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고브
1. 개요
Michael Gove
보수당 소속의 영국 정치인이다. 현재 국무조정실장[1][2]을 역임하고 있다.
2. 생애
1967년에 스코틀랜드의 애버딘에서 태어났다. 그의 생모는 에든버러 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미혼모이었기 때문에 그를 키울 여건이 되지 않고, 이 때문에 그는 어니스트(Ernest)와 크리스틴(Christine) 고브 부부에게 입양되었다. 성씨 또한 생모의 성이었던 로건(Logan)에서 현재와 같은 고브로 바뀌었다.
학업 성적이 매우 우수했기 때문에 옥스퍼드 대학교에 진학하였으며, 영문학을 전공하였다. 옥스퍼드 대학의 보수당 청년당원 학생들의 모임인 옥스퍼드 유니언에도 가입하였으며, 당시 선배였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회장으로 선출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대학 졸업 후 언론인으로서 더 타임스[3][4] 등 여러 신문들의 편집장을 맡았다고 한다. 이 후 Policy Exchange라는 보수당의 싱크 탱크에서 의장을 맡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보수당 국회의원에 공천되기 위한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기 시작하였다.
고브는 2005년 영국 총선에서 사우스이스트 잉글랜드의 서리 주에 위치한 서리 히트[5]라는 지역구에서 당선되어 본격적인 정치 경력을 시작하였다. 그는 데이비드 캐머런 당시 보수당 당수로부터 깊은 신임을 받아 초선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그림자 내각에서 장관직을 맡았다. 제55회 영국 총선에서 캐머런이 승리하여 총리로 선출된 이후에는 교육부 장관을 맡았고, 제56회 영국 총선에서 캐머런이 다시 한 번 승리하여 2기 내각을 꾸릴 때에는 법무부 장관을 맡았다.
하지만 고브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캐머런을 포함한 대다수의 각료들이 잔류파로 활동할 때, 이안 던컨 스미스 노동연금부 장관 등과 함께 탈퇴파에 합류하여 존슨과 함께 탈퇴파를 이끌었다.[6]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탈퇴파가 승리하면서 캐머런은 총리직에 사퇴했고, 이 후 캐머런 내각의 내무부 장관이었던 테레사 메이가 총리 직에 올랐다. 메이는 고브를 신뢰할 수 없는 인물로 단정하여 그를 자신의 내각에 포함시키지 않았었다.
하지만 고브는 인성에 대한 논란과는 별개로 각료로서의 행정 업무 능력은 상당한 편이고, 또 보수당 내에서의 정치적 영향력 또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인물이다. 그 때문에 결국 메이 또한 고브를 환경부 장관에 임명하여 자신의 내각에 합류하게끔 하였다. 환경부 장관에 임명된 이후로는 내각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였고, 특히 위 영상에 나온 것처럼 유럽연합 탈퇴 법안 표결 전 제레미 코빈을 강력하게 비판하는 연설을 했다.
이 후 고브는 메이가 총리 직 사퇴를 발표하자 보수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였다. 경선 내내 보리스 존슨, 제러미 헌트 외무영연방부 장관과 함께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되었지만, 마지막 의원 투표에서 제러미 헌트에게 2표 차이로 뒤져 최종 후보군에 들지는 못했다. 보리스 존슨은 보수당 대표 겸 총리로 선출된 이후, 고브를 존슨 내각의 국무조정실장에 임명한다.
3. 여담
사라 바인(Sarah Vine)[7]이라는 여성과 결혼하여 슬하에 두 명의 자식을 두고 있다.
[1] Chancellor of the Duchy of Lancaster. 직역하면 랭캐스터 영지 담당 장관. 중세시대에는 랭캐스터 공작의 영지와 재산을 관리하는 정도의 직책에 불과했으나, 현대에 와서는 전반적인 국정을 총괄하여 총리를 지근거리에 보좌하는 직책으로 그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주로 국무조정실장이나 선임 장관, 당 의장이 서로 겸하는 직책이다. 소속은 내각부 (Cabinet Office)다. 영국은 중세시대때부터 이어져온 관직이 많아 이름과 업무가 따로 노는 경우도 많고 행정 체계가 이상하게 꼬여있는데, 국민들도 정치인들도 다들 익숙해져있어서 중세의 정치 체제를 바꿀 생각을 하지 않는다(...).[2] 국무조정실장과 유사한 차관급 직책도 있으며, 이 직함은 올리버 다우든 하원의원이 가지고 있다.[3] 공교롭게도 존슨 또한 타임즈에서 기자로 일한 경력이 있다.[4] 당시에도 타임스는 영미권의 대표적인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하고 있었다. 덕분에 현재까지도 고브와 머독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5] Surrey Heath. 중산층 비율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영국 내에서 우파 성향이 가장 강한 지역들 중 하나로 손꼽히는 대표적인 보수당 텃밭이다.[6] 이 때문에 캐머런은 고브에게 인간적으로 배신감을 느꼈다고 토로하며, 현재까지도 사실상 고브와 손절한 상태로 지내고 있다. 다만 고브는 캐머런 내각의 2인자이자 캐머런과 함께 잔류파를 이끌었던 조지 오스본 전 재무부 장관과는 지속적으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7] 공교롭게도 이 여성도 언론인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