 비타민과 무기질 등이 풍부하여 피로회복에 많은 도움이 된다. 팩틴성분이 있어서 장에 좋아서 변비에도 도움이 되며 피부에도 좋다. 또한 혈액순환을 도와 심장병이나 관상동맥경화 같은 혈관질환을 예방해주며 혈압을 낮춰주는 칼륨이 체내 나트륨 배출을 조절해 고혈압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6. 주의 사항


그 중 수분이 많아 물렁한 것을 많이 섭취했을 경우 설사할 수 있으니 주의. 또 씨앗 부분일 경우, 한약재로 쓰이는데, 이 씨앗에는 '''독극물'''인 시안배당체가 있기 때문에 특수한 처리를 해야 한다.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일 경우[17] 상대적으로 알러지 반응이 약한 사람은 털이 없는 천도 복숭아나 복숭아 통조림 정도는 먹을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심한 경우에는 복숭아 성분 50% 이상의 과즙이 피부에 닿기만 해도 피부가 부어오르거나 두드러기가 나고 식용했다가 진짜 심하면 알레르기성 천식 발작을 일으켜 호흡곤란에 빠지기도 한다. 병원의 조치가 없을 시 사망할수도 있다.[18] 이런 사례를 들어 무릉도원의 경우 이런 사람들에겐 절대 낙원이 아니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영화 기생충을 봐도 집사 문광이 이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것을 이용한 주인공 일가에게 된통 당했다.
이 귀한 걸 왜 안 먹냐, 편식한다, 입이 짧아서 그런거니 한번 먹어봐라는 식으로 억지로 먹이려고 드는 무식한 사람들이 많은데 눈치 때문에 강권에 못 이겨서 참고 먹다가 큰일나는 수가 있다. 호흡곤란을 일으켜 119 구급차를 타고 병원신세를 지는 것보다는 입이 짧은 사람 취급 받는 게 훨씬 낫다는 걸 명심하자.
복숭아 알레르기는 절대 참으면 안된다. 참다보면 좋아지는 류의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호흡이 불편하거나 입안이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응급조치가 필요하다. 위의 기사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 기성세대는 자꾸 먹다보면 적응될 거라고 생각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항원을 반복해서 접하게 하는 노출 치료는 가정에서 임의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위의 기사에 나온 사례처럼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을 속여서 먹여놓고 상대가 다 먹고 나면 음식의 정체를 밝히면서 "그것 봐. 먹어도 괜찮지? 그게 다 마음가짐에 달린거야~ 젊은 사람이 자꾸 호들갑을 떠니까 진짜 아픈 것처럼 착각하는 거라구~" 라고 의기양양하게 훈계를 늘어놓는 꼰대[19]가 적지 않지 않은데, 식품 알레르기는 그 즉시 일어날 수도 있지만, 2~3시간 경과 후에 심각한 증세와 함께 발작하기도 한다. 알레르기 식재료가 들어간 줄도 모르고 저녁식사를 마친 뒤 잠자리에 들었을 떼, 혹은 한밤중에 심각한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사례가 엄청나게 많다.[20]
음식 중 장어와는 상극이라서 절대로 함께 먹거나 장어를 먹고 난 뒤의 후식으로 먹으면 안 된다. 장어에는 지방질이 많아 소화하기가 어려운데, 복숭아에 있는 유기산이 이 지방질을 소화하는 것을 방해해서 소화불량으로 설사를 일으키기 쉽기 때문이다. 코알랄라의 장어 편에서도 이를 다룬 적이 있다.

7.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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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숭아나무에서 열리는 꽃이 매우 아름답다. 사실 복숭아꽃은 복사꽃 이라고 부른다. 복숭아라는 말 자체가 복사나무 열매다. 이 복사나무라는 말은 요즘에는 잘 쓰지 않기 때문에 보통 복숭아나무라고 부른다. 그래도 꽃은 복사꽃이라고 부른다. 아시아에서는 예로부터 복숭아꽃이 한가득 핀 '무릉도원' 을 대표적인 낙원으로 꼽았으며, 복숭아꽃은 한반도에서 오랜 기간동안 꽃 중의 꽃으로 받아들여졌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조선시대의 '꽃구경' 이라는 말이 거의 다 복숭아꽃이었고 그 다음이 매화, 살구꽃 등이었던 것.[21] 오늘날의 벚꽃과 비슷한 지위인 셈인데, 실제로 생긴 것도 스케일 업된 짙은 분홍색 벚꽃처럼 생겼다. 덧붙여 삼국지의 도원결의도 아름다운 복숭아꽃이 핀 나무 아래서 맺은 아름다운 결의라는 뜻인데, 사실 이 쪽은 전혀 그렇지 않았던 내용에 여러 가지 살이 덧붙여져서 스케일이 커진 것이다.[22]
  • 잘 보면 벚꽃이나 아몬드꽃, 앵두꽃 등과 모양이 꽤나 유사한 걸 알 수 있다. 색이나 크기 차이만 조금 보이는 수준(...) 이는 복숭아나무가 벚나무속에 속하기 때문. 그래서 벚나무속 나무들의 꽃들은 모양이 유사한 경우가 많다.
