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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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배우이자 교수이다.
2. 연기 활동
고등학교때 연극부 생활을 하면서 연기로 진로를 잡았다.
1985년 KBS 특채로 데뷔했다. 데뷔 전에 이미 장현수 감독의 영화 <위안>에 주연으로 나온 바 있다. 장현수 감독이 각본가로 참여한 영화로는 젊은 날의 초상,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있고 감독작으로 걸어서 하늘까지가 있다. 배종옥, 장현수 두 사람 모두 젊었을 적 찍은 습작으로 취급된다.
특유의 목소리와 정확한 딕션, 안정적이고 절제된 발성이 합쳐져 연기력에서는 가히 본좌급에 올라선 여배우 중 하나로 연극 연기와 영상 연기, 현대극, 선역과 악역, 주부와 커리어우먼, 팜 파탈까지 거의 모든 배역과 장르를 넘나드는 어마어마하게 넓은 연기 스펙트럼의 소유자다. 작가가 대본에서 문어체를 남발하는 막장 드라마에서도 캐릭터에 융화되어 자연스럽게 대사를 구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연기력의 소유자.
대신 사극 연기는 호불호가 갈린다. 오랜 경력에 비해 2010년 작인 김수로를 통하여 처음으로 사극을 도전하게 됐는데, 첫 사극이라 그랬는지 현대극에서 연기할 때에 비해, 특히 뭔가 계략를 꾸미는 장면 등에서 표정이 과장된 느낌이었다. 그리고 맡은 배역이 여장부 스타일이라 아랫사람들에게 큰소리로 명령을 하는 장면이 자주 나왔는데, 현대극에선 똑 부러지는 느낌을 주고, 시청자 귀에 쏙쏙 박히던 특유의 목소리로 큰 소리를 치려니 위엄 있는 소리가 안 나오고, 되려 찢어지는(...) 소리가 나 오히려 발연기라는 혹평을 면치 못했던 바 있다.[8]
이와는 별개로 작품성과 연기력이 어느 정도 정비례한다는 평가도 있다. 웰메이드 드라마에 출연할 땐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주며 호평받지만, 막장 드라마에 출연할 땐 우리가 아는 배종옥이 맞나 싶을 정도로 연기력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있다.
당연하지만 원래부터 연기를 지금처럼 잘했던 건 아니며, 전형적인 노력파 배우다. 박사학위를 딴 것에도 알 수 있듯 학구열도 굉장한 편이라고 한다.
KBS 아침 드라마 <해돋는 언덕>에서 처음으로 브라운관 연기를 시작했다. 지금 와선 상상도 못 할 일이지만, 본인의 발언에 의하면 당시 PD에게 '''"연기를 이따위로 밖에 못하느냐"'''라는 말을 밥 먹듯이 듣던 발연기로 유명했다고 한다. 선배들에게 따로 불려가 질책도 많이 당했다고. 이후 절치부심해 장르와 배역, 드라마와 영화, 심지어 '''방송사도 가리지 않고'''[9] 다작을 시작한다. 작품 속에서 거듭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근데 이때도 연기를 정말 너무 못해서 혼났다기보단 배종옥 특유의 또랑또랑한, 어찌 들으면 딱딱하고 차갑게 들리기도 하는 목소리 탓이 컸다고 한다. 사실 1980년 중후반만 할지라도 드라마나 영화의 대사나 배우들의 발성에 연극 느낌이 많이 남아 있었을 때인데, 그때 기준으로 '''귀에 쓸데없이 잘 박히기나 하는 감정 없는 목소리'''라며, PD나 작가들한테 혹평 받기 일쑤였다고 한다. [10] 정작 지금은 그 목소리가 대사 전달력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추앙받는다.
1987년 KBS 일일연속극 <푸른 해바라기>로 1987년 KBS 연기대상 인기상을 수상한 걸 시작으로 본인의 첫 데뷔작 감독인 장현수가 각본을 맡은 드라마 《젊은 날의 초상》으로 1991년 제29회 대종상 여우조연상을 수상, MBC 청춘드라마 우리들의 천국[11] 으로 1991년 MBC 연기대상 여자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어 장현수 감독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걸어서 하늘까지(장현수 감독은 신인감독상 수상)로 제29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쥔다. 이 영화는 드라마보다 1년 먼저 나온 영화다. 영화와 드라마판 모두 문순태의 동명 소설이 원작. 영화는 정보석, 강석우와 삼각 관계로 등장했다. MBC 드라마판은 배종옥이 연기한 지숙 역을 김혜선이 연기했으며, 최민수, 손지창이 상대역으로 출연했다. 감독은 천하일색 박정금, 커피프린스 1호점 등을 기획한 이은규 전 MBC 드라마국장이다. 이로서 명실상부한 탑급 여배우에 자리에 올라선다.
