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
1. 2010년 승부조작 사건
대한민국 스포츠 종목에서 일어난 '''최초의 승부조작 사건'''이자, '''세계 최초의 e스포츠 승부조작 사건'''이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승부조작의 불똥이 4대 메이저 스포츠인 KBO, K리그, V-리그, KBL로 옮겨붙게 되었고, 2010년 이후 7년 동안에 9차례의 승부조작으로 돌아오는 피해를 낳았고, e스포츠의 역사 자체가 사건 전후로 나뉜다고 해도 실언이 아니다.
e스포츠를 이용한 점을 떼고 보면, 조직적 및 구조적으로 이루어졌고, 금전적 사리사욕이 목적이었다는 점으로 미국 야구 메이저리그의 블랙삭스 스캔들과 맥락이 비슷하다. 그러나 블랙삭스 스캔들은 시카고 화이트 삭스 구단의 폭거로 인한 우발적 반발심이 사건의 발단이었고, 사건 이후 슈레즈 조 잭슨 등 제명당한 선수들은 야구계에서 영원히 퇴출당한 후 야구계로 돌아오지 못했으며, 메이저리그 자체를 멸망시키는 사건이 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선수들에게 일말의 동정의 여지가 있지만,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은 e스포츠 선수 중 최고급 연봉을 받던 게이머들의 자발적 행동이라는 점, 사건 이후 일부 선수들은 게임을 통한 영리활동[1] 등으로 비난을 부르는 처신을 했다는 점, 해당 사건이 궁극적으로 자신들의 이기심으로 인해 자신들이 소속된 스타크래프트1 리그 전체가 사실상 붕괴되는 결정적 단초를 제공하여, 리그의 동료들과 후배들의 밥그릇을 차버리는 이기적인 행동이 되어버린 점에서 그 죄질이 훨씬 무겁다.
또한 국가적인 측면에서 고찰하자면, WCG 창설을 주도하는 등 2000년대 이래 세계 e스포츠계를 사실상 주도하는 입장에 있던 한국이 국내 인식의 부정적 변화에 따라 대기업의 투자 위축으로 이어졌는데, 이로 인해 2010년대 한국 e스포츠계가 세계 e스포츠계에서 가지고 있던 위상과 영향력을 중국에 완전히 내주게 되는 계기가 된 사건이기도 하다.
1.1. 발단
2010년 4월 1~3일 즈음, e스포츠를 베팅 종목으로 삼던 불법 베팅 사이트 등지에서 승부조작에 대한 썰이 알게 모르게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소문이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인 스타크래프트 갤러리와 PGR21에도 퍼지면서 승부조작 의혹이 언급되기 시작했다.
언급 초기엔 증거도 없고 그저 이야기만 떠돌아다니는 정도였고 큰 관심을 가지지도 않았다. 그런데 몇몇 네티즌들이 현역 프로게이머의 경기 중 석연치 않은 실수나 판단을 지적하기 시작하면서 공론화가 시작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박찬수 vs 진영수의 경기. 해당 경기는 훗날 조작으로 판명난다. 또 2월 중순 즈음부터 일부 선수들이 더 이상 프로리그에 출전하지 않고[2] 3월 이후부터는 몇몇 선수들이 엔트리 및 로스터에서 갑자기 대량 말소되고[3][4] , 4라운드부터는 또 엔트리 예고제도 폐지되는 등 의혹은 점점 불어났다. 팬들은 이 사태가 그저 해프닝이길 바랐지만, '''현실은 너무나도 달랐다'''.
이때의 정황에 대해 당시 온게임넷 스파키즈 코치였던 전태규의 언급으로 알 수 있다. 전태규는 당시 원종서가 매일 새벽까지 열심히 연습을 하길래 대견하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연습량에 비해 성적이 계속 나빠지자, 처음엔 밤에 연습을 안 하고 야동같은 걸 보면서 딴짓을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원종서가 없을 때 원종서의 컴퓨터를 뒤져봤는데, 동영상은 없고 '최근 열어본 파일' 폴더에 웬 사진 파일만 잔뜩 있었다고 한다. 처음엔 야한 사진이나 그림 파일인 줄 알았는데, 파일을 열어보니 승부조작에 가담한 정황이 담긴 내용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전태규는 파일의 내용을 확인한 당시 '''"이 색기 인생 끝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후 검찰은 40여 개에 달하는 스타크래프트 관련 베팅 사이트를 조사하던 중, 다수의 전직 및 현직 프로게이머들이 연루된 것이라는 정보를 받는다. 그리고 이들을 대상으로 도박, 승부조작 관련 수사가 대대적으로 벌어진다.
이후 2010년 4월 12일, e스포츠 언론사인 데일리e스포츠에 이를 다룬 기사[5] 가 최초로 올라왔고, 몇 시간 뒤에는 포모스에도 기사가 올라오면서 결국 실제 승부조작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사실로 밝혀졌다. 이윽고 관련 커뮤니티들의 분위기도 쑥대밭이 되고 말았다. 한편 당시 스타크래프트 갤러리는 단 한번도 실북갤 1위에서 내려오지 않을 정도로 전성기 이상의 화력을 보였으며, 팬들은 눈에 불을 켜고 그 선수들이 누구인지 찾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때 협회의 태도는 그야말로 눈 뜨고 못 봐줄 수준이었다. 승부조작이 사실일 경우 생길 파장을 두려워해 덮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이때 만약 검찰이 수사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계속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을 것이었고, 그만큼 승부조작의 규모도 더욱 커졌을 것이다.[6]
비단 선수들뿐만 아니라 전직 선수나 해설자[7] 등 e스포츠 관계자 상당수가 휘말려들 만큼 대규모로 얽혀 있다. 그나마 코칭 스태프에게까지는 마수가 뻗치지 않았다. 결국 이 사건은 10여년 넘게 이 바닥을 함께 한 스타크래프트 팬들의 뒤통수를 제대로 때려 버린 격이 되고 말았다. 어쩌면 앞서 말했듯 한국의 스타크래프트를 '''두 번 다시 헤어나올 수 없는 나락'''으로 빠뜨리는 수준의 위기였다. 스타크래프트 팬들은 10여 년을 이어온 스타판이 드디어 망조가 보인다며 분노와 절망의 심경을 드러냈다.
한편 때마침 스타크래프트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는 임요환이 탤런트 김가연과의 결혼을 전제로 한 열애설이 사실로 밝혀져 스덕들은 "그 분께서 스타판을 살리려고 관심을 돌리고 계신다"라며 임논개, e스포츠의 수호자 등의 별명이 만들어지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홍진호가 강민의 올드보이에서 예능감을 과시하자 "역시 그분의 유일한 라이벌답다"며 콩논개, e스포츠의 구원자 등의 별명이 만들어졌다. 또한 그 즈음 장재호의 결혼이라는 굵직한 사건 등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 호사들도 얼마 못 가 금세 묻힐 정도로 분위기는 여전히 최악이었다.
사실 임요환은 e스포츠 업계에서도 워낙에 승부욕이 강한 인물로 유명했기 때문에,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 당시 거의 모든 선수들 팬들에게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와중에도[8] 임요환은 농담으로조차 의심을 받지 않았었다.
악착같은 집요함과 승부근성을 보인 임요환에게 고의적 승부조작이라는 그림자가 스며들 틈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 그 믿음의 이유인데 한 마디로, '''"임요환은 워낙에 승부욕이 강해서 억만금을 주더라도 상대방에게 고의로 져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본인이 고의로 져주는 것을 절대로 받아들일 리가 없기 때문이다."'''라는 반응이었다. 이는 '임빠'는 물론이고 '임까'들조차도 '감동의 골마' 등을 언급하면서 '''"결승전에서 자신의 제자에게 지고 울면서 시상식 분위기를 망칠 정도로 승부욕이 엄청난 사람이 그깟 푼돈 좀 받고 주작 따위를 저지르겠냐?"'''라고 수긍할 지경이다.[9] 거기에 사실상 e스포츠의 모든 것을 건설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어마어마한 위상이 있던 터라, 어느 누구도 임요환에게 승부조작이라는 그런 언급을 하는 것을 말도 안 된다고 여겼다. 실제로 임요환이 소속되어 있었던 T1에서는 승부조작 선수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10]
민주당의 전병헌 의원이 블로그에 올린 글에 의하면 연루된 선수들 상당수나 관계자 다수가 조작에 연루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서 문화체육관광부도 대대적인 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후 방송사들에서는 따로 이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였으며 협회도 수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언플을 하였으며, 계속 '''"e스포츠의 역사와 함께 한 팬, 우리는 팬 여러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라는 식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내용의 광고를 자주 내보냈는데, 스갤 등지에서는 '''사태가 너무 크고 심각하니까 일단 밝혀지기 전에 아픈 거 느끼지 말라고 진통제 왕창 주사하는 듯한 모습이다'''라며 불안해했다.
'''그리고 그 불안감은 점점 현실로 다가왔다'''.
1.2.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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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SI에 의해[11] 포모스 기사 사진에 사용된 실루엣이 '''마재윤과 완벽히 일치한다는 점이 드러났다.''' 덕분에 처음에는 '포모스가 실루엣으로 범인을 드러낸 것'이라는 소문이 일파만파로 퍼졌지만, 곧 기자가 아무 사진이나 갖다 사용한 것이라는 의견이 생겨났다. 사실 기사에 사용된 선수 실루엣에 큰 의미를 두는 것 자체가 황당무계한 발상일 수도 있었다. 그리고 곧 포모스는 "기사에 쓰인 사진은 실제 사건과는 관계가 없습니다."라는 문구를 넣었다.
그러나 그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이게 단순한 우연이었는지, 아니면 포모스 기자들이 이 당시 이미 어느 정도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수사 단계에서 관계자들에게는 정보가 어느 정도 새어나갔으나, 검찰의 발표가 있기 전 까지는 언론에 보도하는 것이 곤란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다만 기본적인 언론의 행동 원칙을 생각한다면 마재윤의 실루엣을 사용한 시점에서 포모스 기자들과 편집부측은 이미 마재윤이 해당 사건에 심각하게 연루되어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원래 뉴스기사의 자료사진이란 확실하게 관련 있는 걸 쓰던지, 아니면 아예 관계 없는 걸 사용하지 어중간하게 관계 있는 것들은 절대 쓰지 않는 법이다. 당장 이 사건에서도 마조작의 사진이 사용된 후 독자들 사이에서 '마드모트가 범인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는데, 만약 승부조작 사건과 상관없는 다른 프로게이머의 사진을 가져다 사용했으면 당연히 그 프로게이머가 범인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을 것이고, 이는 해당 인물에게 상당한 사회적, 정신적인 피해를 입히게 되었을 것이며, 이로 인하여 언론사가 소송등을 통해 책임을 요구받을 가능성도 있다.
즉, 포모스 측이 통상적인 언론의 양식과 윤리를 준수했다면 마서스의 범죄 연루가 단순한 의혹 제기나 용의선상을 넘어 수사를 통해 확실시되어 결과가 뒤집힐 여지가 없다는 것이 확인된 이후에야 해당 사진을 사용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기사에 쓰인 사진은 실제 사건과 관계없다는 문구를 삽입한 이유는, 어쨌건 사법기관에 의한 공식적인 발표가 있기 전까지 수사 내용을 함부로 발설하는 것이 부적절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1.3. 관련 기사들
OSEN의 관련 기사들: 1, 2
SlashDot의 기사
동아닷컴의 기사
MBC 보도자료 - 네이버
YTN 보도자료 - 네이버
연합뉴스 보도자료 - 네이버
SBS 보도자료 - 네이버
보도자료(KBS)
1.4. 검찰 수사 결과
결국 2010년 5월 16일, 검찰 조사 결과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전현직 프로게이머 11명의 명단이 드러났다.[12] 보도 결과 조작에 참여한 게이머는 수차례 우승한 마모씨와, 원모씨, 진모씨, 공군에 입대한 김모씨 등 11명이라고 발표되었다.[13] 이중 마모씨는 단순 가담이 아닌 브로커 역할을 했고, 중간에 프로게이머에게 전달해야 할 금액을 떼어먹은 것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현역 군인이자 공군 ACE 소속이었던 김모씨는 공군 검찰로 인계되어 수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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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결국 지상파 3사 KBS, MBC, SBS 저녁 메인뉴스+다음날 아침뉴스[14] 를 모두 차지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야 말았다.
