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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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관
2. 등장인물
2.1. 지수네
2.2. 경수네
2.3. 화영네
2.4. 준표네
2.5. 그 외 인물
3. 기타


1. 개관


2007년 4월 2일부터 동년 6월 19일까지 방영된 SBS월화 드라마. 연출은 정을영, 각본은 김수현 작가, 주연은 김상중, 김희애, 배종옥, 하유미, 김병세 등.
남편을 잃은 아내의 친구를 위로하다가 그만, 그녀와 불륜에 빠지는 남자의 이야기라는 어찌보면 뻔한 불륜 소재의 드라마지만, 김수현 작가의 집필로 인해서 신선한 맛을 가지게 된 드라마였다.
이 드라마의 두 주연 여배우인 김희애와 배종옥을 캐스팅하면서, 김수현 작가는 두 배우가 그간 해오던 배역의 이미지와 정반대로 캐스팅을 했다. 이전까지 김희애는 주로 가정적이고 청순한 이미지의 배역[1]을 맡았고, 배종옥은 자유분방한 현대 여성의 배역이 주로 많았는데[2], 이 드라마에선 정반대로 김희애가 친구의 남편을 유혹하는 자유분방한 여성인 이화영역을 맡았고, 배종옥이 남편의 배신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주부인 김지수역을 맡았다.
그외에도 김수현은 불륜물 드라마의 뻔한 스토리를 따라갈듯이 굴다가 비틀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불륜 남녀가 결국 서로 갈길을 가고 헤어진다던지, 불륜의 피해를 입은 여성이 더 좋은 남자를 만나서 잘 살게 된다는 뻔한 스토리를 갈것처럼 굴다가 말아버린다든지에서 그런 면모가 드러난다.
여담으로 김상중과 배종옥은 김수현 작가의 전작 목욕탕집 남자들에서는 사랑해서 결혼하는 사이로 나왔다. 내 남자의 여자에서도 원래는 준표(김상중)가 지수(배종옥)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해서 결혼한 사이였다.
이 드라마의 주 시청층이 60대 이상이라는 점을 보면, 김수현 작가가 말 그대로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한 셈이다.
시청률은 초반에는 11% 안팎의 다소 적은 시청률이었으나, 회가 진행되기가 무섭게 평균 30%를 우습게 넘나들고, 자체 최고 시청률은 마지막화에서 38.7%를 기록했다. 재밌게도 이는 당시 SBS 수목드라마로 방영되던 쩐의 전쟁의 자체 최고 시청률과 동률이다. 2007년 드라마 시청률 공동 1위가 SBS 월화, 수목 드라마인 셈.[3] 당연히 2007년 SBS 연기대상의 미니시리즈 부문의 상들은 거의 이 두 드라마가 나눠먹었다. 하유미는 여자 조연상과 김병세와 함께 베스트 커플상, 김상중은 남자 연기상, 배종옥은 프로듀서상, 김희애는 10대 스타상과 대상.[4]
신동엽과 김원희의 헤이헤이헤이 시즌2에서 이 드라마를 패러디했는데 신동엽이 이화영, 조혜련이 김지수역을 했다. 이 패러디도 다른 의미로 화제가 되긴 하였다.
주제가인 더원의 "사랑아"가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서 히트하기도 했다.
한편, SBS는 내 남자의 여자 후속으로 사극 왕과 나를 편성할 예정이었으나, 캐스팅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오자 미니시리즈 강남엄마 따라잡기를 대타로 올렸으며, 이 때문에 왕과 나는 강남엄마 따라잡기 후속으로 변경됐다.
SBS 유튜브 채널에 요약이 매우 잘된 편집본이 올라왔다. 총 12화.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Pik6UL1gQ6eIiA6YyxBe1ErbIvT56qc-
드라마 종영 후 한참이 지난 2020년에 김희애가 불륜의 피해자 역할로 나오는 부부의 세계가 방영하면서 이쪽과도 엮는 분위기가 많다. 특히 이 드라마에서 김희애의 담당일진이었던 하유미가 나오는 장면이 움짤로 많이 돌아다니고 있다.