2010년대의 젊은이들이 기억하는 배종옥은 김혜자-고두심-김해숙의 뒤를 잇는 대한민국 대표 '''엄마''' 연기자이나 목욕탕집 남자들, 원지동 블루스, 욕망의 바다, 거짓말 등 배종옥의 배역은 자유분방한 현대 여성의 이미지가 강했고, 배종옥의 이미지 자체도 요샛말로 차도녀에 가까운 편이었다. 후세대 여배우 중 이 때 당시 배종옥과 유사한 케이스를 굳이 찾자면 신은경이 있다.
2004년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에서 애딸린 이혼녀로 생선가게서 일하던 아줌마 김미옥으로 전형적인 대한민국의 '''아줌마'''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내며 극찬을 받았다. 영화 '안녕, 형아'를 시작으로, 2007년 김수현 작가의 내 남자의 여자에서 주부, 엄마, 아줌마 연기자로 완전히 탈바꿈해 현재 우리가 아는 배종옥의 이미지가 굳어지게 된다.
제목만이 아니고 진짜 바보가 사랑하는 이야기였는데, 매를 너무 맞아서 무기력해진 건지 경계성 지능장애인지 모를 여자의 사랑 이야기이다. 주로 똑부러진 역할을 맡았던 배종옥의 어리버리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후 꽃보다 아름다워, 굿바이 솔로, 그들이 사는 세상,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호흡을 맞춰나가고 있다.
원더풀 마마에서 남편을 여의고 홀로 자수성가한 대부업체 회장님으로 나오는데, 회장보다는 '''엄마'''로서의 초점이 더 맞춰진 드라마다 보니 여타 다른 매체에서 보여준 대부업체 회장의 이미지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다. 그 영향으로 대출 광고를 찍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했다.
2016년 10월 2일 "알프스 소녀 하이디"라는 이름으로 복면가왕에 참가해서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간머리앤과 듀엣곡을 불렀다.
2017년 하반기에는 KBS2 일일 드라마 이름 없는 여자에서 희대의 악녀 홍지원을 연기했는데, 이 드라마에선 베테랑인 그녀 역시 발연기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물론 김무열 역의 서지석에 비하면 약하지만, 명색이 33년의 연기 경력을 자랑하는 연기자가 발연기 논란이라면 좀 연기력의 문제인가 싶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자신의 본연의 연기력을 선보이면서, 작가의 필력이 개연성도 당위성도 없는 쓰레기 필력이라 연기가 이상해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이후에 출연한 라이브, 60일, 지정생존자, 우아한 가에서는 훨씬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면서 이름 없는 여자에서의 발연기는 대본과 연출의 문제였음이 적나라하게 증명되었다. 특히 '''우아한 가의 한제국은 홍지원과 마찬가지로 악역이였지만, 홍지원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보였다. 팀의 리더로서 압도적인 중량감과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다.
3. 출연 작품
3.1. 영화
3.2. 드라마
3.3. 연극
-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2010) - 블랑쉬 역
- 그와 그녀의 목요일(2013~2014) - 50대 정연옥 역
- 꽃의 비밀(2017) - 자스민 역
3.4. 뮤직비디오
3.5. 예능
- 라디오 스타
- 룸메이트 시즌2(2014)
-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2016) - 40차 경연에서 알프스 소녀 하이디라는 가명으로 참여했다.
- 냉장고를 부탁해(2018) - 배우 박철민과 동반 출연.
