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2016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정규 시즌'''
2015년
'''2016년'''
2017년
1. 오프시즌
3. 시즌 총평


1. 오프시즌


2015년 10월 9일, 애틀랜타에서 웨이버 공시된 토드 커닝엄을 데려왔다. 11월 6일에는 웨이버 공시된 좌익수 다니엘 로버슨이 시애틀로 이적했다. 11월 12일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3:1 트레이드로 유격수 안드렐톤 시몬스를 데려왔으나, 팀내 탑급 유망주 좌완 션 뉴컴과 크리스 엘리스를 모두 내줬다.
또한 클리프 페닝턴과 지오바니 소토를 데려오고, 현재 팀내 유망주 1순위로 꼽히고 있는 빅토르 알칸타라를 더블A에서 콜업했다.
12월에는 외야수 라파엘 오르테가와 계약하고, 콜린 카우길을 클리블랜드에 보내고 현금을 받았다. 12월 10일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트레이드로 유넬 에스코바를 데려와 3루 공백은 메웠지만, 불펜자원 트레버 고트와 마이클 브래디를 잃었다.
같은 날 피츠버그에서 웨이버 공시된 데올리스 게라, 그리고 볼티모어에서 웨이버 공시된 최지만을 데려왔다.
12월 9일에 크렉 젠트리, 12월 16일에는 다니엘 나바와 사인하며, 좌익수 문제를 플래툰으로 해결할 것임을 암시했다(젠트리 vs 좌완 통산 .274 .354 .366 / 나바 vs 우완 통산 .281 .377 .409).
12월 23일에는 시애틀에서 좌완 롭 라스무센을 데려와 불펜의 선택지를 늘리려는 모습.
2016년 1월 19일, 1루수 에프렌 나바로를 지명할당했다. 역시 1루수에 우투좌타인 최지만과 겹치기 때문인 듯. 나바로는 1주일 후 볼티모어에 현금 트레이드된다. 또 이 날, 앨 앨버커키와도 계약했다.
1월 27일, 2루수 코디 이브스를 디트로이트의 3루수 제프리 마르테와 트레이드했다.
2월에는 불펜투수 하비 게라, 조시 자이드와 마이너 계약을 했다. 같은 달 10일에는 터지기를 바랐으나 터지지 못한 테일러 페더스턴을 필리스와 트레이드했다.
3월 1일, 쿠바산 유격수 로베르토 발도퀸을 스프링 트레이닝에 초청했다.
블리처 리포트가 선정한 2016 팜 랭킹에서 당당히 최하위를 차지했다(...)
3월 30일까지 15승 8패 6무의 호성적을 거두며 캑터스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다니엘 나바가 .462 .588 .769 2홈런 10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개막전 선발 좌익수 자리를 거의 확정짓는 분위기이고, 안드렐톤 시몬스 역시 .346의 타율과 .820의 OPS로 타격 면에서도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2. 페넌트레이스


4월 4일, 홈 구장 에인절 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전에서 개막 선발 개럿 리차즈가 난타당하고 타선은 상대 선발 투수 제이크 아리에타의 구위에 눌리며 0:9로 패배하였다.
4월까지는 5할 -1~-2 수준으로 버텼지만 5월 들어 총체적 난국을 연출하고 있다. 에인절스의 타격지표 가운데 하나 특이한 점은 피삼진 개수가 최저라는 것이다. 5월 15일 현재 199개로, ML 2위 양키스(242개)보다 43개나 적다. 이는 바꿔 말하면 인플레이 타구를 그만큼 많이 양산한다는 것. 문제는 땅볼 비중이 극히 많다는 것으로, 36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병살타 개수가 39개나 된다. 이는 ML 2위다(1위 샌프란시스코 41개). 경기당 1개 이상의 병살을 친다는 것인데, 볼 때마다 득점권에서 병살을 친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타격에서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매년 연봉이 오르는 푸홀스는 올 시즌 2할도 안 되는 타율로 맥을 끊는 데 일조하고 있고.. 봄에 날아다녔던 다니엘 나바와 안드렐톤 시몬스의 타격성적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하지만 더 심각한 점은 선발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했다는 점. 1선발 개럿 리처즈는 토미존 수술을 받아야 된다는 청천벽력같은 판정이 나왔다. 앤드류 히니 역시 회복이 더디고, C.J. 윌슨 역시 기약없는 기다림. 헥터 산티아고가 1선발 노릇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결국 부진으로 AAA로 내려보냈던 맷 슈메이커를 다시 올릴 수밖에 없었다. 또한 쇼케이스 상태인 팀 린스컴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 마무리 휴스턴 스트릿 역시 한 달 정도 더 결장이 불가피한 상태라 스미스를 마무리로 두고 모린, 살라스, 베드로시안, 말레, A.J. 악터 등으로 버티는 중.
