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니다스 1세
'''Λεωνίδας Α΄ / Leonidas I'''
[image]
1. 개요
재위 기간: 489 ~ 480 BC
스파르타의 두 왕가 중 하나인 아기아다이 왕가[1] 의 17번째 왕.
레오니다스는 '사자의 아들'이라는 의미로 러시아어의 레오니드(Леонид)라는 이름도 그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맏형인 클레오메네스 1세가 후계자 없이 사망하고 둘째 형인 도리에우스가 시켈리아에서 객사하자 스파르타의 왕이 되었으며, 즉위 직후에는 클레오메네스 1세의 딸인 고르고와 결혼했다.
2. 생애
2.1. 아고게
특이하게도 아고게를 수료하고 왕이 된 케이스인데 본래 형이 많았던 레오니다스는 본래부터 왕위를 계승할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 때문에 그는 왕자임에도 불구하고 아고게에 들어가서 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스파르타란 군사국가의 특성상 스파르타의 모든 남성들은 7세에 아고게라는 특유의 혹독한 군사훈련을 받기 시작하여 30세가 될 때까지 병영에서 군복무를 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왕의 아들들 중 서열이 높은 고위 후계자급 왕자들은 기본적으로 아고게를 면제받고는 전문교사들에게서 따로 교육을 받았다. 행여라도 왕의 후계자가 아고게의 혹독함을 버텨내지 못할 때에 닥쳐올 후폭풍을 막기 위해서였고 서열이 낮은 일반 왕자들은 모두 아고게를 수료했다. 때문에 레오니다스는 통상의 관례와는 달리 아고게를 직접 체험한 몸으로 왕위에 오른 것이었다.
2.2. 테르모필레 전투
근위대인 히페아스를 해산하고 집에 아들이 있는 퇴역병 3백 명을 선발해 테스티아인 1천 명과 함께 군대를 이끌고 기원전 480년에 페르시아군을 상대로 군사 요충지인 테르모필레를 사수하기로 한다.
레오니다스는 동맹군 대부분을 돌려보냈지만 테베군, 테스피아군은 남았는데, 테베군은 당시 테베가 친페르시아적 성격을 띠고 있었기에 후퇴하여 나라로 돌아가더라도 처형당했을 것이므로 남았으며 테스피아군은 스스로 스파르타군을 돕기 위해 남았다. 레오니다스는 이들과 테르모필레 전투를 벌였지만 퇴로를 차단당해 레오니다스를 포함해 전원이 전사했으며, 전사한 후에는 그리스의 국민적 영웅이 되었다.
3. 평가
3.1. 고대 그리스
'''최고의 위상을 가진 영웅.''' 레오니다스와 300명의 스파르탄들의 희생은 영웅의 상징처럼 여겨졌었다.
헤로도토스는 일리아스에 등장하는 영웅들이 나약하다며 평가할 때, 레오니다스의 이야기야말로 진정한 영웅의 이야기라고 부각시켰다. 일리아스는 아킬레우스와 헥토르의 영웅적인 면모보다 고뇌하는 면모에 더 높은 비중을 들여 서술한 작품임을 감안하더라도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들보다 높게 평가했다는 것.
3.2. 헬레니즘 문화
헬레니즘 시대에 스파르타에서 레오니다스를 기리는 신전이 세워졌었고 그를 기리는 전통 축제도 만들어졌다.
스파르타의 힘이 점점 약해지면서 번번히 그를 기리는 의식이 줄어들었지만, 고대 로마의 트라야누스 황제 시대에 부활했다. 목적은 레오니다스의 영웅적인 면모를 알리는 것도 있었지만, 그것도 정치적인 이유로 당시에 로마가 페르시아 제국에 속해있는 파르티아와의 전쟁 도중이어서 선전용이었다는 게 맞는다.
로마의 귀족 중 하나는 레오니다스의 축제에 엄청난 돈을 기부했다고 한다.