- 해피투게더 시즌4(2020) - 65회
- 아는 형님(2020)
3.6. 광고
- 1985년 삼양식품 삼양 간장
- 1986년 삼양식품 삼양 김치라면 (with. 김학래)
- 1986년 CJ제일제당 백설햄 <치킨 비엔나, 금메달 쏘세지>
- 1986년 해양 지팽고
- 1986년 ~ 1987년 린나이코리아 (린나이 가스 히터, 린나이 가스 스토브, 린나이 가스렌지, 린나이 가스렌지 "콘서트")
- 1987년 LG하우시스 LG 민속장판 (with. 반효정)
- 1988년 동신제약 타마렌
- 1989년 ~ 1990년 동서식품 동서 보리차 (with. 황정순)
- 1991년 ~ 1994년 신흥글로벌 미지트, 미지트엘다가구
- 1991년 ~1993년 인디에프 조이너스
- 1992년 ~ 1993년 옥시레킷벤키저 파워크린 (with. 최수종)
- 1992년 ~ 1993년 삼양사 맛초롱 (with. 이재룡)
- 1993년 빙그레 맛보면 (with. 신애라, 고소영, 염정아)
- 1993년 ~ 1994년 JW 중외제약 화콜
- 1993년 KGC 인삼공사 홍삼드링크
- 1993년 샤몽화장품
- 1994년 ~ 1995년 LG생활건강 맛그린 <맛그린 조미료((with. 문성근, 이영범), 맛그린 식혜, 맛그린 김치용 양념, 맛그린 즉석국>
- 1994년 동부대우전자 대우 입체 냉장고 "탱크" (with. 고소영, 염정아, 박인환, 이홍렬, 이재룡, 이영하, 유인촌)
- 1994년 ~ 1995년 한독 미야리산 아이지 (94 ~ 95년 당시의 딸 배채은과 함께 출연)
- 1996년 거평프레야 (with. 유인촌, 이홍렬, 김희선, 이재룡)
- 1996년 농협중앙회 구, 축협중앙회 목우촌햄 (with. KBS 목욕탕집 남자들 팀)
- 1997년 덕산건설 베스트텔
- 1997년 SK텔레콤 디지털 017 (with. KBS 목욕탕집 남자들 팀)
- 2001년 제일약품 케펜텍 (with. 유인촌, 염정아, 서인석)
- 2004년 ~ 2006년 오성어패럴 트레비스
- 2004년 세영종합건설 조은
- 2007년 AIA생명보험 원스톱 암 보험 (with. 하유미)
- 2008년 동국제약 복합마데카솔&마테카솔 플러스 밴드 (with. 안은정)
- 2013년 HK 저축은행 119 머니
4. 수상
5. 기타
- 성격이 직설적이며 거침없고, 자기 주관이 뚜렷한데다 기본적으로 화난 사람처럼 말투가 따지는 듯한 톤이라서[12] 촬영 현장에서 후배들이 무서워한다고 한다[13] .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그러나 표현이 그럴 뿐, 주변 사람들에게 잘 대해주는 사람이라고 한다.
- KBS 2TV 미니시리즈 거짓말 촬영 당시 노희경 작가가 목을 조르고 윤여정 앞에서 배종옥 손목을 물어버린 에피소드는 유명하다. # 정작 그 이후로 두 사람은 절친이 됐고, 배종옥은 노희경 작가의 페르소나가 되어, 이후 ‘바보 같은 사랑'을 함께 한다. 방영 당시엔 한지도 모르는 드라마였지만, 이후에 한국 역대 최저 시청률 드라마 3위[14] 로 유명해졌다. 1.8%라는 가히 범접할 수 없는 시청률을 자랑한다. 그도 그럴게 경쟁작이 최고 시청률 63.7%에 평균 시청률 50%를 상회하던 드라마라... 하지만, 시청률과는 별개로 노희경 작품답게 스토리 보장되고, 연기력 보장인 배우들만 출연하였다.
- 기자들이 (이미 조사해서 알고는 있지만) 의례상으로 묻는 질문들인 '생일이 언제신가요?', '이번 작품은 어떤 작품인가요?' 등의 질문에도 "그런 거 조사 안 해오셨어요?"라는 답을 하는 등의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무릎팍도사에서는 '준비가 부족한 기자에게 한 말일 뿐'이라고 말했지만, 저건 기자 본인이 몰라서가 아닌 기사에 싣기 위한 질문인데, 저것까지 기자를 탓하는 건 좀 너무하다는 반응이 있기도..