이에 스갤은 미친듯한 글 리젠율을 보이며 조작 가담 선수 밝혀내기에 한창. 더군다나 지상파에서 해당 경기 리스트가 나오고(글자를 몇자 가리긴 했지만. 아래의 사진이 바로 그것) 기사에서 선수들의 나이가 나온 이후로는 더 가속되는 상태. 저 조건들을 조합하면 조작범 가려내기는 매우 쉽다는 듯. 또한 이 발표가 5월 16일에 일어나면서 스갤은 이 사태를 5.16 군사정변에 빗대어 부르고 있다.
이쯤 되면 '''한국 e스포츠뿐만 아니라 게임계 전체에 길이 남을 완벽한 흑역사#s-2 인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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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SBS 8 뉴스에서 아이디를 보여주는 바람에 박찬수가 100% 확정되어 버렸다. 또한 OSEN 기사를 통해 같이 경기를 한 진영수도 가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YTN 뉴스에서는 김창희와 이재호의 경기를 조작 경기 영상으로 방영했기 때문에 김창희에 대한 의심도 매우 컸다. 결국 김창희와 신희승도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고, 둘 다 자신들의 미니홈피들에 사과글들을 올렸다.
이 정도의 인원이면 아예 새로운 게임단 하나를 꾸릴 수도 있는 규모다. 때문에 '청송 쇠고랑즈'라는 가상의 게임단까지 만들어졌을 정도. 2004년에 터졌던 프로야구계 최악의 흑역사인 2004년 프로야구 병역비리 사건과도 비슷하다. 다만 그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프로야구 병역비리 사건 때엔 모든 구단에 연루자가 나왔지만, 이 사건은 일부 게임단에만 연루자가 나왔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것이 검찰의 '''1차 조사''' 결과라는 점. '빙산의 일각', '최소 50명 정도는 연루되었을 가능성' 등의 말이 나오는것으로 보아 곧이어 진행된 2차조사에서 더 많은 인원이 굴비 엮이듯 줄줄이 적발될 공산도 컸으며, 최악의 경우 '''팀의 해체'''까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추가 인원은 나오지 않았으나, 적발된 인물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소속된 팀이었던 하이트 스파키즈는 결국 CJ 엔투스에 합병되어 사라졌다.
1.4.1. 적발된 인물 일람
나이는 사건이 발생한 2010년 기준.
1.4.1.1. '''승부조작 주동자'''
- 박훈서(25세) : 게이머 양성학원 운영자. 정확히는 U.S 웨스트 서버의 스타크래프트 클랜인 By 클랜과 숙소를 운영하는 사람이었다. 숙소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학원'이라고 생각한 듯 하다. By 클랜에서는 뒤늦게 숙소를 해체하고 마스터를 교체하며 묻어버리려 하고 있지만,[15] 이후에도 이 클랜이 스타판에 계속 발붙이고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16]
- 정명호#s-2(28세) : K3리그 축구선수. 그는 마재윤을 매개로 게이머에게 300만 원을 건네고서 승부조작으로 1천 200만 원의 배당금을 챙겼다고 한다. 참고로, 舊 eSTRO 소속의 전직 게이머와는 이름만 같다.[17]
- 김모(25세)씨 : 수원남문파 조직폭력배. 박훈서의 친구로 박훈서와 함께 승부조작에 가담했다. 수사가 착수되자마자 도주하여 지명 수배되었고, 후에 2011년 K리그 승부조작 사건의 가담자라는 사실까지 추가로 까발려졌고, 그 결과 불법 베팅 등 관련 혐의가 인정되어 구속되었다. e스포츠를 넘어서 다른 스포츠에까지도 중대한 해악을 끼쳤으니 이쯤 되면 원종서에 필적할 만큼 사건 가담자 중 가장 죄질이 나쁘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기사.
1.4.1.2. '''승부조작 중개자'''
- 마모씨 : 일단 당시 방송이나 언론에서는 복자처리돼서 마모씨라고 나오기는 했는데, 당시 프로게이머 중에 마씨는 단 한 명뿐이었다. 게다가 여러 언론을 통해 조금씩 정보가 흘러나왔는데 종합하자면 우승자 출신으로 한때 '본좌', '마에스트로'라 불리며 최고의 실력을 자랑했으나 결승전에서 당시 신예 선수에게 충격의 0대3 패배를 당한 후 내리막길을 걸은 CJ 소속 프로게이머 마모씨(23세). 방송원칙에 의해 실명만 안 말했을 뿐이지, 스타판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면 누군지 모르는 게 더 이상하다. 당시 "이 사람 아닐 수도 있다."고 주장하던 마빡이들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확정 정보 앞에 멘붕해버렸다. 특히 마모씨는 브로커 행위를 하면서 200만 원의 사례금을 가로채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 원모(23세)씨 : 마씨와 마찬가지로 사건 당시 프로게이머 중에 원씨는 단 한 명뿐인 원종서. 정황으로 보아 이 사건에서 프로게이머 브로커들 중에서는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으며 마모씨에 비해서 네임밸류가 쓰레기라 그다지 주목받지 않았다. 다만 그다지 멀지않은 공중상의 거리 때문에 비웃음거리가 생겨나긴 했다.
- 최모씨 : 이 사건이 벌어질 당시 현역 프로게이머 중에서 최씨는 최연성과 최용주, 최호선까지 3명이었는데, 최용주는 당해 상반기 드래프트로 입단했는데다 이 당시에는 아예 공식전 전적도 없었던 쌩신인이었고, 최호선은 여전히 무명#s-3이어서 당시 여전히 가장 유명했던 최연성이 의심받았으나, 이 최모씨의 정체는 다름 아닌 2008년에 은퇴한 최가람으로 밝혀졌다. 거기다가 앞의 두 사람 다음 가는 주동자급에 속할 정도로 죄질도 상당히 나쁜 편이다.
- 정모씨 : 이 사람의 정체는 하이트 스파키즈에 있던 전 프로게이머로, 최가람과 마찬가지로 이전에 은퇴한 선수인 정진현이다. 2군에만 있었던 선수로, 공식전 전적 자체가 없다. 1990년 생으로, 나이가 적은 편인데 이 사람도 역시 사과문 따위는 가뿐히 무시하면서 더욱 대차게 까였다.
1.4.1.3. '''승부조작 가담자'''
- 김모씨 (2명): 한 명은 현역 프로게이머로 군대에 있어서 군검찰로 송치됐다. 현역을 유지하면서 군대에 있는 방법은 공군 ACE뿐이라 공군팀 중 1명일 수밖에 없다. 다행히도 공군 에이스에는 그 흔한 김씨가 1명뿐이라 팀 내의 다른 선수들이 의심을 받지 않았다. 문제의 선수는 바로 김성기. 나머지 한 명은 자신이 했다고 자백하고 사과한 경우인데, 바로 김창희다. 위에서도 언급되어있지만, 김창희는 1주일도 채 되기 전에 강민의 올드보이에 출연하여 조작이 아닐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 문모씨 : 많은 스갤러들이 예상한대로 문성진이었다. 당시 다른 문씨 프로게이머였던 문성원은 그다지 존재감이 없었기 때문. 그나마 문성진은 싸이에다가 가장 먼저 사과문을 올렸기 때문에 그나마 양심은 있다는 의견이 많다.
- 신모씨 : 신씨 프로게이머가 한 두 명이 아니라 하단의 진범을 포함해 신상문, 신대근, 신상호, 신재욱 등등 신씨 성의 프로게이머가 전부 의심받았으나 이 신모씨의 정체는 신희승. 역시 김창희의 사과문 이후 바로 기다렸다는 듯이 사과문을 올렸다. 정황상 신희승은 직접 조작을 한 게 아니라 자신이 이기는 쪽으로 베팅을 건 것밖에 없다고 한다. 루머#s-1라고는 해도 신희승이 누군가의 중개가 아닌 자의로 이 판에 뛰어든 걸 감안하면 꽤 신빙성은 있는 루머.[18]
- 진모씨 : 진영수다. 이쪽도 역시 사과문을 올렸다. 처음에 진모씨라고 나왔을 때는 진씨 프로게이머가 두 명이라 진영수냐 진영화냐 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다가 진영수가 승부조작을 시인함에 따라 진영화는 억울한 누명을 벗었다. 여담으로 진영화도 조작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한다.[19]
- 박모씨 (2명): 이 2명은 박찬수, 박명수 즉, 쌍둥이 형제다. 박찬수가 확정된 상황에서 박씨가 또 적발되었는데, 하필 그게 쌍둥이 동생 박명수였던 것. 조작 사건 후의 평가를 배제하고 사건 당시에 굳이 어느 쪽이 더 많이 까였는가 하면 박찬수가 박명수보다 죄도 훨씬 무겁고, 돈도 많이 받았고[20] , 또한 가장 많은 경기들을 조작[21] 했기 때문에 더 많은 비판을 받았다. 반면에 동생인 박명수는 돈을 한 푼도 안 받았을뿐더러[22] 조작한 경기도 비공식전 한 경기 뿐이라 영구제명 조치가 가혹하단 의견까지 있었다. 참고로, 이쪽 역시도 박씨 게이머가 한 둘이 아닌지라 박세정, 박지수, 박재혁, 박재영, 박대호, 박상우, 박지호 등도 알게 모르게 까였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용의자들 중에 신씨와 김씨가 포함되다 보니 '''세계 3대 토스로 추앙받는''' 신상호, 김재훈, 김승현이 세 명까지 전부 의심받았다. 시간이 한참 지난 뒤인 5년 후 터진 스타크래프트 2 승부조작 사건에서도 프로토스 게이머들은 조작 명단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다시금 이 사건이 주목받았다. 심지어 칼라 드립이 등장하기도 했다. 신성한 칼라로 이어져 있어 승부조작을 할 수 없다는 등.
'''하지만 이후 하늘이 다른 스타크래프트 관련 승부조작 사태의 연루자가 되면서, 3종족 모두 조작 종족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고 말았다.'''
1.4.2. 피해자
- 신상호 : 당시 실력이 하락하며 부진을 겪었던 신상호는 급기야 4월 로스터에서 말소되어 버렸다. 그런데 하필 그 때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격으로 이 스캔들이 터져버렸고, 평소에 잦은 OME 경기의 남발로 세계 3대 토스라는 나쁜 평가를 받는 판국이다 보니 용의선상에 당시 같은 팀의 신씨가 있던 탓에 로스터에서 말소된 둘 중 그가 지목되어 한동안 엄청난 비난을 받아야 했다.[24] 그러나 5월 로스터에는 다시 등록되었고, 또한 검찰 조사 결과 신상호는 연루되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졌다. 하지만 그 후폭풍은 장난이 아니었으니... 신상호 문서를 직접 보자. 신상호의 경우는 승부조작의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개티즌들에 의한 피해자이기도 하다. 다행히도 이후 극복해 내고 스타크래프트 2로 전향하여 GSL 본선에 진출하는 등 선전했다.
