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스(강철의 연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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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작중 행적


1. 개요


강철의 연금술사의 등장인물이다. 성우는 [image] 아리모토 킨류[1] / [image] 안장혁 / [image] 로버트 브루스 엘리엇.[2]
직업은 검시관으로 어딘가 어둡고 피곤한 분위기를 팍팍 풍기는 중년 아저씨. 로이 머스탱 대령의 친구이다.

2. 작중 행적


본래는 아메스트리스 군 군의관 출신으로 이슈발 내전에 참전한 경력이 있다. 이 때 이슈발인 포로들을 상대로 화상과 고통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라는 군 상층부의 명령 하에 로이 머스탱이 불꽃의 연금술로 살아있는 사람을 불태워 죽이고 녹스가 그 소사체를 해부하는 인체실험을 반복했다고 한다. 당연히 아무런 죄없는 사람들의 목숨을 가지고 끔찍한 실험을 했다는 자괴감과 죄책감에 시달렸는데 팀 마르코와의 대화에서 그의 고뇌가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다.

(건물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

마르코 : 이건 뭐요?!

녹스 : 화상과 고통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데이터 수집이라오. 이슈발인을 이용해서.

마르코 : 인체실험을?! 여기서?! 당신이… 의사가 그런 짓을 하고 있단 말입니까?!

녹스 : 의사… 그렇지, 난 의사였어. 들었소? 칸다 지구에 이슈발인을 치료하는 아메스트리스인 의사 부부가 있다는군요.

마르코 : 뭐요?! 그런 바보짓을…. 그건 자살행위요!

녹스 : 바보라…. 그건 안전권에 있는 사람이 하는 말이지. 한쪽은 권력에 굴복하여 사람을 죽이는 의사. 한쪽은 약자의 편에 서서 사람을 살리는 의사... 마르코 씨, '''나는 왜 의사면서 사람을 죽이고 있는 거요?'''[3]


안타까운건 이슈발 내전이 끝났어도 PTSD에 시달려 극도로 불안한 일상을 보내게 되었고, 결국 잠을 깨우려는 아내를 적병으로 착각해 죽일 뻔한 사고를 저질러 가족과 별거하는 처지에 놓이고 만다.[4]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진 녹스는 이후 이슈발 내전의 경험을 살려 소사체 전문 검시의로 직업을 바꾸는 아이러니한 행보를 보여주게 되며, 머스탱과의 인연 덕분에 그를 전우 같은 상냥한 말 대신 '''공범자'''라고 칭한다.[5]
참고로 홀아비 생활을 해서 집안이 좀 많이 더럽다. 방 안에 아무렇게나 벗어놓은 속옷에서 버섯이 자라고 있는 묘사가 나온다. 본인 증언에 따르면 4년 쯤 청소를 안했다고 한다.
작중에선 머스탱의 의뢰를 받고 마리아 로스의 소사체를 검시하는 모습으로 첫등장하는데, 치과기록 대조결과 본인이 맞다는 소견서를 써주며 로스 소위의 사망 위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런데 사실 녹스 선생은 소사체가 진짜 인간이 아닌 가짜라는 사실을 진작에 눈치채고 있었다. 살아있는 인간이 불에 타 죽으면 근육이 극도로 수축되어 마치 권투 선수가 가드를 올린 것처럼 몸을 잔뜩 말아 올리게 되는데, 로스 소위로 추정되는 시체는[6] 근육 수축 없이 大자로 널부러져 있었기에 이런 걸 지겹도록 봐 온 녹스가 모를 리 없었기 때문. 게다가 머스탱이 뭔가 노리고 검시의뢰를 했다는 걸 직감해 협력한 부분도 있다.[7]
이후, 팔을 자른 채 오두막에 은신하던 란팡메이 창을 치료하고 자신의 집에 숨겨주었는데 정적 관계인 두 일족이 서로 으르렁대는 걸 보고[8] 밥그릇으로 두 사람 머리를 후려갈기며 환자는 닥치고 누워 있으라고 호통을 친다.

메이: 나, 남의 나라 문제에 참견하지 마십…

녹스: 니네 나라 문제고 나발이고 알 게 뭐냐, 이 바보들아! '''환자는 만국 공통으로 환자지!!'''