- 학교에서는 출결에 매우 엄격한 교수님이라고 한다. 라디오 스타에 나와서 "배우 후배들에게도 F학점을 주느냐"라는 질문에 "저는 성실성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많은 배우들이 자신의 기질이나 인기로 배우가 된다고 생각하는데, 난 그 개념들을 부숴버리고 싶어요"라고 발언해 네티즌들의 호응를 이끌어 냈다. 단, 출결만 양호하면 밥이나 커피도 곧잘 사주는 엄마 같은 타입.
- 최근에는 후학 양성을 위해 본인의 이름을 내건 배종옥 연기학원을 오픈했다. 참조.
-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밝히길 금음체질[16] 이라 체질에 맞지 않아 못 먹는 음식이 많다고 한다. 육류나 밀가루 종류를 피하고 생선이나 해산물을 먹으며, 과일도 사과, 배, 수박을 좋아하지만 체질에 맞지 않아 먹지 않고, 채소 역시 뿌리채소는 못 먹고 잎줄기채소만 먹는다고 한다. 과거 온갖 처방을 다 받아도 감기가 1년 내내 떨어지질 않아 고생했는데 식단을 바꾸자 나았고, 그 후 음식을 자신의 체질에 근거해 철저히 가려 먹기 시작했다고 한다.[17] 같이 출연한 박철민이 행복하지 않을 것 같다고 애처로워 할 정도.
- 1993년에 항공사 파일럿과 결혼했다가 딸아이를 낳고 1년 6개월만에 성격차이로 이혼한 경험이 있다. 딸은 본인이 키우고 있다. 딸은 유학 경험이 길어서 엄마가 얼마나 유명한 연예인인지 잘 몰라서, 지나가다 만나는 유명 연예인들이 배종옥에게 인사하는 걸 보고 어떻게 아냐며(...) 놀란다고 한다.[18]
[1] 아는 형님에서 밝히길 이름이 너무 남성스러워서 예명을 쓰는거라고 했다.[2] 데뷔때 몸무게가 45kg였고 현재는 53kg을 유지한다고 한다. 이 이상 넘어가면 몸이 별로 좋지 않다고 느껴 바로 체중을 감량한다고 한다.[3]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겸임교수.[4] 재학 당시에는 용산여자중학교.[5] 서울에서 거주하다가 양평의 풍경에 매료되어 이사를 결심했다고 한다.[6] #[7] 남편과는 이혼했다. [8] 사실 현대극에만 주로 나오던 중견배우들이 사극 연기를 할 때 발연기 논란이 붙는게 그리 드문 일은 아니다. 그 역도 마찬가지.[9] 지금와선 이게 뭐 별건가 싶지만, 90년대까지만 해도 방송사별로 공채, 특채로 배우를 뽑고 자사 작품은 그 안에서만 쓰던 게 일반적이었고, 같은 방송사의 공채와 특채끼리도 보이지 않는 기싸움이 있었다는 걸 당시 데뷔한 연예인들이 심심찮게 얘기하는데, 연차가 낮은 신인급 배우가 타방송사에서 작품을 찍는다는 건 웬만한 각오 없이는 힘든 일이었다.[10] 배종옥의 수업을 들은 중앙대 연극영화과 학생의 증언.[11] 출연진이 지금 기준으로 보면 정말 어마어마하다.[12] 2020년에 해피투게더 시즌4에 출연했을 때 본인이 쓴 표현이니 오해 금지.[13]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의 NG 영상에서도 배종옥과 함께 연기하던 사람이 NG를 내면 표정이 돌변하는 것이 자주 나온다. 딸로 함께 출연했던 아역 배우 장미나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자 '똑바로 정신 안 차려?'라고 정색하면서 이야기하는데 웃음을 주기 위한 고른 NG 영상이 맞나 싶을 정도로 서늘하게 말한다.[14] 17년 뒤 같은 방송사의 수목드라마가 그 기록을 0.4% 깨면서 드디어 2위로 밀려났다. 그리고 1년도 안돼 이 드라마를 1% 시청률로 만들었던 방송사의 월화드라마가 2위 자리마저 뺏어갔다.[15] 박근형은 중앙대 연극학과의 전신인 서라벌예술대학 출신이다.[16] 팔체질의학에서 규정하는 8가지 체질 중 하나로, 대장이 강하지만 담낭과 간이 약하다.[17] 실제로 금음체질은 식단 관리가 유독 까다로운 체질로 유명하다.[18]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서 말한 일화에서는 김래원이 인사를 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