- 홍진호 : #. 물론 이는 드립이지 진지하게 주장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후일 밝힌 바에 따르면 이 사건의 브로커들과는 별개로 제의는 들어왔는데 스팸메일인 줄 알고 그냥 지워버렸다고... 본문에도 나와 있지만, 물론 스팸메일이 아닌 걸 알았어도 가담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한다. 또한 6.20 황색혁명 직후 "그 날 (이기고 난 후) 메일함을 보니 "김택용에게 배팅했는데 왜 이겼냐(...)?"라는 욕설이 수백통 왔다. 그 때 승부조작에 대한 심각성을 느꼈다"라고 언급하였다. 게다가 당시 공군 복무 중인 상황에서 후임인 김성기가 조작에 가담해 제명되면서 뽑았던 유성열 전 감독, 당시 배치된 박대경 감독을 필두로 부대도 모자라 심지어 계룡대까지 발칵 뒤집히는 건 당연지사였다. 게다가 친정인 kt도 터졌으니...
- 조규남 : 마재윤의 감독인 만큼 직격탄을 맞은 최대 피해자. 서로 라면으로 삼시세끼를 때우며 CJ그룹이라는 거물 스폰서를 잡기까지 함께 했던 마재윤의 배신으로 정신적 충격을 많이 받은 상태에서 6강 플레이오프에서 광탈 등 여러 악재들이 겹치면서 결국 감독직 자진사퇴라는 결정을 내리는 비극을 맞이했다. 그리고 얼마 안 가 역시나 스타판 감독계의 산증인들이었던 조정웅 감독과 하태기 감독마저 덩달아 스타판을 차례로 떠났다.[25][26] 그러다가 10여년이 지나 다시 e스포츠에 복귀한 뒤에 그리핀 사건의 핵심 인물이 되면서 잘 드러나지 않았던 일부 구설수들이 드러나 동정하는 목소리들은 거의 사라졌지만, 그렇다고 이 사건에서 조규남 감독이 가해자였을 거라고 추정해선 절대로 안 된다. 엄연히 승부조작 사태에서의 조규남은 반론의 여지가 없이 명백한 피해자의 입장이고, 법률적으로 A 사건과 B 사건 간의 연결 고리가 있지 않은 이상 두 사건은 조각 판단해야 한다.[27]
- 신상문 : 여기는 정상적인 경기라면 분명 졌을 경기에서 석연찮게 이긴 걸 넘어서 아예 하이트 스파키즈의 다른 팀 동료들이 빌드를 유출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런데 2009년 12월 30일에 있었던 진영수와의 경기에서는 빌드를 유출 당하고도 이겼다. 차후에 승부조작 사건으로 하이트 스파키즈의 1군진이 거의 초토화되면서 한동안 소년가장 상태였다.[28][29] 게다가 사태가 터졌을 때 용의선상에 신씨가 올라가는 바람에 의심을 받기까지도 했다.[30] 그나마 CJ 엔투스와 합병, 하이트 엔투스로 재창단 함으로써 소년가장에선 벗어났다.
- 그 외 승부조작 가담자와 동명이인인 바람에 피해를 본 케이스도 여럿 있다. 예를 들어 일부 같은 성씨를 가진 프로게이머들, 前 야구선수인 김창희, 코미디언 박명수[31] , 前 프로게이머 정명호[32] 등등.[33]
- K3 챌린저스리그의 서울 유나이티드 : 팀의 주장이 승부조작에 가담했기 때문에 팀뿐만 아니라 K3 챌린저스리그의 이미지가 망가졌다.[34] 게다가 주장은 프로게이머가 아닌 타 종목 선수로서는 최초의 연루자(...).
1.4.3. 여파
'''스타판은 이제 폭망했다'''는 의견이 스갤의 전면에 대두될 만큼 그 파장은 매우 컸다. 과거의 워크래프트 맵 조작 사건에 비해 이번 사건은 동기나 그 과정 면에서 이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질이 나쁘며, 단순한 관계자나 주변인이 아닌 선수들이 직접 가담한 조작사건이라는 점에서 매우 악질적이다. 워크래프트 3에서 장모씨가 리그를 흥행시켜 보겠답시고 저지른 짓 때문에 워3 리그가 한방에 훅 갔던 걸 생각하면 스타판이 워3의 전철을 밟아 망했어요가 될 것이라는 반응은 지극히 당연했다.
또 선수라고 해도 비중이 크게 낮은 신인 선수들만 가담했다면 파장이 그나마 덜하겠지만 주전급, 우승자급의 굵직굵직한 선수들이 다수 연루된 데다가… 특히 마레기 같은 경우는 설명이 필요없다. 06년 이후 스타판의 뿌리 중 하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의 범죄는 '''한때''' 그의 종족이'''었'''던 저그의 역사를 넘어 스타판 전체를 뿌리째 뽑아 버리기에 충분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도 '''e스포츠 산업의 규모가 다른 종목에 비해 매우 약소하기 때문이다.'''[37]
이러한 승부조작 스캔들로 인한 외부에서의 이미지 실추 역시 문제가 되었다. 여전히 대다수의 사람들이 프로게이머, 나아가 게임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게 현실인데 이러한 사건이 터진다면 프로게이머들을 아예 폐인에 도박꾼으로까지 오판할 수 있는 여지가 남기 때문이다. 또한 이로 인해 차기 스타리그나 프로리그 스폰서를 유치하는 것에도 지장을 줄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예측이다. 한 때 잘나가던 대만 프로야구 리그가 잇따른 승부조작으로 인해 팀들이 하나 둘 해체되더니 지금은 4개 팀만이 남아 간신히 리그를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물론 조작 자체도 절대 간단히 넘어갈 일이 아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조작 자체보다도 조작이 수면 위로 드러난 탓에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팬들마저도 스타리그 자체에 큰 실망감과 더불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게 된 것으로서 '''선수 본인이 직접 조작에 참여할 경우 사실상 제재가 불가능'''한 스타리그의 특성이 드러나 온갖 선수들에 대한 음모론이 난무하는 실정이다. 심지어 3.3 혁명이나 삼연벙 같은 경기까지 조작설이 거론되었으니... 축구나 야구라면 팀워크가 중요하기 때문에 한 팀을 통째로 매수해야 하겠지만, 스타리그는 '''단 한 명'''의 선수가 승부의 성패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승부조작이 상대적으로 쉬운 탓에 조작이 수면 위로 드러난 뒤 의심이 커질 것은 안 봐도 비디오다.
한마디로 말해서, 앞으로는 초반 전략에 의해 승패가 갈렸는데 초반 서치 등에 의해 극적으로 막아서 이기는 경우라든지, 불리하던 상황을 한번의 전투나 판단에 의해 역전해 낸다든지 하는 속칭 '''명경기'''의 경우는 모두 '''"혹시 저것도 조작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각본 없는 드라마'는 스포츠 경기의 묘미 중 하나인데 그게 조작이라는 이름의 각본을 미리 짜 놓은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명경기가 주는 짜릿함 뿐 아니라 OME가 주는 큰웃음 역시 조작이라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하면 쓴웃음이 되고 만다. 이는 스타크래프트 경기, 더 나아가 게임 자체가 가지는 매력이 없어진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도 볼 수 있다.
더욱이 이것은 비단 군인이 승부조작을 한 것을 떠나서... 청렴결백의 상징 이어야 하는 군인이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엮인 것만으로도 상당히 파란을 일으키는 문제다. 군대에 있는 사람조차 가담이 된 판국에 가뜩이나 성적이 영 좋지 않은 공군 ACE의 존립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고, 가뜩이나 선수 생명이 다른 스포츠들에 비해 매우 짧은 e-스포츠에서 군대 문제를 해결해 주고, 선수 생명을 늘려 주는 오아시스와도 같은 희망을 주는 게 공군이었지만, 결국 이 사건의 후폭풍도 약간의 악영향을 끼치면서 해체되고 말았다.
이 사건에서 드러난 선수들의 도덕적 해이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블랙삭스 스캔들처럼 특정 계열의 팀에게 승부조작 연루자가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2차 조사 결과가 나오기 이전 시점에서, 일단은 모든 팀에 승부조작의 유혹이 퍼져 골고루 엮이기 전에 급한 불을 껐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비단 현존 스타크래프트 리그 뿐만 아니라 이후 나올 스타크래프트 2 리그, 더 나아가서는 e스포츠 전반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그리고 2010년 스타크래프트 저작권 분쟁이 동시에 벌어지며 스타판이 붕괴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승부조작 사건 직전의 방송사 상황을 살펴보면,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같은 경우 대한항공을 스폰서로 유치하는 등 호황이었으나, MBC GAME은 점차 스폰서를 구하는 데 난항을 겪는 것이 눈에 띄일 정도로 스폰서 업체의 급이 낮아지고 있었던 시기였다. 그 온게임넷도 2000년대 후반부터 누적된 적자와 시청률 감소로 인해 스타 1이 쇠락한 후 이를 대체할 게임을 찾지 못할 경우 채널을 폐지하고 IT, 경제 채널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나마 e스포츠 방송의 선행 주자인 온게임넷은 다행히 e스포츠에 매우 호의적이었던 진에어와 대한항공의 조현민 상무와 인연을 맺었고, 이미 스타리그를 2번이나 후원했던 박카스나 자체 스폰서 TVING을 통해 리그를 몇 차례 더 개최할 수 있었다. 고작 두 번 치러지고 폐지되긴 했지만 스타 2 전환 이후로도 옥션이라는 대형 스폰서를 유치하기도 했으며, League of Legends Champions Korea의 경우에는 2012년 이후의 e스포츠를 대표하는 리그라는 타이틀이 있어 스폰서를 구하는 데 큰 지장이 없는 데다 이후 벌어진 ahq Korea 승부조작 및 천민기 선수 투신사건, 오버워치 승부조작 권유 사건은 리그 초창기에 벌어진 사건이라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했고, 새로 출범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슈퍼리그, 오버워치 APEX도 블리자드의 대회 후원을 통해 리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스타 2 전환 이후 재차 벌어진 승부조작 사건 전후로도 SPOTV GAMES는 에이클라 엔터테인먼트라는 대기업을 등에 업고 있었으며 블리자드의 후원은 물론 경기장을 제공해 주는 넥슨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여러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게임 리그를 운영하거나 온게임넷과 마찬가지로 진에어와 인연을 맺고 SSL Series로 리그를 재편할 수 있었고, 곰TV를 거쳐 아프리카TV에서 중계되는 GSL의 경우에도 블리자드의 지원은 물론 핫식스라는 장기 스폰서를 잡았기에 리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도 한국e스포츠협회의 회장사인 SK텔레콤을 통해 스타 2 전환 이후로도 2016년까지 리그가 몇 년간 더 이어졌다.
하지만 MBC GAME과 MSL은 위의 방송사/리그들과는 달리 승부조작으로 인한 여파가 더 심각했는데, NATE MSL 결승전의 정전록 사태가 닥친 데다가, 안 그래도 부족했던 본사에서의 지원금이 2009년을 전후로 더욱 줄어든 것은 물론 당시 사장이던 김재철과 안현덕이 음악채널 개국에 욕심을 내면서[38] 승부조작이 발발하기 이전부터 기본적인 입지 자체가 불안한 상황이었으며, 곰TV가 1년간 스폰서를 맡았던 2007년을 끝으로 이미 마땅한 장기 스폰서 유치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웹하드 업체나, 신규 오픈베타를 하는 온라인 게임들과 근근히 스폰서를 맺던 시기였으니 말이다.
