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황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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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8월 1일에 호산문화에서 출간된 단행본 사진. 딱 1권이 끝이다.)
1. 개요
2. 특색
3. 실사판


1. 개요


만화가 김진태가 1991년에 그린 만화로 만화잡지인 주간 만화에서 연재되었다.[1] 참고로 아저씨 냄새 풀풀 나는 만화지만 정작 김진태가 이걸 연재하던 나이는 '''23세'''였다.
'황대장'이라는 이름의 아저씨가 사회 정의를 위해서 악당들을 물리친다는 내용의 만화. 하지만 언제나 꼬이기만 한다. 일종의 한국판 돈키호테. 얼굴의 모티프는 코미디언 이주일로 추정된다.
이후 만화잡지 보물섬에서는 이 황대장의 2세가 나오는 학원 코믹물인 신한국 황대장이 나오기도 했다.[2] 그리고 신한국 황대장이 나올 당시 SBS의 코미디프로 "웃으며 삽시다" 에서도 대한민국 황대장이 특촬물 컨셉의 코너로 실사화되었다.

2. 특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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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영웅 전용 수트나 전용 차량같은 건 당연히 없고, 대머리의 추레한 아저씨가 평상복에 망토하나 두른게 땡. [3]
변장도 안하고 아무것도 안하는 데 어떻게 나쁜 놈들은 잘 찾아내고, 일상 생활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 같다. 앵두라는 여자 조수가 있긴 있다.
황대장의 필살기는 '처절한 응징'. 상대를 넘어트리고 두 다리를 잡아 좌우로 벌린 다음, 구두를 신은 신발로 상대의 그곳을 처절하게 밟는 필살기다 . 이는 남자에게 해당되는 필살기고, 여자의 경우는 등쪽을 날세운 손으로 마구 다짐(?)한다. 아들인 신한국 황대장은 상대를 엎어놓고 뒤에서 시전하는 '''처절한 응징 백 어택'''이라는 변형 기술도 가지고 있다.
'정의를 수호하는 아저씨'라는 기믹은 이후 시민 쾌걸에서 그 계보를 잇게 된다. 시민쾌걸의 주인공 조로 아저씨 정의봉도 황대장이 조로옷 입은 느낌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꽤 많은 부분이 닮았다. 대신 시민쾌걸의 정의봉은 좀 더 간지를 챙겼고 전문적으로 무기(채찍)을 들고 제대로 대처한다는 게 특징.

