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 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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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만화. 작가는 후지모토 타츠키. 본작이 첫 장편 만화다. 암울한 배경에 첫화부터 인육, 근친상간, 화형 등이 나오며, 복수에 대한 의지 하나만으로 끊임없이 타오르는 불에 견디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다.'''이 주먹으로, 재로 만들어 주지.'''
2. 줄거리
태어날 때부터 기적에 가까운 초능력을 타고난 사람들을 축복자(祝福者)라 부른다. 세계는 '얼음의 마녀'라 불리는 축복자에 의해 얼어붙었다.
재생 축복자인 아그니와 루나 남매는 생존을 위한 음식으로써, 자신들의 팔을 잘라 제공하여 촌락을 유지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촌락을 방문한 베헴도르그의 군인들은 촌락 사람들을 식인종으로 오해하고, 축복자 도마가 촌락 전체를 불태워 버린다.
도마의 축복은 대상이 재가 될 때까지 타오르는 불. 재생 능력으로 살아남은 아그니는 복수를 다짐하며 불타는 채로 도마를 찾아 떠난다.
3. 발매 현황
단행본이 일본의 점프 코믹스 레이블로 발매됐다. 1권은 10만부를 찍어냈으나 오리콘 판매 집계는 고작 2만부. 이후 전권 재발행에 성공한다.[1]
한국어판은 2016년 15호부터 코믹 챔프에서 연재를 시작해 2016년 12월 1권이 발매됐다. 번역가는 강동욱.
작가 후지모토 타츠키의 엔터믹스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6권에서 10권 이내로 끝낼 것이며, 3권에서 이야기가 크게 움직인다고 밝혔다.[2] 8권에서 완결되었다.
4. 특징
본작은 왕도적인 스토리에서 일탈하여 일본 만화계에서 거의 볼 수 없는 안티플롯 요소를 적극적으로 차용했다. 클리셰와 규칙을 계속 부숴가며 바로 다음 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와 빠른 속도감을 보여주는데, 한 화 한 화 정주행을 해도 무슨 소리인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
연재 첫 화부터 식인 등의 자극적인 소재들이 튀어나온다. 주인공의 능력이 신체 재생이기 때문에 고어 표현도 서슴치 않는 편.
본작을 관통하는 소재는 복수 같지만 실은 연기이다. 모든 등장인물들은 자신의 본심을 숨긴 채 연기를 하고 살아가며, 연기와 본심의 온도차, 갈등 속에서 등장인물들이 끼친 영향은 그들이 본심으로도, 연기자의 모습으로도 원하지 않았던 예측불가능한 결과를 불러일으키고 만다.
또한 작가는 장의 구분도 정해놨다. 1화 마지막에는 '서장 휩싸인 남자'라는 문구와 함께 이야기를 시작했으며, 28화에서는 '파장(頗章) 감싸는 남자', 60화에서는 '구장(旧章) 짊어지는 남자'라는 문구로 해당 화를 끝맺는다. 일본 전통 연극의 서파급 구성을 뜻하는 듯하다.
종교가 작품의 주요한 소재 중 하나인 만큼, 작중 등장인물들은 신화나 종교적 인물에서 이름을 따고 있다. 주로 예수의 12제자나 히브리식(유다, 사이먼, 도마), 힌두교(아그니, 스랴)에서 따온다. 특히 결말에 등장하는 나무는 땅(지구)으로 가지를, 하늘(우주)로 뿌리를 뻗고 거꾸로 자라는 나무로, 바가바드 기타 제15장에 등장하는 반얀 나무에서 모티브를 딴 것.
4.1. 주인공 아닌 주인공
보통의 이야기 구조는 문제를 인식한 주인공이 갈등에 뛰어들어 해결하고, 이를 통해 어떤 것을 쟁취하는 식으로 진행되는데, 특이하게도 이 만화는 주인공은 문제(빙하기와 지구의 멸망, 도마, 베헴도르그의 악행)에서 계속 겉돌기만 한다.
대표적인 예가 작품에서 만악의 근원인 빙하기인데, 애초에 얼음의 마녀가 존재하지 않았기에 해결할 수도 없는 문제였고, 베헴도르그가 승리하든, 아그니가 그 모두를 꺾든, 심지어 스랴의 계획이 완성되는지와 상관없이 지구는 이미 멸망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전반부의 클라이맥스였던 베헴도르그 버전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아그니의 4:1 결투도, 아그니가 패배하길 원하는 유다와 토카타 간의 거래가 있었기 때문에 누가 이기는지 상관 없는 싸움이었다.