5월 텍사스-밀워키-탬파베이-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2승 10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두며, 휴스턴을 제치고 지구 최하위로 떨어졌다. 리처즈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애틀랜타에 마이너 투수를 내주고 요율리스 샤신을 영입. 그런데 가망이 없어 보였던 시애틀 원정 3연전에서 두 번이나 뒷심을 발휘하는 등 스윕을 달성했다! 1차전에서는 C.J. 크론이 솔로홈런과 역전 텍사스안타를 때려냈고, 2차전에서는 8회 칼훈-트라웃의 홈런, 9회 푸홀스의 결승 쓰리런홈런이 터졌다. 두 경기 모두 결승 득점을 그동안 난공불락이었던 스티브 시셱에게서 얻어냈다. 불펜의 불쇼로 승리는 날아갔지만, 샤신 역시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4K 2실점(투런홈런)으로 인상적인 에인절스 데뷔전을 가졌다. 최종전은 산티아고와 킹 펠릭스의 대결로 호락호락하지 않아 보였지만, 산티아고가 8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버리며 3-0 승리하고 스윕에 성공. 지구 1위를 하던 팀들(캔자스시티, 시애틀)을 상대로 스윕하고, 하위권 탬파베이나 미네소타에게 스윕패를 당하니, 점점 도깨비 팀이 되어가는 느낌.
LA 다저스와의 프리웨이 시리즈 4연전에서 커쇼 게임만 내주고 나머지 3경기를 다 잡았다! 4년 만의 프리웨이 시리즈 승리. [1] 1차전 슈메이커 vs 마에다 경기에서는 슈메이커가 5이닝을 3실점으로 꾸역꾸역 막았으며 타선이 마에다와 불펜을 잘 공략해 7-6 승리를 가져왔다. 2차전은 언터쳐블 모드인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1점을 내는 데 만족하며 1-5 패. 그러나 3차전, 닉 트로피아노가 각성하고 5회 5득점 빅이닝이 나오며 8-1 승리. 4차전은 샤신이 조기에 무너졌지만 5회와 6회 다저스의 방화범 크리스 해처를 공략하며 7-4 역전승을 거뒀다.
볼티모어와의 홈 3연전 첫 경기는 에이스 산티아고를 내세웠지만 3이닝을 채 막지 못하며 4-9로 패했다. 2차전에서는 슈메이커가 7.1이닝 12K 무실점이라는 엄청난 피칭으로 1-0 승리를 가져올 뻔했으나 9회초 2아웃 1, 2루에서 조 스미스가 맷 위터스에게 쓰리런홈런을 맞는 바람에 쓰디쓴 패배. 마지막 경기에서 위버가 7이닝 2실점의 호투를 펼치고 포수 카를로스 페레스가 쓰리런 포함 5타점 활약하며 10-2 승, 유종의 미는 거둘 수 있었다.
곧이은 텍사스 원정에서 1승2패, 홈에서 휴스턴에게도 1승2패를 기록한 뒤 언제부턴가 에인절스의 밥이 된 디트로이트에게 먼저 2승을 거뒀지만 마지막 경기는 신성 마이클 풀머에게 8이닝 동안 노히트를 당하면서 내줬다.
