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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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에 천재는 없다. 하지만 해남은 최강이다!'''

만화 슬램덩크에 등장하는 해남대부속고 농구부의 감독. 성우는 사토 마사하루/김환진(전기), 신흥철(후기)(비디오판), 박지훈(SBS판).
일본판 이름은 타카토 리키(高頭力).
번역본 초판이나 비디오판에서는 "고강혁"이라고 나오다가 나중에는 남진모로 나왔다. 완전판에서는 모두 "남진모" 감독으로 처리.
첫 등장때 헤어스타일은 물론 외모가 채치수와 완전 판박이였다. 간단하게 말하면 '''안경 낀 중년 채치수'''. 하지만 별명이 고릴라인 채치수가 그나마 흑인 필이 더 난다면[1], 이쪽은 외모가 그냥 고릴라 스럽다. 특히 화날 때는 영락없는 안경 낀 고릴라다.
능남의 감독인 유명호의 말에 의하면 자신보다 한 살 어린 사람으로 소개된다. 즉, 40세. 선수 시절에는 '공포의 신입생'이라 불리며 유명호 감독과 코트에서 맞섰다고 한다. 덧붙여서 유명호 감독이 설명하길 당시 자신과 남진모 감독의 관계를 윤대협=유명호(7번) VS 남진모=서태웅(11번)의 관계로 묘사했었다(...). 발언이 진실이라면 현역 시절에는 상당히 실력있는 선수였을 것이다. 참고로 고등학생 시절에도 얼굴은 이미 고교생 레벨을 훌쩍 넘은 수준이었다.(...) 라이벌인 유감독이 그래도 눈매가 날카로운 안영수 닮은 나름 미소년(?)이었던걸 감안하면 이 때부터 노안이었는듯..
작중 설명으로 지는 걸 매우 싫어한다고 언급되었다. 실제로 등장 초반이나 북산전에서 여유롭게 앞설 때는 꽤 온화해 보이는 인상이었으나, 서태웅에게 연속 득점을 당하자 작전 타임을 불러서 다급해 보이는 인상을 보였고 기어코 동점이 되자 화를 내며 살랑살랑 부치던 부채를 부러뜨려 버리는 등 경기를 이기고 있을 때와 지고 있을 때의 감정 변화가 무척이나 심한 것으로 그려지고 있으며, 울컥하면서 "더 2점을 넣어라!" 라고 외치며 불타오르는데 곁에 있던 홍익현이 놀라 경악하듯이 쳐다볼 지경이었다. 그리고 전반전이 끝나자 팀 관물대를 쾅쾅 치면서 해남 선수들에게 "너희들, 저 애송이(서태웅)에게 전반에만 25점을 허용했어! 후반에도 25점을 내줄 셈이냐!"이라고 버럭거린다.
그 뒤로는 등장 초반처럼 온화해 보이는 척하는 장면은 사라졌다. 그리고 이런 모습은 능남전에서 정보에 전혀 없었던 황태산에게 초반에 연속 득점을 허용하자 "제길, 저 13번은 누구야!"라며 초조해하며 반복된다. 물론 이건 해남이 계속 이기기는 했지만 가 예상외의 강적들이라 여유부릴 틈이 없었기 때문이다.
