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2019 월드 챔피언십/4강

 



1. 개요
2. 리그별 진출 팀
2.1. LCK (한국): 1/3
2.2. LEC (유럽): 1/3
2.3. LPL (중국): 2/2
3. 경기의 진행
3.1. 1경기: Invictus Gaming vs FunPlus Phoenix
3.1.1. 경기 내용
3.1.1.1. 1세트
3.1.1.2. 2세트
3.1.1.3. 3세트
3.1.1.4. 4세트
3.1.2. 총평
3.2. 2경기: SK Telecom T1 vs G2 Esports
3.2.1. 경기 내용
3.2.1.1. 1세트
3.2.1.2. 2세트
3.2.1.3. 3세트
3.2.1.4. 4세트
3.2.2. 총평
4. 4강 총평


1. 개요




Lol Esports 영상[1]
리그 오브 레전드 2019 월드 챔피언십의 4강. 11월 2일에서 11월 3일까지 2일간 5전제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8강에서 승리한 팀들이 대결을 펼치며, 승리한 팀은 결승에 진출한다.

2. 리그별 진출 팀


'''리그 오브 레전드 2019 월드 챔피언십''' '''4강 진출팀'''

'''vs'''

Invictus Gaming
FunPlus Phoenix

'''vs'''

SK telecom T1
G2 Esports
8강에 세 팀 모두를 진출시켰던 LCK와 LEC는 한 팀만을 진출시키는 데 그쳤으며 LPL의 2팀 모두가 4강에 진출했다. 8강 당시의 세력도와는 정반대가 되어버린 셈.
특이하게도 역대 롤드컵에서 1시드로 진출한 팀은 본선에서 부진한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4강에 FPX, SKT, G2 3팀이 생존에 성공하면서 이례적으로 1시드의 강함을 보여준 롤드컵이 되었다. 나머지 한 자리도 디펜딩 챔피언인 IG. 덕분에 ESPN 팀 파워 랭킹에서 이례적으로 IG를 제외하면 1, 2, 3위가 전부 올라왔다.
유일하게 G2만 한국인 선수가 없는 팀이다. IG와 FPX는 한국인 용병이 두 명씩 있고, 그 중 더샤이와 루키, 도인비는 각 팀의 강력한 에이스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누가 우승하든 하나의 '기록'이 새로 생긴다. IG가 우승한다면 롤드컵 최초로 '''멤버 변경 없이 2연속 우승'''에 성공한 팀이 되고[2], G2가 우승한다면 스프링 - MSI - 서머 - 롤드컵 우승이라는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첫 단일 시즌 그랜드 슬램'''을 달성함과 동시에 월드 챔피언십 역사상 세 번째로[3] 한국 국적의 선수 및 스태프가 없는 팀이 우승하게 되며, SKT가 우승한다면 '''롤드컵 4회 우승'''이라는 넘볼 수 없는 커리어를 갖게 되고, FPX가 우승한다면 '''로얄로더'''의 칭호를 얻게 된다.

2.1. LCK (한국): 1/3


  • SK telecom T1: vs. Splyce 3:1 승리
  • 8강 승률 41.7% (5-7)
리프트 라이벌즈를 승리하고 그룹 스테이지에서 3팀이 모두 조 1위로 통과하면서 전원 8강에 도달했으나, 담원과 그리핀이 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체 차이, 그 중에서도 탑 차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패배하였다.[4] 그나마 SKT가 4강에 진출하여 작년처럼 LCK가 전멸하는 상황은 면했으나 기대주였던 신세대 팀들이 모두 8강에서 탈락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2.2. LEC (유럽): 1/3


  • G2 Esports: vs. DAMWON Gaming 3:1 승리
  • 8강 승률 41.7% (5-7)
LCK와 마찬가지로 3팀이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하긴 했으나 스플라이스는 체급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으며, 프나틱은 FPX와의 졸전 끝에 탈락하면서 그랜드 슬램을 노리는 우승 후보로 손꼽힌 G2만 남게 되었다. G2는 담원이 설계, 운영 면에서 취약하다는 것을 일찍이 알아차리고는 미드-정글의 계획된 탑 박살내기를 했고, 담원이 8강 내내 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여 G2가 손쉽게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2.3. LPL (중국): 2/2


  • Invictus Gaming: vs. Griffin 3:1 승리
  • FunPlus Phoenix: vs. Fnatic 3:1 승리
  • 8강 승률 75% (6-2)
IG와 FPX 두 팀 모두 그룹 스테이지에서 불안한 모습을 적잖이 노출했던 터였기에 2019년 그랜드 슬램 도전 팀에게 2연승한 다크호스인 그리핀과 그룹 2라운드에서 부활한 초대 챔피언인 프나틱이 각자의 상대가 되었을 때 힘든 싸움이 예상되었으나, 양 팀 모두 3:1이라는 스코어로 승리하여 4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다만 같은 편의 브래킷에 걸린 탓에 4강에서 LPL 내전이 일어나게 되어 2019 롤드컵의 결승전 한 자리는 LPL이 차지하는 것이 확정된 대신, LPL간의 결승 가능성은 물 건너 간 상황이다. 뽑기운이라 어쩔 수가 없지만 중국 팬들의 입장에선 아쉬운 결과일 것이다. 양 팀 다 더샤이, 도인비라는 핵심이 되는 플레이어가 있지만 다른 라인의 뇌절이 문제가 된다는 것이 공통적인 취약점으로 꼽힌다.

3. 경기의 진행


  • 5전제 토너먼트 방식으로 펼쳐지며 승리 팀은 결승에 진출한다.
  • 모든 경기는 마드리드 팔라시오 비스탈레그레에서 치러진다.

3.1. 1경기: Invictus Gaming vs FunPlus Phoenix


'''Invictus Gaming'''
'''FunPlus Phoenix'''


2019 롤드컵 유일한 내전 매치이자 LPL 스프링 챔피언 대 서머 챔피언의 대결로 5년 만에 롤드컵에서 LPL 내전이 열리게 되었다. 그리고 두 팀 모두 탑, 미드가 한국인이라는 점과 구 KT 출신 멤버들이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 있다.[5] 또한 IG는 더샤이, FPX는 도인비의 기량이 만개하여 어마어마한 저력을 보이며 4강에 올라왔다.
올해 양 팀간의 상대전적은 3:3으로 동률이다. 스프링엔 FPX가, 서머엔 IG가 2:1로 승리하였다.[6] 하지만 양팀 다 올해 LPL 시즌 우승을 하나씩 나눠 가지고 양 시즌 포스트시즌에 모두 참가했음에도 '''서로간의 다전제 매치는 단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기에'''[7] 전적으로는 쉽사리 예상할 수 없는 경기가 되었다. 어떻게 보면 단순히 롤드컵 4강 이상으로 의미가 큰, '''2019 LPL 그랜드 파이널'''이라고 불려도 무방한 경기이다.
서로의 팀 컬러를 비교해 보자면 IG는 강력한 상체의 체급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려서 순수 무력으로 승리하는 팀이고, FPX는 미드 라이너 도인비의 높은 기량을 바탕으로 운영의 판을 짜서 승리하는 팀이다. 문제는 이번 롤드컵 8강까지의 경기력을 비교했을 때 FPX가 팀 컬러 상성상으로 불리할 수 있다는 부분인데, 기본적으로 FPX의 운영은 도인비가 활약할 수 있도록 판이 짜여야 성립될 수 있으나 그가 상대하게 될 미드 라이너 루키는 단순 무력만으로는 LPL 내에서 최강을 달리는 미드 라이너라는 점이 거슬린다. 물론 IG도 마찬가지로 루키의 로밍 빈도가 낮아지면 승률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지만, 걱정거리는 역시 '''탑 라인전.''' 김군도 자신의 열세를 인정하고 "내가 더샤이 상대로 최대한 똥만 안 싸면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거다"라고 인터뷰에서 밝힌 만큼, 현재 더샤이의 기량은 다른 탑 라이너들과는 다른 차원에서 놀고 있다는 평가다. 루키의 발이 풀리지 않아 IG가 말린다는 것도 어디까지나 상대 탑 라이너가 더샤이의 무력을 버텨내거나, 아예 맞상대할 수 있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붙지만 FPX의 탑 라이너 김군이 조별리그 때부터 시작해서 라인전에서 늘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8] 심각한 경우에는 8강에서 소드가 더샤이에게 말 그대로 갈갈이 찢어졌듯, 김군이 완전히 무너지고 더샤이의 캐리력이 충만해진다면 FPX 입장에서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릴 것이다. 서머 시즌에도 FPX가 한창 맛이 갔다고 평가받는 IG를 상대할 때 위의 패턴으로 정규시즌 전승을 놓친 전적이 있기에 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FPX도 심기일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바텀에서는 Lwx와 재키러브 둘 다 피지컬은 좋지만 쓰로잉 역시 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서포터의 경우 크리스프의 확실한 우세. 8강까지 진행한 현 시점에서 가장 기복이 적고 꾸준히 고점을 보여주는 크리스프에 비해 바오란은 조별리그부터 그리핀전까지 꾸준하게 상체 버스 타는 폼을 보여주고 있다. Lwx의 기복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프와 함께 하는 펀플러스 바텀 듀오의 라인전은 레클레스를 상대로도 압도했으며, 라인전 지표상으로도 롤드컵 최상위권인데 반해, 재키러브 - 바오란 듀오는 라인전에서 상대를 박살낸 적이 손에 꼽는다. 정글 역시 티안의 우세. 닝은 그리핀전에서 노데스 자야를 리 신 궁으로 자르거나, 제이스를 솔로킬 내는 등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IG의 수준 높은 한타에도 잘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냉정하게 평가하면 초반 정글 싸움에서는 타잔에게 밀렸으며, 정글과 바텀의 열세를 더샤이와 루키가 메꿨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티안은 프나틱전에서 4세트 내내 정글 차이를 내며, 브록사의 존재감을 완전히 지워버렸다.
중요한 건 롤드컵 우승으로 어느 정도 멤버들의 클래스를 증명한 IG에 반해 도인비 원맨팀으로 평가받는 FPX가 "FPX의 도인비는 충분히 월드 클래스지만 나머지 멤버들은 도인비를 잘 만나서 롤드컵도 진출하고 과대평가된 거 아닌가?"라는 저평가를 떨쳐내야 한다는 것. 그래도 크리스프는 리그 내에서도 롤드컵 중에도 나름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으며, 티안도 가끔 심하게 던지는 일부 게임을 제외하면 LPL 정글러 중에서는 나름 안정적이며 평균 기량도 높은 편이다. 결국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사람은 김군과 Lwx인데, 김군은 본인도 언급했듯 더샤이를 찍어누르려기보단 잘 받아내는 방향을 선택한 듯하므로 이번 매치에 따라 lwx에 대한 평가가 가장 변동할 것이다. 상대 원딜인 잭키러브 역시 화끈한 던짐과 캐리 사이를 종이 한장 차이로 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누가 덜 던지면서도 캐리력을 보여주는가가 극명히 드러날 듯하다.
IG가 이길 경우 13 - 14 로얄 클럽, 15 - 16 - 17 SKT, 16 - 17 삼성에 이어 4번째로 연속 결승 진출팀이 되며, FPX가 이길 경우 LPL 첫 롤드컵 로얄로더에 도전하게 된다.[9]
두 팀 모두 탑 - 미드의 한국인 용병이 상당히 강력한 팀이고, 그에 비해 약한 중국인 원딜러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3.1.1. 경기 내용