더 큰 문제는 적발되어서 처벌된 선수 11명 외에도 사건에 가담한 선수들과 조작된 경기가 더 있다는 소문이 현재도 만연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프리카TV에서 개인방송을 하고 있는 여러 프로게이머 출신 BJ들이 밝힌 바에 따르면 스타 1 당시 적발된 선수 외에도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이 더 있었고, 심지어 이들 중 일부는 스타 2로 전환된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가 폐지되기 전까지 계속 선수로 활동했지만 증거가 부족하고 심증만 있지 물증이 없는 등 법률상 허점이 있었기 때문에 처벌받지 않았던 것이었다고 한다.[39] 특히 송병구는 개인방송을 할 생각이 없었으나 스타 2에서도 승부조작이 벌어지면서 프로리그가 폐지되고 팀들이 해체되는 바람에 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방송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힌 적이 있다.
1.4.4. 타격
이 사건이 일단락된지 3년 뒤인 2013년 12월 기준으로 결과를 결산해 보자면, '''eSTRO, 하이트 스파키즈, 위메이드 폭스, 화승 오즈, MBC GAME HERO, 공군 ACE, STX SouL, 웅진 스타즈까지 무려 여덟 팀이나 사라졌으며, 양대 리그를 구성했던 방송채널 하나도 사라지는 처참한 결과를 맞고 말았다.'''[40]
그리고 이 이후 한국에서의 스타크래프트 리그는 계속된 침체기와 승부조작의 재발을 겪은 끝에, 결국 두 번 다시 '''승부조작 사건 이전의 영광'''을 회복하지 못하고 몰락을 맞게 되었다.
- 승부조작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하이트 스파키즈는 프로리그 09-10 시즌 종료 후 CJ 엔투스와 합병되어 팀 자체가 사라지고 말았다.[41]
- 2011년, 이 영향으로 인한 e스포츠의 이미지 악화는 MBC GAME의 폐국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밝혀졌다.[42] 이와 동시에 산하 게임단인 MBC GAME HERO도 해체되었다.[43]
- 그나마 MBC GAME과는 달리 계속 존속하고 있는 온게임넷이 스타 1 리그를 1~2년 정도 더 진행하고 리그를 스타 2로 전환하면서 MBC GAME과는 다른 운명이겠거니 했지만, 결국 이 쪽도 승부조작으로 인한 후폭풍과 여러 문제들이 더해지면서 2013년을 끝으로 스타리그를 폐지하고 스타크래프트 중계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다만 이 이후로도 간간히 스타 1 관련 비공식 리그를 편성하기도 하고 리마스터 출시 후에도 관련 방송을 한다는 점에서 OGN/비판과 논란 문서에 서술되어 있듯이 이는 승부조작, 스타 2의 흥행 문제 외에도 OGN이 스타 2에 대해 적대적인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 이후 2015년, 스타크래프트 2 승부조작 사건까지 발생했으며, 그 여파로 2016년을 끝으로 프로리그가 완전히 폐지되면서 스타 1 시절 프로리그를 구성했던 12개 게임단과 e스포츠 연맹을 구성했던 프로게임단이 진에어만 빼고 모두 해체되고 말았다.[44]
- 그나마 스타크래프트 2를 신경 써 주던 SPOTV GAMES도 2020년 3월 16일 엔터테인먼트 채널인 STATV로 바뀌었으며, 4년전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진에어 그린윙스마저도 롤 팀이 2주 전(11월 13일) 프랜차이즈 최종 선정서 탈락한 뒤 이전에 공언했던 그대로 해체되자 뒤를 이어 11월 30일에 공식으로 해체되면서 스타1 프로리그 시절 및 e스포츠 연맹을 구성한 모든 팀들이 다 해체되었다.
1.4.5. 처벌
'''피의자'''에서 '''피고인'''으로 신분이 변경된 프로게이머들은 배임수재, 업무방해 등의 죄명으로 공소가 제기됐으며 향후 재판을 통해 범죄 사실에 대한 처벌이 결정되게 된다.
승부조작에 적극 가담하지 않은 프로게이머 박명수, 진영수 등 약식 기소된 6명은 약식절차에 의한 재판을 진행한다. 이들은 검사가 징역형이나 금고형보다 벌금형이 마땅하다고 판단해 기소와 동시에 벌금형에 처해 달라는 뜻의 약식 명령을 청구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들에게는 최소 2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의 벌금과 함께 승부조작을 통해 배당금으로 챙긴 금액의 추징금 몰수를 구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2010년 6월 7일 KeSPA는 관련규정에 의거해 김창희, 김성기, 마재윤, 문성진, 박명수, 박찬수, 신희승, 원종서, 정진현, 진영수, 최가람의 영구제명 및 협회 포상 박탈의 중징계를 내렸고 개인리그 성적 및 포상은 각 방송사의 재량에 맡기기로 결정됨에 따라 이들 11명은 이제 하늘이 두 쪽이 나도 두 번 다시는 프로게이머가 될 수 없게 되고 말았다. 물론 30일 내에 이의제기는 가능하지만, 이미 승부조작이라는 죄악이 만천하에 드러난 마당이라 케스파가 이를 받아들일리 만무하고 사실상 e스포츠계 영구 퇴갤 확정인 건 두말하면 잔소리.[46]
이들 중 일부가 스타크래프트 2로 복귀한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스타크래프트 저작권 분쟁으로 인해 블리자드가 지적재산권을 주장하며 협회의 관리를 배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이 개인자격으로 스타2에 참가하는 건 절차상 문제가 없다. 즉, 이들이 스타2로 복귀하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e스포츠계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이에 협회는 이들의 영구제명사실을 거론하며 절대로 스타2 대회에 참가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으나 앞서 말했듯 블리자드에서 '''"님들은 참견 마셈."'''이라고 나올 것이기 때문에 이들의 스타2 대회 참가를 제한하는 것은 힘들어 보인다.
다만 GSL리그 관계자[47] 가 도의적인 측면에서 이들의 출전은 막을 것이라고 했으니 사실상 이들이 국내 스타2 리그에 참가할 일은 없을 듯 하다. 리그의 명예를 위해서 막겠다고 한 것으로 추측되며, 설령 승부조작에 관여한 선수들로 이슈를 끌어모으려 한다고 해도 그 리그는 얼마 못간다.
정명호는 그간 근황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종목 불문하고 스포츠의 근간을 흔드는 '''승부조작'''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대한축구협회가 축구계에서 영구제명을 시켜도 모자랄 상황이었으나 2011년에 그의 트위터를 볼 때 아직도 축구계(특히 당시 그가 뛰던 챌린저스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고, 가끔 신사동과 압구정동에서 놀면서 잘 먹고 잘 살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승부조작 연루 당시 그가 주장 완장을 차고 있었던 서울 유나이티드 팬들도 치를 떨고 있는 상황. 2011년 K리그 승부조작 사건에서 승부조작 혐의가 확정된 선수 47명 전원을 영구제명했고, 일본의 스모 승부조작 사태 때 김성택 선수가 외국인 역사들과 함께 억울하게 혐의를 뒤집어쓰고 강제은퇴한 걸 보면 완전히 개념은 안드로메다로급의 시츄에이션. 그리고 그의 트위터 사진은 당시 그가 뛰고 있던 서울 유나이티드 트레이닝복을 입고 찍은 사진.
그리고, 애초에 수사의 발단이었고 또한 만악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스타크래프트 배팅 사이트 운영자 역시 구속되었는데, 이것도 조금 찝찝하다. 40여개 사이트 가운데 딱 하나의 사이트, 단 한사람의 운영자만이 처벌을 받게 된 것.
1.4.6. 공판 과정
1.4.6.1. 1차 공판
2010년 6월 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첫 공판이 열렸다. 그리고 이때 원종서를 포함한 대부분이 자신의 혐의사실을 인정하였지만 마재윤은 혐의 중 일부를 부인하여 또 파란을 일으키고 말았다.
1.4.6.2. 2차 공판
2010년 6월 '''24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2부'''에서 '''2번째 공판'''이 열렸다.
여기서 박명수가 원종서에 대한 질문에 답변할 때,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2009년 12월에 원종서가 휴가를 나가서 숙소에 왜 돌아오지 않는가가 그 질문이었는데, '''하이트 스파키즈의 이명근 감독이 원종서의 컴퓨터를 확인하던 도중, 승부조작에 가담한 정황이 포착돼 복귀시키지 않았다고 들었다고 진술했던 것'''. 이로써 한동욱의 숙소이탈사건 이후로 안티가 급증했던 이명근 감독은 결국 평생까임권을 받게 되었다. 이어서 변호인들의 추가적인 질문이 오고 갔고, '''팀 내 연습생들과 경기한 기록(리플레이)들이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한 결과 승부조작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는 소문이 있는데 컴퓨터에 남아있는 기록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박명수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리고 모두가 기대하던 검찰 VS 마재윤은 이번에도 이 모든 일의 혐의사실을 인정하면서 모두에게 검찰에게 3 : 0 셧아웃을 당한 마조작이라며 조롱당했다.
또한 이번 승부조작 과정에서 박찬수가 다른 배팅사이트에게 '''내가 졌소'''라고 사전에 알려주고 승부조작을 하여 만에 하나 기존 배팅사이트에서 배당금을 획득하지 못했을 경우 다른 배팅 사이트에서 배당금을 받는 기법인 '''양방치기'''를 했다는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다.
1.4.6.3. 3차 공판
7월 7일에는 3차 공판이 있었다. 이번에 법정에 온 진영수는 '''승부조작 제안을 받은 것은 지난 2009년 12월초에 마재윤이 배틀넷상에서 "최근에 고민이 있다. 내가 아는 형이 승부조작을 하고 있는데 고의로 경기에 져달라는 제의를 해와 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한 것이었다고 진술했다. 그때까지 베팅 사이트나 승부조작에 대해 몰랐던 진영수는 이를 통해 처음으로 이 사실을 알았고, 이어 마재윤은 ' '''아는 형이 베팅을 할 테니 네가 그 경기에서 져주면 배당금을 줄 것이다. 나도 처음에는 고민했는데 아마 할 것 같다' 라고 말하면서 출전하는 경기가 있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진영수는 '''탈락이 확정된 스타리그 경기가 있다'''고 말했고 마재윤은 ' '''그럼 나도 할 테니 너도 해라. 패배 대가로 300만원을 주겠다''' '라고 말했다고 하며, 진영수는 이 때 처음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했다. 이후 진영수는 약속된 경기에서 유닛 컨트롤을 엉성하게 해서 고의로 패했고, 마재윤은 경기 후 진영수의 게임단 숙소 근처 카페에서 패배의 대가인 3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진술했다.
그리고 두 번째 승부조작 경기는 앞선 경기와 조금 다른 형태로 진행됐다. 진영수는 2009년 12월 30일 프로리그 경기가 진행되기 하루 전에 마재윤으로부터 자신의 상대인 신상문이 투팩토리 운영을 할 것이라는 내용의 빌드를 문자로 전달 받았으나 경기에서 패했다. 이후 마재윤은 경기에서 패한 진영수에게 ' '''아는 형이 네가 이긴다는 쪽에 돈을 걸었는데 지는 바람에 2천만원 가량을 손해 봤다. 너 때문에 손해를 봐서 돈을 물어주게 생겼다. 혹시 다른 경기에 출전하지 않느냐''' ' 라며 다시 승부조작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진영수는 앞서 빌드를 전달 받았을 때 미리 빌드를 알려줬지만 무난한 운영 싸움이라 질 수도 있다. 돈을 걸어도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지만 내가 져서 손해를 봤다는 말을 듣고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는데 다음날 NATE MSL 8강전 1경기에서 패해서 만회시켜주자는 말을 듣고 져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후 진영수는 예정된 경기에서 또 다시 컨트롤을 엉성하게 해서 경기에서 패했고, 같은 방법으로 300만원을 패배 대가로 수령했다.
