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시청

 

1. 개요
2. 한국의 난시청 문제
2.1. 난시청 해결의 어려움
2.2. 난시청 해소를 위한 임시방편


1. 개요


難視聽
난시청 지역: blank area, fringe area[1]
지상파 방송의 전파가 약하여 제대로 시청하지 못하는 상황을 일컫는 낱말. 공식적으로는 자연적인 이유로 KBS 1TV, KBS 2TV 중 어느 하나라도 원활하게 시청할 수 없는 상태로 정의된다. 라디오 방송의 경우 '난청'이라고 한다. 난시청, 난청과 반대되는 낱말은 양시청 지역, 양청지역.
자연적인 난시청과 건물 등으로 인한 인위적인 난시청이 있다. 이 중 자연적인 난시청이 인정되면 TV 수신료가 면제된다. 전파를 수신하여 지상파 TV 방송을 수신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한국방송공사(KBS)로 문의해보자.
참고로 TV튜너에 따라 수신률 차이가 생겨 난시청이 되기도 한다(...) 이건 외장튜너를 이용하던지 지상파 HD 수신기라면 교체해야 한다.#

2. 한국의 난시청 문제


한국은 난시청 문제가 제법 심각하다.
왜 지상파 방송을 보기 어려운가? 일단 한국 지형 특성상 주변에 수없이 깔려 있는 앞산과 뒷산과 옆산들 때문이다. 산이 없는 평야지역이라면 100km도 넘게 도달할 전파가 산에 막혀 얼마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2] 또한 도시의 경우 고층건물이 수신 장애를 일으킨다. 난시청이라는 게 국가의 발달 여부와는 관계없이 지형지물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므로, 선진국이건 후진국이건 산간지형이 많고 고층건물이 많다면 난시청 지역은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체감상 난시청 지역이 많이 느껴지는 것은 홍보 부족으로 일반인들이 제대로 된 수신 방법[3]에 무지한 것도 있고, 난시청 지역이 아닌데도 낡은 안테나를 계속 쓰고 있어 난시청 지역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서울특별시에 난시청 지역이 드물지 않았다. 지금에 비해 안테나 설계 등 송출기술이 미약했기 때문. 안테나 공학을 공부해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안테나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실효방사전력(E.R.P.)이 크게 달라진다. 기상 상태가 악화되면 전파가 공중에서 혼선이라도 되는지 더욱 화면의 질이 나빠졌다. 멀쩡하던 지역도 비가 오면 난시청 지역으로 바뀌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이는 VHF 대역 이상 대역의 전파가 갖고 있는 특성으로 중파, 단파 대역 전파에 비해 날씨 변화에 민감한 편이다. 또한 당시 수신안테나도 기술적으로 지금보다 덜 세련되었던 것도 고려해야 한다.
사람들은 TV 한 번 제대로 보고 싶어서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안테나를 이리 옮겨보고, 저리 옮겨보고, 비틀어보고, 두들겨 패보고 이것저것. 그러다가 안테나가 뽑히거나 부러지기도 하고, 지붕이나 옥상에서 떨어지기도 하고, 안테나가 피뢰침 역할을 한 탓에 번개를 맞는 불행한 사태를 겪기도 했다.
결국 최종적으로는 지상파를 포기하고 나름 속 편한 케이블방송으로 옮겨타게 되었던 것이다. 그마저도 없는 지역은 스카이라이프. 케이블이나 IPTV, 스카이라이프에 가입하면 시청할 수 있는 채널이 많고, 안테나로 전파를 직접 수신하기 번거롭다는 인식이 만연해서인지 한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순수하게 지상파를 보는 가구는 20% 밖에 안 된다고 한다. 80%가 케이블+IPTV+스카이라이프.[4]
광교산 중계소, 감악산 중계소 등 이전보다 중계소가 많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산간 지형으로 인해 수도권 신도시 중에 상당수가 난시청 지역이라는 점도 문제다. 반면에 평촌신도시는 관악산 전파 한정으로 강전계 지역, 중동신도시는 중전계 지역[5] 특히 KBS 1FM을 애청하는 라디오 마니아라면 그저 묵념. 스마트폰이 있지만, 스마트폰이 아니라 고급 튜너에 오디오를 연결해서 듣는 클래식 마니아라면 답답할 수밖에 없다.
1990년대만 하더라도 라디오 난청 문제도 심각하기는 마찬가지여서 수원시 쪽에만 가더라도 수신상태가 심히 안 좋았다. 요즘은 안테나 선형 개선 등 장비 개선과 중계소 신설 등 송출망 확충으로 다소 개선된 모양이다. 관악산 송신소로 경기남부는 난청이 개선되었지만 산이 많은 경기 북부는 라디오 난청지역이 꽤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감악산 중계소 등 경기 북부지역에도 중계시설은 늘어나고 있다.