3. 실사판



▲ 스브스뉴스의 공식 유투브 채널에서 첨부한 대한민국 황대장 1화
전술했듯이 SBS의 개그 프로인 "웃으며 삽시다"에서 실사판 만화 특촬물로 채택되었다. 이 작품은 개그맨들이 등장인물로 나오기는 하지만 개그맨들의 목소리는 전혀 나오지 않으며 성우들이 모든 등장인물들 목소리를 더빙 녹음을 한 후시녹음으로 제작되어 쌈마이함을 한껏 풍긴다. 이 코너에서는 일부러 개그맨들 목소리 대신 성우들의 목소리를 넣어 색다른 개성을 의도한 것으로 보이며, 황대장도 아저씨 모습을 한 원작과 달리 상당히 젊어져서 속편인 신한국 황대장과 같은 청년 히어로가 되었다.
본 작품의 주연 황대장 역할은 개그맨 치고는 꽤 곱상하게 생긴 정재환이 했다.[4] 메인 악역인 프랭크백은 개그맨 김학준[5] 담당했으며 목소리는 성우 김환진이 맡았다. 그 외 역할들은 SBS 공채 코미디언인 장동국, 장지연, 강남영, 최두영(노숙자), 이우민 등이 맡았고, 여러 전문성우들이 주연 황대장과 조연들과 악역들의 목소리를 맡았다.[6]
여러 모로 당시 개그프로의 슬랩스틱 개그를 알아볼 수 있다. 일례로 악역들을 해치울 때 황대장은 무술도 하지만 필살기는 신발[7]을 날리는 슈퍼슈즈인데 발냄새가 심각해서 악역들이 그 자리에서 기절하고, 엉덩이를 찌르는 빠샤 당수치기로 적을 쓰러트리는 등 지금 봐도 웃음이 나오는 엽기·병맛 개그가 주를 이룬다. 여기서 영향을 받아서인지 실사판 황대장의 주제가는 속편 신한국 황대장에서 작중에 등장하기도 했다. 참고로 해당 코너는 특촬물 컨셉을 그대로 유지한 채 캐릭터만 바뀌어 심형래가 주연하는 '''슈퍼파워 김치맨'''으로 체인지하여 계속 컨셉을 이어간다.[8]
그런데, SBS 측에선 원작만 김진태 작가로 자막 달아놓고 정작 작가에겐 저작권비 하나도 안 주고 무단으로 써먹었다. 월간 모션 인터뷰에서 작가 김진태가 이 실태를 밝히는데 정말로 씁쓸해했다.[9] 이를 보면 9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 방송사들이 얼마나 저작권을 무시하고 등한시했는지를 알 수 있으며, 저작권을 보장받지 못하거나 저작권을 제대로 알지 못해 여러 모로 고생한 작가들도 상당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6년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에 <웃으며 삽시다> 전편이 업로드되면서 해당 코너도 접할 수 있게 됐고, 2020년 3월에 스브스뉴스의 공식 유투브 채널에서 옛날 예능의 카테고리로 실사판의 1화가 올라왔다.
사족으로 악당 프랭크백 패거리들의 차로 마쓰다 MX-5(마쓰다 미아타)가 등장한다. 운전석이 왼쪽인것으로 보아 수출형으로 보이며 2명 타는 차량인지라 패거리 두명만 운전을 하고 다른 둘은 차 위에 올라가서 타는 모습을 보여준다. 당시 컨버터블형 차를 구하기 힘들어서 일제 로드스터를 공수해 온 것으로 보이는데, 그 당시에 외산차가 방송에서 등장한 흔치 않던 사례 중 하나라고도 볼 수 있다.
[1] 1980년대를 대표하는 성인만화 잡지였으며 1983년부터 1995년까지 있었다.[2] 하지만 원작 대한민국 황대장과 비교하면 설정오류다. 왜냐하면 원래 황대장은 '''50살이 되도록 결혼 못한 노총각'''이었는데, 신한국 황대장에서는 나이는 같은데 중학생 아들이 있기 때문이다.[3] 이 부분은 속편 신한국 황대장에서도 (신한국) 황대장의 프로필로 그대로 쓰였다.[4] 이 코너가 정재환의 마지막 개그맨 활동이었다. 이후 정재환은 MC로 전업한다.[5] 김학준은 1993년 SBS 공채 개그맨 3기 출신으로 2년뒤인 1996년에 4인조 힙합그룹인 벗헤드 (Butt Head)를 결성하고 리더가 되어 1집앨범인 '아야아야이' 로 활동하여 각종 음악프로에도 출연했지만 8개월만에 금방 사라지고 말았다.[6] 작중 녹음한 성우들 중에는 유제상을 비롯한 여러 성우들이 녹음한 것으로 보인다.[7] 모카신에 가까워 보인다. 고무신 같아 보이기도 한다.[8] 91년 말 SBS 개국과 함께 이적했으나 과거 KBS 코미디 프로보다 돋보이지 않아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고 급기야 본인이 출연한 영화이자 91년 말 겨울방학을 맞아 개봉된 '영구와 황금박쥐'도 흥행에 실패하자 92년 2월 KBS로 돌아온 뒤 한동안 KBS에서 활동해 온 심형래의 SBS 복귀작이었다.[9] 그나마 씁쓸한정도로 끝낸 이유가 특촬물 황대장이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책 판매량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방송국에서 무단으로 갖다 써도 TV에 자연스레 홍보되니 책도 잘팔리겠다 윈윈으로 보는 관행이었는데, 잘됐으니 망정이지 망했으면 저작권료는 커녕 원작 이미지만 더 개판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