  • 생긴 게 볼기를 닮아서[23]인지 영단어 peach에는 '여성의 엉덩이'라는 뜻이 있다. 그리고 향기가 향긋해서인지 peach에 '마음에 드는 여자' 라는 뜻도 있는데, 이런 용례로서의 반대말로는 신 냄새의 대명사인 레몬이 있다. 동양에도 비슷한 개념이 존재했는데, 한반도의 경우에도 예로부터 공부하는 선비의 집에는 복숭아가 여인의 분홍빛 볼기를 닮아서 음심을 자극하기 때문에 공부에 방해가 되므로 복숭아나무를 심지 않았다고 한다. 성에 대해 개방적이거나 문란한 여성을 "팔자에 도화살이 꼈다."[24]고 한다. 또한 시경에는 다음과 같이 복숭아를 직접적으로 여인의 아름다움에 비유한 시가 나오기도 했다.
>桃之夭夭(도지요요) 싱싱한 복숭아 나무여!
>灼灼其華(작작기화) 붉은 그 꽃 화사하네
>之子于歸(지자우귀) 시집가는 아가씨여!
>宜其室家(의기실가) 그 집안을 화목하게 하리
>
>桃之夭夭(도지요요) 싱싱한 복숭아 나무여!
>有蕡其實(유분기실) 탐스런 열매 열렸네
>之子于歸(지자우귀) 시집가는 아가씨여!
>宜其家室(의기가실) 온 집안을 화목하게 하리
>
>桃之夭夭(도지요요) 싱싱한 복숭아 나무여!
>其葉蓁蓁(기엽진진) 푸른 그 잎 무성하네
>之子于歸(지자우귀) 시집가는 아가씨여!
>宜其家人(의기가인) 온 집안 사람들 화목하게 하리
>
>시경》,'도요(桃夭)'('국풍(國風)'-'주남(周南)'에 실린 시
  • 대표적인 게 성인 잡지를 일컫는 말인 '도색(桃色)잡지'. 거기다 꼭지를 기준으로 해서 반으로 가르면 씨앗 주변을 비롯한 전체적인 형상이 여성음문을 닮았기 때문에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 쪽을 은유하는 경우도 제법 발견된다. 위에 서술한 도화살의 경우도, 복숭아꽃 자체가 예쁜 것도 있지만 복숭아가 남자의 음심을 자극하여 바람나게 할 수도 있다는 의미도 같이 들어 있었을지도 모른다.
  • 양기(陽氣)를 상징해 귀신을 쫓는 영험한 과일로 인식되기도 했다. 이건 중국 신화에서 비롯된 건데, 를 시기한 그의 수제자 봉몽이 복숭아나무로 만들어진 곤봉으로 스승을 때려 죽인 일이 있기 때문. 이러한 믿음 때문에 제사상에는 올리지 않는 가문이 있기도 하나, 이는 도교적 미신에 현대적 제사 문화가 잘못 융합된 사례이고 원래대로라면 고인이 좋아하였던 음식 차례는 제철 음식을 올림이 예의이므로 복숭아를 아무렇지 않게 올리는 사례가 더 많다.[25] 다만 위의 중국 신화를 제대로 따라서인지 복숭아나무나 가지는 제삿날 집에 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 모양인데, 찾아오는 고인이나 조상들이 출입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26] 어쨌거나 안마당에 살구나무, 자두나무는 심어도 복숭아나무를 심는 집은 적었다.
  • '벌레 반 마리' 로도 제법 유명한 과일인데, 복숭아 벌레는 먹으면 예뻐진다고 하여 동양의 옛 여성들은 복숭아는 밤에 먹는 것[27]이라고 여겼다고 한다. 단순히 여성을 은유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아름다움과도 직접적으로 연관지으려 했던 여러 흔적들 중 하나.

