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시카

 

1. 오디세이아의 나우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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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디세이아의 나우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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Ναυσικάα
Nausikaa, Nausicaa[1]
오디세이아의 등장인물. 아타카 북쪽에 위치한 파이아키아/스케리아 섬[2]의 공주로 알키노오스 왕과 아레테 왕비의 딸이다.
어느 날 나우시카의 꿈에 아테나 여신이 나타나 '날이 밝으면 시녀들과 함께 해변에서 밀린 빨래를 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를 따라 해변에서 빨래를 마치고 잠시 공놀이를 하며 놀고 있자, 풀숲에서 웬 봉두난발을 한 전라의 남자가 나타나 도움을 청했는데 그가 바로 오디세우스다. 포세이돈의 노여움을 사 지중해를 표류하며 온갖 고난을 겪던 중 스케리아에 도착한 것. 그의 딱한 처지를 들은 나우시카는 그를 아버지의 궁전으로 데려가 극진히 대접한 후 고향에 갈 수 있도록 배를 내준다. 이 배를 타고 오디세우스가 고향인 이타카에 도착해 장장 20년에 걸친 모험을 끝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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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와 품위를 갖추었고 사려깊은 마음을 가진 이상적인 여성상으로 생각되었다. 거지 행색을 한 오디세우스를 두려워하지 않고 의연하게 행동했으며(시녀들은 모두 도망갔다) 그의 사정을 들은 후에는 이를 딱하게 여겨 고향에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아버지의 저택으로 안내할 때는 추문이 일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오디세우스를 먼저 보내놓고 자신은 그 뒤를 따라가며 정결한 여성으로서 가져야 할 몸가짐을(당시 기준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오디세우스와의 첫 만남에서는 하도 고생을 많이 한 오디세우스가 잔뜩 쫄아서 신의 이름으로 자비를 구하자 어려움에 빠진 자를 돕는 것은 사람으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그에게 입을 옷을 내주었다. 인간은 신이 내리는 고난 앞에 평등한 존재이고 자신도 언젠가는 그런 고난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퀴클롭스의 나라에서 만난 폴리페모스가 보여준 야만성과 뚜렷하게 대비되며[3] 또한 신의 이름으로 간청한 오디세우스에게 인간의 이름으로 답했기 때문에 문명사회가 갖고 있는 '인간조건(conditio humana)'의 발로로 해석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결론은 엄친딸 알파걸에 성격까지 착한 완전체.
상당한 미인으로 묘사된다. 그녀를 처음 본 오디세우스는 그 위엄과 아름다움에 압도되어 '당신은 인간인가, 여신인가?'라고 물었다고 한다. 확실히 고금의 작품을 보면 한결같이 미녀로 등장한다. 하긴 그렇지 않은 여성 인물을 찾는 것이 더 힘들겠지만.
은근히 오디세우스와의 커플을 미는 움직임이 보인다. 아테나가 꿈에 나타났을 때 '빨래를 해라, '''그러면 네 배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도 하고, 이 때문인지 오디세우스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는 설정이 있다. 알키노오스 쪽에서 사위로 삼겠다고 나서기도 한다. 오디세우스가 이후 페넬로페와 만났을 때에 자신이 여행 중에 만났던 다른 여성들의 이야기는 해주어도 나우시카의 이야기는 하지 않는데 여기에 대해서 그만큼 오디세우스가 나우시카에 대해 고마움, 존경심에 가까운 보다 깊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레스보스 섬의 역사가였던 헬라니코스에 의하면 텔레마코스와 결혼하여 오디세우스의 며느리가 되었다고도 한다. 막장 드라마 하나 찍을 기세. 그런데 키르케도 텔레마코스와 결혼하여 며느리가 되었다는 버전이 있어서 드라마가 아니라 하렘물 미연시가 되기도 한다.[4] 텔레마코스와 결혼한다는 전승과 관련하여 앞에서 언급된 아테나의 말에서 가리킨 베필이 오디세우스와의 인연을 계기로 알게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그의 아들 텔레마코스라는 해석이 있다.
그녀의 환대에 감격한 오디세우스가 '또 신들이 나를 골탕먹이려는 것인가?'라고 불안해 하는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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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클레스는 그녀를 주인공으로 하여 <나우시카>, <빨래하는 여자들> 이라는 작품을 썼으나 전해지지 않는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도 젊은 시절 <나우시카> 라는 희곡을 썼는데 150 페이지 정도만 쓰다가 미완으로 끝났다. 화가들에게도 영감을 주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오디세우스와 나우시카>. 미야자키 하야오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 나오는 나우시카 역시 오디세이아의 나우시카를 원형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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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등장인물




[1] 실제 발음은 '노시커'에 가깝다[2] 아틀란티스에 영향을 준 지역으로 해석되기도 한다.[3] 한 쪽은 나그네를 잡아먹고 다른 한 쪽은 환대한다.[4] 오디세이아가 워낙 유명한 작품이어서 그런지 이것보다 더 막장인 전승도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텔레고노스 전승 중 하나로, 오디세우스와 키르케 사이에서 태어난 텔레고노스라는 남자아이가 오디세우스를 따라 이타카로 왔다가 우연히 오디세우스와 시비가 붙어서 자신의 아버지라는 것을 모른 채 그를 살해하고 페넬로페와 결혼한다는 내용. 그리고 텔레마코스는 키르케와 결혼하고 키르케가 이들을 모두 불사로 만들어 아이아이섬에서 4명이 잘먹고 잘산다는 이야기다. 오이디푸스 신화와 짬뽕된 듯한 내용이지만 막장도는 그 2배에다가 '''불륜을 다루는 주제에 해피엔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