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슬램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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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2. 플레이 스타일
3. 카나가와현 끝판왕
4. 다만 해남팀은?
5. 노안계의 레전설
6. 해설역
7. 모델
8. 기타


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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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표기
마키 신이치(牧紳一)
학교
해남대부속고등학교 3학년
신장
184cm
체중
79kg
포지션
포인트 가드(PG), 파워 포워드(PF)[1]
등번호
12번(1학년) - 8번(2학년) - 4번(3학년)
라이벌
김수겸, 윤대협, 마성지, 이명헌
별명
애늙은이, 카나가와 No.1

'''"그리 호락호락하게 덩크하게 둘 거라 생각하지 마라!(そうやすやすとダンクなどさせると思うなょ!)"'''[2]

슬램덩크의 등장인물.
성우는 [image] 에가와 히사오 / [image] 김준(비디오판 전기), 박규웅(비디오판 후기), 김관철(SBS 더빙판)[3]
해남대부속고 농구부 주장이자 자타공인 팀 에이스. 농구 실력은 도내 넘버원으로, 소위 말하는 전국구다. 채치수에게 "도내 넘버원 플레이어" 라는 평가를 받고, 그 직후 안 선생님이 이정환을 4명이서 마크하는 작전을 지시하면서 "그만한 가치가 있네. 저 이정환이라는 플레이어는..."이라며 독보적인 평가를 했다. 또 마성지를 보러 다른 지방에 갔을 때도 사람들이 이정환을 알아보는 등 주인공 강백호가 유달리 부러워한 사나이.
'왕자 해남'의 에이스이자 '카나가와 넘버원'으로 불리는 만큼 작중에서 도내 고교 농구팀의 최중요 견제 대상이며,[4] 결승리그가 끝나고 '''대회 MVP'''로 선정되었고, 그와 동시에 도내 베스트 5의 포인트 가드상을 수상하였다.[5]

2. 플레이 스타일


페네트레이션의 달인이자 사기적인 피지컬 능력을 겸비한 먼치킨. 스타일은 간단히 말해 슬래셔 타입의 듀얼가드이다. 시카고 불스 시절 데릭 로즈의 롤을 맡은 르브론 제임스라고 생각하면 쉽다. 기본적으로는 본인의 무지막지한 피지컬과 재빠른 크로스오버를 앞세운 페이스업 돌파에 능하다. 외곽에서부터 골밑까지 그야말로 순식간에 찢고 들어가는 페네트레이션이 정말 일품이지만, 돌파 후 킥아웃 패스를 내주거나 골밑에서 센터진과 파워 맞대결을 펼쳐 앤드원까지 얻어내는 3점 플레이는 그야말로 사기적인 수준.[6][7]또한 자신보다 10cm 이상 큰 채치수와의 골밑 경합도 해낼 정도의 파워와 점프력, 마찬가지로 윤대협의 덩크 시도를 뒤에서 블록할 정도의 탄력과 투지를 갖추고 있으며 가드 포지션에서는 송태섭 같이 작고 빠른 선수도 꽁꽁 묶어낼 정도의 압도적인 수비 능력 역시 보유하고 있다.
특히 운동능력과 피지컬에 있어서는 강백호와 함께 작중 최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우선, 슬램덩크에 등장하는 포인트가드 포지션 선수들 중에서 최고의 장신[8]을 자랑한다. 능남전에서 본인이 직접 윤대협의 볼을 스틸한 후 속공 상황에서 점프슛을 시도했을때, 파울도 불사하고 들이박은 안영수를 가볍게 튕겨낼 정도의 피지컬을 가지고 있다. 작중 표현에 의하면 마치 덤프 트럭에 비유될 정도. 그리고 모든 매치업 상대를 스피드로 따돌린 북산의 스피드스타 송태섭을 1대 1에서 간단히 제쳐버리는 무시무시한 순간 스피드와, 전국 최고 수준의 파워를 자랑하는 정통 센터[9]인 채치수와 '''공중에서 맞붙어 슛을 성공시킨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거냐 하면 점프슛이라는 것은 블로킹보다도 훨씬 정교한 스킬이고, 더군다나 공중에서 부딪혔기 때문에 아무래도 수비자보다 공격자 입장에서 더 많은 힘을 필요로 한다. 그런 상황에서 슛을 넣고 앤드원까지 얻어낸 것. 물론 채치수의 경우 당시 발목 부상 중이었고 동시에 고민구를 견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수 없었던 상황인 것은 감안해야 한다. 송태섭의 경우 유독 이정환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포워드급 체격을 가진 이정환이 16cm 작은 송태섭 보다 빠르다고 볼 수는 없겠으나 유명호 감독의 설명대로 체격이나 기술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그의 공격에 송태섭은 상성상 그만큼 막기 어려웠다고 볼 수 있다.[10]
정리하자면, '''포워드급 피지컬에 + 스피드는 가드급이면서 + 도대 최고 센터인 채치수에 맞설만한 파워를 갖춘 괴수.'''
그러나 안타깝게도 작중 전국 대회에선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정환이 있었던 1, 2학년 시절의 우승은 전부 산왕이 차지했고 특히 작년 산왕과의 맞대결에선 30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특히 역사상 올해가 가장 강하다고 평가받는 산왕이 주인공 버프로 조기에 탈락하는 운이 따라줬으나 결국 준우승. 만약 강백호가 아닌 이정환이 주인공이었으면 고등학교 내내 산왕한테 밀리다가 마지막 3년차 결승에서 산왕을 이기는 시나리오가 나왔을수도..
또한 천하의 이정환에게 약점이 하나 있다면, 외곽슛을 시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작중 이정환이 3점슛을 시도하는 장면은 한번도 없다.[11] 그래서 북산 안 감독이 대놓고 인사이드에 4명으로 존을 만들어 놓았는데도 외곽슛이 없기 때문에 장기인 드리블 돌파로 계속 그 속으로 돌진한 것일 수 있다. 키 차이가 16cm나 나는 송태섭과 매치업했음에도 이 미스매치를 살려 직접 중거리 슛으로 득점을 노리는 장면도 없다.[12] 이정환은 아이솔레이션 후 직접 득점(+앤드원) 혹은 킥아웃을 기반으로 한 화끈한 경기 운영이 장기인 선수고 득점력이나 패싱 능력도 탑급이기 때문에 3점슛을 시도하지 않는다는 것이 별다른 문제로 보이진 않는다. 무엇보다 이정환은 자신의 돌파로 상대 수비를 억지로 끌어당긴 뒤 우격다짐으로 밀어넣거나 오픈된 신준섭 혹은 다른 팀원에게 패스한다는 단순하고 원초적인 팀 플레이를 근간으로 이런 닥돌을 밀어붙이기 때문에 닥돌로 더블팀, 트리플팀이 되는 것은 오히려 의도된 계획인 셈. 이 때문에 막혀도 슛하지 않고 주구장창 밀어붙이는 것.
이정환 하나에게 의존도가 높아 보이는 해남대부속고에게는 분명 위험 요소가 있다. 그 위험 요소는 만약 상대 팀에 이정환을 1대 1로 수비할 수 있는 초고교급 선수가 있을 때 부각될 것이다. 예를 들면 작중 비디오로 보는 전년도 인터하이 산왕공고 vs 해남대부고. 산왕은 당시 끈덕진 수비를 자랑하는 2학년 이명헌을 이정환에게 붙였고, 영상에서 이정환은 돌파를 시도하지만 집중력을 가지고 후방에서 볼탈취를 노린 이명헌에게 스틸을 허용하고 신현철, 정우성으로 이어지는 빠른 아웃렛패스 속공에 그냥 2점을 헌납한다. 즉 이정환을 막을 수 있는 특급 가드가 있거나 골밑에서 채치수를 능가하는 블록 능력을 갖춘 신현철, 김판석 같은 센터가 있는 팀이라면 공격 전개가 힘들게 될 수도 있어 보인다.[13]
하지만 다른 관점으로 보면 이정환이 3점슛을 던지지 않는 것은 북산과 능남 및 산왕과 같이 골밑이 강한 팀들과 비교하면 해남의 골밑이 상당히 낮고 무게감이 없는데다가 신준섭을 비롯한 나머지 4명의 스타팅 멤버 중 전호장만 빼면 1대 1 능력이 없고 이정환이 돌파로 상대 수비를 2명 이상 몰아준 뒤 그 빈틈에 들어가서 패스를 받아먹는 수동적인 선수들이기 때문이다.[14][15]
이정환이 장거리까지 던지면서 포제션을 먹으면 나머지 4명의 병풍화+이정환이 약간 틀어지면 바로 폭탄 돌리기가 심각해지기 때문에 팀 밸런스 차원에서 점프 슛을 가능하면 줄이는 것이다.[16] 또한, 3점슛이 가능한 선수가 2명 이상, 혹은 더 많다면 이정환을 수비할 선수가 3명으로 줄어서 더 상대하기 쉬워질 뿐만 아니라, 이정환의 골밑 닥돌후 "오른쪽? 왼쪽? 누구한테 패스할까?"라는 선택지가 생기기 때문에 고교 레벨에선 막는 게 불가능하다. 앤드원 플레이에서 작중 묘사된 이정환의 자유투 성공률은 무려 100%인 것을 생각하면 사실상 밸런스 조절로 봐야 할지도 모른다.
물론 자유투와 일반 슛은 차이가 있다지만 경기 초반에 이정환이 고민구에게 아무 장애요소 없이 패스를 돌리는 장면에서 송태섭과의 심각한 미스매치가 이미 언급되었고, 이정환이 앞에서 대놓고 슛을 쏘려고 해도 송태섭 입장에선 효과적으로 방해하는 게 사실상 힘들다. 이정환보다 1cm 작은 나대룡(183cm)도 송태섭을 키 차이 때문에 보이지도 않았다며 도발을 해 왔고, 3점 슛 또한 송태섭의 마크를 무시하고 손쉽게 성공시켰다. 그보다 더 작은 이명헌(180cm)도 마찬가지. 송태섭도 이명헌 상대로 항상 자신보다 10cm 이상 큰 녀석들이랑 붙는다며 걱정하거나 실제 시합 중에도 이렇게 큰 녀석들한테 둘러쌓여 있는데 뭘 어쩌라는 거냐며 어려워한 바 있다. 이렇게 보면 이명헌이랑 불과 2cm 차이나는 김수겸(178cm)의 3점 슛을 블록슛한 것도 흐름을 탄 송태섭의 기세와 수세에 몰린 김수겸의 슈팅 타이밍 미스 등의 요소가 겹쳐서 가능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하지만 돌파만 해 오는 이정환도 다른 멤버 마크를 포기하고 인사이드에서 3명이 둘러싸네, 4명이 에워싸네 하고 있었던 판에 신준섭 외에 본인도 슛 범위를 넓히면 북산은 그야말로 답이 없어진다. 즉 접전의 연출을 위해 이정환이 중거리 슛이 없다는 설정을 넣지도 않았지만 동시에 이런 플레이를 하지도 않도록 묘사해서 전력의 균형을 어느정도 맞추었다는 것. 이렇게 되면 그 3점 슈터 신준섭홍익현은 슛은 A급이지만 홍익현은 중학생 이하의 피지컬 때문에 식스맨 이상은 안 되고 신준섭도 운동 능력은 범상해서 어마어마한 운동능력을 갖춘 강백호나 디펜스가 뛰어난 허태환 같은 선수들로 막는 방법이 있어서 해남의 독주는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전국대회 준우승을 했다는 것은 왕자 이정환의 사기성을 입증한다.[17]

