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고그라드
1. 러시아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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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
1.1. 개요
러시아 볼고그라드 주의 주도이자 중심 도시.
1.2. 역사
제정 러시아 시절에는 '''차리친'''(Цари́цын)이라는 이름으로 불렸고, 스탈린 우상화의 일환으로 1925년에 '''스탈린그라드'''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스탈린은 자기 이름을 딴 이 도시에 애착을 가져[2] , 중공업의 중심지 그리고 철도·수운의 환적지(換積地)로 육성했다.
1942년 8월부터 ~ 1943년 2월까지 무려 6개월 동안 독소전쟁의 판도를 바꾼 스탈린그라드 전투로 엄청나게 유명하다. 전투 당시 스탈린그라드는 '''인세의 지옥'''으로 불렸다. 아돌프 히틀러와 이오시프 스탈린이 목숨을 걸고 스탈린그라드에서 싸웠다. 스탈린그라드는 북캅카스 지역으로 이어지는 요충지이며, 스탈린이 자기 이름을 딴 도시 답게 T-34 전차 공장을 만들었으며, 도시 근처에 석유가 나오는 유전이 있다. 또한 스탈린그라드 이름 답게 스탈린이 직접 만든 볼가 강의 수운을 담당하는 항구가 존재했으므로 독일, 소련 양측 모두에서 스탈린그라드를 점령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 싸울 수밖에 없다. 독일군과 소련군 등 최소 200만 명이 6개월 동안 스탈린그라드 한 곳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소련이 스탈린그라드를 방어하는 데 성공했고, 이 곳에서 정예 병력을 상실한 독일군은 쿠르스크 전투에서 패배를 한 이후 완전히 멸망했다. 2020년 지금도 2차대전 당시 이 곳에서 사망한 시체가 가끔 발굴된다.
스탈린이 사망하고 후임자인 니키타 흐루쇼프에 의해 스탈린 격하 정책에 따라 1961년부터 '''볼고그라드'''(Волгогра́д, 볼가의 도시라는 뜻이다)로 이름이 바뀌었다. 볼가 강이 도시 동쪽을 흐르고, 일부 시가지는 볼가 강 건너에 있어 이름에 어울리는 도시. 다만 바뀐 이름만 보면 볼가 연방관구에 속해있을 것 같지만 정작 남부 연방관구 소속이다.
랜드마크로 어머니 조국상이 유명하다.
1.3. 기후
기후는 1월 평균기온 -6.3℃, 7월 평균기온 23.6℃, 연강수량 347mm로 상당히 건조한 지역이며 러시아에서 가장 더운 지역 중 하나이다. 여름에 41.1℃를 기록한 적 있을 정도. 겨울에도 추워서 극단적으론 -32.6℃를 기록한 적이 있다.[3]
요즘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겨울기온이 -1℃~-13℃ 사이라 따뜻하다. 한국의 칼바람 추위와는 달라서 별로 안 춥다.
1.4. 기타
- 영국의 코번트리와 자매도시로 두 도시는 세계 최초의 자매도시이다. 자동차 공업으로 유명한 코번트리는 1940년 영국 본토 항공전 당시 런던, 플리머스와 함께 독일군의 폭격을 제일 심하게 받은 도시였다. 스탈린그라드 시민들이 전쟁으로 겪는 고통을 들은 코번트리 시민들은 동병상련으로 자발적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두 도시를 자매도시로 선포했다. 이것이 현대의 자매도시 제도의 유래가 되었다. 코번트리는 그 이후로도 드레스덴이나 사라예보, 바르샤바 같은 전쟁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도시들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 2013년 2월부터는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1년에 6일, 전투와 관련된 기념일에 한해 '스탈린그라드'라고 부르기로 했다. 이에 대해서는 소련의 부활이 아니냐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물론 '스탈린'을 기념하는 게 아니라 '스탈린그라드'라는 이름을 기념하는 것이며 공식적인 변경은 아니고 이름이 스탈린그라드였던 시절에 있었던 대승리를 되새기는 이벤트의 일환이긴 하지만, 어쨌든 스탈린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스탈린의 이름이 들어간 도시 이름을 굳이 다시 쓴다는 것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것.# 프랑스 파리에도 같은 스탈린그라드란 이름의 광장과 지하철역까지 있다. 정확하게는 2차대전 당시 프랑스의 동맹이었던 소련의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개명 한 곳인데, 있는 동네가 하필이면 이민자 슬럼화가 되어 저소득층 치안 불안 지대인 파리 19지구 (arrondissement)에 위치하여 이곳 주민들은 반 농담으로 여긴 일상이 스탈린그라드라서 그렇게 이름이 붙었다는 자조적인 드립을 치곤 한다 (...). [4]
