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도시

 

1. 설명
2. 비밀도시는 얼마나 있나?
3. 실존하는 비밀도시
3.1.1. 사로프 시
3.1.4. 기타 비밀도시들
3.1.5. 그 외 2000년대에 새로 지정된 비밀 도시
3.1.6. 소련 시절 비밀도시였던 곳들
4. 가상의 비밀도시


1. 설명


Closed City
폐쇄도시라고도 한다. 말 그대로 존재는 하지만 비밀에 가려진, 지도에서도 나오지 않으며 외부인의 출입이 엄금된 도시를 말한다. 구 소련 국가나 미국에 있었으며, 보통 이런 도시들에서 핵무기, 미사일 등의 군사적인 연구를 실시했다. 미국 네바다 주의 머큐리는 네바다 핵실험장을 보조하는 도시였지만, 지금은 유령화되었다고 한다. 소련의 비밀도시가 잘 알려져 있는데, 현대 러시아에서는 이런 도시들을 закрытые административно-территориальные образования, 라틴 알파벳 약칭 ZATO라고 부른다.
드물게도 지도에 나오긴 하나, 여러가지 어른의 사정으로 인해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도시도 비밀도시라고 한다. 비밀도시의 영어명이 '폐쇄된 도시(Closed City)'라는 뜻인 걸 생각하면 정의상 이상한 건 아니다. 이런 경우는 대개 종교적, 문화적 이유로 출입이 통제되거나, 영토 분쟁 지역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자의 경우는 사우디아라비아메카메디나가 있다. 순례자들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인력으로서 특별히 출입이 허용된 인원을 제외하면, 이곳에는 무슬림의 출입만 허용된다. 후자의 경우는 대한민국울릉군(특히 독도)과 대성동마을[1]이 대표적이다. 2011년에 일본 자민당 소속의 국회의원들이 '''"독도는 일본령이다."'''라고 주장하며 독도 입도를 시도했는데, 이에 대한민국 정부가 이들의 입국을 불허하고 도로 일본으로 추방했고, 이후로 일본인의 울릉군 진입이 한동안 금지되었다.[2]
그 이외에 자연 재해나 여러가지 사고때문에 안전상의 이유로 폐쇄된 도시도 있지만, 이런 도시는 비밀도시라고 하지 않고 유령도시라고 따로 부른다. 양자의 차이는 사람이 살고 있는지의 여부랑, 폐쇄된 원인이 정치적인 문제냐 안전상이나 경제적인 문제냐하는 것이다. 사람이 살고있고 순전히 정치적인 이유로 폐쇄된 거면 비밀도시고, 안전이나 경제적인 이유가 있어서[3] 극소수 인원만 남았거나 모든 인구가 다 빠져나간 뒤에 폐쇄 명령이 떨어진 곳은 유령도시인 것이다. 후자의 사례로는 일본후타바 정, 하시마 섬이나, 우크라이나체르노빌, 프리피야트가 대표적이다. 물론 당연히도 비밀도시면서 유령도시인 곳도 있는데, 이는 정치적인 이유로 폐쇄했던 곳에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상주 인구를 철수시키고 폐쇄를 유지한 경우로 보면 된다. 이 경우는 미국머큐리 시가 있는데, 과거 맨해튼 계획의 일환으로 핵실험을 하던 곳이라서, 모든 핵실험이 중단된 후에도 방사능 피폭에 의한 피해를 방지하고자 모든 인원을 철수시키고,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해버린 것이다.

2. 비밀도시는 얼마나 있나?


현재 소련은 붕괴했지만 아직 러시아에는 42개(알려진 것만)가 비밀도시며, 도합 15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비밀도시의 수가 급격히 줄었지만, 2000년대 들어 다시 늘기 시작했다. 이들 도시 중 75%는 러시아 국방부가, 나머지는 로사톰[4]에서 관리한다. 그리고 15개 가량의 알려지지 않은 비밀도시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러시아 사회분위기 자체가 개방적인 편은 아니고 정책도 유독 배타적인 면이 있기에 비밀도시가 유지되는 것이다.
카자흐스탄에는 러시아가 관리하던 비밀도시가 3개 있었는데, 한 곳은 아래 설명한 세미팔라틴스크, 그리고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를 지원하는 바이코누르, 탄도미사일 방어연구 단지였던 프리오제르스크 등이 있었다.