3. 카나가와현 끝판왕


'''골밑이 3명이라 조금 뚫기 쉬워졌어!!'''

해남 대 북산 전에서 더블팀, 트리플팀 따위 우스운듯이 돌파하는 그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충격을 가져다 줬다. 게다가 이정환은 팀의 기둥이자 바보 군단을 이끄는 채치수와 같은 이미지를 가진 선수지만 채치수가 팀 멤버들이 받쳐주지 못해서 홀로 뛰어온 반면, 그는 1학년 때부터 도내 최강팀인 해남의 에이스로 주목 받아왔다.
또 다른 천재 포인트 가드인 김수겸과는 라이벌 관계. 다만 장신과 신체에서 나오는 엄청난 파워 때문에 김수겸보다 더 높게 평가받는다. 그 파워와 체격을 통한 몸싸움도 강력한 제대로 된 올라운드 플레이어. 본인의 파워와 테크닉을 앞세운 닥돌에 의한 골밑 득점 및 파울 유도 + 앤드원 획득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마크가 허술해진 팀 동료들에게 뿌려주는 패스도 뛰어나고, 송태섭, 채치수, 윤대협 등 1대 1 매치업 상대도 효과적으로 봉쇄하거나 강백호의 덩크 시전을 파울로 저지시켰고 능남전에서도 윤대협의 덩크슛 또한 블러킹을 할 정도로 수비 능력도 출중하다.[18] 북산과의 대결에서도 처음부터 강렬하게 등장하는데, 0:0인 상태에서 자신보다 키가 크거나 비슷한 서태웅, 정대만을 상대로 연속 블록킹을 성공시키면서 초반 흐름을 유리하게 가져가게 된다. 후반 시작 후 권준호의 평가가 이정환의 사기성을 제대로 묘사하고 있다. '''북산 최고의 스피드를 가진 송태섭을 스피드로 제치고 북산 최고의 힘을 가진 채치수와 맞부딪쳐서 슛을 성공시켰다.'''
이런 플레이는 윤대협 역시 연습시합과 인터하이 최종전에서 보여주는데, 그 역시 파워포워드 급의 신장과 어느 정도 준수한 리바운드를 가졌으나 채치수와 비견되는 파워를 가졌다는 언급은 없다. 하지만 북산전때 이정환은 자신이 직접 채치수를 마크하겠다 말하는 장면이 나오고 실제로 포스트업으로 밀고들어오는 채치수를 가슴으로 막아서 버티는 장면이 나온다.
백호 군단의 평가는 "강백호를 내던지는 녀석이 고릴라 말고도 있었다니... 자기(강백호)보다 작은 녀석에게 저렇게 당하다니 처음 맛보는 굴욕일거야." 극 중반에는 윤대협과 라이벌 비슷한 관계를 형성하기도 했는데 3학년 이정환을 천재성으로 놀래키는 2학년 윤대협을 보고 성장했다고 평가했다.[19]
북산전에서는 안 선생님이 강백호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 네 명에게 이정환을 마크하라 지시했다. 그 때 안 선생님의 대사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 이 이정환이라는 플레이어는..." 이러한 대접을 받은 선수는 작중에서 이정환이 유일하다. 능남의 윤대협이나 산왕의 정우성서태웅이 주로 막고 상황에 따라 다른 수비가 붙은 데 비해 이정환 상대로는 아예 신준섭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에 대한 수비를 포기한 채 박스원, 트라이앵글 2(홍익현 투입 후)로 페인트존에서 단체로 포위하는 수비 전술을 내놓을 정도. [20]
이런 취급을 받은 건 이정환이 유일하고, 이를 근거로 이정환 최강설이 나오기도 하는데, 만화적 장치를 떠나 현실 농구에 대입해 보면 이걸로 이정환>정우성이라 보긴 무리다. 북산이 이런 무리한 전술을 택한 건 이정환과 매치업할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운동 능력이 뛰어난 송태섭은 체격이 부족, 기술이 뛰어난 정대만은 운동 능력과 체력 부족, 서태웅은 체력 부족, 강백호는 기술 부족, 그리고 채치수는 스피드 부족인데 다른 말로 하면 운동 능력과 체력, 어느 정도의 체격을 갖춘 선수는 이정환을 1대 1로 막을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윤대협은 그를 1대 1로 경기 내내 매치업했고, (과거 경기지만) 이명헌 역시 딱 한 장면이지만 그의 1대 1 돌파를 막아냈다. "그때 한번 막은 거 아니냐" 고 할 수도 있지만 이건 실제 경기가 아니라 만화라는 걸 기억하자... 물론 윤대협은 버거워했고 이명헌이 이정환을 제대로 막았다는 묘사는 없다.
그러나 북산이 후반전에 3,4명이 이정환을 막은 건 어디까지나 특수한 상황이라고 봐야 한다. 이정환은 김수겸, 윤대협과 호각을 이루는 기량을 가졌는데 바로 앞 경기에서 송태섭은 김수겸을 상대로 선전했고 서태웅은 어느 정도 윤대협을 막을 수 있고 정대만도 서태웅 수비가 가능하다. 그런데 북산에서 아무도 이정환을 막을 선수가 없다는 건 작중 후반부에서 정우성의 등장을 감안했을때, 슬램덩크의 전체 설정이 붕괴되는 장면이 된다. 이것은 168cm의 송태섭이 16cm의 신장 차와 체중 차도 큰 이정환에게 상성상 약한 모습을 보였고, 당시 채치수는 발목 부상, 정대만과 서태웅은 채치수가 전반전에 빠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후반전에 체력 방전이 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만일 평소였다면 신장차가 있는 송태섭은 몰라도 지치기 전의 정대만이나 서태웅이라면 어느 정도 1대1 혹은 더블팁으로 이정환을 막았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정환은 채치수 부상이라는 돌발 상황속에 전반전에 힘을 아끼고있다가 후반에 이미 지친 북산 선수들을 압도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21]
