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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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冠岳山'''
1. 개요
2. 시설
3. 풍수
4. 등산로
5. 기타


1. 개요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남현동, 경기도 안양시, 과천시의 경계에 있는 이다. 높이는 632 m. 1973년, 영등포구에서 관악구를 분구하면서 이 산에서 이름을 따왔다. 옛 과천군의 진산(鎭山)이기도 하다.
정상부에 국기봉 11곳이 있으며, 각 국기봉들은 능선과 고개로 연결되었다. 이 국기봉들을 종주하는 코스 또한 등산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2. 시설


절로는 연주암ㆍ삼막사(三幕寺)[1] 등이 있다. 흔히 연주암과 연주대를 혼동하는데, 연주암은 조계종 소속 사찰이고, 연주대는 정상 옆의 기암절벽과 거기에 있는 전각을 이른다. 연주대는 경기도 기념물 제20호로 지정되어있다. 연주대 사족으로 연주암에 있는 식당은 점심식사를 저렴하게 제공하여, 점심 때쯤에는 등산객들이 길게 줄을 선다.
관악산 꼭대기에 각종 방송송신시설이 자리잡았다. 예전에는 일부 FM라디오 방송[2]과 경기남부(안양, 수원 등)를 대상으로 한 지상파 아날로그 TV방송 중계용[3]으로 세웠으나(KBS 관악산송신소는 1978년에 개소), 이 송신소의 전파 커버리지가 워낙 넓다보니 지금은 FMㆍTV방송을 가리지 않고 이 곳을 수도권 거점 송신소로 사용하여 중요해졌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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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악산송신소 전파 도달 범위.
송신탑과 약간 떨어진 곳에는 대한민국 기상청 레이더가 있다. 연주대 쪽을 바라보면 보이는 둥그런 돔 같은 게 기상 레이더. 현재는 백령도부터 제주도까지 남한 전역을 5개의 기상레이더가 모두 커버하지만, 과거에는 오로지 이 관악산 레이더만으로 마르고 닳도록 썼다. 관악산 레이더의 전파가 커버리지하는 최대 범위는 부산을 포함한 남한 본토, 북한은 평안북도 일부까지 커버되지만 해남군 일부와 제주도는 커버할 수 없다.
2017년 시점에서 관악수목원이 서울대로 법인 이전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3. 풍수


조선시대에는 풍수지리상 이 산에 화기(火氣)가 강해서 잘못하면 한양이 불타버릴 수 있다고 여겨서, 숭례문의 현판을 세로로 세우고 육조거리에 해치상을 만들었으며, 숭례문 바깥에 남지(南池)라는 연못을 팠다.[5]
믿거나 말거나지만, 풍수지리학자 최창조 교수에 따르면 관악산에서 사람이 터 잡고 살 만한 곳은 연주암 자리뿐이라고 한다. 위 문단에 쓰인 대로 전체적으로 화기를 품은 산인 데다가, 관악산 서쪽 봉우리가 안쪽이 아니라 바깥쪽을 보기 때문에 관공서나 병원이면 몰라도 사람이 터 잡고 주거할 동네는 아니라고. 그런데 이 강의를 들은 서울대학교 기숙사(관악사) 학생들은 '''"아니, 그러면 우리가 사람 살 동네 아닌 데에서 단체로 숙식하고 있단 말이야?"'''라며 충공깽에 빠졌다… 라는 얘기가 <서울대 기숙사>라는 책에 나온다.[6] 게다가 그 뒷부분에는 1975년 서울대 캠퍼스 이전 당시 "동숭동은 바위가 큼직큼직해서 큰 인물이 많이 나오겠지만 관악은 바위가 조금조금해서 작은 인물은 많이 나와도 큰 인물은 나올지 모르겠다." 하고 평했다는 얘기도 실렸다.
북쪽 산기슭에는 서울대학교가 있다. "누가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관악을 보게 하라." 라는 문장이 매우 저명하다. 서울대학교 내부에서는 일종의 아명으로 학교를 관악 또는 관악산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잦다.
서울 영등포 권역(구로동부ㆍ영등포ㆍ관악ㆍ금천ㆍ동작)과 경기 광명ㆍ안양ㆍ과천 지역에 있는 초중고교들의 교가(校歌)에 공통적으로 '관악산' 또는 '관악'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7][8] 또한 높은 확률로 이 지역 학교들은 한 번쯤은 학교에서 관악산 등산을 가기도 한다. 이때만큼은 가히 관惡산이라 느껴진다. 그래도 등산부가 아닌 이상 학교 전체가 가면 호수공원 정도 둘러보는 정도에서 끝난다.

