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2019 월드 챔피언십/플레이-인 스테이지/2라운드
1. 개요
리그 오브 레전드 2019 월드 챔피언십의 2라운드 경기들을 모아놓은 문서이다. 각 조 1위 팀들과 각 조 2위 팀들이 무작위 대진으로 만나 5전제로 펼쳐진다.[1] 이 라운드에서 승리한 팀은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2. 경기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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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1일차
2.1.1. 1경기: DWG vs LK
Lowkey 입장에서는 나올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왔다. 조별리그에서 담원이 보여준 폼이 너무 좋아서 도저히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 Lowkey의 에이스가 미드 라이너 아티팩트인데 하필 담원도 에이스가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인 것도 모자라서 쇼메이커의 폼이 정점을 찍고 있어서 Lowkey의 장점이 봉인된 상태로 손도 못 쓰고 무너지는 그림까지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담원 역시 역대 롤드컵에서 일어난 수많은 이변을 기억하고, 이번에 본인들이 그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1라운드 내내 바텀이 약점으로 작용했기 때문에 얼마나 보완했는지도 중요하다.
LK는 보통 초반 설계나 후반 운영보다는 한타, 그 중에서도 개인(특히 미드 아티팩트)의 피지컬을 위시한 저돌적인 한타로 승리를 쌓고 온 팀이다. 문제는 이 개인기 위주의 한타력과 공격성은 담원의 최대 장기다. 다른 부분에서 앞서는 게 있는 것도 아니니, 즉 분석상으로는 거의 완벽한 상위호환팀이나 마찬가지. 그나마 돌파구를 찾는다면 원딜 셀러브리티가 담원의 약점으로 평가받는 뉴클리어를 상대로 앞서주고, DNK가 아티팩트와 함께 한 라인을 집중 공략 함으로써 본인들의 공격성이 힘을 발휘할 타이밍을 얻는 것이다. 물론 캐니언, 쇼메이커가 그걸 허락하지도 않고, 뉴클리어가 제 아무리 약점이라도 대부분의 플레이-인 원딜보다는 우위에 있기에 로우키는 한 세트라도 딴다면 기적일 상황이다. 차라리 밴픽이라도 뛰어나다면 깜짝 픽으로 승리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로우키는 플레이-인에서 유일하게 판테온을 내줬다가 최약팀 메가에게 1승을 헌납한 팀이다. 즉 플레이-인 리그에 있는 팀들 중에서 가장 밴픽이 구린 팀이다.
2.1.1.1. 1세트
대전기록
담원에서 '''가렌-유미''' 봇 듀오를 꺼낸데 이어 아티팩트의 주력 카드인 아칼리를 뺏어왔고 로우키도 미드 트페를 꺼내 아칼리를 카운터치고 트타를 원딜로 돌리며 탑 오른을 꺼내든다. 이 경기가 가렌의 롤드컵 데뷔전이다.
"오른한테 돈 뜯을 생각에 너무 행복할 거 같다."는 트할의 말을 들었는지 너구리는 아예 작정하고 도벽에다가 '''선 수확의 낫'''을 가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 로우키는 '''탑-바텀 라인 스왑'''을 하고 정글까지 탑으로 올려보내는 너구리 저격 전술을 써서, 적절한 어그로 핑퐁으로 퍼블을 먹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바텀이 계속 너구리와 맞라인하는 구도를 만들고, 쉔의 도발 점멸 콤보로 너구리를 한번 더 따낸데 이어 철거까지 들어서 포탑 방패와 포블까지 싹쓸이 하면서 '''8분에 5천 골드'''를 찍으면서 트타가 폭풍 성장하기 시작하였고, 결국 16분에 3코어를 뽑는데에 성공한다. 너구리는 획득 골드가 서폿인 쉔, 유미 다음인 뒤에서 3등이었으며, 18분이 다 돼가는데 수확의 낫을 아직도 못 채울 정도였다.
그런데 18분경 로우키가 오른도 없는데 탑 공성을 하느라 너무 앞으로 나와 있는 등 잠시 방심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담원이 한방 승부를 걸어 너구리가 더블킬을 먹고 무럭무럭 크던 트타의 현상금 골드를 뜯어내는 등 크게 따라온다.
이미 위의 한타로 글로벌 골드는 비등비등한 상황에서 바텀에서 크게 한타를 붙었는데, 트타가 괴물같은 딜을 뿜어내며 분전하는 듯 싶었으나 담원의 상체 삼인방이 명불허전의 모습을 보여주며 캐니언이 두명을 암살하고 쇼메이커와 너구리가 트타를 잡아내며 결국 담원이 초반의 불리함을 딛고 리드하기 시작한다.
게임이 뒤집히나 싶었던 30분 경, 로우키가 트리스타나 - 그라가스 2인 몰래 바론이라는 승부수를 성공하며 다시 분위기를 가져온다. 그러나 담원 역시 수비 과정에서 그라가스를 자르고, 화염용과 탑 억제기 포탑을 교환하는 등 나쁘지 않게 막아내면서 양 팀의 눈치싸움 끝에 승부는 바론 - 장로 타이밍으로 넘어간다.
운명의 바론 - 장로 타이밍, 로우키가 두 오브젝트를 다 먹는데는 성공하나 그 순간 담원에게 덜미를 잡히고 미드에서 담원이 3명을 잘라버린다. 담원은 그대로 게임을 끝내기 위해 미드 고속도로를 뚫었으나 오른을 잡는데 너무 무리한데다가 그 사이에 잘린 로우키의 인원들이 다 부활하면서 억제기 포탑 앞에서 셀레브리티의 트리스타나에 의해 가렌-유미 빼고 전원이 전사하고 말았고 그에 탄력받은 트리스타나는 바로 탑으로 순간이동을 탔다. 하지만 가렌-유미는 쉔에 의해 걸어서 본진으로 귀환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결국 넥서스가 밀리는 와중 트타 가엔까지는 빼는데 성공하나 그 순간 로우키가 전원이 합류, 넥서스 일점사로 로우키가 선취점을 취하는데 성공한다.
담원 입장에서는 잘 쓰지 않던 정글 키아나와 캣타워 조합을 가져오면서 새로운 시도였지만, 상대는 '''아예 하얗게 불태울 각오로''' 이 단 한판에 모든 걸 걸었다는 수준으로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 때문에 15분까지 정말 게임 터졌다 수준으로 불리했으나, 어떻게든 무력으로 한타를 찍어누르면서 게임을 역전 직전까지 가져왔다. 그러나 결국 원딜이 없다는 점 때문에 생기는 운영상의 문제점에 한계에 부딪힌 모습이었고, 무리한 다이브를 시도했다가 다 역전한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한 편, 로우키 입장에서는 밴픽부터 철저히 준비해온 전략으로 1세트 선취라는 쾌거를 올렸다. 기어이 담원의 탑, 미드의 전투력에 클라스 차이를 보여주던 아티팩트와 하니가 플레이메이킹을 전혀 못 해주면서 게임이 뒤집힐 뻔했으나 '''원딜 셀레브리티의 피지컬 하나로''' 결국 게임을 다시 역전해 어떻게든 승리로 마무리하였다. 일단 다행히 담원이 끝끝내 마무리를 하지 못하면서 경기 자체는 가져가는데 성공했지만, 이렇게 우주 끝까지 유리했던 게임을 뒤집힐 뻔했다는 것에서 체급 차이를 느낄 수 있던 경기였다. 어쨌건 신박한 전략을 보여준 로우키를 보고 해설진들은 이전 애드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MVP vs 아프리카에서 MVP가 기발한 전략으로 승리를 따낸 것에 비유하기도 했다.
여담으로 이번 경기에서 셀레브리티의 트리스타나는 포탑 방패 15개(...)를 철거하고, 건물 딜량이 '''27420'''이나 되는 대기록을 세웠다. #
담원은 이 경기에 대해 매우 아쉽다는 소감을 남겼는데, 경기 후 인터뷰에서 뉴클리어는 3:0 승리를 목표로 두고 있었고 상대의 라인 스왑에도 대응할 준비를 미리 해뒀는데 제대로 맞받아치지 못했다고 한다. 4세트 내내 선수들 표정이 좋지 못했던 것도 이 경기에 대한 아쉬움과 강한 피드백을 받고 심기일전한 결과였다고 한다.
2.1.1.2. 2세트
대전기록
1세트에서 크게 당한 담원이 오른, 트리스타나, 신드라를 밴하는데에 초반 3밴을 다 소모하자, LK는 마지막 픽으로 '''탑 파이크'''라는 깜짝 픽을 가져가는데, 게임이 시작된 직후 선수 접속 불량+룬 세팅 오류[2] +사운드 문제로 퍼즈가 걸리고, 동일 밴픽으로 게임을 재시작한다. 이후 룬 세팅 오류는 제대로 수정된다.
5분 경 라인 클리어 능력이 부족한 파이크를 대상으로 레넥톤과 탈리야가 다이브를 시도하나 연계가 늦어 파이크의 여진이 발동되어 파이크를 순삭하지 못했고, 추후 합류한 그라가스로 인해 역으로 레넥톤이 전사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탑을 봐주던 탈리야도 그라가스에게 블루를 뺏기는 등 탈리야의 동선도 꼬이게 된다.
7분, 미드에서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탈리야와 키아나가 적절한 연계를 통해 처치하는 데에 성공하고, 여세를 몰아 바텀 다이브까지 하여 루시안까지 처치하나 이 과정에서 알리스타가 전사한다. 이후 LK가 화염용을 챙기는 데에 성공한다.
추후 LK가 전령을 먼저 때려 한타를 유도하는데, 키아나의 궁 대박과 더불어 진형을 갖춘 담원이 역으로 전령을 먹게 되고, 도주하는 LK를 알리스타가 매끄럽게 캐치하여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쓰레쉬까지 처치한다. 이후 탑에 전령을 풀어 포블을 가져가고, 이 과정에서 막대한 이득을 챙긴 담원은 대지용과 바텀 1차 타워 철거까지 하게 된다.