거의 모든 주인공의 행동이나 행적이 다른 사람의 의지로 결정된다는 것도 이러한 특징 중에 하나다. 아그니가 불타는 남자가 된 것은 도마의 의지였고, 자살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살아가기로 한 건 유언으로 "살아달라"고 한 루나의 의지다. 그가 파이어맨이 된 것은 토카타의 의도였고, 파이어펀치라는 신/악마로서 숭배되기 시작한 것은 원하지도 않던 제자들과 산의 존경 때문이었다.
도마를 죽인 이후 죽고 싶어하던 아그니가 살아가게 된 건 토카타의 부탁때문이었고, 얼음의 마녀를 죽이기로 마음먹게 된 것은 스랴의 계획, 나무가 된 유다를 죽이기로 한 것은 유다의 부탁이었고, 자신의 역겨운 모순에 자살하려고 마음 먹었다가 계속 살게 된 건 유다의 부탁때문이었다.
몇 번이나마 자신의 의지로 해결을 시도할 때도 있지만, 결국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고 더 악화되거나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는다. 베헴도르그의 해방 때문에 수백 명이 죽었고, 산을 살려준 것은 이후 광기의 파이어펀치 집단이 만들어지는 원인이 된다. 복수와 용서를 선택하기 위해 도마를 만나러 간 일 역시 복수만을 위해 만들었던 자신의 다른 자아(아마도 파이어펀치로서의 자아)를 깨우는 계기가 된다.
4.2. 반전 요소
유달리 반전 요소가 많은 것도 이야기의 특징 중 하나. 초반 설정들이 하나같이 뒤로 가면서 무의미해질 정도로 왜곡된다. 복수하러 찾아간 도마는 이미 무력화되었고, 베헴도르그의 수장 유다는 여동생과 똑같은 얼굴이고, 얼음의 마녀는 있었다가 없었다가 없었다가 있었다가... 지구를 구하나 했더니 멸망하고 멸망하나 했더니 살아나고 또 멸망하고...
비단 이야기 구조 뿐 아니라 등장인물들 대부분이 본심을 숨기고 보여지길 원하는 모습을 연기하며, 비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행동은 예측할 수가 없다.
심지어 주요 무대였던 베헴도르그는 다분히 의도적으로 유럽 어딘가의 도시처럼 묘사되다가, 알고보니 이집트에 있었다는 반전까지 있다.
4.3. 변조되면서도 유지되는 '연기'라는 테마
이야기가 미친듯이 날뛰면서도 유독 '연기'라는 테마는 계속 유지된다. 이 작품의 몇 안 되는 일관성이면서도 사람들이 "그래도 아무 생각 없이 그리는 만화는 아니다"라고 말하는 이유.
연기 이야기가 처음 소개된 것은 치유능력자 '잭'이 소개되면서부터인데, 자신은 단순한 외면보다 복잡한 인간의 내면을 알아가는 걸 더 좋아하고, 개를 좋아하는 이유는 "외면과 내면이 동일하기 때문"이라고 네네토에게 말하면서부터이다. 인간과 개가 다른 점은, "인간은 때때로 자신의 내면을 숨기기도 한다"는 점이라고 하는데, 사실 이 말이 만화 전체의 주제이기도 하다. 이 말을 듣고 네네토는 마음을 열어주는 척 '연기'한다.
이후 또라이 영화감독 토카타가 등장하면서 이 연기 논의는 점점 많은 인물에게 확대된다. 여동생의 죽음으로 삶의 의지를 잃은 아그니는 그토록 사랑했던 여동생의 '살아달라'는 마지막 부탁 때문에 억지로 살아가게 된다. 그래서 아그니는 복수에 사로잡힌 '파이어맨[3] '을 연기한다.
유다는 지구가 멸망해가는 가운데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 존재하지도 않는 국왕과 얼음의 마녀가 존재하는 척 '교주'를 연기하고, 토카타 역시 자신 내면의 남성성을 숨기며 세상 일에 무심한 쿨한 여자를 연기하고 있었다.
토카타는 영화에서는 항상 멋있는 톰 크루즈가 사생활에서는 썩 좋은 모습이 아니란 걸 언급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톰이 나오는 영화를 볼 때면 자신은 현실의 톰 크루즈 역시 멋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즉, 연기를 위해 쓴 가면이 본래 연기자의 얼굴을 압도하게 되는 것인데, 무서운 점은 연기자 역시 자신의 가면에 압도당한다는 것이다.
복수귀를 연기해달라고 주문한 토카타 때문에 아그니가 진심으로 유다에게 복수를 원하게 된 점, 그리고 도마를 용서하기로 한 아그니가 여동생의 부탁 때문에 만들었던 자신의 '복수자' 가면에 압도당해 끝내 도마를 죽여버린 점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가면을 상징하듯이, 이 복수귀 인격이 드러날 때는 얼굴이 바뀐다. 맨얼굴이 인간으로서의 아그니, 불붙은 쪽이 연기를 위해 만든 가면을 상징하는 듯하다. 평소에는 둘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태이지만, 이 복수자일 때는 온 얼굴이 불타는 무시무시한 얼굴이 된다.