투수진이 붕괴한 것치고는 4월, 5월을 모두 5할 -2로 마치면서 나름 선방한 팀을 기다리는 것은 절망의 6월이었다. 8승 19패라는 악몽같은 전적을 기록한 것.
3년 전 재미를 보지 못했던 피츠버그 원정에서는 스윕이 아쉬운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출발했지만, 곧이은 양키스 원정 4연전을 모두 내주는 창피를 당한다. 클리블랜드 상대로도 1승 2패. 유일한 승리인 2차전 역시 부상 이후 구위가 바닥으로 떨어진 스트릿이 3점차 리드를 고스란히 날려먹어 역전패할 뻔했다. 그 다음 상대적 약체 미네소타 상대로는 2승 1패.
하지만 오클랜드 3연전-휴스턴 3연전 원정, 오클랜드 4연전-휴스턴 3연전 홈경기에서 제대로 망했다. 오클랜드 원정은 2승1패했으나 휴스턴전을 죄다 내줬고, 홈으로 돌아와 오클랜드에게 또 3연패당한 뒤 4차전을 기적 같은 끝내기로 잡아내 연패행진만 잠시 끊었다. 휴스턴에게 홈에서도 맥없이 스윕당했기 때문.
7월 첫 시리즈인 보스턴 원정 첫 경기는 5점을 내줬으나 C.J. 크론이 만루홈런을 때려 위안을 주었다. 그리고 2차전에서 무려 21점을 뽑으며 펜웨이를 침묵시켰다. 이 경기에서는 세 명이 5타점 이상(크론, 페레즈, 푸홀스), 두 명이 5안타(크론, 페레즈), 한 이닝 11득점 등 팀 기록이 여럿 쏟아져나왔다. 하지만 3차전에서는 슈메이커가 무너지면서 패배.
탬파베이 4연전 원정 첫 경기에서도 2-4로 패했지만 그다음 경기 린스컴의 5실점 난조를 경기 후반에 크게 뒤집어 승리하더니, 볼티모어 원정 1차전까지 모두 이기고 4연승을 달린다. 2, 3차전은 타격부진으로 모두 내줬지만.
전반기 37승 52패에 그친 이 팀이, 올스타 휴식 후 가진 첫 홈 6연전(화이트삭스 - 텍사스)을 모두 잡았다! 화이트삭스전은 산티아고-슈메이커-위버가 모두 7이닝 이상 1실점 이하로 막아내는 등 투수력으로 잡아냈다. 특히 슈메이커는 2차전에 나서 9이닝 무사사구 13K 완봉승으로 개인 첫 완봉을 해냈다.
한편 만나기만 하면 적잖은 점수를 내줬던 텍사스를 상대로는 타력으로 제압해냈다. 1차전은 트로피아노가 세 개의 홈런을 맞고 4실점하며 출발했지만 4, 5, 6회에 5점을 차근차근 올렸고, 7회에 땅볼 타점과 트라웃의 쐐기 쓰리런으로 승리. 2차전에서는 린스컴의 여전한 난조를 알버트 푸홀스가 커버했다. 연타석 3점 홈런 포함 3안타 경기로, 이날만큼은 자신의 힘으로 경기를 가져온 셈. 최종전에 나선 산티아고는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5이닝밖에 버티지 못했지만(3실점), 제프리 마르테가 1회부터 쓰리런홈런을 치는 등 첫 4이닝에만 7득점하며 힘으로 찍어눌렀다.
이 분위기는 휴스턴을 상대로 또다시 스윕패를 당하며 깨졌다. 휴스턴에게만 11연패를 당하며 시즌 전적이 1승 11패가 됐다. 7월 31일 기준으로 휴스턴의 팀 성적에서 에인절스가 바친 조공을 빼면 44승 47패, 5할이 채 되지 않는다. 에인절스가 얼마나 호구짓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
하지만 에인절스에게도 올해 만나기만 하면 유독 신바람을 냈던 상대가 있다. 캔자스시티다. 4월 홈 3연전이 전부였지만, 그 때 상당히 분위기 좋던 로열스를 스윕했다. 이번에도 휴스턴에게 박살난 이후 곧이은 원정 시리즈였지만 첫 2경기를 손쉽게 잡았다. 특히 2차전에는 토미존 수술을 받고 회복해 2년 만에 돌아온 타일러 스캑스가 선발 등판을 했는데, 부상 복귀 첫 경기라 투구수 제한이 있었음에도 7이닝을 단 88구로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선보였다.
