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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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Gull
이명 :
'''Larus canus''' Linnaeus, 1758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조강(Aves)

도요새목(Charadriiformes)

갈매기과(Laridae)

갈매기속(Larus)

'''갈매기(L. ca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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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종은 재갈매기(Herring gull, ''Larus argentatus'')
1. 개요
2. 생태
3. 인간과의 관계
4. 성깔
5. 여담
6. 종류
7. 갈매기(가 모티브인/와 관련된) 캐릭터
8. 관련 문서


1. 개요


바다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조류.
넓은 의미로는 갈매기과(―科 Laridae)에 속하는 들을 지칭하고 좁은 의미로는 이 과에 속한 종인 갈매기(Mew gull, ''Larus canus'')를 의미한다.

2. 생태


그냥 갈매기의 경우 한반도 전역에서 월동하는 흔치 않은 겨울새. 보통은 갈매기속(''Larus'')과 그 근연종들을 말한다. 보다 작고 날렵한 제비갈매기는 제비갈매기과로 따로 분류된다. 제비갈매기가 빠르게 날다가 다이빙해서 물고기를 낚아채는 데 반해 갈매기는 쓰레기나 죽은 동물, 다른 바닷새의 새끼, 곤충 등도 가리지 않고 먹는 등 스케빈저프레데터의 모습도 보여준다. 심지어 바다를 유영하는 고래를 공격해 쪼기도 한다. 물 밖에서 숨을 쉬어야 하는 고래의 특성상 성가시고 짜증나는 존재, 반면 개복치는 대놓고 갈매기를 반긴다. 기생충을 쪼아먹어주기 때문인데 갈매기만 보면 수면 위로 올라와 드러눕는다.
엄연히 물새라서 오리처럼 물 위에 둥둥 뜨는 것도 가능하며 발에 물갈퀴도 달려 있다. 다만 마른 곳에 착지하는 걸 선호하는 편인지 육지나 배가 있으면 거기에 착지하지 좀처럼 물에 착수하지 않는다.
바닷새로 유명하고 주된 먹이도 바닷물고기이지만 간혹 육지로 깊숙이 들어와서 하천, 늪, 연못, 호수, 운하, 논, 저수지의 민물고기나 개구리를 잡아먹기도 한다. 심지어 토끼를 잡아먹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바닷물을 마시면 눈 위에 있는 소금샘에서 혈액 속 소금을 걸러내 눈물 형태로 부리를 통해 배출한다. 하지만 되도록이면 민물로 수분을 섭취하는 걸 선호한다고 한다. 가끔 육지 깊숙히 들어오는 것도 민물 섭취 때문에 그러는 것.
갈매기 똥은 구아노라 하여 오래 전부터 귀중한 전략자원이었다. 그 때문에 구아노를 두고 전쟁마저 벌어져 많은 병사들이 죽었다.
멀찍이서 나는 모습만 보거나 사진으로만 보니 비둘기까치만한 크기처럼 보이겠지만, 실제로는 꽤나 크다. 날개를 펴면 1미터 정도 되고, 부리 길이가 어른 손가락만 하다. 웬만한 종들이 적어도 오리 정도 크기다. 바닷가 대도시에서는 갈매기와 비둘기가 같이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몸 길이가 거의 두 배로 크기 차이가 상당하다. 그 중에서도 덩치가 우람한 녀석들은 고니알바트로스같은 대형 조류처럼 날개를 퍼덕이며 내달려야 이륙이 가능할 정도다.
야생조류관찰에 있어서 종 구별이 꽤 어려운 분류군으로 여겨진다. 어린 갈매기는 진한 갈색이고 2~4년이 지나야 흰색과 회색의 성체가 되고, 또 어른새도 겨울에는 북슬북슬한 갈색 깃이 나기 때문에 외형의 변화가 심하다. 게다가 비행능력이 뛰어나서 본래 서식지가 아닌 곳에 나타나는, 아주 사소한 지역적 특성을 가진 갈매기들이 꼭 있기 마련이라서 종 구별이 많이 어렵다.
일반적으로 바다에만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내륙에도 많이 출몰한다. 한강에도 많이 살고 있고, 심지어 대전광역시갑천 지류에서도 가끔 나타날 때가 있다. 제비갈매기의 경우도 강에서도 많이 산다는 듯. 한강 남쪽 지류인 탄천을 거슬러가면 분당쯤에서 보이고, 반대편 북쪽 방향 지류인 중랑천이나 왕숙천을 따라 올라가면 나오는 구리시나 의정부시 지역 물가에서도 볼 수 있다. 말로만 바닷새지 먹을 것이 있는 물가에는 어디든 나타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갈매기들 중 적지 않은 종류가 내륙국 몽골을 번식지로 삼는다. 원래 겨울 철새지만 많은 수가 텃새화되어 먹이가 많은 곳에서는 사철 볼 수가 있다. 미국에서도 아예 내륙에 있는 주인 일리노이주 같은 곳에서도 가끔 보인다. 여긴 오대호가 있기 때문.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도 다수 거주한다. 여기엔 네바 강과 핀란드 만이 있기 때문. 매일 아침마다 갈매기와 비둘기가 같이 어슬렁거리는데, 높은 확률로 그 비둘기는 갈매기한테 잡아먹힌다.[1]
하지만 1m가 넘는 대형 문어에게 잡아먹히는 안습한 모습도 보여준 바 있다. 물론 이는 매우 드물고, 갈매기가 큰 문어를 먹는 사례도 있다. 참조
2013년 1월 말쯤 수천 마리 갈매기 떼가 거제도에 왔었다. 주변 사람 말로는 멸치가 갑자기 많이 와서 그렇다고. 참조