투구남과 싸우기 직전에는 스스로 자신의 얼굴을 가면처럼 도려내어버리는 연출도 나온다. 즉 자신의 맨얼굴=본인이 가면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최종장에서 이 압도에 관련된 과거 일화가 소개되는데, 어릴적 식량이 얼마 남지 않은 걸 두고 아그니는 엄마에게 자신과 루나는 뒷산에서 감자를 캐먹었으니 배가 부르다고 거짓말을 했었다. 그런데 그날 저녁에 물어보니 루나는 정말로 자신이 감자를 먹어서 배가 부른 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선의의 거짓말이 진실을 압도한 것이다.
그러나 이 만화는 '연기'를 두고 "인간은 스스로를 드러내지 못하고 연기를 하기 때문에 불행하다"는 식의 일차원적 결론을 내리지는 않는다. 마을 촌장의 입을 빌려서 "눈은 누군가에게 만져졌을 때 차갑다는 것이 알려지듯이, 사람도 다른 누군가에게 닿았을 때 그 사람이 따뜻하다는 걸 알게 된다. 자신을 개나 돼지라고 생각하더라도, 누군가가 그를 사람이라고 여기면 사람이 된다"고 말하면서 연기라는 걸 긍정하기도 한다.
토카타의 톰 크루즈 얘기도 비슷한 맥락이다. 사람은 본인 스스로 본인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결국 남들의 평가로 자신을 알게 되고, 그렇기에 연기도 부정할 수만은 없는 것이다. 이 얘기가 나온 이후에 아그니가 다시 불타는 남자로 돌아가는 점도 인상 깊다.
또한 마지막에 모든 갈등이 유다의 희생으로 종식되면서, 유다는 "사람은 (어떤 역할을 연기하더라도) 결국엔 되고 싶은 자신이 된다"는 말을 남긴다. 이 말과 함께 더 이상 신이나 오빠, 파이어펀치가 아니라 되고 싶은 사람이 되라고 하는데, 루나가 죽으면서 말했던 "살아줘", 유다의 모습으로 말했던 "죽어줘"와 달리, 불을 지워냄으로서 아그니는 마침내 자신이 살고 싶은 대로 살게 되고, 만화의 시작과 끝이 연기로서 맺어진다.
물론 이 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은 단순히 연기를 하지 않는 게 아니다. 되고 싶은 자신이 되는 것이란 자신이 되고 싶은 자신을 연기하는 것과 같다. 이를 보여주듯 아그니는 아그니가 아니라, 자신이 죽인 산의 이름을 받고 네네토의 동생으로 살아간다.
4.4. 영화적 요소
작가가 영화광이며 초중반 비중이 큰 토가타가 아예 영화감독 포지션이다 보니 작품 구석구석에 영화적 요소가 직간접적으로 드러난다.
- 초반 지하철에서 토가타가 베헴도르그 병사들을 썰어대는 장면에서 이완을 향해 '넌 마지막에 죽여줄게'라고 말해놓고 정작 이완의 머리를 가장 먼저 썰면서 '사실 거짓말이었어'라고 하는데 코만도에서 주인공이 하는 대사이다.
- 마찬가지로 지하철에서 사이먼과 마주친 토가타가 사이먼 또한 재생축복자라는 것을 듣자 실망하며 손등에서 칼날같은거 나오진 않냐고 다그친다.
- 토가타와 유다가 아그니와 맞설 상대로 베헴도르그 지하에 감금된 위험한 축복자들을 풀어놓는데 이때 아그니를 이기는 조건으로 자유를 약속하나 대신 거역하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폭탄을 심어둔다는게 영락없는 수어사이드 스쿼드다.
- 베헴도르그의 범죄자중 한명인 후가이타이는 매그니토 마냥 시야에 들어온 철을 조종하는 능력을 지녔으며 아그니를 제압하기 위한 능력 활용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매그니토는 시야범위 이외에 주변에 감지되는 금속 자체를 조종할 수 있다는게 차이점.
- 베헴도르그의 장작들이 빠따남 무리를 따라 탈출하면서 이어지는 추격전은 매드 맥스 시리즈를 연상케 한다. 마침 둘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이기도 하며 베헴도르그란 도시 자체가 여성을 도구 취급하고 종교로 주민을 세뇌시켜 전투원을 차출하는 등의 모습에서 매드 맥스 2015년작의 시타델을 떠오르게 한다.
- 작품을 읽던 독자들을 충공깽에 빠뜨린 흑막 스랴의 목적은 빙하기를 끝낸 후 새로운 인류를 번영시켜서 과거 어중간하게 끝난 스타워즈 시리즈의 후속작을 보겠다는 것이었다. 당시에는 강렬한 뒷통수였지만 이후 개봉된 라스트 제다이와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가 불러온 파장을 보자면 되게 묘해진다.
