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족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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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형태와 기능
3. 기타
4. 대중매체


1. 개요


頭足類 / Cephalopoda
문어, 오징어, 앵무조개, 낙지 등을 지칭하는 생물 분류. 척추 구조가 없는 무척추동물이며, 뼈도 없는 연체동물의 한 강을 이루고 있는 무리를 이른다. 두족류(頭足類)라는 명칭은 '머리에 다리 달린 동물'이란 뜻이다. 우리가 흔히 머리라고 생각하는 부위는 내장이 들어 있는 곳으로 두족류의 신체는 배-머리-다리 순으로 연결되어 있다.

2. 형태와 기능


초기의 패각은 직선 원추형이었다. 초기 앵무조개와 암모나이트의 경우 패각이 무거웠지만 기실을 만들어 부력을 이용해 자유유영을 쉽게 하였다. 또 복족류의 패각과는 다른 형태의 나층들을 가지고 있다. 앵무조개는 연실세관이라고 하는 생조직들이 패각의 각 기실들을 연결시키는데, 연실세관은 내장낭에서 기인하였다. 오징어 즈음에 가면 패각이 거의 소실되어 연갑이라고 불리는 얇고 유연한 길다랗고 가는 형태의 흔적만이 남아 있다. 이들의 측계통인 갑오징어는 패각은 있으나 외투막에 완전히 둘러싸여 외관상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문어는 아예 패각이 없다.
촉완 및 촉수는 먹이를 붙잡는 역할을 한다. 촉완의 경우 흡반이 없는 대신 분비물이 있어 이를 이용해 먹이를 붙든다. 촉수는 흡반을 가지고 있다. 누두는 머리 아래에 있는데, 외투강에서 물을 분사 및 호흡과 배설물 배출 역할을 한다. 앵무조개만이 아가미를 2쌍 씩이나 가지고 있으며, 나머지 복족류들은 1쌍의 아가미를 가지고 있다. 몸통을 덮는 외투는 목 부분에서 느슨해져 물이 외투강으로 잘 유입될 수 있게 한다. 특히 두족류는 외투벽의 근육운동을 이용해 외투강에서 아가미로 산소를 효율적으로 공급하고 누두로 물을 분사한다. 그물망 폐쇄혈관계를 가지며 혈액은 아가미를 통과하여 흐르는데, 아가미 심장이라는 특이한 심장을 가지고 있다. 이 부속 심장은 아가미 내부의 혈압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순환계의 말단에 위치한다. 혈압을 상승시킴으로써 가스교환을 더욱 신속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심지어 맛까지 구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두족류는 무척추동물들 중 가장 복잡한 뇌와 신경계를 가지고 있다. 특히 앵무조개를 제외한 두족류의 눈은 각막, 수정체, 소실, 망막을 가진 매우 정교한 눈을 가지고 있으며 척추동물의 눈과 매우 유사하다. 하지만 두족류의 눈은 색을 감지하는 능력이 없다. 두족류의 광 수용기는 감간분체로 간상세포나 원추세포가 아니다. 또한 시각색소의 수가 적고 종류도 한 개 밖에 없어 색을 감지할 수가 없다.[1] 대신 편광의 차이로 사물을 판별한다. 이를 이용해서 먹잇감들을 구별한다.
피부에는 색소포라는 색소 세포가 들어있어 확장 또는 축소시켜 몸의 색을 변화시킨다. 신경으로 조절된다고 한다. 주변환경에 맞게 색을 바꾸어 방어 목적 또는 매복할 의도로 위장한다. 대부분이 구애 목적이나 위협용으로 쓰인다.
대부분의 두족류들이 먹물 주머니가 있는데 직장을 통해 밖으로 분사된다. 멜라닌 색소를 가지고 있으며 천적에 대하여 연막용으로 쓰인다.
누두에서 나오는 강력한 분사력을 통해 움직일 수가 있는데 방향전환을 위해 누두를 앞 뒤로 움직일 수 있다. 이동속도는 분사력에 달려 있다. 오징어와 갑오징어의 경우 유선형이며 몸체 양 측면에 방향타 역할을 해주는 지느러미가 나 있다.
전부가 자웅이체이다. 교미 시 수컷은 자신의 외투강 내부의 정포낭 안에 저장되어 있는 정포를 암컷의 외투강 안에 있는 수란관 입구 쪽으로 직접 넣어준다.
앵무조개를 제외하면 보통 수명이 1년도 안될정도로 매우 짧다. 대왕오징어 마저도 수명이 3년정도밖에 안된다.