'''토너먼트 스테이지 4강 1경기
(2019-11-02 20:00)
'''
'''Invictus Gaming'''
1
'''3'''
'''FunPlus Phoenix'''
×

×
×
-

×


-
탈락
'''결과'''
'''결승 진출'''
'''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영]
'''FPX Tian'''
'''IG Rookie'''
'''FPX Tian'''
'''FPX Tian'''
[한]
'''FPX Doinb'''
'''IG Rookie'''
'''FPX Tian'''
'''FPX GimGoon'''

3.1.1.1. 1세트


대전기록
카이사와 자야가 모두 밴된 상황에서 FPX에서 레넥톤을 가져가자 IG에서는 바로 하드 카운터 퀸으로 맞받아쳤고, FPX가 막픽으로 럼블을 가져오며 미드 레넥톤, 탑 럼블로 퀸을 억제하는 전략으로 보였으나, 도인비의 '''미드 럼블'''임이 드러나고 경기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룬이 포식자란 데서 또다시 기대를 모았다.
초반 IG가 FPX의 설계를 노련하게 받아치고 재키러브가 Lwx를 솔킬까지 내며 앞서가지만, 바론 둥지와 레드 1차 포탑 사이 공간에서 더샤이를 필두로 다소 성급하게 노틸러스를 물었다가 환상적인 여왕의 진가 + 이퀄라이저 연계에 재키러브를 제외한 전원이 폭사하고 도인비의 럼블이 3킬을 챙겨가면서 게임이 완전히 뒤집힌다. 설상가상으로 직전 FPX가 풀어 둔 전령에 의해 IG는 미드 1차 포탑은 물론 탑 2차 포탑까지 모조리 박살이 나고, 이 때를 기점으로 더샤이의 퀸이 사이드 주도권을 완전히 잃으면서 FPX가 오브젝트를 하나씩 야금야금 챙겨가는 광경을 무력하게 지켜보기만 하던 IG는 킬을 쓸어담은 도인비의 파괴적인 활약에 그대로 게임을 내주고 만다.
'도인비 매직'이라는 평가를 받는 FPX의 팀컬러를 제대로 보여준 경기. 도인비는 본인의 최대 장점인 예측 불가능한 챔프폭을 롤드컵 준결승이라는 거대한 무대에서 제대로 발휘하며 럼블이라는 카드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고, 나머지 팀원들도 위험 요소의 필두인 더샤이를 집중적으로 견제하면서 환상적인 궁극기 연계를 선보이며 FPX가 국제 무대에서도 강력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반면 IG의 입장에서는 8강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 팀의 에이스 더샤이의 부진이 아쉬웠다. 집중 견제를 받았다고는 하나 절대적 상성으로 여겨지는 퀸 - 레넥톤 구도에서 유의미한 격차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승부의 윤곽이 뚜렷해진 한타에서 앞점멸로 성급하게 진입하며 결과적으로 주도권을 내주는 실수를 범했다. 오히려 이전까지 저평가받던 재키러브가 분전했지만 도인비의 파괴력을 막지는 못했다.

3.1.1.2. 2세트


대전기록

전용준 : '''이것이 LPL의 참맛인가!'''

이현우 : '''전체 롤판을 다 봐도 이런 꿀잼 경기는 오랜만이에요.'''

IG에서 그라가스를 먼저 가져가고, 서로 카이사-노틸러스와 바루스-탐 켄치를 나눠먹는 구도가 만들어진다. 이후 FPX에서 블리츠크랭크를 픽하며 서폿인 줄 알았던 노틸러스가 도인비의 '''미드 노틸러스'''임이 드러나자 현장이 또다시 달아올랐다. FPX가 노틸러스를 미드로 돌리자 루키는 노틸러스를 상대할 미드로 루시안을 골랐다. 이후 더샤이가 블라디를 픽하고, 김군이 모데카이저를 들고 오며 FPX는 모데 - 노틸 - 블리츠 3그랩 조합을 완성한다.
라인전부터 망해 버리면서 3그랩에 꼼짝 못하는 그림이 나오면서 IG가 꼬였으나, 22분경 블리츠크랭크의 포지션 실수 이후 IG가 4:1 대승을 하면서 바론을 가져간다. 이후 미드 압박에서 다시 킬을 따내며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보여주며 승기를 가져온다. 하지만 블리츠크랭크가 쌍둥이쪽에서 바루스를 그랩해서 데려가고, 대지용 앞 한타에서 닝이 그랩에 끌려 순식간에 녹아버리면서 게임이 다시 이상해진다. 이후 미드 한타에서 닝이 순식간에 카이사를 녹여 버리지만, 김군이 더샤이를 같이 데려가면서 IG의 바론 트라이를 힘들게 하고, 이후 바론 트라이 중 IG와 FPX가 서로 순간이동을 난사하면서 릴레이 바론 러쉬가 열리며 게임이 개판이 되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이후 미드 억제기 한타에서 블리츠가 탐 켄치를 끌어 버리는 대참사가 벌어지지만, FPX가 IG의 진영 안으로 전부 난입해 버리며 한타 구도를 붕괴시키고 에이스를 띄운 뒤 바론을 챙겨온다. 다시 장로에서 한타가 시작되고, 닝이 장로를 스틸하지만 FPX의 반격에 루키를 제외한 전 멤버가 잡히고 만다. 하지만 루키는 장로를 이용해 미드 억제기를 밀고 블리츠를 잡아내면서 넥서스 파괴를 막아내어 시간을 버는 데 성공하고, 이후 벌어진 마지막 미드 한타에서 도인비가 물려버린 뒤 이때까지 보인 플레이가 안타깝게 너무나 아쉽게 FPX가 녹아버리면서 IG가 게임을 끝낸다.
'''2018 롤드컵의 챔피언 리그인 LPL의 품격을 보여준 경기'''였다. 정신 없는 난전과 그림같은 이니시로 IG를 구석까지 몰아붙인 FPX였지만, IG는 '''상남자 메타의 정상에 섰던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보여주며 집중력을 잃지 않고 FPX를 잡아내며 시리즈를 1:1로 맞춰간다. 모든 선수가 최소 한 번 이상의 슈퍼플레이를 보여주며 게임이 끝나는 순간까지 승패를 가늠할 수 없는 살 떨리는 난타전이었다.
16년도 SKT vs ROX의 4강전이 LCK 메타의 정점을 보여줬다면, 이 경기는 2018년 당시를 연상케 하는 치열한 난전을 장기로 하는 LPL 메타의 최정점을 보여준 수준 높은 경기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 김동준은 두 팀의 한타력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분석 데스크의 좁쌀 역시 '''2019 롤드컵 가장 재미있던 경기'''라며 극찬했다. 여러 커뮤니티에서는 이것이 2018 1부 리그의 근본이라며 두 팀에 찬사를 보내며, "이런 재밌는 경기를 중국 너네만 보고 있었냐"는 농담도 심심찮게 나오곤 했다. 한편 더샤이는 게임 중반까지 부진하며 롤갤에서 '''더 소드라는 멸칭을 들으며 매도당하다가, 후반 괴물같은 한타력으로 15분만에 다시 역체탑''' 소리를 듣는 등 평가가 순식간에 뒤집혔다.[10]