  • 대한민국에서는 한때 경기도 부천시 복숭아도 유명했다. 부천의 별칭인 '복사골' 이 바로 복숭아 재배지라는 뜻이다. 물론 이런 복사골이라는 명칭은 부천만이 아니라 전국에 흔하다. 지금의 부천은 공업화와 베드타운화되었으므로 복숭아 재배지 시절은 아득한 과거의 일. 지금은 소사 일대에 남아 8월경 복숭아 축제를 열고, 다른 곳은 경기도 이천시나 충청북도 음성군, 세종자치시와 같은 충청도 쪽으로 많은 산지들이 있다.[28] 연기군세종특별자치시로 승격되기 이전 마스코트로 복숭아를 따왔을 정도로 조치원을 비롯한 연기군은 복숭아 산지로 유명했다. 지리적 표시제/대한민국 63호로 원주 치악산 복숭아가 등록되어 있다.이천시와 감곡면의 햇사레복숭아도 맛있고 유명하다.
  • 고대 중국신화에 등장하는 천도복숭아/반도는 먹으면 젊어지거나 장수한다고 하며, 불치병을 낫게 한다는 이야기도 잇다. 저 유명한 동방삭도 전설 속에선 무제에게 서왕모가 선물한 복숭아 한 바구니를 혼자 다 먹어서 3천갑자를 살았다고 한다. 손오공도 좋아해서 천계 반도 관리 도중에 훔쳐먹은 적도 있고 차지국에선 격판시매 때 상자 속에 몰래 숨어서 천도복숭아를 씨만 남기고 과육은 남김없이 다 먹어치운다. 봉신연의에서는 천도 복숭아를 많이 먹으면 도사가 된다고 한다. 흠좀무. 선계전 봉신연의에서는 물에 담그면 물을 최고급 술로 만드는 아이템으로 등장. KBS 전설의 고향에서도 한 번 나온 적이 있다(97년 '천도' 에피소드). 아무튼 이래저래 동양 민담이나 신화에서 수많은 애호가를 만들어온 과일이다. 특히 옥황상제들은 꼭 이 천도 복숭아를 주식으로 삼는 듯... 워낙 유명해서 여기서 이름을 딴 복숭아 품종도 있다.
  • 도교에서는 복숭아나무가 퇴마의 힘이 있다고 믿어졌다. 이때문에 복숭아나무를 깎아 만든 목검도목검(桃木劍)이 설화나 전설에서 대요괴용결전병기로 나오곤 한다. 어디까지나 목검이기 때문에 요괴를 베면 쓱쓱 잘리지만 사람에게 쓰면 그냥 몽둥이다. 그게 와전된 것인지 확장된 것인지(...) 간혹 동양계 서브컬쳐에선 복숭아나무 뿐만이 아니라 복숭아에도 퇴마효과가 있다고 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29] 사실 서브컬쳐 뿐만이 아니라 제사에서도 복숭아 관련 도교 문화가 반영된 탓인지, 복숭아는 귀신을 쫓아내는 과일이라 여겨 조상의 제삿상엔 올리지 않는 과일이라 간주된다. 중국의 유명한 전설 속 영웅인 가 복숭아 나무 몽둥이에 맞아 죽어서 모든 귀신들이 복숭아를 무서워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 90년대 중후반의 유명한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에서는 분만실 앞에 출산한 아기가 여자아이면 팡파르와 함께 복숭아 그림이 그려진 램프에 불이 들어왔었다. 이유는 아마도 위에 서술된 대로 복숭아가 예로부터 여성을 비유하는 상징물로 널리 쓰였기 때문인 듯. 남자아이면 고추 램프였다.
  • 앞 문단에도 적혀 있지만, 원래 복숭아는 애벌레 종류가 잘 꼬이는 과일이다. 그래서 옛 말에 "복숭아는 저녁에 먹는 과일"이란 말이 있을 정도였다. 시골집에서 저녁 어둑할 때 마당에 모깃불을 피워 놓고 대청마루에 둘러 앉아 후식으로 복숭아를 먹으면 참 맛있는데, 어둡기 때문에 벌레를 몰라서... 전깃불이 귀하던 시절 이야기다.
  • 일본의 성인 창작물중에는 도낭(桃娘)이라 하여 어릴 때부터 복숭아만 먹여 체취와 체액까지 복숭아처럼 달고 향긋하게 만든 노예가 중국에 있었다는 설정이 종종 나오곤 하는데, 桃娘으로 검색하면 다 일본 사이트만 나오며 중국에서 유래했다거나 실화라는 근거도 없는 허구일 뿐이다. 다만 그와는 별개로 7년이나 과일과 소금만 먹고 버틴 사례는 있었다고.#
  • 과육이 말랑말랑해 물이 많은 복숭아는 물복이라고 하고, 과육이 딱딱해 아삭아삭 씹히는 복숭아는 딱복이라고 한다.

