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밴드)
1. 개요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활동했던 대한민국의 밴드.
'Jinu # joke'라는 앨범을 발표하며 이미 주류 음악계에 발을 담갔던 '''지누'''와 이현우, 윤종신, 토이 등 여러 가수의 앨범에 코러스와 키보드세션, 보컬로 참여하며 이름을 알렸던 '''조원선'''[1] , 인디에서 유명했던 실력파 기타리스트 '''이상순'''이 참여했다. 특이하게도 드러머가 없는데, 앨범에서는 주로 리듬 머신을 사용한 프로그래밍 드럼을 활용했고 라이브에서는 객원 드러머를 기용했다. 라이브에 딱히 걸맞는 음악을 한 팀도 아니었고 사실상 스튜디오 밴드로 볼 수 있다. 3집 이후로는 아예 실제 악기를 연주하고 그 샘플을 다시 따서 미디로 작업하는 엄청난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비유하자면 그림을 정성들여 그린 뒤 그것을 정교하게 사진으로 찍어서 편집, 리터칭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2][3] XP도 아니고 윈도우 98 시절인데, 이 과정을 홈 레코딩으로 해 냈다(...) 다만 3집부터 보컬은 스튜디오에서 녹음했다고 한다.
2. 커리어
1999년 1집 <Roller Coaster> 로 데뷔했으며 당시로는 불가능하다 여겨졌던 홈 레코딩 방식(녹음실이 아닌 개인적인 공간에서 녹음하는 것)을 전면적으로 사용했다.[4] 지금이야 장비와 기술이 발달해서 몇십만원을 투자하면 누구나 집에서 어느정도 깨끗한 음질의 홈레코딩을 해낼 수 있지만 롤러코스터의 데뷔는 99년(...) 실제로 생활노이즈를 최대한 막기 위해 방문을 이불로 틀어막고 녹음을 진행했다고 한다. 녹음 작업에 있어서 최대의 적은 기습적으로 웅웅거리기 시작하는 냉장고였다는 모양(…). 이를 알고 있는 팬들은 자세히 들어보면 자동차 소리나 동네의 잡음들이 들린다는 소리를 하지만(...). 앨범의 녹음상태는 매우 양호하여 실제로 그렇지는 않다. 이쪽은 2집의 <일상다반사>라는 곡에 의도적으로 넣은 효과음과 착각한 듯.
1집과 2집에서 당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애시드재즈(Acid Jazz)를 팝적인 감수성으로 잘 표현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2집은 '한국대중음악 100대명반' 66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로도 롤러코스터를 애시드재즈 밴드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3집부터는 애시드재즈와는 다른 음악을 시도했다. 3집에서 일렉트로니카를 전면적으로 도입하며 타이틀곡 'Last Scene'이 2002 한일 월드컵을 뚫고 대박이 났으며 인디밴드 수준에서 밀리언셀러라고 할 수 있는 20만장을 판매했다. 워낙 성공해서 LP버전을 판매하기도 하고 라이브 CD가 발매되기도 했다. 이후 어쿠스틱 악기로 일렉트로니카를 시도한(...) 4집, 보다 팝적인 감수성을 탐색한 5집과 디지털 싱글 유행가를 끝으로 2006년 기타리스트 이상순이 네덜란드로 유학하며 무기한 개점휴업상태. 이런 애시드 재즈 - 일렉트로니카 - 어쿠스틱 및 보사노바 - 신스팝적인 요소는 후에 클래지콰이를 거쳐 2000년대 중반 인디씬에 큰 영향을 미쳤다. [5]
2008년 조원선의 솔로 활동 선언과 함께 해체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조원선은 해체를 선언 한 적이 없다며 이에 대한 공식적인 부정을 한 상태이다. 사실 2009년 발표된 조원선의 솔로 앨범 <Swallow> 수록곡의 절반 정도는 이상순과 함께 작곡한 것들이다. (물론 이상순을 해당 앨범의 기타도 맡았다) 지누의 경우 거취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 일단 멤버들의 발언을 따르면, '해체를 이야기한 적은 없다. 다만 같이 작업하자고 이야기하지도 않았다.' 정도. 하지만 2018년 슈가맨에 출연한 지누의 '롤러코스터 해체 이후~'란 발언으로 해체되었음이 확인되었다.