3. 실존하는 비밀도시


러시아의 경우 비밀도시는 약칭 ZATO(영문)으로 불린다. 지금까지 밝혀진 ZATO는 42개로 알려져 있지만, 15개가 더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비밀도시 중 핵개발로 인해 만들어졌거나 우주, 미사일 개발로 만들어진 이 비밀도시들의 문장은 따올만한 게 없는지 대부분 미사일과 원자력, 우주 관련으로 되어 있다. 무기 개발과 관련이 없어도 전쟁 물자를 생산하거나 핵미사일 발사장이 위치한 도시들도 많다. 대부분의 비밀도시들의 인구는 몇만 명 수준이었다. 소련 붕괴 이후 급속도로 줄어들거나 개방되었으나 2000년대 들어서 다시 생겨나고 있다.
아래에 기재된 비밀도시 중, 현재는 폐쇄되거나 다른 용도로 변경되어 일반인이 출입이 가능한 곳은 이름에 취소선이 그어져 있다.

3.1. 러시아



3.1.1. 사로프 시


[image]
러시아의 비밀도시인 사로프 시 문장. 순록과 원자모형, 탄도미사일 조합이 인상적이다. 니즈니노브고로드 주에 있는 도시로, 옛 이름은 아르자마스-16. 소련 붕괴 직후 크렘료프로 명명되었지만, 주민의 청에 따라 1995년에 과거의 이름이었던 사로프를 되찾았다. 미국의 로스 앨러모스처럼 핵무기 설계 및 조립을 맡고 있다. 크고 아름다운 차르 봄바 모형이 사로프의 핵무기 박물관에 있으며, 당연히 사로프에서 설계하고 조립한 것이다. 자매 결연도시는 로스 앨러모스. 덤으로, 아직도 비밀도시로 지정되어 있고 민감한 곳이기에, 민간인이 사로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출입허가가 필요하다. 물론 방사능 사고도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3.1.2. 세베르스크


핵연료 재처리 공장이 있는 비밀도시로, 러시아 톰스크 주에 위치한다. 1992년에 톰스크-7에서 세베르스크로 개명했다.

3.1.3. 오조르스크


[image]
오조르스크의 깃발. 도마뱀 아래 네모와 도마뱀 꼬리는 원자로 노심을 상징한다.
러시아 첼랴빈스크 주에 있으며, 이전에는 첼랴빈스크-65 또는 40으로 불렸었다. 참고로 구 소련 비밀도시 끝의 숫자는 우편번호를 의미한다. 즉, 우편을 첼랴빈스크-40으로 부치면 비밀도시로 가는 것. 그 악명 높은 마야크 재처리 공장이 오조르스크에 있고, 인외마경카라차이 호수도 이 근처에 있으며, 원자력 사고가 매우 자주 일어난 곳이기도 하다.

3.1.4. 기타 비밀도시들


  • 젤레즈노고르스크: 크라스노야르스크 크라이. 이전에는 크라스노얄스크-26으로 불렸으며, 별칭은 Atom town/Iron city, the Nine 등. 무기 등급 폴로늄을 생산했다.
  • 시카니: 사라토프주. 볼스크-17이 대표적이며, 원자력-화학 국방연구소가 자리잡았었다.
  • 라두즈니: 블라디미르주. 블라디미르-30으로 불렸으며, 국방 관련 기업이 위치해 있었다.
  • 세베로모르스크: 무르만스크 주. 세베로모르스크-3이라고 부르는 도시도 있으며, 러시아 해군북방함대시설이 위치해 있다.
  • 크라스노즈나멘스크: 모스크바 주. 이전에는 골리치노-2로 불렸으며, 미사일 관제소가 위치해 있다.
  • 포키노: 연해주. 이전에는 슈코토보-17로 불렸으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전해 온 러시아 태평양 함대가 위치해 있다.

3.1.5. 그 외 2000년대에 새로 지정된 비밀 도시


  • 노릴스크, 탈나흐, 카이에르칸, 두딘카, 이가르카: 외국인의 여행이 금지되었고 내국인도 여행허가가 필요하다. 이들 도시들의 특징은 과학 실험 등과는 관련이 별로 없고 천연 자원이 많이 매장되어 있거나 지나가는 요충지라는 것이다. 한편 러시아의 우호적인 국가인 벨라루스인들은 출입이 자유롭다고 한다.