2. 등장인물


  • 이화영(김희애): 지수의 친구. 남편을 잃고 괴로워하다가 한국에 와 친구 지수에게 의지하였는데, 그 모습을 가엽게 여겨 남편과 함께 화영에게 반찬을 해주는 등 열심히 도움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화영이 그만 준표에게 반해서 그를 유혹해 지수의 가정을 파탄내고 만다. 그 대가로 얻은 것은 지수의 언니 은수의 죽빵(...)과 니킥. 그러나 본래 자유분방한 그녀에게 준표와의 생활은 점점 실망을 안기고, 결국 서로 쿨하게 헤어진다. 김희애의 독특하고 화려한 헤어스타일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 홍준표(김상중): 지수의 남편. 자산가의 아들로,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화목한 가정을 두는 등 인생의 승리자로 살고 있었지만, 그런 생활에 권태를 느끼다가 남편을 잃고 힘들어하던 화영을 위로해주다 화영과 눈이 맞는다(...) 결국 지수와 이혼하고 화영과 살지만, 이후로 생기는 일들은 안습의 극치. 아버지는 조강지처를 버렸다고 재산 상속을 손자에게로 돌려버리고 돈 한 푼 못준다고 선언하고, 학교에도 불륜 사실이 알려져서 조교수로 승진하려고 했던 것이 물거품이 되버린다.[5] 1여년의 시간이 흐르고 이혼서류를 지수에게 받은 사실을 알게 된 화영은 그동안 서운 했던 일을 준표에게 나열하면서 이별을 결심하고 떠난다. 남은건 바이크뿐이다(...) 묘하게도 이 드라마에서 바이크광으로 나오는 역을 맡은 김상중씨는 나중에 김수현 작가의 인생은 아름다워의 양병준 역에서도 똑같이 바이크광으로 나온다. 엄밀히 말하면 김상중은 원래 바이크 마니아고 그걸 드라마에 반영한 것이지만. 한편 이혼서류를 받은 준표가 눈에 눈물이 가득한 채 지수와 이별하는 장면은 후대에 짤방으로 많이 유행하였다.
  • 김지수(배종옥): 준표의 아내이자 화영의 친구. 행복한 가정을 일구고 있었지만, 그만 친구와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만다(...) 이혼이 성사되기 전까지 화영과 준표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며, 마음 둘 곳 없다고 이따금 찾아오는 화영 때문에 싱숭생숭해 하고, 한동안 마음의 갈피를 못 잡는다. 불륜물의 전형처럼 더 좋은 남자를 만나서 행복해진다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전업주부로 살았던 전과는 달리,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하며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2.1. 지수네


  • 김은수(하유미): 지수의 언니. 동생 친구와 동생 남편의 불륜 사실을 듣고 분기탱천하여 화영에게 쫓아가 화영의 안면에 죽빵과 배에다 프론트 킥을 시전한다. 화영과의 난투극은 명장면 중의 하나. 또 지수와 마트에서 시장을 보다 준표와 화영 커플을 발견하고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주는데, 이 장면은 "하유미의 교양 강좌" 라는 제목까지 붙었다. 야! 홍준표 너! 바빠서 뭐 먹고 뒤처리 할 새도 없다면서 첩년끼고 나와 시장 볼새는 있구나? 온갖 격투기술을 사용하며 주로 대상은 화영과 남편인 달삼. 그러나 둘 다 맞을 만한 짓을 하기 때문에 동정의 여지는 없다. 주로 안다리 걸기와 주먹질을 혼합해서 사용하고 머리채를 잡거나 뺨을 때리는 것도 서슴치 않는다. 남자인 달삼 한정으로 낭심 쥐어짜기를 사용해서 단번에 제압하기도 한다.[6] 6년후 이 캐릭터는 돈 많은 또다른 국민언니가 이 캐릭터를 다른 의미로 계승한다. 물론 여동생 남자를 가로챈 년들에게는 얄짤없다.
  • 허달삼(김병세) : 은수의 남편이자 상당히 강한 기질의 바람둥이. 부동산 및 임대업 관련 회사 오너이자 재력가. 은수를 격투가로 단련시킨 장본인이다. 매일 바람기 때문에 은수에게 얻어터지고 산다.
  • 허준구(장기범) : 은수의 아들이자 진주의 동생.
  • 아정(이지은) : 허달삼의 친구가 바람 피워 낳은 딸. 친구의 어려운 사정 때문에 달삼네 맡겨지게 되지만 달삼과 은수의 새로운 딸이 된다.