- 토가타가 떠나려는 자신을 붙잡는 아그니에게 가까스로 설득된 이후 지쳤다며 주저앉은 뒤 자기 이야기는 싫으니 영화 이야기를 하겠다며 오래전 멀고 먼 은하계에...라고 운을 띄운다. 더불어 좌측에 새로운 희망이라고 끝맺기도 한다.
- 도마가 소속된 베헴도르그는 파이어 베헴도르그라는 작품 내 가상의 영화를 이용해 구성원들을 세뇌시켰다. 자신의 컬렉션을 태워버린게 도마의 부하였다는 사실을 알게된 토가타가 그를 사정없이 구타하며 이를 언급하는데 도마를 비롯한 베헴도르그 사람들이 신처럼 믿고 따르는 국왕이라는 존재또한 영화 속 주인공일 뿐이고 그 배우의 사생활 또한 더러웠음을 폭로하며 몰아붙인다.
- 작가의 성향에서 b급 요소가 물씬 묻어나며 명품 b급 영화의 거장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연상되기도 한다. 특히 토가타는 등장부터 작품 플롯 자체를 뒤흔드는 카리스마를 과시하다가 빠따남으로 인해 속마음을 들킨 한순간 이후로 한없이 무너져내리며 결국 아그니를 구하기 위해 희생하는 캐릭터로 자리매김 하는데 미친 카리스마를 뽐내다 마지막에 처절하게 무너져내리는 타란티노 영화 특유의 캐릭터성이 연상되기도.
- 토가타가 죽기 직전 유언을 궁리하며 지나가는 대사 중 하나인 '고양이로 다시 태어나면...' 운운은 토가타가 직접 언급하듯이 바닐라 스카이의 유명한 명대사이자 마지막 장면을 따왔다.
- 아그니교의 교조가 된 청소년기의 산이 아그니를 믿지 않는 주민 한명을 처형하기 전에 아그니교의 교리중 한구절을 읊는데 펄프 픽션(영화)의 줄스가 누군가를 총으로 쏴버리기 전에 읊는 인상적인 성경 구절을 비튼 것이다.
- 결말부의 80년뒤 미래장면의 전반이 인터스텔라의 쿠퍼 정거장 장면과 유사한데, 둘다 종말의 위기를 극복한 풍요로운 환경에서 살게 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산이 된 아그니가 임종이 임박한 네네토를 찾아간 장면에서 자신보다 늙은 모습을 한 네네토를 향해 누나라고 부르거나 주위에 찾아온 무수한 네네토의 친자들의 모습이 쿠퍼가 늙은 딸과 재회한 장면과 판박이다.
5. 등장인물
5.1. 축복자
5.1.1. 아그니
작품의 주인공. 능력은 신체 재생. 머리만 남아도 순식간에 원상복구된다. 작중 탑클래스 재생능력자. 작중 재생능력자는 더러 있지만 아그니의 경우 전례가 없을정도로 재생력이 강하다 한다.
이 능력을 이용해 촌락의 사람들이 굶어죽지 않게 연명시키고있었으나 ... 베헴도로그에서 병사들이 오고 그들에게 촌락이 식인으로 삶을 연명하고 있었다는 것을 들킨다. 병사들의 리더인 '도마'는 식인을 하는 사람들은 죽어야만 한다며 자신의 축복인 '''죽을 때 까지 타는 불꽃'''을 흩뿌리고 철수하고[4] 아그니 본인은 물론 촌락의 사람들과 여동생 루나까지 전부 불태워져 버렸다.
하지만 초재생능력 때문에 죽지도 못하는 아그니는 도마가 붙인 불이 계속 타올라 온몸이 재가 되어가는 고통을 고스란히 버티며 간신히 여동생 루나와 재회하긴 하나 오빠보다 초재생능력이 떨어졌던 루나는 버티지 못하고 타죽기 직전이었다. 서로가 처한 상황에 절망하고 있던 도중 능력을 포기하면 죽을수 있다는걸 알아채나, 루나는 숨이 꺼지기 직전 남매간의 약속의 상징인 주먹 부딪히기와 함께 '''살아줘'''라고 유언을 남긴다.
이 '살아줘'는 작중 내내 등장하는 대사로 아그니가 지옥과도 같은 고통 속에서도 복수를 위해 움직이는 동력원이며 삶을 살아가게 한다.