특이점으로는 북산전에서 파울이 3개였는데, 3개 모두 상대가 강백호였다. 심지어 하나는 인텐셔널 파울, 하나는 바스켓 카운트였다. 바스켓 카운트 때 이정환이 너무 어설프게 막다 인유어페이스를 먹은 것처럼 보이는데, 농구에서 인텐셔널 파울을 2개가 쌓이면 현재 파울 수와 관계없이 퇴장당한다. 1,2번째에는 인텐셔널 파울이 0개였으니 적극적으로 막을 수 있지만 3번째에는 아무리 거의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어도 퇴장을 경계해서 적극적으로 막지 못했다고 볼 수도 있다. 사실 바로 뒤에 나온 유명호와 윤대협의 대화처럼, 이정환이 정말 냉정하게 판단했다면 아예 강백호의 덩크를 무시하고 내버려둘 수도 있었다. 넣어봤자 어차피 88-90으로 2점 차가 되고, 남은 시간은 정말 눈꼽만큼 남은 시점에서 해남 공이 된다. 해남이 어지간한 얼간이 짓을 하지 않는 한 여기서 북산이 스틸을 해 외곽슛이든 앤드원이든 3점 플레이를 하는 건 불가능하다. 사실상 공을 지키다가 그대로 시합종료행. 그럼에도 굳이 뛰어들어 막고 싶게 한 것부터가 강백호의 주인공 보정인 셈. 작중에서는 강백호가 '승부하고 싶게 만드는 녀석'이라고 이 보정(?)을 설명했다. 만화적 묘사를 고려하면 상기한 이유보다도 윤대협의 입을 빌어 작가가가 표현한 의도는 이쪽에 가까울 것이다. 강백호는 무서운 기세로 뛰어들었고, 이정환은 이를 무시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있었지만 동시에 강백호의 주인공 보정 때문에 호승심이 발동했다. 이러다보니 2개의 상반된 생각이 순간 속에서 충돌했고, 이로인해 과감하고 타이밍이 맞은 수비도, 냉정한 방치도 아닌 어설픈 방해를 하다 디펜스 파울을 허용해 버린 것이라는 것.
사실 이정환 한 사람의 기량을 놓고 보면 카나가와현 레벨이 아니라 '''전국 전체 레벨에서도 끝판왕'''의 포스를 잡기에 충분하다.[22] 184cm의 신장에 전국 톱레벨 센터인 채치수에게 밀리지 않는 파워대결을 펼치고, 지친 상태였다지만 168cm의 돌격대장 송태섭보다 빠르며, 덤프트럭 같은 돌파로 더블팁 따위는 우습게 씹어 먹는 돌파력과 패싱 능력, 나아가 팀원 전체를 살리는 리더쉽/지휘 능력, 상대팀을 주눅들게 하는 카리스마까지 있다. 가히 슬램덩크 세계관 내에서 거의 최강자 자리를 잡기에 충분하다. 작가 스스로도 "(지금 생각해 보니) 이정환은 밸런스가 망가진 캐릭터"라고 술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23] 물론 최강팀인 산왕이 북산에 패하면서 진면목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고 다른 전국 강호들의 경기 모습도 제대로 나오지 못한 이유도 있다.
묘하게, 북산채치수와 정반대의 농구 인생을 겪었다고 할 수 있다. 이정환의 해남대부속고는 주전과 백업 선수들이 모두 강한 팀이었기 때문에 1, 2학년 시절부터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면서 왕좌를 지키고 있었지만 3학년이 되어서는 묘하게 주전 선수들이 북산보다 약해 보여서 이정환의 원맨팀스러운 소년가장같은 팀으로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해남에는 천재는 없다고 하지만. 반대로 채치수는 1, 2학년 시절, 주전 선수들과 백업 선수들이 모두 약한 북산이었기 때문에 그동안 재능이 빛을 보지 못했고 3학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서태웅, 강백호와 같은 높은 재능의 선수와 송태섭, 정대만 같이 코트를 떠났던 주전들이 돌아오면서 공수 밸런스가 맞는 완벽한 팀이 되었기 때문이다. (코칭리더가 아닌 리딩리더로서) 슬램덩크 내 가장 이상적인 리더로 평가받기도 한다.
http://1boon.kakao.com/kimreview/005(글의 중반쯤 채치수가 그것보다 리바운드다! 하는 그림부터)

'''"녀석은 베스트 컨디션이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마크할 것이다."'''

전국구 플레이어답게 멘탈도 그야말로 산왕의 이명헌, 신현철과 더불어 끝판왕 수준으로, 시합을 하면서 절대 상대를 얕잡아보거나 방심하지 않고, 상대가 약점을 보이면 망설임 없이 그곳을 파고드는 등, 시합이 끝날 때까지 냉철함을 유지하며 팀원들을 독려한다. 김수겸, 윤대협과는 또 다른 형태의 리더쉽인 셈. 그렇다고 누구처럼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런 비겁한 성격은 절대 아니고, 어디까지나 상대가 누구든 전력을 다해 상대하는 성격이라 시합이 끝난 뒤에 뒤끝도 없다.
작중 풍전 선수들을 못알아보는 장면에서 트래시토크에 능하다는 서술이 있었으나, 이는 일본어와 일본문화를 오해한 것에서 비롯한 것이다.
풍전에게 시비가 걸렸을 때, 서태웅에게 남훈을 조심하라고 말해 주는 씬이 있는데, 여기서 깨알 같이 손글씨로 원래 성인 南(남. 미나미)가 아니라 北(북. 키타)이었던가? 하는 개드립이 일어 원문에는 있었다. 한국어판에선 ‘이름이 맞나...?!’로 번역되었고 전국대회 부분이 애니화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잘 안 알려진 사실. 또한 말풍선 밖에 ‘저녀석은 기억난다...’ 라는 대사가 역시 손글씨로 적혀 있다. 이런 정황상 이정환 입장에선 '''정말로 강동준이 듣보라서 인상에 안 남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원문에선 강동준에게 누군지 물을 때 부드럽게 '''…すまん、誰だっけ?君'''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전혀 트레시토크도 아니고 오히려 같은 고등학생 동년배끼리 꽤나 예의를 갖춘 말투.[24]
즉 강동준은 도발해 주려고 한껏 자극적인 말을 내뱉었는데 이정환은 전혀 동요되지 않고 그냥 솔직한 감상으로 대응했더니 제대로 되돌려준 꼴이 되어 개그가 된 케이스이다. 그 꼴을 보며 폭소하는 전호장의 ‘잘난척하긴’ 부분도 원래는 정환이 형이랑 동급인 ‘거물이라도 된 양 굴기는(大物ぶり)’ 하는 늬앙스가 더 들어가 있다.
강동준 건은 성질 더러운 녀석 입 다물게 해 주는 개그 장면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와 별개로 자신 및 팀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 또한 확고하다. 트래시 토크라고까지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4강전에서 다시 맞붙자는 채치수의 말에 "그렇게 되면 우리야 고맙지." 하는 식으로 대응하는 입담을 보여 주었다.

4. 다만 해남팀은?


