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연방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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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러시아어: Дальневосточный федеральный университет (ДВФУ)
- 영어: Far Eastern Federal University (FEFU)
- 문화어: 원동련방종합대학
2. 역사
이 대학의 전신은 국립극동대학교, 국립극동공과대학교, 국립우수리스크교원대학, 국립태평양경제대학교이다.
러시아 제국 시절 작은 군사 요새로 세워진 블라디보스토크는 1865년에 자유 무역항으로 지정되자 규모와 인구가 급속도로 커지고, 도시에 많은 외국인이 몰려오게 되었다. 주변 동양 국가들과의 교류도 덩달아 늘어나자 태평양 연안 국가, 특히 한국, 일본, 중국 지역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어났다. 1899년 차르 니콜라이 2세의 특별 명령에 따라,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몽골어, 만주어를 가르치는 '''동양학 대학'''이 창립되었고, 1920년에는 '''국립극동대학교'''로 승격되었다.
국립극동대학교는 1930년에 아홉개 대학으로 나누어지며 사라졌고,[1] 이때 세워진 '''국립극동공과대학교'''가 옛 동양학 대학 건물에 자리잡았다. 극동대학교 분할은 단순히 학교가 폐쇄되었던 것이 아니라, 수 많은 학술 자료와 기자재들은 모두 파괴되고, 교수들은 정치적 탄압을 받았던 사건이다. 국립극동대학교는 니키타 흐루쇼프가 1956년에 부활시켰다.
'''국립우수리스크교원대학'''은 1907년에 니콜스크우수리스크 여자 교원 대학교로 세워졌으며, 1954년에 국립우수리스크교원대학으로 승격되었다.
'''국립태평양경제대학교'''는 1964년에 모스크바국민경제대학교 블라디보스토크분교로 처음 세워졌으며 몇차례의 명칭 개정을 거쳐 2004년에 국립태평양경제대학교가 되었다.
2011년 10월 21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내린 명령에 따라 '''극동연방대학교'''가 출범하였다. 국립극동대학교, 국립극동공과대학교, 국립우수리스크교원대학교, 국립태평양경제대학교가 통합에 합의하였다.
2012년에 몇몇 학과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학과가 블라디보스토크 시가지 앞바다에 있는 외제니 황후 군도를 이루는 가장 큰 섬인 루스키 섬으로 캠퍼스를 옮겼다. 이 캠퍼스는 2012 APEC 정상 회담장으로 사용되었다. 루스키섬은 2012 APEC을 위해 세계 최장 길이의 사장교인 루스키 대교로 이은 섬이다. 블라디보스토크라는 도시가 러시아의 샌프란시스코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중심 도시 중 하나로 만들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부가 상당히 신경써서 키우는 도시인데다가 APEC 정상 회담장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새로 옮긴 학교 시설은 무척 깨끗하고 세련되었다.
2015년부터 매년 이 곳에서 동방경제포럼이 열린다. 김정은 집권 이후 첫 북러 정상 회담이 2019년 4월 말 이곳에서 열렸다.
2.1. 역대 총장
3. 학교 생활
대학 자체도 명문대의 반열에 충분히 들지만, 극동연방대학교가 유명한 진짜 이유는 다름아닌 '''한국어학과.'''
동아시아에서 가장 가까운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학교인 만큼 동아시아 관련된 분야 학과가 많으며 당연히 한국어과도 존재한다. 한국학 연구 수준에서 세계적으로 위상이 매우 높다. '''세계 최초의 한국어 교수'''인 그리고리 포드스타빈(1875~1924)이 극동연방대학교의 전신 중 하나였던 동양학 대학으로 부임하여 '''세계 최초로 한국어과를 설치'''하였다. 동양학 대학의 한국학 교육은 극동국립대학교와 극동국립공과대학교로 이어졌다. 과거 연해주를 지배했던 발해 관련된 연구를 선도하고 있으며 박물관에는 발해 유물이 많이 있다. 여기 한국학과 학생들은 한국에 취업하기를 원하는 듯하다. 구 소련에서도 꽤나 잘사는 집안이 여기로 유학을 많이 오는듯. 실제로 우즈베키스탄에서 고려인 4세가 여기로 유학을 온 경우도 있다. 모스크바 대학교,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교, 모스크바 언어 대학교, 국립 노보시비르스크 대학교와 함께 러시아 한국학 대학 연합의 정회원이기도 하다.
다만 일리야 벨랴코프의 말에 따르면 러시아의 한국학계는 한국의 역사, 특히 근대사에 대해서는 일본의 시각에 편향되어 있다고 한다.인스타링크
대한민국의 대학교들과도 많은 교류를 하고 있으며, 33개 학교에 교환학생을 보내고 있다. 북한의 김일성종합대학, 평양외국어대학에서도 교환학생이 온다.
대부분의 과정은 러시아어로 진행되나, 10여 개 석사(2년)과정은 영어로도 진행된다.
3.1. 어학연수
어학연수 과정은 10개월 코스로 약 175만원.(98000루블) 예비학부 과정은 11개월 코스로 약 180만원.(100,000루블)
참고로 이미 와서 공부중이라면 1개월씩도 연장이 가능하다. 어학연수생과 교환학생은 같이 수업을 듣는다. 예비학부생은 따로 듣는다. 한 반에 약 10명 정도.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했는데도 이 정도면 선방한 편. 시내에 위치한 블라디보스토크경제서비스대학교(ВГУЭС, 브구에스)가 반사 이익을 엄청 얻었다고 한다. 다니고 있는 학생에 의하면 5배 정도 반 숫자가 늘어났다고. 2015년부터 계속 시내와 섬으로 시설을 이동하고 있다.
