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플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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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도
중생대 쥐라기 전기 유럽에서 서식한 로말레오사우루스과 장경룡의 일종. 속명은 그리스어로 '커다란 판'이라는 뜻으로, 견갑골과 오훼골이 합쳐져 만들어진 커다란 뼈가 마치 앞지느러미를 떠받치는 판처럼 생겼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1930년 이 녀석이 지금과 같은 속명을 부여받아 학계에 정식 소개될 당시 근거로 제시된 모식표본은 1927~1928년 무렵 영국 워릭셔(Warwickshire) 주에 위치한 어느 시멘트 채석장의 블루리아스층(Blue Lias Formation)에서 인부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이는 현재까지 알려진 모식종의 화석 표본으로는 유일한 것이지만, 다행스럽게도 사지 말단부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화석이 발견되었을 정도로 전체적인 골격 보존률이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학자들이 전체적인 생김새와 특징을 분석하기가 비교적 용이한 편이었다. 길이 60cm 남짓한 두개골과 29개의 경추로 이루어진 길쭉한 목을 가졌으며, 총 몸길이는 4.5m 가량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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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마크로플라타속의 롱기로스트리스종(''M. longirostris'')으로 동정되었던 화석 표본과 복원 모형
한때는 원래 플레시오사우루스속의 일종이었다가 1940년부로 마크로플라타속의 일종으로 재동정된 롱기로스트리스종을 두번째 종으로 거느리고 있었다. 그러나 2011년부로 이 종이 하우피오사우루스(''Hauffiosaurus'')라는 별도의 속으로 독립하면서 현재는 모식종만 남은 상황. 심지어 하우피오사우루스의 경우 이 과정에서 아예 플리오사우루스과(Pliosauridae)로 재분류된 반면, 마크로플라타는 현재 플레시오사우루스류와 플리오사우루스류라는 두 대표적인 장경룡 분류군의 중간자적 형태를 띈다는 점이 특징인 로말레오사우루스과 장경룡 중 하나로 여겨진다.
실제로 유선형의 평평한 두개골을 살펴보면 현생 악어를 연상시키는 강한 턱과 물고기나 두족류 따위의 미끌거리는 먹잇감을 사냥하기에 적합했을 것으로 보이는 뾰족한 바늘 모양의 이빨이 달린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비록 끝부분이 다소 뭉툭하고 길이 자체도 비교적 짧긴 하지만 이는 플리오사우루스류 장경룡들의 전형적인 특징으로 손꼽히는 부분이다. 앞지느러미보다 뒷지느러미가 더 길다는 점 또한 플리오사우루스류 장경룡을 연상시키는 해부학적 형질 중 하나.
그러나 견갑골과 오훼골의 크기가 꽤 큰 편인데다 이 두 뼈가 합쳐지면서 속명의 유래가 되기도 한 넓적한 판 형태로 변형된 덕에 다량의 근육이 붙어있었을 가능성이 높아서, 물 속에서 생각 이상으로 민첩하게 헤엄칠 수 있을 정도의 추진력을 충분히 낼 수 있는 녀석이었으리라 추정된다. 또한 목의 길이가 두개골 길이의 2배 가량 될 정도로 길다는 점은 플레시오사우루스류 장경룡들을 연상시키는 특징인데, 앞서 언급했듯 이 녀석이 물 속에서 상당한 기동력을 발휘할 수 있었을 것임을 감안하면 여타 플리오사우루스류 장경룡들과는 차별화된 방법으로 먹잇감을 사냥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 녀석은 트라이아스기에 살았던 노토사우루스 같은 원시적 기룡상목에 속하는 해양 파충류들이 여러 형태의 장경룡으로 분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증거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일례로 이 녀석이 속한 로말레오사우루스과를 플리오사우루스상과(Pliosauroidea)의 하위 분류군 중 하나인 원시적 장경룡들의 집단으로 보는 학자들의 경우, 플리오사우루스류 장경룡들이 처음에는 플레시오사우루스류 장경룡들과 비슷한 체형이었다가 점차 큰 머리와 짧은 목을 갖는 방향으로 진화했음을 입증하는 전형적인 중간적 사례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다만 로말레오사우루스과를 플리오사우루스상과와 플레시오사우루스상과(Plesiosauroidea) 둘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별도의 원시적 분류군이라고 보는 학자들도 있기 때문에 장경룡들의 진화 과정에서 이 녀석의 존재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한 평가가 어떤 결론으로 귀결될 것인지는 다소 유동적이다.
