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 라마스
1. 개요
G&P를 위주로 경기를 운영하던 한때 페더급의 탑컨텐더였으며 조쉬 에밋한테 지기 전까지 게이트 키퍼급의 위상이였다.[1][2] 다만 에밋전 업셋 이후에는 옛날의 명성에 비해서는 크게 힘을 쓰지는 못하고 있는 선수이다. 본인도 그걸 느꼈는지 UFN 175에서 빌 알지오라는 무명 선수를 가까스로 꺾고 은퇴를 선언했다.
2. 전적
- 주요 승: 바트 팔라제프스키, 제임스 크라우스, 벤디 카시미르, 데이브 젠센, 맷 그라이스, 컵 스완슨, 히오키 하츠, 에릭 코크, 하크란 디아즈, 데니스 버뮤데즈, 디에고 산체스, 찰스 올리베이라, 제이슨 나이트, 대런 엘킨스, 빌 알지오
3. 커리어
3.1. WEC
라마스가 처음 시작한 운동 종목은 레슬링으로, 대학 레슬링 팀에서 곧 두각을 나타내어 NCAA 3부 리그에서 올 아메리칸에 선정되었고, 뿐만 아니라 CCIW에서 두 차례 챔피언을 지내며 '''가장 뛰어난 레슬러'''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했다.
이후 종합격투기 선수로 전향해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중소단체에서 활약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WEC에서 4일 만에 급오퍼를 받고 첫 경기에서 만난 베테랑 바트 팔라제프스키를 무지막지한 그라운드 앤 파운딩으로 요리하여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다. 그러나 두 번째 상대인 대니 카스티요에게 TKO로 첫 패배를 당한 뒤 WEC에서 보여준 행보는 총 3승 2패로 영 신통치 않은 모습.
3.2. UFC
라마스의 포텐이 터진 시점은 UFC-WEC 합병 뒤에 찾아왔는데, 맷 그레이스, 컵 스완슨, 히오키 하츠, 에릭 코크[3] 를 연달아 격파하며 극강 챔피언 조제 알도의 도전자로 지명되기에 이른다.
UFC 169에서 치뤄진 타이틀전에선 그야말로 샌드백 신세가 되어 5라운드 내내 알도의 쇠파이프 로우킥으로 허벅지 내구력 테스트를 받았다. 쓰러지지 않고 끈질기게 저항했으나 만장일치 판정패로 첫 번째 타이틀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자신보다 아랫급 선수들에겐 확실한 격차를 보여주며 꺾어버리지만 중요한 길목마다 채드 멘데스나 맥스 할로웨이와 같은 한 수 위 강자들에게 발목을 잡히는 안습한 행보를 보인다.
UFC 214에서 예전에 대결이 한 번 주선된 바 있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매치가 되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두 번째 타이틀샷도 노려볼 만했지만 좀비가 십자인대 부상 때문에 이탈하고 무서운 신예인 제이슨 나이트와 맞서게 된다. 경기 전 나이트의 승을 점치는 예상도 있었지만 '클래스'의 차이를 보여주며 상대의 안면을 간단히 재배치해버린다.
드디어 차기 타이틀 도전자의 결정전 성격으로 조제 알도와 러버 매치가 성사됐다. 이번에야 말로 타이틀샷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으나 알도가 부상당한 에드가의 대타로 들어가면서 라마스는 또다시 낙동강 오리알 신세(...)
대신 UFC On FOX 26에서 전 라이트급 선수 조쉬 에밋을 상대하게 되었다. 어쩐지 라마스는 신예들의 컨텐더 자질을 검증하는 감별사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그리고 조쉬 에밋에게 충격적인 '''1라운드 KO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 에밋의 공격은 자신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제스처를 보여주며 여유를 부렸으나 에밋이 빠른 스피드로 거리를 잡고 강력한 카운터 훅을 날려 라마스를 실신시켜 버린다. 쓰러진 라마스가 경련을 일으켰을 정도로 완벽한 넉아웃.
에드가를 제외하고 라마스는 오르테가와 타이틀전에 가장 근접한 위치에 있었는데 뜬금없이 패배를 당하며 제동이 걸렸다. 더불어 오르테가에게 꺾인 컵 스완슨과 함께 신예에게 자리를 내줌으로써 페더급에 본격적인 세대교체의 서막과 동시에 대격변을 예고한 셈이 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에밋은 계체 실패 때문에 라마스에게 미안하다며 바로 리매치를 치를 수도 있다고 했으나 최근 제레미 스티븐스와 대결하기로 결정해 버렸다.
UFC 225에서 머사드 베틱과의 맞대결이 확정됐다. 베틱도 마찬가지로 신성이지만 나름 푸쉬를 받는 선수라 라마스가 이긴다면 크게 손해 보는 매치업은 아닐 듯하다. 이로써 3번이나 연달아 신성들과 대면하게 됐다. 그러나 2:1 스플릿 판정패를 당하면서 연패에 빠졌다. 자신보다 체격이 큰 베틱의 클린치 플레이와 러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시종일관 밀리다가 무난히 패배했다. 3라운드 말미에 서브미션을 시도해봤지만 막히면서 경기를 내줬다.
UFC Fight Night 140에서 대런 엘킨스를 3라운드 파운딩으로 KO 시키면서 연패에서 탈출했다. 다만 엘킨스의 정신이 멀쩡해 보였기에 일찍 말렸다는 의견이 좀 있었다.