기세를 몰아 최종전에서도 슈메이커의 호투를 앞세워 3-1로 리드하고 있었으나 7회말 라울 몬데시의 주루[2] 판정에 대한 소시아 감독의 항의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등 석연찮은 판정이 나오며 5-7로 역전패했다.
이어서 가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4연전 첫 경기는 위버와 불펜진이 1실점 호투했으나 타선이 상대 데이빗 프라이스에게 8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9회 바뀐 투수 브래드 지글러를 상대로 1사 만루를 만들어냈고, 다니엘 나바가 1루 땅볼을 쳤지만 핸리 라미레즈의 홈 송구가 완전히 빗나가며 실책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타격 부진은 2차전에도 이어졌다. 득점은 2회 2점이 전부였으며 타자들이 성급하게 배트를 냈다. 그 덕에 릭 포셀로는 2실점 완투승. 린스컴은 늘 그렇듯 볼질을 거듭하며 위기를 자초했고 5이닝 4실점 패전을 안았다.
3차전을 앞두고, 올시즌 좌익수 플래툰 멤버로 점찍고 데려온 나바와 젠트리를 모두 지명할당 처리했다. 좌익수 자리는 부상 복귀한 셰인 로빈슨과 유틸리티맨 그레고리오 페팃, 그리고 최지만이 나눠 맡을 것으로 보인다.
3차전 선발 산티아고는 최근 들어 스트라이크 비율이 급감하며 6이닝 소화도 버거운 모습. 지난 캔자스시티전에서도 먼저 4점을 지원받고도 적극적 피칭을 하지 못했다. 오늘 역시 커리어 최다 6볼넷을 허용하며 난조를 보였으나 정작 득점권에서 보스턴 타자들이 알아서 삽질을 시전하며 꾸역꾸역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119구). 제프리 마르테가 1회 1사 2, 3루에서 땅볼 1타점을 올렸고 3회말 2사 1루에서는 푸홀스가 드디어 시즌 20호 역전 홈런을 쏘아올렸다. 불펜진은 4이닝 동안 2안타 1볼넷만을 내주며 무실점했다.
4차전은 스캑스가 5.1이닝 4피안타 8K 무실점으로 두 경기 연속 호투했고 타선도 5회 3점을 내 3-0으로 앞섰다. 그러나 大亡의 9회초가 기다리고 있었으니.. 스트릿이 등판해 선두타자 볼넷과 안타를 내줬다. 이후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무키 베츠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고 페드로이아에게 던진 변화구가 몰리면서 그대로 역전 쓰리런. 잰더 보가츠는 쐐기 백투백홈런을 날렸다. 이 경기로 마무리는 물론 불펜으로서 재기불능이 되었음을 알린 스트릿은 부상까지 겹치며 이 이후 1군에서 제외되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이었던 다음 날 깜짝 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2014년 1점대 방어율을 찍으며 지구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던 조 스미스가 컵스로 트레이드됐다. 에인절스는 마이너 투수 헤수스 카스티요를 데려왔다. 하지만 팬들에게 더 충격이었던 트레이드는 헥터 산티아고+앨런 부세니츠를 리키 놀라스코+알렉스 마이어와 바꿔온 것. 놀라스코는 연봉보조까지 해 준다. 페이롤 없다고 징징대던 프런트인지라 더더욱 뒷목잡는 팬들. 산티아고는 비록 4점 초반대 방어율에 제구력이 불안해지고 있었지만 10승은 채웠고 나름 기대를 받던 좌완이었다. 떠나는 날 SNS에 애너하임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올리는 등 전 소속팀에 대한 존중을 드러내기도.