또한, 진영수는 2010년 1월 19일 약식 기소된 찬스막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프로리그가 열리기 이틀 전에는 마재윤으로부터 '''걱정하지 마라. 찬수가 알아서 져줄 거다'''라는 문자를 받았고, 추후에 이 사실이 원종서를 통해 마재윤에게 전달된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진영수는 동년 2월 경,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소속팀 감독에게 실토했고, 앞서 고의로 패배한 2경기 외에 추가로 승부조작에 참여한 경기는 없다고 밝혔다.
1.4.6.4. 4차 공판
7월 22일, 4차 공판이 진행되었다. 대략 4시간동안 진행이 된 이번 공판에서는 브로커 박훈서가 검찰의 공소 사실을 부인하면서 파문이 빚어졌다. 이 날 심문에 임한 박훈서는 '''2월 25일 프로게이머 박찬수의 경기에 대해서는 내가 먼저 승부조작을 제안했지만 나머지 경기들은 모두 원종서의 제안으로 이뤄졌다'''고 진술했다.
지난 2009년 7월경 인터넷으로 원종서와 처음 접촉했다는 박훈서는 처음에는 스포츠 토토의 축구 경기 베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원종서의 돈을 대신해서 토토에 베팅해주기도 하다가 자연스럽게 스타크래프트 불법 베팅 사이트와 승부조작 이야기를 나눴고, 2009년 9월 3일 원종서의 전화를 받고 2009년 9월 4일 원종서가 출전하는 경기를 시작으로 승부조작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박훈서는 '''원종서 측에서는 내가 먼저 승부조작을 제안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조작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제안이 오간 것은 맞지만 원종서 측에서 먼저 승부를 조작하자고 제안한 것'''이라며 '''나는 프로게이머와 알지도 못하고 모든 건 원모씨가 먼저 제안했고 이를 수락했을 뿐이다. 원종서가 승부조작에 가담할 친한 선수와 경기를 선정하고 대가를 정해 통보하면 나는 이를 수락하고 진행했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브로커 박훈서가 유일하게 자신이 승부조작을 먼저 진행한 것으로 인정한 경기는 2010년 2월 25일 약식 기소된 프로게이머 박찬수가 출전한 경기. 박훈서는 ' '''원종서가 이미 프로게이머들 사이에 신임을 잃어서 유일하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내가 먼저 승부조작을 제안한 경기''' ' 라고 진술했다.
한편, 박훈서는 승부조작 경기에 직접 돈을 걸어 베팅을 진행한 사실도 밝혔다. 박훈서는 승부조작이 진행된 총 11경기에서 친구인 김모씨(승부조작 사건으로 지명수배된 수원남문파 조직폭력배.)에게 정보를 주고 승부조작 경기에 돈을 걸었다고 진술하는 과정에서 '''원종서에게 승부조작 정보를 들으면 김모씨가 최종 결정하고 돈도 지불했고, 해당 경기에 베팅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원종서는 박훈서의 주장과는 다르게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은 모두 박훈서가 먼저 제안해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원종서는 2009년 8월초 B클랜에 브로커 박훈서가 가입하면서 처음 알게 됐고 친분이 생긴 이후 합법적인 스포츠 토토를 해보라고 제안한 박훈서의 말을 믿고 돈을 송금해 대신 토토를 한 것이 시작이라고 말했다.[48] 원종서는 이후 박훈서가 ' '''합법적인 토토는 돈이 적으니 불법으로 큰 돈을 벌어보지 않겠느냐? 승부조작을 하고 져주면 1000만 원 가량의 큰 돈도 벌 수 있으니 몇 번만 하면 연봉도 쉽게 벌 수 있다''' ' 라고 제안해 승부조작을 승낙했다고 말했다.
원종서의 진술에 따르면 이후에도 박훈서는 원종서에게 승부조작에 가담할 다른 팀원이나 프로게이머를 소개해달라고 부탁했고, 이에 원종서는 같은 팀원인 문성진, 김창희, 박명수, 함께 활동하다 다른 팀으로 옮긴 박찬수 등을 소개해줘 박모씨의 제안에 따라 추가로 승부조작을 진행했다고 진술했다.
심문 과정에서 원종서는 직접 불법 베팅에 참가한 사실도 진술했다. 원종서는 '''처음에는 그럴 의도가 없었지만 박모씨가 내 돈도 베팅에 걸어준다고 해서 믿고 대리로 베팅해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원종서는 2009년 11월 22일 약식 기소된 김창희의 경기를 시작으로 이후 진행된 승부조작 경기에서 모두 베팅에 참가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원종서는 '''베팅으로 인해 이익을 얻을만하면 박훈서가 친구인 조직폭력배 김모씨를 언급하면서 돈을 잃었다고 말해서 베팅으로 얻은 이익금의 대부분은 그대로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한편, 원종서는 증인 심문 과정에서 팀원들과 동료 프로게이머를 승부조작에 가담시킨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 ' '''박훈서에게 내가 경기에 못 나간다는 상황을 말하면 항상 다른 선수들의 섭외를 부탁했다. 주선비를 준다고 해서 팀원들과 동생들에게 용돈이라도 벌게 해주려고 이 내용을 전달했다''' ' 라고 진술해, 당연하지만 그야말로 나노분자가 될만큼 미칠듯이 까이고 까이고 또또또또 까였다. 한마디로 원종서와 박훈서와의 심문 포인트는 서로의 죄를 서로가 떠넘기기.
그리고 모두가 기대하고 기대하던 마재윤의 진술은 ' '''처음에는 아는 형인 축구선수 정명호의 부탁을 받고 친한 프로게이머 진영수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했고, 진영수도 그럴 의사를 비춰서 특별한 목적 없이 진행을 했다''' ' 라고 말했다.
이어서 마재윤은 ' '''나는 베팅에 참여하지도 않았고, 방법도 모른다. 승부조작 정보를 통해 대리로 베팅을 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정보를 판 적도 없다''' '라고 덧붙였다. 베팅에 참가했다는 혐의는 마재윤의 공소 내용에는 없고, 딱히 검찰에서 추궁한 것도 아닌데 왜 뜬금없이 이런 말을?(…)
마재윤은 이후 진행된 승부조작 경기는 원종서의 부탁을 통해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원종서에게 제안을 받고 다시 한번 진영수에게 말을 해서 승부조작을 진행했고, 이후에도 원종서가 특정 팀을 지목하고 나와 친한 선수를 섭외하도록 지시해 1경기는 조작을 진행했고 1경기는 거절당했다'''고 설명했다.
원종서의 제안을 받아 승부조작에 가담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 마재윤은 '''내가 원종서의 팀 동료인 박명수와 인터넷으로 채팅을 하는 것을 본 다음날 원종서에게 연락이 와서 처음으로 승부조작에 직접 가담할 것을 권유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마재윤은 '''단호하게 승부조작은 하지 않겠다고 거절했다. 그럼 친한 친구 가운데 할 생각이 있는 사람을 알아봐달라고 부탁해서 진영수, 박영민, 서지훈을 추천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박영민과 서지훈은 넘어가지 않았다. 서지훈이 소위 '컵라면 먹던 시절'로 대표되는 때부터 팀을 버리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서 스타판은 다시 분노에 휩싸였다.
이런 가운데 마재윤은 지난 7월 7일 3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진술한 프로게이머 진영수의 진술 가운데 일부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라고 진술해 또 어그로 눈길을 끌었다.
마재윤은 축구선수 정명호의 변호인이 지적한 내용 가운데 진영수가 지난 3차 공판에서 '''아는 형이 네가 이긴다는 쪽에 돈을 걸었는데 지는 바람에 2천만원 가량을 손해 봤다. 너 때문에 손해를 봐서 돈을 물어주게 생겼다. 혹시 다른 경기에 출전하지 않느냐'''며 다시 승부조작을 제안했다는 말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진영수에게 이야기 한 적도 없다'''고 진술했다.
또한, 진영수가 진술한 '''최근에 고민이 있다. 내가 아는 형이 승부조작을 하고 있는데 고의로 경기에 져달라는 제의를 해와 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는 말에 대해서 '''승부조작을 진행하겠다는 사실을 알면서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한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마재윤은 경제적 이익이 없음에도 승부조작에 관여한 이유를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나도 경제적 이익 같은 뚜렷한 목적이 없었음에도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중간에서 도움 아닌 도움을 주려다 빠지게 된 것 같다. 선수들에게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면서 승부조작을 전달했으나 강요는 하지 않았고, 선수들이 하겠다는 이야기를 전해와서 진행한 것'''이라고 답했다. 결국 '''마재윤의 도박 동기는 돈조차 아니었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스타판은 다시 분노에 또 분노를 더했다.
당연히 마재윤은 '''역시 본좌님께서 에이스 결정전까지 끌고 가주셔야 e스포츠가 발전이 되지'''라든지, '''아~ 역시 본좌님~ 씹검찰맵에서 기어코 역전승을 일구어내나요~'''라고 까임의 패러다임을 새로 써나갔다. 하지만 신은 범죄자 따위에게는 기적을 베풀지 않았다.
그리고 이 날 김창희는 법원으로부터 6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오히려 그는 정식재판을 청구하였다. 이유는 '''추징금이 과하여 감액을 요청한 것.''' 이에 따라 법원은 스타크래프트 경기 승부조작으로 약식 기소된 6명 가운데 김창희의 사건을 분리해 정식 재판을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사건을 형사 18단독에 배정해 오는 8월 19일 오전 11시 첫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게다가 문성진도 김창희와 같은 이유로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당연하지만 김창희는 가루조차 안 남고 그냥 원자가 될 정도로 또또또또 까였으며, 문성진 역시 '''그 사과문이 거짓이었냐?'''는 논란 속에 까였다.
1.4.6.5. 약식기소 공판
2010년 8월 19일 오전 11시. 이번 공판은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돼 검찰을 통해 약식 기소된 6명 가운데 정식 재판을 청구한 김창희와 문성진의 요청으로 인해 진행됐다.
재판부는 김창희에게 사기, 배임수재, 업무 방해 등 검찰 측에서 기소한 공소 사실을 밝혔고, 김창희는 이를 모두 인정했다. 이에 재판부는 김창희에게 '''피고처럼 승부를 조작하는 사실이 벌어지면 누가 믿고 게임을 보겠느냐?'''고 말한 뒤 '''피고의 범죄 사실과 이를 통해 사람들의 신뢰를 훼손한 것을 감안하면 벌금 액수는 적정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재판을 취하할 것을 권고했다.
결국 김창희는 재판부의 취하 권고를 받아들여 정식 재판 청구를 취하했고, 이에 따라 김창희에게는 검찰 측에서 구형한 벌금 500만원과 추징금 600만원으로 형이 확정되었다.
이날 김창희와 함께 정식 재판을 받기로 예정되어 있던 문성진은 불참하였다. 문성진은 5월 말에 공군에 일반병으로 입대했고, 정식재판 청구 역시 본인이 아닌 문성진의 부모가 대신해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판부는 문성진의 군입대 사실을 확인한 뒤 정식 재판을 청구한 문성진의 부모에게 취하를 권유하기로 했으며, 문성진의 부모가 재판을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할 경우 사건을 '''군사법원'''으로 이송하기로 했다.[49] 결국 문성진의 부모는 재판 요청을 포기했으며 문성진은 이번 승부조작 사건으로 인해 벌금 500만원, 추징금 650만원을 구형 받았다.
