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코드라코

 

'''롱코드라코
Lonchodraco
'''
[image]
'''학명'''
''' ''Lonchodraco'' '''
Rodrigues & Kellner, 2013
'''분류'''
'''계'''
동물계
'''문'''
척삭동물문(Chordata)
'''미분류'''
석형류(Sauropsida)
'''목'''
†익룡목(Pterosauria)
'''아목'''
†프테로닥틸루스아목(Pterodactyloidea)
'''과'''
†롱코덱테스과(Lonchodectidae)
'''속'''
†롱코드라코속(''Lonchodraco'')
''''''종''''''
†''L. giganteus''(모식종)
†''L. machaerorhynchus''
†?''L. microdon''
[image]
복원도
1. 개요
2. 상세


1. 개요


중생대 백악기 전기의 끝자락인 알비절부터 백악기 후기의 초반부인 투랜절까지 유럽에서 살았던 익룡. 속명은 그리스어랜스를 뜻하는 '롱케(λόγχη, lonche)'와 라틴어드래곤을 뜻하는 '드라코(draco)'를 합친 것인데, 현재까지 이 녀석의 화석으로 알려진 유일한 골격인 주둥이 부분이 처럼 가늘고 길쭉한 형태를 하고 있었던 데서 착안한 것이다.

2. 상세


영국 켄트 주 버럼(Burham)의 초크층(Chalk Formation)에서 발견된 모식종과 케임브리지셔 근처의 케임브리지 녹사암층(Cambridge Greensand)에서 발견된 마카이로링쿠스종(''L. machaerorhynchus'')과 미크로돈종(''L. microdon'')까지 얼핏 보면 산하에 종을 셋씩이나 거느리고 있는 나름 건실한 속처럼 보이지만, 이들이 어떤 익룡이었는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아직까지도 많은 부분이 베일에 싸여있다. 이는 롱코드라코속을 구성하는 세 종의 화석 보존률이 심각하게 좋지 않기 때문으로, 모식표본이 위아랫턱의 앞부분 일부와 견갑돌기 일부, 상완골 윗부분 일부, 그리고 척골 및 날개손가락뼈 일부로 이루어져 있는 모식종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 나머지 두 종은 말 그대로 '''주둥이 끝부분 일부'''가 현재까지 축적된 화석 자료의 전부일 정도니 말 다한 셈이다. 게다가 이 세 종 모두 처음 화석이 발견된 시점이 19세기 중반 무렵일 정도로 지금까지 알려진 익룡들 중에서는 꽤나 이른 시기에 알려진 익룡들이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그야말로 안습 그 자체.
이처럼 화석 보존률이 빈약하기 이를데 없다보니 계통분류학상으로도 입지가 영 불안정해서, 지금과 같은 분류군을 이루기까지 과장 좀 보태서 그야말로 드라마틱하기 이를데 없는 방랑사를 쓰다시피 한 녀석이기도 하다. 모식종의 경우 처음에는 프테로닥틸루스속의 기간테우스종(''P. giganteus'')[1]으로 분류되었다가 1914년 롱코덱테스속으로 옮겨갔으며, 이후 롱코덱테스속의 유효성 여부가 논란이 되는 과정에서 아예 별도의 속으로 떨어져나왔다. 처음에 프테노닥틸루스(''Ptenodactylus'')[2]의 일종으로 분류되었다가 바로 다음해 오르니토케이루스속으로 옮겨간 뒤, 마찬가지로 1914년에 롱코덱테스속으로 또다시 옮겨간 마카이로린쿠스종과 미크로돈종 역시 모식종이 지금의 속명을 부여받아 독립해나갈 때 함께 빠져나오면서 지금과 같은 분류군을 이루게 된 것. 심지어 이 중 미크로돈종의 경우 다른 종들의 성장 단계일 가능성이 제시된 바 있기 때문에 앞으로 또 무슨 계통분류학상의 변화가 있을지 사실상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태다.
지금과 같은 별도의 속으로 재동정된 직후 한때는 이들만으로 구성된 롱코드라코과(Lonchodraconidae)라는 분류군을 꾸린 적도 있었지만, 앞서 언급했다시피 화석 자료가 워낙 파편적인 수준에 불과해 이 녀석들과 밀접하게 연관된 다른 익룡이 무엇인지 확실하지 않다는 이유로(...) 현재 롱코드라코과는 해체되었고 대신 롱코덱테스과에 소속된 상태다. 다만 모식종과 마카이로린쿠스종의 경우 친척뻘로 추정되는 롱코덱테스와는 다르게 주둥이 끝부분에 트로페오그나투스안항구에라처럼 볏이 돋아나 있었다는 특징이 있다. 주둥이에는 원추형 구조의 짧은 이빨이 나 있었으며, 이 이빨이 얼마나 조밀하게 돋아나있었는가는 종 구분에 중요하게 활용되는 형질이기도 하다.[3] 백악기 당시의 영국 일대는 따스한 해안 지역이었는데, 이를 감안하면 아마 물고기갑각류 등의 여러 해양생물들을 잡아먹고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1] 여담으로 이 종명은 중간에 한 번 바뀔 뻔한 역사가 있다. 영국의 고생물학자 제임스 S. 바워뱅크(James S. Bowerbank)가 처음 이 녀석의 화석을 분석할 당시 날개폭 추정치가 약 2.5m 남짓으로 꽤 컸을 것이라는 결론을 냈기 때문에 이런 종명이 붙었는데, 이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날개폭이 5m 가량 되었을 것이라는 추정치가 나온 지금의 롱코덱테스에 해당하는 콤프레시로스트리스종(''P. compressirostris'')과 지금의 키몰리옵테루스속의 모식종에 해당하는 쿠비에리종(''P. cuvieri'')이 리처드 오언에 의해 새로 명명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 1850년 리처드 오언은 이 녀석의 종명을 기간테우스종에서 대뜸 '원뿔 모양의 주둥이'라는 뜻인 코니로스트리스종(''P. conirostris'')으로 바꿔버리는데, 이는 그가 학계에 소개하기 위해 연구 중이던 익룡들보다 작은 크기인 이 녀석이 기간테우스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것은 실제와는 전혀 다른 부적합한 이름이라고 인식한 결과로 추정된다. 마침 이 당시는 학명이 부적합하다고 판단될 경우 재명명하는 것이 가능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로, 다행히 바로 다음 해인 1851년에 오언이 자신이 새로 붙여준 종명을 철회하면서 일시적인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었다.[2] 현재는 유효하지 않은 속명으로, 한때는 무려 20여 종을 거느리고 있었지만 현재는 구성원 전부가 별개의 속으로 재동정되면서 공중분해되어버렸다. 프테로닥틸루스와는 스펠링부터 다르니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3] 일례로 모식종의 경우 3cm 길이에 이빨이 6개 돋아난 반면, 나머지 두 종은 똑같은 길이에 이빨이 4~5개 돋아나 있기 때문에 서로 구분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