하지만 그럼에도 서로 싸우려 하는 기색을 보이자 '''"아하, 그래… 웬 의사네 집에서 미지의 병원균 증식으로 전원 사망극을 벌여 보시겠다? 그거 참 재미도 있겠다. 엉??"''' 하면서 나도 가세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는데 이때의 포스는 실로 무시무시해 그 자리에 있던 알은 물론이요 싸울 기색을 보이던 란팡메이가 단번에 벌벌 떨며 "잘못했습니다"라고 했다. 이후 알폰스와 함께 어질러진 집을 치우면서 알폰스가 '누군가 치워줄 사람'이 없는 건가'하고 속으로 생각하자마자 쓰레기 안에서 녹스의 가족 사진을 발견하는데, '''이는 밑에 서술한 아들과 아내가 찾아와 집을 치워주는 것, 즉 녹스 가족 재결합의 복선이었다.''' 나중에는 이슈발 내전 때의 경험담을 얘기하며 애들끼리 죽이려 드는 걸 보고 싶지 않다는 말을 했다.[9]
떠나는 란팡에게 고맙다는 말을 들은 뒤 가족인 아내와 의사 지망생이 된 아들(성우는 오오하라 타카시.)이 오랫만에 녹스를 찾아오는데, 녹스는 가족들에게 오늘은 살아있는 환자를 둘씩이나 치료했다면서 가족들에게 말한다. 여전히 자신의 과거에 대해 죄책감을 갖고 있는 녹스에게 아들이 하는 대사가 명언이다.

알아요. 아버지가 이슈발에서 저지른 일은 절대 용서받지 못할 일이에요. 한 평생을 다 들여도 속죄받기 어려운 일이겠죠. '''그렇다고 그냥 도망만 치실 겁니까?! 사람의 생명을 구할 기술이 있는데, 무섭다는 이유로 그걸 버려요?! 아무것도 안 하는 게 가장 비겁한 짓이에요!''' 기껏 의사의 본분을 되찾으셨다면 다시 밀고 나가세요. 저도 힘껏 사람의 생명을 구할게요!

이에 녹스는 "못난 놈"이라 한 마디 하고는 가족을 방으로 들인다. 아들과 아내가 집을 정리할 동안 커피 몇 잔을 준비하며,

'''만약 신이라는 게 있다면, 한 번만 봐주시오... 나 같은 놈도... 가족과 함께 커피를 마시는 정도의 행복은 누려도 되겠지...?'''

라는 대사와 함께 눈물을 흘린다. 작중 손꼽히는 명대사.
설명을 보면 알겠지만 츤데레다.
이후엔 한참 동안 등장이 없다가, 결말 부분에서 머스탱이 시력을 잃었다는 말을 듣고 달려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뒤, 팀 마르코 박사를 만나게 해준다.

[1] 2003년판에서는 코네로 연기를 맡았다.[2] 일미 성우들은 원피스에서 흰 수염을 맡았다. 참고로 한국 성우는 아오키지를 맡았다.[3] 게다가 이 때 그의 망연자실한 표정은 똑같이 비윤리적 실험으로 죄책감에 빠져있던 마르코가 군부를 등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4] 다만 서로 완전히 갈라선건 아니다. 아내나 녹스나 여전히 서로를 깊이 생각하고 있으며, 가족에게 피해를 끼칠까 두려운 녹스가 먼저 한 제안에 마지못해 따른것으로 보인다. [5] 머스탱 역시도 이슈발인 학살에 기여를 했고 거기에 회의심을 가지고 있다. 같은 처지끼리 통하다 보니 저런 아이러니가 벌어지는 것[6] 머스탱이 단백질과 기타 인체 구성성분이 되는 재료를 더해서 만든 인간형 더미였다. 머스탱은 일부러 과하게 태워버려 일반적인 검시가 불가능하게 만들었고, 수감자 넘버가 적힌 팔찌를 따로 빼놔서 소사체 옆에 놔둬 로스 소위란 추정만 가능하게 철저히 조작했다.[7] 그래서 머스탱보고 "니놈이 너무 바짝 태워서 검시가 힘들었다."는 식으로 농담을 건냈다.[8] 메이 창은 적어도 공주에 어린아이인데 그럼에도 서로 죽이려고 들었다는거다. 이로 미루어 보면 싱의 권력암투는 정말 심각한 수준인듯[9] 란팡은 최종결전 이후, 머스탱의 막사에 있던 녹스를 발견하곤 이때 일을 떠올려 현자의 돌을 손에 넣은 린에게 황제의 자리에 올라도 다른 황족들을 탄압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