한편, 이날 정식 재판에서는 김창희와 문성진 이외에 약식 기소된 다른 4명의 구형 금액도 공개됐다. 박찬수는 벌금 500만원과 추징금 750만원, 진영수는 벌금 500만원과 추징금 600만원, 신희승은 벌금 300만원과 추징금 350만원, 박명수는 벌금 200만원이 각각 구형되었다.
1.4.6.6. 5차 공판
2010년 8월 20일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무려 4시간동안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 22부는 서관 법정에서 스타크래프트 경기 승부조작 사건으로 적발된 피고인들에 대한 5차 공판을 진행했다. 그리고 결과는...
▶ 스타크래프트 경기 승부조작 사건 검찰 구형[50] 량
브로커 박훈서(구속) - 징역 2년
원종서(변호사 선임) - 징역 2년, 추징금 300만원
마재윤 - 징역 1년 6개월
축구선수 정명호 - 징역 1년 6개월
은행원 박명열 - 징역 1년
정진현 - 징역 1년
최가람 - 징역 1년
자영업 이상길 - 징역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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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측 최종 의견 진술에서 담당 검사 이준식[51] 은 '''피고인들은 e스포츠를 통해 승부조작에 가담하고 이를 이용해 도박으로 이익을 취득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말과 함께 '''본 검사 역시 지난 10년 동안 게임 방송을 시청하거나 관전하면서 즐겁게 보던 한 사람으로써 2월에 인터넷으로 승부조작 기사를 접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아들도 함께 게임을 관전하던 스타크래프트 팬인데 이번 사건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어 '''왜 꼭 그렇게 해야 했을까 의구심이 든다. 마재윤 씨 같은 경우는 본좌로 유명세를 날릴 정도로 스타 플레이어였으며, 최가람 씨의 경우도 인상 깊게 경기를 지켜본 선수였는데 이렇게 피고인석에 앉아서 가슴이 아프다'''는 말과 함께 '''하지만 피고인들이 공인으로서 책임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 하므로 형사적인 책임을 묻는다'''면서 구형량을 발표했다.
한편, 스타크래프트 경기 승부조작 사건에 가담한 피고인들에 대한 최종 형량은 9월 10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선고 공판을 통해 확정되며, 피고인들은 이에 불복할 경우 상급법원인 고등법원에 항소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여기서 원종서는 해병대 입대를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원종서는 변호인을 통해 진행된 본인 심문 과정 말미에 '''해병대에 자원 입대를 신청해 입영 날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인을 통한 최후 변론에서 원종서는 "승부조작 사실을 자백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했으며 구속 브로커 박훈서의 협박과 회유로 가담하게 된 점을 참작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한 뒤 최후 진술에서는 "이번 일이 이렇게 큰 파장이 일으킬 줄 몰랐고, 팬과 부모님께 죄송하다. 선처해주신다면 앞으로는 바른 사나이로 살아가겠다."라는 말로 공판을 마쳤다.
그리고...모두가 기대했던 마재윤은 '''"영어 공부를 하면서 대학진학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였다. 마재윤은 변호인을 통해 진행된 본인 심문 과정에서 검찰 측에서 밝힌 기소 내용을 모두 인정했고, 1차 공판에서 일부를 부인한 이유에 대해서는 '''"공소 사실에 적힌 내용이 범죄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진영수가 승부조작에 가담하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를 중개하게 됐지만 현재는 이를 모두 뉘우치고 있다. 팬들과 e스포츠 관계자들에게 몹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 홈페이지에 사과문도 게재했다."고 밝혔다.
마재윤은 최후 진술을 통해 "한때 잘못된 생각으로 이번 사건에 가담해서 물의를 일으킨 것을 후회한다. 그로 인해 7년 동안 몸 담았던 e스포츠를 떠나게 됐다."고 말한 뒤 "팬과 동료, 나로 인해 피해를 입은 e스포츠 관계자 여러분들께 사과 드리며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신다면 열심히 살겠다."는 말로 공판을 마쳤다.
당연하지만 팬들은 그 배신감이 워낙에 크다 보니 원종서가 해병대로 가서 스타를 아는 고참에게 맨날 죽게 맞기를 기원하고 있고, 마재윤에게는 이제는 영어를 배워서 해외에서도 조작하려고 한다며 까고 있다.
그리고 마재윤의 요청으로 다시 공판이 펼쳐졌다. 허나 신은 범죄자에게는 희망을 주지 않았다.
1.4.6.7. 6차 공판
2010년 10월 1일 오전 11시에 열린 6차 공판. 이날 공판은 상술한 바와 같이 마재윤 측의 요청으로 진행됐다. 마재윤은 지난 6일 변호인을 통해 변론요지서(준비서면)를 제출했고 이에 7일 피고인 박모씨의 구속기간을 갱신하는 한편, 9일에는 피고인들에게 변론재개 결정을 발송했다.
이로써 지난 9월 10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선고 공판이 연기되고 1일, 공판이 속개되게 된 것. 이번 6차 공판에는 구속 브로커 박훈서, 원종서, 정명호, 마재윤, 박명열, 정진현, 최가람, 이상길 등 8명의 피고인과 피고인들의 변호사가 모두 출석해 증거 조사 및 피고인 본인 심문이 진행됐다. 증거 조사와 본인 심문은 피고인들이 혐의 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비교적 빠르게 진행됐다.
한편 마재윤은 불법 배팅에는 직접 참여한 혐의가 없어 심문이 생략됐으며, 원종서와 최가람은 불법 배팅 혐의를 모두 인정, 심문을 짧게 마쳤다.
형사 22부는 "현재 불법 배팅 사이트가 모두 폐쇄돼 관련 자료를 찾을 수 없는 만큼 피고인들이 불법 배팅 사이트에 정확히 얼마씩 배팅했는지에 대한 사실 확인은 불가능하다."며 "하지만 피고인들이 불법 배팅 사실과 배팅 금액에 대한 부분을 모두 인정하고 있어 불법 배팅 사이트 별 배팅 액에 대한 정확한 조사는 필요치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 측에서 불법 배팅 사이트와 불법 배팅 금액에 대한 부분을 적절히 조정한 뒤 7차 공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1.4.6.8. 7차 공판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과 불법 배팅에 관한 제 7차 공판은 2010년 10월 7일 오후 5시, 같은 법정에서 진행되었다.
당연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마재윤이 역시 망해가는 스타판의 불꽃을 터트려주시는 진정한 본좌라고 찬양을 빙자한 폭풍까임을 개시했다.
1.4.7. 1심 최종 선고
10월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 '''22'''부는 오전 10시 선고 공판을 진행하고 아래와 같이 형량을 선고했다. 관련 기사.
도박에 직접 가담하지 않은 마재윤은 도박 치료프로그램에서 빠진 듯 하다. 그리고 '''2년'''동안은 아무것도 안하고 조용히 살아야 할 듯.[52]
항소한다는 뉴스 기사가 안 나오고 있는 걸로 보아 이대로 형이 확정될 듯 하다.
11월 4일, 은행원 박명열씨를 빼고 전부 항소를 포기해 형이 확정되었다.
1.5. 원인
사실 한국 e스포츠의 현실을 보면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실컷 게임을 하면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꿈의 직업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더 어두운 이면이 있다.
탑 선수들은 실제로 억대 연봉을 누릴 수 있지만, 비주류 선수들은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고 구른다. 이러니 다른 스포츠 종목의 승부조작들에 비해 정말 푼돈으로 보이는 200만 원, 300만 원의 유혹에 선수의 생명을 걸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게다가 프로게이머들은 청소년 시절부터 학업을 포기하고 프로게임계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은데, 그나마 2010년대 들어서는 프로게이머를 받아주는 특성화 고등학교가 서서히 늘어나면서 이런 문제는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그 이전에 활동한 프로게이머들은 제대로 된 학업 시기를 놓쳐 은퇴 후에도 마땅한 진로가 불투명해 현재도 대다수가 개인방송을 통해 근근이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프로게이머들 중 학벌이 높은 편인 이주영처럼 PC방 영업을 하거나 조형근처럼 은퇴 후 다른 업계에 뛰어드는 사람도 있지만... 그게 과연 쉬운 일인지는 알아서 생각해 보자[53] . 덧붙여서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집집마다 보급 등으로 PC방 이용객 수도 많이 줄어든 게 현실. 선수들이 승부조작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 수 밖에 없는 환경 개선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를 잘 분석한 기사.
그런데 이런 분석만으로는 당시 탑 선수로서 벌만큼 번 마레기의 경우를 설명하기 어렵다. 선수 시절 비싼 명품에 투자했다는 마레기의 행적을 보면 그냥 개인적인 욕심에서 조작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돌아온 뒷담화에서 승부조작에 대한 강민, 박용욱, 엄재경, 김태형 등의 공통적인 주장은 "요즘은 환경이 좋아졌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였고, kt의 박찬수나 마씨 이후 또다시 CJ 소속으로 승부조작 사실이 드러난 정우용, 기업팀도 아니고 '''군팀 소속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한 김성기의 예시가 있으며''', 스파키즈와 마찬가지로 환경이 열악했던 팀들인 MBC GAME HERO나 위메이드 폭스에서는 승부조작 가담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만큼[54] 조작범은 연습 환경이나 연봉이 좋든 나쁘든 조작을 하게 되어 있어서 분명 이 말은 옳다. 그리고 초창기부터 e스포츠를 지켜본 사람들에겐 분명히 2010년이 강민 - 박용욱이 현역일 당시보다 환경이 좋아졌다는 것은 팩트다.
이후 마재윤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원인이 밝혀졌다.
전 프로게이머 조형근의 저서 『E스포츠 나를 위한 지식플러스』에서도 승부조작을 다루었고, 257쪽에서 밝힌 승부 조작의 원인은 다음과 같았다.2016년 9월 28일, 철구와의 합동 방송에서 본인의 숨겨진 집안사를 공개했는데, 전성기 시절 억대 연봉에 우승 상금까지 많이 받았지만 그 당시 벌어온 돈을 모두 자신의 어머니가 관리했는데, 그 모든 돈을 어머니가 다 써 버리고 대출까지 받아서 빚을 지웠다고 한다. 그렇게 빚에 시달리고 성적도 곤두박질치자 결국 돈의 유혹에 넘어가 승부조작에 가담하게 되었다고... 타고 다니던 차량을 판 돈도 무릎 수술과 변호사 선임 비용으로 다 썼고 빚쟁이에 승부조작을 저질렀다는 낙인으로 인해 주변의 시선이 두려워서 밖에 나가지도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빚을 갚기 위해서 돈을 벌어야 해서 논란을 무릅쓰고 방송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얼추 빚을 다 청산한 줄 알았는데 9년 전의 종합소득세가 부과되어 또 3500만원 상당의 빚을 지게 되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마레기' 뿐 아니라 다른 연루자들도 대부분 팀 내 주전급 이상으로 활약하던 선수가 대부분이다. 특히 '박씨 형제'는 각각 개인리그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는 스타급 선수였고, 진씨나 문씨, 신씨등도 개인리그 4강 경험까지 있는 선수였다. 이처럼 연루자들 대부분이 '마레기' 수준은 아닐지라도 1군 공식 기록이 아예 없었던 정진현을 제외하면 개인리그에도 진출하는 등 상위권 수준의 인기와 대우를 받았던 선수들로, 소위 완전 듣보잡은 없다. 마레기보다 인지도가 낮다는 이유로 비교적 묻힌 원래 쓰레기, 최고 쓰레기조차 개인리그 8강 경력이 있고, 팀플레이를 전담하며 프로리그 출전도 많이 해서 아주 듣보잡까진 아니었다. 어느 정도 경기를 봐 온 팬이라면 최소한 이름 정도는 한 번쯤 들어봤을 선수들이다.사실 아직도 잘 믿겨지지 않습니다. 어렵게 정상의 자리에 올라와서 부와 명예를 모두 차지한 선수가 승부 조작에 관여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마재윤 씨는 승부 조작으로 200만 원을 벌었다고 자백했는데, 연봉 1억 원이 넘는 선수가 고작 몇 백만 원을 벌기 위해 승부 조작에 가담하다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훗날 그는 개인 방송을 통해 자초지종을 밝혔습니다.
