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2014년/5월/20일

 

5월 20일, 18:30 ~ 21:33 (3시간 3분), 목동 야구장 7,562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한화
송창현
0
0
0
0
1
0
0
0
0
'''1'''
4
2
4
넥센
하영민
0
1
0
'''1'''[1]
1
0
0
0
-
'''3'''
8
0
6
한화 선발 송창현과 넥센 선발 하영민이 벌인 평범한 투수전으로 보이겠지만, 실상은 '''심판들의 오심'''과 '''선수들의 안일한 플레이'''에 의해 막장화된 경기였다. '''구장 상태가 개판'''이었던 것은 덤.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가 내야안타 후 1루에서 어이없이 견제사당하면서 대첩의 기운이 피어올랐다.
2회초, 넥센 선발 하영민이 마운드에 흙덩어리를 치워달라고 타임을 요청했다.
2회말 박병호가 시즌 15호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3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의 안타 후 김하성의 번트 타구를 포수 김민수가 잡아서 1루로 송구했으나 공이 1루수 김태균의 목에 맞고 김태균이 잠시 쓰러진 해프닝이 있었다. 포수는 문책성으로 정범모로 교체되었고 김태균은 3회에는 그대로 수비를 했으나 4회 말에 김태완으로 교체되었다. 이후 번트와 고의사구로 1사 만루의 기회가 만들어졌으나 강정호의 병살로 무득점으로 끝나고 말았다.
4회말에도 타석에서도 이상한 흙덩어리가 발견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고[2], 무사 1, 3루 상황에서 박헌도가 좌익수 플라이 아웃됐다. 그런데 3루 주자 김민성이 깊은 외야 플라이 상태라고 생각하여 태그업했고. 좌익수 장운호가 3루수 송광민에게로, 그리고 송광민이 포수 정범모에게로 정확히 송구했기에 3루주자가 태그아웃될 타이밍이었다. 그러나 이영재 구심은 세이프를 선언했고 경기는 혼돈 속에 빠져들었다. 느린 화면으로 볼 것도 없이 직관 간 팬들조차 태그아웃 된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의 상황이었고 결정적으로 '''주자 김민성은 홈플레이트조차 밟지 못했다'''. 말 그대로 눈을 어디다 팔아먹고 다니는 지 알 수 없을 정도의 오심이었다. 정범모 포수에 항의에 주심은 "내가 봤어!"라고 외치는 것이 중계되었고, 주자 김민성조차 어이가 없다는 듯 피식 웃고 덕아웃에 들어갔을 정도였다.당시 영상. 어디를 어느 방향에서 봐도 김민성의 발은 홈플레이트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더욱 이해가 안되는 것은 한화의 코칭 스태프들의 대응이었다. 감독이 고령이고 수석 코치가 공석이라고는 하지만, 선수가 난리치며 심판에게 어필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치진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던 것. 특히 김응룡 감독은 젊을 때부터 어필이나 항의가 거칠기로 유명했던 감독이라 팬들 입장에서는 더욱 화가 날 상황이었다. 오심에도 어필없는 한화 코칭스태프는 구경꾼인가 한화 팬들은 오심한 심판과 함께 무반응으로 일관한 코칭스태프들도 같이 깠다. 김응룡 감독은 나가봤자 소용없을 같다고 생각해서 항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후 허도환의 삼진 이후 두 타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연거푸 내줘 2사 만루가 됐지만 이택근의 타구가 외야 플라이가 되어 아웃되면서 넥센은 무사 1, 3루의 기회에서 1점밖에 (그것도 오심으로) 내지 못했다.
5회초 송광민이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결정적인 오심이 없었다면 동점 상황이었을 것이고 한화가 역전을 시도했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5회말 박병호가 멀티홈런이자 시즌 16호 솔로홈런을 쏘아올려 스코어 두 점차로 벌어졌고, 피에가 히 드랍 더 볼 을 저질러 무사 3루가 되었지만 추가 득점없이 이닝이 끝났다.
6회말 허도환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투수는 최영환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서건창이 번트를 댈 때 정범모는 파울로 생각하고 한참을 기다렸으나 공이 라인 밖을 나가지 않아 결국 안타가 되었고, 공을 잡지 않는 것을 본 허도환은 2루를 돌아 3루로 달렸으나 그 순간 정신을 차리고 공을 잡은 정범모를 보고 다시 되돌아가다 태그아웃당했다.[3] 그리고 그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1루주자 서건창이 의문의 견제사를 당하면서 무사 1, 2루가 되었어야 할 상황이 순식간에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양 팀 모두 점수를 내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한화로서도 미칠 노릇이었지만 넥센도 잘 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경기였다. 한 번만 나와도 짜증나는 주루사가 2번, 견제사가 2번, 병살타가 4번 그리고 히 드랍 더 볼이 나오는 등 양팀 팬으로서 차마 눈 뜨고 봐 줄 수 없는 장면이 여기저기서 돌출되었다. 게다가 마운드와 타석에서 흙덩어리가 두번이나 출토되고 어처구니 없는 오심까지 막장성이 아주 높은 경기였다. 그나마 빛났던 건 송광민과 박병호의 홈런뿐.
[1] 오심으로 난 점수[2] 목동야구장은 고교야구 대회 등 아마추어 대회가 많이 열리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에 시설관리가 잘 안 되는 편이고, 해설도 그 점을 지적하였다. 실제로 전날까지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겸 전반기 왕중왕전이 8강전까지 진행되었다.(준결승과 결승은 두산 휴식, LG 광주 원정으로 빈 잠실구장에서 치렀다.)[3] 주자의 오버런이기 때문에 기록은 서건창의 번트내야안타로 처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