18분 경 담원이 탈리야의 궁극기를 통해 적의 진입을 차단하며 미드 1차를 밀어버리고, 화염용까지 챙긴다. 이후 23분 바론 방향에서 움직이던 그라가스를 알리스타와 탈리야가 기습해 처치, 정글러가 사라졌으니 바론을 먹고 미드 억제기까지 밀어버린다. 이후 LK가 마지막 변수를 만들기 위해 레넥톤을 물어 처치하나 레넥톤을 잡는 과정에서 다수의 전사자가 발생, 바론 버프를 두른 담원이 넥서스를 밀어 게임을 끝내버린다.
LK의 패인이라고 한다면 단연 파이크와 1경기에서도 경기를 뒤집어 엎을 뻔한 역적질을 했던 트페였는데, 일반적으로 라인 CS를 조금 포기하더라도 다른 라인을 도와주며 팀원을 키워주고, 그 큰 팀원이 딜을 해서 양념을 쳐놓으면 파이크가 다시 궁으로 다 마무리를 하며 돈을 뿌려주는 선순환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게 반대로 돼서 오히려 파이크를 사이드 라인에 처박아놓는 그림이 나왔고 이 와중에 궁극기를 통해 131을 돌리면서 파이크를 키워주기에 힘을 보태야 했던 트페는 '''경기 끝까지 본대와 함께 휩쓸려다니면서 아무것도 안 했다.''' 결국 LK는 난전에서 킬을 챙겨야 이득을 보는 파이크를 왕귀챔마냥 라인에 세우고 CS만 주구장창 먹게 하는 의아한 운영으로 스스로 만들 수 있는 변수를 없애버렸다. 어떻게든 진행했어야 했던 트페의 사이드 라인 운영도 전혀 나오지 않았다.
담원은 극초반 무리한 다이브 설계로 또다시 암운이 드리우는가 했으나, 초반이 말린 탈리야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캐니언이 이후 갱킹을 연이어 성공했다. 그 과정에서 키아나가 폭풍 성장을 해내며 유리함을 잡자 담원은 1세트와 다르게 틈을 전혀 주지 않는 안정적인 운영을 했다. 필요할 때 과감하게 걸고 그 외의 상황에는 굳이 변수를 주지 않는 이상적인 운영이었다.
2.1.1.3. 3세트
대전기록
담원은 다시 오른, 트리스타나, 신드라를 밴하고 LK는 르블랑과 자야를 밴하는 가운데 담원 측에서 2세트에서 재미를 본 레넥톤과 더불어 야스오+그라가스를 뽑는다. 이에 LK는 그라가스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스카너를 꺼내드나 역으로 담원이 탈리야를 꺼내며 '''야스오와 그라가스를 바텀으로 돌려버리는 강수를 둔다.'''
스카너의 패시브를 인식한 듯 양 팀은 초반부터 서로의 정글에 침입하는 움직임을 보였고, 탈리야가 레드 카정 후 나르에게 2렙 갱을 하여 나르의 점멸을 뽑아낸다. 허나 스카너도 마찬가지로 블루 팀의 레드를 먹었고, 경로를 우회해 그라가스를 기습, LK가 선취점을 따낸다.
7분 경, 바텀에 탈리야가 갱을 가나 이미 스카너가 대기하고 있었고, 역갱을 맞아 탈리야가 전사하나 담원도 카이사를 처치하고 도주한 레오나는 처형되는 킬 교환을 한다.
추후 담원은 제이스와 탈리야로 탑을 지속적으로 압박해 포블을 따고 전령까지 공짜로 챙기나 일방적인 이득은 주진 않겠다는 듯 LK가 스카너를 통한 확정 갱으로 야스오를 순삭하고 텔레포트를 통해 도우러 오던 제이스의 점멸까지 뽑아낸다. 스카너로 재미를 본 LK는 블루 방향에서 다시 한번 기습을 시도하나 실패, 야스오가 킬을 먹고 미드 1차 포탑 방패를 많이 내준다.
계속해서 손해를 봐 마음이 급해진 LK가 탑에서 다이브를 시도해 제이스를 잡기는 하나 합류한 담원에게 역으로 킬을 더 내주게 된다. 담원은 이를 가만 두지 않고 미드와 바텀 2차 타워까지 밀어버리고, 이후 대지용 싸움에서도 대승해 막대한 이득을 취한다.
계속해서 이득을 누적하던 담원은 탑 2차 타워를 압박해 밀어낸 후 그라가스의 토스를 통해 스카너까지 잡게 되었고, 이후 바론까지 취하나 이를 막기 위해 온 나르의 궁이 대박으로 터지면서 전원이 전사한다. 허나 전원이 전사했을 뿐 골드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고 다시 바론이 생성된 후 탈리야-그라가스의 토스를 통해 '''스카너가 또 잡히면서''' 이번엔 담원이 별 손해 없이 바론을 챙긴다.
두번째 바론을 취한 담원은 이번엔 정말로 게임을 끝내겠다는 듯 넥서스로 밀고 들어와 억제기를 다 밀어버리고 싸움에 돌입한다. LK는 나름 분전하여 2대2 킬 교환을 하나 바론 버프를 얻은 미니언을 막을 순 없었고, 전투 중 담원과 LK의 진영이 뒤바뀌며 LK는 챔피언이 살아 있어도 방어를 하지 못하여 LK의 넥서스가 파괴된다.
담원은 밴픽과 인게임 플레이 모두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훌륭했으나, 유일하게 이번 세트에서 담원이 오싹했던 순간인 첫 번째 바론 타이밍엔 좋지 않은 플레이가 나왔다. 바론을 먹고 빠져나갈 수 있음에도 도망과 한타 사이에서 갈등하는 듯하다가 결국 한타를 보고 나르 궁 대박각을 줬다. 제이스의 너무 뒤로 타버린 텔레포트는 덤.
LK는 아무것도 안 하고 운영으로 휘둘린 2세트와는 반대로, 싸우지 말아야 할 순간에 싸워버리면서 세트를 내줬다. 하니는 최선을 다해 다이브 타이밍마다 적절한 체력 및 분노 관리로 다이브 타이밍을 흘려냈지만, 아래쪽 본대가 제이스만 합류해 있는 상황에 무리하게 걸었다가 한타를 대패하면서 스노우볼이 크게 굴러가버렸다. 한 번 유리함을 잡은 담원은 빡빡한 시야 장악 후 오는 챔피언을 잘라먹는 정석적인 운영을 했고, LK는 이에 어쩔 줄 모른 채 시야가 없어질 때마다 시야를 먹으러 한명씩 가서는 죽어줬다. 그나마 구멍으로 평가받던 하니가 꽤 괜찮은 플레이를 보여줬던 점은 인상적.
2.1.1.4. 4세트
대전기록
LK가 전판에 호되게 당했던 레넥톤, 탈리야를 밴하고 담원은 역시 트리스타나, 신드라를 밴하나 이번엔 판테온을 밴한다. 전판에서 영감을 얻은 듯 이번엔 LK에서 야스오-그라가스를 뽑는다. 2차 밴에선 라칸, 노틸러스 등 서포터 챔피언이 대규모로 밴이 됐고, LK는 아트록스와 니달리를 뽑아 그라가스를 서포터로 회전해 이즈리얼-그라가스 조합을 구성한다. 이에 담원은 먼저 뽑아놓았던 자야에 유미를 더해 자야-유미로 바텀을 가져가고 탑으론 도벽 케넨을 꺼내든다.
LK가 초반 바텀 다이브를 시전하는데, 여기서 뉴클리어의 자야가 그라가스의 배치기 점멸을 예측하고 미리 점멸로 피하고 속박과 빡딜을 넣음으로써 오히려 두명을 데려가는 쾌거를 달성한다. LK는 꽤 많은 자원을 여기에 투자했음에도 오히려 손해만 본 셈이 되었고 여기서 사실상 게임이 기울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체급 차이로 LK가 처참하게 박살나면서 일방적으로 진다. 어느 정도냐 하면 앞선 경기들과 다르게 LK는 결국 멘탈이 터져 의욕을 상실한 듯 멤버가 한명씩 죽거나 궁극기가 의미없이 날아가면 "이 놈들 진짜 독하네 ㅎㅎ." 하듯이 너도나도 너털웃음만 짓는 게 카메라에 잡힐 정도였다.
당연히 POG는 바텀 다이브를 성공적으로 틀어막고 그라가스 솔로킬까지 따는 등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 뉴클리어에게 가야 된다고 해설진들이 말했지만, 마지막에 쇼메이커가 트리플킬을 먹으며 강퀴가 "어 이거 POG 설마 쇼메이커가 '또' 가져가나요?"라고 불안해 했으나, 다행히 뉴클리어가 가져갔다.
오히려 성캐쇼가 더 빛나는 게임이었다.
2.1.1.5. 총평
담원은 본인들이 왜 플레이 인 스테이지의 최강팀으로 평가받았는지를 여실하게 보여주었는데 1세트에 상대 전략에 뒤통수를 맞았으면서도 불리한 한타에서 본인들의 피지컬로 찍어버리는 무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절치부심한 2세트부터는 변수를 주지 않는 안정적인 운영을 화끈한 무력과 결합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오히려 여기서 쌓은 1패가 이후의 담원의 행보에 큰 배움이 될 수 있다는 해설진의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본인들의 플레이 스타일과 주로 사용하는 조합상 드러나는 불안한 안정감은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특히 비원딜 조합을 사용할 때 가끔씩 보이는 운영 미스는 보완해야 할 점.강승현: '''이러니저러니 해도 이변은 없었네요.'''
멤버들 개개인으로 보자면, 너구리는 담원의 쌍끌이로서 역할을 확실하게 해냈다. 초반에 자주 죽는 것은 여전했지만 본인의 도벽, 주화, 수확의 낫 등으로[3] 초반에 골드를 쓸어가면서 초반에 상대를 견고하게 압박하여 이득을 경기 끝까지 굴리거나 압박하다 잘려도 금세 복구해내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별다른 견제를 받지 않은 4세트에서는 케넨으로 이를 극한으로 보여주었는데, 12분경에 모렐로-벨트 2코어를 띄우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현재 미드-정글 게임이 중심인 메타에서 탑솔러로써 경기 내내 미치는 영향력은 내내 글로벌 중계진이 이야기할 정도로 탁월했다. 모두가 이야기하듯 너구리가 맡은 역할은 담원의 폭발력인데 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캐니언은 본인이 압도적인 솔로 캐리를 한 것은 아니지만 쇼메이커와 너구리에게 주도적인 움직임을 맡기고 확실하게 합을 맞추어 게임을 주도해냈다. 특히 키아나를 뽑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존에 사용하지 않는 픽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음을 보여줬다.