끔찍한 고통을 겪으며 아그니는 인위적으로 재생능력을 낮추면 연소 속도가 재생 속도 이상이 되어, 죽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지만 루나의 유언인 '살아줘' 한 마디 때문에 아그니는 연소와 재생을 반복하며 3년째에 간신히 걸어다니고 5년째에 아픔에 익숙해지며 8년째가 되자 얼굴의 불을 한 곳으로 치워 호흡을 자유롭게 한다. 다른 부위 또한 피부는 남아나질 않으나 근육은 온전하게 유지되고 있다. 여담으로 고통을 견디기 위해 온 몸에 힘을 준 결과 엄청나게 근육질이 되었다(...) 쇠창살도 맨손으로 구부러트릴수 있을 정도다.
삶의 목표를 도마에 대한 복수로 잡은 이후 베헴도르그로 걸어가면서 만나는 베헴도르그의 병사들은 죄다 불사의 회복력을 통해 맞아주면서 한 번 붙으면 꺼지지 않는 도마의 불을 이용해 태워죽인다. 도중 베헴도르그의 병사들에게 총살당할 뻔한 산이란 아이를 본의치 않게 구해주게 되면서 잠시 동행하게 된다.
산은 죽음 직전 불렀던 신이 아그니가 되어 나타났다고 착각하여 그를 따라다니려 하고, 아그니는 아그니대로 산을 떼어버리려고 하지만 내심 여동생이 생각나는 것인지 목숨을 구해주거나 같이 노숙하기도 한다.[5] 하지만 얼마 안 가 자신의 여동생과 닮은 유다에게 목이 잘리고, 머리에서 몸이 재생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베헴도르그의 병사들에게 계속해서 총을 맞으며 여러 내열재[6] 에 미라처럼 둘러싸이는 안습적인 행보를 걷는다.
이후 아그니를 완전히 불태워버리기 위해 도마가 있는 베헴도르그로 끌려가고, 유다가 도마를 부르러 간 사이 아그니는 얼굴만 남은 채 계속해서 총격을 맞는다. 하지만 총탄이 다 떨어진 틈을 타 한 병사에게 머리에 맞은 총알을 뱉어버리고 불타는 총알이 병사를 불태워 난리가 난 사이 몸을 재생하여 병사들을 끔살해 버린다.
이 때 도마가 나타나고, 아그니는 도마에게 한을 풀려고 하나나 도마는 자신이 저질렀었던 일 마저도 기억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고, 이에 분노하여 도마를 죽이려고 하지만, 도마의 화력에 도로 완전히 재가 되고 만다.
물론 그럼에도 죽지 않고 다시 재생하여 덤벼드나 유다가 도착하였고 그 이후 장면은 생략된 채 머리만 다시 잘려 미라처럼 싸매진 채 바다에 수장당하러 열차를 통해 운송되고 있다. 이후 토가타에 의해 구출되어, 유다의 목숨을 살려주는 대신 토가타의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기로 계약을 맺는다.
일단 작중에서 묘사되는 전투력을 보면, 꺼지지 않는 불과 무한한 회복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격투술 등은 거의 익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실 8년 내내 타오르다가 이제 간신히 움직이게 된 것이니 저런걸 익힐 새가 없었을 가능성이 높고, 토가타의 얘기를 들어보면 이 세계는 격투술이라고 할만한게 거의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강화 골격을 장착한 재생능력자들이 격투술을 제대로 익힌 토가타 한명에게 탈탈 털려가는 것을 보면..
사실 불사나 다름없는 재생능력자에 불까지 있어 전투력에는 큰 문제가 없다. 몸이 온전한 상황에선 총탄을 오히려 쾌감으로 받아들일 정도라 기껏해야 소총으로 무장한 일반 군인들은 상대가 안되고, 유다또한 강화 골격에 기습이라는 메리트 덕에 아그니를 순식간에 제압할 수 있었던 것.
멘탈 측면에서도 베헴도르그의 군인들은 무자비하게 학살하기는 했으나, 곤란을 겪는 약자들을 그냥 내버려 두고 가지 못하거나 동생과 닮은 유다를 공격하지 못하는 등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무자비한 복수귀와는 차이가 있다. 기본적으로 아그니는 1화에서 보이듯이, 자기 몸을 베어서 노인들을 봉양하는 선한 성품을 가진 캐릭터이기 때문에, 진정한 복수귀로 거듭나려면 감독님 밑에서 빡세게 훈련 받으며 굴러야 할 듯 하다.
나중에 가서는 토가타에게서 불에 타지 않는 옷을 받아 드디어 발가벗은 상태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도마를 죽이러 간다는 생각에 들뜨지만 실상은 도마를 죽이고 나면 더 이상 살아있을 의미가 없기 때문에 가족들이 먼저 가 있는 곳으로 가고싶어 하는 것이다.