복원도
1. 개요
중생대 쥐라기 전기 유럽에서 서식한 로말레오사우루스과 장경룡의 일종. 속명은 그리스어로 '커다란 판'이라는 뜻으로, 견갑골과 오훼골이 합쳐져 만들어진 커다란 뼈가 마치 앞지느러미를 떠받치는 판처럼 생겼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2. 상세
1930년 이 녀석이 지금과 같은 속명을 부여받아 학계에 정식 소개될 당시 근거로 제시된 모식표본은 1927~1928년 무렵 영국 워릭셔(Warwickshire) 주에 위치한 어느 시멘트 채석장의 블루리아스층(Blue Lias Formation)에서 인부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이는 현재까지 알려진 모식종의 화석 표본으로는 유일한 것이지만, 다행스럽게도 사지 말단부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화석이 발견되었을 정도로 전체적인 골격 보존률이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학자들이 전체적인 생김새와 특징을 분석하기가 비교적 용이한 편이었다. 길이 60cm 남짓한 두개골과 29개의 경추로 이루어진 길쭉한 목을 가졌으며, 총 몸길이는 4.5m 가량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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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마크로플라타속의 롱기로스트리스종(''M. longirostris'')으로 동정되었던 화석 표본과 복원 모형
한때는 원래 플레시오사우루스속의 일종이었다가 1940년부로 마크로플라타속의 일종으로 재동정된 롱기로스트리스종을 두번째 종으로 거느리고 있었다. 그러나 2011년부로 이 종이 하우피오사우루스(''Hauffiosaurus'')라는 별도의 속으로 독립하면서 현재는 모식종만 남은 상황. 심지어 하우피오사우루스의 경우 이 과정에서 아예 플리오사우루스과(Pliosauridae)로 재분류된 반면, 마크로플라타는 현재 플레시오사우루스류와 플리오사우루스류라는 두 대표적인 장경룡 분류군의 중간자적 형태를 띈다는 점이 특징인 로말레오사우루스과 장경룡 중 하나로 여겨진다.
실제로 유선형의 평평한 두개골을 살펴보면 현생 악어를 연상시키는 강한 턱과 물고기나 두족류 따위의 미끌거리는 먹잇감을 사냥하기에 적합했을 것으로 보이는 뾰족한 바늘 모양의 이빨이 달린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비록 끝부분이 다소 뭉툭하고 길이 자체도 비교적 짧긴 하지만 이는 플리오사우루스류 장경룡들의 전형적인 특징으로 손꼽히는 부분이다. 앞지느러미보다 뒷지느러미가 더 길다는 점 또한 플리오사우루스류 장경룡을 연상시키는 해부학적 형질 중 하나.
그러나 견갑골과 오훼골의 크기가 꽤 큰 편인데다 이 두 뼈가 합쳐지면서 속명의 유래가 되기도 한 넓적한 판 형태로 변형된 덕에 다량의 근육이 붙어있었을 가능성이 높아서, 물 속에서 생각 이상으로 민첩하게 헤엄칠 수 있을 정도의 추진력을 충분히 낼 수 있는 녀석이었으리라 추정된다. 또한 목의 길이가 두개골 길이의 2배 가량 될 정도로 길다는 점은 플레시오사우루스류 장경룡들을 연상시키는 특징인데, 앞서 언급했듯 이 녀석이 물 속에서 상당한 기동력을 발휘할 수 있었을 것임을 감안하면 여타 플리오사우루스류 장경룡들과는 차별화된 방법으로 먹잇감을 사냥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 녀석은 트라이아스기에 살았던 노토사우루스 같은 원시적 기룡상목에 속하는 해양 파충류들이 여러 형태의 장경룡으로 분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증거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일례로 이 녀석이 속한 로말레오사우루스과를 플리오사우루스상과(Pliosauroidea)의 하위 분류군 중 하나인 원시적 장경룡들의 집단으로 보는 학자들의 경우, 플리오사우루스류 장경룡들이 처음에는 플레시오사우루스류 장경룡들과 비슷한 체형이었다가 점차 큰 머리와 짧은 목을 갖는 방향으로 진화했음을 입증하는 전형적인 중간적 사례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다만 로말레오사우루스과를 플리오사우루스상과와 플레시오사우루스상과(Plesiosauroidea) 둘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별도의 원시적 분류군이라고 보는 학자들도 있기 때문에 장경룡들의 진화 과정에서 이 녀석의 존재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한 평가가 어떤 결론으로 귀결될 것인지는 다소 유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