그런데 이정환이 초반 보스로 위압감을 나타내고, 아직 성장 중인 주인공팀으로 설정된 북산간에 접전이 벌어져야 하는 관계로 이정환 본인의 묘사와는 별개로 해남 팀 자체가 대폭 너프된 감이 있다. 사실 전국 4강으로서 카나가와 현내에서 유일하게 전국에 이름을 날리는 팀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전국 최강인 산왕공고와 비교하면 그저 안습. 신준섭이 버티는 외곽과 나름 무난한 센터인 고민구는 둘째치고 나머지 선수들은 좀... 그런데도 인터하이 준우승이라는 업적을 쌓았다는 걸 보면 정말 신기할 따름이다. 작가가 이정환과 대등하다고 밝힌 김수겸이나 윤대협의 경우 전국대회에 나가지도 못했는데 해남 감독이 명장이라고는 해도 해남은 이정환 원맨팀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전이 올스타 급인 북산을 제외하고 능남, 상양과 비교해도 선수 개개인의 면면을 놓고 보면 이정환과 신준섭을 제외한 멤버들은 밀리지는 않더라도 딱히 우위를 점하지도 못한다. 고민구의 기량 자체는 채치수, 변덕규, 성현준과 함께 카나가와현 4대 센터로 묶일 정도는 된다 하더라도 일단 신장이 가장 작은데다 4번 포지션에서 김동식의 사이즈가 다른 팀보다 더 작아 인사이드의 높이가 상대적으로 낮다. 물론 북산을 제외하면 능남, 상양의 경우 높이를 제외하면 전력상 해남보다 강하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그렇다고 해남이 도내 최강팀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강력한 느낌을 주지도 않는다. 이정환-신준섭 콤비가 작중 최강의 화력을 자랑하긴 하지만 그걸 제외하고는 특별히 위력적인 공격 옵션도 보이지 않는다. 해남을 상대로 능남은 변덕규가 없는 상황에서도 황태산, 윤대협을 앞세워 해남과 득점경쟁을 통해 연장전까지 가는 기염을 토했고 역시나 팀의 주전 센터인 채치수가 잠시 빠진 북산은 강백호, 서태웅이 인사이드 구멍을 메우며 충분히 접전을 펼칠 수 있었다. 그런대 해남에서 이정환이 부상이나 반칙 등으로 빠졌다면? 아무리 생각해도 답 없다. [25]
물론 팀에 비중이 큰 선수가 시합 중에 일시적으로 빠지는 것과 완전히 빠지는 것은 다른 문제다. 북산은 해남전에서 채치수가 부상으로 빠지자 다른 선수들이 분발해서 전반전을 동점으로 마치지만 이미 후반전에 정대만, 서태웅 등은 체력이 고갈된 상태였다. 채치수가 후반전에 복귀하지 않았다면 해남에게 그대로 대패했을 것이다. 그것은 능남도 마찬가지인데 변덕규가 5반칙으로 나가면서 일시적으로 해남과 대등한 경기를 했지만 점점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간신히 연장전에 가게 되었지만 결국 6점 차로 패했다. 즉 팀에서 비중이 큰 선수가 빠지더라도 잠시라면 다른 선수들이 분발하여 공백을 어느 정도 매울 수는 있는 것. 그것은 해남도 마찬가지다. 이정환이 잠시 빠진다 해도 대신 들어오는 홍익현은 북산이나 능남의 가드진을 막아줄 수 있는 선수이다. 능남전의 경우도 이정환이 없어도 윤대협을 해남의 전문 수비수로 보이는 장민현이나 신준섭이 막아주고 다른 선수들이 분발한다면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해남이 전국 4강급이라고 하기에 약해 보이는 것은 상양을 제외한 다른 팀에 대한 대비가 제대로 안 된 이유도 있다. 북산전의 경우 감독 스스로도 준비한 게 없다고 했고 능남의 경우에도 황태산의 수비가 약하다는 정보가 없어 해남 선수들이 전반에 3점슛을 날려대거나 황태산을 노리고 돌진하는 장면이 안 나온다. 사실 김동식이야 그렇다 쳐도 해남이 아무리 고교 명문이라도 모든 선수가 상대팀 최강급 선수를 매치업해서 이기길 바란다는 건 과한 욕심이다. 애초에 이런 최강급 선수 4명 이상이 모여 팀을 만들면 최강의 팀이 되는 게 아니라 팀 밸런스나 팀 플레이가 꼬여 오히려 최강급 선수 2명 있는 팀보다 훨씬 약한 팀이 된다.
해남대부속고 항목에서도 서술되지만, '''"해남에 천재는 없다. 하지만 해남은 강하다"'''라고 말하듯이 팀 전체의 체력과 수비력 등의 기본기와 신뢰성은 확실히 도내 최고인 듯 하다. 그러나 이 슬로건이 민망할 정도로 농구의 기본인 슛이 되는 선수가 베스트 5명 중 2명밖에 되지 않고[26][27], 그러다 보니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건 충분히 팀으로서의 완성도에 문제가 있다고 볼 여지가 있다. 그것도 수십년 동안 전국대회 상위권에 꾸준히 들어서 중학교 특급 유망주들이 줄서서 입단할 정도의 팀이라면 더더욱 문제다. 물론 만화적인 재미와 구성을 위해서 해남 자체가 너프된 것이라면 이 정도 설정 구멍은 납득할 수 있는 수준.
그러나 따로 생각해보면 슬램덩크 기준 1년 전 해남은 또다른 강력함을 지니고 있었다. 안 선생님이 보여주던 해남 vs 산왕의 비디오에서도 높이를 생각하면 올해보다 작년이 더 강할 것이라는 말도 있었으며, 지금 주전인 고민구, 김동식은 당시에 벤치였다. 신준섭은 1학년 때부터 슛 연습만 계속 했을 테고...[28] 그러므로 당시 2학년이던 선수들이 3학년이 되어 주전이 되고 그 사이 새로 들어온 선수들은 뚜렷하게 눈에 띄는 점이 없다고 생각해 보면[29][30] 상대적으로 약해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수 있다.[31]
현실에서 이런 해남고교와 비슷한 수준의 팀은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있다. 실제로 르브론이 이정환처럼 1번 역할을 하면서 팀을 지휘하기도 했고, 클리블랜드의 다른 팀원들이 기량을 받쳐주지 못해 원맨팀이 되었다. 결국 르브론 제임스라도 원맨팀에서는 결국 한계에 부딫치고 말았다.

5. 노안계의 레전설


전반적인 슬램덩크 작화 풍 때문에 고등학생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노안인 캐릭터가 많지만, 작중에서 공식적으로 노안으로 지목당한 건 이정환과 변덕규 [32]밖에 없다. 그래도 변덕규는 2m가 넘는 무지막지한 덩치 때문에 더 과장되는 경향도 있는지라 이정환의 노안은 그야말로 독보적이다.[33] 안 그래도 작풍 자체가 노안인데 그 중에서도 특히 노안을 강조하려다보니 절대 고등학생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막강한 외모가 탄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산의 전국대회 예선 1차전 삼포고와의 경기를 관전하러 왔을 때(이것이 작중 첫 등장)의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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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참고로 첫 등장시 입고 나온 옷은 양복이 아닌 해남대부속고의 교복이다. 북산이나 능남 같은 카쿠란 스타일의 교복과 달리 해남대부속고의 교복은 넥타이를 매는 식인지라 이정환의 노안이 더 돋보였던 것. 노안에 어울리지 않게 눈물점 속성의 보유자이기도 하다.
채치수와 변덕규와는 다른 의미로 강백호에 의해서 '애늙은이'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이때 강백호 왈,"당신, 몇 살이야? 정말 '''고등학생'''?"라고 경기 도중 대놓고 말하기 시작했는데 이 말에 응? 이정환은 굳어버린 듯 가만히 있었고 강백호는 전호장에게 "해남 녀석들이 비겁하게 '''졸업생(OB)을''' 끌고 왔다."란 말을 했다.[34] 이에 전호장이 "저런 또라이! 정환이형은 '''그래봬도''' 버젓한 고3이야! 18살이라구!" 반론 했지만 힐끔 이정환을 돌아보더니 "뭐가 18살이야! 날 속일 생각은 마!"라며 확인사살(…)했다.
이에 이정환은 말없이 굳은 듯이 가만히 있었고 관중석에서 이를 본 상양고교 선수들은 "천하의 이정환을 바보 취급하는 녀석이 있다니...","강백호만이 그럴 수 있지..." 이랬고[35] 김용은 "두려움이 뭔지도 모르는 모르는 애송이가... 어떻게 되어도 난 모른다."라고 같잖다는 얼굴로 말했을 정도로 관중석에서 어이없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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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겉늙어 보이는 건 오히려 채치수 쪽이지.'''