2.2. 경수네


  • 김경수(남승민) : 지수의 남동생이자 막내.

  • 부용화(오세정) : 경수의 아내. 다정 다감하고 함께 사는 시아버지와도 친밀함.
  • 김용덕(송재호) : 지수, 은수, 경수의 아버지.

2.3. 화영네


  • 이동하(이훈) : 화영의 동생. 그나마 화영네 가족 중 상당히 정상이다.[7]
  • 화영 모(김영애) : 화영의 엄마.[8]

2.4. 준표네


  • 홍 회장(최정훈) : 준표의 아버지. 자산가
  • 황 여사(서우림) : 준표의 어머니이자 홍 회장의 부인.
  • 홍경민(박지빈→주민수) : 준표와 지수의 외아들.[9]

2.5. 그 외 인물


  • 박석준(이종원) : 지수의 후배. 대학동창

3. 기타


  • 미디어플랜트와 한국방송제작단[10]이 2006년 12월 해당 드라마 제작 사업을 하기로 계약을 맺었지만 한국방송제작단은 제작비 유치를 제대로 하지 못해 손을 뗐다.
  • 결국 미디어플랜트를 인수한 세고엔터테인먼트가 삼화네트웍스와 드라마 제작계약을 맺었고 이 과정에서 한국방송제작단은 내 남자의 여자 제작계약을 맺었던 미디어플랜트와 이 회사의 모회사인 세고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2007년 3월 14일 5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으며 같은 달 20일에는 미디어플랜트 이준호 부사장과 이 부회장의 아버지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바 있었으며 결국 미디어플랜트는 한국방송제작단에 손해배상금 8000만원을 배상해야 했다.[11]

[1] 차인표와 함께 출연했던 완전한 사랑부모님 전상서만 봐도 알수 있다.[2] 특히 노희경 작가랑 호흡을 맞춘 작품들 덕분에 그런 이미지가 강해졌다. 꽃보다 아름다워처럼 서민이어도 억세고 할 말 다하는 역할을 주로 맡았다.[3] 수도권 시청률은 40%를 넘긴적도 여러번 있었다고 한다.[4] 박신양과 공동수상.[5]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아들의 친구에게 까지 불륜 사실을 들켜 아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고 만다.[6] TV로 방영될 때 낭심을 잡힌 달삼이 괴로워하는 장면이 지나치게 길게(32초) 나와서 소수의 남성 시청자가 항의를 넣은 해프닝도 있었다.[7] 왜 화영의 가족 중 정상이냐면, 화영과 준표의 불륜을 완강하게 반대한데다 지수에게 자신의 누나를 대신해 사죄하기도 했고, 결정적으로 이를 모르고 있던 준표의 아버지인 홍회장에 이 사실을 폭로하였다.[8] 왜 화영의 엄마가 인간 쓰레기냐면, 딸의 등골을 쪽쪽 빼먹던 등골브레이커인데다 준표와 화영의 불륜을 알면서도 수수방관하고 후에는 불륜을 폭로할거라고 말하며 준표의 부모에게 돈으로 협박한다.[9] 배우가 교체된 이유가 바로 1년 후 경민의 키가 15cm 이상 성장한 걸 강조하기 위해서 교체된 거라고 한다.[10] 원래 사명은 KBS 제작단었으나 99년 7월 정부재투자기관(KBS 계열)에서 독립제작사로 전환하여 변경되었음에도 KBS 드라마만 만들어 오다가 MBC 왕꽃 선녀님을 통해 처음으로 다른 방송사 드라마를 제작하기 시작했다.[11] 이런 충격 탓인지 한국방송제작단은 KBS 2TV 어린이 드라마 화랑전사 마루 이후 드라마를 제작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