2014년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국민투표를 거쳐 볼고그라드의 이름을 스탈린그라드로 되돌릴 수 있다는 발언을 남겼다.#
- 2013년 12월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기차역과 트롤리버스에서 자살폭탄테러[5] 가 일어나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70여 명이 부상당했다. 불과 6주 앞으로 다가온 소치 동계올림픽을 노린 테러로 보이며 러시아 보안당국은 강력한 대응과 치안강화를 약속했다.#
- 기존 GMT+3 시간대로 모스크바와 시간대가 동일하였으나, 2018년 주민투표로 GMT+4인 사마라 시간대가 채택되어 현재는 GMT+4. 이 때문에 현지인들의 불편이 이만 저만 대부분이다. 특히 투표율이 저조했던 젊은 층 사이에서 불만이 많이 나온다.(영국의 브렉시트 투표 후와 같이)
-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의 개최도시로 이 곳에 조별예선 일부 경기가 열린 볼고그라드 아레나가 위치해 있다. 헌데 여기서 폴란드와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가진 일본은 히혼의 수치에 버금가는 경기를 펼친 끝에야 16강에 겨우 오른 오점을 남겼다. 자세한 사항은 볼고그라드의 수치 문서를 참조.
- 2019년 4월에 볼고그라드에 고려인문화센터가 개관할 예정이다.#
1.5.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아무래도 전에는 스탈린그라드가 있던 자리였기 때문에 스탈린그라드 전투라면 꼭 등장한다. '''독일 국방군의 폭격으로 인해 폐허가 된 상태로'''
서바리움의 르네상스 아미 소개 이미지에서 어머니 조국상이 있는 것을 보아 아무래도 심각하게 썰린 듯하다.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 2 러시아맵에서도 나오며 랜드마크인 어머니 조국상까지 구현했다.
배틀필드 1에서는 In the Name of the Tsar DLC맵으로 등장. 내전중인 러시아가 배경이다보니 차리친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대개 A거점과 C거점을 백군과 적군이 각각 점령하고 그 가운데에 있는 B거점에서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진다. B거점을 오랫동안 점령한 측이 웬만해서는 승리한다.
2. 볼고그라드 시를 포함하는 러시아의 행정구역 볼고그라드 주
[1] 1961년 이후 스탈린그라드에서 환원된 볼고그라드 시 문장. 스탈린그라드 전투의 수훈으로 주어진 소련 영웅 훈장이 인상적이다.[2] 그 외에도 스탈린의 이름을 딴 지명은 많았지만, 이 도시가 그 중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도시였던데다가 적백내전기 남부 지역에서 식량 조달 조직 책임 인민위원으로 임명된 스탈린이 식량 공급을 안전히 하기 위해서란 명목으로 처음으로 유의미한 군사권을 행사한 지역이 바로 이곳 이었다. 그는 차리친 사령부에서 북카프카스 전선을 지휘하며 모스크바에서 트로츠키가 귀찮은 간섭을 하는 것 이외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스탈린:강철 권력》 14장 '내전 속으로', 로버트 서비스[3] 온도만 보면 한국의 양평이나 홍천, 철원 등지와 비슷하다.[4] 그런데 웃긴 것은 볼고그라드도 이상하게 러시아에서 꽤 가난한 동네에 열 손가락 안에 든다고 한다. 유튜브에 치면 꽤 많은 영상이 있는데, 압권인 댓글은 러시아 전체가 가난한거 아니냐(....)[5] 첫 번째 테러는 검은과부(Black Widow) 라 불리는 여성 테러단체의 자폭테러이고, 두 번째 테러는 버스에 놓아둔 폭발물이 터진 것이라고도 하는데 자폭테러라는 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