다음 날 홈에서 오클랜드를 상대한 팀은 1차전을 잡아내고, 2차전 불펜의 불질을 9회말 푸홀스의 21호 투런홈런으로 가져왔다. 그러나 3차전은 10회 마운드에 오른 모린이 2아웃 후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패배. 그러나 이 평범한 연장전 패배가 역사적인 '''11연패'''의 시작일 줄은 아무도 몰랐다.
시애틀 원정 3전 전패, 시카고 컵스 원정 2전 전패, 클리블랜드 원정 4전 전패, 다시 시애틀과의 홈경기 1차전 패배. 3연속 스윕을 당하는 동안 팀은 한 경기 평균 3점도 내지 못했다. 11연패를 당한 것은 1999년 이후 17년 만이다.
시애틀과 2차전에서도 1-4로 끌려가다 6회 푸홀스의 쓰리런홈런 포함 4득점하며 역전하고, 5-6으로 재역전당한 8회에 솔로홈런과 3루타로 7-6, 연패를 끊는다. 이어진 3, 4차전에서 1승1패를 나눈 뒤 양키스를 홈으로 불러들여서는 또 1승 2패로 루징시리즈.
오히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 토론토-디트로이트 원정 6연전에서 모두 위닝시리즈, 4승2패를 거두고 홈으로 돌아오더니 신시내티를 스윕한다. 하루 쉬고 시애틀 원정 역시 2승1패. 하지만 3차전에서 시즌 10승을 거둘 수 있었던 선발 슈메이커가 카일 시거의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그대로 머리를 맞는 끔찍한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약간의 두개골 골절과 혈종이 발견되었는데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한편 이어진 오클랜드 원정에서는 2, 3차전 타선이 침묵을 지키며 1승 2패의 졸전. 홈으로 돌아와서 텍사스에게 1승 2패, 시애틀에게는 또 스윕당하고 토론토 4연전의 첫 2경기를 내주며 5연패했다. 하지만 3, 4차전은 모두 가져와 시리즈 스플릿.
곧이은 텍사스 원정 3연전에서도 투타가 전혀 맞지 않으며 이틀 연속 한 점차 패배를 당했다. 3차전은 한동안 홈런이 없던 트라웃이 간만에 결승 3점 홈런을 날리며 5-4로 신승.
11연패 중이었던 휴스턴 원정에서는 1차전을 푸홀스의 선제 투런포와 놀라스코의 호투로 2-0으로 승리했다. 2차전 역시 3-1로 리드하고 있었으나 6회 1사 만루에서 구원등판한 데올리스 게라와 마이크 모린이 승계주자들 포함 다섯 점을 내주며 뒷목을 잡게 했지만, 9회초 두 점 뒤진 상황에서 켄 자일스를 두들기며 무려 6득점, 10-6 승리를 거뒀다. 3차전은 상대선발 브래드 피콕에 막히며 7회까지 1-4로 끌려가고 있었으나 8회 4득점, 9회 5득점하는 기적 을 이틀 연속 일으켰다. 4차전에서는 중심타선이 침묵하며 1-4로 패배, 스윕은 놓치고 말았다. 와일드카드 희망을 품고 있던 휴스턴 입장에서는 에인절스 시리즈가 오아시스처럼 느껴졌겠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역관광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셈.
홈으로 돌아와 오클랜드 3연전을 치르고 하루 쉰 뒤 휴스턴과 마지막 3연전을 갖게 된다. 오클랜드와의 첫 경기는 위버와 불펜진의 호투로 2-1로 승리했다. 5이닝 1피안타 1볼넷으로 호투하던 위버는 5회가 끝나고 등 근육 경직 증세로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휴스턴과의 최종전 등판을 자신하고 있다. 2차전과 3차전은 모두 4회에 메가에인절스포가 터지며 승리했다. 2차전에 나선 놀라스코는 8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3차전 선발 마이어는 4이닝(2실점) 만에 물러났다. 한편 3차전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트라웃이 존 액스포드의 직구에 왼쪽 어깨를 맞았는데, 약간 부었지만 다행히도 이 다음날이 휴식일이다. 소시아 감독은 휴스턴전 1차전 출격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 쉬고 맞이한 휴스턴을 상대로는 1차전을 다니엘 라이트의 호투로 잡아내고, 2차전에서는 타자들이 맥없이 떨어져나가며 패했지만 최종전에서 8-1 대승을 거두며 그래도 유종의 미는 거뒀다.