감독으로서의 능력은 출중한 편.[2] 괜히 북산까지 제치고 도내 1위로 전국 진출을 한 팀이 아니다. 감독 자신의 증언에 의하면 매일매일 지옥 훈련을 시키고 있으며, 선수들의 특징도 최대한 깊게 꿰뚫어본다. 이건 자기 팀에만 한정된 게 아니라서 가장 먼저 강백호의 약점을 간파해 내서 코트에서 물러나게 하기도 했다. 코트 위 이정환의 카리스마가 워낙 출중하기 때문에 본인이 그렇게 카리스마를 발휘하지 않아도 팀이 잘 굴러가는 특성도 있다. 다만, 능남전에서는 이것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데 사실 변덕규가 퇴장된 시점에서 홍익현을 투입했으면 홍익현과 신준섭을 동시에 막을 선수가 없었기 때문에 점수 쟁탈전에서 우세해서 그대로 연장전은 커녕 후반전에서 능남의 패배로 끝날 가능성이 높았다. 게다가 수비 전술이 의외로 단순한데 지역수비 혹은 맨투맨이다. 트라이앵글 투는 쓰지도 않았고, 그나마 쓴 박스 앤드 원은 강백호를 놀리기 위해 쓴 것이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라커룸의 관물대를 주먹으로 쾅쾅 두들기면서 호통을 치는 등 작중에서는 가장 '감독'이라는 이미지에 맞는 감독으로 표현된다. 능남과 북산이 경기를 하는 날에는 자체 해설을 하기도 하는데, 이정환과 전호장이 거의 다 하는 터라 가끔씩 한마디씩 던지는 조언 정도로만 머문다. 산왕전을 보면서 산왕의 도 감독에게 의미심장한 웃음을 보이는 것도 상당히 멋진 장면.[3] 북산팀의 강백호라는 선수에 대해 유명호처럼 잘 아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사실 작중 등장하는 감독들 중 감독에게 필요한 판단력이나 행동력이 두드러지는 건 남진모 뿐이다. 유명호 감독은 본인 항목에 가면 알겠지만 선수를 키워내고 간파하는 코치로서의 능력은 최상이나 코트 위에서 판단을 하는 감독으로서의 능력은 다소 부족하며, 상양은 아예 감독이 없고, 풍전은 감독의 통제가 미치지 않으며, 북산의 감독인 안한수는 방임형 리더에 가까워서 선수를 격려하고 훈련시키는 모습은 나와도 뭔가 판단을 하는 모습은 나오지 않는다. 반면 남진모는 강백호의 약점을 간파하고 윤대협의 포지션을 파악해서 적절한 상대를 붙여주는 등 판단력이 두드러지는 편. 산왕의 도진우 감독도 전략적 판단과 선수 기용을 하는 편이긴 하지만... 이 사람은 작중 보여준 삽질이 너무 커서 종신감독 소리를 듣는 양반이다. 자세한 건 도진우 항목 참조. 결국 이렇다 보니 남은 건 남진모 감독 하나 밖에 없다.
후일담격인 10일 후에서는 유명호 감독과 전국 체전에 대해 이야기하다 이번 체전이 지역 올스타 대결이라는 말을 듣고 해남, 능남, 북산, 상양을 아우르는 베스트 멤버를 같이 망상하지만 '그럼 감독은 누구?'라는 말로 불꽃을 튀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1] 개그컷같은데선 역시 영락없이 고릴라처럼 그려진다.[2] 북산이 상양을 꺾고 올라왔을 때는 '상양이 올라올 줄 알고 북산에 대한 정보는 전혀 준비 못했다'며 호탕하게 웃는데, 그럴 만도 한 게 이 시점에서 상양은 1년 전 전국 8강에 올랐던 풍전을 상대로도 김수겸이 다치기 전까지는 앞서 나가던 강팀이었고, 매년 예선 탈락하는 북산이 상양을 꺾는다는 건 완전히 상식 밖의 일이었다. 실제로 해남의 이정환도 상양의 승리를 예측했고, 능남은 아예 라커룸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김수겸이 나온 다음에야 보러 갔다. 상양과 김수겸도 북산전 당시 관중석에 있는 해남과 이정환을 엄청나게 의식하고 있었다. 생각해 보면 그 자료가 그다지 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는데 어쨌든 이정환은 북산 팀의 모든 경기를 관람했고 그의 성격상 그 경기 내용을 숙지해 두었을 가능성은 있다. 게다가 그 중 4경기는 상대가 강팀도 아니었던데다가 강백호는 그 때 퇴장왕 신세여서 그나마 도움이 되는 자료는 상양전밖에 없다. 그런데 그 상양전은 해남팀 주전 전원이 봤다.[3] "이 흐름을 가져온 것이 누구인 줄 아나, 도 감독? 그것을 모른다면 상대에게 먹힐지도 모르지." 산왕전 후반 오펜스 리바운드를 모조리 잡아냄으로 경기의 흐름을 다시 북산쪽으로 가져온 선수가 강백호 임을 읽어내고 한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