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현정(배구선수)
1. 소개
2008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한 리베로. 당시 주전이었던 남지연의 백업 리베로로 V-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2년 남지연이 기업은행으로 트레이드 된 뒤 주전 리베로가 되었고 그 뒤 '미친 성장세'를 보이면서 김해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V-리그 최강의 리베로가 되었다.
리베로 포지션의 특성상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매시즌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GS칼텍스팀 내에서 꾸준히 자기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기복없는 선수. KOVO에서 기록하는 수비 부문 기록에서 매시즌 1~3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나현정이 흔들리는 날은 GS칼텍스 팀 전체가 흔들릴 정도로 '''수비의 핵심'''. 자세가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공을 위로 올리는 반사신경을 가지고 있고 경기마다 입이 떡 벌어질만한 하이라이트급 수비를 만들어내는 리베로.
팀의 입단 동기인 시은미와는 같은 초, 중, 고등학교를 나온 둘도 없는 절친이다. 동고동락한 시간만 약 16년.[1]
프로 드래프트 동기인 황민경과도 친하다. 청소년 국가대표팀 이후 친해졌다고 하는 둘 역시 엄청난 절친으로 배구팬 사이에서 유명하다. 비시즌마다 같이 여행을 다닐 정도. 황민경이 2016년에 GS칼텍스에 보상선수로 합류하게 되면서 프로생활 8년만에 같은 팀에서 만났다.
모 배구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혀진 이야기가 있는데 주전 리베로가 된 직후 기량이 아직 떨어졌을 때 어느 안티팬으로부터 "그러고도 리베로냐!!"란 말을 바로 앞에서 들으면서 한동안 슬럼프에 우울증까지 겪었단 사실이 알려졌다. 이 때 당시 도로공사 선수였던 황민경이 병원에 데려다주고 기다려주는 등 함께 해줬다고 많이 고마웠다고 한다. 성격이 상당히 내성적인 편이지만 황민경과 함께 있을 때는 활달하고 밝은 편이라고, 이후 다른 사람들 앞에서도 활달한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2016년 12월 4일 대 IBK기업은행전에서 역대 5호로 기준기록상 수비 5,000개를 달성하였다. 16-17 올스타전 멤버로 뽑혔는데 팬들이 정해준 저지 닉네임은 이름에서 착안한 '나?현정!'이다. 2017년 2월 12일 대 한국도로공사 전에서 역대 8호로 디그 3500개를 달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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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시절의 GS칼텍스 멤버들 중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멤버다. (2008-09시즌 데뷔)
1.1. 2017-2018 프리시즌
2017년 맞이한 두 번째 FA에서도 GS칼텍스와 재계약하면서 소속팀 잔류를 결정하였다. 연봉 1억 1천만원에 계약하였는데 너무 싸게 계약한게 아니냐는 반응이 대다수. 아니나 다를까 김해란이 흥국생명과 연봉 2억원에 계약하면서 완전한 혜자계약이 되었다. 게다가 팀 베테랑들의 은퇴, 트레이드로 인해 이번 시즌부터 최선참이 되었다[2]
1.2. 2017-2018 시즌
비시즌에 열린 국가대표 경기 중 월드그랑프리 이후 아시아선수권대회부터 대표팀에 합류하여 코보컵에는 불참한 상황이다. 현재 세계선수권 아시아지역예선에 출전중이다.
1월 21일에 열렸던 17-18시즌 올스타전에서의 저지닉네임은 '수건아이빠지니?'다.
1.3. 2018-2019 시즌
이번 시즌도 변함없이 잘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2018년 12월 5일부터 기업은행전 홈경기에 출전한 것을 마지막으로 4경기째 나오지 않았다. 부상 당해서 좀 쉬는가보다 하는 와중 나현정이 아예 '''팀을 떠났다'''는 소문이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이것이 공식적으로 기사화되면서 차상현 감독이 나현정의 이탈에 대해 해명을 했다.