채치수: 이정환!!

모두: 에엣!?

강백호: 그러고 보니까...

채치수: 보지 마!

신준섭: ('''마음에 두고 있었던 걸까...''')

그리고 이정환 또한 자신의 고교생스럽지 않은 외모를 은근히 신경쓰고 있는 듯하다. 평소엔 늘 침착하고 냉정한 태도를 보이는 이정환이 즉각적이고 감정적인 대응을 보이는 경우는 오로지 외모와 나이가 관련될 때 뿐이다. 강백호가 이정환을 아저씨(OB) 취급하자 발끈하여 "겉늙어 보이는 건 오히려 채치수 쪽이지."[36]라고 응수한 게 그 증거. 이에 심판을 비롯해서 관중석에 있던 상양이나 삼포고 선수들도 멍때렸고 신준섭도 '신경 쓰고 있었구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강백호는 채치수를 보면서 수긍하였다. 북산 vs 능남전에서 강백호가 유명호 감독에게 '''꼰대 할아범'''이라 하자 '그래도 내가 낫군.'이라고 만족하는 장면은 개그.
심지어 강백호의 친구 이용팔에게는 감독 취급 당했다.[37] 이 때도 "감독?"이라며 잠시 발끈한 것은 덤. 애니에서는 한 술 더 떠서 노구식이 "늙어보여도 아직 고등학생이야" 라고 쐐기를 박자 OTL 모드로 전환하기도 했다.
강백호에게 디스당한 후 헤어스타일도 리젠트에서 5:5 가르마로 바꾼다. 노안이 나이들으면 되려 젊어보이는 경우도 있다는 걸 생각하면 의외로 나중에 성인이 되면 거꾸로 동안 취급을 받을지도 모른다. 노안이라는 점을 잠시 제쳐두면 의외로 미형 외모이기도 하다. 외모로 보나 실력으로 보나 성격으로 보나 좀처럼 와닿지 않지만. 생각해 보면, 이 녀석도 겨우 만 17~18세의 미성년자다(…).
처음 등장 시에는 말그대로 정말 고등학생 같지 않은 아저씨스러운 외모와 언행의 소유자였다. 그러나 북산과의 경기를 전후로 해서 헤어스타일도 나름대로 바꿔 분위기를 일신하고 전에는 거의 변화가 없던 표정도 많은 변화를 보이고 북산의 경기를 관중석에서 관전하며 해설역을 맡는등 대사량도 확 늘어나면서 꽤 입체적이고 재미있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되었다.
슬램덩크에서 피부에 스크린톤이 붙는(=피부가 검은) 몇 안되는 캐릭터이기도 한데, 후에 등장한 후일담에서 서핑을 즐기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슬램덩크 화집에 자투리로 실린 일러스트를 보면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공부할 땐 안경을 착용하는 듯.
능남과 북산의 경기 이후 BEST5를 언급할 때 유일하게 학년이 표기되지 않았다. 아마 앞서 MVP 수상 때 이미 3학년으로 나왔으니까 중복으로 표기하지 않은 거겠지만 작중에서 이정환의 취급을 생각하면 나름 웃음포인트.
여담이지만 슬램덩크를 흥미롭게 마구 볼 때는 와닿지 않지만, 동양인스럽지 않게 흑형 내지 괴인스러운 얼굴이 많은 작중에서도 이 녀석의 아저씨스런 외모는 나중에 좀 신경쓰인다. 슬램덩크의 떡대 캐릭터 하면 역시 신현철이 제일 먼저 떠오르지만, 탈의실에서 웃통 깐 모습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이정환도 만만찮은 근육덩어리이다. 자신보다 7cm 큰 고민구와 체중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 과연 안영수 따위는 퉁겨내고 채치수와도 비벼 볼만한 파워의 소유자. 물론 얼굴과 함께 고교생답지 않아 보이게 하는 데에도 일조했다. 어느 정도냐면 키가 자신보다 13cm나 큰 채치수나 2m의 변덕규보다 작은 것도 부각되지 않고 동일 신장에 동갑인 정대만은 왜소해 보이기도 한다. 윤대협보다 작다는 것도 거의 설정상 그렇다고 느껴질 정도이다. 실제로 자신보다 6cm 큰 윤대협의 덩크를 뒤에서 내리쳐 저지한 적이 있다. 이러한 정황들과 같은 키의 김동식마저 애니판 한정 설정이지만 덩크를 하는 장면이 나온 점으로 미루어 보면 이정환 역시 덩크를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인물이다.[38] [39] 그런 장면이 안 나온 것이 가드 포지션 캐릭터로서의 마지막 양심이었을지도 모른다.[40]

6. 해설역


전국대회편에서는 북산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며 일종의 해설자 역할을 해준다. 능남의 유명호 감독과 더불어 경기 상황, 선수들의 심리 상태, 그리고 득점이 갖는 의미를 상세하게 잘 설명해주고 있는데 도내 예선전에서도 그런 역할을 충실히 했다. 채치수하고는 같은 주장이라 그런지 회상 장면까지 있을 뿐더러 아무래도 선수라서 그런지 각 플레이어들의 마음을 잘 대변해주기도 한다. 채치수는 오랫동안 안타깝게 봤던 탓인 것 같기도 하고 상양전에서 김수겸 같은 경우는 오랜 기간의 라이벌로써의 미운정 같은 감정도 가지고 있는 듯.
사실 북산의 상대인 풍전과 산왕의 경기를 보기 위한 목적이긴 했지만. 항상 날카로운 시각으로 냉정하게 경기를 관전하며, 독자들에게 그 의미를 해설해 주는 역할을 맡는다. 작중에서 그의 이러한 점을 잘 묘사했기에 마치 일반 농구 경기중계를 보는 것으로 착각이 들 정도. 오히려 박하진보다 경기를 보는 안목이 정확하다.
이후, 북산 대 산왕의 경기에서 마지막 수십 초를 남겨놓고 역전과 재역전이 거듭되며 분위기가 절정에 이르자 해남의 팀 동료들과 함께 흥분 상태로 주먹을 불끈 쥐며 북산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41] 부동의 최강자 산왕을 맞아 한 치 물러섬 없이 대등하게 싸우는 북산의 모습이 그 냉정한 이정환마저 감동시킨 듯.
뒤로 갈수록 김판석을 보고 놀란다거나, 2학년 시절 산왕공고에게 처발리는 비디오를 북산 멤버들이 관전한다든가 등의 굴욕을 받지만, 결국 해남이 전국 준우승 실적을 내게 되었다.[42] 이 정도 실적을 올렸으니 농구로 명문대에 진학하는 게 그리 어렵지는 않을 듯하다.

