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혈통 우상화 교과서
1. 개요
북한에서 배우는 우상화 혁명'''력'''사 교과서.
김일성, 김정일, 김정숙 세 사람에 관한 '''우상화''' 교과서이다. 이 책은 공산주의 이념과 목표에 따라 계급 의식을 가르치고, 공산주의 인간으로 육성하며 또한 집단주의 원칙에 따라 일하고 생활하며, 사회와 인민의 이익, 당과 혁명의 이익을 위하여 헌신할 것을 교양함으로써 당과 수령의 영도 밑에 하나의 사상, 하나의 조직으로 결속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그 어떤 교과목들보다도 우선시하고 제일 중요하게 교육하는 과목들로, '''보육원 때부터 평생 동안''' 이 모든 내용들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외우도록 할 정도다. 실제 탈북민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아무리 다른 과목들의 성적이 좋아도 이 '혁명력사'를 모르면 대학 입학 자체가 아예 불가능할 정도로 이 과목들을 가장 잘 해야만 비로소 의미가 있다고 한다.
북한의 근현대사는 이 교과서에서 배운다. 이전 시기는 조선력사이다.
2. 실상
물론 실상은 '''왜곡과 거짓으로 점철된 우상화 교육'''일 뿐이다. 단적으로 북한에서 김일성의 최대의 업적이자, 한산도 대첩이나 귀주 대첩, 살수대첩 등을 뛰어넘는 대승으로 교육시키는 보천보 전투의 경우, 실상은 170명이 5명의 순사가 있는 작은 마을을 기습해서 어린이 1명과 요리사 1명을 죽인 사건이다. 게다가 이 요리사와 어린이는 둘 다 일본인이라 순사들과 같이 지냈기에 습격 당시 휘말려 유탄에 맞은 것일 뿐, 습격한 이들도 일부러 이 둘을 노려 사격한 것은 아니다.
북한 교과서에 의하면 보천보 전투는 200명으로 수십만을 무찔렀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게릴라전을 벌였음에도 오히려 추격대의 공격으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전술적으로는 대실패에 가까운 전투였기 때문에 전술적 효과는 전혀 없었다. 이렇게 큰 의미 없는 보천보 전투조차 제외하면 김일성은 내세울 공적이 전무하다시피 하다. 다만 보천보 전투는 국내 항일 무장 투쟁이 거의 힘을 잃었던 시기인 1937년에 일어난 사건이었기 때문에 소멸한 줄 알았던 항일 저항 세력이 아직 존재한다는 것을 알렸다는 측면에서 최소한의 의미는 가진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보천보 전투 이외에 군공 따위는 전무하다시피한 김일성의 있지도 않은 무장 투쟁 이력을 지어내어야 했기 때문에 김일성이 솔방울로 수류탄을 만들고 모래로 쌀을 만들었으며 가랑잎을 타고 강을 건넜다든가, 축지법을 써서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을 격멸했다는 등(...) '''온갖 비현실적이고 말도 안 되는 허황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전 북한 외교관 고영환은 '''이런 말도 안 되는 구라에 의문을 조금만 제기해도 바로 수용소로 직행한다고''' 증언했다. 실제로 6.25 전쟁 때도 김일성은 평양을 잃고서는 강계에 처박혀서 벌벌 떨면서 중공군의 지원병력이 오기만을 기다렸고, 오히려 '''똥별짓을 하다가 당시 중국군 총사령관인 펑더화이의 분노를 사 뺨싸대기를 얻어맞았다'''는 얘기까지 있다.[1]
사실상 그들의 유년시절을 미화할 뿐만 아니라, 근현대사까지 왜곡한다. 2016년부로 '''김정은 관련 교과가 하나 더 추가된다고 한다.'''
남북통일이 된다면 북한의 우상화 교육에 대한 연구를 위해 보존하거나, 분단시대를 다룬 박물관에 전시하는 정도 외에는[2] 전혀 필요가 없으므로 모두 폐기 처분되어 사라질 것이다. 어쩌면 후대의 사람들에게 독재에 대한 경각심을 주거나 웃음거리가 되기 위해(...) 읽힐 수도 있다.
2.1. 예시
아래의 예시들은, 과거에 이상한 내용으로 반달을 당한 적이 있었다.
- 김일성 대원수님이 황량한 자갈밭에서 모래를 손에 쥐시니 모래가 쌀로 변하고, 뒷산에 올라 솔방울을 쥐시니 포탄으로 변화했다.
- 김일성 대원수님이 길을 가시다 강이 길을 막아 길이 끊기자 발치에 있는 가랑잎을 주워 강에 띄우시고, 그 것을 즈려밟고 강을 건너시었다.
- 김정일이 태어날 때 천둥 번개가 치고, 하늘이 붉게 변하더니 백두산에 전에 없던 마가목(구원의 상징)이 나타나 뒤덮였다.