나현정이 팀을 갑작스럽게 떠난 이유 기사 내용을 축약하면 2018년 12월 12일 나현정이 갑자기 감독실을 찾아와 차상현 감독과 면담을 하는 도중 갑자기 '''운동을 그만두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차 감독은 나현정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휴가를 제안하고 심리치료 지원을 약속했지만 이미 마음이 정해진 듯이 면담 이후 팀을 떠났다. 이후 2019년 1월 2일부로 임의탈퇴가 공시되며 공식적으로 코트를 떠났다.
차 감독은 나현정이 올 여름 대표팀에 차출되었지만 경기를 제대로 뛰어보지도 못한 채 돌아와서 심리적으로 위축된 것도 있고 주위의 안 좋은 이야기와 악성댓글로 인한 마음의 상처까지 겹치며 이런 지경까지 온 것 같다는 심정을 밝혔다.
뜬금없는 은퇴 소식에 GS팬들도 당혹해하고 있다. 갑작스런 주전 선수의 이탈에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차해원 전 대표팀 감독의 노골적인 홀대로 멀쩡한 선수가 이래됐다며 난리를 치거나 차상현이랑 뭐가 틀어진 거 아니냐는 불화설까지 떠돌았다. 대체로 그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며 안타까워하는 반응이 대부분이지만 한편으로는 일개 백업 선수도 아니고 GS의 간판 수문장이 그대로 팀을 나가면서 수비진이 휑 비어버렸으니 상승세에 치명적인 타격이 가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어쨌든 리베로 자리가 비었으니 백업 선수들이 올라와서 공백을 메꿔야 하는데, 차상현이 선택한 새 리베로는 리베로 자원 중에서도 경력이 제일 후달리는 한수진. 아니나다를까 나오는 경기마다 말아먹으면서 난리가 났다. 성난 민심은 대부분 차상현과 한수진에게로 돌아갔지만 팀의 맏언니로 무대책으로 이탈한 나현정에게도 책임이 있다면서 까였다.
다행히 한수진은 다시 백업으로 돌아가고 나현정의 백업이었던 한다혜가 주전으로, 김채원 후위 수비전담으로 나현정의 빈자리를 채우면서 시행착오 끝에 그의 이탈을 메꾸는 데 성공했다. 한다혜가 갑작스럽게 주전으로 안착했음에도 큰 공백 없이 나현정의 자리를 잘 메꿨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지금까지도 리베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을 것이다.
김해란이 디그 9000개 달성을 한 날, 특정한 누군가를 콕 찝어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최근에 벌어진 리베로들의 이탈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듯한 뉘앙스의 인터뷰를 하면서 더더욱 팬들의 안타까움은 늘어나고 있다.
GS칼텍스가 가까스로 3위로 봄배구에 합류하며 팀에 잔류했다면 2009-10시즌의 서울봄배구[3] 와 2018-19의 서울봄배구[4] 를 모두 겪는 팀의 역사의 산증인이 될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남는 선택.
2. 은퇴 후
선수들 측에서도 전혀 언급이 되지 않고 있으며, 인스타그램도 날아가서 한동안 그의 행방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
2018-19시즌이 끝난 여름에 근황이 알려졌는데, 쌍문역에 있는 모 유명 헬스장에서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프로필에 각종 자격증을 줄줄이 늘어놓은 와중에 배구 얘기를 쏙 빼놓은 것을 보면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은 모양이다.[5] 2017년에 황민경과 같이 잠깐 뛸 시기에 한 인터뷰를 보면 은퇴 후에도 실업팀에서 배구를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고, 다시 태어나도 배구선수를 하겠다고 말한 인터뷰와는 사뭇 다른 태도이긴 하다.#
3. 관련 문서
[1] 2016-2017시즌 시은미의 임대로 둘은 배구를 시작한 이래로 처음 떨어져 지내게 됐다.[2] 나현정 다음이 이번 오프시즌에 트레이드로 이적한 91년생 김유리, 그 다음이 이나연, 표승주 등의 92라인이다. 그만큼 팀 평균연령이 줄어들었다는 후문이..[3] 당시 나현정 2년차[4] 잔류했다면 10년차[5] 주작으로 퇴출된 도 트레이너로 전직했는데, 나현정과는 달리 배구판에서 쫓겨났음에도 자신의 프로필에 흥국생명 배구단과 국가대표 경력을 써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