쇼메이커는 그야말로 현재 절정의 폼을 자랑한다. 상대팀에게 내내 르블랑 밴을 강제한 상태에서도 레넥톤, 아칼리, 키아나 등 무슨 챔피언을 쥐어줘도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상대 미드보다 한발 더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현 메타에 주인공인 미드 라이너인 만큼 다전제 내내 상대팀에게 확실하게 앞서는 카드로서 게임을 캐리해낸 모습. 초반에 무리할 확률이 높은 너구리가 공략당할 때도 안정적으로 운영과 교전이 가능하게 한 담원의 안정감을 담당해줬다.
뉴클리어는 그야말로 환골탈태, 비원딜, 원딜을 가리지 않고 잘했다. 확실히 1라운드보다 폼을 올리며 그룹 스테이지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카이사, 자야로는 MVP를 받았고 야스오, 가렌도 최고의 플레이를 해줬다. 1세트에 지기는 했지만 그것은 가렌 픽의 한계였지 뉴클리어의 잘못이 아니라는 게 중론. 담원에서 뉴클리어에게 바라는 팀의 보험 역할을 잘해줬다.
베릴은 알리스타 카드가 필밴임을 확실하게 보여주었고 새 친구인 유미 역시 탁월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1라운드에서 이전과 같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우려를 낳았지만 뉴클리어와 함께 폼을 끌어올렸다. 특히 비원딜, 원딜을 가리지 않고 서포터로서 합을 깔끔하게 맞추었다는 평가.
담원이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시작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국제 대회 경험과 피드백을 쌓고, 새로운 메타에 적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렇게 되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보여준 경기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다듬는다면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듯하다.
로우키는 한 세트를 따면 기적이라던 사전 예상을 뒤엎고 1세트부터 탑-봇 스왑 및 초고속 철거 전략을 선보이며 방심한 담원을 초반부터 휘두르며 강하게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1세트 승리를 이끈 셀러브리티의 개인기는 돋보였다. 다만 그 승리한 1세트마저도 조합 차이와 상대의 뇌절이 없었다면 역전패를 당하기 직전까지 몰렸었고, 준비한 전략이 밴으로 틀어막힌 2세트부터는 기본기와 무력의 차이를 현저하게 드러내며 압도당한 것은 여전히 VCS의 2시드가 메이저 3시드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많음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로우키의 분전에 찬사를 보낼 만한 것은, 이런 기본기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인에서 가장 강력한 상대를 만나 짜임새 있는 조합과 자신들만의 저력을 보여주며 1세트 승리라는 성과를 냈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 경기는 1라운드가 끝나고 단 이틀만에 펼쳐진 경기라는 점에서 로우키의 전략 준비는 '''언제나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프로 정신에 걸맞았으며, 모두의 찬사를 이끌어냈을 정도로 훌륭했다.''' 사전 예상에서의 '밴픽이 구리다'라는 평가를 완전히 뒤집고 일부러 상대의 블라디미르를 유도한 뒤 전략에 걸맞은 조합을 완성해 카운터를 친 점도 인상적. 비록 이번에는 로우키가 기본기의 차이로 패했으나, 정말로 마이너 리그와 메이저 리그 간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는 것과 종종 비교되던 LMS와 대비되는 VCS 리그의 가능성이 충분함을 증명해냈다.
여담으로, 이번 게임을 통해 뉴클리어의 비원딜 성적이 다시 재조명 받게 된다. 가렌 유미로 망한 1세트를 제외하면 전부 전승을 거두었고, 당연히 뉴클리어가 잡고 나름 준수하게 했음에도 마지막에 챔프의 한계를 보여준 채 그걸 깨버린 가붕이는 역시 노답챔이란 놀림을 받았다.
2.1.2. 2경기: CG vs RYL
로얄 유스의 폼도 폼이지만 클러치의 기복이 어느 쪽을 향할지가 중요한 경기. 만약 클러치의 기복이 아래쪽을 향하는 날에는 로얄 유스의 마지막날 폼이 좋았던 만큼 UoL전 2패의 악몽이 다시 나올 수도 있겠지만, 플레이-인 리그 팀들과는 차원이 다른 실력을 보여줬던 고점을 찍은 클러치가 나온다면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로얄 유스가 폼이 좋을 땐 담원 상대로 꽤나 선전한 팀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이변이 정말 나올 수도 있다.
여담으로, 조 추첨 당시 RNG를 거꾸로 든 것을 보고 RNG가 저주를 받아 탈락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있었는데, CG는 공이 한번 스스로 열렸었고, 뽑은 이후 책상 위에서 '''떨어졌다.''' 이를 본 팬들은 안 그래도 메이저 3시드 팀들 중 가장 어렵게 1위를 탈환한 CG인데 저주까지 팍팍 뒤집어 쓰고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
2.1.2.1. 1세트
대전기록
클러치 게이밍은 엘리스에 카이사 - 노틸러스, 로얄은 올라프, 쓰레쉬에 르블랑으로 전반적으로 라인전 단계부터 힘을 팍 주는 픽들이 대거 뛰쳐나왔다. 로얄은 2페이즈까지도 상대의 명실상부한 캐리 롤인 후니를 밴으로 견제하지 않으며 "어차피 우리 막픽인데 해볼 테면 해봐라"식의 배짱 밴픽을 선보이며 쓰레쉬의 파트너로 징크스를 선택했고, 이에 클러치는 이미 카이사를 뽑았음에도 또 다른 원딜인 루시안에 럼블이라는 변칙적인 픽으로 마지막까지 탑을 숨긴다. 로얄은 마지막 픽으로 돌격대장 클레드를 선택했고, 이에 클러치의 탑은 럼블로 확정된다.
극초반, 윗 바위게 신경전에서 3:3 확전이 일어나고, 여기에서 클러치가 2:1로 승리하고 퍼블에 바위게까지 챙겨가며 기분 좋게 출발한다. 클러치의 리라는 곧바로 스칼에서 내린 클레드를 탑 갱으로 노렸으나, 딸피에서 스칼에 탑승하면서 살아간 뒤 곧바로 일어난 바텀 갱킹에서 1:1 교환을 이뤄내며 상대를 쫓아낸 로얄이 화염용을 챙겨 나쁘지 않게 주고 받았다. 클러치가 전령으로 미드에서 포탑방패를 긁어내며 글로벌 골드 우위에 섰으나, 반대급부로 로얄은 2화염을 찍고 미드도 보전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12분 경, 로얄이 미드에서 3 챔피언을 동원해 습격했다가 카이사의 그랩 회피 슈퍼플레이 이후 득달같이 모여든 클러치에게 오히려 2킬을 헌납하고, 곧바로 미드 1차를 밀리면서 순식간에 클러치가 주도권을 챙겨온다. 이후 클러치 게이밍은 천천히 대지용, 바다용을 챙긴 뒤 27분 경 바론을 쳐서 상대를 불러낸 뒤 럼블 궁과 노틸러스의 그랩을 앞세워 2킬을 먹고 바론까지 챙겨오며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고, 그대로 천천히 상대 본진을 돌려깎은 끝에 1:0으로 기선을 제압한다.
짧게 요약하면 '후니에게 럼블을 내주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경기'였다. 2년 전 LCK 역사상 최고의 명경기에서 럼블로 팔만대장경 딜을 때려박고 승리의 선봉장으로 활약하던 포스가 어디 가지 않는다듯이 윗 바위게 교전부터 화염방사기로 눈부신 존재감을 뽐낸 후니는 로밍형 탑 라이너인 클레드를 상대로도 결코 밀리지 않는 합류전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뽐냈다.
2.1.2.2. 2세트
대전기록
로얄 유스는 지난 세트에 럼블을 풀고 나서 호되게 당했음에도 후니에게 또 럼블을 내줬다. 대신 클러치 게이밍이 럼블을 칼선픽 하자 레넥톤 엘리스 조합으로 이번판은 확실하게 럼블을 말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오히려 초반부터 후니의 럼블에 아뭇의 레넥톤이 역으로 털리는 대참사가 발생하더니, 기어이 2번째 레드를 카정하기 위해 모여든 클러치에게 로얄이 먼저 3대3 교전을 걸어 니코를 잡고 퍼블을 냈으나 이퀄라이저 대박에 세명이 모두 불타버리면서 3:1, 동시에 바텀에서마저 솔킬이 나오며 4:1로 시작하며 게임이 초장부터 터져버린다.
이후 로얄은 탑을 집중 공략해 후니를 세번이나 끊어냈으나 그동안 클러치의 다른 영웅들은 편안하게 포탑 밀고 용을 먹으며 성장했다. 결국 21분 미드 1차 공성 과정에서 2킬을 덤으로 내주고, 24분에는 또 다시 전 경기처럼 바론 앞에서 2킬을 주고 바론을 내주는 데자뷰가 펼쳐지면서 클러치 게이밍이 가볍게 2승째를 챙겨간다.
2.1.2.3. 3세트
대전기록
로얄 유스가 앞의 두경기에서 확실히 배운 게 있었는지 럼블을 밴했는데, 클러치는 탑 이즈-바텀 루시안 쓰레쉬라는 조합을 들고왔다.[4]
이전 매치와는 달리 탑 제이스라는 라인전이 강력한 픽을 통해 후니의 폭주는 저지했으나, 초반 정글 동선에서 자르반이 크게 말리더니, 기어이 바텀에서 첫 바다용 사냥 앞 뒤로 2킬씩 내주는 연쇄 사고가 터지면서 게임이 순식간에 기울어졌다.
클러치는 너무도 편안히 오브젝트를 쓸어담으며 포탑을 하나하나 밀어나갔고, 로얄 역시 줄 건 줘를 시전하며 미드 억제기를 내주는 대신 봇 2차까지 뚫어내는 등 나름 끈질기게 버텼다. 27분에 바론을 먹고 천천히 돌려깎아오는 클러치에게 나름 매섭게 저항하며 쌍둥이 포탑을 끼고 2:1 교환을 해내기도 했으나, '''이것이 로얄의 처음이자 마지막 승전이었다.''' 결국 두번째 바론을 먹고 돌입해오는 클러치에게 속절없이 5:0 에이스를 내주며 전멸, 게임은 클러치의 3:0 셧아웃으로 마무리된다.