타이틀 곡을 고르는 센스가 지독하게 없었던 팀(...)으로 기억된다. 1집에서는 타이틀곡 '내게로 와'보다 '습관'이 훨씬 사랑받으며 가끔 라디오에서 나오는 스탠다드 송이 되었고, 2집에서는 타이틀곡 '힘을 내요, 미스터 김'[6] 보다 'Love Virus'가 훨씬 사랑받았다. 3집의 'Last Scene'이 대박을 내긴 했지만 4집과 5집에서는 '앨범 전체로는 대박인데 딱히 타이틀곡이 될 만한 싱글이 없는' 어정쩡한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3. 활동 중단 이후
- 지누는 롤러코스터 활동중단 이후 작곡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히트한 곡만 따지자면 오히려 2009~2010년 무렵에 대중들에게 롤러코스터 시절보다 훨씬 많이 알려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작곡가가 롤러코스터의 '그' 지누란 사람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 그것은 작곡가로 활동할 때는 Hitchhiker라는 이름을 쓰기 때문.[7] 이후 지누는 인피니트의 '다시 돌아와' 등의 노래를 프로듀스하기도 했다.
- 2011년 말, 그룹의 기타리스트 이상순이 순식간에 다른 두 멤버는 가볍게 발라버릴 인지도를 얻었다. 그것은 그 무렵 공개된 그의 여자친구 때문. 그렇다. '그' 이상순은 롤러코스터의 이상순과 동일인물이다. 그전에도 그는 가수 요조와 떡밥이 있어서 주목받았지만 지금은 더 주목받고 있다. 공개연애 이후 간간히 두사람이 함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이효리의 5집 앨범에 이상순이 참여하기도 했다.[8] 두사람은 2013년 9월 1일 결혼식을 올렸다. 현재는 아내가 된 그 여자친구와 함께 간간히 방송에 출연 중이며 방송이 없을 때는 개인작업을 하며 꾸준히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해체 서로 교류가 없었는지 지누는 이효리한테서 이상순과 결혼한다는 얘기를 듣고 매우 당황했다고 한다.
- 2014년 에픽하이의 앨범 타이틀곡인 '헤픈엔딩'에 조원선이 보컬로 참여하였으며 유튜브 등지에서 해외 KPop 팬들 사이에'이 끝내주는 신인 보컬이 누구냐'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9] 실제로 곡을 작곡한 타블로가 '조원선 선배님을 애초에 염두에 두고 작업했으며 피처링을 해주시지 않으면 곡을 작업하지 않겠다'는 애교섞인 리스펙트를 보인 바 있다. 실제로 곡 자체도 롤러코스터의 초기작을 연상시키는 애시드 팝이기도 하다.
- 2020년 이상순이 SM계열의 회사인 에스팀 Esteem과 계약을 하여 미스틱의 조원선, SM의 지누(Hitchhiker)가 같은 회사 안에서 모이게 되었다.
4. 영상
3집 타이틀곡 <Last Scene>
2집 타이틀곡 <Love Virus>
2집 타이틀곡 <힘을 내요 미스터 김>
5집 타이틀곡 <숨길 수 없어요>
1집 타이틀곡 <내게로 와>
5. 앨범 목록
5.1. 롤러코스터 앨범
- 1집
(1999) - 타이틀곡 <내게로 와> / <습관> - 2집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 (2000) - 타이틀곡 <힘을 내요, 미스터 김> /
.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46위. - 일본 발매
(2001) - 3집
(2002) - 타이틀곡 [10] - Live
(2002) [11] - 4집
(2004) - 타이틀곡 <무지개> - 5집
(2006) - 타이틀곡 <숨길 수 없어요> - 디지털 싱글 <유행가> (2006)
5.2. 참여/컴필레이션
- Love Virus (2002) - 후아유 OST 수록.
- 봄이와 feat. 롤러코스터 (2002) - 김현철 8집 <...그리고 김현철> 수록.
- 너는 지금쯤 (2002) - 봄여름가을겨울 10집
수록. - Dive Into The City (2002) - 유희열의 일렉트로니카 컴필레이션 수록.[12]
- Man! What A Selfish Kid (2003) - 윤상 5집
수록. - Tonight, 나빠!! (2004) - 12월의 열대야 OST 수록.
- Union Of The Snake (2004) - 엄정화 8집
수록. - Love Song (2005) - 열여덟, 스물아홉 OST 수록.