3.1.1.3. 3세트


대전기록
도인비가 '''이번에도 터뜨릴 거다'''라고 말하는 듯이 다시 미드 노틸을 픽했고, 바텀이 자야/쓰레쉬를 가져오며 2그랩 조합을 갖춘다. 이후 IG에서 라인전이 강한 탑 루시안과 미드 제이스를 선택하며 받아친다.
갱플이 라인전 강캐인 루시안에게 CS가 더블스코어로 벌어지며 초반을 좋지 않게 시작한다. 전령에서 '''도인비의 이니시'''로 싸움이 열리고, IG가 3:4로 교환하며 기분 좋게 시작한다. 이후 화염용 한타에서 FPX가 화염용을 가져가며 더샤이와 도인비를 교환한다.
다음 바다용 한타에서 '''도인비의 이니시'''로 루시안과 알리스타를 잡아내고 용을 가져간다. IG가 쓰레쉬를 물고 늘어지지만, 아슬아슬하게 살아가고 한타가 열리면서 FPX가 기가 막힌 어그로 핑퐁으로 한타를 승리하고 바론을 잡아낸다. 다음 한타에서도 '''도인비의 이니시'''로 싸움이 시작되고, 키아나가 숨어 있다가 제이스와 루시안을 암살해 버리면서 억제기까지 밀어낸다. 마지막 한타에서도 '''도인비의 이니시'''로 바론 빅 웨이브 상황에서 싸움이 열려 버렸고, 키아나가 또 난입하면서 IG의 딜러진을 무너뜨린다.
도인비가 그랩을 던질 때마다 환상적인 이니시가 되며 3연속 조커카드를 성공적으로 활용하며 도인비를 중심으로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는 FPX의 저력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IG는 더샤이의 부진이 너무나 뼈아팠다. 단 한 번도 IG를 다전제에서 만나 보지 못한 FPX는 2:1 매치 포인트로 몰아붙인다.

3.1.1.4. 4세트


대전기록
도인비가 3연 노틸을 꺼냈고, IG는 케일/갈리오/올라프라는 살벌한 한타 조합과 카이사/라칸을 챙겨온다. FPX는 이를 갱플과 그라가스, 바루스/탐 켄치로 받아친다.
IG는 닝을 필두로 인베를 시도하지만, 이미 간파당한 FPX에게 퍼블을 내주고 케일의 점멸이 빠지더니, '''김군이 더샤이를 솔킬'''내버리는 대참사가 벌어진다.
이후 닝이 블루를 스틸하는 사이 FPX는 탑 다이브로 부드럽게 케일을 따내고, 닝은 미련이 남아서 그런지 자꾸 탑을 엿보다가 바루스와 마주치지만 슈퍼플레이로 바루스를 잡아낸다. 하지만 불리한 지형 속에 IG가 말려들면서 한타를 대패한다. 다시 IG가 탑에서 싸움을 걸며 바루스를 따내지만, 티안이 평타 한 대 차이로 살아남은 뒤 추격전 끝에 루키가 잘리고 더샤이와 티안이 교환된다.
이후 미드 2차 대치 상태에서 IG가 말도 안 되는 한타력으로 FPX의 진영을 무너뜨린다. 다음 한타에서도 IG는 괴물같은 한타력을 선보이며 FPX를 격파해 버리고, 더샤이의 케일과 재키러브의 카이사가 미쳐 날뛰며 바론 앞에서 FPX를 박살내 버리며 승기를 거의 가져온다. 그러나 다음 칼날부리 쪽 한타에서 시야도 없는 곳으로 더샤이와 재키러브가 너무 앞서서 들어가다가 시야 밖 갱플의 화약통에 잘리는 대참사가 벌어지며 바론을 FPX에게 빼앗기며 게임이 이상해진다. 그래도 무난히 16레벨을 찍은 더샤이의 케일을 필두로 한 IG가 더 우세했으나...
팽팽하게 맞서 싸운 끝에 미드 억제기 한타에서 더샤이의 케일이 그라가스, 노틸러스의 궁이 빠진 걸 보고 앞무빙을 했다가 '''바루스 궁[11] - 노틸러스의 닻줄을 맞고 점멸 궁을 다 든 채로 먼저 잘리며''' 무너질 것 같지 않았던 디펜딩 챔피언 IG가 쓰러지고 말았다.
더샤이 역하드캐리 경기였다. 초반 김군의 갱플랭크에게 1렙 솔킬 당하며 존재감이 지워지는 게 아닌가 싶었으나 경기 중반 한타로 제압 골드를 몰아먹으며 메자이 20스택을 쌓고 케일 카이사 하드캐리판이 열렸으나, 메자이 20스택을 쌓은 후에 8강에서 만난 탑솔러 같은 플레이를 일삼으며 3연속 쓰로잉으로 게임을 터트렸다.
여담으로 케일이 16랩을 찍자 해설진에서 '''천사강림''' 드립이 나온데 이어 케일이 한 끗 차이로 닻줄을 피하자 이현우 해설이 갑자기 복음을 외우는 저세상 드립을 시전하면서 채팅창이 난리가 났다.

3.1.2. 총평


'''김동준 : FunPlus Phoenix! 화려한 비상!'''

'''그룹 스테이지 때부터 기량이 의심되었던 FPX가 드디어 완전체 기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스플라이스와 J팀에게 일격을 맞아 어렵게 조별리그 1위 통과를 했으며 8강에서도 프나틱이 나사 빠진 듯한 경기력을 보여준 탓에 어찌어찌 물리치고 4강에 올라섰지만 상대적으로 기대감을 받진 못 했고, 도인비가 말리면 아무것도 아닌 팀이란 저평가 속에서 벼린 칼날이 이렇게나 날카로울 것이라 예상한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그 칼은 IG의 심장을 찔렀고, 디펜딩 챔피언의 롤드컵 2연패의 꿈을 좌절시켰다.[12] 그렇게 소환사의 컵과의 거리가 너무나도 멀어 보였던 무관의 제왕 도인비의 FPX가 프나틱과 IG를 박살내며 진정한 2019년 LPL의 주인공이 되어 결승전에 오르며 '''LPL 팀 처음으로 롤드컵 로얄로더에 도전한다.'''
경기의 양상을 따졌을 때 8강 담원 게이밍 vs G2와 비슷한 구도가 되었다. 무력을 전면적으로 내세운 IG vs 밴픽과 운영에서 두뇌 플레이를 펼친 FPX로, 앞선 경기가 그러했듯이 IG의 폭발적인 무력에 위태한 순간이 있었지만 결국 매직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는 운영을 펼친 FPX의 신승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FPX가 이번 4강에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도인비야 명불허전이었지만 '''도인비뿐만 아니라 다른 4명의 기량이 폭발하기 시작한 것.''' 김군은 8강에서 역대급 탑 차이를 일으키며 캐리력을 뽐냈던 더샤이를 오히려 압도해 버리며 '''김선생 모드'''를 각성했고, 정글 티안은 키아나로는 라이너급의 전투력, 그라가스로는 탁월한 한타 설계 능력으로 한타를 승리로 이끌었으며, 가장 불안한 요소이자 조별 예선에서 엄청난 쓰로잉을 보여줬던 바텀 듀오는 이번 경기에서는 던지는 일 없이 침착하게 대미지 딜링을 해냈다. 더군다나 도인비는 1세트에서 역대급 미드 럼블 하드캐리로 팀의 에이스임을 증명하더니, 이어진 3개 세트에서는 노틸러스로 직접 캐리하기보다는 아군에게 탱킹, 혹은 판을 깔아주는 역할을 해 줬음에도 다른 멤버들이 화려한 기량으로 상대를 압도했기에 더더욱 결승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일단 IG의 경우 쉽게 간 게임이 거의 없었을 정도였고 8강의 압도적인 경기력 때문에 전세계에서 기대도 많이 받던 더샤이는 결국 '''"상대가 소드여서 그랬다"'''로 결론나는 분위기. 덕분에 김군은 갱플로도 따는 더샤이의 케일을 제이스 잡고도 못 이긴 소드만 다시 가쉽거리가 되었다. 또한 도인비가 밴픽으로 막을 수 없는 선수지만 노틸러스에 IG의 무력이 봉쇄된 느낌이 강해서 국내 해설진들은 밴을 한 번 하는 것도 어떨까 의견을 개진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결국 4연 노틸에 당하며 대가를 톡톡히 치른 IG였다.[13] 다만 노틸러스를 밴했더라도 도인비가 넓은 챔프폭을 바탕으로 또 어떤 챔프로 뒤통수를 때릴지 모르기 때문에 안 한 것일 수도 있다고 해설진들도 경기 이후에는 IG의 판단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다.
여담으로, 8강 전 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1세트를 이긴 팀이 3:1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는 패턴이 이어졌고 경기 후 진행된 한국쪽 인터뷰에 나온 김군은 2013년 데뷔 때부터 이어진 긴 프로 인생 역경을 모두 압축하는 듯이 '''"인생은 모르네요."'''라고 소감을 말하며 그동안의 한을 풀어 버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의견이 갈리는 4강 2경기와는 다르게 '''경기 자체는 역대급 꿀잼'''이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모든 경기에서 쉴새 없이 교전이 나와서 지루할 틈이 없었으며 이는 네 경기 합쳐 약 130분 동안 총 168킬이라는, '''분당 1킬을 넘는''' 수치가 증명하고 있다. 그렇다고 양 팀이 칼바람 나락처럼 교전만 한 것도 아니었고 운영이든 교전이든 할 건 다 했다. 그러면서도 평균 경기 시간도 경기당 30분이 조금 넘는 빠른 템포라 정말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감상이 많다. 2019년 롤드컵의 결과가 어떻게 되든 LPL이 1부 리그라는 말도 나올 정도.