한국대학처럼 수강신청이란 개념도 없으며, 20명 정도가 함께 어디든지 따라다니며 수업을 듣는다. 대학이라 하지만 뭔가 고등학교에 가깝다.
3.2. 동아리
- 청년 트레이닝 센터
- 발룬티어 준비 센터
- 모의국회 토론 클럽
- FEFU.PHOTO
- DVFU INFO
- 극동연방대 잠수 클럽
- 학생단 참모부
- 동굴 탐험 클럽
- 총학생회
- 학생 구조대
- 극동 러시아 모의 유엔 대회(MUNRFE)
- 학생 연합 학술위원회
- 러시아 과학 교육 협회
- 게임 동호회
- '인공 전투'회
- 러시아 재학생-유학생 협회
- 영어 회화 클럽
- 러시아어 회화 클럽
- 한국어 회화 클럽:한국어 클럽
- 일본어 회화 클럽:카이와
- 중국어 회화 클럽:한어구락부
- 스페인어 회화 클럽
- 영어 회화 클럽
- 프랑스어 회화 클럽
- 여행 클럽 '투리오스'
4. 캠퍼스
4.1. 루스키 섬 캠퍼스
섬에 있어서 경치가 끝내준다. 캠퍼스 바로 앞에 바다가 있는데 자그마한 해변도 있다.[2] 비단 학교뿐만 아니라 루스키 섬 자체가 아직 유명하지 않아서 그렇지 원시림이 우거지고 동해바다와 마주한 절경이기 때문에 향후 개발 여하에 따라 관광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3] 루스키 섬은 블라디보스토크 시에서 관광지로 개발하려는 곳이라서 이미 러시아에서 가장 큰 아쿠아리움이 세워졌고 주변에는 고급 빌라들이 건설되고 있는 중. 대신 놀거리는 없어서 심심하다. 어차피 캠퍼스도 버스 타고 들어와야 하고...
강의동은 A, B, C, D, E, F, G, L, M동으로 나뉘어 있는데, 모든 건물 앞에 경비가 있어서 반드시 통행증(통행증 내지 여권/비자)을 제시해야 한다. 기숙사 크기가 어마어마한데, 강의동 양쪽으로 둘러져있고, 왼쪽으로 8개의 기숙사, 오른쪽으로 3개의 기숙사가 있다. 학교 안에 6분 간격으로 버스가 돌아다니고 있으나, 실제 배차간격은 이보다 넓다. 중앙 건물 A동을 시작으로 왼쪽 기숙사부터 돌아 캠퍼스 뒤쪽 11번 기숙사까지 죽 돌고 다시 그 루트를 되돌아간다. 이렇게 극동대학교 캠퍼스는 한국 대학교의 반값도 안되는 등록금에도 불구하고 깨끗하고 세련됨을 넘어 사치스럽다고 느껴질 정도로 으리으리한데, 이것은 극동대학교 자체를 일종의 대학이자 각국 APEC 정상들이 모이는 컨벤션센터, 그리고 낙후된 러시아 극동지방의 부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그 재건의 전초기지로 만들기 위한 푸틴과 러시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4.2. 알레우츠카야 캠퍼스
시내의 알레우츠카야 거리 65에 위치한 캠퍼스 겸 기숙사. 소련 시대에 건설된 건물로, 그 앞의 도서관은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졌다. 이 쪽 일대가 전부 학교지만, 주로 이용되는 곳은 기숙사, 도서관, 약간의 강의실 뿐이다. 현재 기숙사는 학부생을 비롯한 어학연수생이 거주하고 있고, 강의실은 어학연수생들을 위해서만 사용되고 있다. 도서관에는 루스키 섬 캠퍼스에서 소유하기에 양이 방대한 책들을 소유하고 있다.
4.3. 이야깃거리
시설에도 어느정도 문제가 있다. 그 중 하나가 녹물 문제였다. 캠퍼스 설립 초기에는 눈으로도 보일 정도로 시뻘건 녹물이 나와서 세수도 설거지도 불가했다고 한다. 손을 씻거나 설거지를 하는 정도로 보일 수준은 아니지만, 5L짜리 큰 페트병에 물을 담아놓으면 불그스름하게 보인다. 욕조에 물을 담으면 그 심각성을 여실히 알 수 있었다. 그러자 극동대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이 문제를 알아차리거나 VK 같은곳에 올리지 못하도록 아예 욕조막는 고무를 없애버렸다.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인터넷에 유명한 극동대학교의 녹물 문제에 대하여 러시아어로 검색해 보면 이제 완전히 안전해졌고 깨끗하고 마실 수 있는 물이라는 기사만 주구장창 나온다. 그런데 2018년 현재 욕조막는 고무도 있고 물을 담아보아도 문제가 없다.
서류며 절차가 복잡하고 엄청나게 오래걸려, 1학년 교실은 정식으로 학기가 시작된 후 몇주 후에 새로운 학생이 들어오는 것은 예삿일이다. 서류 업무 때문에 사무실에 가면 30분~반나절 가량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러시아 특성상 매우 중요한 일부 행사 외에는 직원들이 고압적이고 불친절하게 나왔다. 외국의 중요한 사람들이 찾아오는 행사며 컨퍼런스 등이 개최되기도 하는데 그럴 때는 효율적이고 능수능란하게 일을 처리해나간다. 하지만 일반 학생들이 수업이 언제 시작하는가, 왜 이 일은 빨리 처리되지 않는가 물어보기 위해 담당 사무소를 찾으면 고압적이고 귀찮다는 듯이 대했다. 이는 극동대 뿐만 아니라 러시아 행정의 전반적인 문제인데, 지금은 예전과는 달리 많이 바뀌고 친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