3. 시즌 총평


'''트라웃과 아이들'''
'''미국의 삼성 라이온즈'''[3]
최종 성적은 74승 88패. 2003년 77승밖에 거두지 못한 뒤 6년 동안 다섯 번이나 지구우승을 했던 팀은 공교롭게도 푸홀스가 합류한 뒤 5년 동안 두 번이나 5할을 넘지 못했다. 2013년에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80승에 못 미치는 성적을 올리더니 3년 후에는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일찌감치 포기해야 했다. 위안거리라면 마이크 트라웃이 팀 성적이란 악재를 딛고 MVP를 차지한 것 뿐이다.
투수들이 하도 부상을 많이 당해서, 올 시즌 에인절스는 24명의 서로 다른 투수가 1승 이상 거두는 진기록을 세웠다. 팀 방어율은 4.28로 전체 21위.
타격 면에서는, 올해 가장 적극적으로 컨택을 하는 팀이었다. ML 전체 팀 가운데 유일하게 삼진을 1000개 이하로 당했다(991개). 그런 만큼 병살타도 많을 수밖에 없었는데, 토론토(153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47개의 병살타를 기록했다. 또한 컨택에의 집중은 펀치력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팀 홈런은 156개에 그쳐, 6번째로 적었다. .260의 팀 타율은 전체 9위의 기록이나, 장타율은 .405로 전체 21위에 그쳤다. 그 때문에 전체 득점(717) 역시 리그 평균(725)을 밑돌았다.
한편 올 시즌을 끝으로 위버(20m)와 윌슨(20m)의 계약이 끝나므로, 팀 페이롤에 40m의 여유분이 생긴다. 올해 토미존 수술을 받은 투수들이 내후년에야 돌아오고, 2017년 시즌 종료 후 놀라스코, 스트릿과도 계약이 끝나며 해밀턴에게 퍼주는 돈(26.41m)도 내년이 마지막 지불이기 때문에 진정한 투자는 내후년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생기게 되는 여유분으로 몇 년 동안 구멍이었던 좌익수 자리나, 지아보텔라의 이탈로 또 하나의 구멍이 된 2루수 등을 알아볼 것 같다.
'''야수 fwar'''
9.4: 마이크 트라웃
4.0: 콜 칼훈
3.1: 안드렐톤 시몬스
1.7: C.J.크론
1.6: 유넬 에스코바
1.5: 제프리 마르테
0.9: 알버트 푸홀스
0.7: 제프 벤디
0.4: 지오바니 소토
0.1: 자니 지아보텔라
-0.3: 최지만

[1] 사실 선발 로테이션상 에인절스에게 불리한 매치업은 아니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선발진에 하루 휴식을 더 주기 위해 부상 복귀한 마이크 볼싱어를 3차전에 시즌 첫 등판시키기도 했고, 마에다도 쾌조의 스타트 후 5월에 영 좋지 않았으며, 스트리플링 역시 위력적인 투수는 아니다.[2] 번트를 댄 후, 파울 라인 안쪽으로 달렸다. 슈메이커의 1루 송구가 완전히 빗나간 데 이어 콜 칼훈의 홈 송구 역시 빗나가며 몬데시는 3루까지 갈 수 있었다.[3] 최고의 선수를 데리고도 성적이 영 좋지 않았고 그 이외에는 다 평균 혹은 평균 이상급으로 애매하게 잘하는 타자들 뿐이다. 뭐 이승엽이야 구단 레전드에 FA 계약 금액이 너무 후하다는 불만도 전체 계약 규모로 치면 엄청나게 큰 계약은 아니니 어느 정도 감안할 순 있다. 다만 푸홀스는 나이를 감안해도 계약 규모가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의 큰 계약에 에인절스 프랜차이즈 스타도 아니고, 이래저래 볼멘 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