3.2. 2경기: SK Telecom T1 vs G2 Esports


'''SK telecom T1'''
'''G2 Esports'''


2019 MSI 4강 이후 5개월 만의 리턴 매치. 그 당시에도 결승 문턱의 4강 2경기에서 만난 두 팀은 이번에도 운명처럼 또 완전히 동일한 상황으로 결승 문턱인 4강 2경기에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한 자리를 놓고 겨루는 상황이 되었다. 공교롭게도 반대편 슬롯엔 IG가 있었고 그 상대팀에게 패배했다는 것 또한 공통점이다. 그리고 서로의 리그에서의 마지막 희망이며 우승에 대한 열망이 지역 내에서 매우 높아 어깨가 무겁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조별리그에서는 SKT의 폼이 막판에 그리핀에게 눌렸던 G2보다 좋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8강에서 G2는 담원 게이밍을 운영으로 완전하게 압도했고 상대전적상 우위를 점하는 등 전반적으로 G2의 우세를 점치는 여론이 많다. 특히 페이커의 폼 저하가 두드러졌는데, 아지르와 라이즈라는 시그니처 픽으로도 뛰어난 활약을 그다지 보여주지 못했다.[14]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캡스를 이겨낸다 하더라도, 결승에서 만날 펀플러스의 가장 도인비를 상대하기 위해선 페이커의 폼 회복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8강 승리 후 인터뷰에서 얼굴 빛이 매우 안 좋아서 팬들 사이에서는 휴식기가 필요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15]
SKT 입장에서는 8강에서 대오각성한 모습을 보여준 칸에게 기대를 걸 것으로 보이지만, 캡스, 얀코스, 퍽즈가 원더와 미키엑스의 뇌절 기질을 메꿔낼 수 있을 만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지라 SKT에게 있어서도 상당히 부담스럽기 짝이 없는 대목일 것으로 보인다.
SKT는 페이커가 원하는 대로[16] 그 당시의 복수의 기회를 그 당시와 완전히 동일한 위치에서 얻게 되었는데 LCK의 명예 회복과 3부 리그라는 오명의 갈림길에서 SKT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물론 SKT에게 불리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MSI 4강에서 패배 당시에는 사실상 클리드를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의 폼이 불안하였지만 이번 롤드컵 시즌에 SKT는 서머 포스트 시즌 당시의 폼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8강전에서도 페이커를 제외하고 나머지 4인의 폼이 고점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플레이를 여러번 보여주었으며 페이커 역시 큰 무대에 경험이 많은 선수이니 걱정보다 기대감이 큰 선수임이 분명하다.
G2 입장에서는 스크림 때 자신들을 좌절시켰던 담원을 좋은 경기력으로 꺾고 올라왔으며 SKT는 상대전적상 우위인 팀이라는 점에서 비교적 부담감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부분은 스크림 내에서 G2를 압도한 담원을 꺾은 G2에게도 적용되므로 SKT에게 우세한 상대전적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게다가 G2는 팀 인터뷰를 통해 MSI 당시의 SKT와 지금의 SKT가 매우 다른 팀이라고 인정했고, MSI 당시에도 경기 종료 이후 대등한 경기력이었으며 본인들도 여차하면 질 수 있었다는 인터뷰를 할 정도로 접전이었으므로 그때와 비교하여 엄청난 성장을 거듭한 SKT와의 경기가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인터뷰했다. G2는 플레이 스타일상 수비적인 팀 상대로는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이고 MSI 당시의 SKT는 G2의 변칙 밴픽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기에 여러모로 이점이 많은 매치업이다. 게다가 직전 경기 담원 전에서 LCK팀들이 그렇게 맹신하는 '''대각선의 법칙'''을 박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도 상당히 압박인 상황.[17]
두 팀의 맞대결에서 주목할 포인트는 단연 정글. 클리드가 과연 얀코스의 초반 설계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만으로 승패가 결정날 가능성도 있다. SKT는 MSI 당시 얀코스를 제압한 경기에서는 그래도 2회 승리를 거둔 바 있고, 이미 서머 결승에서 타잔을 집중 공략하는 방법으로 우승을 따낸 바 있기에, 얀코스 후벼파기가 성공하는지에 많은 게 달려 있고 또 다른 키 포인트는 바로 시야. G2의 특유의 운영의 전제 조건은 바로 압도적으로 넓고 깊은 시야인데, 만일 유리함을 내준 SKT가 G2식 시야 장악을 상대로 대처가 가능한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담원의 경우 애초에 서폿 베릴이 시야 싸움에 강점이 없고 팀 스타일도 운영보다 라인전과 한타였기에 무력했으나, SKT의 경우 단단한 운영을 팀 컬러로 하는 팀이고 시야 싸움을 통한 탈수기 운영으로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마타가 있기에 좀 더 좋은 대처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G2는 마타가 출전한 SKT를 격파한 적이 있는 팀이고, 현재 주전으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에포트는 피지컬은 뛰어나지만 시야 장악은 비교적 정교하지 못하며 잦은 실수로 불안 요소로 지적되고 있어 지켜봐야 할 것이다.
참고로, 2019년 두 팀 간 세트 전적은 2:5로, G2가 많이 앞서는 편이다.[18]
SKT가 승리 시엔 자신들이 세운 최대 롤드컵 우승 기록인 3회를 4회로 갱신하는 것에 도전하게 되며 롤드컵의 SKT는 언제나 결승에 올라간다는 징크스를 유지하게 된다. G2가 승리 시엔 최초의 롤드컵 결승 진출이며,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역사상 첫 단일 시즌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게 된다.[19][20]

3.2.1. 경기 내용


'''토너먼트 스테이지 4강 2경기
(2019-11-03 20:00)
'''
'''SK telecom T1'''
1
'''3'''
'''G2 Esports'''
×

×
×
-

×


-
탈락
'''결과'''
'''결승 진출'''
'''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영]
'''G2 Jankos'''
'''SKT Clid'''
'''G2 Jankos'''
'''G2 Jankos'''
[한]
'''G2 Caps'''
'''SKT Clid'''
'''G2 Wunder'''
'''G2 Caps'''

3.2.1.1. 1세트


대전기록

김동준: '''밴픽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니, 자야 - 라이즈 대표 카든데, 굳이 이걸 풀어줄 필요가 있었나? 레넥톤도 픽의 이유를 보여주지 못했고, 니코도 전투 장면마다 캐리한다든지 하는 장면이 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이현우: '''라이즈는 쓸 게 아니라면 밴해야 되는 픽이에요. 운영, 한타 모든 면에서 현재로선 사기 챔프입니다.'''

밴픽부터 원더를 의식한 건지 SKT는 선픽으로 레넥톤을 가져간다. 하지만 블루의 이점을 살려야 할 선픽으로 가져간 레넥톤은 게임 내내 보이지도 않았고, 레드에서 가져간 라이즈와 자야는 확실하게 본인의 색깔을 살려냈다. 레넥톤을 사용하기 위해 퀸을 밴하고, 레넥톤을 픽하기 위해 라이즈와 자야를 주면서까지 블루 1픽을 소모했으나 플레이에서 전혀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밴픽이 정말 큰 실책이 되었다는 것이 중론.
퀸 밴을 통해 레넥톤을 가져왔으나 G2의 시그니쳐 픽인 자야 라칸과 라이즈가 풀렸고, 여기에 페이커는 니코를, 원더는 클레드를 더하는 선택을 한다.
G2의 날개 운영 및 기습 변형 운영이 돋보였던 경기. 담원이 초반에 많이 부서졌던 만큼 SKT가 초반 대비를 잘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G2는 이에 굴하지 않고 운영이 하나 실패 할 때마다 빠르게 다른 오더를 내리며 SKT를 차근차근 무너뜨려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하였다.
에포트의 레오나를 앞세워 초반 난전으로 이득을 가져가는 SKT였으나, G2는 포탑 채굴과 라이즈-자야 캐리 라인을 3:2 스플릿으로 프리파밍시켜 운영하면서 버텨낸다. 그 과정에서 칸이 G2의 다이브에 터지고 이후 안일한 귀환으로 캡스에게 솔킬당하는 등의 사건이 발생했고, 라이즈가 SKT의 바텀 억제기를 밀며 G2가 이득을 가져갔다. 이후 스플릿하던 캡스를 끊어내며 게임을 유리하게 가져가나 싶었으나 페이커가 바론 앞에서 잘리며[21] 화염용은 G2가 가져갔다. G2가 화염용을 먹은 직후 skt는 바로 바론으로 달려가 바론 버스트를 시도했는데 이것이 skt에게는 패배에 쐐기른 박는 결정적인 실책이 되었다. 이미 바론 주변에 G2의 와드가 깔려 있어 G2는 이상함을 느끼고 바로 바론쪽으로 이동했다. SKT가 대지용을 먹은 것도 아니었으므로 버스트 속도는 느렸고 바론으로 G2가 접근하자 SKT는 바론버스트를 멈췄다. 하지만 SKT는 버스트 시도로 인해 체력상태와 진형이 좋지 않았고 G2는 LCK에선 흔히 대퍼존이라 불리는 바론 아래 삼거리로 끌어들여 자야 라이즈의 광역딜로 쓸어버린 후 곧바로 넥서스까지 밀어 1세트를 가져갔다.
밴픽, 운영, 한타 모두 SKT의 패배였다. 밴픽은 김동준 해설이 직접적으로 지적할 정도로 완패였고, 운영 또한 G2의 라이즈를 앞세운 운영에 게임 내내 휘둘렸고, 한타 또한 마지막에 시원하게 에이스를 당하며 3개 모두 G2의 판정승이었다. 특히 레넥톤 픽의 이유는 게임 내에서 한번도 안 나왔고, 니코는 라이즈를 사이드에서 막지 못하며 후반 바론에서 그냥 무력하게 잘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운영면에서는 페이커의 바론앞 짤림에 가려져서 그렇지 SKT의 25분경 바론 버스트 시도는 브론즈에서나 볼법한 판단미스라는 평이 어울릴정도로 패배에 직격탄이 되었다.

