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집

 

  • 이 항목은 굴피집으로도 들어올 수 있다.
1. 개요
2. 세부정보
2.1. 돌너와집
2.2. 굴피집
3. 외국의 사례


1. 개요


의 일종. 한국 건축에서 보이는 지붕 양식 중 지붕을 나무 널판으로 덮은 집을 말한다.

2. 세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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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신리 너와집. 국가민속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되어 있다. (사진출처:문화재청)
강원도에서는 능에집 또는 느에집이라고도 하며 다른 구조의 집과는 달리, 특이하게 지붕을 나무조각으로 올린게 특징. 주로 강원도나 함경도 같은 산지에서 많이 지어지는데 이는 기와집이나 초가집은 풍부한 들판( 이엉. 여건상 짚을 구할수 없는 상황에서는 갈대나 띠 혹은 억새를 쓴다.[1])이나 혹은 도시 근처(기와)에서 세워져 지붕의 주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는 반면 산간에는 그런게 있을리가 없기 때문. 따라서 풍부한 나무로 지붕을 잇는다. 이 때 너와로 쓸 나무는 도끼로 잘라야 나무의 결이 살아 물이 잘 흘러내리고 오래간다고 한다. 으로 켜면 결이 망가져서 물이 스며들어 금방 썩는다고.
관솔불을 많이 켜는 산간 지방의 특성상 나무조각 지붕의 미세한 틈으로 연기가 빠져나가도록 지은 것도 포인트이다.
너와지붕 자체는 10~20년을 가지만, 기본적으로 목재는 물에 젖으면 썩기에 반영구적인 기와와 달리 너와 하나하나의 수명은 짧으면 2~3년 내지는 5년으로 기와보다 짧아서, 주기적으로 갈아 주어야 한다. 다만 1~2년에 한 번씩은 지붕을 갈아줘야 하는 초가집에 비하면 교체주기는 너와집이 좀 더 긴 편이다.
북미산 적송 등의 최고급 너와재료에 특수방부처리를 하면 유해물질은 없으면서도 쉽게 썩지 않는 너와가 되어 주택과 수명을 같이한다. 당연히 웬만한 호화주택 이상의 단위면적당 공사비가 들어간다.

현재는 국가에서 산림벌채를 통제하는데다 다양한 지붕재료의 등장으로 문화재로 지정된 전국에서 단 몇 채를 제외하면 완전한 전통방식의 너와집은 볼 수 없으며, 일부 수목원이나 공원에 설치된 건물, 몇몇 한식 식당에서 종종 비슷하게 지붕을 얹은 건물을 볼 수 있다. 물론 여기는 외형은 전통 너와집과 비슷하지만 재래식으로 너와를 올리고 돌이나 고정용 통나무(너시래 혹은 외대라고 한다)를 올린 게 아니라 못질고정+방부목 너와 통나무를 올려도 내구성 문제로 실제로는 현대적 기법을 섞은 데가 많다.
뱀발로, 천년의 신화에 등장하는 고구려 건축물들은 대부분 너와를 얹은 통나무집 스타일이다. 근데 당시 국가들 중 기와가 도입되지 않은 나라는 가야임에도, 신라의 변형으로 등장하는지라 가야는 기와가 있다.

2.1. 돌너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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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을 갈아줘야 한다는 번거로운 점 때문에 석재자원이 풍부한 곳에서는 나무로 된 너와 대신 점판암으로 된 돌너와를 얹기도 하는데, 이 경우 돌너와집이라고 한다. 이건 당연히 돌이 썩지는 않으므로 훨씬 수명도 길다.
원래 '슬레이트'란 표현도 영어로 점판암을 뜻하는 말이다. 다만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우 석면으로 만든 인조 슬레이트를 뜻하는 단어로 변질되었다.

2.2. 굴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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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대이리 굴피집. 국가민속문화재 제223호로 지정되어 있다. (사진출처:문화재청)
굴피집은 너와집과 비슷하나, 나무널을 올린 너와집과 달리 지붕을 굴피나무[2], 상수리나무, 삼나무 등의 껍질을 벗겨서 얹은 집이다. 너와조차 구하기 힘들 때에 많이 사용한다. 굴피나무의 껍질은 코르크와 비슷해 수명이 길고 가벼우며 단열성이 좋지만, 습도에 따른 팽창/수축이 커서 건조하면 하늘이 보일 정도로 수축하고, 비가 오기 전 습해지면 금방 크게 부풀어 방수성과 통풍이 좋지만 건조한 겨울철에는 보온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굴피집 자체는 그 수명이 매우 길어 "기와 천년, 굴피 만년"이라는 속담도 있지만, 지붕을 덮은 굴피 재료 자체가 목재로서 갖는 한계상 5년여마다 수리가 필요하다.
일본에는 굴피집과 유사한 히와다부키가 있다.

3. 외국의 사례


한국의 너와집과 비슷한 것은 일본에는 코케라부키(杮葺, こけらぶき), 이타부키(板葺, いたぶき), 토쿠사부키(木賊葺, とくさぶき)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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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너와집 지붕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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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접사진. 두 사진의 출처는 일본어 위키백과 해당항목
돌너와집의 경우, 일본 쓰시마 섬에도 이시야네(石屋根)라고 하여 돌너와집과 비슷한 게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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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야네를 덮은 건물의 모습. 우리나라의 돌너와집과는 달리 길게 자른 혈암(셰일)을 덮어 내화성을 높이고 강한 바닷바람에 보통 지붕은 날아가버리는 것을 막았다. 그러나 중량이 엄청나 건물 규모나 종류에 한계가 있다. 주로 창고에 쓰였다.
서구 건축에서는 우드 슁글(Wood shingle)이라고 하여, 나무판 조각 여러 개를 못 등으로 고정시킨다. 사실 현대 공원 등에 설치된 너와지붕은 서양식 우드 슁글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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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우드 슁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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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런 구조를 하고 있다. 두 사진 출처는 영문 위키백과 해당항목

[1] 제주도에선 피치못할 경우가 아닌 한 '새'(띠. 억새라는 이름 자체가 띠보다 억세서 붙은 이름이다. 억 + 새)만 지붕에 얹는다. 볏짚이나 보리짚, 억새 모두 사용하지 않는다.[2] 호두과에 속하는 낙엽활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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