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차수열
1. 개요
arithmetical sequence(progression) · 等差數列
2, 4, 6, 8, 10, $$\cdots$$처럼 연속한 두 항의 차가 일정한 수열을 '''등차수열'''이라고 한다. 연속한 두 항에서, 뒤 항에서 앞 항을 뺀 값을 '''공차'''(common difference, 公差)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등차수열의 첫째 항을 $$a$$, 공차를 $$d$$로 표기한다. 첫째 항은 '''초항'''(初項)이라고도 하며, 문자 $$d$$는 difference의 머리글자이다.
등차수열은 연속한 두 항의 차가 일정하므로, '''계차수열의 일반항이 상수식(공차)'''인 수열이다.
2. 일반항
수열 $$\{a_{n} \}$$이 공차가 $$d$$인 등차수열이면 임의의 자연수 $$k$$에 대하여 다음이 성립한다.
$$a_{k+1}-a_k=d$$
$$a_n=a+(n-1)d$$
3. 등차중항
$$a$$, $$b$$, $$c$$가 등차수열의 연속한 세 항일 때, $$b$$를 $$a$$와 $$c$$의 '''등차중항'''이라고 한다.
$$\begin{aligned} b-a&=c-b \; \to \; b=\dfrac{a+c}{2} \end{aligned}$$
4. 함수로 해석하기
등차수열은 함수로도 생각할 수 있는데, 등차수열 $$a_n=a+(n-1)d$$에 대하여 좌표평면에 $$(n,\, a_n)$$을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image]
각 점의 $$n$$좌표는 몇 번째 항인지를, $$a_n$$좌표는 항의 값을 나타낸다. 등차수열의 일반항은 '''일차식'''으로 나타나므로, 좌표평면의 각 점은 '''일직선상에 있다.''' 나아가, 각 점을 이은 직선의 기울기는 공차와 같다. 이렇게 보면, 등차수열의 일반항은 '''자연수만을 정의역으로 하는 일차함수'''이다.
나아가, 등차수열의 연속한 세 항에 대하여, 등차중항을 나타내는 점은 나머지 두 항을 나타내는 점을 이은 선분을 $$\boldsymbol {1:1}$$'''로 내분하는 점'''이다.
이에 따라 $$a_n$$에서 본디 $$n$$은 자연수이지만, 수열을 함수로도 해석할 수 있는 만큼 다음 예와 같이 $$n$$이 자연수가 아닌 경우로 계산해도 문제가 없다.
- 등차수열 $$a_n=n+4$$에 대하여
- $$a_5$$와 $$a_6$$의 평균은 $$a_{5.5}=5.5+4=9.5$$
- $$a_8$$과 $$a_9$$의 평균은 $$a_{8.5}=8.5+4=12.5$$
- 위 두 값의 차는 $$a_{8.5}-a_{5.5}=(8.5-5.5)d=3\cdot1=3(=12.5-9.5)$$
5. 성질
등차수열 $$\{a_n\}$$과 음이 아닌 정수 $$m$$에 대하여
특히 두 번째 성질은 다음 예와 같이 등차수열의 각 항의 값을 알려주지 않고도 등차수열의 합을 구하는 문제로 자주 나온다.
6. 극한
등차수열 $$a_n=a+(n-1)d$$에 대하여 공차가 양수이면 등차수열의 항은 점점 커지고, 음수이면 점점 작아지며, 0이면 일정하므로
$$\displaystyle\lim_{n\to\infty}a_n=\begin{cases}\begin{aligned}&\infty\; &(d>0)\\&a\; &(d=0)\\&-\infty\; &(d<0)\end{aligned}\end{cases}$$
7. 등차수열의 합
등차수열의 합은 '''첫 항과 마지막 항을 더한 뒤 항의 개수를 곱하고 2로 나눈 값'''인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S_{n}$$을 구할 때 첫째 항부터 $$n$$번째 항까지 차례대로 더하든지 역순으로 더하든지 상관이 없다. $$a_{n}=l$$이라 하면, $$l=a+(n-1)d$$이므로 다음과 같이 쓸 수 있다.
