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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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ublic of Dave. 폴아웃 3에 등장하는 마을이자 국가.
워싱턴 D.C. 주변을 모티브로 한 수도 황무지 '''맵상에서 최북동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통령데이브이다. 데이브의 말로는 아버지인 '톰'의 왕국인 '킹덤 오브 톰'에서 쿠데타를 일으켜서 민주주의로 바꾸었다고 한다.
공식 가이드북에는 설정이 좀 더 나와있는데 전쟁 후 200년간 혁명과 왕정복고를 거듭한 것으로 나온다. 처음에는 래리 왕국(Kingdom of Larry)에서 시작했다가 스티비-레이 공화국(the Republic of Stevie-Ray)으로 체제 전환, 그 뒤 빌실베니아(Billsylvania)가 되었다가 스티비-레이 신공화국(the New Republic of Stevie-Ray)으로 다시 공화국 복귀, 그리고 톰 왕국(Kingdom of Tom)으로 다시 왕정복고... 데이브는 아버지 톰에 의해 의해 추방되어 황무지를 떠돌다가 돌아와서는 피의 혁명을 감행하였다.
데이브는 예전에 알리스터 텐페니의 용병으로 일한 적이 있기에, 콘스탄틴 요새의 열쇠 중 하나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머리에 총알을 박아 넣어' 퀘스트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그의 열쇠가 필요하다.
또 데이브한테 말을 걸어서 "자네의 공화국은 몰수라네, 다시 황무지에 귀속될 것을 준비하게."라는 식으로 대화하면 데이브가 주인공한테 "빨갱이다! 이 자는 빨갱이다! 모두 어서 와줘!"라고 말을 한다. 그렇게 되면 어린아이들은 모두 적대적(?)으로 변하고 주인공으로부터 도망 다닌다.
여기만의 고유 퀘스트는 숨겨진 퀘스트로, 자신의 나라의 국민들에게 선거를 독려하는 퀘스트를 주인공에게 주나 그 국민이라는 게 자기 가족 대여섯 명이 '''이 나라 국민 전부'''인지라 좀 많이 웃기다. 그래도 가만 생각해 보면 젊음을 꽃 피우기도 전에 죽는 사람이 태반인 수도 황무지에서 마누라를 두 명이나 거느리고 전 국민이 자신을 지지해 주는 것을 보면 인생의 승리자이다. 폴아웃 3 세계에서 듀코브율로지 존스에 꿇리지 않는 승리자 중의 승리자.
주인공이 유니크 사냥용 소총 올 페인리스를 얻기 위해서는 데이브의 아들이나 아내에게 선거에 출마하도록 유도한 다음 데이브의 표를 모조리 없애서 선거 결과를 조작해야 한다. 투표 중에는 투표함을 열 수 없기 때문에 데이브가 개표를 시작한 다음에 투표함을 열어서 조작해야 하는데, 데이브가 개표하는 도중에 조작을 하면 "데이브, 데이브, 데이브, 뭐! XX가 대통령이라고!"...라는 식으로 멀쩡히 개표한 다음에 조작된 결과를 발표하면서 놀라는 병맛 넘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일종의 사이드 퀘스트.
이 퀘스트를 해결하는 방법이 그야말로 여러모로 재미있다. 투표할 때에 스텔스 보이를 사용해서 투표함 옆에 은신해 데이브의 이름이 적힌 표만 빼는 '''쌍팔년도 한국식 부정선거 방법'''. 크로울리의 퀘스트를 하러 온 거라면 죽이지 않아도 대화를 통해서도 열쇠를 얻을 수 있다. 이 열쇠는 크로울리가 주는 퀘스트 및 콘스탄틴 요새와도 관련이 있으니 어떤 방법을 쓰든지 얻어두자.
낙선한 후 빡친 데이브는 새로운 국가를 세우겠다며 나가 버리지만 하필이면 가는 장소가 데스클로가 우글거리는 '''올드 올니(Old Olney)'''인지라 끔살당하기 마련이다. 퀘스트를 마친 이후 올드 올니를 돌아다니다 보면 그의 시체를 볼 수 있다. 플레이어가 미리 올드 올니를 청소해두었다면 살아서 버티기도 하는데, 처량하게 주저앉아있는 모습을 보면 그저 안습. 말을 걸어도 '여기는 새 데이브 공화국이다, 넌 사라져.' 이런 식의 말만 하고 계속 말을 걸면 공격한다. 대통령이었을 때 죽이면 카르마가 하락하지만 이 때는 죽여도 카르마 영향은 없다. 다만 공화국의 전 국민(?)이 적대적으로 변하니 주의. 어차피 방치하면 언젠가 데스클로들에게 죽는다.
개그 국가 주제에 학교가 있는데, 그곳의 아이들은 세뇌교육(?)을 받는다. 그 예로 "아기였을 때, 데이브는 울지 않았으며, 그의 똥에는 냄새가 나지 않았다."라는 말이 나온다. 폴아웃 3 리드 디자이너는 '데이브 공화국 설정은 현실의 특정 국가에서 따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사실 데이브 공화국은 꽤 우스꽝스러울지 몰라도 우습게만 볼 수 없는 점도 있다. 대통령 데이브의 말에 따르면 데이브 공화국은 황무지 유일의 주권국가라고 하는데, 인구 수십만의 뉴 캘리포니아 공화국도 처음에는 작은 마을 하나였다. 웃기다면 웃기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정치체제도 선진적이고 브라민이나 잉여생산물도 있어 캐러번을 통해 교역도 하는 등 핵심적인 기능만큼은 잘 돌아가고 있다. 한 가족이 몇 가족으로 몇 가족이 마을로 마을이 도시가 되며 수 십 년에서 수 백 년이 흐르면 데이브 공화국도 수도 황무지의 제대로 된 국가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박물관(?)에서 PER+1 보블헤드를 획득 가능. 덤으로 주변에는 알링턴 도서관에서 연구 중인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소속 이얼링 서기에게 개당 100 캡씩 팔아먹을 수 있는 전쟁 전 도서가 두어 개 놓여 있으나, 거주민 소지품으로 여겨져 훔칠 시 카르마가 하락되니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