3.2.1.2. 2세트


대전기록

김동준: '''SKT가 어려운 걸 해냅니다!'''

홍민기: '''이번 경기에서 이즈리얼이 많이 고민했을 거에요. 비전 쓰면 고민되고 그렇다고 비전 빠지면 무조건 죽고...'''

하광석: '''말 그대로 해결사 클리드였죠.'''

퍽즈가 카이사, 자야를 빼면 딱히 잘하는 원딜이 없다는 평가가 있었는데[22] 밴픽 단계에서 카이사, 자야가 전부 밴되자 퍽즈가 이즈리얼을 꺼내들었고 테디는 야스오를 꺼내들었다.
원딜은 커녕 원거리 챔피언이 르블랑 하나밖에 없는 불안정한 조합이었기에 해설진은 게임 초반부터 SKT가 이득을 더 봐야 한다는 것을 끊임없이 강조했지만 SKT가 뭔가 이득을 볼 때마다 G2가 그에 맞게 다른 쪽에서 이득을 보면서 조합이 말라가는 듯했다. 그러나 조금씩 불려나간 이득으로 잘 성장한 레넥톤이 스플릿 운영을 시도하던 라이즈를 끊은 시점에서 SKT의 공세가 거세지기 시작하더니, 한타 때마다 테디의 야스오가 미쳐 날뛰면서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G2는 기습적으로 장로를 버스트해 승부수를 띄웠지만 '''클리드가 장로를 스틸하고 거기에 더해 캡스까지 배달해버리는 슈퍼 플레이로''' 에이스를 띄우면서 게임이 끝났다. G2 선수들 중 일부는 짜증이 났는지 거칠게 헤드셋을 벗는 모습도 나왔다.
G2의 패인은 딜을 라이즈와 이즈에게 집중했는데 계속해서 끊겨대면서 딜은 커녕 한번씩 말려버렸고 이니시를 담당하는 자르반은 망해서 후반에는 클리드와 3렙차 이상이 나면서 궁 셔틀이 돼버리고 오른 역시 탱템 위주로 가면서 빵딜이 된데다가 궁마저도 한번씩 바람장막에 막혀버리자 SKT 선수들이 체력이 좋지 않았는데도 잡지를 못하다가 두들겨 맞다가 죽는 모습이 나왔다.
SKT의 입장에선 여태까지 비원딜 조합 숙련도에 대한 의문을 한방에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게임이었다. 테디는 초반에 야스오의 한계로 인한 힘든 라인전을 제외하면 말 그대로 조선제일검 포스로 날뛰면서 퍽즈의 이즈리얼을 도륙내버렸고[23] 전체 딜량 1등을 내는 어마어마한 실력을 보여주었다.[24] 갈리오에게 두꺼비를 초반에 빼앗기는 불안한 장면을 노출한 클리드는 중반 비전이 빠진 이즈리얼을 차서 르블랑에게 배달해주고, 장로 드래곤을 스틸하고 진영을 둘로 갈라서 한타 대승을 이끄는 등 결자해지했다.

3.2.1.3. 3세트


대전기록

하광석: '''라이즈를 쥔 SKT가 운영면에서 G2를 앞서가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어요.'''

페이커의 라이즈가 국제전 기준 해외팀에게 처음으로 패배[25]했다. SKT의 조합에서 CC기가 서포터인 에포트의 레오나에게 집중되었는데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부분이 압박으로 다가온 건지[26] 에포트의 레오나가 포지셔닝, 스킬 샷 적중률 등등 모든 면에서 최하의 폼을 보여주며 3번 정도 연속으로 쓰로잉 플레이를 하며 게임을 폭발시켰다. 에포트의 아쉬운 플레이들이 엿보인 경기.
이 경기에서 제일 심각했던 상황은 바로 바론 앞에서의 에포트의 스킬샷이었는데, 궁 빗나감 - 진입기 빗나감 - 안 좋은 포지셔닝으로 상대가 아군의 딜러진을 쓱 밀어버릴 수 있게 일조해 버린 것이었다.
페이커의 폼 또한 이번 경기에서 매우 좋지 않았다. 미드에서 렉사이의 진동 감지로 상대 챔피언이 있는 것을 뻔히 보고도 오리아나의 공 앞에 가서 충격파를 맞아 죽는 장면도 나왔다.[27] 이외에 대표적인 장면은 고립된 엘리스를 추격하던 중 점멸 사용을 망설였다가 결국 쓰고도 놓치는 것이다. # 라이즈의 W, E의 판정이 매우 나쁘기도 하지만, 그냥 엘리스가 부쉬에 들어가기 전에 빨리 점멸을 써서 잡아버렸으면 그만이기에 명백한 페이커의 실책. 또한 이렇게 점멸이 빠짐으로 인해서 다음 한타에서 갈까 말까 갈까 말까만 하다가 0딜을 넣고, 수많은 난전이 펼쳐진 게임에서 킬 관여가 압도적으로 적은 등, 경기력에 의문부호를 띄웠다.
이 외에도 전체적인 전술에 있어서도 수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21분 바론 앞에서 2대지에 바론 주변 시야를 먹고 있어서 상대 얀코스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바론 체력을 3000 정도 남긴 상태에서 교전이 아닌 아예 퇴각을 하다가 에포트만 잘리는 사태도 발생했다.[28] 이는 특정 선수의 잘못이 아닌 팀 전체 오더의 문제였고, 정신적으로 큰 압박을 받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G2 블루 근처 한타에서 퍽즈가 회복과 헷갈렸는지 허공에 정화를 쓰는 장면이 나왔다. 만약 이 때문에 한타에서 패배하고 3세트를 내줬다면 스노우볼이 되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결과적으론 그냥 해프닝으로 끝난 셈.

