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신
1. 만신(萬神)
북부 지역에서 무당을 높여 부르는 말. 만(萬)은 숫자 1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매우 많은 수'를 의미하며, 만신은 말 그대로 '''모든 신들을 대신하는 자'''라는 뜻이다.
이능화의 조선무속고에는 고대 중국 동진 시대 갈홍의 저서 포박자에 "헌원이 청구(靑丘)에 와서 풍산(風山)을 지나던 중 자부선인을 만나 삼황내문(三皇內文)을 받고 '''만신(萬神)을 부리게 되었다'''고 한다."라는 문헌에서 만신이라는 단어의 유래를 찾고 있다. 이 설을 따른다면 만신이라는 용어는 중국 도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도교와 무속의 교류 과정에서 도입된 용어로 보인다.
2. 만신(漫神)
만화의 신. 만화 갤러리에서 나온 속어로 재미있고 완성도가 빼어난[1] 만화를 그린 작가를 이르는 말이다. 한국의 커뮤니티에서는 여러 사람을 만신이라 부르는 밈이 만들어졌으나[2] 일본에서는 '만화의 신' 하면 '''데즈카 오사무가 유일신이다.''' 다른 사람을 만신이라 부르는 경우는 없으며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 그 말을 들은 작가 본인들이 기겁하며 호칭을 반납할 것이다. [3]
모두까기 성향이 강한 디시의 특성상 만갤럼들이 보편적으로 인정하는 만신의 경지에 오른 작가는 매우 적다.[4] 일본 만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데즈카 오사무, 헌터×헌터의 토가시 요시히로, 던전밥의 쿠이 료코, 원피스 전성기 시절 오다 에이치로, 파이어 펀치, 체인소 맨의 후지모토 타츠키[5] 가 만신이라는 의견이 디시 갤러리에서 언급되고 있다.
러브코미디 장르의 만신으로는 주로 그녀도 여친의 히로유키, 내마위의 사쿠라이 노리오, 좋아하는 애가 안경을 깜빡했다의 후지우메, 카구야 전성기 시절의 아카사카 아카가 주로 언급된다.
농담, 혹은 조롱의 의미로 침략! 오징어 소녀, 어서 와! 오컬트 연구부의 안베 마사히로[6] , 비슷한 이유로 어쨌든 귀여워의 하타 켄지로 등을 차기 만신으로 미는 밈이 존재한다. 물론 이쪽의 본좌는 블리치의 '''쿠보 타이토'''로, 아예 줄여서 만신 쿠보 혹은 그냥 만신이라고 부른다. 한국 만화 중에선 주로 대털 1부까지의 김성모를 만신으로 꼽는다.[7]
[1] 소위 만력이 높은[2] 1대 만신 데즈카, 2대 만신 토리야마, 3대 만신 오다 이런 식. 물론 공신력은 없다.[3] 비슷한 구조의 조어는 존재하는데,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에서 언급된 만력이 바로 그것.[4] 강철의 연금술사도 허구한 날 까이는 곳이다.[5] 1화 한정[6] 특히 그의 최신작 어서 와! 오컬트 연구부는 특유의 전원일기급 심심한 스토리텔링으로 저평가를 받는데, 가끔씩 확고한 기승전결을 보여주면 만신으로 칭송받는다. 왜 이런 밈이 생기게 되었는지는 안베 마사히로 참조[7] 다만 여전히 비꼬는 의미가 없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