도마를 죽이러 가는 도중 갇혀있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그들을 구하고 싶어하는 자신의 환영을 보는데 환영에서 나온 자신이 바라던 모습은 루나앞에서 멋있어 보이는, 정의감을 가진 모습이었다. 도마를 다시 만났을때 한없이 약해진 도마를 보고 복수심은 거의 사라졌던것으로 보인다. 단, 여기서 도마에게 복수심을 잃으면 살아갈 의미가 사라지기에 자신을 속이며 연기를 해왔던것이라고.
현재 아그니의 심리상태는 아마도 소중한 사람 하나 없고 몸이 계속 불타는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으니 빨리 죽어서 이 고통에서 해방되고 싶다는 마음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살고싶다는 본능이 충돌하는 상황인듯.
24화에선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는 추위, 기아, 광기같은것들을 용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세상의 부조리에 대한 분노 때문에 살아가는듯.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는 이 세계의 부조리를 없애버리고 자신과 같은 약한 이들을 도와주고 싶기때문(+정의감의 실현)이라 확신하고 토가타의 자신을 따르라는 명을 어기고 산을 포함한 갇혀있는 사람들을 다 풀어주고 신으로 추앙받는다.
토가타가 섭외해놓은 세명의 사형수들도 무찌르고 (한 명은 직접 쓰러뜨린 것은 아니지만) 적들에겐 악마라는 칭호와 벌을 내릴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심어주고, 착취당하던 장작들에겐 더더욱 신으로 추앙받으며 광신도도 등장하기 시작한다.
유다가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하는 에피소드에서는 아그니가 베헴도르그 도시를 완전히 파괴시키면서 도마도 죽었을거라고 유다가 말한다. 이로 인해 살아가는 의미를 잃어버린 아그니는 흔들리게 되고, 유다는 자신을 죽이지 않는 이유는 유다가 살아있어야 루나를 죽인 원흉으로 계속 원망하면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후 베헴도르그가 파괴되는 과정에서 탈출시킨 노예들 & 아그니를 신격화하는 인간들 & 아그니를 추종하는 몇몇 축복자가 한데 모여서 수백명 단위의 촌락을 형성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인구를 지탱할 기반이고 뭐고 없는 마당에 식량도 금세 바닥을 드러낼 예정이고 인간들은 대책없이 아그니님께서 다 해주실거야 하고 우러러보기만 하는 상태. 이에 토가타는 이제부터는 종교적 대상으로서 신을 연기하라는 주문을 내린다. 당장의 식량난에 대해 아그니가 세운 대책은 어찌어찌 타지 않는 얼굴 절반을 잘라다가 먹이는 것.
그러던 중 베헴도르그의 잔존병이 마을로 투항해왔고 이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도마가 살아있음을 알게 된다. 또한 토가타의 성정체성과 관련한 문제가 밝혀져 멘붕한 토가타가 무작정 떠나려는 고비마저 닥쳐온다. 아그니는 토가타를 쫓아가 "난 지금부터 도마에게 가서 결판을 지을 것."이라고 설득해 가까스로 마음을 돌린다. 그러고는 도마가 있는 호숫가 농장으로 향한다.
도마는 농장에 정착해 열일곱 아이들을 부양하고 있었다. 제 살을 잘라다 먹이는 것밖에 대책이 없는 아그니와 달리 얼음낚시를 하는 등 나름 생존적인 수양을 갖췄으며 아이들에게 교양을 가르쳐 인간적인 삶을 유지시키고 있다.
도마는 아그니에게 "내가 죽으면 아이 열일곱명도 다 죽는거다." 라며 목숨을 구걸하나 아그니는 "애들은 우리 촌락에 보내면 된다." 라고 답변. 이에 도마는 인육을 먹여서 사람을 살려봤자 사람고기를 먹는데 익숙한 존재가 될 뿐이며 어떤 계기로든 아그니가 사라지는 순간 동족을 상잔하게 되리라고 지적한다. 결국 아그니는 도마에 대한 복수 의지를 잃고 알아서들 사람을 살려보자고 결의하며 돌아서지만...
...귀향길에 루나의 환영을 보고서 이성을 잃고, 농장으로 돌아가 애들을 포함해 도마까지 끔찍하게 태워죽인다.
이후 불타오르는 농장 한복판에서 정신을 차리고 그간 사람을 죽여온 것에 대한 죄책감에 직면한다. 아그니는 이를 "도마도 유다도 아닌 바로 내가 악역이었다." 고 표현한다. 죄책감을 이기지 못해 얼음 호수로 걸어들어가 자결하려 하지만 토가타가 이를 살리려고 같이 뛰어들어간다.
당연히 도마의 불이 토가타에게 옮겨붙었고, 호수변에 쓰러져 아그니가 보는 앞에서 서서히 타죽는다. 얄궂게도 토가타 또한 루나와 마찬가지로 '''"살아라."''' 라는 유언을 남긴 탓에 아그니는 절규하고 만다.