3.2.1.4. 4세트


대전기록
SKT측에서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에포트를 내리고 마타를 올렸다. '''그리고 이 경기는 마타가 현역으로 출전한 마지막 경기가 되었다.'''
시그니쳐 픽인 퍽즈의 야라가스와 캡스의 신드라가 모두 열렸으며, G2는 올라프에 오른으로 강한 이니시에이팅을 예고하였다. 바루스는 전통적으로 '이동기 빼고 다 가진 원딜'이라고 불릴 만큼 생존기가 부실한데도 이를 보완해 줄 수 있는 탐 켄치를 뽑지 않은 SKT의 불리함을 예상하는 시청자들이 많았고, 결과 역시 그렇게 되고 말았다.
초반 G2 바텀이 선탈진을 걸며 빡세게 딜교를 거나 싶더니, 얀코스의 올라프가 와서 도끼 한번으로 킬을 먹는 완벽한 설계를 보여줬다.[29] 이 장면에서도 마타의 실책이 보였는데, 야스오가 선 탈진을 걸고 교전을 시작한 만큼 이후 들어오는 그라가스의 후속 배치기-점멸로부터 아군 바루스를 지켜주는 포지셔닝을 고려했어야 한다. 하지만 그라가스가 부쉬에 있어서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야스오에 너무 정신이 팔렸었는지는 몰라도 그라가스가 노마크 상태가 되면서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노출된 바루스가 그라가스에게 폭딜을 맞으면서 죽게 되는 단초를 제공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와중에도 캡스의 신드라의 화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불리한 한타에서도 막강한 누킹을 보였다. 미킥스의 그라가스가 클템이 경기 내내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로 아슬아슬한 무빙으로[30] 노틸러스의 닻줄 견인, 바루스의 부패의 화살 등 이니시 수단을 모두 소모시켰다. 페이커의 키아나는 초반 날카로운 로밍과 합류로 경기를 휘어잡나 했으나, 이후 상대의 야스오를 자르기 위해 유일하게 날카로운 진입이 가능한 키아나를 들고 있는 페이커만이 계속 진입했으나 올라프에게 끊임없이 마크당하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이 와중에 페이커가 20 대 16으로 SKT가 앞서고 있는 상황의 상대 미드 포탑 근처에서의 싸움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하고 만다. 야스오가 혼자 있는 걸 확인한 페이커의 키아나가 점멸 E로 들어가서 킬각을 본 것까진 좋았다. 하지만 퍽즈의 야스오가 바람 장막으로 반응을 해서 후속 병력을 무의미하게 만들고 살아갔는데[31] 그 후 페이커가 상대의 추격을 고려하지 않고 핑와를 부수던 와중 고립되면서 잘리고 팀이 대패하면서 경기가 기울게 된다.[32]
G2는 바론 버프로 한창 공성을 하던 도중 야스오가 잠깐 혼자 노출된 것을 놓치지 않고 SKT가 끊는다. 이 상태에서 남은 4명은 대지용을 먹고 귀환을, SKT는 G2의 미드 억제기로 진격하는 판단을 하게 되는데 G2는 4:5 상황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역으로 오른이 이니시에이팅을 걸었고 한타를 피해야겠다는 판단을 한 SKT는 뒤로 빠진다. 클리드가 도주 도중 줄타기를 쓴 것으로 시작하여 마지막 한타가 열렸는데, G2의 신들린 어그로 핑퐁에 늦게 합류한 퍽즈의 야스오가 마지막 쿼드라킬 무쌍을 찍고 그 와중에 이미 캡스의 신드라는 순간이동으로 SKT의 넥서스를 치고 있었다.[33] 오른이 점멸을 쓰지 못하고 죽긴 했으나 SKT는 이미 블라디미르만 살아 있었고 마지막 강화 수혈과 선혈의 파도조차 한 명도 잡지 못하면서 한타를 대패, 흡사 SKT가 LCK 서머 플레이오프 도장깨기 내내 수차례 보여준 백도어 엔딩+본대마저 4대5로 한타 대승이라는 압도적인 패배를 이번엔 본인들이 당하면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여담으로 페이커는 경기 중간 잘리자, 손을 떨면서 오더를 정말 다급하게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G2를 응원하고 있던 관중들도 페이커의 저런 모습을 보는 건 처음이었는지, 해당 장면이 나오자 환호성이 들리기도 했다.[34]