3. 기타


두족류 초기에는 암모나이트와 같이 패각을 갖고 있는 종류가 많았지만, 천적 또한 그 패각을 부수는 쪽으로 진화했다. 결국 패각을 갖고 있는 현생 두족류는 현재 앵무조개와 집낙지뿐이고, 나머지는 심해로 내려가거나 몸색깔을 변화시켜 숨는 쪽으로 진화했다.
유럽권에서는 여기에 공포나 혐오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은 듯하다. 정확히는 북·서유럽 지역. 이는 옛날 게르만족이 문어와 오징어를 기피한 게 기원이라는 주장이 있다.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지중해 연안의 남유럽 국가 지역은 이런 반감이 적지만 북해쪽 국가들은 확실하게 싫어한다. 굳이 최근에 창조된 신화인 크툴루를 거론하지 않아도 이미 오래전부터 '''크라켄'''이라는 이름으로 독일이나 북유럽 민담에서 상당히 공포스러운 존재로 등장한다. 핀란드에서도 칼레발라에 '이쿠-투르소(Iku-Turso)'라는 거대 문어 이야기가 나온다. 물론 동북아시아 쪽에서는 공포감이나 혐오감이 전혀 없어서 지중해나 다른 서양 쪽에 사는 두족류를 멸종위기에 처하게 할 정도로 수입해서 잡아먹고 있다. 이슬람권 국가들에서도 두족류는 혐오스럽게 여겨서 잡히는 즉즉 바다로 다시 돌려보낸다고 한다. 다만 모든 이슬람권 국가에서 두족류를 안 먹는 건 아닌데, 터키튀니지, 모로코에서는 각각 그리스와 로마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중동 이슬람권 국가들에 비해 두족류 섭취가 비교적 많은 편이며, 동남아시아의 말레이권 국가들도 해산물 요리가 발달한 관계로 중동 이슬람권 국가들에 비해 두족류 섭취가 활발한 편이다.
그리고 두족류의 눈은 지적설계의 카운터인데. 렌즈를 통해 빛을 받아들이는 건 똑같지만 인간의 눈은 망막이 시신경 뒤에 있어서 빛의 감도도 낮고, 시신경과 뇌를 잇는 관 때문에 그 부위에는 망막 자체가 없어 생기는 맹점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하지만 두족류들은 시신경이 망막 뒤에 있어서 인간에 비해서 감도도 높을뿐더러 망막이 완벽하게 감싸는 구조라 맹점이라는 게 존재할 수가 없다.
애완동물로 키울수는 있지만 모든 종이 육식성인데다 새우나 물고기같은 살아움직이는 해양생물만 먹고 식성이 매우 까다로워서 사육은 쉽지 않다. 위협을 받으면 먹물을 뿜기 때문에 먹물을 한번이라도 뿜는 날에는 어항물을 갈아엎어야 한다. 어릴때는 덩치가 매우 작아서 알테미아같은 해양 플랑크톤을 먹여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사육이 어려운데도 수명은 태어나서부터 죽을때까지 1년도 안되어서 조금이나마 정이 들었다 싶을때 죽어버린다. 수산시장에 가면 쉽게 구할수 있지만 이미 다 자란 성체들만 유통되기 때문에 키우면 대개 1달도 못버틴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선 두족류를 거의 식용으로만 유통하며 키우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설사 키운다고 해도 죽으면 그냥 잡아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양식이 가능하긴 하나 상술한 이유 때문에 쉽진 않다. 한국에서는 갑오징어 양식에 성공하였지만 다른 두족류는 양식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4. 대중매체


  • 혐오스러운 외계 괴물인 에일리언이 등장하는 영화 에일리언 시리즈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영화 프로메테우스에서 끝부분에 등장하는 트릴로바이트의 모습도 영락없는 오징어다. 영화 감독과 제작진들이 두족류를 혐오스럽게 생각했던 것이 반영된 듯하다.
  • 스플래툰 시리즈의 배경은 인간멸종후 1만2천년이 지나 두족류들이 인류의 위치를 차지한 지구다.
  • 주호민 작가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하여 서양사람들은 두족류를 무서워한다는 언급을 했는데, 라디오스타 자막 스탭이 두족류를 몰랐는지, 두 종류라고 자막을 달면서 위에 조그맣게 문어, 오징어를 표기해놓는 기행을 저질렀다.

[1] 일부 두족류들은 사람처럼 3개의 시각색소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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