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고기
1. 개요
사람 똥으로 만든 고기.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똥에서 뺀 성분에 소스를 끼얹어 만든 음식. 공식적인 명칭은 Turd Burger라고 한다. 사실 Turd도 별반 다를 바 없는 욕설에 가까운 단어지만 말이다.
2. 상세
이 요리를 개발한 사람은 일본 오카야마 연구소의 이케다 미츠유키(池田満之) 교수[1] . 그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 똥에 6단계 특수한 화학 처리 공정을 거쳐 단백질을 뽑고, 여기에 콩과 스테이크 소스를 섞어 만든 음식이라고 한다. 본인의 설명에 따르면 원료인 사람 똥에는 박테리아 덕택에 단백질이 풍부하다고. 인간의 배설물로 만드니 처리공정에 필요한 화학물질 등의 반입 문제만 뺀다면 우주식으로 개발할 가능성도 높다.
이 고기의 맛은 쇠고기와 비슷하다고 한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이 교수가 직접 햄버거로 만들어 먹는 모습을 보였다.
생산 비용은 기존 고기보다 10~20배지만 대량생산 시스템을 만들면 단가가 아주 내려갈 것이라고. 또한 무척 친환경적 음식이라 지구의 환경 보호와 세계 기아 문제에도 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위생적으로도 전혀 하자 없는 청결한 식품임을 강조했다. 영양학적으로도 단백질 63%, 탄수화물 25%, 지질 3%, 미네랄 9%로 아주 우수해 완전식품 대열에 낄 듯하다.
유일한 문제점은 소비자들의 '''심리적 거부감''' 뿐이라고. 아무리 맛, 성분, 위생 등 모든 부분에서 좋아도 원재료가 똥이라 아는 순간...실제로 설문조사에서는 오직 16.13%의 응답자가 '''"팔면 먹겠다"'''고 응답했다. 근데 똥에서 채취한 루왁커피의 예시도 있으니 시간이 좀 흐르면 인식이 바뀔 수도 있다.
하지만 만약 병균이나 전염병을 가진 사람이 원재료를 낸다면 아무리 소독멸균해도 심리적으로 꺼릴 테고 실제 문제일 수도 있다. 가축이라면 적어도 어느 만큼 건강을 고려하여 검증한 식자재와 환경에 키울 테니 품질을 관리하겠지만 사람은 생활 환경이 서로 제각각이다.
그러니 '''똥'''의 편견 탓에 사람이 먹기보다는 동물들의 사료로 각광받을 것이다. 일단 이 점 때문에 대량생산해도 손해볼 장사는 아니다. 일례로 기존의 쇠고기와 닭고기로 만들던 개 사료에 이 고기를 널리 쓸 것이다.
가격만 획기적으로 낮다면 기존에는 못 생각하던 육식동물의 가축화도 많이 늘 테니까...또한 배설물을 투기하는 대신 재활용하므로 환경친화적인 장점이 상당하다. 현재 인간의 배설물의 상당량은 하수 등으로 자연에 유입되어 각종 오염을 초래하거나 막대한 정화비용을 지불하고 있는데, 이게 자연스럽게 짐승의 사료로 활용되면서 순환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환경에 공헌이 크다. 나아가 전쟁이나 대규모 자연재해 등으로 식량문제가 발생했을 때 자급자족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인간의 똥을 개나 돼지 등 잡식성 가축들에게 먹이로 주는 일은 세계 각지에서 흔했으며, 한국도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그 예를 들자면 똥돼지가 있는데, 말 그대로 인간의 화장실 아래에 돼지를 풀어놓고 배설물을 받아먹게 하는 것. 일제강점기 한국작가들의 수필을 보면 돼지를 화장실 밑에 키우는데 실수로 오줌을 돼지에게 갈기는 경우 몸을 털어대는 통에 배설물이 도로 튀어 올라와서 기겁한다는 내용도 있고 그런데 사람 똥을 먹여서 키운 돼지나 기타 짐승들은 의외로 건강하고 고기 맛도 좋아서 괜찮다는 것이 문헌이나 어르신들의 말씀에 전해 내려온다.[2]
비슷한 걸로 소변을 정화시킨 물이 있는데, '''ISS에서 절찬리에 사용 중이다.'''