4. 등산로


인구 밀집 지역 가운데에 위치한 산이라 공식 등산로 이외에 여러 등산로들이 있다. 크게 서울시, 과천시, 안양시 방면에서 올라오는 등산로가 있다.
  • 서울대(정문) 코스 : 많은 서울사람들이 관악산의 정문으로 알고있는 곳인 서울대 정문앞 큰 입구에서 시작하는 코스이다. 처음에 포장도로를 따라 호수공원까지 간다음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여기서 관악산의 정상인 연주대 방향과 삼성산(삼막사) 방향으로 나뉜다. 연주대 방향은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가 마지막에 급경사 깔딱고개가 나온다. 깔딱고개를 오르고 나면 연주대까지 험한 암릉을 타고가는 방법과 우회하는 방법이 있는데, 암릉길이 매우 험하므로 초보자가 연주대에 간다면 우회하여 가는 것을 추천한다.
  •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코스 : 정상 연주대로 가는 가장 짧고 쉬운 코스. 물론 급경사 깔딱고개는 있으나, 위에 설명한 서울대 정문 코스와 같은 길이며 그 코스의 중턱에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훨씬 쉽다. 정문에서 출발하는 코스에 비해 거리가 2.5km는 줄어들고, 해발고도 200m 이상인 곳에서 시작한다. 신림역 3번출구에서 5516번 버스를 이용하면 건설환경종합연구소까지 들어올 수 있다.
  • 사당역 코스 : 사당역에서 관악 주능선(사당능선)을 따라 오르는 코스이다. 가장 긴 코스에 속하며 사당역에서 첫번째 국기봉까지 가파른 경사가 많아 힘들지만 그 이후에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번갈아 나타나며 연주대를 오르는 마지막에는 밧줄에 매달려 올라가는 부분이 존재한다. 초중반부에는 서울 쪽 전망을 조망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고, 후반부에는 과천 쪽 전망도 괜찮은 편이다.
  • 과천 1코스 : 과천향교에서 출발하여 연주암으로 가는 코스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기 때문에 경치가 좋지 않고 나무에 가려 바깥 풍경을 볼 수도 없으며 후반부의 경사가 급한 편이다. 그나마 다른 등산로들에 비해 거리가 짧다는 게 장점.
  • 과천 2코스 : 정부과천청사 뒤에 위치한 중소기업청의 정문 옆의 샛길에서 출발하는 코스이다. 문원하폭포에서 마당바위 방면으로 올라가면 연주암으로 바로 이어지고, 문원폭포 방면으로 가면 국기봉과 KBS중계소를 거쳐서 연주암으로 이어진다. 문원하폭포 까지는 곳곳에 목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능선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라 경사가 완만하고, 경치가 좋다. 평일에는 다른 등산로들에 비해 등산객이 적어서 여유롭게 올라갈 수 있다. 다만, 시설물이 부족해 낙엽과 눈이 쌓이는 가을 겨울철에는 등산로가 잘 보이지 않아 길을 잃을 위험이 있다. 문원하폭포에서 문원폭포 방면으로 이정표가 없어서 길을 찾기 어렵다.
  • 팔봉능선 : 관악산과 삼성산의 중간점인 무너미고개에서 국사봉(구 국기봉)으로 가는 코스로 수많은 바위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는 것이 반복되는 코스이다.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옆길로 우회할 수 있는 봉우리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로 있다. 급경사에는 밧줄이나 난간이 설치되어 있으나 꽤 위험한 곳에 아무런 시설이 없는 곳도 있어서 초보자가 접근하기에는 무척 위험한 코스다.