3.3. 현대
[image]
고대부터 위대한 전쟁 영웅으로 여겨졌고 실제로 일반 대중이 가지는 이미지도 유사하지만, 정작 역사가들의 평가는 미묘한 편이다.
레오니다스의 명성을 알린 테르모필레 전투는 사실 전략적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전투도 아니었고, 결정적으로 그가 데려간 300명의 스파르탄이 대를 이을 자녀가 있는 4~50대 중년들로 당시 스파르타의 사회상을 생각해보면 죽은 300명 전원이 지휘관급의 정예병력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중요한 인력을 한 번의 전투로 소모해버린 것은 프로파간다용으로는 그럴 듯 할지언정, 전략적으로는 매우 경솔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이 때문인지 스파르타는 1년이 넘도록 변변한 전투를 못 치르다가 페르시아 전쟁의 사실상 마지막 전투인 플라타이아이 전투에나 고개를 들이민다.[2]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투가 있었던 곳에 기념비가 세워지고 석상도 세우는 등, 영웅적인 면모만은 높게 평가받는다. 현재 그리스 테르모필라이에는 레오니다스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영화 300이 나온 이후 그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한다. 그리고 소도시가 된 현 스파르타의 읍내 광장에도 레오니다스의 동상이 있다.
4. 대중 문화에서
4.1. 《300》
[image]
이 왕이 주인공으로 나온 만화와 실사영화가 그 유명한 '''300'''이다. 영화 300에서 제라드 버틀러가 맡은 레오니다스가 '''"THIS, IS, SPARTAAAAAAAAAAAAAAA!!"'''[3] 라고 외친 것이 4chan 등지에서 필수요소로 쓰였다. 이후 합성 필수요소 갤러리에서도 수입해서 한때 필수요소로 쓰였다. 빌리 헤링턴과 함께 얼마 안 되는 외국에서 수입된 필수요소. 여담으로, 일본어판의 일본어 더빙 성우는 나카타 조지. [4]
피그마로 발매 예정인데, 가격이 무려 '''8000엔(한화 약 80000원)'''이다. 하지만 반다이의 S.H. 피규어아츠에서 도입했던 UV 프린터 사용으로, 지금까지 실사판 캐릭터 얼굴조형이 영 아니었던 이전 제품들에 비해 얼굴조형 퀄리티가 상당히 좋다.
4.2. 《Fate/Grand Order》
Fate/Grand Order에 랜서 클래스로 레오니다스 1세가 등장한다.
4.3.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에서는 주인공인 알렉시오스와 카산드라가 레오니다스 1세의 외손주/외손녀라는 설정. 이번작에서 사용되는 암살검 또한 테르모필레 전투 당시 레오니다스가 사용했던 부러진 창이 그 역할을 담당한다. 외모는 영화판과 다르게 장발의 미노년으로 나오지만 프롤로그에서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써볼 수 있고, 전투가 끝난 뒤에 스파르타군을 비웃는 페르시아군 생존자의 입에 창을 쑤셔 넣으며(!) 전의를 불태우는 간지를 보여준다.
4.4. 《도미네이션즈》
도미네이션즈에서 영웅 전술성 병력과 흉상이 전설 유물로 등장한다.
[1] 에우리테네스 왕이 시조. 부계 혈통으로는 헤라클레스의 후손이고 모계 혈통으로는 오이디푸스의 후손이라고 전해지는 황금 혈통을 타고났다.[2] 다만 전쟁 전 페르시아가 항복을 요청할 때 사신을 처형해버린 아테네와 스파르타는 용서받을 가능성이 아예 없었기 때문에 뒤 볼 것도 없이 쏟아부어서 이기지 못하면 끝이었다는 걸 감안할 필요는 있다.[3] 영화에서는 한 단어씩 끊어 가며 대사를 우렁차게 외쳤지만 원작 만화에서는 그냥 시크하게 읊조리며 걷어찼다.[4] 그리고 나카타 조지는 이후 2018년에 출시된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에서도 레오니다스 왕 역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