3. 대중매체
그런데 이미 비슷한 발상을 일제강점기 때 조선의 한 소설가가 한 바 있다. 한국 근대문학을 논하면 늘 나오는 이름인 소설가 김동인이 쓴 'K박사의 연구'라는 단편소설에서 비슷한 아이디어가 나온다. 이 소설에서는 K박사라는 과학자가 배설물 중에는 소화 흡수되지 않고 배설되는 양이 꽤 많다는 데 착안하여 이 항목과 비슷한 발상으로 음식을 만들고 시식회까지 열었으나, 자신들이 먹은 음식의 재료를 뒤늦게 안[3] 손님들이 토하고 난리치면서 이 계획은 끝내 대 실패. 정작 K박사도 똥을 먹고 자란 똥개 고기를 소고기인 줄 알고 맛있게 먹었다가 나중에 사실을 알자 구역질을 한다. 한국의 유명한 소설가가 미래를 예측한 소설이자 구체적으로 인돌과 스카톨이라는 냄새 성분까지 묘사한 점으로 보아 한국 최초의 SF소설로 관심 받을 법도 하지만, 단편집에는 실려 있어도 그의 대표작은 아닌 탓인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위의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쓰여진 소설인듯 한 'k박사의 섬'이라는 소설에서도 똥으로 음식을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정발된 책이 아니라, 과학동아에 연재되고 있는 단편소설이다. 다만 여기서는 네모난 회색 큐브다.
아울러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 3부에서도 라퓨타 섬의 과학자 가운데 1명이 똥에서 음식을 복원하는 연구를 한다는 대목이 있다. 스위프트는 실현 불가능한 공상에 사로잡혀 있는 한심한 학자를 그리고 싶은 예시로 묘사한 것이지만 정말로 현실이 되어버렸으니 스위프트 입장에서는 기가 찰 노릇(...).[4]
고기로 가공하는 것까진 없지만 강화복 관련 매체들은 강화복이 인체에서 나오는 모든 노폐물들을 알아서 자동 처리하고 그 가운데 쓸 만한 영양소는 착용자에게 재공급한다는 설정이 많다. 아무래도 강화복이 딱 봐도 그냥 옷처럼 착탈의가 힘들어 보이니 이런 설정을 넣은 듯한데...액체류 노폐물은 그런 대로 이해할 만해도 고체인 똥은 어떻게 처리하나 문제다.[5]
[1] 개발 완료 시점은 2011년 4월로 추정하지만 6월 16일에야 외신이 보도했다.[2] 다만 그만큼 해당 고기가 기생충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지긴 하는데 현재 북한의 경우 이를 예방하고자 인분을 끓여서 먹인다고 한다. 그래서 돼지 키우는 집에서는 똥 끓이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나.... 물론, 이 똥고기는 화학 처리를 거쳐 성분만 뽑아내는 것이므로 기생충이 있을 수는 없다.[3] K 박사가 만든 인조육은 인돌과 스카톨을 제거한다고 노력하였으나,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였고 민감한 몇 사람이 냄새가 난다고 하여 결국 실토를 하게 되었다.[4] 다만, 위에 적었듯이...이 매드 사이언티스트들은 '똥에서 소화액 등의 소화과정에 투입된 물질을 제거하면 음식이 될 것이다'라는 전제로 실험을 하는 것이고, 이 똥고기는 똥에 있는 단백질만 추출한 것이니. 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5] 옛날 우주복에는 '기저귀' 같은 걸로 똥을 해결했다. 과학잡지에 언급된 내용으로는...'대변 수집 장비'라 불리는 길고 무릎까지 내려오는 바지를 입었다. 그리고 그 '대변 수집 장비'가 터져버리는 사건이 아폴로 10호 비밀 문서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