7. 모델


워낙 사기 캐릭터인지라 이정환의 모티브가 된 선수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았다.
예전에는 레이커스의 전설 매직 존슨과 비견되었다. 일단 둘 다 포인트가드에 동급 최강의 사이즈를 가진 인물들이기 때문. 매직 존슨의 실제 신장은 6-9인데 이 정도 키면 평균적으로 파워포워드나 센터[43]를 보는 사이즈. 다만 작중에서 포인트가드로서의 묘사보다는 그냥 스윙맨으로서 묘사되는 이정환과 달리 매직 존슨은 31살의 나이에 은퇴하고도 통산 10,141개의 어시스트로 통산 어시스트 순위 4위에 오른 최고의 포인트가드이다. 경기당 평균 어시스트는 11.19개로 당당 전체 1위. 또한 어시스트 갯수를 떠나서 둘은 빅맨급의 파워를 가진 PG, 자기가 공을 잡았을 때 공격을 주로 주도하는 선수(반대로는 레지 밀러나 레이 알렌처럼 볼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움직임을 통해 수비를 떼어내고 패스 받자마자 슛 쏘는 선수)란 점에서만 닮았을 뿐 플레이스타일은 정말 판이하게 다르다. 이정환은 기본적으로 골대를 바라보는 상태에서 공격을 시작하는 페이스업 공격수이다. 또한 엄청난 스피드와 파워를 기반으로 한 막강한 돌파를 주무기로 한다. 그러나 매직은 워낙 사이즈가 커서 PG 포지션에서 순간 움직임이 상당히 느린 편이기 때문에(반면 풀코트에서 달리는 속도는 상당히 빠르다) 이런 식의 돌파는 거의 하지 않고 골대를 등진 상태에서 플레이(포스트업)를 하는 빈도 수가 절대적으로 높다. 이 외엔 외곽을 돌아다니다가 패스를 찔러주는 식. 매직의 주무기가 포스트업 이후 밀고 들어가다가(백다운) 패스를 찍러주거나 훅슛을 하는 식이며 특히 훅슛은 빈도 수나 정확도가 올스타급 빅맨에 버금가는데 이정환은 훅슛을 쏘는 장면 자체가 없다.
이렇게 작중에서의 묘사와 실제 매직의 플레이가 너무나도 괴리가 큼에도 불구하고 동 포지션 비슷한 사이즈가 매직밖에 없다는 이유로 십 년 가까이 슬램덩크 팬들 사이에선 이정환의 모티브는 매직 존슨으로 추정되었다. 사실 플레이 스타일만 놓고 보자면 매직보다 팀 하더웨이게리 페이튼, 앨런 아이버슨과 비슷하지만, 연재 중엔 아이버슨은 없었으니 접어놓더라도 역시 작중에 묘사된 이정환의 플레이스타일은 매직과는 너무 달랐다. 실제로,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도 "만들어놓고 보니 너무 밸런스를 파괴하는 만능 캐릭터" 라고 평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현실에서 이정환과 똑같은 플레이스타일로 농구계를 재패한 선수가 나타났으니……
다름아닌 ''''릅신', 르브론 제임스'''. 피지컬이나 강점, 경기 운영 방식은 거의 비슷하다. 특히 데뷔 시즌부터 캡스 초기 폴 사일러스 감독이 제임스에게 포인트가드를 맡겼기 때문에 해남의 것과 다를 바 없이 르브론이 메인 핸들러, 볼 캐리까지 하는 같은 구조의 팀이었다. 물론, 이정환은 선수들간 실력 차이가 큰 고교농구 수준이니까 탑에서 닥돌 후 2점 아니면 A패스 같은 단순한 방식으로 혼자서 다 해먹어도 됐지만, NBA는 그렇게 만만한 리그가 아니기 때문에 포인트가드 르브론 제임스는 숫자 대비 생산력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고, 1년만에 제임스는 원래 포지션인 3번으로 돌아갔다. 또한 스몰포워드로 돌아가서도 이정환처럼 플레이 하다가 상대 에이스 킬러 카와이 레너드, 드레이먼드 그린 같은 선수에게 막히면 상단에 전술한 약점을 그대로 드러냈는데, 이는 데뷔 초기 페이스업 닥돌만 하던 정직한 드리블러에서[44] 슈팅 레인지를 늘리고 포스트업 등의 스킬을 추가하면서 대응법을 늘렸다. 거기에다 르브론이 2018년 해남과 퍼플 앤 골드 팀컬러를 공유하는 LA 레이커스로 이적하면서 더더욱 유사점이 많아졌다.
2018년 현 시점에서 이정환의 초기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는 또 있다. 바로 벤 시몬스로, 이쪽은 골밑슛 결정력과 패싱 능력이 신인임에도 NBA 최강급이지만, 이정환처럼 중거리 이상 점프 슛이 거의 없고 식서스 팀에 시몬스의 킥아웃을 안정적으로 받아먹을 3점 슈터가 J.J. 레딕 외에는 없다시피 해서 고생하고 있으며 종종 체력 방전되는 모습도 나온다.
만화가 작화된 시점인 80년대를 기준으로 볼 때 강력한 드리블을 이용해 드라이브인으로 팀의 공격을 이끄는 스타일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아이재아 토마스를 모델로 보기도 한다. 피지컬 적으로는 매직 존슨에 가깝지만 플레이 스타일상 윤대협이 80년대 매직 존슨과 가깝고 80년대 아이재아 토마스, 90년대 팀 하더웨이, 2000년대 데릭 로즈 같은 드라이브인을 주무기로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만화 발매년도로 미루어 보아 공격에 한해서 아이제이아 토마스의 스타일에 영향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그 당시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슈팅가드 조 듀마스를 제외하고 득점을 기대하기 어려운 팀이였기 때문에 모든 공격이 토마스에게서 시작됐다. 그럼에도 마이클 조던시카고 불스를 누르고 2번의 파이널 우승을 먹었다. 이런 팀분위기도 해남과 비슷하다.

8. 기타


이정환이 채치수의 플레이를 처음 본 건 1학년 때 인터하이 예선에서였다. 북산이 더블 스코어로 발렸던 율도공고전에서 분투하는 채치수를 보고 "패스만 잘 받을 수 있어도... 주위에 좋은 선수가 있다면 강해질 수 있을 텐데... 아깝군, 저 센터."라고 생각하며 그를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나온다.[45]
경기 중엔 '''왕자 해남'''이라는 기치 아래 철저히 승리만을 추구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노안에 신경쓴다던가 윤대협의 탈락을 아쉬워하기도 하고, 병원으로 실려간 안한수 감독과 부상을 입은 채치수의 건강을 염려하여, 강백호에게 괜찮은지 물어보기도 하며, 우연히 만난 강백호를 데리고 다른 지역의 예선을 보여주는 등, 인간적인 모습도 많이 보여준다. 얼굴만 어른스러운게 아니라 성격도 어른스럽다.
끝판왕 이미지와 실제 신장보다도 더 커보이는 아우라 때문인지 게임 슈퍼슬램에서는 184cm의 단신(?)에 걸맞지 않게 초대형 선수로 설정되어 있다.[46] 이정환보다 5cm 이상 큰 강백호윤대협이 중형 선수로 설정된 것을 생각하면 흠좀무. 거기다가 원작에서는 쏘지도 않았던 3점 슛까지 쏜다. 슈퍼슬램 자체가 파울이 없기에 이정환의 페넌트레이션 레이업의 가장 큰 장점인, 수비수의 파울 유도로 바스켓 카운트 + 원 프리 스로로 3점 챙기기를 미구현해서 대신 준 것이라고 하기엔 인사이드 능력이 출중한 이정환에게 외곽슛까지 줄 필요는 없고, 단순히 해남을 약체화시키는 홍익현의 역할까지 하려는 게 강하다.[47]
선 굵은 외모에도 불구하고 BL물에서도 종종 나오는데, 포지션은 끝판왕 이미지 때문인지 대체로 공이고, 사립학교 출신에 신칸센 그린샤를 타고 나고야로 내려간 장면 때문인지 부잣집 도련님 설정으로 나올 때가 많다. 가장 많이 엮이는 상대는 상양의 라이벌 김수겸.