"제가 번 돈을 어머니가 관리하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그 돈을 다 탕진하고 많은 대출까지 받았습니다. 돈을 갚기 위해 승부 조작의 유혹에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하이트 스파키즈 같은 경우는 당시 팀 주장이 '''아예 대놓고''' 승부조작에 브로커로 참여하다 보니 다른 팀들에 비해 승부조작 유혹에 '''더 쉽게 넘어갔었다'''. 게다가 조작 사건 가담자 중 대부분이 팀에서 주전을 맡았던 고참들이었다 보니[55] , 사건이 발생한 이후 하이트 스파키즈는 급속도로 팀 전력이 무너졌다. 그나마 연루되지 않았던 신상문이 혼자 팀을 이끌다시피 해야 했고, 이전까지만 해도 팀내 1.5군으로 분류됐던 김상욱, 이경민도 많은 부담을 떠안게 됐다. 게다가 이들만으로는 뭔가 모자라서 검증도 안 되고 실력도 없는 2군급 선수들까지 어쩔 수 없이 경기에 내보내야 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사건이 일어난 덕분에 이런 2군급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잡게 됐다는 긍정적인 측면은 생겼다. 대신 하이트를 지지해주던 많은 팬들이 등을 돌린데다가, 팀 내 주전 선수들이 줄줄이 연루되고, 구단주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이 차례로 징계를 받는 상황인데 팀 내부 분위기가 좋을 리 없다.
1대1 게임으로 리그가 진행되는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특성상, 불법 배팅과 이에 따른 승부조작의 위험성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개인전이든 팀전이든 관계 없이 본인의 양심 하나만으로 경기의 결과를 고의적인 패배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종목 다변화와 함께 리그 오브 레전드가 새롭게 떠오르고, 스타크래프트 2로 전환한 시점에서도 불법 배팅의 마수는 종목에 상관없이 국내 e스포츠 전체를 뒤덮고 있으며, 심지어 2012년에는 아프리카TV에서 BJ 소닉이 진행하는 리그에서도 브로커들이 조작을 제의한 사실이 밝혀지는 일이 있었다. 일례로 당시 소닉 스타리그 3, 4위전 관련 베팅방에서 나돌던 돈이 '''상금보다 컸다'''.
또한 이 문제는 비단 스타크래프트에만 그치지 않고 리그 오브 레전드 등 타 종목도 예외는 아닌지라, 롤챔스 등에서 첫 바론 킬, 드래곤 킬을 누가 가져갈지를 맞추는 식의 불법 베팅이 나돌고 있다고 하니 이 정도면 답이 없다. 결국 2014년 3월, 전 ahq Korea 소속이었던 천민기가 사설 토토 수익을 노린 감독의 승부조작 지시 등 여러 진실을 폭로하고 자살을 시도한 ahq Korea 승부조작 및 천민기 선수 투신사건이 터지며 승부조작의 여파가 채 가시지도 않은 e스포츠에 큰 충격을 던져줬다. 그러나 이 사건은 당사자가 투신 직전 저지른 잘못 때문에...
그리고, 이미 브루드워 시절 승부조작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는 스타크래프트 2에서도 예외 없이 승부조작의 마수가 뻗치고 있는 중이다. 이 승부조작 사건이 밝혀진 지 정확히 4년이 지난 2014년 5월 17일에는 삼성 갤럭시 칸 소속의 강민수 선수가 '''페이스북으로 승부조작 요청을 받았음을 공개했다.''' 해당 기사. 케스파 측에서는 해당 사례 이외에도 SNS를 통해 승부조작을 제의하는 사례가 빈번하여 게임단, 선수들로부터 관련 제보가 들어오고 있음을 밝혔으며 협회 차원에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5월에는 이영한 선수의 여동생에게 브로커가 접근해 승부조작을 청탁했지만 여동생이 이를 거절하고 브로커가 접근한 사실을 알렸으며, # 또다른 브로커는 김민철 선수에게 승부조작 요청을 했지만 이를 거절당하자 선수를 매수할 자금을 준 투자자에게 브로커가 감금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기에 이르렀다[56] . # 불법 베팅 사이트가 우후죽순 들어선 현 상황에서 승부조작의 마수는 이미 e스포츠를 넘어 국내 모든 스포츠로 뻗치고 있는 지 오래다.
이제는 동남아시아의 도타 2 팀에서까지 승부조작 사례가 드러나면서, e스포츠 불법 도박의 마수는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전 종목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동남아 게임단인 MSI 에볼루션 게이밍 팀원 5명과 미네스키 팀원 2명 등 총 7명이 불법 베팅 등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지며 충격을 던진 일명 '''322 사건'''이 벌어지는 등 이 사건의 후폭풍은 장소와 종목만 바뀌었을 뿐 2015년인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며, 현재도 승부조작을 노린 브로커의 접근이 계속되고 있는 이상 언제 사건이 다시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 이르렀다. #
농구, 유도선수들의 승부조작, 불법 베팅이 적발된 2015년 프로농구 승부조작 사건이 벌어진 이후로도 불법 베팅 사이트에서 이득을 취하기 위해 '''전직 프로게이머 출신 브로커'''가 친분을 앞세워 선수들에게 접근하거나, 경기장에서 직접 빌드를 물어보는 등의 대담한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로 인해 협회에서도 지속적인 윤리교육을 함과 동시에 한 프로게임단의 경우 이들과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코칭스태프를 반드시 대동해 움직이도록 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을 정도이다. 다시 터진 승부조작 사태, e스포츠도 '황색 경보' 발령
결국 2015년 10월 19일, 스타크래프트 2에서도 Prime 소속의 최병현과 최종혁이 승부조작 사건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났고, 2016년 4월 21일에는 이승현과 정우용의 가담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ahq Korea 승부조작 및 천민기 선수 투신사건으로 홍역을 치렀던 리그 오브 레전드에 이어 또 다시 승부조작 사건이 적발되고 말았다. 게다가 이번에는 감독인 박외식과 전직 e스포츠 기자였던 성준모까지 승부조작에 가담해 선수들을 포섭하는 브로커 역할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2015년부터 반등해 나가던 스타 2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이후로도 이승현과 정우용의 가담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으며, 결국 이 사건의 여파로 스타 2로 전환되었던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도 2016년을 끝으로 폐지되면서 진에어 그린윙스를 제외한 한국의 모든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단이 사라지고 말았다. 그나마 나중에 아프리카 프릭스가 팀을 재창단하기는 했지만...
1.6. 스타판은 애초에 망할 운명이었다?
근데, 그 형 땜에 작아진건 맞지. 올림픽 종목 거의 채택할려고, 체육협회 왔다가 했던 때니깐....(중략) 그리고 다 끝났으니깐...(중략) 그때 이미 스타판이 '''작아졌다고 하는데, 원래 판이 작아졌다 커졌다 하는건데, 다시 커지는 상황이었어요'''. 그 때 당시에 연봉도 엄청 쎘고 채택만 되면 대박인거야...너무 아쉬웠지...(중략)...그냥 딱 얘기할께! 그때 (사건) 터지고 프로리그 전에 꽉찼어. 그런데 절반으로 줄었어. 뭐가 말이 필요해.
그때 (아시안게임에) 되냐마냐 맨날 체육협회 불려갔었다고..(중략)'''그때 터졌을 때 관계자 분들 막 울고 그러는데 엄청 많았어.'''
이 사건을 두고 조작으로 인해 이미 스타판 자체가 망해졌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고, 당시의 온게임넷이 적자가 계속 누적되면서 IT, 경제 채널로 전환을 고려하고 있었다는 점과 MBC 플러스도 승부조작과 관계 없이 처음부터 MBC GAME을 날릴 생각만 하고 있었다는 점, 전태규나 박용욱도 개인방송에서 승부조작이 없었어도 스타 1은 망할 운명이었다고 말했지만, 당시 프로게이머들의 입장은 많이 달랐다. 당시 스타크래프트는 판의 여부를 벗어나 안정적으로 스폰이 매년마다 잡히는 상태였고[57] ,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10년을 버텨가는 상황이어서 엄연히 스포츠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중략)...
김태형(1973): 당장 뒷담화 방송 나가고 그 다음 날이 스타리그 결승인데, 결승 끝나고 차기 시즌 (진행하려고) 스타리그 스폰을 잡는데 제안하러 딱 들어갔더니, '이번에 승부조작으로 이렇게...이미지 별로 안 좋은..' (이런 반응이 나올텐데) 하~참...
엄재경:나는...아~ 우리 또....이번 대한항공 스폰서라서 화제도 많이 불러일으키고 참 좋았는데, 난 다음 스폰도 전망이 무지하게 밝다는 소리를 얼마 전까지 듣다가...
김태형(1973):아니! 스타리그는 항상 밝아왔으니까~...'''아니 지금은 이미 다음 스타리그.. 다음에 차기 시즌 프로리그 하겠다는 스폰도 안 하려는 망설임이 나올 거 같아! 충분히'''
엄재경:그럼 나오지.. 나도 기업체를 잠시 다녀봐서 알긴 알지만, 굉장히 단순하게 의사 결정이 이뤄지는 경우도 참 많거든. 몇 개의 안을 올렸는데..."글쎄~ 난 요즘 쟤가 괜찮데" 회장님이 그러면 딱 그거야! 근데 마찬가지로 "우리도 우승팀..E스포츠인가 뭔가 있다고 그러지 않았나? 근데 그거 요즘 (승부조작) 이러든데..?" "아~예! 요즘 좀..." ''' "그럼 그건 없애고." 이러면 없애는 거야! '''...굉장한 위기인거야! 생각을 해보면, 지금 우리 E스포츠를 후원하는 기업들 같은 경우는 실질적으로 남는 돈은 하나도 없어. '''(그런데) 그 이미지의 재고가 사실은 금전적인 실제 돈보다도 가치가 있기 때문에 후원을 하는 건데 (이미지가) 실추되어버리면 누가 적자인데 운영을 하냐고?'''
김태형(1973):그러니까 더 해체가 쉽지!
엄재경:그렇지! 왜냐면 이미지가 아작나버리면 이건 적자야!
실제로 전직 프로게이머 도재욱은 2015년 10월 19일, 스타크래프트 2 승부조작 사건이 발생하자 개인방송에서 2010년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썰을 풀었는데, 당시 리그 스폰서가 3개씩이나 잡혀있었는데,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이 스폰서들이 다 빠져나갔다는 내용이었다. 훗날 다시 푼 썰에 따르면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기 전 부진에 빠지는 바람에 자신도 조작 의심을 받고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이 말이 사실이라면, 정말로 승부조작이 스타판, 아니 e스포츠판 전체에 미친 영향이 어마어마 했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 된다.