로열 유스의 입장에선 이번 경기 부제를 '''파일럿 고통의 날'''이라고 붙여도 될 정도로 미드 - 서폿 상태가 정말 좋지 않았다. 물론 파일럿이 오롯이 잘했다고 하기엔 부족할지는 모르겠으나 중반부터 중요한 기점마다 결정타를 터뜨리며 게임을 길게 끌고 가는 장본인으로서 기인한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한 반면에, 미드와 서폿은 막말로 앞다투어 강속구를 남발한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만한 참담하기 짝이 없는 폼을 보여준 것이 크게 다가올 부분.
2.1.2.4. 총평
클러치의 기복이 고점일지 저점일지가 중요했는데, 그 기복이 고점 중에서도 초대형 고점을 찍어버리면서 로얄 유스를 압살해 버렸다. 특히 후니는 팀의 유일한 변수 담당답게 럼블 2번-이즈리얼이라는 비범한 픽을 꺼내들며 그룹 스테이지 팀들에게 고민거리를 안겨줬다.
반대로 로얄 유스는 1경기에 대놓고 후니의 필살기 럼블을 풀어주고 카운터치겠다고 설치다가 망한 후 '''우린 틀리지 않았어를 시전하며''' 럼블을 다시 내줬다가 또 개털려버리는 추태를 보이고 이후 별 필살 밴픽 없이 무난히 밴픽했을 때는 그냥 라인전 단계부터 성립이 안 되는 처참한 경기력을 보였다.
로얄 유스의 이러한 단점은 1라운드에서 이미 극명하게 드러난 바 있다. 담원과의 경기 두번에서 모두 너구리의 장인픽 블라디미르를 특별한 플랜 없이 그냥 풀어주었다가 박살이 났으며, 플라멩고와의 경기에서도 상대에 드레이븐 장인이 있음에도 풀어줬다가 광탈의 위기까지 몰렸다. 즉, '''상대의 장인픽에 대해서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경력 상으로 따지면 로얄 유스가 이전 경기의 LK보다 좋은 상황이었음에도 당장 지난 담원 vs LK의 경기에서 LK는 1세트에 상대방의 장인픽을 풀어주면서도 거기에 맞춤 대응하는 세부적인 플랜까지 치밀하게 준비하고, 경기 중간에 담원의 체급차로 플랜이 꼬여 뒤집히기 직전까지 몰렸을 때도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들을 성공해 담원을 조급하게 해 마지막에 실수하게 하고 그걸 바로 캐치해 승리했으며 이렇게 매 판마다 체급차를 극복하기 위해 전략을 수정하면서 어떻게든 깜짝픽을 준비해 분투하던 모습이었다. 이런 LK와 달리 로얄 유스는 그냥 약팀을 상대하듯 상대의 필살 픽을 내주고 그대로 카운터쳐주겠다는 근자감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는 여러모로 실망감을 안겨주기 충분한 모습이었다.
2.2. 2일차
2.2.1. 3경기: HKA vs ISG
조 편성이 됐을 때 국내 해설진이 말한 대로 두 팀의 입장에선 서로 해 볼 만한 경기가 만들어졌다. HKA 입장에선 2위팀 중 까다로운 로얄 유스나 UOL을 만나지 않아서 다행인 반면, ISG 입장에서도 1위팀 중 상대적으로 약팀으로 평가받는 HKA를 만났기에 서로가 서로를 베스트 매치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다.
유럽 해설진들이 4경기 중 가장 업셋이 일어날 것 같은 경기로 이 경기를 뽑은 만큼, HKA는 현재 1위 팀들 중 최약체가 거의 확실하다. 또한, 아무리 2위 팀들 중 약체를 만났다고 하더라도 ISG가 스플라이스를 상대로 보여준 부분을 보면 약체라 보기도 애매하며, 절대 이길 거라 확신할 수 없다. HKA는 또한 4일차에서 2승을 한 것도, 잘해서 승리했다기보다는 상대의 실수를 잘 받아먹었다는 부분이 강하므로, 경기력에 대해서는 확실히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결국, 1위를 했어도 경기력이 좋다는 걸 증명할 수는 없었으며, 오히려 LMS의 평가는 더 악화되어 1위 팀들 중 단연 최약체라는 혹평을 받아야만 했다. HKA는 ISG를 잡으려면 확실히 실수를 줄여야 하고, 경기력 상승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HKA가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ISG가 보여준 경기력을 비교하면 ISG가 더 어려운 조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조 1위를 위협할 만한 경기력을 보인 반면, HKA는 1위 팀 입장으로서 1위 팀의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렇기에 HKA는 지금 자신들이 받는 혹평을 떨쳐내려면 ISG를 좋은 경기력으로 잡아내고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해 1위 팀의 위엄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ISG 입장에서 보면, 일단 베스트 매치업이라는 건 확실하다. 만나면 거의 패배가 확실시 되는 담원을 피했으며, 남은 CG와 HKA 중에서도 북미팀보다는 확실히 약하다고 평가받는 HKA가 걸렸기 때문이다. ISG는 1라운드, 스플라이스와의 2차전 아쉽게 패한 전적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다듬으면 HKA 정도는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ISG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좋다. 탑은 부각스가 스플라이스전에서 퀸으로 엄청난 활약을 보였었고, 정글인 오디는 DFM과의 64분 매치에서 40분 고비를 넘기고 게임을 끌고 간 장본인. 에이스인 미드의 세이야나 원딜의 와란젤루스 또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으나, ISG는 결정적으로 판단력 부족이 문제로 거론된다. 스플라이스전에서 패인이 기본적 피지컬 차이도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 판단하는 능력이 부족하여 뇌절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 주요 패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만큼 이 부분을 고치려 노력한다면 HKA에 피지컬이 절대 밀리지 않으므로, 승산이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그렇게 된다면, ISG는 LLA 사상 처음으로 '''그룹 스테이지 진출'''이라는 업적을 달성할지도 모른다.
2.2.1.1. 1세트
대전기록
트리스타나, 자야 등 현 메타 각광받는 원딜들이 밴되자 양 팀 모두 비원딜을 선택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수루스가 탑 제이스 정도를 제외하면 대놓고 드러눕는 미드 아칼리에 봇 듀오 블라디 - 유미를 선택한 가운데 홍콩은 6레벨 타이밍에 좀 더 빨리 힘을 발휘할 만한 트페에 신드라-파이크 봇 듀오, 거기에 정글러 리 신까지 뽑으면서 홍콩이 ISG의 봇 듀오를 초반에 얼마나 공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었다.김동준: '''이수루스 게이밍이 정확하게 플레이하는 게 아니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성승헌: (두 팀 사이에) '''이 정도의 차이가 안 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1세트에는 적어도 그 정도의 차이가 났군요.'''
4분경 미드에서 퍼블, 6분 경 탑에서 2번째 킬이 나오며 오히려 ISG가 기분 좋게 시작했으나, 8분경 시작된 탑 갱 상황에서 파이크의 2킬이 터지면서 수당이 뿌려지고, 그 앞뒤로 홍콩이 바람 - 전령 - 바다까지 모든 오브젝트를 쓸어담고 전 라인 1차를 밀어내며 주도권을 확 뺏어온다. 그래도 이후로 ISG가 추가적인 킬까지는 내주지 않으며 20분경까지 약 5천 골드 차이를 유지했으나, 킬 스코어 자체는 3:3으로 동일한 상황이 진행된다.
하지만 20분 바론 앞 한타에서 HKA가 스카너의 진입에 바론 체력 1300을 남긴 상황에서 예술적인 바론 딜컷을 보여주면서 스카너를 잡아내며 바론을 깔끔하게 섭취했고, 이후에 빨려들어온 제이스-유미를 역으로 싸먹어 스노우볼을 핵폭탄급으로 굴리게 된다. 결국 이 한 번의 한타로 8부 능선을 넘어선 홍콩은 그대로 바론 버프를 동반한 채 ISG의 본진을 돌려깎았고, 스노우볼을 빼앗기지 않으며 27분만에 전격적으로 넥서스를 파괴하며 1:0으로 앞서간다.
사실상 밴픽부터 게임의 명암이 갈린 경기. 봇 듀오가 캐리 롤을 맡고 있는 ISG가 블라디 - 유미라는 드러눕는 것을 넘어 땅에 파묻혀버리는 조합으로 스스로의 손발을 묶어버리면서 최고의 로밍 능력과 수당이라는 변수를 가진 파이크의 발이 너무 일찍 풀려버렸고, 그 파이크가 탑에서 2킬을 땡겨오는 순간 사실상 게임이 터져버렸다. 오죽하면 클템 이현우 해설이 게임이 끝난 뒤 ISG의 봇 듀오에 대해 "바텀 비원딜 전략은 보통 초중반 교전 능력에 방점이 찍혀 있는데 너무 드러누운 조합이라 애매했다"는 혹평을 했을 정도.
2.2.1.2. 2세트
대전기록
전 경기에 활약한 파이크, 신드라 등이 밴 카드로 추가되면서 이번 시즌 대세인 자야 - 라칸 찢어먹기 구도가 나온 가운데 홍콩은 1페이즈에 갱플랭크를 미리 픽한 뒤 라인전 카운터인 퀸, 트리스타나를 밴하고 4픽으로 리 신을 챙겨온다. 이수루스는 클레드-엘리스로 탑 정글을 구성해 초반에 힘을 강하게 실었고, 이에 홍콩은 무난하게 아칼리를 카운터칠 만하면서도 탑을 지원해줄 만한 미드 트페를 막픽으로 챙겨온다.
극 초반 ISG의 강력한 탑 압박에 트페가 텔레포트로 지원와주고, 곧이어 미드 6레벨 타이밍에 미션의 트페가 거리 조절 실수로 아칼리에게 퍼블을 내주며 또 다시 ISG가 기분 좋게 스타트한다. ISG는 기세를 끌어올리기 위해 8분 경 탑 다이브를 시도했으나, 3Z의 갱플랭크가 아슬아슬하게 버티는 사이 크래쉬의 역갱이 작렬하며 오히려 ISG가 2킬을 내준다. 그래도 바텀에서 잡아놨던 주도권을 활용해 첫 화염용은 ISG의 몫이 되었고, 곧바로 칼전령까지 한 발 빠른 합류로 챙겨오며 ISG가 다시 주도권을 회복해온다.
