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코덱테스

 

'''롱코덱테스
Lonchodectes
'''
[image]
'''학명'''
''' ''Lonchodectes compressirostris'' '''
Owen, 1851
'''분류'''
'''계'''
동물계
'''문'''
척삭동물문(Chordata)
'''미분류'''
석형류(Sauropsida)
'''목'''
†익룡목(Pterosauria)
'''아목'''
†프테로닥틸루스아목(Pterodactyloidea)
'''과'''
†롱코덱테스과(Lonchodectidae)
'''속'''
†롱코덱테스속(''Lonchodectes'')
''''''종''''''
†''L. compressirostris''(모식종)
[image]
복원도
1. 개요
2. 상세


1. 개요


중생대 백악기 후기 투랜절 무렵에 유럽에서 살았던 익룡의 일종. 속명은 그리스어랜스를 뜻하는 '롱케(λόγχη, lonche)'와 깨무는 것을 뜻하는 '덱테스(δεκτες, dektes)'를 합친 것인데,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이 녀석의 유일한 화석 자료인 주둥이 부분이 마치 처럼 길쭉하고 가느다란 모양새였던 데서 기인한 것이다.

2. 상세


이 녀석의 속명을 따온 롱코덱테스과라는 분류군의 어엿한 대표격인 익룡이지만, 정작 현재까지 발견된 이 녀석의 화석 자료는 영국 켄트 주 버럼(Burham)의 초크층(Chalk Formation)에서 발견된 윗턱뼈 일부가 전부다.[1] 짧고 뾰족한 이빨이 돋아난 길쭉한 주둥이는 수직으로 납작하게 눌린 형태였으며,[2] 최소한 주둥이 부분에 볏이 달려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모식표본을 근거로 날개폭을 추산했더니 대략 2m가 채 안 되었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는데, 이처럼 비교적 작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덩치와 이빨의 형태를 함께 고려하면 물고기를 잡아먹고 살던 어식성 익룡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 녀석이 살던 백악기 후기 무렵 영국 일대가 온난한 해양성 기후의 연안 지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름 신빙성이 있는 추측이지만, 현생 갈매기와 비슷하게 물고기뿐만 아니라 먹을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 가리지 않고 먹어치우던 녀석이었으리라고 보는 학자들도 꽤 많은 편이라고 한다.
안습하기 그지없는 화석 보존률 탓에 여러 분류군을 전전한 바 있는데, 1851년 리처드 오언에 의해 학계에 처음 보고될 당시에는 프테로닥틸루스속의 일종으로 분류되었다. 이후 1870년에는 헨리 G. 실리(Henry G. Seeley)가 이 녀석을 오르니토케이루스의 일종으로 재분류하였으며,[3] 이후 한동안 오르니토케이루스속의 모식종 취급을 받은 적도 있었다. 이 녀석이 별도의 속으로 독립하게 되는 것은 그로부터 반 세기 가까이 지난 1914년 무렵의 일로, 이 과정에서 한때 여러 종을 산하에 거느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연구가 진행되면서 모식종을 제외한 나머지 종들 모두 의문명으로 전락하거나 세라드라코와 암블리덱테스(''Amblydectes'') 같은 별개의 속으로 재동정되면서 현재는 모식종만 남았다. 심지어 2013년 롱코드라코가 분리되어 나갈 당시에는 아예 롱코덱테스속 자체가 의문명 신세로 굴러떨어질 뻔하기까지 했을 정도.
사실 롱코덱테스과로 분류되는 익룡들 대부분이 애당초 화석 자료가 파편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음을 생각하면 이 익룡 집단의 상태가 어떤지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녀석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이렇다보니 이 분류군의 위치를 비정하기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어서, 일각에서는 크테노카스마상과로 분류하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아즈다르코상과의 하위 분류군으로 보는 등 관련 논문이 발표될 때마다 계통분류학상 위치가 그야말로 널을 뛰는 상황. 최근에는 오르니토케이루스류 익룡들 및 보레오프테루스류 익룡들과 밀접한 관계에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되는 등 연구자마다 관점이 제각각인데, 추가 화석 자료가 축적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한동안 이런 상태를 피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1] 2010년에 러시아 볼고그라드 주의 멜로밧카층(Melovatka Formation)에서 이 녀석의 것으로 추정되는 턱뼈 일부가 발견되긴 했는데, 아직 정식으로 종명이 부여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일단 논외.[2] 이처럼 압축된 형태가 퍽 인상깊었던지, 1851년 이 녀석의 화석을 최초로 살펴본 영국의 고생물학자 리처드 오언은 이 녀석에게 '압축된 주둥이'라는 뜻의 콤프레시로스트리스종(''P. compressirostris'')라는 종명을 붙여주었다.[3] 사실 1870년 시점에 학계에서 공인된 익룡의 속명이라고 해봤자 오르니토케이루스와 프테로닥틸루스 둘밖에 없었긴 했다. 당시까지 발견된 익룡들은 전부 이 두 속으로 싸잡아 분류되어있었는데, 롱코덱테스가 오르니토케이루스속으로 옮겨갈 당시 오르니토케이루스속으로 비정된 종만 하더라도 무려 '''19종'''이나 되었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