3.1.6. 소련 시절 비밀도시였던 곳들


지금은 해제되었다.
  • : 탱크 공장이 있었다. 아직 소련이 현역이었던 1980년대 말에 해제.
  • : 소련 태평양 함대의 사령부가 있었다.1992년 해제.
  • : 옛 독일 쾨니히스베르크였던 칼리닌그라드도 비밀도시였다. 1992년 해제.
  • : 잠수함 함대 기지가 있었다. 과거에는 우크라이나 영토이자 세바스토폴 공방전이 일어났던 도시다.
  • : 소련 시절에는 비밀도시였으나 미국 등 서방 세계와의 우주 협력이 진행되면서 해제되었다.
  • : 독소전쟁 당시 임시수도였고, 냉전기에는 우주산업기지였다. 이 도시를 모델로 대덕연구단지가 조성.

3.2. 카자흐스탄



3.2.1.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유리 가가린을 태운 로켓이 쏘아올려졌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는 냉전 시기에는 카자흐스탄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어딘가에 위치해있다는 사실만 알려졌고 정확한 위치는 비밀에 붙여져 있었다가 소련 붕괴 후 그 위치가 제대로 알려지게 되었다.

3.2.2. 세미팔라틴스크


원래는 세미팔라틴스크-16이었지만 현재는 쿠르차토프라는 이름을 가진 도시로, 카자흐스탄에 지어졌다.
세미팔라틴스크 핵실험장이 있었던 도시이므로 자주 핵무기가 폭발했었다. 현재는 카자흐스탄 원자력 에너지 협회가 관리한다.
핵실험장은 1991년에 소련이 망하면서 폐쇄되었으며, 1994년에 러시아 군사기지도 철수함으로서 완전히 문을 닫았다. 여기서 벌인 핵실험 때문에 50만 명의 지역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하며, 2011년에는 핵실험장 폐쇄 2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3.3. 에스토니아


  • : 소련 치하에서 핵 미사일의 연료 등을 생산하던 공장이 있었다. 실라매에는 에스토니아가 재독립하면서, 팔디스키는 러시아 잠수함이 철수한 1994년에 개방.

3.4. 우즈베키스탄


  • 보즈로즈데니야 섬: 번역하면 '부활' 섬(Rebirth Island). 소련 시절 생화학 무기 생산을 담당하던 곳으로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에서도 노바 6 실험장으로 나온다. 이 섬은 소련 붕괴 후 유령섬이 되었는데, 문제는 소련군 측이 이 생화학 무기들과 독가스들을 제대로 폐기하지 않고 떠났다는 점. 덕분에 아직도 많은 생화학 무기들이 남겨져 있고, 더해서 아랄해까지 말라버리면서 육로가 뚫려 위험성이 더욱 커졌다고 한다. 2000년대 들어 미국이 우즈베키스탄과 연합하여 생화학 무기 일부를 제거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아직도 들어가면 생명을 보장할 수 없는 섬이다. 참고로 평소 관리도 개판이었는지 1970년대에 천연두 바이러스가 누출되어 주위 도시들이 헬게이트가 된 사건이 있었다.

3.5. 미국


  • : 맨하탄 프로젝트의 그 도시들이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개방.
  • 머큐리: 네바다 주에 있으며 핵 미사일 실험을 하던 곳이다. 어찌 된 일인지 아직 폐쇄되어 있고[5] 최소한의 인원만 상주한 유령마을이라고 한다.
  • 더그웨이: 미국 유타주에 있는 더그웨이 분석장(Dugway Proving Ground)을 보좌하는 곳. 머큐리와 비슷한 이유[6]로 폐쇄되어 있다.