UFC 238에서는 언더 카드에서 뛰게 되었고, 이 경기에서 켈빈 케이터라는 신예의 검증을 담당하게 되었다. 케이터는 헤나토 모이카노에게 패하며 주춤한 상황이지만 뛰어난 복싱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은 선수로, 라마스에게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조금 더 많았다. 결국 라마스는 케이터의 깔끔한 원투를 허용하고 쓰러지며 또 다시 신성의 발판이 되고 말았다. 심지어 경기 이후 턱뼈가 부려졌다고...
UFN 175에서 라이언 홀을 상대할 예정이었으나 경기를 얼마남기지 않고 라이언 홀이 부상으로 빠지자 빌 알지오라는 무명 선수가 급하게 대타로 들어갔다. 상대가 준비 기간이 매우 짧았는데도 불구하고 예상과 다르게 잘 싸워서 또 패배하나 싶었지만 라마스가 3라운드에 그라운드에서 확실히 앞서며 '''29''':28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라마스는 이 경기를 승리하고 은퇴 선언을 하며 12년 간의 긴 선수 생활의 유종의 미를 거뒀다.
4. 파이팅 스타일
전형적인 MMA 스타일의 파이터로, 적재적소로 타격과 레슬링을 섞어주며 경기한다.
백본이 레슬링인만큼 탄탄한 그래플링에 수준급의 타격 능력을 보유했다. 프랭키 에드가 혹은 채드 멘데스처럼 상대를 갈아버리는 레슬링이나 코너 맥그리거와 같이 넉아웃 파워를 지닌 것은 아니지만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다. 강력한 G&P과 다재다능함이 주요 강점으로 꼽히지만 사실 라마스의 진짜 무기는 투지와 근성, 그리고 기회를 놓치지 않고 피니쉬를 결정짓는 능력이다.
일례로 스완슨전에서 상대의 뚝심있는 타격에 살짝 밀리나 싶다가도 그라운드에서 틈을 타 서브미션승을 거뒀고, 버뮤데즈와의 대결에선 일순간에 주먹을 꽃아넣어 피니쉬했다. 라이트급 몸무게(...)로 계체를 실패한 찰스 올리베이라와의 대결을 거부하지 않고 오히려 길로틴으로 상대를 끝내버릴 정도로 터프하다.
패배한 경기서도 쉽게 승리를 내주진 않았다. 알도나 할로웨이의 무지막지한 타격을 온 몸으로 받아내면서 끝까지 맞섰으며, 최초로 KO패를 당한 멘데스전에서도 그로기에 몰려 호랑나비 춤까지 추면서 경기를 이어가는 근성을 보였다. 특유의 투지와 터프함으로 노가드 난타전과 같은 명장면을 많이 만들어낸 편이다.
다만 어중간한 능력치 탓에 빈틈을 보이지 않는 상대에겐 전혀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패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약한 맷집 역시 약점으로 꼽힌다. 턱에 정타를 많이 허용하지 않는 편이지만 제대로 들어가면 잘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멘데스의 펀치를 턱에 맞고도 계속 싸움을 이어가려 했으나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패배했으며 조시 에밋에게는 경련까지 일으키며 완벽한 원펀치 넉아웃을 당하고 만다.
크게 임팩트가 있는 경기 스타일은 아니지만 확실한 강자다. 괜히 오랫동안 정상급 강자로 군림하는 게 아니다. 한 수 아래 선수들은 확실히 커트해 냈지만 이제 자신보다 위에 있는 파이터들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인지에 추후 귀추가 주목된다. 결국 신예에게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하며 탑5에서 내려오게 되었다.
조쉬 에밋에게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한 이후에 안 그래도 약했던 맷집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고, 나이도 이제 있어서 그런지 맷집 뿐만 아니라 기량도 하락하게 되었다. 그 결과 신예들에게 연이어 세대교체를 허용하게 되었고, 본인도 한계를 실감했는지 결국 은퇴를 선언하였다.
5. 기타
아버지는 쿠바인, 어머니는 멕시코인이다. 리복딜이 성사되기 전 라마스의 트렁크에는 미국-쿠바-멕시코 3개국기가 오바로크되어 있었다.
한창 잘 나가던 시기에 정찬성과 타이틀 경쟁을 해서 그런지 정찬성과 비교되는 일이 잦았다. 실제로 정찬성과 2번이나 경기가 성사됐으나 정찬성의 부상과 정찬성의 타이틀샷 획득으로 2번 다 경기가 취소되었다. 정찬성이 타이틀샷을 받고 그 다음에 라마스가 바로 타이틀샷을 받았다. 둘이 비슷한 행보를 보인 덕분에 일부에서는 그들을 라이벌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최전성기 시절에는 페더급에서 막강한 3인자로 평가받았다. 다만 막강한 2인자 포지션을 맡았던 채드 멘데스와 프랭키 에드가가 있었기에 타이틀샷을 여러번 받았던 그들과 달리 실제로 그는 타이틀샷을 한번 밖에 받지 못했다.
전성기가 상당히 긴 편이었다. WEC와 UFC가 합병하면서 라마스도 UFC에 자연스레 입성하게 됐고 이때부터 기량이 만개하기 시작했다. 라마스의 전성기는 2011년에 UFC 입성한 이후부터 2017년 말까지로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상위 랭커로서 위용을 뽐냈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