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키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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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어: Русский остров
영어: Russky Island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프룬젠스키 구 소속의 섬이다. 지도를 펼쳐보면 블라디보스토크 맨 아래에 있는 섬이자, 외제니 황후 군도(Архипелаг императрицы Евгении)[1] 에서 가장 큰 섬이다. 면적은 97.6 km². 인구는 2010년 기준으로 5,360명이다. 최고점은 루스카야 산(291m).
블라디보스토크 본토와는 동(東) 보스포루스(Босфор Восточный) 해협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는데,[2] 2012년 개통된 루스키 대교를 건너 육지로 갈 수 있다. 날씨가 험악하면 버스가 다니지 않을 때도 있다. 섬 입구에 열병합발전소도 있다. 러시아 최대 규모인 연해주 아쿠아리움(Приморский океанариум)이 여기에 위치한다.
1859년 이 지역을 탐사한 니콜라이 무라비요프-아무르스키 백작이 이름붙였다. 소련 치하에서는 비밀도시로 있으면서 소련 해군 등의 많은 군사 시설이 들어서 '극동의 크론슈타트(Дальневосточный Кронштадт)'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소련이 붕괴하고 혼란스럽던 1992년에는 이 섬의 고립된 병영에 주둔하던 병사 4명이 굶주림으로 사망하고, 십수 명이 병원으로 옮겨지는 사태도 있었다. 2012년 루스키 대교가 개통되었고, 같은 해 이 섬에서 APEC 정상회담이 열렸다. 이듬해에는 정상회담장 시설을 활용하고자 극동연방대학교가 이 곳으로 옮겨왔다.
대중교통으로는 15, 74, 75, 77, 63번 버스가 있다. 대부분 시내에서 아쿠아리움을 출발, 종착지점으로 삼고 있다. 택시는 시내까지 320에서 350루블 정도.
경치가 좋기로 입소문이 나 2010년대 중반 즈음부터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들의 트래킹 여행 수요가 생겨나고 있다. 인기 코스는 북한 지도를 닮은 '북한 섬'.[3] 여우도 산다. 그 밖에 강구트급 전함 폴타바의 주포탑을 재활용해 만든 보로실로프 해안 포대도 볼 수 있다.
도로가 굉장히 길게 쭉쭉 뻗어 있고 루스키 섬을 방문하는 차들 열에 아홉은 관광객인지라, 인파가 없는 밤중에 가면 공도 레이싱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주변에 민가도 없는지라 순찰 나온 경찰들도 딱히 터치를 안 하는 모양.
러시아어: Русский остров
영어: Russky Island
1. 개요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프룬젠스키 구 소속의 섬이다. 지도를 펼쳐보면 블라디보스토크 맨 아래에 있는 섬이자, 외제니 황후 군도(Архипелаг императрицы Евгении)[1] 에서 가장 큰 섬이다. 면적은 97.6 km². 인구는 2010년 기준으로 5,360명이다. 최고점은 루스카야 산(291m).
블라디보스토크 본토와는 동(東) 보스포루스(Босфор Восточный) 해협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는데,[2] 2012년 개통된 루스키 대교를 건너 육지로 갈 수 있다. 날씨가 험악하면 버스가 다니지 않을 때도 있다. 섬 입구에 열병합발전소도 있다. 러시아 최대 규모인 연해주 아쿠아리움(Приморский океанариум)이 여기에 위치한다.
2. 역사
1859년 이 지역을 탐사한 니콜라이 무라비요프-아무르스키 백작이 이름붙였다. 소련 치하에서는 비밀도시로 있으면서 소련 해군 등의 많은 군사 시설이 들어서 '극동의 크론슈타트(Дальневосточный Кронштадт)'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소련이 붕괴하고 혼란스럽던 1992년에는 이 섬의 고립된 병영에 주둔하던 병사 4명이 굶주림으로 사망하고, 십수 명이 병원으로 옮겨지는 사태도 있었다. 2012년 루스키 대교가 개통되었고, 같은 해 이 섬에서 APEC 정상회담이 열렸다. 이듬해에는 정상회담장 시설을 활용하고자 극동연방대학교가 이 곳으로 옮겨왔다.
3. 관광
대중교통으로는 15, 74, 75, 77, 63번 버스가 있다. 대부분 시내에서 아쿠아리움을 출발, 종착지점으로 삼고 있다. 택시는 시내까지 320에서 350루블 정도.
경치가 좋기로 입소문이 나 2010년대 중반 즈음부터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들의 트래킹 여행 수요가 생겨나고 있다. 인기 코스는 북한 지도를 닮은 '북한 섬'.[3] 여우도 산다. 그 밖에 강구트급 전함 폴타바의 주포탑을 재활용해 만든 보로실로프 해안 포대도 볼 수 있다.
4. 기타
도로가 굉장히 길게 쭉쭉 뻗어 있고 루스키 섬을 방문하는 차들 열에 아홉은 관광객인지라, 인파가 없는 밤중에 가면 공도 레이싱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주변에 민가도 없는지라 순찰 나온 경찰들도 딱히 터치를 안 하는 모양.
[1] 외제니는 나폴레옹 3세의 황후다. 지도를 보면 루스키 섬 밑에 자잘한 섬들이 더 있는데, 이를 통틀어 보통 외제니 군도라 부른다. 물론 소비에트 정권하에서는 그렇게 불리지 않다가 1994년에 옛 이름으로 돌아갔다.[2] 블라디보스토크를 이스탄불에 비유한다면 루스키 섬은 위스퀴다르(Üsküdar) 지역에 비교할 수 있다. 다만 이쪽은 대륙이 아니라 조그만 섬이라는거...[3] 정식 명칭은 토비지나 곶(Мыс Тобизина / 미즈 토비지나). 위에 첨부된 루스키 섬 아랫쪽의 이름 없는 섬 바로 오른쪽에 툭 튀어나온 구간이 바로 이곳이다. 그런데 말이 좋아 북한 모양이지 사실 < 모양의 지형을 대충 북한 지도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퉁치는 것으로, 실제로 토비지나 곶의 사진과 북한 지역의 지도를 비교해서 보면 그다지 닮진 않았다. 게다가 북한 '섬'이라는 별칭과는 달리 실상은 곶, 즉 섬이 아닌 육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