바텀에 풀린 ISG의 전령을 갱플랭크 - 리 신이 가까스로 막아낸 가운데, 여기에서 갱플 궁이 빠졌음에도 홍콩은 과감하게 대지용 앞에서 교전을 건다. 그러나 자야가 잘 살아나가고 엘리스 - 아칼리가 적절하게 합류하면서 오히려 홍콩의 챔피언 4인이 쓸려나간다.
그 이후 몇번의 전투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ISG가 계속 이득을 보는 구도가 되어 HKA 쪽에서 승부수를 띄웠지만 실패하고 오히려 그 후폭풍으로 HKA의 본대가 쓸려나가며 게임을 패배하였다.
2.2.1.3. 3세트
대전기록
부각스의 이렐리아가 선 2렙으로 나르를 딸피로 만드는 등 좋은 폼을 보이더니, 기어이 6레벨에 솔킬을 따버리며 이번 세트에도 어김없이 ISG가 웃으며 시작한다. 이후 전령 대치 구도에서도 카이윙의 라칸이 에어본 대박이 터지나 싶었으나 나르의 변신 타이밍 조절 미스와 ISG의 적절한 초시계 활용으로 빠져나가고, 이후 전령까지 ISG가 챙겨온다.'''성승헌 : 혼란스러운 경기를 예상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대로 되고 있어요!'''
그러나 이후로 추가적인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한 채 홍콩의 이즈 - 코르키의 성장이 완료되고, 이들을 앞세운 홍콩의 운영에 말려들어 ISG가 갈팡질팡하며 게임이 비벼지기 시작한다. 기세를 탄 홍콩이 27분에 바론을 챙기고 대지까지 사냥했으나, 그 순간 ISG가 덜미를 잡고 한타를 일으켜 3대1 교환으로 대승을 거두며 주도권을 탈환해온다.
하지만 33분 경, 홍콩은 상대가 대지용을 먹고 귀환한 틈을 노려 노빠꾸 바론 버스트를 시전했고, 이게 먹혀든 것에 이어 뒤늦게 도착한 ISG에게 한타까지 걸어 3대2 교환으로 대승을 거둔다. 홍콩은 여기에서 바론 버프를 동반한 채 미드 억제기, 쌍둥이 포탑 중 1개, 바텀 억제기를 돌려깎는 데 성공한다.
결국 포킹 화력과 쌍억제기로 장로까지 손쉽게 얻어낸 홍콩이 그대로 진격해 들어가는 가운데 쓰레쉬가 너무 앞서나갔다 잘리는 뇌절까지 일어난다. 그대로 ISG의 본진에서 일어난 마지막 한타에서 ISG가 의외의 전투력을 보여주며 코르키, 이즈리얼을 잡아내는 등 난전 구도가 펼쳐졌으나 결국 ISG의 전원이 전사하며 에이스,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며 홍콩이 2대1로 앞서간다.
성승헌 캐스터의 촌평처럼 ISG가 부각스의 이렐리아를 필두로 전투력을 보여주며 게임을 제법 난전 구도로 끌고 갔으나, 결국 HKA가 메이저급 대회 출신답게 포킹 조합을 앞세운 노련한 운영으로 상대를 쥐고 흔든 경기에 가까웠다. 특히 두번째 바론이 나올 무렵 ISG는 상대가 2원딜에 대지용까지 보유했음에도 바론 대비를 안 한 채 대지용을 먹고 빠지는 안일한 판단을 보여줬고, HKA가 이를 캐치해 바론 버스트에 성공한 것이 게임의 명암을 갈랐다.
2.2.1.4. 4세트
대전기록
홍콩이 자야 - 라칸을 모두 내주며 신드라 - 노틸을 일찍 뽑아 뭔가 노림수가 있음을 드러내더니, 탑 트리스타나로 갱플을 카운터치고 바텀은 한 번 더 꼬아서 '''바텀 베이가'''를 2019 롤드컵 최초로 꺼내든다.'''성승헌 : 홍콩 애티튜드! 홍콩 갑니다!'''
'''김동준 : 우리 메이저 지역이야!'''
그리고 그 바텀 베이가가 신의 한 수가 되어, 7분 경 양 팀 정글러를 동반한 바텀 교전에서 3대0으로 홍콩이 완승을 거두며 사실상 초장부터 게임이 대폭발해버렸다. ISG는 그래도 어떻게든 트리스타나를 3차례 잘라내며 활로를 모색했으나, 그 사이 홍콩은 오브젝트도 포탑도 쉽게 하나하나 처리해나가며 글로벌 골드 2천 차이를 꾸준히 유지한다.
30분 경 홍콩의 바론 사냥을 저지하기 위해 ISG도 덤벼들었으나 1대1 교환에 그치고, 그대로 바론을 획득한 홍콩은 미드에 고속도로를 뚫어버린다. 35분 경 크래쉬가 뜬금없이 벽 너머로 급발진 이니쉬를 걸고 노틸과 함께 전사하는 뇌절을 범하고 그 틈을 노린 ISG가 장로 사냥을 위해 진출했으나, 홍콩의 딜러진이 침착하게 탑을 뚫고 들어가 백도어 엔딩으로 경기는 3대1, 홍콩의 승리로 마무리된다.
2.2.1.5. 총평
HKA가 2017년 롤드컵의 악몽을 떨쳐내고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중간 중간 라인전 솔로킬이나 뜬금 없는 뇌절 등 아찔한 부분도 없지 않았으나, 전반적으로 상대보다 오브젝트 컨트롤, 공성 등 운영 측면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보여주며 플레이-인 1라운드의 불안했던 모습을 어느 정도 떨쳐내는 데 성공했다. 시드권 줄이라고 욕먹는 LMS의 위상을 그래도 어느 정도 지켜낸 것은 덤.
HKA의 승리의 1등 공신은 단연 원거리 딜러 유니파이드였다. 1경기와 4경기의 비원딜, 3경기의 포킹 조합에서 이즈리얼 등 조합의 중핵을 맡아 상대팀의 에이스인 와란젤루스를 상대로 단 한 번도 밀리지 않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크래쉬 역시 막판 급발진 이니시를 제외하면 성장에 집중하면서도 요소요소마다 적절한 백업으로 ISG의 노림수를 상당수 저지하며 오디로부터 판정승을 따냈다. 다만 상체 라이너인 3Z와 미션은 심심하면 상대의 부각스와 세이야에게 솔킬을 허용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는데, 이들이 그룹 스테이지에서 ISG보다 무력이 더 강한 상체를 가진 팀들을 상대로 어떻게 버텨낼 것인지가 숙제로 남았다.
한 편, ISG는 라인전 단계의 무력만 놓고 보면 사실상 이겼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실제로 밴픽 면에서 지독하게 말리고 들어간 4세트를 제외하면 매 세트마다 퍼블은 ISG의 몫이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밴픽 면에서도, 운영 면에서도 HKA에 비해 미숙한 면을 보이며 결국 마이너 지역은 마이너 지역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말았다. 특히 1세트 해설진의 혹평을 받은 블라디-유미의 드러눕기 봇 듀오, 3세트 내내 크래쉬의 리 신을 밴하지 않으며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를 시전하는 모습은 변명할 수 없는 실책이었고, 바론 관리 측면에서도 HKA에게 완전히 판정패했으며, 특히 마지막 장로를 치러 갔다가 백도어 엔딩을 당하면서 운영 면에서의 미숙함을 여실히 드러내고 말았다.
2.2.2. 4경기: SPY vs UOL
'''올해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의 메인 이벤트이자 유럽 내전이 성사되었다.''' 현 LEC 3시드인 스플라이스와 과거 EU LCS 소속이었던 UOL의 빅 매치. 재미있게도 스플라이스의 탑 라이너 비지챠치와 정글러 절지는 EU LCS 시절의 UOL에서 뛴 적이 있다. 그야말로 구 유니콘들과 신 유니콘들의 대결. 특히 비지챠치는 UOL 창단 멤버이자 4년간 UOL에서 활약한 팀의 레전드이다. UOL은 비지챠치가 팀에 소속 되어 있을 때에는 롤드컵 진출 문턱 앞에서 번번이 좌절하다가, 비지챠치를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진출권을 놓고 적으로 만나게 된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팀의 레전드를 외나무 다리에서 적으로 맞는 UOL 팬들의 마음은 굉장히 착잡할 것이다.
어쨌든 일반적으로는 이 경기는 스플라이스가 올라갈 확률이 높다고 점쳐지나, 변수는 UOL의 깜짝픽이다. 클러치 게이밍이 UOL에게 개막전 패배 포함 2패를 할 때만 해도 클러치 게이밍이 메이저 지역 중 최약체인지 의심되었으나, A조의 다른 팀인 맘모스와 로얄 유스를 압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UOL의 전략이 유능했다고 볼 여지가 있기에 스플라이스가 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클러치 게이밍처럼 고전할 수 있다.
2.2.2.1. 1세트
대전기록
유니콘이 1픽으로 갱플랭크를 뽑자 스플라이스가 뜬금 없이 '''초가스'''를 꺼내들었다. 그 이후로 1페이즈에선 평범한 밴픽이 진행되다가 2페이즈에서 유니콘이 1라운드에도 쓴 바 있는 미드 케일, 그리고 쓰레쉬를 상대로 모르가나를 뽑아들자 스플라이스는 마지막까지 봇을 누구로 세울지 고민하다가 진 원딜을 뽑아들면서 초가스의 라인은 역시나 갱플랭크를 보고 뽑았다는 듯 탑으로 확정되었다.
녹턴의 초반 갱킹이 탑에서 바로 성공하면서 퍼블은 손쉽게 스플라이스의 몫이 되었다. 곧바로 스플라이스는 바텀에서도 쓰레쉬의 그랩으로 갱킹을 시작해 아칼리까지 합류해 다이브로 봇 듀오를 다 잡아낸다. 그 사이 유니콘 역시 탑 갱킹을 적중시키긴 했으나 첫 대지용은 스플라이스의 몫이 되었고, 이후 탑에서 카정을 하던 아나나식이 상대의 토끼몰이에 당해 죽으면서 녹턴이 7분만에 용사를 뽑아버린다. 그대로 탑에서 일어난 교전에서 2킬을 추가로 스플라이스가 챙겨오며 사실상 게임이 초반부터 폭발해버린다.
