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 울프
1. 개요
2014 시즌에 SK 와이번스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2. 미국 프로야구 시절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가 지명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투수 치고는 다소 체격이 작아 구단 내에선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2006년에 처음 트리플 A로 진입했는데, 이 때 성적은 48경기 48.2이닝 5.18의 성적을 기록했다. 2007년 처음으로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 진입했는데, 14경기 11.68이라는 충격과 공포스러운 기록만 남겼다. 그 뒤로 트리플 A에서만 등판하다가 2010년 오클랜드 소속으로 다시 메이저리그로 진입, 11경기 12이닝 4.26으로 평범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2013년, 텍사스 소속이 된 울프는 트리플 A에서 7경기 35이닝 1.17로 리그를 씹어먹던 중 5월 중순에 메이저리그로 콜업되었다. 그 뒤로는 중간계투로 등판하며 22경기 47.2이닝 4.15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4점대 방어율인 이유는 선발 등판이 3경기 있었는데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2이닝 7실점으로 시원하게 털리며 3점대 초반의 방어율이 폭등한 것.
3. SK 와이번스 시절
2013년 12월 14일, SK가 일본으로 떠난 크리스 세든의 대체자로 [1] 30만 달러(계약금 5만, 연봉 25만 달러)에 계약했다. 팬들은 작년 25인 엔트리에도 포함된 선수를 어떻게 영입한 건지 놀랐다는 반응.
3.1. 2014 시즌
3월 18일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첫 등판했다. 5.1이닝 5피안타 4볼넷 3삼진 3실점 3자책으로, 제구력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3월 23일 조모상을 당하면서 밤새 잠을 자지 못해 컨디션이 최악인 상태서 등판, 4이닝 5실점을 했다. 1회에만 5점을 줬지만 4회까지 무실점으로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이 가족문화 중심이라 구단 측에선 등판 일정을 조정해 주겠다 말했지만 본인은 등판을 강행했다고 한다.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코치 생활을 해봐서 상황을 잘 알던 이만수 감독이 찡했단 말을 하기도.
정규 시즌 개막 2차전, 3월 30일 넥센 전에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호투,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고 내려갔으나 백인식의 8회 초 불쇼로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팀은 8회말 손승락을 공략하며 6-4로 재역전승을 거두었다.
4월 5일 한화와의 경기에서도 6이닝 5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2실점으로 한국무대 첫 승을 거뒀다. 두 경기 연속 QS.
4월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출전해서 '''4.2이닝''' 6피안타 4볼넷 2실점을 하고 내려왔는데, 5회 2사 이후 최형우-박석민-이승엽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자 이만수 감독이 강판시켜 버렸다. 덕아웃에 돌아와서는 매우 화가났는지 무언가를 바닥에 내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 투수인 진해수가 뜬공으로 막으며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6월 19일에는 3회 볼판정에 불만이 있었는지 심판과 언쟁을 벌였다. 이를 말리기 위해 이만수 감독이 올라왔는데 한 이닝에 두 번 마운드를 방문한게 되어버리는 바람에 이만수 감독은 퇴장, 울프는 다음 타자를 상대하고 교체되었다. 결국 팀은 삼성에 시리즈 스윕을 당했다.
7월 10일엔 이만수 감독이 울프를 마무리로 기용하려 했는데, 11일에 울프가 거부했다고 한다.참고
이후 7월 12일에 일정상 말소되었다. 결국 1군에 재등록하면서 마무리 투수로 보직이 변경되었다. 원래 포지션이 불펜이었던 걸 감안한다면 좋은 결정이 될 지도.
7월 24일 두산전에서 구원투수로 첫 선을 보였다. 0.2이닝 무실점.
7월 26일 넥센과의 홈경기에 9회말 마무리로 올라와 2:1 한 점차 리드상황을 지켜내고 첫 세이브를 따냈다.
8월에도 여전히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구원으로 전환한 후 10이닝 무실점 4탈삼진에 4세이브와 1승까지 올리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8월 17일 4살배기 아들 일라이의 건강 문제로 급히 미국으로 출국했다. 귀국일 역시 미정. 울프의 불가피한 이탈로 인해 SK는 또 다시 마무리 자리가 붕 뜨고 말았다. 귀국할 때 미안하단 말을 여러 번 하고 펑펑 울기도 했다고 한다. 공석이 된 마무리 자리는 윤길현이 임시로 투입되기 시작했다.
8월 28일 이만수 감독이 울프가 복귀하지 않을거라고 밝혔다. 아들이 마음의 병[2] 으로 힘들어 한다고...
그리고 SK 프런트 측에서 울프의 잔여 연봉은 없고, 계약금도 일부 돌려받을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이로서 다사다난했던 한국에서의 짧은 커리어는 사실상 끝이 났다. SK 팬들은 루크 스캇, 조조 레이예스같은 영 좋지 않은 용병들에게 데인 게 있어서 크게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지만 아이 때문이라는 점에서 부모로서 멘탈붕괴하는 울프의 심정은 이해하는 편.[3]
'''울프도 울고, SK는 그 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면서 SK도 울었다.'''
4. 이후
2014년 12월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2015년 5월, 미국 매체와 인터뷰를 가졌는데, 이만수 전 감독의 투수운용에 불만이 많았는지 자신을 불펜으로 돌린 것에 강한 불쾌함을 표출하였다.
5. 플레이 스타일
미국에서는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주로 활약했다. 미국 시절 최고 구속은 148km이고 평균 구속은 144km 정도로 느리지는 않은 편. 다른 구질로는 투심과 체인지업을 주로 사용하는데, 무브먼트가 뛰어나 땅볼 유도에 뛰어나다. 2013년 메이저 성적을 기준으로 9이닝당 볼넷이 2.8개, 홈런이 0.9개로 제구력이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삼진을 많이 뽑아내는 압도적인 구위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SK 내야진의 수비력과 결합되면서 상당히 강력한 땅볼투수의 면모를 보여준다.
6. 연도별 성적
[1] 있으나 마나지만 당시에는 용병의 계약 비용에 상한선이 있었다. 그래서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외면적으로는 총액 30만 달러를 넘지 않는다. 대부분의 선수가 실제로는 더 많은 돈을 지불한다는 것이 중론. 용병비용 상한선은 2014년이 마지막이었고, 삼성 라이온즈는 그 해 데려온 타자 용병은 정말 30만불짜리라는 비난을 들었다. 하지만 그는 '''전설이 되었다.''' 여하튼 이 상한선은 2019년 들어서 다시 생겼다. 그리고 [2] 모 야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에서 실어증과 자폐 증세라고 밝혔다.[3] 물론 시즌 중에 갑자기 팀을 떠나게 된 것은 울프의 책임도 있다. 그러나 울프도 한 팀의 선수이기 이전에, '''한 집안의 가장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라는 점''' 또한 기억해야 할 것이다. 자기 가족의 건강보다 중요한 일이 세상 어디에 있겠는가.[4] KBO에서의 성적만 기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