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밥 회수

 

1. 개요
2. 설명
3. 관련 문서


1. 개요


떡밥#s-2.4
만화, 소설과 같은 창작물에서 이야기 전개에서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떡밥#s-2.4을 제공하고 나중에 이 비밀을 밝혀내는 것을 말한다.
일본어로는 伏線回収(복선회수)라고 한다.

2. 설명


떡밥 회수나 복선이 밝혀졌을 때에도 사이다라고 하기도 한다. 궁금한 것을 해결해주었기 때문.
관련된 극의 장치로 체호프의 총이 있는데, 간단히 설명하자면 1장에 총(떡밥#s-2.4)을 등장시키면 3장에는 총을 쏴야(떡밥을 회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조.
일부러 떡밥#s-2.4을 회수하지 않아서 독자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것을 맥거핀이라 부른다. 일부러 회수하지 않은 것이 아닌 떡밥들은 맥거핀이 아니라 미회수 떡밥이다. 맥거핀 포함 회수되지 않은 떡밥이 팬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도 있다.[1] 호러는 이런 기법을 자주 활용하는 장르이다.
넷상엔 작품이 전개되는 중에 사전에 떡밥#s-2.4이 뿌려지지 않은, 즉 예상할 수 없었던 전개가 나오면 그때그때 개연성이 떨어진다, 개연성이 없는 쓰레기다라며 성토를 하는 독자들이 많다. 이런 태도는 지양하는 것이 올바른 작품 감상법이다. 개연성과 떡밥이란 것은 작품 전체를 놓고 판단할 문제기 때문이다. 추리하길 좋아하는 복선덕후, 설정덕후들이야 사전에 설명이 무조건 되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사후설명만으로도 작품의 개연성은 충분히 챙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용사를 보필하던 충신이 용사가 마왕을 쓰러뜨리고 난 후 본색을 드러내 새로운 마왕이 되고자 한다는 줄거리의 작품이 있다고 하자. 용사가 마왕을 쓰러뜨리기 전에 복선이나 설정을 깔아놓지 않더라도 이 충신이 왜 용사를 도왔는지, 이제까지 자신의 정체를 꽁꽁 숨긴 이유가 무엇인지, 어떻게 숨겼는지 등 설명을 차후에 충분히 하면 개연성을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배신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할 독자들에게 사후설명을 제대로 하는 것이다. 작품의 완결성 내에서 설명이 제대로 된다면 작품의 개연성은 깨지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단순히 순차적으로 서술이 되어있지 않다 하여 개연성에 대한 시비를 남발하는 것은 옳지 못한 자세다. 개연성에 대해 진지하게 시시비비를 가리고 싶다면 작품이 완결된 후 논하자. 그 이전에는 지나친 반전으로 몰입도가 떨어진다라고 말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대한민국에서는 게임이나 소설, 애니메이션 등의 스토리를 평가할 때 떡밥#s-2.4 회수를 먼저 언급한다. 한국에서는 떡밥을 잘 뿌려서 잘 회수하면 스토리에 대한 평이 좋아지고, 반대로 떡밥을 잘 안 뿌리거나 떡밥을 많이 뿌려놓고 회수를 못하면 평가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사실 이 나무위키 포함 한국 서브컬쳐 팬덤 전반이 떡밥 회수나 복선이 드러나는 것, 개연성이 맞는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강하며 사이다가 유행하게 되면서 이 성향이 더욱 심해졌다. 특히 이 위키는 이게 너무 과잉되어서 떡밥 회수 안한, 복선을 밝히지 않은, 또는 개연성이 맞지 않는 작품 = 졸작으로 판정할 정도로 떡밥, 복선, 개연성 지상론에 빠진 문서가 많다. 그래서 창작자가 여러 해석을 열어두기 위해서 은유나 상징으로 한 연출이나 문장을 보고 "떡밥이네" 하고 단정지어서 생각했다가 나중에 구체적인 설명이 안 나오면 "떡밥 회수를 안 했다." 라고 항의하는 경우도 많이 보인다. 애초에 떡밥이 아닌데 떡밥이라고 하고 과도한 기대를 품거나 작위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으므로 100% 신뢰하지 않을 필요가 있다.[2]
개연성을 의도적으로 파괴하는 장르(코미디, 호러물)는 특성상 개연성(떡밥#s-2.4 회수)이나 명확한 결말하고는 인연이 없을 수밖에 없는데 해당 작품을 평론할 때 사이다를 주지 않았다며 비판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개연성이 작품 평가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장르에서만큼은 예외라는 게 전혀 알려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이 위키에서는 코미디, 호러 장르인 작품을 두고 떡밥 회수를 안 했다고 비판하는 경우도 많은데 떡밥의 회수를 안 하는 것은 코미디, 호러[3]의 기본적인 작법 중 하나지만 이를 간과하고 코미디나 호러 또한 떡밥이 회수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단, 코미디나 호러물이 아닌 나머지 장르는 이와는 관계가 없으며 자세한 건 미회수 떡밥이나 개연성 문서 참고.
떡밥#s-2.4 회수율이 작품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결정하는 것은 아님을 명심하자. 뿌려둔 떡밥을 거의 다 회수하더라도 캐릭터 붕괴설정오류가 생기는 것 같이 회수 과정 등이 허술하면? 당연히 독자에게 기대와는 전혀 다른데다 큰 실망을 주기 때문에 그 작품은 안 좋은 평을 받을 수밖에 없다. 혹은 뿌린 떡밥을 철저하게 가져간다면, 오히려 독자들이 앞 내용을 다 예상하고 보기 때문에 몰입도, 가독성이 떨어지는 원인 또한 있다. 이 때문에 떡밥을 회수할 때는 그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
선제작 후설정같은 경우 설정을 끼워맞춘 게 아귀가 은근히 잘 맞아떨어지게 되어서 오히려 설정덕후를 포함한 사람들에게 떡밥#s-2.4을 회수했다며 칭찬을 받기 때문에 작품의 제작자가 새로운 독자나 유저들을 모을 수 있다. 작가가 시험 삼아 단편으로 낸 것이 인기가 있어 장편이 된 경우, 당시엔 좀 독특하거나 스쳐지나갈 뿐인 별 의미없는 설정이나 사건 등을 사람들이 속편에서 떡밥이나 복선으로 확대해석해 연결짓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
국내 한정으로 떡밥 회수를 '추수'라고 부르기도 해 스티븐 모팻에게 '추수왕'이라는 별명도 있다.

3. 관련 문서


[1] 대표적인 예시로 데스노트. 2부가 1부보다 빈약하다고 까였으나, 마지막에 뿌린 떡밥이 독자들의 흥미와 연구를 낳게 되었다. 자세한 것은 니아 범인설 문서 참조.[2] 심지어 이 바닥에서는 봉준호의 기생충조차도 떡밥 회수를 안 했다는 소리가 나오니 말 다 했다.[3] 작품이 끝났는데도 뭔가가 정체가 밝혀지지 않으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찜찜해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 찜찜함을 이끌어내는 기법이자 장르가 호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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