3. 인간과의 관계


배에 근무하는 해군 수병들 사이에선 '바다 위의 하얀 악마'나 '해군 최대의 숙적', '짬매기' 등으로 불린다. 갑판을 포함하여 선체 대부분에 을 싸지르기 때문에, 수병들은 그 똥들을 긁어내고 닦아내는 냄새나고 더러운 작업을 해야 한다. 부두나 갑판에서 작업하다가 눈먼 똥에 맞는 경우도 허다하다. 정작 해군의 군가 대부분엔 갈매기가 해군을 대표하는 새로 등장하니 참으로 아이러니.
그런데 이건 갈매기만의 문제는 아니다. 원래 새들은 몸무게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똥을 엄청 누며, 바다새들은 바다에 뜬 바위나 잠깐이라도 몸을 쉴 곳에서 쉬면서 똥을 누는 경우가 흔하다. 그런데 바다에 뜬 바위는 그다지 많지 않고 되려 배가 많으니까 배를 이용하는 것. 이 때문에 한국 해군만이 아니라 전세계 해군들에게는 갈매기나 알바트로스를 비롯한 새들이 악마 같은 존재다. 똥을 가득 누기 때문이다. 해군 말고도 모든 배가 다 그렇다. 한국인 해양학자가 심해 연구 때문에 며칠이고 바다에서 멈추면, 새들이 가득 앉아서 그야말로 배 갑판이며 굴뚝이며 똥을 가득 누는 통에 그물을 설치하네 뭐네 다들 골머리를 앓았다고 하니까 말이다.
바닷가 근처에 사는 사람들한테는 물 위의 닭둘기, 하늘을 나는 ver.2 취급한다. 오죽하면 시청에 제발 갈매기 숫자 좀 줄여달라는 민원도 들어온다.
하지만 과거 대항해시대엔 선원들에게 취급이 좋았다. 특히 대서양을 건너는 등 원양 항해를 하는 배는 갈매기가 나타나면 육지 근처에 왔다는 표식이어서 기뻐했다.
로마에서도 주요 관광지마다 쉽게 볼 수 있으며, 터키이스탄불에서는 닭둘기 수준으로 많다. [2] 길가다가 재수없으면 갈매기 똥도 맞을 수 있고, 배를 타고 가다보면 갈매기가 끊임없이 배를 쫓아오는데, 이게 다 사람들이 던져주는 이나 시밋(Simit)[3]을 받아 먹기 위해서다.
그래서 이런 만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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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담배는 언제부터 피우기 시작한 거야?"

"너한텐 모두들 시밋만 던져주든?"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관광객이나 사람이 오지 않으면서 이런 과자나 빵을 받아먹기 어려워지자 살기 위해 스스로 사냥을 하는 일이 늘었다고 한다. 이탈리아 바닷가에서는 갈매기들이 쥐를 많이 잡아먹고 있다는 보도도 나올 지경.

4. 성깔


제법 성깔이 있다. 다른 동물의 작은 새끼나 도 거뜬히 잡아먹고 사람에게도 날아가서 공격하기도 한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에 가면 가끔 닭둘기를 사냥해서 쪼아먹는 갈매기를 볼 수 있다. 또한 갈매기의 생태를 연구하는 조류학자들이나 다큐멘터리 팀들도 호되게 당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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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종 새끼가 심지어 성체 쥐를 잡아먹기도 하고, 지능이 매우 높아서 사람의 음식을 뺏어먹기도 한다. 심지어는 다른 사람 집에 창문을 통해서 몰래 들어가 음식만 먹고 나온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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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어느 비범한 놈은
가게를 털기도 한다.

