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카이도 신칸센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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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8년 6월 9일 발생한 살인사건. 승객 3명에게 최소한 중상을 입혔고, 그 중 1명이 사망하기까지 했으므로 살인사건이라고 보는 게 정확하다.
2. 사건 발생
2018년 6월 9일 오후 9시 50분 쯤에 도쿄역발 신오사카역행 막차인 노조미 265호가 신요코하마역 - 오다와라역 사이를 주행하다 12호차에서 20대 초반의 남성이 '''30대 남성 한명과 20대 여성 두명을 흉기로 난동하고 상해를 입혔다.''' 도끼로 했다는 설이 있고 칼로 했다는 설이 있다. 30대 남성은 목에 심한 상처를 입어 사망하였고, 20대 여성들도 중상을 입었다.
사건 발생 직후, 12호차에서 비명이 들려왔고 긴급인 걸 감지한 승객이 SOS(열차비상정지장치)를 가동해 열차 긴급정지, 상황을 CCTV로 확인한 기관사와 차장은 곧바로 관제소에 상황을 알렸고, SOS로 열차가 긴급정지한것을 인지한 관제소도 CCTV로 상황 파악, 곧바로 도카이도 신칸센, 산요 신칸센, 큐슈 신칸센 전 열차에 긴급정지를 지시하였다.[2]
사건 발생 2분만에 차장이 긴급 대응을 하였으며, 겁에 놀란 승객들은 앞이나 뒤로 자리를 급히 옮겼다. 한편 기관사는 약 10분동안 관제실과 통화하며 각 역에 긴급 통보를 알리고, 각 역의 역무원들은 바로 안내방송을 하여 열차의 지연 이유를 설명했다.
사건 발생 10분만에 해당 열차는 서행하여 오다와라역에 정차하였고, 오다와라역의 신고로 출동해있던 구급요원에 인해 상해를 입은 사람들이 오다와라 시내 병원으로 후송되었고, 오다와라 경찰에 의해 가해자인 22세 남성 코지마 이치로(小島一朗)가 긴급체포되어 오다와라 경찰서로 후송되었다. 코지마는 경찰 조사에서 '''짜증이 나서 저질렀으며, 누구라도 죽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정신감정 결과 코지마는 형사책임능력이 있다고 판단되어 11월 19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되었다.
승객들은 모두 오다와라역에 긴급 하차하였으며, JR그룹과 오다큐 역무원까지 모두 신칸센 개찰구로 가 승객 후송에 도움을 주며 최선을 다하였다.
차량은 오다와라역에서 사건 처리등을 한 후 하마마츠 공장으로 회송되어 검사를 받았다.
3. 재판과 결과
2019년 11월 28일에 열린 첫 공판에서 코지마는 "죽일 생각으로 저질렀다"라며 기소 사실을 인정했다. 또한 부상을 입힌 피해자들을 두고 '''유감스럽게도 미처 죽이지 못했다'''라고 하거나, 특히 사망한 남성 피해자에 대해 '''훌륭하게 완전히 죽였다'''라는 등의 상식을 벗어난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또한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교도소에 들어가고 싶어서"라고 진술했으며, "스스로 생각하고 살아가는 게 귀찮았다. 차라리 남이 정한 규칙대로 사는 게 편하겠다 싶어서 무기징역을 노렸다"라는 취지로 진술하기도 했다.
2019년 12월 18일 요코하마 지방법원은 코지마에게 검찰 측의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선고, 피고 측이 항소하지 않아 2020년 1월 그대로 형이 확정되었다.[3] 그런데 무기징역이 선고된 순간, 코지마는 판사석을 향해 '''"판사님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면서 만세삼창'''을 하는 기행을 보여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다.