[1] 수비 시, 북산 전에서 센터인 채치수를 마크하는 장면도 나온다 힘으로 밀고 들어오는 채치수를 손을 사용하지 않고 가슴으로 버텨서 저지한다. [2] SBS 더빙판에선 '''"그 누구도 내 앞에선 쉽게 덩크를 하지 못해! 절대로!"'''라고 나온다. 이후 윤대협은 '''"아니, 해 보겠습니다. 반드시!"''' 라고 응수 하자 이정환은 '''"자신있으면 어디 해 봐!"''' 라고 받아쳤다.[3] 김관철은 변덕규, 유창수도 중복으로 연기했다.[4] 상양의 라이벌 김수겸, 능남의 주장 변덕규, 북산의 주장 채치수, 심지어 삼포고의 주장 김용 역시 이정환을 의식하여 그동안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며 분해하는 모습을 보였다.[5] 이때 슈팅 가드는 신준섭, 포워드는 서태웅윤대협, 센터는 채치수가 수상하였다.[6] 이것이 몇몇 독자들이 작중 최고의 사기캐로 이정환을 뽑는 이유 중 하나다. 물론 최강의 개인 기량과 1 on1 능력을 지닌 정우성이란 캐릭이 있지만, 정우성은 서태웅 못지 않은 볼호그여서 1 on 1 아이솔레이션이나 트라이앵글 오펜스, 속공 피니시 등 개인 기량이 과시되는 전술에서만 효과를 보는 스타일이기 때문. 반면 이정환은 본인의 드리블 돌파를 통해 수비를 자기 쪽으로 모아 수비가 빈 신준섭 등에게 패스를 내주거나 앤드원을 얻어내 3점을 득점하는 효율적인 플레이를 하기 때문이다.[7] 그러나 위 각주는 정우성의 플레이스타일에 대한 오해로 정우성은 스크린을 타고 나오는 캐치앤슛같이 팀플레이 상황에서도 빛나는 선수다. 또한 트라이앵글 오펜스는 해당 항목에 설명되어 있지만 코트 위 전원에게 동일한 동격기회를 주기 위해 만들어진 전술로, 마이클 조던에게 오는 과도한 공격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되었다. 즉, 개인기량이 과시되는 전술과 오히려 '''반대되는''' 개념이다. 또한 북산전 이정환의 1대4의 임팩트가 커서 그렇지 설정을 떠나 경기장면만 봐도 정우성이 이정환보다 못하게 그려지는건 아니다. 1대4는 당시 북산에서 그와 매치업할 선수가 없어서 그렇지(서태웅은 체력고갈, 강백호는 경험부족), 윤대협만 해도 꽤나 팽팽하게 1대1로 매치업했다.[8] 윤대협이 있지만 본 포지션이 아닌 관계로 제외, 2위는 풍전의 나대룡(183cm), 그 뒤로 산왕의 이명헌(180cm), 상양의 김수겸(178cm)순이다.[9] 적어도 작중 나온 정통 센터 중에는 김판석과 함께 최고이다. 신현철은 스몰포워드까지 겸하는 올라운더 센터이니 논외.[10] 키가 큰 선수는 느려서 돌파를 막기 쉬울 것 같으나 절대 그렇지 않다. 물론 작은 상대보다는 큰 상대가 막기 쉬운 건 사실이지만 비슷한 키와 비교하면 키가 차이날 수록 점점 어려워진다. 그 이유는 드리블이 커진 만큼 드리블 타이밍이 변하기 때문에 그 타이밍을 맞추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송태섭은 윤대협이 돌파할 때도 키가 23cm나 차이나 속수무책으로 뚫렸다. 이것은 실력차이라기 보다는 신장 차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실력에서는 윤대협과 비슷하지만 키가 10cm밖에 차이 안 나는 김수겸은 어느 정도 막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11] 장거리인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88:84에서 정대만을 제치고 점퍼로 득점하는 장면은 명백한 미들슛으로 보인다. 게다가 서태웅의 눈앞에서 엄청난 스피드로 미들 점퍼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3점슛 시도는 없다지만 백발백중의 자유투 성공률에 스코어링 능력을 가진 선수가 슈팅이 약점이라는 지적은 잘못된 비약이다. 그 외에는 90:86에서 한 번 시도한 적이 있긴 한데 채치수가 훼이크에 속으면서도 집념으로 눈을 가리면서 슛이 림을 돌아나왔다.[12] 평소의 송태섭은 탁월한 점프력으로 10cm 정도 차이나는 상대까지도 어떻게든 커버해 내지만 이 경우는 신장 차도 그보다 훨씬 크고, 지쳐 버린 송태섭에 비해 이정환은 쌩쌩했던 데다가 역시 만만찮은 신체능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자신보다 6cm 큰 윤대협의 덩크를 체이스 블록할 수 있는 스펙.[13] 거기다 어떤 식으로든 이정환을 마크하고 나머지 받아먹을 장거리 슈터에게도 수비를 붙이기만 하면 3점 슛 창출은 거의 불가능하다.[14] 더욱이 작 중에서 해남의 시합 때 리바운드 상황을 보면 거의 대부분의 리바운드를 상대가 잡아 낼 정도인 것을 보면 해남대부속 고등학교의 낮고 가벼운 골밑으로 인해서 3점을 대놓고 쏘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듯하다 거기에 애초 3점 슛은 그 대단한 NBA의 슈퍼 스타들도 50%가 될까말까 인 것을 생각해봐야 하며 더군다나 헤남이라는 팀에서 3점 슛 부분에서는 이정환을 능가하는 압도적인 실력의 신준섭이 있으니 굳이 이정환이 위험 무릎쓰고 3점 슛돌 던질 필요가 없는 것 그리고 당연하지만 해남의 골밑이 약하는 것은 북산과 산왕과 같이 전국대회의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국구 우승후보급의 팀들에게나 해당하는 일이지 전국대회 우승은 커녕 지역 예선에서 사라지거나 혹은 전국대회에 나왔다고해도 성적이 어중간한 팀들에게도 골밑이 약하다는 것은 아니고 애초 그런 팀들을 상대로 이정환이 굳이 자신의 패를 모두 보여줄 필요자체가 없는데다가 그런 팀은 해남의 밴치멤버들 만으로 압살 할 수 있으니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15] 더군다나 작중 묘사로만 보면 3점 슛을 쏠 때마다 적중하는 것 처럼 보이는 신준섭도 성공률이 50%도 안되는 것을 보면 차라리 돌파력이 있는 이정환이 골밑까지 간 후 퀵아웃 패스로 신준섭에게 패스한 뒤 신준섭이 3점슛을 쏘면 이정환까지 리바운드에 가세하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 전술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16] 르브론 제임스도 그래서 자의로 공끌다가 늦게 패스 돌린다고 욕을 많이 먹는다. 일명 릅탄 돌리기.[17] 이렇게 이정환만 해도 밸런스가 망가진 캐릭터였다고 작가 이노우에가 후에 술회한 바 있다. 정대만에게 2년간의 공백이 없었다면 라이벌이 됐을 인물로 이정환을 고르기도 했다.[18] 본인은 덩크를 할 수 있지만 하지는 않았다. 예전 국내 프로 농구에서도 덩크를 할 수 있음에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위해 시합 때는 덩크를 하지 않는 선수들이 몇 있었는대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농구 대통령 허재다.[19] 사실 매년 해남에게 져서 콩라인을 면하지 못하는 김수겸보다 이쪽이 더 라이벌스러웠다. 해남 감독 남진모도 막상막하라고 평가하고, 전국에 북산이 진출하자 윤대협을 전국에서 다시 한번 보고 싶었다고 이정환도 아쉬워하는 등. 다만 김수겸은 감독직의 부담 + 선수로 뛸 때는 자신을 잡아주고 지도해줄 감독이 없다란 이중의 핸디캡을 갖고 뛰었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플레이스타일 자체도 김수겸은 (물론 득점력도 뛰어나지만) 자기보다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가 더 뛰어나 돋보이기 힘들다는 것도 있다. 2000년대 NBA에서 김수겸처럼 게임 리딩 위주면서 득점력이 좋은 포인트가드인 스티브 내시는 2연속 MVP를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선수였지만 스탯 자체는 스타치고 평범하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상양이 매년 지긴 했지만 이 둘이 거의 대등한 라이벌로 묶이는 걸 보면 그 과정이 매번 치열했다고 봐야 한다. 결과만 갖고 따지면 능남은 북산에게도 콩라인이다.[20] 이와 같은 전술을 현실 농구에서 찾아보면 8, 90년대 조던을 상대하던 디트로이트, 2000년대 후반 르브론을 상대하던 보스턴 셀틱스를 들수 있다. 다만 보스턴의 경우 이 정도로 노골적이진 않았고 디트로이트는 얼추 비슷 + 조던에 대한 무자비한 구타가 추가. 