바닷가, 특히 여행지에 가보면 정말 많은데 대부분 관광객들이 호기심에 던져주는 새우깡을 노리고 있다. 일례로 강화군 석모도 쪽에 가보면 수송선이 오가는 양 부두에 정말 새까맣게 몰려있다. 관광객들의 즐거움을 위해 인근 상점들은 아예 새우깡을 비치하고 판매하기까지. 그런데 처음 목격하면 사람들이 신기해서 먹이를 던져주다가도 섬을 나올 시점이 되면 신경도 쓰지 않게 된다.
갈매기를 좀 가까이서 보고 싶고 해서 새우깡을 줄거라면, 감질나게 한 두 개 씩만 줄랑말랑 하지 말고 그냥 팍팍 주라고 한다. 갈매기들은 갈매기들대로 감질나서 짜증나고, 주변 사람들도 몰려드는 갈매기 떼와 갹갹거리는 소리로 짜증난다고 한다. 적당히 주면서 사진 좀 찍고 남은 건 바다에 뿌리던가 하면 알아서 다 집어먹는다. 물론 진짜 갈매기를 위한다면 과자는 사실 안 주어야 좋다. 제대로 된 먹이를 주고 싶다면 말린 멸치같은 게 더 낫다.
물론 얘들도 성깔이 장난 아닌지라 관광객들이 시들해져서 먹이를 던져주지 않으면 코 앞에 앉아서 갹갹거리며 닥치고 먹이 내놓으라고 시위를 하기도. 더 웃긴 건 배가 출발할 때까지 근방을 날아다니며 아우성을 치다가 막상 배가 출발하면 반 정도는 여전히 먹이를 위해 몸부림치는 반면 반 정도는 날지도 않고 뱃전에 앉아서 바다를 건너간다. 이놈들은 이걸 생계로 삼아 매일같이 양 부두 사이를 왕복한다.
여기서 더 심하면 사람이 손에 들고 있는 음식을 잽싸게 낚아채가기도 한다. 해안가에서 뭘 먹으면서 길을 다니다가 갈매기에게 공격당하는 사례가 은근히 많다. 노약자들은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 바다 근처 노점에서 주전부리를 사면 노점 주인이 갈매기 조심하라고 말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심리학과 교수 핸드(Judith Hand)박사가 관찰한 바에 의하면 네 쌍 중 한 쌍이 1년을 넘기기 무섭게 갈라선다고 한다. 보통은 공평하게 사냥과 포란을 반복하지만 어느 한쪽이 육아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으면 이혼한다. 세 친구 에피소드 중 퀴즈가 좋다 1단계에서 이것을 문제로 나왔는데 찬스를 쓰고도 다수를 믿지 않아 탈락하는 대국민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종종 새우깡을 미끼로 갈매기를 낚아채는 사람이 있는데 갈매기가 공격적이기도 하고 부리가 꽤 날카로운데다 덤으로 위협을 느끼면 본능적으로 배설하는 새똥으로 옷이 더러워질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하지말자. 갈매기 역시 닭둘기와 마찬가지로 별의 별걸 다 먹으면서 살기 때문에 온갖 병균이랑 병균은 다갖고있으므로 잡아봐야 좋을거 하나도 없다.

5. 여담


그림에서 숫자 3의 모양으로 많이 표현된다. 그래서 갈매기의 숫자를 세어보라니까 3+3+3+..... 하는 유머도 있었다.
갈매기살은 갈매기의 고기가 아니다. 갈매기 고기 떡밥이나 괴담은 많지만, 정작 어떤 맛인지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익히면 고기가 갈색이며 오리, 에 비해 질기다. 닭고기 맛과 비슷하다는 주장이 있다. 바이킹은 갈매기를 식용으로 썼다고 한다.[4] 동의보감에도 갈매기에 대한 기록이 존재한다. 일부 해안 지역의 어르신들은 갈매기 고기를 먹으면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고 하시지만 글쎄.... 직접 먹어본 사람이 별로 없어서 확인하기 어렵다. 그리고 갈매기는 원래 육식도 자주 하다보니 현대에 들어서는 중금속 축적 문제도 있어서 더더욱 먹지 않는 게 좋다.
부산광역시강원도 동해시의 시조이기도 하다.
미국의 함재기 F4U 콜세어의 날개는 갈매기와 닮았다.

6. 종류


  • 갈매기
  • 고대갈매기
  • 괭이갈매기
  • 구레나룻제비갈매기
  • 극제비갈매기
  • 검은머리갈매기
  • 붉은부리갈매기
  • 쇠제비갈매기
  • 수리갈매기
  • 옅은재길매기
  • 재갈매기
  • 제비갈매기
  • 줄무늬노랑발갈매기
  • 큰재갈매기
  • 큰검은머리갈매기
  • 큰부리제비갈매기
  • 큰제비갈매기
  • 한국재갈매기
  • 흰갈매기

7. 갈매기(가 모티브인/와 관련된) 캐릭터


눈썹이 일자라서 한국 한정 별명이 갈매기다.
대사없이 항상 mine(더빙판 내 거)을 연발한다. 후속작인 도리를 찾아서에서도 카메오로 출연.

8. 관련 문서



[1] 특히 관광명소인 카잔 성당 근처에서 이 포식이 자주 목격된다.[2] 공교롭게도 이스탄불은 '노바 로마' 라는 이름으로 동로마 제국의 수도 역할을 했던 역사가 있다.[3] 겉에 깨가 입혀진 도넛 모양의 빵.[4] 사실 인간에게 가축으로 사육되지 않아 개량되지 않은 날아다니는 야생의 새들은 대부분 먹을 부위가 굉장히 적다. 조금만 생각해봐도 당연한게, 새는 날라다니기 위해 불필요한 신체부위는 최소한으로 줄이는데다가 야생에 살면서 살찔 정도로 먹이가 풍족한 경우는 드물다. 먹을만한 양의 고기가 나오는 부위는 기껏해야 가슴살 정도밖에 없다고 한다.[5] 이 쪽은 생김새가 갈매기보다는 오리에 가까운지라 '오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