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아랍 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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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토로이티치 아랍 모이(Daniel Toroitich arap Moi)
1924년 9월 2일 ~ 2020년 2월 4일
1. 개요
2. 생애
3. 부정 부패


1. 개요


케냐독재자1978년에서 2002년까지 24년 동안 케냐의 대통령으로 취임했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부패한 독재자 중 하나이자 아프리카에서 그나마 부유한 국가였던 케냐를 말아먹은 최악의 독재자로 꼽힌다'''.

2. 생애


교사 출신인 모이는 1955년 영국 식민통치기구인 입법위원회 위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1967년 조모 케냐타 초대 대통령 당시에는 부통령으로 지명되었는데 1978년 조모 케냐타가 사망하자 곧바로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그때부터 모이 대통령은 24년이 넘는 세월 동안 식민지 시대에 쓰였던 온갖 악법을 동원하여 철권통치를 했다. 대표적으로 악명높은 법은 9인 이상이 모일 때 반드시 허가를 받도록 한 공공질서법과 가정집에서 여는 정치집회도 해산을 명령할 수 있는 주요공무권한법 등이 있다. 또한 자신에게 모든 권한을 집중시켜서 자신만이 케냐의 그 어떠한 일도 자신의 허락 없이는 실행될 수 없도록 만들었으며, 물론 개헌을 통해 총리도 두지 않고 각료와 법관 군지휘관 등을 직접 임명하며 통치를 했다. 특히 정적들을 '''“쥐잡듯 없애겠다”'''는 자신의 공언대로 정적들을 철저하게 제거했다. 이 같은 모이의 독재에 저항하며 케냐의 공군이 1982년 쿠데타를 시도했으나 안타깝게도 실패했다. 이러한 아랍 모이의 장기독재와 부정부패로 인해 아프리카에서 비교적 부국이던 케냐는 빈국으로 전락했다. 조모 케냐타 시절의 경제성장률은 연 6%를 기록해서 이때의 경제성장을 지속적으로 이어갔다면 케냐가 중진국은 될수있었다는 말이 나올 지경이다. 이에 독재정권에 분노한 반정부시위도 잦아졌는데 특히 1997년 7월에는 경찰이 시위대에 발포한 뒤 성당에 난입해 신부를 구타하는 등 무차별 진압작전을 벌여 케냐 국민들이 분노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렇게 1982년 개헌을 통해 공식적으로 케냐는 일당 체제를 갖추었지만 냉전이 끝나가자 서방권에서 모이 정권의 전횡을 눈을 감을수없는 처지가 되었고 결국 1991년 국민들의 요구로 일당 체제를 폐기하고 1992년 다당 선거가 치러졌다. 대니얼 아랍 모이는 야권분열로 두차례에 걸쳐 재선되었다.그러나 2002년 헌법상 모이가 재선을 노릴 수 없게 되자 야당이 연합해 음와이 키바키를 대표로 내세웠고, 그가 당선되면서 아랍 모이의 독재는 종식되었다.

3. 부정 부패


케냐는 매우 가난한 국가이기 때문에 외국에서 빌려오는 돈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아랍 모이 대통령은 국민들로부터 걷어들이는 세금은 물론이고, 외국에서 빌려온 돈까지 그의 개인재산으로 빼돌려 버렸다는 거다. 그렇게 국가를 발전시키는데 써야 할 돈이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 배를 불리는데 사용된 것이다.
그래서 아랍 모이가 자신이 돈을 어디에 썼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데,대표적인 게 케냐의 고속도로다. 케냐는 도로 포장 상태가 꽤 안 좋은 편인데 사파리 관광을 위해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갑자기 도로가 광장히 좋아지게 되는 부분이 있다. 이에 케냐 운전수에게 '이게 어떻게 된거냐' 라 물으니 운전사가 쓴웃음을 지으면서 '이 길이 대통령 고향으로 가는 길이라 그렇다'고 말한다고. 한마디로 자신이 다니는 길만 골라서 공사를 했다는 얘기다. 그래서 케냐에선 길의 질에 따라서 이게 대통령이 다니는 길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이렇게 아랍 모이가 대통령으로서 긁어모은 재산은, 2002년에 물러날 때를 기준으로 그를 비공식적인 세계 10대 부자로 만들 정도였다. 그래서 아랍 모이가 대통령직을 그만둘 때 케냐 정부는 스위스 은행에 아랍 모이의 돈 반환을 요청했을 정도였다.
여담으로 수십년만에 대통령이 바뀌자 '그럼 모든 지폐에 찍혀있는 모이 대통령 각하의 얼굴은 어쩌냐?', '집집마다 걸려있는 대통령 사진은 내려야 하나?'[1] 같은 말들이 나왔다고 한다.
위키리크스에 의해 대니엘 아랍 모이와 그 측근들이 얽힌 수많은 부정부패 [2] 가 밝혀지기도 했다.

[1] 1980,90년대 당시 케냐는 시청이나 국제공항, 기차역, 버스 터미널등 공공기관은 물론 모든 가정에서도 대니얼 아랍 모이 대통령의 사진들을 걸어 두어야 했다. 마치 김일성,김정일,김정은 김씨 3대 독재 치하의 북한이나 알 아사드 부자 독재정권 치하의 시리아, 장제스시절 대만,군사독재시대 박정희,전두환 정권 당시 대한민국, 1980,90년대 사담 후세인 정권 당시 이라크 처럼 말이다..[2] 불법적으로 얻은 수억 달러에 달하는 국가 재산, 이 재산은 모이와 두 아들이 뉴욕 및 런던의 부동산, 벨기에 은행, 호주 목장 등에 투자하는 데 사용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