유니콘 역시 칼 전령을 챙겨온 뒤, 탑 / 바텀에서 일어난 동시다발 교전에서 3킬 대 3킬로 교환하며 탑 포블을 내는 등 최선을 다했으나, 이미 터져나간 게임을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20분까지 여기 저기에서 한타다운 한타도 못해본 채 챔피언들이 잘리다가 어떻게든 바론 시야를 잡기 위해 진출하던 과정에서 아칼리의 뒷텔, 녹턴의 궁 활용에 무기력하게 카직스와 카이사가 터지면서 너무나 쉽게 칼바론을 허용해버렸고, 그대로 전 라인 2차 포탑까지 돌려깎인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2번째 바론이 나온 시점에서 스플라이스는 당연하다는 듯 먼저 자리를 잡고 있었고 유니콘 역시 블루쪽 정글로 진출하며 한타가 열렸으나, 스플라이스가 여기서 급발진 이니시를 걸었다가 탱라인이 차례대로 녹아내리면서 오히려 유니콘이 4:2로 한타 대승을 거둔다. 유일한 생존자 진이 4타와 고연포를 장전해놓고 바론 벽 너머에서 시위를 벌였으나, 유니콘의 딜 중지에 결국 장전하기 직전에 발사해 1600에서 1200을 깎아주는데 만족했고 그대로 유니콘이 바론을 챙겨온다. 이렇게 분위기가 한순간에 싸해졌고, UoL은 포탑을 물밀듯이 밀면서 대지용까지 챙기고 글로벌 골드 차를 확 좁힌다.
33분이 되어 3번째 바론이 나오고 두 팀은 미드 대치를 시작한다. 유니콘이 후반 최강 케일의 힘을 앞세워 스플라이스를 쫓아내던 과정에서 카이사가 케일 궁을 받고 적진 한가운데로 돌진하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아무도 죽지 않았고, 휴머노이드의 아칼리가 뒷텔을 타고 적진으로 뛰어들었으나 이 역시 카이사와 1:1 교환으로 결론이 난다. 연이어 바론을 앞에 두고 양 팀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며 두 챔피언이 모두 부활했고, 기어이 일어난 한타에서 아칼리가 또 다시 폭사하면서 연이어 쓰레쉬와 초가스까지 전사, 결국 세번째 바론까지 유니콘의 몫이 된다.
유니콘이 3억제기를 모두 돌려깎으면서 8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장로 - 바론이 나온 시점에서 일어난 미드 한타에서 오히려 유니콘이 3:1 교환으로 대패하나, 그동안 슈퍼미니언에 쌍둥이 포탑 2개가 밀리면서 오히려 스플라이스가 집으로 물러난다. 유니콘은 편안하게 장로를 챙긴 뒤 바론까지 사냥했고, 이를 초가스의 흉포한 울부짖음에 스틸당하는 해프닝은 있었으나 이어지는 교전에서 오히려 스플라이스의 챔피언들이 궤멸당하면서 유니콘은 그대로 넥서스까지 돌입, 1세트를 승리로 가져온다. 그리고 코베는 2019 롤드컵에서 처음으로 노데스 패배를 당한 선수가 됐다.
초반에 다 터진 경기를 역전으로 끝나게 만든 주범은 휴머노이드였다. 초반에 엄청나게 잘 성장하며 캐리판을 만드나 싶었으나 어느 시점부터 감자기 팀원들과 손발이 전혀 맞지 않는 독단적인 진입을 보여주다가 혼자 터지는 일이 빈번하게 나오면서 경기를 비비다 못해 뒤집어 버린 주범이 되고 말았다.
2.2.2.2. 2세트
대전기록
스플라이스는 탑 케넨 vs 아트록스, 미드 카시오페아 vs 코르키로 상체의 라인전 위력을 최대한 끌어올렸고, 유니콘은 애쉬를 꺼내서 바텀을 강하게 가져갔다. 정글러인 키아나와 스카너, 특히 키아나는 6레벨까지는 성장이 필요해서 라이너들의 초반 기량 싸움이 중요해졌다.
유니콘이 라인전이 강한 조합답게 3분부터 노스케런의 노틸러스를 따며 퍼블을 챙겨온다. 이를 바탕으로 유니콘이 첫 대지용을 손쉽게 챙겨오나, 스플라이스가 정글 6레벨 타이밍을 노려 바텀 다이브를 시전하고, 여기에서 쓰레쉬를 따낸다. 곧바로 대각선의 법칙으로 블루 카정을 하던 아나나식마저 카정이 너무 늦어 잘려 죽고 코르키, 부활해서 돌아온 쓰레쉬까지 휘말려 사망하며 스플라이스가 손쉽게 전령을 챙겨온다.
그러나 13분 경, 스플라이스가 전령을 미드에 풀고 대치하던 과정에서 휴머노이드가 점멸 꿰뚫기에 당해 죽고 노스케런의 노틸러스까지 휘말려 죽으며 갑자기 게임이 비벼지기 시작한다. 여기에서 바로 수은을 마련한 휴머노이드가 곧바로 탑에 텔포를 활용해 다이브를 했다 죽는 의문의 뇌절을 선보이며 유니콘이 기세를 가져가나 했으나, 곧이어 바다 용을 사냥하던 과정에서 스플라이스에게 덜미를 잡혀 미드, 원딜, 정글이 차례로 죽는 등 또 다시 스플라이스가 주도권을 뺏어온다.
21분 경, 유니콘의 코르키-스카너가 안일하게 케넨을 쫓아오는 것을 발 빠른 포위전으로 싸먹은 스플라이스는 그대로 바론을 치기 시작하고, 여기에서 나머지 3 챔피언이 들어오는 것마저 카시오페아의 점멸 궁 슈퍼플레이로 싹쓸이하며 손쉽게 바론까지 챙겨온다. 스플라이스는 여유롭게 탑 2차, 탑 억제기 포탑, 미드 억제기 포탑을 돌려깎았고 글로벌 골드는 9천 차이 이상으로 벌어진다.
바론이 나오기 직전, 스카너의 이니시로 케넨과 노틸러스를 자르는 데 성공한 유니콘은 그대로 미드로 치고 나가 바론을 치는 승부수를 던졌고 여기에 스플라이스가 부활한 노틸러스가 합류해 5:4로 응전한다. 난전 구도가 펼쳐지며 밀고 당기던 끝에 카이사 엔딩이 나오며 결국 4:1 교환이 이뤄진다. 이미 포탑이 깨져 있던 미드와 탑의 억제기 2개를 밀어놓은 스플라이스는 부활한 챔피언들과 합류해 바론을 치고, 그 과정에서 깔끔하게 4킬을 따내며 그대로 유니콘의 본진으로 돌입해 넥서스를 파괴, 1:1로 균형의 추를 맞춘다.
이전 경기처럼 휴머노이드가 스카너에게 잘려 죽고, 탑에서 쓰로잉을 하며 또 다시 경기가 비벼지나 했으나, 드래곤 싸움에서 다시 역전된 뒤 바론 앞에서 연달아 슈퍼플레이를 터뜨리며 자력으로 구제하는데 성공했다. 스플라이스 입장에선 그야말로 휴머노이드에 울고, 휴머노이드에 웃은 경기.
2.2.2.3. 3세트
대전기록
유니콘이 자야 라칸을 주고 케이틀린 - 모르가나 조합으로 카운터치겠다는 1페이즈 픽을 보여주자, 스플라이스는 라칸을 거르고 모르가나 상대로 라인전이 좋은 카르마를 가져온다. 유니콘은 카밀에 엘리스로 다수의 CC기를 확보했고, 이에 스플라이스는 올라프에 트페를 밴해둔 후 아칼리를 선택했다. 유니콘은 막픽으로 무난하게 라이즈를 선택해온다.박의진: '''역시 LEC의 품격! 깔끔한 스노우볼 운영을 보여주네요!'''
엘리스가 선 레드 스타트를 하자 올라프는 과감하게 적 블루 스타트를 했고, 여기에 유니콘이 봇 듀오가 함께 막으러 가는 강경 대응을 했다가 라인을 놓치면서 초장부터 포탑 안으로 몰린다. 절지의 올라프는 그대로 상대의 1레벨 봇 듀오를 상대로 다이브를 감행, 카르마와 적 봇 듀오를 교환하며 바텀을 아예 박살내버렸고, 그 사이 아나나식의 엘리스는 탑 다이브를 감행했으나 고치를 너무 일찍 쓰는 바람에 '''카밀만 죽는 대참사가 터져버린다'''. 결국 또 다시 초반부터 스플라이스가 많이 유리해진 상황.
8분 경, 유니콘은 다시 미드까지 동반해 탑 갱을 노렸으나 여기에서도 비지챠지의 나르는 카밀을 길동무로 데려갔고, 탑도 자연스럽게 균형이 무너지며 11분만에 포블이 나버린다. 이후로 스플라이스는 전방위로 상대를 압박하며 20분이 되기 직전 모든 라인 2차를 밀어버렸고, 21분에는 아예 미드 억제기 포탑을 밀어버린다. 그 과정에서 2:3으로 유니콘이 이득 교환을 하긴 했으나 뒤집기엔 역부족이었고, 스플라이스는 그대로 바론까지 챙겨온다.
바론을 먹은 직후 휴머노이드의 아칼리가 또 다시 뇌절로 사망, 미드로 진출했던 코비의 자야도 사망하는 등 또 게임이 비벼지나 했으나, 정비를 끝낸 스플라이스가 다시 바텀 억제기를 밀어내면서 해프닝으로 끝났다. 그리고 2번째 바론이 나온 시점에서 유니콘은 어쩔 수 없이 바론을 막기 위해 진출했고, 이 한타에서 스플라이스가 깔끔하게 5:0 에이스를 띄우며 바론 대신 상대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2:1로 앞서가는 스코어를 따낸다.