또한 이윤열, 이영호의 아프리카TV 썰방송에 따르면, 토토나 올림픽 지정 등 공식적으로 '''유지가 되는''' 사업들이 스타크래프트 리그에서도 계획되고 있었다고 한다. 케스파나 온게임넷도 슬슬 스타리그 자체를 스포츠화 하여 수명을 무한정 늘릴 수 있는 기회로 보고 E스포츠 관련 된 사업과 홍보를 이어가려고 했는데, 이를 자각하고 있던 임요환 또한 공군 창설과 E스포츠 홍보를 위해 대외적으로 힘쓰고 자신의 인기를 이용하여 여러 높으신 분들을 만나 어필을 하는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사건 이후 스폰과 모든 계획이 취소되었다. 이제는 돌이키지 못할 얘기지만 공식리그가 종료된 2020년 현재까지도 아프리카TV 등을 통해 스타 1 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승부조작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스타크래프트가 올림픽이나 토토종목으로 선정 되어 그 수명이 무한정 늘어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설령 수명의 끝이 예견되어 있었다 해도 공식 리그가 최소 몇 년은 더 이어질 수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이영호도 스타가 100% 조작 사건 때문에 망한 것은 아니지만, 분명 조작 사건이 큰 역할을 했고 이로 인해 스타판의 수명이 줄어든 건 맞다고 이상호와의 합방에서 언급한 바가 있다. 6분 26초부터 참고 임요환 역시도 천천히 쇠퇴기를 맞이해야 했을 스타크래프트가 갑자기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것 마냥 순식간에 쇠퇴기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 이 둘의 말은 충분한 근거가 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다들 알다시피 2012년 티빙 스타리그 2012와 ABC 마트 MSL이 사라졌고 그렇게 양대리그가 사라져버렸다. 그러나, 3년 후인 2015년 반트 스타리그를 시작으로 5년 후인 2020년 ASL 시즌 9까지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승부조작으로 완전히 망했는데도 불구하고 부활을 해서 시즌 10까지 갔다. 물론 KSL의 경우에는 시즌 4까지만 가고 망했지만, 이는 전프로들과 스타 팬들의 99%가 아프리카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트위치에서만 중계가 가능했다는 점 등 '운영을 워낙 못해서' 그런 것이지, '스타를 보는 사람들이 없어서'는 아니었다.[58] 요약하자면, 승부조작으로 게임이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대회가 부활을 했다는 걸로 고려해 보았을 때 '스타판은 애초에 망할 운명이었다'라는 주장은 참으로 안일하다.
위의 내용들을 총 요약하자면, 곧 이 사건은 가뜩이나 작아지고 있던 판에서 오랜 역사로 어떻게든 버틸 방향을 찾았던 스타판을 송두리째 말아먹은 사건 그 자체인 것이다.
1.7. 승부조작 이후 평가
다들 승부조작에 연루된 것 자체만으로도 큰 죄를 지었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지만, 연루된 그 게이머들 중에서도 평가가 갈리고 있다. 전체적으로 사과문을 남겼던 단순 가담자들은 제명 후 군복무를 마친 뒤 재취업에 성공하는 등 별다른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는 여론이 주를 이루지만, 개인방송으로 물의를 일으킨 마재윤, 진영수나 사과문 한 마디 없이 승부조작으로 번 돈으로 개인 사업 하면서 호의호식하는 원종서, 제명 후 근황이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역시 주동자격 인물로 사과문 하나 없었던 최가람, 정진현에 대해서는 특히 비판적인 편이다.
물론 그 당시에 매섭게 성장하고 있던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이 새롭게 떠오르는 게임들과 RTS의 하락세, 10년 이상 이어진 리그, 후속작의 발매와 저작권 분쟁으로 인해 이미 망해가고 있었다는 게 정설로 굳어지고 있었으나, 인터넷 개인방송을 시작하게 된 일부 프로게이머들이 스타리그가 방향을 찾아가던 중 승부조작 하나로 무너져버렸다는 내용과, 스폰서들이 다 빠져나갔다는 썰이나 죽어가는 판은 맞았지만 다른 스포츠와 동등한 자리로 갈 수 있었던 희망을 날려버렸다는 내용의 방송들을 내보내고 해당 사태로 피해를 입거나 연루된 게이머들까지 해당 사건과 관련된 썰들을 이야기함에 따라 일반적인 대중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파장이 컸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배경이 어찌되었던 승부조작의 연루자들은 그 자체로 스타팬들에게는 역적 취급을 받고 있으며, 이들을 부를 때는 X조작, X모씨 등의 멸칭을 사용하는 것이 거의 관례처럼 굳어져 버렸다. 나무위키 상에서도 조작범들이 언급될 때는 본명이 아닌 멸칭이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는 스타팬들 사이에서 조작범들에겐 본명을 불러주는 예의를 갖출 필요도 없다는 것이 대부분의 일치된 의견이라는 뜻이다. 스타판이 끝난 후 상당수의 프로게이머들이 BJ로 전향해 그들의 리그를 형성할 때에도 조작범들은 그나마 죄질이 경미한 이들에 한해 사적으로 만나는 것 자체는 가능하지만 방송에는 절대로 참여할 수 없다.[59] 즉, 검은 돈에 눈이 멀어 한 순간 잘못된 선택을 한 탓에 그들이 몸담았던 판에서 기록말살형에 처해진 셈.
1.7.1. 악성 연루자들
죄질도 불량하거니와, 그 이후로도 빈축을 사고 있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연루자들.
- 마재윤 - 마프리카 문서로. 심지어 협회와 플랫폼의 제재로 게임 방송이 금지된 이후로도 징계를 우회해 방송을 재개하는 등 지속적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 원종서 - 승부조작으로 벌어먹은 돈으로 개인사업 하면서 제명 후에도 반성은커녕 하루하루가 즐겁다는 희대의 철면피+사이코패스[60] .
- 진영수 - 죄질이 낮은 편인 단순 가담자였고 인터뷰까지 나서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마재윤에 이어 개인방송 시작, 더불어서 SSB 리그 개최로 까이고 있다.
- 정진현, 최가람 - 죄질 자체는 브로커급으로 위쪽의 투탑들과 다를 바가 없는 수준이지만, 당시에 전직 게이머이고, 이후 특별히 행적이 드러나지 않아서 묻힌 케이스들이다.
1.7.2. 그 외 연루자들
위 항목의 인물들[61] 이외의 연루자들도 모두 욕들을 먹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는 죄질이 낮은 사람도 있어서 상대적으로 욕을 덜 먹고 있다. 또한 이들은 사건 이후로는 깊이 반성하면서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있으며 일부는 재취업에 성공해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경우도 있다. 특히 박명수나 문성진 등은 가장 먼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지라 팬들에게 안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박찬수 역시 군 면제를 위한 위장 결혼 및 부인 폭행 혐의가 전 부인이 한 거짓말로 드러나 늦게나마 약간의 동정을 받았다.
1.8. 다른 곳에 끼친 영향
e스포츠계는 이 사건으로 다시는 승부조작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깊게 자리잡게 되었다. 해외의 e스포츠계에서도 큰 충격을 받아 승부조작이나 어뷰징이 의심되는 일이 벌어졌을 때마다 거론되는 사례로 남게 되었다.
그러나 이 여파가 미친 곳이 또 있었으니, 바로 한국 스포츠계였다. 불법 스포츠 베팅 사이트가 자리잡은 상황에서 이 사건은 승부조작의 신호탄에 지나지 않았고, 이 이후로 현재까지 '''축구, 배구, 야구, 농구 등 4대 스포츠에서 모두 승부조작''' 사건이 밝혀졌으며, 경정, 씨름 등의 종목까지 그 여파가 확산되었다.[62]
당시 케스파는 그동안 보인 무능한 행보와 저작권 분쟁 등으로 팬덤에서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었지만 세월이 지나고 대한민국 4대 인기 구기종목들에서 전부 승부조작 사건이 드러나면서 다시 조명받게 되었다. 챌린저스 리그같은 마이너에서 승부조작이 벌어졌다는 거야 종종 뉴스에 나오기도 했지만 '''각 종목을 대표하는 프로리그에서 공식적으로 승부조작이 밝혀진 건 한국 스포츠에서 전례가 없던 일이라''' 자연스례 가장 먼저 홍역을 치른 e스포츠계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이후 K리그에서 승부조작이 발생하였을때, 조작연루된 선수의 복귀에 불만을 가진 관중이 이에 불만을 가지고 "니들은 승부조작 징계함?", "범죄자 밥벌이 걱정하는 연맹!"등의 플레카드를 경기중에 구장에 건 적이 있으며[63] , 같은 승부조작 사건에서 e스포츠연맹의대처와 대한축구협회의 대처를 비교하는 사설이 기고되기도 하였다.[64]
승부조작의 대처가 타 종목보다는 기민하긴 했으나 결국 이 사건은 시청자들이 종목을 가리지 않고 프로 스포츠 자체를 순수한 마음으로 보지 못하게 된 큰 원인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생긴 대표적인 폐해가 바로 악성 팬들이 조금이라도 자신들에게 의심이 가는 경기가 나오면 어김없이 주작이라 말하는 조작드립의 난무이고, 이는 사건이 마무리된 지 한참이 지난 2015년에도 현재진행형이다. 이것이 가시화되어 가장 큰 피해를 보았던 팀이 바로 리그 오브 레전드의 SKT T1 K로,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은퇴까지 고려했을 정도로 심각한 상처를 남겼다. 결국 케스파 측에서 이례적으로 SKT T1의 내전 1,2 경기 음성채팅 공개 및 기자/팬 간담회를 열었을 정도다...[65]
1.8.1. 문화예술계
2019년 Mnet에서 방영한 프로듀스 X 101에서 해당 시즌은 물론 바로 전 시즌, 더 나아가 초창기 시즌들 모두에 악영향을 끼칠 확률이 매우 높은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투표 조작 사건이 터졌다. '''최악의 경우 이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데뷔한 그룹들 모두의 존재가 부정당하는 사태까지 올 수 있다'''.
1.9. 참고 자료
돌아온 뒷담화 16회 2부 - 승부조작 파문, 열애와 결혼, <OCN(현OGN)>, 2010년 4월 23일
돌아온 뒷담화 20회 1부 - 승부 조작 위기, <OCN(현OGN)>, 2010년 5월 21일
돌아온 뒷담화 25회 - 승부조작 그 후, <OCN(현OGN)>, 2010년 7월 2일
돌아온 뒷담화 26회 - 심경고백, 승부조작의 교훈, <OCN(현OGN)>, 2010년 7월 9일
스타크 검사‘이준식’ 검사를 만나다 - 담당 검사님께 직접 듣는 생생한 스타크래프트 승부 조작 사건, 대검찰청 공식블로그, 2014년 10월 29일
검찰포커스 2010_20호, 검찰방송, 2010년 5월 10일
아듀 엠비시게임! 4회.
2. 리마스터판 승부조작 사건 (2018년)
2018년 3월 15일, 경찰에 따르면 주 종족이 프로토스인 프로게이머 B(하늘)씨는 지난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스타크래프트 대회 8강전에서 상대 프로게이머(염보성)에게 고의로 0:2 패배하는 대가로 A 씨로부터 45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66]
이후 2018년 6월 5일, 법원은 하늘에게 벌금 600만원 형을 선고하였다.
3. 관련 문서
- ahq Korea 승부조작 및 천민기 선수 투신사건 - 정작 내부고발 후 투신한 당사자가 투신 직전 성폭행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면서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말았다.
- 오버워치 승부조작 권유 사건 - 대회 주최 측이 상대쪽의 말만 듣고 자료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징계를 내려버렸다. 당연히 법정까지 가서 최종 무죄 판결이 나왔으며 해당 감독은 친정팀이나 다름없는 O2 Ardeont 감독으로 복귀했다.
- 승부조작
- 스타크래프트 2 승부조작 사건 - 이 사건이 일어난 지 겨우 5년만에 일어난 사건이다.
- 워3 프라임리그 맵 조작 사건 - e스포츠 승부조작의 원조급 사건이나, 이 경우는 선수가 아닌 방송 진행자가 주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