이 전술은 뛰어난 공격력을 가진 선수가 골대 근처로 오는 순간 나머지 선수들이 그를 둘러싸서 득점을 어렵게 만드는 것. 다만 이때 그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오픈이 되기 때문에 원맨팀을 상대할 때 맞는 전술이다. 만약 외곽 슈터들이 줄줄이 버티고 있으면 수비 입장에서 망하는 수가 있다.(골밑은 수비측에서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에 주로 외곽에서 찬스가 난다) 해남은 원맨팀은 아니었지만 신준섭을 강백호가 찰거머리 수비로 마크해 커버가 가능했던 것.[21] 이는 작중에서도 내레이션으로 나타나는데, 내레이션으로 "자신보다 16cm나 큰 이정환을 마크하고 있던 송태섭이 전반전의 숨은 공로자였다. 허나 송태섭은 이정환은 아직 전력을 다하지 않았나라는 초조함을 느꼈다." 채치수가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분발하자 이정환은 "전력으로 너희들을 쓰러뜨려주마"라며 전반전보다 더 빠른 스피드로 송태섭을 제쳤다.[22] 물론 이건 만화상의 묘사가 그렇다는 거고 실제 설정상으로 진짜 끝판왕은 정우성이 명확하다. 또한 같은 산왕의 이명현도 이정환과는 다른 스타일의 최상급 선수다. 물론 도내 넘버원이라고 일컬어지며 전국대회 준우승까지 따낸 팀의 에이스인 이정환도 탑 클래스라는 데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23] 가드임에도 북산과의 경기에서 공수 골밑 존재감은 센터인 고민구보다 높고 블록이나 리바운드도 훨씬 많이 한다. 높은 수비력을 가진 서태웅 정대만을 드리블로 제껴버리는 건 예사 보여주는 일이고. 마치 스몰포워드에서 센터까지 모두 소화하는 신현철처럼 파워포워드 ~ 가드 역할까지 수행하는 수준이다.[24] 애초에 이정환이 재학중인 해남고교는 카나가와현의 상위권 사립학교로, 북산같은 공립학교와는 비교도 안되는 고급 학교이고, 이정환 본인의 취미도 일본 부자들이나 할 수 있는 서핑이다. [25] 실제로 상양의 경우 김수겸이 빠지고 팀이 침몰해 풍전에게 지기도 했다.[26] 안 선생님은 나머지 3명의 점퍼를 아예 무시해버렸다. 그런데도 추격이 가능했을 정도. 하지만 3점슛을 쏠 때만 새깅 디펜스를 한 것이지 전호장이 밀고 들어왔을 때는 파울로 막기도 했다.[27] 고민구까지 하면 3명이 된다. 이정환이 슛을 실패하자 고민구가 리바운드를 해 바로 슛을 성공시키는 장면이 있다. 굳이 고민구가 슛을 잘 안 쏜 이유는 못 쏴서가 아니라 이정환의 바스켓 카운트 능력이 더 뛰어나서 안 쐈을 뿐이다. 거기에 고민구는 채치수나 변덕규 상대로도 크게 밀리지 않는 수준을 보여줬으며 능남전에서는 아예 변덕규를 본인의 파울유도로 퇴장 시키기까지 할 정도로 확실하게 변덕규를 제압하는 활약을 보였다. 작중 할당량이 적어서 그렇게 보이지 않을 뿐. 해남의 캐치프레이즈에 정확히 들어맞는 인물이다.[28] 해남과 산왕의 4강 경기 비디오 장면을 보면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는 신준섭과 홍익현이 있다.[29] 해남 정도 되는 팀에 경험 부족하며 프리스로도 안 되는 178cm 단신 전호장이 스타팅이다. 물론 전호장도 전국대회에서 엥간한 팀 상대로는 날아다닐 정도의 실력이지만.[30] 1학년이 스타팅으로 뛰었던 팀은 작중 시간대를 통틀어 봐도 만화 시점의 북산, 해남과 만화 시작 이전 시점의 능남, 산왕, 상양이 전부다. 그중 만렙의 운동능력을 보유한 초보자 강백호와 사기 스펙 김판석을 빼면 모두 서태웅, 윤대협, 정우성, 김수겸 등 1학년 당시부터 전국 레벨 에이스인 반면 전호장은... 비교할수록 안습.[31] 슬램덩크에서 잘 알려진 강한 선수들은 1, 2학년 때부터 스타팅이었다.[32] 강백호도 그 순간 채치수를 처다보면 그러고보니 라고 납득을 하며 채치수는 보지마! 라고 화를 냈다. [33] 이정환도 평균보단 훨씬 크지만, 일본이든 한국이든 180cm가 넘는 고등학교 3학년은 운동 선수가 아닌 일반계에서도 학급당 한 두명씩은 찾아볼 수 있다.[34] 정발판에선 이 대사가 '''"얌마! 야생원숭이! 너 아주 교활하구나! 아저씨(…)까지 끌어들이고!"'''고 번역되었다. SBS 더빙에서는 원판처럼 졸업생이라고 번역.[35]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강백호니까 가능한거다"라고 나왔다.[36] 이 대사는 90년대 후반 투니버스에서 슬램덩크 방영 때 시청자 전화퀴즈 문제로 나온 바 있다. 내용은 이 부분을 애니로 잠깐 보여주면서, '이정환이 이때 뭐라고 했을까요?' 그리고 4가지 선택문구에서 나온 게 "뭐라고 했어요? 형."이 있었다.[37] 백호군단 전원이 아침부터 파칭코 가게가 열기를 기다리다 우연히 이정환과 전호장을 만났다. 이때 이정환과 전호장은 마성지의 경기를 보러 나고야에 가던 길이었다.[38] 일반적으로 덩크보다 덩크 블럭이 더 난이도가 높다. 블럭타점이 림 위에 있기 때문에 당연히 덩크하는 만큼 뛰어야 하는데, 뒤에서 블럭하려면 내가 상대선수에 비해 뒤쳐진 거리만큼 더 높이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윤대협의 덩크를 블럭한 것처럼 원맨속공의 덩크슛을 뒤에서 쫓아와 블럭하는 걸 chase-down블럭이라고 하는데, 운동능력 괴물인 르브론 제임스같은 선수나 하지 NBA의 괴물급 선수들도 왠만해선 하기 힘든 플레이다. 이걸 해낸다는 건 덩크 정도는 무난히 하는 선수라는 것이다.[39] 이를 반영한 것인지 본 만화 원작의 게임인 슈퍼슬램에서는 덩크슛을 잘만 하는 것으로 나온다.[40] 사실 덩크를 안 하는 이유는 이정환의 스타일이 반칙 유도를 해서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막아내기 어려운 덩크를 다른 선수가 막으려고 하지는 않을테고 그럼 바스켓 카운트를 못 얻는다. 게다가 막상 이정환이 골대로 달려들면 또 앞에 있는 선수가 알아서 반칙을 해 준다. 아무리 덩크가 반칙 없이 막기는 어렵다고는 해도 반칙을 당하는 상황에서 덩크를 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차라리 슛을 날려서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는 걸 노리는 게 확률이 높다.[41] 사실 이 시점에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산왕보다도 북산을 응원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더 높아졌다.(산왕은 경기 시간 대부분 홈팀 수준의 응원을 받았다) 한 기자가 "여기까지 온 이상 저도 보고 싶군요. 역사가 바뀌는 것을."이라고 한 말이 지켜보는 이들의 기대감을 짐작하게 한다.[42] 실제 고교농구를 생각하면 그다지 이상할 것은 없다. 전국대회쯤 되면 상위권 팀들 간의 실력 격차가 종이 한 장 차이일 가능성이 높고 - 최강 산왕은 논외로 하더라도 - 정말 그렇다면 산왕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얼마든지 우승을 못할 수 있다. 결과론이긴 하나 '''신준섭이 북산, 능남 양 경기에서 3점슛 하나씩만 실수했다면''' 해남은 전국대회 준우승은 커녕 전국대회 진출도 못했을 것이다.[43] 매직은 79~80시즌 파이널 6차전 때 카림 압둘 자바 대신 센터로 나와서 42득점 15리바 7어시의 압도적 퍼포먼스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과 함께 파이널 MVP를 차지했을 정도.[44] 전문가들은 이 시기 르브론을 덩치 커진 토니 파커로 간주할 정도였다. 공격 패턴이 키 차이만 나지 똑같았기 때문.[45] 이전 버전에선 2학년이라 표기되어 있었지만, 당시 회상 씬을 보면 채치수는 까까머리에 등번호 10번을 단 1학년 시절이었다. 채치수가 2학년 땐 8번이었던 것도 그렇고, 첫 경기에서 능남을 만나서 광탈했으니 율도공고와 경기를 치를 일이 없다.[46] 다만 슬램덩크 세계관 내에서 포인트 가드 선수중엔 주 포지션은 스몰 포워드인 윤대협(190cm)과 사실상 비중이 거의 없다시피했던 1회성 캐릭터 삼포의 김준일(187cm)을 제외하면 제일 크다. NBA PG의 평균신장도 180중반임을 감안하면 고등학교에서 포인트 가드로선 큰 체격에 속한다. [47] 슈퍼슬램에서 홍익현은 원작과는 다르게 키가 작아서 수비에선 플레이어로 지목됐을 경우 할 수 있는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