2.2.2.4. 4세트
대전기록
이현우: '''도대체 딩거를 왜 풀었을까요?'''
단언컨대 이번 플레이-인 2라운드의 '''최고 명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경기.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특별한 카드가 필요하다, 그런 픽을 할 것 같다는 국내 해설진의 예측대로 유니콘이 클러치 게이밍 상대로 재미를 봤던 바텀 하이머딩거를 다시 픽한다.
글로벌 조합으로 하이머딩거의 싹을 잘라버려야 하는 스플라이스였지만 오히려 모든 라인에서 주도권을 뺏기면서 게임이 말린다. 정글 - 미드 사이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며 UOL가 우세를 잡는 듯 싶었으나 누가 먼저랄 거 없이 터지는 뇌절과 함께 자야가 크면서 경기 양상이 제법 팽팽해진다. 키아나에 순삭 당하기 바빴던 절지의 녹턴이 두 번이나 바론 스틸에 성공하며[5] 게임이 비벼지는 듯했지만 오직 자야만을 바라보는 조합으로 끝내 게임을 뒤집지는 못했다. 에드워드의 장로 버프 구원에 맞은 휴머노이드가 불타 죽는 명장면으로 마무리되며 게임은 풀세트까지 가게 된다.
스플라이스는 바텀 라인이 분전했지만 탑과 미드의 상태가 굉장히 좋지 않았다. 휴머노이드는 게임이 끝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어그로 핑퐁으로 쌍둥이 타워를 지켰던 딱 한번을 빼면 사실상 게임 내내 죽기만 했으며[6] 비지챠치의 쉔도 마법 저항력만 올렸던지라 키아나에게 두부처럼 썰렸으며 중요한 순간마다 잘려 팀을 패배로 몰아넣었다. 그래도 쉔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할 수도 있는 게 팀적으로 게임 내내 단결된 의지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 만한 상황이 거의 나오지 않았으며 진혼곡 딸피 세이브도 수호자 라칸이 알아서 잘만 해줬기 때문. 또 불리한 팀 입장에서 위험한 걸 알면서도 누군가는 페이스 체크를 해야 하는데 이것 또한 탱커가 갈 수밖에 없다.
2.2.2.5. 5세트
대전기록
양팀 서로 뇌절과 쓰로잉을 거듭하며 이번 2라운드 최초 그리고 마지막으로 풀세트에 와버렸다.
자야 - 라칸이 남아 있음에도 스플라이스는 키아나를 선픽하고, 이에 자야와 레넥톤을 유니콘이 챙겨온다. 스플라이스가 노틸러스와 신드라로 바텀 비원딜의 냄새를 풍기자 유니콘은 노틸의 카운터 모르가나를 챙겼고, 4픽으로 전경기와 같이 카서스를 가져온다. 스플라이스는 카이사에 레넥톤이 상대라도 괜찮다는 듯 탑 초가스를 선택했고, 유니콘은 마지막 픽으로 오리아나를 선택해 자야에게 힘을 실어준다. 전반적으로 한타가 붙었을 때 압도적인 광역딜을 가진 유니콘 vs 강력한 이니시와 두터운 탱라인을 보유한 스플라이스의 구도가 되었다.
4분대에 카서스의 탑 갱, 키아나의 미드 갱이 맞물리며 1:1 킬교환을 시작으로 양팀이 지속적으로 대각선에서 갱 교환이 이뤄지며 난타전 구도가 시작된다. 결국 15분 경 스플라이스는 6:3으로 킬 스코어 우위, 유니콘은 전령으로 포탑방패 우위를 챙기며 글로벌 골드 자체는 비슷한 구도로 이어진다. 2개의 바람용도 한 번씩 주고받은 가운데 18분에 나온 화염용은 한 발 빨리 모인 유니콘이 챙겨왔으나 이어지는 스플라이스의 포위전에 모르가나를 주고 빠져나간다.
20분이 되어 바론이 나오고 양 팀은 신경전을 시작한다. 탑 2차가 밀린 대신 미드 1차를 보존하고 있던 유니콘이 상대적으로 괜찮은 상황이었으나, 밀려오는 탑 라인을 자야가 받아먹기 위해 빠진 순간 스플라이스의 번개같은 점사에 포탑 라인 안에 있던 오리아나가 사망하면서 1차를 너무나도 쉽게 내어준다. 스플라이스는 봇 2차에 압박을 한 번 준 후 바람용을 먹기 위해 빠지나, 그 순간 유니콘은 기적의 노빠꾸 바론이라는 승부수를 던진다. 스플라이스가 뒤늦게 따라붙어 봇 듀오와 오리아나를 잡아냈으나 바론 자체는 유니콘의 손아귀에 들어온다.
30분 경, 2번째 바론을 눈 앞에 두고 양 팀은 미드 대치전을 시작하고, 여기에서 상대의 이니시 압박에 유니콘의 다수의 점멸이 소진되며 결국 바론은 스플라이스의 몫이 된다. 레넥톤의 성장이 멈춰 유니콘의 앞라인의 힘이 너무 약해진 상태인지라 스플라이스의 돌려깎기를 막기 어려워 보이던 찰나, 미드에서 카서스의 궁 지원을 받은 노만즈의 오리아나가 휴머노이드의 신드라를 잡아내며 바론 스노우볼링을 막는다. 그대로 이어진 바텀 한타에서도 유니콘이 3:2로 승전보를 거두며 스플라이스의 공세를 저지하는 데 성공한다.
결국 게임은 장로 - 바론 타이밍으로 넘어가고, 여기에서 스플라이스가 먼저 장로를 자리잡고 치기 시작해 먹는데는 성공하나 바로 유니콘이 한타를 건다. 치열한 한타 끝에 카이사 하나만 잡아낸 채 유니콘 전원이 전사하며 에이스, 그대로 스플라이스가 경기의 종지부를 찍고 진출을 확정짓는다.
오리아나와 자야가 너무 많이 잘린 것도 컸지만 아나나식의 카서스 역시 전판에 비해 굉장히 아쉬운 모습만 보여주면서 유니콘은 짐을 쌀 수밖에 없었다. 자신들이 후반을 바라보는 조합을 짠 것은 맞지만 스플라이스 역시 후반으로 갈수록 아쉬운 것은 없음에도 지나치게 사리는 모습이었고[7] 카서스임에도 너무 소극적으로 툭 건들기만 해도 뒷점멸을 쓰면서 제대로 된 한타 자체를 할 수가 없었다.
양 팀 모두 키아나를 픽한 쪽이 승리했다.
2.2.2.6. 총평
슈퍼플레이와 뇌절을 연발하며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던 두 팀의 경기는 결국 체급의 우위를 가지고 있던 스플라이스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스플라이스는 케일과 하이머딩거를 내줬다가 두 세트를 내줬으나, 그 외의 모든 세트에서 1페이즈에 케일과 하이머딩거, 그 외에는 신드라나 판테온 등을 밴하며 유니콘의 변수를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특히 스플라이스는 정글러 절지, 원딜 코비가 지는 경기건 이기는 경기건 시종일관 상대 라이너보다 우월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팀을 지탱해준 것이 가장 큰 승리 요인이 되었다.
나쁜 의미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바로 스플라이스의 미드 휴머노이드였는데, 정말 모든 경기에서 슈퍼플레이를 이따금씩 보여주다가도 틈만 나면 유니콘에게 반격의 기회를 넘겨주는 뇌절을 반복하며 그야말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게임을 패배했던 두 세트에선 사실상 패배의 일등 공신이 되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마지막 세트에도 MVP를 따내긴 했으나 오리아나에게 1:1을 패배하는 등 아찔한 장면을 보여주었기에[8] 이현우 해설이 '''"여러가지 의미로 존재감이 뛰어났죠"'''라는 디스에 가까운 촌평을 남길 정도였다.
유니콘은 1라운드 때 이미 노출된 주력픽들이 지속적으로 밴당하면서도 이런저런 활로를 모색하면서 게임을 막판까지 끌고가는 저력을 보여줬으나, 결국 체급 차이를 넘어서진 못했다. 특히 정글러 아나나식이 3세트까지는 사실상 절지에게 끌려다니고 이런 저런 잔실수도 보여주면서 매번 초반 주도권을 스플라이스에게 헌납해야 했다. 1세트에서 휴머노이드가 파워 뇌절을 보여줘서 1세트를 따낸 거였지, 사실상 그게 아니었으면 3:0으로 셧아웃당할 뻔했다.
물론 유니콘이 상대의 뇌절을 받아먹고 승리를 당했나? 라고 물어본다면 그건 아니었다. 주도권을 빼앗긴 1~3세트에서 유니콘은 상대의 운영에 줄 건 주고 맞춰갈 건 맞춰가면서 제법 끈덕지게 버티는 모습을 보여줬고, 그렇기에 상대의 뇌절이라는 기회를 잡아낸 측면도 분명 없지 않았다. 중간중간 노빠꾸 바론 트라이나 매복에 이은 한타 설계 등 번뜩이는 장면도 없지 않았으나, 앞에서도 언급했던 아나나식의 잔실수를 포함해 라인전 단계에서 여러차례 보여준 잔실수와 판단 미스, 그리고 1라운드에 2번의 추가 경기로 끝장싸움을 하면서 너무 많은 카드를 노출한 것이 결국 패인이 되었다.
2.3. 플레이-인 스테이지 2라운드 총평
결국 메이저 지역이라 불리는 LCK, LEC, LCS, LMS가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갭 자체는 많이 줄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는 있지만 여전히 메이저와 와일드 카드 지역은 운영과 라인전 피지컬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3.1. 승리 팀
전승으로 그룹 스테이지 진출이라는 기록은 실패했지만 손쉽게 이겨서 진출했다는 평을 받는다. 너구리-쇼메이커의 상체 파워는 가면 갈수록 세지고 있고, 특히 쇼메이커는 캐리력 넘치는 폼 유지를 넘어 오히려 더 상승했고, 너구리 또한 LK가 미친 듯이 후벼팠지만 어디선가 킬을 먹고 다시 괴물이 되는 말도 안 되는 성장력을 보여주었다. 이는 파워 넘치는 상체 라이너들을 뒷받침해주는 캐니언의 눈부신 시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바텀도 약체라는 비판을 뒤엎고 가면 갈수록 뉴클리어의 폼이 점점 상승하고 있고, 베릴도 이를 받쳐주고 있었기 때문에 LK의 기가바이트 마린즈급 도박을 첫 세트만 내주는 선에서 저지하고 그룹 스테이지로 진출할 수 있었다.