어찌어찌 촌락으로 돌아와봤더니 얼음의 마녀가 자기 계획을 실행한 탓에 거기 있던 사람들 전부가 죽어서 나무-유다의 양분이 돼버렸다. 얼음의 마녀 또한 아그니를 악역이라 칭하며 이제 유다에게 죽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달라고 한다. 이때 유다가 텔레파시 같은 것으로 아그니에게 말을 걸어 자신을 죽여달라 말하고 아그니는 악만 남은채 나무 꼭대기로 기어올라가 유다를 두들겨 패기 시작한다. 유다를 죽이면 유다의 몸에 루나가 되살아날지도 모른단 기적을 바라지만 당연히 이루어질 리가 없고 나무가 부서지면서 파편에 찔려 오른팔을 잃는다.
유다의 축복 때문인지 온 몸을 감싸던 불꽃이 사라졌고 유다와 함께 바닷가에 떠밀린 채 살아남았다. 눈을 뜨자마자 유다를 패 죽이려 했지만 그러지 못한다. 게다가 유다가 기억을 잃은 데다 마치 유아퇴행을 일으킨 듯한 행동을 보이자 얼떨결에 유다를 루나라고 부르고 자신을 오빠라고 한다.
머리로는 유다를 죽어 마땅한 인물이라 생각하면서도 옷을 찾기 위해 들어간 건물에서 유다가 셔츠에 팬티만 입은 모습을 보자 다리에 힘이 풀리고 눈물까지 흘리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인다.(...)[7] 그리곤 여러가지 옷을 입히며 감상하다가 발각되어 변태로 몰렸다.
유다에게 총구를 들이대는 소녀(이름은 테나)에게 자신은 나쁜 사람도 변태도 아니라고 하지만 발가벗고 있는데다 '''춥지 않고 체온을 느낄 수 없으니 옷을 입지 않는다'''는 말을 변명이랍시고 해서 바로 쫓겨난다. 오랫동안 몸이 불타고 있었고 보통 옷은 입자마자 바로 타버리니 입을 수 없었던 쪽에 가까웠지만 사정을 모르는 사람 입장에선 그냥 변태의 변명으로 보일 수 밖에 없는게 문제였다.
그래도 유다에게 제대로 된 옷을 입혀줘서 고맙다고 말하며 돌아가는 순간 돌아온 일행들에게 총구가 겨눠지고 고기로 쓸 거라는 말을 듣는다. 테나는 동족상잔을 하면 사람이 아니게 될 거라 말하고 리안은 선생님의 가르침을 따르기 싫어 나온 거고 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말을 한다.
이 때 선생님이란 단어와 동족상잔을 하면 사람이 아니게 된다는 말에서 도마를 떠올려 자신 또한 그의 제자라고 연기하기 시작한다. 이 때부터 정말 소름끼칠 정도의 연기를 한다.
그 이후로는 유다를 루나라고 부르면서 도마의 제자들과 10년 동안 화목한 삶을 지낸다. 비록 잠도 자지 않고, 맛도 못 느끼지만 잠을 자는 척, 음식을 맛있게 먹는 척을 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최대한 숨긴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서 유다를 정말 여동생인 것 처럼 아끼게 됐고, 결국에는 아예 이성으로까지 인식하게 된다.
하지만 그가 그렇게 잠적하고 살고 있던 때에 이미 산을 비롯한 아그니 교단은 이미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꿰고 있었다. 아그니가 불꽃을 잃었다는 것도, 그리고 지금의 루나가 기억을 잃은 유다라는 것도. 한 동안은 둘의 삶에 크게 터치하지 않던 교단이었지만, 결국에는 자원난을 겪게 되자 다시 한 번 유다를 이용해 나무를 만들기로 한다. 이에 네네토가 먼저 아그니를 만나 유다만 내준다면 아그니 본인과 나머지는 살려줄 수 있다는 제안을 하게 되고, 아그니에 이에 크게 갈등하지만 자신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을 보이는 유다에게 아그니도 마음을 굳히고 그 날 거하게 거사(...)를 치른다.
그리고 그 날, 교단에서 온 습격자들에 의해 유다는 납치된다. 테나는 유다를 잊고서 같이 살자고 했지만, 아그니는 거부했고 테나를 지키기 위해 그 딸[8] 이 쓴 불꽃을 뒤집어 쓰고서 다시 불꽃에 휩싸인 불사자, '파이어 펀치'가 된다. 유다를 찾기 위한 여정에서 그는 자신의 추적자들을 불태우고, 끝내는 자신의 열렬한 추종자였던 산 마저도 불사르지만, 자신의 모든 기억을 잃어버리게 된다. 기억을 되찾은 유다는 아그니에게서 불꽃을 떼어내고 나무가 되었고, 아그니는 네네토의 동생인 '산'으로써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이후 인류는 멸망하지만 영원히 죽지 않는 불사자였기 때문에 지구가 파괴될 정도로 긴 시간이 지날동안 우주를 떠돌다가 끝내 유다를 만나게 되면서 그제서야 숨을 거둔다. 까마득히 긴 시간이 흐르면서 둘다 기억을 잃어버린 상태였지만 본능적으로 느낀 애정 때문인지 행복하게 사망한 듯.