  • 육봉능선(비법정 코스) : 과천 공업진흥청 기점에서 시작하여 문원폭포에서 좌측으로 올라가서 국기봉까지 가는 코스로 관악산에서 제일 위험한 코스이다. 바위를 기어오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로 찾으며 연습바위 등 일부는 전문가만이 올라갈 수 있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우회로가 있어서 우회를 할 수 있다. 우회로도 일반 등산객의 기준으로 보면 꽤 위험하다.
  • 안양시 코스: 안양종합운동장, 관양동 현대아파트, 관양고, 동편마을 등 다양한 지점에서 출발하여 길이 여러 갈래로 뻗어나가지만 본격적인 암석 구간이 시작되는 등나무 터널에서 합류하게 되어 있다. 이후 능선 코스와 계곡 코스를 탈 수 있으며, 육봉 국기봉으로 연결된다. 과천시 구간에 비해 약수터도 많고 풍경도 잘 보여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악산(岳山)답게 처음엔 보통 산과 비슷하지만 정상부에 다다를수록 암벽등반에 준할 정도로 바위를 붙잡고 올라가야 하므로, 다소 위험하고 특히 노약자가 등산하기에는 적합하지는 않다.[9][10] 그러므로 처음 이 산에 방문한다면 신공학관-깔딱고개 코스 등 초급자용으로 올라야 좋고, 길이 조금 위험하다 싶으면 돌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 2016년 동안 관악산에서 사고 633건이 발생했다고 나오니 위험한 코스는 피하고, 이끼 낀 물가의 바위 등도 조심해야 한다. 과천역에서 과천향교를 거쳐 연주암으로 올라가는 코스도 다른 코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한 구간이 적고, 계단이나 난간 등의 시설이 잘 되어 초급자용으로 추천할 만하다.
또한 2000년대 초반까지는 산속을 넘나들며 여성 등산객을 상대로 강도, 성폭행을 일삼는 범죄자들도 꽤 있었다. 일명 관악산 다람쥐라고 불리우며 80년대부터 기승을 부려왔다고 한다. 현재는 등산로가 많이 개발되어 더이상은 등장하지 않는다고.
이와는 별개로 실제 관악산에는 다람쥐가 많다고 한다. 산이 돌산이다보니 도토리가 잘 자라고, 이에 따라 다람쥐도 살기 좋은 환경이라는 것.
산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도심에서 가까워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그래서 서울 버스 5515번은 주말에도 터져나간다. 한강 이남부터 해서 경기 서남부권 쪽으로 이보다 높은 산이 없고, 1호선ㆍ2호선ㆍ4호선으로 접근성이 좋아서 1년에 무려 7백만 명이 찾는 인기 좋은 산이다. 매년 봄 철쭉제가 열린다.
공식적으로 지도에 표기된 등산로들 외에도 여러 능선들이 그물망처럼 산재한다. 사실 등산객이 워낙 많이 다니다 보니 공식 코스 말고도 올라갈 수 있을 만한 곳들은 닳아서 다 티가 난다.
서쪽 끝에 있는 삼성산을 합쳐서 관악산 둘레길을 안양시ㆍ과천시ㆍ서울시에서 만들었으며 다음과 같은 구간으로 나뉜다. 총 31.2km이다.
  • 안양시 구간: 석수역 → 간촌 약수터(관양동) - 10 km
  • 과천시 구간: 안양시 경계 → 남태령 망루 - 6.6 km
  • 서울특별시 관악구 구간: 사당역 → 호압사 - 12 km
  • 서울특별시 금천구 구간: 호압사 → 석수역 - 3 km
금천구 구간의 정식 명칭은 호암산인데 안양시와의 경계라 금세 안양시로 넘어가기 때문에 유난히 짧은 편이다.