5.3. 지누의 앨범
5.4. 조원선의 앨범
- 1집
(2009)
5.5. 이상순의 앨범
- 베란다 프로젝트
(2010) [15]
6. 읽을거리
- 롤러코스터의 멤버 지누를 지누션의 멤버 지누와 혼동하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로는 전혀 다른 사람이다. 이는 본명만 봐도 확인 할 수 있는데, 롤러코스터의 지누는 최진우, 지누션의 지누는 김진우다. 그는 롤러코스터 이전에 솔로 활동을 하기도 했는데, 엉뚱한 상상이라는 노래를 만들고 부른 만든 그 지누다. 노래를 모르는 사람도 '창밖을 봐~눈이 와~' 이 가사는 기억할 듯.[16][17] 링크
- 사실 둘은 공교롭게도 둘은 1996년 나름 히트곡을 내기도 하여 헷갈릴만 하다. 롤러코스터의 지누는 그대로 자신의 이름으로 활동했지만, 지누션의 지누는 본명인 김진우로 활동했다. 지누션의 지누의 데뷔곡은 '나는 캡이었어.'
- 롤러코스터가 결성될 당시 지누는 국제페스티벌에서 최우수 기타리스트 상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뛰어난 실력의 기타리스트였으나 롤러코스터의 기타에는 이상순의 연주가 어울린다는 이유로 지누가 밀려나(?) 베이스를 맡게 된다. 사실 롤러코스터에서 지누의 역할은 베이시스트보다는 리듬다이 프로그래머, DJ에 가까웠다.
[1] 데뷔 전 봄여름가을겨울 앨범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곡이 있다.[2] 사실 정확히 말하면 캔버스에 점 하나를 찍고 이 점을 사진으로 찍은 뒤 컴퓨터에서 점묘법으로 그림을 그린다고 하면 가장 가까운 설명일 것이다.[3] 완전히 새로운 시도 같은 것은 아니고, 쿱(Koop)을 비롯해서 일렉트로니카 계열 아티스트들 중 이렇게 작업하는 팀들이 몇 있다. 다만 당연히 작업 기한은 무한정 늘어난다.[4] 하지만 015B가 이미 90년대 중반 5집과 6집을 통해 홈레코딩을 거친 앨범을 내놓았다. 이 당시 앨범의 thanks to 항목에 지누가 최진우란 이름으로 들어있기도 했었고.[5] 이전 가요계에서 저런 요소를 메이저에서 본격적으로 도입했던 가수는 일렉트로니카 & 신스팝에서 월드뮤직을 거친 윤상정도 밖에 없었다. 실질적으로 이 두 팀이 펑크나 헤비메탈, 브릿팝이 주류던 인디씬에 좀 더 팬시함과 말랑함을 불어 넣어 다양함을 불러온 셈.[6] 표절 논란이 있다. The Brand New Heavies의 'Spend Some Time'과 흡사한 부분이 있다.[7] 아이돌 팬들 사이에선 SM의 비밀병기 쯤(...)으로 알려진 이름이기도 하다. 실제로 SM 소속의 아이돌 팀들에게 곡을 써주기도 했다.[8] 이효리가 작곡하고 이상순이 편곡한 '미스코리아'의 경우 이효리가 조원선과 너무나도 흡사한 창법을 시도해서 팬들을 울컥하게 했다.[9] 실제 방송 활동에서는 단 한 번의 무대를 제외하고는 이하이, 악동뮤지션의 수현 등과 함께했다. 정확히는 수현 → 이하이 → 공민지 → 윤하 → 조원선 순으로, 점차 성숙해가는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10] Last Scene은 리믹스 된 버전도 있는데 자신들이 진행하던 SBS 파워 FM 롤러코스터의 리슨업에서 하우스 버전으로 리믹스 된 것을 클럽에서 틀기도 한다며 마지막곡으로 튼 적도 있다[11] 3집의 수록곡 'Last Scene' 이 대박난 이후 급 발매된 라이브 앨범. 2002년 월드컵 스페인전이 있던 날의 공연 실황이다. 이전까지의 히트곡에 일렉트로니카적인 터치를 더한 라이브 편성은 훌륭한 편이지만, 문제는 보컬이.. 사실 조원선은 톤(tone) 표현력이 좋은 보컬일 뿐, 라이브 즉 보컬로서의 기량은 부족한 편이라는 것이 중평. 게다가 이 시기에 성대결절까지 겹쳐 이 라이브 앨범에서는 오래된 테이프가 늘어지듯이 음정이 쭉쭉 떨어지는 노래를 한 시간 반 동안 들을 수 있다 (...)[12] 이 곡은 라이브앨범에도 보너스 트랙으로 들어있다.[13] 지누 1집과 2집은 롤러코스터 결성 전에 발표한 앨범들.[14] 이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Djing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 뒤로 사용한 이름이 '히치하이커'.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15] 김동률과의 프로젝트 앨범.[16] 여담으로 이 노래에 이승환이 등장한다(...) 이승환의 기획사 드림팩토리에 절대적인 손실을 입힌 앨범으로도 알려져있다(...).[17] 신화의 앤디와 슈퍼주니어가 리메이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