4. 범인에 관하여
범인 코지마 이치로는 아이치현 출신으로, 본명은 스즈키 이치로(鈴木一朗)[4] 였으나 사건 발생 1년 전 외할머니의 양자로 입적하면서 코지마로 성이 바뀌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의 맞벌이로 인해 3세까지 외할머니의 손에서 자랐고, 3세 이후로는 가족이 모여 함께 살았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코지마의 친할머니는 그를 미워해서 항상 구박했고, 그가 중학생 때는 반항한다는 이유로 식칼을 휘두르는가 하면, 밥을 주지 않고 목욕도 하지 못하게 하는 등 학대 행위를 저질렀다. 또한 5세쯤 되었을 당시 어린이집 교사가 아스퍼거 증후군이 의심된다며 진료를 권유했으나, 가족들은 크면서 저절로 낫는다며 방치했다고 한다. 게다가 14세 때 코지마 본인이 스스로 병원에 가겠다고 했을 때도 병원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이마저도 방치했다. 이렇듯 발달장애를 가진 상태로 제대로 된 진단 및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불안정한 가정 환경에서 성장한 탓에 코지마의 정신상태는 그야말로 파탄이 나 버렸고, 평소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이후 아버지를 상대로 칼부림을 하는 사건을 일으켜 소년원에 들어가려고 시도한 일이 있었는데, 이런 짓을 한 이유는 "집에서 밥을 안 주니까 차라리 나라에서 먹여주는 소년원으로 들어가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코지마는 소년원 대신 당시 어머니가 근무하던 노숙자 지원단체에서 운영하는 쉼터에 입소했다고 한다. 이후 정시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했으나 얼마 가지 못했고, 3살까지 살았던 집에서 한동안 계속 지냈으나 큰아버지에게 쫓겨난 뒤로는 가출해서 노숙 생활과 정신병원 입퇴원을 반복했다.
5. 여담
사고 이후 차장이 즉각 차내에 안내를 하지 않아 승객들이 혼란스러워 하였고, 차장이 뒤늦게 차내 방송으로 사건 사실을 알려 승객들이 차장을 질타하거나 비난하기도 하였다.
2019년 4월 1일부로 JR과 사철 모두 소지품규정을 강화하여 도검류 소지를 금지했다.[5]
사건 발생 당시 해당 열차에 탑승하고 있었던 여성 라쿠고가 카츠라 폼포코(桂ぽんぽ娘)[6] 가 현장의 상황을 자신의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알렸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사건은 차트를 달리는 남자 최악의 범죄자들 편에서도 다루어졌다.
[1] 일본어 위키백과의 표제어.[번역] 도카이도 신칸센 차내 살상사건[2] 도카이도-산요-큐슈 신칸센은 배차가 '''지하철수준'''으로 조밀하게 짜여있으며, 모든 구간에서 한차량이라도 트러블이 발생하면 다른 '''모든 열차'''가 긴급정지를 해야한다. 이런 상황 때문에 JR도카이에서는 직접 직통운행하지도 않는 큐슈신칸센 지령까지 다 해주고 있으며 (물론 JR큐슈, JR서일본 상황에서도 같이 작동한다. 즉슨 이 3개의 신칸센 지령소는 한꺼번에 같이 움직인단 소리.) 지령소도 도쿄와 오사카 2곳에 갖추고 있으며, 도쿄를 메인으로 돌린다.[3] 악질적인 범죄를 저지른 만큼 일본 시민들의 여론은 사형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으나 정신감정에서 인격장애 판정을 받았음을 감안하여 무기징역 판결이 내려졌다.[4] 전 프로야구 선수 스즈키 이치로와 동명이인이다.[5] 위험성이 없도록 포장된 도검류는 예외이다.[6] 1979년생. 본명은 이시카와 유리코(石川百合子). 이름이 이렇게 지어진 연유가 재미있는데, 이 사람이 속한 일문의 라쿠고가들은 너구리와 관련된 이름을 많이 사용하는 일종의 관례 같은 것이 있었다. 스승의 이름이 '분부쿠(文福), 수제자의 이름은 '챠가마(茶がま)'로 이 두 사람의 이름을 합치면 너구리가 연관된 일본 민담 분부쿠챠가마가 되며, 또 다른 제자의 이름은 너구리 요괴인 마메다누키의 칸사이 방언인 '마메다(まめだ)'. 폼포코라는 예명도 같은 맥락으로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에서 유래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