담원이 이렇게 잘해주니 LCK팀들이 작년과 다르게 진퉁들만 모였다고 B조와 D조[9] 가 상당히 경계하고 있으며, 담원 코치진들은 B조도 좋지만 D조에 더 가고 싶다고 원하기 때문에 C조와 더불어 죽음의 조를 자청했는데, 현재 담원의 전체적인 폼, 특히 상체 라인이 최상의 컨디션을 달리고 있다보니 IG나 TL 상대로도 전혀 밀릴 것 같지 않으며, 팬들이 원하는 '''더샤이와 너구리, 루키와 쇼메이커'''의 대결도 즐길 수 있다. 물론 B조에 가도 손해는 없는 게, D조에 가는 것보다 8강 진출이 훨씬 수월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FPX의 도인비와의 대결도 성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쉬운 게 있다면 LK와의 1세트 극초반 도박 설계에 완전히 당해 너구리가 폭삭 망한 것도 있고, 캣타워 가렌-유미 조합을 썼을 때 담원의 전체적인 플레이가 좋지 않았다는 걸 생각하면 극단적 메타는 담원에게는 어울리지 않고, 뉴클리어가 아무리 자신의 힘을 증명했더라도 상대방의 피지컬이 더 뛰어나면 라인전이 불안했던 건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D조로 갔을 경우 재키러브나 덥맆과의 대결에서 뉴클리어가 얼마나 힘을 내는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1라운드에서 UOL에게 2번이나 패를 당하는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후니는 던지는 만큼 얻는 것도 더 많았지만 2017 섬머 때 보여준 주사위 놀이를 하고 있었고, 가장 중요한 미드 다몬테가 썩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사전 평가에서는 CG가 진출할 가능성은 높지만 한 세트는 내줄 것이라고 했지만, 예상 외로 3:0이라는 스코어와 함께 RYL를 가볍게 누르고 조별리그에 진출하였다. 이로써 후니 조[10] 라고 불리는 역대 최악의 죽음의 조라 불리는 대진이 완성되었다.
CG의 경기력을 전반적으로 보면 1라운드보다는 확실히 나아졌지만, 조별리그 C조의 팀들과 맞붙을 경기력이냐고 물어보면 절대 아니다. 후니뿐만 아니라 다몬테와 코디 선마저도 전염되어 팀 전체가 경기력 주사위 놀이를 하는데, 이런 주사위 놀이는 속도는 다소 느려도 안정성이 높고 한타 능력이 뛰어난 SKT에게는 씨알도 안 먹히거나 한 번 실수하면 그대로 넥서스가 박살날 수도 있으며, 프나틱 또한 교전과 운영 능력이 G2를 몰아세울 만큼 강력하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RNG 또한 우지를 중심으로 경기력 복구를 어느 정도 해냈고, 탑이 약점이라는 걸 빼면 카사-샤오후-우지-밍이라는 작년 LPL 최강 라인을 갖추고 있다. 사실상 리라가 시팅을 탑에 하냐 바텀에 하냐에 따라 달렸는데[11] 그나마 후니와 마찬가지로 공격성이 높은 칸이나 브위포, 약점인 RNG 탑이 있기 때문에 탑에서 어떻게 하려는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CG의 장점은 후니의 변칙적인 픽. 예전에 탑 루시안을 쓴 전력이 있는 만큼 공격성 높은 챔프를 주로 다루고, 탑 트리스타나로 1라운드에서 이긴 적이 있고, 2라운드에서는 '''탑 이즈리얼'''이라는 희대의 밴픽으로 승부했다. 결과는 이겼고 캐리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후니의 변칙픽으로 밴픽 심리싸움을 걸 가능성이 있다.
유니파이드를 앞세운 HKA가 1라운드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 그룹 스테이지 진출에 성공했다. 다만 녹아웃 스테이지 상대가 상대적 약팀인 Isurus Gaming이었음에도 미드-탑이 라인전부터 불안한 모습과 뇌절을 보이는 점이 시급히 개선해야 할 문제로 보인다.
고무적인 부분은 정글러 크래쉬가 꽤나 안정감을 보여줬다는 것으로, 이른바 '엄크펀성블'의 일원으로 빠른 성장 원툴 외엔 폐급으로 취급받던 LCK 시절과는 달리 적극적인 역갱과 커버 플레이, 안정적인 한타 기여도를 보여줬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리 신 한정으로, 자르반을 잡았던 4세트에는 급발진 이니시라는 역대급 뇌절을 선보였기에 리 신 외의 카드에 대해선 여전히 검증이 필요해보인다. 그 외에도 원딜 유니파이드가 정통 원딜을 잡건 비원딜을 잡건 언제나 안정감을 보이며 명실상부한 팀의 에이스로 자리잡은 것 역시 희망적이다.
예상대로 올라오기는 했는데, 그 과정이 예상을 한참 벗어났다. 분명 절지를 앞세운 스플라이스의 초반 운영은 상당히 날카로워, 매 세트 10분 전에 주도권을 잡고 시작하는 일이 잦았고 최소 반반은 가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으나, 스플라이스의 고질적 약점인 중반 단계에서 무너지며 한 세트, 필승 카드 하이머딩거를 풀어주는 안일무사한 밴픽으로 또 한 세트를 헌납하며 자칫 현 최고 리그라는 LEC 출신임에도 플레이-인에서 광탈하는 굴욕을 당할 뻔했다.
스플라이스가 2라운드에 보여준 약점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다름 아닌 미드 휴머노이드로, 매 경기 슈퍼플레이와 뇌절을 넘나들며 경기 안에서 계속 주사위를 던지는 충격적인 기복을 보여줬다. 상대였던 유니콘이 미드 라인이 특별히 강한 팀이라거나, 휴머노이드를 조직적으로 공략하는 것도 아니었는데 이런 모습을 보여줬으니,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이 기복이 계속된다면 밝은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 외에도 휴머노이드의 파워 뇌절에 가려져서 그렇지 서포터 노스케런 역시 라인전에서 솔킬을 따이거나 한타에서 뇌절을 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줬기에 바텀에도 불안 요소가 있는 편이다.
그래도 1라운드에 비해 탑 라인의 비지챠치가 확실히 살아났다는 것이 다행스러운 부분으로, 특히 다른 팀은 기용하지 않은 초가스라는 비주류 탑솔로 인상적인 기여도를 보여줬다. 그 외에도 앞에서도 언급한 바 있는 정글러 절지의 과감한 초반 개입 능력, 그리고 안정감과 캐리력을 겸비한 원딜 코비는 스플라이스의 분명한 장점이다. 이것들을 잘 유지하면서 단점들을 보완해야만 그룹 스테이지에서 순항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2.3.2. 패배 팀
선전했으나 한계가 보인 팀. 상대가 담원이라 한세트라도 따면 다행이라는 반응이었으나 라인전 스왑과 철거 트리스타나를 내세워 담원에게 세트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그래놓고 역전패를 허용할 뻔했고 나머지 세트는 압살을 당하며 패배했다는 걸 보면 체급차는 어쩔 수 없다는 느낌.
위의 로우키와는 반대로 상대가 CG니까 한세트라도 딸 거라고 생각했지만 럼블을 2번이나 내주는 발밴픽에 기껏 밴한 3세트는 그냥 발리며 깔끔하게 셧아웃을 당했다. 작년 슈퍼매시브가 접전을 벌인 것에 비해 다소 초라한 성적을 기록하며 롤드컵을 마감했다.
체급차가 있다지만 1위팀 중 가장 해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은 홍콩 애티튜드를 상대로 한세트만 승리했고 나머지는 허무하게 패배했다.
2위 팀 중 가장 선전하고도 아쉽게 패배한 팀. 그러나 러시아 리그에서 갬빗의 안방 챔피언 기질과 Vaevictis eSports라는 저질 팀의 등장으로 한풀 꺾인 러시아 리그에 베가 스쿼드론과 함께 희망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1] 단 1라운드에 같은 조였던 팀끼리는 만나지 않는다.[영] A B C D Riot Games 채널에서 선정한 Player of the game[한] A B C D LCK 한국어 중계에서 선정한 Player of the game[2] 봉풀주 레넥톤, 포식자 탈리야, 도벽 파이크(...) 등의 문제가 있었다. 전 경기 룬이 사이드까지 그대로 표시된 듯.[3] 돈템들과 4톱날 단검같은 극딜템 조합에 트할도 멋있다고 칭찬했지만 참고할 만하냐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아니요."''' 하며 정색했다.[4] 초반에 해설에서는 탑 루시안 - 미드 신드라 - 원딜 이즈리얼을 예상했으나, 쓰레쉬는 라인전이 강력한 원딜과 조합하는 게 좋다는 판단하에 이렇게 조합한 듯하다.[5] 심지어 두 번째 스틸은 정글간 무려 3레벨이나 차이가 나는 상황이었음에도 성공했다.[6] 그나마도 얼음무덤 점멸 존야를 다 들고 죽어서 가능했다.[7] 특히 국내 해설진이 강조했던 첫 룬메 타이밍, 이후 모렐로를 뽑았을 때까지는 사실상 카서스의 전성기였으나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8] 다만 완전히 1:1이라고는 할 수 없는 게 중간에 오리아나가 모르가나의 수호자 실드로 딜을 받아내지 않았다면 '''오리아나가 먼저 터졌다'''.[9] A조, C조는 LCK팀인 그리핀, SKT가 각각 있어서 그룹 합류 불가능.[10] SKT와 Fnatic에서 선수로 뛴 경험이 있고, RNG와는 2017 롤드컵에서 나르 궁 한 방으로 대역전승을 만든 경험이 있기 때문.[11] 미드는 답이 없는 게, 페이커, 네메시스, 샤오후가 자국 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다몬테보다 두세단계 이상 뛰어나기 때문에 괜히 무리하게 갱 가려다 역으로 잡힐 가능성이 높아, 레넥톤같은 버티는 픽을 주어 라인전보다는 한타나 교전으로 해결해야 이길 가능성이 그나마 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