5. 기타


화산이라는 썰이 있는데, #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화산이 아니다. 경복궁에서 보면 불 화(火)자와 비슷하게 생겨서 불을 불러오는 산이라 하여 화산이라 부른거지 지질학적으로 관악산은 마그마가 지표면 위로 분출된 것이 아니라 '''지표면 근처까지 올라온 마그마가 식어 화강암[11]이 된 뒤 그것이 침식작용에 의해 겉으로 드러난 것'''이다. 위 링크대로라면 북한산, 도봉산, 설악산 등의 국내의 대부분의 돌산[12]은 모두 화산이 되어버린다. 이런 산들을 준평원 상의 잔구(殘丘)로 부른다. 다만 마그마가 살아있던 먼 옛날에는 잠재적인 화산이긴 화산이었겠지만 오늘날에는 해당이 안되는 얘기.
그리 높은 것은 아니나 그래도 고도가 있으니만큼 정상부는 주변 낮은 지역의 3~4도 가량 기온이 낮다. 늦가을이나 초봄의 비가 꼭대기에선 눈이 되어내리는 일도 잦고, 따뜻하다 생각해도 위에서는 덜 녹은 빙판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는 것이 좋다. 관악구나 과천시 같이 시내에서 바로 마주하는 곳에서 보면 확실히 눈도 일찍 쌓여서 오래 남고, 단풍도 위에서 시작해 아래로 내려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5년 5월 17일 10시 20분 경에 화재가 발생했다.
철조망에 민간인 출입금지라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는 예전에 쓰였던 군사기지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한두군데가 아니라 엄청 많다!!!''' 한 공간에 두 군데씩이나 있는 곳도 상당하다. 등산 도중 갑자기 옆 또는 앞에서 보일 수 있으니 놀라지 말자.
정상에는 여러 고양이들이 살고 있다.
관악산이 지형적 영향을 가지고 있어 관악산 주변 지역들에는 비가 많이 온다.
[1] 원효의상ㆍ윤필(尹弼)이 머무른 절 3곳이 일막ㆍ이막ㆍ삼막이었는데, 일막과 이막이 화재로 사라지고 삼막만이 남았다고 한다.[2] 대표적으로 MBC 표준FM[3] SBS TV 개국 이전에는 KBS 1TV를 VHF-Low 5채널로 송출한 적이 있었다. 개국 직후에 UHF 25CH로 변경.[4] 관악산 전파의 양시청 지역은 영등포구동작구구로구금천구광명시안양시과천시의왕시군포시 등 지역 을 아우른다. 경기도 남부 일대와 충남 북부 지역인 천안시아산시예산군 등지에서도 전파를 수신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인접국과 주파수가 잘 겹치지 않는 일부 FM방송은 멀리 경북 영주시전북 익산시남원시에서도 잡히며, tbs 교통방송의 경우 경북 고령군대구 서부 지역에서 수신되었다는 제보도 있다.[5] 1483년(성종 14년)에 한명회의 상소에 보면 그새 연못이 메워졌는지 화재 예방을 위해 연못을 복구하자고 한다.[6] 90년대 초반에 서울대 기숙사 자치위원회 동방에 있는 막글터(낙서장)를 이진이라는 기자가 엮은 책으로, 서울대라는 네임밸류를 등에 업고 꽤 많이 팔렸다.[7] 그런데 이 지역들이 아닌,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데 교가에 관악산이 들어가는 학교들도 있다. 이런 경우 일부 학생들은 뜬금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8] 저 멀리 신촌에 있는 연세대학교의 교가에도 관악산이 들어간다. 역으로 범계중학교는 관악산에서 겨우 3km정도 떨어져있음에도 불구하고 교가에는 안양시에 없는 모락산이 들어간다.심지어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푸른중학교에도 교가중에 관악산이 들어가 수많은 학생들에게 혼란을 주어 이 교가는 거의 폐지상태다.[9] 특히 사당역에서 관악구 남현동을 거쳐 남쪽으로 이동하여 관악문을 거쳐 등반할 경우, 정상 근처에서 진짜 암벽 등반을 해야 한다. 바위 곳곳에 철못과 쇠사슬이 있다. 다만, 공식적인 등산 코스에는 그러한 험한 곳은 없다.[10] 서울대학교 정문옆에 위치한 입구를 통해 등반할경우 과거(90년대)까지만해도 연주대로 이어지는 마지막 코스가 바위에 사슬만 걸어놓은 수준이었으나, 이후 이 코스에 계단을 설치하여 암벽등반 없이도 연주대를 오를수 있다.[11] 애초에 화강암은 '''마그마가 지표면으로 분출되지 않은 체 땅 속에서 서서히 식어서 생긴 화성암'''인 심성암의 일종이다. 느릿느릿 식었기 때문에 광물 결정이 눈에 보일 정도로 크게 자랐고 단단한 것.[12] 대부분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