3.2.2. 총평


경기 결과 자체는 아쉬우나 시리즈 자체는 정말 피말리는 운영의 연속과 난타전 양상도 고루 나오면서 명승부였다고 할 수 있다. 네 경기의 경기 시간을 합쳤을 때 두 팀의 골드 차이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된 시간은 무려 80%에 달했다고 한다. 그 정도로 두 팀의 경기는 어떤 부분에선 MSI보다 더 치열했다 볼 수 있었고, 결국 세밀함이 차이를 갈랐다.
SKT가 그렇게 오래 골드를 리드하면서도 경기 내적인 운영으로나 교전으로나 거의 주도권을 쥐지 못하고 질질 끌려다니면서 일방적으로 맞기만 했기 때문에 끔찍하게 재미없었다고 혹평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애초에 정말로 "일방적으로 맞기만 한" 양상이었다면 그것은 어느 한 쪽에서 학살극을 벌인 게임이었을 것이다. 마치 그리핀이 G2를 조별 리그에서 제압한 두 번의 게임처럼 말이다. 그러나 그런 양상은 최소한 SKT와 G2의 이번 다전제에서 한 경기도 나오지 않았다.
때문에 그러한 관점은 SKT가 잘한 플레이들이 아닌, "경기가 G2 쪽으로 넘어가 버린" 플레이에 초점을 더 맞추었기 때문에 나오는 말인 것이고, 실제 경기를 보면 SKT가 G2 상대로 우세를 잡았던 장면들도 분명 나오기는 했다. 다만 결과만큼은 승리로 연결되지 않았던 경우가 더 많았던 것뿐이다.
G2는 LCK식 운영의 전성기가 끝났음을 다시 한번 만천하에 증명하였다. 스코어만 보면 G2의 압승같겠지만, G2가 골드를 리드한 시간은 '''전체 경기 시간의 단 2.3%'''밖에 되지 않는다. 5대5 정도로 비등했던 시간은 앞에서도 언급되었듯이 무려 80%였고, SKT가 유리했던 시간은 18%. 골드 그래프로만 보면 G2의 열세였다. 하지만 SKT가 골드를 유리하게 리드하고 있음에도 역설적으로 항상 불안하고 쫓기는 입장은 SKT였다. G2의 수준 높은 운영에 언제든 뒤집힐 것 같은 긴장감이 인게임에 만연했고, G2의 실수나 데스는 그냥저냥한 데스 한번으로 끝나고 마는데 SKT의 실수 한번은 그것이 바로 게임을 끝내는 실수로 연결되었다. 특히 G2식 '줄 건 줘'는 여타 다른 팀의 '지금은 우리가 힘 없으니까 내줄 건 내주면서 버티자' 식의 맥아리 없는 줄 건 줘가 아니라, 정말 쿨하게 갖다 던져버리고 다른 쪽으로 달려나가 이득을 보는 신개념 줄 건 줘였다. "미드 안 막고 여길 온다고?", "용 먹는 척하더니 2차를 민다고?" 등등 해설진들조차 따라가거나 이해할 수가 없어서 중계 내내 감탄밖에 할 수 없었던 이 유럽산 창의적인 플레이엔 SKT의 상상력마저 따라가지 못하며 크게 휘둘리고 안 봐도 되는 손해를 계속 보면서 게임을 내줬다. SKT도 1세트 때 보여주었던 이중 천라지망으로 도망치던 라이즈를 때려잡으며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모습을 드러냈고 유효타를 먹이며 이기고 진 모든 게임들에서 중반까지 주도권을 틀어쥐는 등 G2를 많이 연구하고 준비를 해 온 모습을 보여줬지만 끝끝내 G2의 창의성을 모두 따라잡지는 못 했다.
1세트가 이런 장면이 특히 심하게 드러났는데, SKT는 분명 글로벌 골드도 리드하고 바론도 먹었고 중간중간 상대 주요 딜러도 잘 잘랐다. 하지만 캡스의 라이즈가 CS를 100개씩 차이내고[35] G2는 퍽즈의 자야에게 꾸준히 라인을 먹여 키워 힘싸움 자체는 밀리지 않았고, 오브젝트를 포기하면서 사이드 억제기를 2명이 가서 밀어버리자 SKT는 운영상 크게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되어 한타를 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매일 한 팀이 바론을 치면 "지금 A팀이 OX 퀴즈 내는 거죠.", "지금 A팀이 얘기하는 거죠, 너네 바론으로 와. 텔포 빼려는 거죠?"라는 식으로 음성 지원이 될 정도로 판에 박힌 플레이를 하던 LCK와는 달리, G2는 그냥 바론을 쳐다도 안 보고 직행해서 억제기를 밀어버리고, 바텀으로 슈퍼 미니언이 몰려가니 바론 버프를 가지고 공성을 해야 할 SKT가 수성을 하며 시간을 낭비하게 됐다. 그사이 파밍을 끝마친 퍽즈-캡스 라인에 힘입어 G2가 한타를 대승하고 그대로 게임을 끝내버렸다. 3세트에서도 분명 대지 드래곤을 두고 대치 중이었는데 어느새 4명이 탑으로 몰려가 칸을 따버리고 탑 2차를 밀어버린 장면이 있었는데, SKT는 상대가 대지 드래곤을 포기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용을 밖으로 빼서 먹으려고 시간을 허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쿨하게 탑에 4명이 등장하니 공포스러울 수밖에.
무엇보다 G2는 운영의 중요성을 핵심 포인트의 시야>라인 푸쉬>용>바론으로 매길 정도로 라인과 시야 싸움을 중시했고, 운영을 위한 코스트를 지불하는 것을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 얼마나 쿨하게 코스트를 지불했냐면, 이번 시리즈에서 '''SKT가 바론을 먹은 횟수는 6회, G2가 바론을 먹은 횟수는 단 1번'''이다. 바론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내주며 다른 쪽에서 이득을 취하는 모습은 '한 팀이 바론을 친다 = 사활을 건 한타'로 연결되는 LCK의 눈에선 낯선 무언가였다. 게다가 언제나 상대가 이득을 보는 타이밍마다[36] 한 발 앞서 한타를 걸어 터뜨리거나, 스플릿 운영 중인 팀원을 미련 없이 던져주고 본인들 운영에 유리한 오브젝트를 챙기는 등 LCK보다 한 수 앞선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만 보면 SKT가 실력은 비슷한데 전반적인 운영 능력에서 밀려서 진 것 같지만 그것도 아니었고, 비슷한 운영 실력을 가지고 있었더라도 졌을 만큼 개개인의 기량도 많이 부족했다. 팀 전체적으로 싸워야 할 때 이니시를 못 걸고 묘한 포지셔닝을 반복하다가 죽는 장면도 꽤 나왔고, 2세트를 제외하고는 서로 비슷한 상황에서도 교전을 압도하기는 커녕 골드가 앞서는 상황에서조차 포커싱이 제대로 안 돼서 한타를 패배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됐다. 3세트는 그 절정. 특히 후반으로 갈수록 미드와 서포터들의 집중력 차이가 눈에 보일 정도였는데, 특히 페이커는 패배한 세트 모두 유리한 게임을 역전당하는데 공헌하면서 서머 플레이오프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1주차 때 "그가 돌아왔다"라는 소리를 듣던 포스가 전혀 나오질 않았고 마치 서머 시즌 초반 부진으로 되돌아간 듯한 모습을 보였다. 평소에도 못했으면 모르겠는데 고점에서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 바로 얼마 전까지도 보여줬기 때문에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론 결국 2019년 내내 보여준 기복을 끝내 극복하지 못한 셈이다.[37] 특히 시그니처 픽이었던 니코로는 중요한 순간에 잘리며 경기를 내줬고, 페이커의 국제전 전승이던 라이즈로는 한타 때 우왕좌왕하며 중요한 한타 때 딜량 0을 기록하고 애매하게 점멸 아끼려다 점멸만 내다버리고 킬도 놓치면서 캡스 라이즈와 비교되는 굴욕까지 겪었고, 키아나로는 터널 시야가 된 듯 암살을 시도하다 실패한 뒤 고립되어 게임을 내주는 등 클리드와 칸의 처절한 분전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아쉬운 걸 따지자면 에포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서머 때만 해도 전임자 울프와 마타의 뒤를 이어받을 차기 세체폿 소리를 들었으나 SKT가 한창 잘하던 그룹 스테이지부터 영 불안하더니 8강과 4강에서는 대놓고 구멍으로 지목당했다. 끝내 마타로 교체당했으나 애초에 서머 1라운드 후반부터 사실상 강판 당한 마타의 폼이 그렇게 좋을 리도 없고, 그때부터 에포트만 주구장창 나왔는데 마타와 다른 팀원들이 호흡이 잘 맞길 기대하는 건 무리였다. 코치진은 8강에서 이미 G2보다도 훨씬 못한 스플라이스 상대로도 마타 교체 카드가 꽝이라는 것을 확인한데다가, 노틸러스는 MSI에서도 증명됐듯 마타의 필패 픽에 가까웠다. 그렇다고 에포트가 그 이상으로 노틸러스를 못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고려해보면 마타가 꼭 필요했다기보단 에포트 본인이든 아니면 코치진이든 에포트가 정상적으로 경기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라고 판단하고 교체를 감행했을 것이다.
밴픽도 전체적으로 문제였다는 평이 많다. 물론 현 세체팀으로 꼽히는 G2답게, 밴해야 할 시그니쳐 카드가 많기는 하다. 캡스의 신드라 라이즈, 퍽즈의 자야, 그리고 야라가스 조합까지 대표 픽만 다섯 개이다. 야라가스 조합이야 그라가스만 자르면 된다고 쳐도 이미 틀어막아야 하는 픽이 네 개다. 거기다가 4세트에서 꺼내긴 했지만 SKT가 키아나를 선호하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다섯 개, 추가로 레드 쪽일 경우 고정밴인 판테온까지 해서 틀어막아야 할 픽이 너무나도 많았다. 반면 G2에게 위협적인 카드는 아칼리 정도밖에 없었고 결국 아칼리만이 고정 밴이었다. 그러나 그걸 감안하더라도 너무 많은 카드를 자유롭게 풀어줬으며 정작 상대방에게 다 내주며 가져온 챔피언들은 그에 걸맞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예를 들어 SKT는 레넥톤에 심하게 집착했는데, 칸이 원더를 솔킬내기도 하면서 기량 차이를 보여주고 실제로 그 위험성을 인정받아 4경기에 밴을 당하기는 했다. 그러나 팀적으로 레넥톤의 강점을 살리는 운영을 하지 못하면서 라인전을 리드하고 게임은 지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3세트가 대표적인데 라인전에서 솔킬을 따놓고도 안일하게 행동하다 엘리스 갱을 맞아 죽고, 페이커가 미드에서 카밀에게 킬을 내줘서 카밀이 회복하는 단초를 만들어줬다. 이후에도 팀적으로 카밀을 챙겨준 G2와는 달리 SKT는 레넥톤을 잘 이용하지 못하면서, 초반의 그 격차에도 불구하고 중반이 넘어가자 오히려 카밀에게 CS와 레벨을 역전당하고, 또 끊임없이 시야가 없는 곳에서 레넥톤이 잘리면서 썩어버리게 된다. 레넥톤을 플레이한 칸 본인이나 나머지 팀원 모두 레넥톤 픽의 강점을 활용하지 못한 것이다. 다만 이건 전적으로 코치진의 역량 부족이라고 말하기는 좀 뭣한 것이, 경기 내내 선수들이 불안한 기량을 내비쳤다는 것을 감안해보면 챔피언 폭이나 기량 문제로 어쩔 수 없이 둔 악수일 가능성이 높다.[38]
G2 선수들 대부분이 잘했지만[39] 수훈갑은 미킥스. 정규 리그 내에서도 주사위를 굴리는 선수라 잘할 땐 엄청 잘하지만 못할 땐 이보다 못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날 정도로 엄청나게 잘 잘리는 선수다.[40] 하지만 오늘 미킥스는 미친 어그로 핑퐁과 스킬 활용, 그리고 불리한 상황에서 혼자 시야를 잡으러 가서 온갖 스킬들을 다 피해버리고[41] 노코스트로 SKT의 노림수를 빼버리고 이득을 보는 등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줬다.
종합해보면 냉정하게 말해 대진운이 좀만 더 안 좋았으면 8강에서 탈락했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전력이었다. 스플라이스에게 1세트나 내준 건 그냥 쉬어가는 분위기에, 마타가 나와서 팀원들이 즐겜한 거라는 드립이 흥해 대충 넘어갔었으나 실상은 그 경기력이 SKT의 민낯이었다. 조별리그는 잘 치렀으나, 스플라이스 상대로도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이는 등 토너먼트에서는 이전의 기량이 무색할 정도로 나쁜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8강에서는 상대의 실수를 잡아내 게임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그 한끗 차이의 실수를 G2는 하지 않았다. G2는 결승에서 패배하기 전까진 엄연히 2019 세계 1위의 커리어를 가진 팀이었고, 그 기량을 떼놓더라도 SKT는 MSI에서 처절하게 패배했기에 이 상성을 뒤집을 특별한 카드가 필요했다. 그러나 그런 극약처방은 없었고 결과적으로는 밴픽, 라인전, 운영, 한타 어느 것 하나 앞섰다고 말하기 힘들 정도로 무난히 패배하며 체급 차이가 드러난 경기가 됐다. SKT나 팬들의 입장에서는 서머 플레이오프까지만 해도 MSI 때 겪은 악몽이 팀 스타일의 변화와 각성으로 이어지나 싶었으나 마무리가 너무 아쉬운 2019년이었다.
또한 1세트를 이긴 팀이 시리즈를 3대1로 가져간다는 징크스가 이번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담원의 G2전 패배 패턴과 비슷한 면이 꽤 있다. 1, 3세트는 운영이 밀리더니 한타도 밀려서 패배, 2세트는 장로 드래곤 버스트를 하는 상대팀을 전멸시키며 승리, 4세트는 너네 조합 쩔더라!를 시전한 상대에게 결국 패배.
SKT는 이로 인해 G2와 '''3:8[42]이라는 SKT의 해외팀 역대 최악 상성을 갖게 되었다.'''[43] 또한 롤드컵에 진출하면 무조건 결승에 간다는 기분 좋은 징크스 역시도 깨지고 말았다.
여담으로 이날 벌어진 2019 오버워치 월드컵의 4강전에서도 한국 대표팀이 미국 대표팀에게 3:1로 패배해 탈락하고 처음으로 우승에 실패해 2019년 11월 3일은 한국 e스포츠 최악의 날로 남게 되었다.

4. 4강 총평


'''리그 오브 레전드 2019 월드 챔피언십 결승'''
'''FunPlus Phoenix'''
'''G2 Esports'''


또다시 성사된 중국 vs 유럽. 밴픽이 창의적이고 난전 능력과 운영을 모두 겸비한 두 팀이 결승에서 맞붙게 되었다. 결국 무력만 앞세웠던 IG나, LCK식 운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SKT에게는 뼈아픈 결과.
여담으로 8강부터 4강까지 '''모두 "3:1" 경기가 나왔다.'''