각각 첫 항과 마지막 항을 뜻하는 $$a$$와 $$l$$은 $$n$$에 관한 '''일차식'''이 되므로 $$S_n$$은 '''이차식'''이다. $$l=a+(n-1)d$$를 사용하면, 다음과 같이 쓸 수도 있다.
$$S_n=\dfrac{n\{ 2a+(n-1)d \}}{2}$$
[수열의 합 공식으로 유도하기]
7.1. 공식(합 → 일반항)
여기에서 등차수열의 합에서 등차수열의 일반항을 구하는 유용한 공식이 나온다.
$$a_n={S_n}'-\dfrac12d$$
쉽게 말해 $$S_n$$을 미분한 뒤 $$S_n$$의 최고차항의 계수를 빼면 $$a_n$$이라는 것이다. 주의할 점은 $$S_n$$이 '''첫째 항'''부터 $$n$$번째 항까지 더한 값이며, '''등차수열'''의 합이라는 것이다. $$S_n$$이 '''첫째 항'''부터 더한 값이 맞는지 확인해야 하며, 등차수열이 아닌 수열에는 이 공식이 적용되지 않는다. 또한, 엄밀히 말해 이는 '''미분이 아니다.''' 미분이란 본디 접선의 기울기를 구하는 계산인데, 이 공식은 그것과 아무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우연히 미분과 계산이 비슷해진 것일 뿐, 미분의 메커니즘이 수열의 합과 결부되어 나타나는 공식은 결코 아니라는 말이다.7.2. 함수로 해석하기
등차수열의 합은 함수로도 생각할 수 있는데,
$$\begin{aligned}S_n&=\dfrac12dn^2+\left(a-\dfrac12d\right)n\end{aligned}$$
[image]
각 점의 $$n$$좌표는 몇 번째 항까지의 합인지를, $$S_n$$좌표는 합의 값을 나타낸다. 등차수열의 합은 '''이차식'''으로 나타나므로, 좌표평면의 각 점은 '''이차함수의 그래프 위에 있다.''' 이렇게 보면, 등차수열의 합은 '''자연수만을 정의역으로 하는 이차함수'''이다.
7.3. 제2항부터 등차수열인 경우
앞서 밝혔듯이 등차수열 $$a_n=a+(n-1)d\;(ad\neq 0)$$의 합은
$$S_n=\dfrac{n\{ 2a+(n-1)d \}}{2}$$
- $$\boldsymbol{S_n=an^2+bn}$$이면
- $$a_n$$은 등차수열
- $$\boldsymbol{S_n=an^2+bn+c\;(c\neq 0)}$$이면
- $$a_n$$은 등차수열 $$\boldsymbol{(n\geq 2)}$$
- $$a_1=S_1$$
다음 표를 통해 직관적으로 이해해 보자.
$$a_n$$의 다른 모든 항은 같고 $$a_1$$만이 1의 차이가 나므로 $$S_n$$ 역시 계속 1의 차이만 나게 된다.
7.4. 등차수열의 합의 최대·최소
앞서 밝혔듯이 등차수열의 합 $$S_n$$은 '''이차식'''이므로, 최댓값 또는 최솟값이 존재한다. 일반적인 이차함수라면 무조건 최댓값 혹은 최솟값이 존재하지만, 등차수열의 합 $$S_n$$은 '''자연수만을 정의역으로 하는''' 함수로 간주해야 하기에 성격이 다른 점만 주의하면 된다.
- $$\boldsymbol{S_n}$$이 감소하다가 증가
- $$k$$가 커지면 $$a_k$$의 값이 음수이다가 양수가 됨
- 공차가 양수
- 최솟값이 존재
- 최댓값은 존재하지 않음
- $$\boldsymbol{S_n}$$이 증가하다가 감소
- $$k$$가 커지면 $$a_k$$의 값이 양수이다가 음수가 됨
- 공차가 음수
- 최댓값이 존재
- 최솟값은 존재하지 않음
- $$\boldsymbol{S_n}$$이 계속 증가
- 공차가 양수
- 최솟값은 $$S_1$$
- 최댓값은 존재하지 않음
- $$\boldsymbol{S_n}$$이 계속 감소
- 공차가 음수
- 최댓값은 $$S_1$$
- 최솟값은 존재하지 않음
- $$\boldsymbol{S_n}$$이 일정
- 모든 항이 0, 공차도 0
- 최솟값과 최댓값은 모두 0
8. 기타
- 초등학교 때 뛰어 세기를 통해 같은 수를 반복적으로 더하는 조작을 체득하고, 이를 밑바탕으로 하여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고2 이상에서 수학Ⅰ에서 등차수열을 배운다.
- 등차수열의 합 공식을 유도하는 과정에 대한 에피소드가 유명하다. 독일의 수학자 카를 프리드리히 가우스가 어릴 적에 '1부터 100까지 다 더하라'는 선생의 지시에 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금방 5050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 $$a_n$$이 등차수열이면, $$k>0$$일 때, $$k^{a_n}$$은 등비수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