8. 복숭아 관련 일화 문서



9. 관련 문서



[1] 삼국지연의에서의 그 유명한 도원결의가 일어난 장소도 오늘날 북경 일대인 탁군(涿郡)이다. 강수량이 적고 일조량이 많은지라 복숭아를 생산하기에 아주 적합한 기후라서 그런 듯하다.[2] 통조림 백도 황도는 이 붉어보이는 부분을 손질해서 이런게 안 보인다.[3] 다만 무른데 맛은 밍밍한 경우가 걸리기도 하니 주의하자.[4] 사실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거의 모든 과일을 못 먹게 한다.[5] 디저트에선 통으로 쓰기보단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남은 과육을 주로 썰거나 해서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요새 유행하는 '복숭아 케이크' 처럼 복숭아의 원형을 거의 그대로 쓰는 케이스도 나오는 추세이다. 꼭 복숭아를 넣지 않아도 중국의 복숭아 찐빵처럼 그 모양을 흉내낸 디저트도 있다.[6] 토성 복숭아.[7] 도넛 복숭아.[8] 납작 복숭아.[9] UFO 복숭아.[10] 먹으면 수명이 늘어난다는 전설의 복숭아와 이름이 똑같다(...)[11] 출처[12] 한국 기후에 납작복숭아가 잘 안 맞아 재배가 어려운 것도 있다고 한다.[13] 한국일보[14] 출처[15] 일단 크고 둥그런 복숭아만 알던 사람들에게 있어서 납작복숭아는 꽤 모양이 이상하게 보이니 정보를 모르는 상태에서 납작복숭아를 본 사람들이 이걸 새 품종이 아닌 불량 종자 등으로 생각하고 좀 기피하는 현상이 일어나는 듯하다.[16] 사실 중국에서 천도라 취급되는 과일은 위의 납작복숭아다.[17] 대표적으로 정형돈.[18] 그래서 천연과즙이 든 복숭아 주스도 안된다. 다만 인공첨가물로 복숭아맛을 꾸며낸 식품은 괜찮다.[19] 그리고 백이면 백. 이런 놈들은 문제가 발생해도 결코 사과하는 법이 없고 "우와 진짜로 아프네? 신기하다~ 세상에 저런 놈도 있네 허허 하고 신기한 일을 구경한 듯 뒷짐을 진다.[20] 비슷하게 알레르기 증상이 심각한 알레르기로는 땅콩/견과류 알레르기가 있다.[21] 가장 유명했던 꽃구경 명소가 북둔이라는 곳인데, 지금의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 지역이고 복숭아꽃으로 유명했다.[22] 이것과는 무관하게 유관장 삼형제가 실제로 의형제나 그에 준하는 결의를 맺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 기록이 존재하며, 이들이 처음 만난 탁현은 지금의 베이징 허베이성 탁주시며 이 일대는 좋은 복숭아가 나기로 유명하기는 하다.[23] 카카오프렌즈어피치가 이 특성을 이용한 캐릭터이다.[24] 남자에게도 쓰이긴 하지만 복숭아 자체가 여성의 엉덩이를 묘사하는 과일로 인식되기 때문에 주로 여성에게 쓰는 말이다.[25] 애초에 제사와 차례에 대해 주자가례나 사례집요를 봐도 홍동백서니 조율이시니 하는 말은 없고 복숭아를 금하는 일 따위도 없다. 현대적 제사가 어떻게 왜곡되었는지는 제사 문서 참고.[26] 여기에 풍습에 관련된 민담이 하나 있다. 어느 고을에서 원님이 줄줄이 죽어나갔는데, 그 이유가 한 귀신이 손자가 먹다가 마루 밑에 버린 복숭아씨 때문에 제삿밥을 먹으러 갈 수가 없으니 그걸 치워달라고 원님을 찾아온 것. [27] 비슷하게 어두울 때 먹는 것이란 별명이 붙은 음식으로는 서양식 옛날 건빵(하드택)이 있다. 단 이건 예뻐지려고 밤에 먹는 게 아니고 벌레 보일까봐 어두운 곳에선 건빵을 파먹은 벌레가 안 보이니 그런 데서 먹으려고 한데서 나온 말이다...[28] 이천시 장호원, 충북 음성군 지역의 복숭아 브랜드화를 위해 만든 상표가 바로 "햇사레 복숭아"이다.[29] 소년 음양사음양사를 다루는 작품에서도 복숭아 때문에 귀신과 요괴들이 퇴치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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