[1] LCK 채널과 곡이 다르다. 팬들도 4강 곡을따로 듣고 싶어하지만 발매가 안됐다고 한다.[2] 기존 2연 우승 팀인 SKT는 2015-2016 우승 과정에서 멤버가 마린, 이지훈에서 듀크, 블랭크로 변경되었다.[3] 시즌 1은 LEC(당시 LCS EU)의 프나틱, 시즌 2는 LMS의 TPA가 우승했고 이후 시즌 3부터 2017 시즌까지는 LCK가 우승을 독차지했으며, 2018 시즌의 우승팀인 LPL의 IG는 탑 2명과 미드 라이너, 감독, 코치가 한국인이었고, 더샤이를 제외한 한국인 용병은 LCK에서도 활동했었다.[4] 이전부터 한국은 탑솔의 나라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탑 차이로 롤드컵 우승을 이뤄냈으나 담원과 그리핀은 이 부분이 상대에 비해 부족했다. 담원 같은 경우에는 탑이 설계에 말려 고통스러운 와중에 미드-정글 듀오가 상대에 비해 해낸 게 없었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5] IG는 루키와 듀크, FPX는 김군[6] 재미있게도 서로간의 매치업에서 패배한 팀이 해당 시즌을 우승했다.[7] 스프링 당시에 FPX와 IG 둘 다 4강 직행이었고, 4강에서 FPX가 JDG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하면서 좌절되었으며, 서머 때는 4강 직행이었던 FPX와 달리 IG는 8강에서 LNG에게 0:3의 대참패를 당하면서 만나지 못했다.[8] 심지어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라인전을 이긴 적이 별로 없는 브위포는 물론이고, 유럽에서도 전성기가 한참 지났다는 비지챠치에게도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였다 말하기 힘들다.[9] 18 시즌까지 롤드컵 로얄로더는 프나틱, TPA, SKT T1 K 세 팀이다. 삼성 갤럭시 화이트는 시즌 3 MVP 오존 시절 조별리그 순위 결정전에서 패배했고, 리빌딩된 삼성 갤럭시 역시 첫 진출 시즌인 16 시즌에는 준우승에 머물렀으며, IG는 시즌 2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영] A B Riot Games 채널에서 선정한 Player of the game[한] A B LCK 한국어 중계에서 선정한 Player of the game[10] 더샤이 입장에서는 억울할 게, 게임이 초반부터 너무 말려 성장이 안 된 상태에서 너무 약한 블라디의 특성 상 플레이 자체는 준수했으나 존재감이 지워진 상태였다.[11] 결과론적으로 보자면 여기서 케일 궁을 썼어야했다. 아니면 점멸로 바루스 궁을 애초부터 피하거나.[12] 실제로 국내 중계진 6명 모두 IG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보다시피 모두 빗나갔다. 디펜딩 챔피언이 4강에서 탈락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13] 1경기 서폿 + 2~4경기 미드[14] 3세트는 다른 라인 때문에 아지르만의 탓이라곤 할 수 없지만 4세트 라이즈의 경우 폼이 떨어졌다는 걸 확연히 보여줬다.[15] 거기에다가 스플라이스 전 이전의 솔랭의 성적을 보면 상당히 좋지 않다. 아무래도 마드리드로 옮겨 간 후 적응 등의 문제가 있는 듯.[16] 인터뷰에서 복수를 위해 G2가 오길 바란다 말했다. 한편 칸은 담원을 원했다.[17] 담원과의 8강전 4세트 G2는 LCK에서 유래한 대각선의 법칙을 뛰어넘는 운영을 보여줬다. 4세트 10분 중반대 담원은 이미 박살 난 탑을 포기하고 탈리야를 동원해서 봇을 압박하는 선택을 했는데 G2는 이것을 예상하고 봇을 미리 미드에 보내면서 탑, 미드를 동시 압박하고 전령을 먹는 선택을 했다. 대각선의 법칙은 한쪽 라인이 이기고 있을 때, 다른 라인은 사리면서 이득을 보는 동시에 손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G2는 탑이 박살 난 담원이 봇에 힘을 실어줄 것을 예상하고, 봇을 미리 다른 라인에 보내면서 더 큰 이득을 취했다. 본래 대각선의 법칙대로라면 2의 이득을 얻고 1의 손해를 보는데, G2는 미리 담원의 수를 읽으면서 3의 이득을 얻고 1의 손해를 본 셈이다.[18] MSI 2019의 기록인데, 그룹 스테이지에서 0:2, 4강전에서 2:3으로 합이 2:5다.[19] 최강으로 불렸던 SKT도 단일 시즌의 모든 국내, 국제 대회를 우승하는 업적을 달성하지는 못 했다. 2015년엔 스프링과 서머, 롤드컵을 제패했지만 MSI 우승에 실패했고(vs EDG 2:3) 2016 시즌에도 스프링과 MSI, 롤드컵을 우승했으나 서머는 3위(vs KT 2:3)로 마감했다. 이 두 시즌엔 리프트 라이벌즈라는 대회가 없기도 했다.[20] 여태까지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역사에서 그랜드 슬램에 가장 근접했던 팀은 앞서 언급한 15, 16 SKT와 더불어 롤드컵을 제외하고 모두 우승한 2018 RNG다. 그 RNG는 롤드컵 8강에서 G2를 만나 무너졌었다.[21] 렉사이만 보였다고 감싸줄 수도 있겠으나 이미 쌍둥이 그림자로 자야 라칸의 위치를 확보하고 아군이 핑까지 찍어준 상황에서 나온 치명적인 실책이었다.[22] 사실 자야 카이사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다루는 거지 다른 걸 못하는 게 아니다. 당장 시비르, 이즈리얼, 드레이븐만 봐도 정규시즌에 상당히 즐겨 썼고 통계도 좋다.[23] 이즈를 끊은 뒤 생존기를 적절히 이용해서 오른의 돌진기를 피하고 유유히 빠져나오기도 했다.[24] 프로급 경기에서 야라가스 조합의 키 포인트는 야스오가 아닌 그라가스이다. 실제로 야라가스 조합으로 이긴 프로 경기들을 봐도 야스오가 딜량 1위는 커녕 꼴찌를 하는 경우가 숱하게 나온다.[25] 국내팀으론 현 젠지, 당시 삼성 갤럭시와의 17년도 롤드컵 결승 2세트에서 패배[26] 저래 봬도 에포트는 이제 2년차이다.[27] 물론 렉사이의 진동감지에는 챔피언 하나밖에 걸리지 않았기에 역갱을 노린 것이었다고 생각해 볼 수는 있으나 카밀이 탑에서 보이지 않았기에 사렸어야 했다. 실제로도 카밀이 이 킬을 먹고 완전 복구되었다.[28] SKT 입장에서 G2 진형의 레드와 칼날부리 방면의 시야는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라 엘리스가 SKT가 확보한 시야 바로 코앞에 있었으면 스틸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G2 상대로 너무 안전 지향적인 플레이를 했고 결과적으로 패인의 하나가 됐으니 실책이라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29] 엘리스가 반대 동선이고 G2가 빅 웨이브 딜교 설계를 잘하는 만큼 감안을 하고 라인을 당겼어야 했는데, 상대가 야스오다 보니까 리드하고자 라인을 어설프게 민 것이 큰 실책이 됐다.[30] 해설진은 엄청난 뱃놀림이라고 표현했다.[31] 이 와중에 마타는 또 포탑 잔해에 그랩을 날렸다. 아예 맞출 수 없는 각이긴 했다.[32] 페이커가 드락사르 효과로 와드 2개를 지우려고 한 행동은 상대의 추격이 가까워졌음을 생각하면 명백한 실수에 가까웠다.[33] 칸의 블라디미르에게 얻어맞고 전장을 이탈했으나, 퍽즈가 페이커를 잡아내는 순간 밀고 올라가는 바텀 웨이브에 순간이동을 탔다. 팀원들의 한타 승리를 믿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만에 하나 근소한 차이로 지더라도 백도어 압박을 통해 SKT가 게임을 끝내지 못하게 만들거나, 아니면 아예 넥서스 버스트를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34] LCK 팬들이라면 한국 내전이었던 2017 롤드컵 결승 3세트에서 실수로 초가스에게 먹힌 뒤 화를 억누르는 장면을 연상할 수 있을 것이다.[35] 빙결 니코가 사이드에서 라이즈가 미는 걸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장면이 나왔다. 니코는 결국 한타에 합류해서 메이킹을 하는 챔피언이라 사이드 주도권을 잡을 수 없기 때문.[36] 이 부분이 잘 드러나는 게 4경기의 억제기 앞 한타이다.[37] 8강 때와 마찬가지로 얼굴색이 눈에 띄게 누런색이라 2주 연속으로 몸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이란 추측도 많다.[38] 사실 이러한 밴픽 지적은 체급 차이가 나는 팀 간의 경기 후 항상 나오는 것이긴 하다. 멀리 갈 필요 없이 SKT의 서머 플레이오프 도장깨기를 떠올려보면 패턴이 똑같다. SB, DWG, GRF 전부 SKT의 태평양 챔프폭에 겁먹은 채 이것도 밴하고 저것도 밴하고 이건 뺏어오고 하다가 결국 밴픽이 다 꼬여버려서 코치진 뭐하냐는 얘기가 나왔었는데, 이번엔 그걸 SKT가 당해버린 것.[39] 원더는 예외적으로 오늘 칸에게 시종일관 밀린데다가 오른 궁 활용은 굉장히 별로였다.[40] 그리핀과 2판 모두 질 때를 생각해보면 이 선수의 기복이 어느 정돈지 알 수 있다.[41] 해설들이 저게 안 맞냐는 말을 수차례 할 정도였다.[42] 2019년 한정 세트전적[43] 2019년 이전 두팀의 세트전적은 7:1 로 SKT가 절대우위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2019 롤드컵 4강이 끝난 기준으로 10:9까지 따라잡혔다. 참고로 2019 롤드컵까지를 기준으로, 해외팀 중에서 SKT를 상대로 그래도 어느 정도 롤드컵과 MSI에서 주고 받은 EDG가 7:3, Flash Wolves가 7:4, Fnatic이 5:3이다. 이를 고려해 봤을 때, G2가 SKT를 상대로 2019년 한 해 동안 어느 정도로 잘 싸웠는지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