2.1. 난시청 해결의 어려움


대한민국에서는 위와 같이 지상파 난시청 문제가 의외로 심한 편이지만, 지상파 방송 특성상 해결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
난시청 문제를 해결하려면 해당 지역에 중계소를 설치해야 하는데, 비용도 비용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주파수 자원 문제이다. 휴대폰의 경우 주파수 중첩이 가능하고, 방송국처럼 특정 주파수를 계속 독점 사용하는 게 아니라 중계망 구축이 용이하지만, 지상파 방송의 경우 시청자/청취자 요구대로 이곳저곳 중계소를 설치하다 보면 가용 주파수가 남아나질 않기에 중요한 난시청 지역에만 중계소를 설치해주고 있는 형편이다. 이 문제는 FM 방송 분야에서 더 심각한데,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는 FM 주파수가 이미 포화되었기 때문. 2005년 이후에 신설되는 수도권 지역 FM 방송의 경우 기존 방송의 10kW보다 훨씬 적은 출력(1~3kW급)으로 줄여 어거지로 방송 허가를 내주는 형편이다. TV 채널의 경우 FM 방송보다는 그나마 상대적으로는 주파수에 여유가 있지만 간이중계소 하나 설치하는 데만 해도 소요되는 행정적 절차가 한 둘이 아니다. 자기 집에서 라디오가 잡히질 않는다고 민원을 마구마구 찌르는 사람도 있지만, 주파수 부족으로 고민하는 방송국과 정부 당국의 애로사항도 고려해보자.

2.2. 난시청 해소를 위한 임시방편


  • 의무형 상품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상당수의 중계유선방송이 폐업하거나 종합유선방송으로 업종변경, 흡수됨에 따라 지상파 방송을 제공하는 저가 상품을 시행 명령함으로써 생겨난 상품이다. 가격은 저가 상품답게 월 4,400원. 하지만 이걸 가입하려면 돈이 안돼서 값비싼 보급형 이상의 상품을 추천하거나 약관에 표시하지 않고 웹 사이트에서는 의도적으로 클릭이 안되게 하고 가입을 하려고 해도 케이블 인터넷을 같이 써야 되는 경우로 편법을 써가며 가입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져서 2006년부턴 모든 케이블 SO을 대상으로 시정 조치가 들어갔다. 지금은 전부 8-VSB로 송출하지만 일부 SO들은 NTSC로 송출한다.
TV 신호를 증폭시켜 수신율을 극대화하는 장치이다. 어지간한 난시청 지역이라도 가능하나 아날로그 방송 시절 일부 지역에선 그냥 나온다는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돼서 상관없다.
TV와 수신소의 주파수가 안 맞을 때 사용하는 기능.[6] 절대 채널을 제한하는 기능이 아니다![7] 위에 신호 증폭기랑 같이 사용하면 금상첨화. 다만 이렇게 해도 안 나오는 경우가 있다. 디지털 방송에선 사용하지 않는다.
  • 무료 위성 수신기
안테나 설치, LNB 조정, 셋톱박스 설치가 번거롭지만 설치한다면 4대 지상파(KBS, MBC, SBS, EBS)와 몇 개의 채널을 모든 지역에서 시청할 수 있다. 단점은 지역 민방(+지방국)은 수신 불가이고[8] 비나 눈이 오면 수신율이 떨어진다(...)[9] 만약 수신기를 구매한다면 DVB-S2인지 확인하자. DVB-S는 2014년[10]에 종료되었다.
진짜 이렇게 해서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게 싫다면 FM 중계기를 구입하자. 물론 구입하기 전에 유선방송을 해지해야 하겠지만... 사실 이렇게 해서 나온다면 라디오를 창가에 가깝고 높은 곳에 올리고 안테나를 펴고 방향만 잘 잡아주면 된다. 그래도 수신율이 안 좋으면 전자의 방법을 써야 한다.
  • DSP 수신기를 이용하기 (FM 라디오 방송 한정)[11]
위의 방법보단 이게 오히려 좋은 방법이다.

[1] 방송 수신 구역을 의미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도시 행정구역(city proper) 시계 바로 바깥 근교지역을 가리키는 경우도 있다.[2] 이래서 대부분 송신소는 산꼭대기에 설치한다.[3] 안테나를 송신소 쪽으로 향하게 하고 높게 올리고 부스터를 쓰고 채널을 미세조정하는등...[4] 「美지상파-케이블 재전송 협상타결, 한국은?」, 2010-10-04, ZD넷코리아[5] 산본신도시 또한 평촌과 인접해 있어 관악산 전파 강전계 지역이며, 일산신도시의 경우 지역차가 있지만 일산동구는 중전계 지역, 일산서구는 약전계 지역. 분당신도시청계산에 전파가 가로막힘으로 인하여 얄짤없이 약전계 지역이다.[6] 혹은 인근 주파수보다 간섭이 심할 때 말이다.[7] 이건 그냥 상품을 바꾸면 된다.[8] 100% 서울 순도 오리지널 전파만 가능하다.[9] 이건 같은 위성신호를 이용하는 스카이라이프도 마찬가지여서, 폭우나 폭설 한번 오면 먹통이 되버린다.[10] SBS는 2011년에 종료[11] 중파방송인 경우 안테나를 창가에 갖다 대면 어느 정도는 잡힌다. 다만 수신환경이 영 좋지 않은 지역에서 중파방송을 청취할 목적이라도 DSP 수신기를 구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