3.6. 중국


  • : 티베트 자치구에 위치한 핵무기 관련 개발 도시다. 여기서 중국 최초의 핵폭발 실험이 치러졌으며 2009년에 일부만 남기고 개방.
  • 404 성(核城): 간쑤 성에 위치한 404 공장(404厂) 혹은 404성(404城). 자위관(가욕관) 시에서 100km정도 서쪽으로 가면 있다고 한다. 中国核工业总公司第四零四厂, 즉, 중국 원자력 공사 404공장이 원래 명칭이나, 404 Company 등등.. 404란 이름을 붙인곳이 여러군데여야지... 여튼 중국의 사용후 연료는 여기서 플루토늄으로 재처리된다. 매년 70kg 의 플루토늄이 재처리된다고... 영어로 칠땐 그냥 Jiuquan Integrated Atomic Energy Enterprise, Lanzhou Nuclear Fuel Complex으로 치는 게 빠르다. 2006년에 대부분의 주민들이 자위관 시로 이사하고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만 매일 자위관 시에서 이동해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3.7. 일본


히로시마현 다케하라시(竹原市)에 있는 세토내해의 섬. 2차 세계대전독가스 등의 화학무기를 제조하기 위한 설비가 있는 군사상으로 중요한 전략 지역이었기 때문에 '지도에서 지워진 섬', '독가스 섬' 등의 별명으로 불렸다. 이로 인해 2차 세계대전 종료 후 섬에 남아 있었던 3,270톤의 독가스 및 최루가스와 GHQ 등이 이를 처분하기 위해 사용한 화학 처리용 약품의 영향으로 지금도 토양 내 비소 농도가 높은 편이며, 덕분에 지역 주민의 암 발생 빈도는 전국 평균의 15배에 달한다고 한다. 생활용수도 전부 배로 운반해서 사용하고 있다. 현재, 당시의 독가스 제조 시설과 당시의 막사 등의 건물은 폐허 상태 그대로 보존되어 관광 유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종전 후 화학무기 처분을 위해 섬 전체에 두껍게 쌓일 정도로 생석회를 뿌리는 등의 후처리로, 사실상 이 때 이 섬의 생태계가 완전히 초기화된 상태에서 1970년대에 섬 근방의 초등학교에서 사육되고 있었던 토끼 8마리를 방생한 것을 계기로 천적도 없는 환경과 엄청난 토끼의 번식력[7]이 합체하여 2013년에는 700마리 이상으로 불어난 상황임이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우사기노시마(うさぎの島; 토끼의 섬)' 등의 별칭으로 유명해지면서 관광객을 모으고 있다. 이 덕분에 당초 군사 시설만 있었던 섬이 리조트 호텔과 캠프장이 있는 관광지로 환골탈태한 상태.
JR 쿠레선(呉線) 타다노우미역(忠海駅)에 있는 타다노우미항(忠海港)에서 배로 약 15분 정도 걸린다.

4. 가상의 비밀도시



[1] 원주민들과 UN군주한미군, 대성동초등학교의 학생들과 교직원들만 출입 가능[2] 사족으로, 이때 물의를 일으킨 일본의 국회의원들이 사건 당시에 김포국제공항에서 발이 묶인 와중에 공항 면세점에서 쇼핑을 한 사실이 알려져서, 일본 내에서 '''"독도 핑계로 쇼핑이나 하려고 한국에 갔냐?"'''고 비난 여론이 들끓기도 했다.[3] 경제적인 문제라면, 본래 광산 등의 천연 자원의 개발과 함께 세워진 도시가 자원의 고갈이나 채산성 하락으로 인해 몰락하면서, 인구의 대부분이 빠져나간 경우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중국오르도스 시처럼 부동산 개발 붐을 타고 건설되었다가, 경기 침체로 인해 경제적으로 몰락한 시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를 떠나면서, 인구의 대부분이 타지로 빠져나간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어떤 이유로든 간에 현지 정부나 지자체가 해당 도시를 폐쇄한 적이 없는데, 자연적으로 외부인의 출입이 멈춰버린 사례에 속한다.[4] 구 러시아 연방 원자력 에너지국, 약자로 MinAtom. 그런데 푸틴가즈프롬처럼 국영회사로 바꿔버렸다. 자회사에서 핵무기도 만들고, 원자력 발전소도 운영하고, 핵연료 재처리도 다 한다.[5] 방사능 피폭의 위험 때문인 듯 하다.[6] 여긴 미국과 연합국의 생화학무기 대처와 실험을 하는 곳이다.[7] 토끼는 먹이사슬 최하위지만 포식자 수가 감소하는 등의 생태계 붕괴 현상이 나타날 경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이 때문에 가장 피해 입고 있는 나라가 바로 호주. 그 넓은 목초지가 지평선까지 토끼 떼로 뒤덮여 갈색(...)이라는 충공깽한 비주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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