- 김정일은 어린 시절 백두산 주변에서 "왜놈이다! 돌격 앞으로!"라고 외치며 전쟁놀이를 즐겼는데 이때 50년 전으로 시간이동했었다. 그 지역에 살던 항일투쟁을 했던 노인이 며칠 후 하는 말이 일제강점기 때 백두산에서 갑자기 어린 장수가 나타나 왜놈들을 물리치고 사라졌었다 한다.[3]
- 김정일이 4살일 때 세계지도에 낙서를 하다 지도 위의 일본에 먹물이 튀자 그 순간 실제로 일본에 먹구름이 덮이고, 억수같은 폭우가 쏟아졌다.
- 김정일이 손을 번쩍들면 태산이 머리를 숙이고, 손이 바다에 닿으면 옥토로 변하며, 그 땅에 다시 발길이 닿으면 락원으로 변한다.
- 김정일이 빛을 뿜으면 죽었던 사람이 살아나고, 물도 거꾸로 흐르고, 산이 강으로 바뀐다.
- 서울에 사는 영보라는 주민이 김정일로부터 받은 쌀 한 줌을 평택에 사는 형에게 주자 두 가마로 늘어났으며, 밥을 지어먹자 괴력이 솟아났다.
- 김정일이 가난에 허덕이는 남조선 인민들을 위해 남조선 대통령에게 자신이 개발한 볍씨를 한 알 주었다. 이 볍씨의 싹이 심은 순간부터 매일 12cm씩 자라더니 가을에는 커다란 나무가 되어 80m가 넘었다. 이 나무에서 수확한 볍씨들이 남조선 농민들에게 퍼졌다.
- 서울의 한 공원에는 애국자에게만 보이고, 향기를 맡을 수 있는 환상의 꽃 '김정일화'가 피어나 남조선 인민들에게 조국통일의 꿈을 불러 일으킨다.[4]
- 누구든 두 손을 높이 들고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하고 3번 외치면 소원이 성취된다.
- 김정은이 여섯 살 때 유치원 선생이 "1 더하기 1은 무엇입니까?" 질문하자 김정은은 "찰흙 하나와 다른 찰흙 하나를 합치면 1 더하기 1은 1이다."라고 하면서 "인민들의 마음이 하나가 되면 미제승냥이들을 물리칠 수 있다."고 말하였다. 선생은 깜짝 놀라며 김정은의 천재성에 감동했다.
- 김정은이 유학하던 시절 모나리자 그림을 보고, 그 그림의 생명력이 미소에 있음을 지적하며 본인은 미소만 보고 모조품을 가려낼 수 있다 단언했다.
- 김정은은 백두산 천기를 타고 태어났기 때문에 국외에서 일어나는 일을 방 안에서 알 수 있다. 또한 대동강에 살고 있는 네 마리 용을 길들여 그들과 위대한 공화국을 다스린다.
- 김정은은 3살 때 총을 쏘았고, 9세 때는 3초 내에 10발의 총탄을 쏘아 목표를 다 명중시키며 100% 통구멍을 냈다. 3살 때부터 운전을 시작해 8살도 되기 전엔 굽이와 경사지가 많은 비포장도로를 몰고 질주했다. 초고속 보트를 시속 200㎞로 몰아 외국 보트회사 시험운전사를 두 번이나 이겼다.
[1] 김일성 문서의 무능한 전쟁광 문단과 펑더화이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펑더화이와 김일성은 동맹국의 사령관이었음에도 사이가 매우 험악해서 서로 주먹다짐 일보 직전까지 간 적도 있고 군사적으로 무능하기 짝이 없는 김일성에게 '''"당신은 요행만 믿고 전쟁을 일으켰나!"'''라고 맹비난 한적도 있다. 애초에 스탈린도 반대하던 한국전쟁을 무려 '''48번'''이나 일으키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겨우 허락을 얻어 일으킨건데 이렇게나 대차게 말아먹었으니 그런 말 들어도 싸다. 심지어 김일성 뿐 아니라 그 아들과 손자인 김정일, 김정은도 중국 없으면 존립 못하는 처지다.[2] 일제 당시의 조선사 교과서 일부를 독립기념관에 보존한 것과 같은 이유다. 전술한 일제 시기 교과서는 비록 일제가 식민 통치를 위해 펴낸 식민지 근대화론이긴 하지만 "일본 제국이 당시 한국의 역사를 지배하기 위한 서적을 내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보존한 것으로 대중들에게 퍼질 일은 없다.[3] 김정일은 1942년생으로, 항일투쟁이 주로 일어난 1920년대에서 50년 후라고 가정하면, 전쟁놀이를 즐겼을 김정일의 나이는 최소 만 28세이다. 억지써서 1910년으로 끌어와도 만 18세이다(...)[4] 실제로 김정일화(花)가 존재하지만, 당연하게도 환상의 꽃은 아니다.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