이름의 모티브는 힌두교의 아그니로 추정된다.
5.1.2. 루나
'''"살아요."'''
아그니의 여동생. 능력은 오빠와 같은 신체 재생. 하지만 오빠보다는 한참 모자란 듯 하다. 작중 언급되는 바로는 팔 하나 재생하는데 일주일 정도 걸리는 느린 속도가 문제인 듯.
얼음의 마녀가 세계를 파탄낸 이후 태어나 춥지 않은 세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유일한 핏줄이자 의지할 수 있는 존재인 오빠에게 심각하게 의존하고 있다.
재생속도가 오빠보다 부족하기에 도마의 불에 저항하지 못하고 죽어버린다. 죽을 때 마지막으로 아그니에게 "살아요."라고 말함으로서 삶을 포기하려하는 아그니를 살아가게 만든다.
5화에서 루나와 닮은 유다라는 사람이 적으로, 그것도 도마의 상관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2화에서 유다는 루나가 아님이 유다에 의해 언급되었다. 다만 여전히 아그니는 기억을 잃은 걸지도 모른다며 미련을 가진 상태. 결국 루나와 유다는 전혀 다른 사람임이 나중에 밝혀진다.
최신 전개에서 얼음의 마녀-유다의 유전적 연관성이 밝혀짐에 따라 루나 또한 모든 능력의 스위치를 지닌 특이 케이스였을 가능성이 생겼다. 물론 이미 죽은 사람이니 큰 의미는 없겠지만...
전개 중간중간 잊을만 할때면 회상과 함께 등장해서 아그니가 삶을 포기할수 없게 만든다. 루나의 "살아요"는 사실상 저주의 시작.
5.1.3. 도마
베헴도르그의 축복자. 능력은 발화로, 불이 붙으면 대상이 완전 연소할 때까지 꺼지지 않는 잔인하고 강력한 능력. 발화를 위해 항상 오른 손을 내미는 것과 화염방사기 같은 묘사를 보면, 불을 뿜을 수 있는 부위는 오른 손바닥으로 한정되는 듯하다. 일반 인간은 접촉 순간 사망 확정인 것처럼 보이지만 불이 더 이상 옮겨붙기 전에 자르면 완전히 타는 것은 막을 수 있다.
물론 출혈이나 잘라낼 때의 고통으로 죽지 않는다는 전제[10] 가 붙어야 하기에 축복자가 아닌 일반인이 대응하기엔 불가능에 가까운 능력. 도마 앞이라면 이렇게 잘라도 그냥 한번 더 불 붙이면 그만이다.
8화와 9화의 묘사를 보면 무리없이 능력을 연속적으로 쓰며, 방사의 범위도 넓기 때문에 도마가 일단 상대를 향해 오른 손바닥을 내밀고 나면, 상대에게 도마의 시야 밖에서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원거리의 능력이 없다면 사실 상 도망 말고는 대처가 불가능할 수준.
원래 베헴도르그 특성상 불 능력자는 도시의 동력을 생산하기위한 장작이 되지만 도마의 경우는 대상이 완전 연소할 때 까지 태우는 위험성을 지녔기 때문에 전투병력으로 배정된 듯 하다. 실제로 베헴도르그를 멸망으로 몰고간 능력은 아그니의 재생능력이 아닌 도마의 발화능력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만약 도마를 장작으로 썼을 경우 그 위력을 제어하지 못해서 도시가 자멸했을지도 모른다.
1화에서 아그니가 살던 마을과 그의 여동생을 통째로 태워버리고 아그니에게 살아있는 한 절대로 꺼지지 않는 불을 붙여 이 작품이 시작되게 만든 장본인. 구도상 맨 처음 불을 맞은 것은 아그니일 것이고, 마을 전체를 화형시켜버릴 때까지 고통에 몸부림쳤을 텐데 그냥 두고 가버린 이유는 재생축복자를 죽일 때 자신의 불을 써왔기 때문에 시간이 경과하면 알아서 죽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후 등장이 없다가 7화 마지막 부분에서 도마의 상관인 유다가 베헴도르그에 처들어온 아그니에게 붙은 불을 보고 도마를 불러오면서 8화에서 다시 등장. 재등장 시 이미 1화로부터 8년이 지난 상태이긴 하나 수염이 가득한 초췌한 몰골이 되었다. 지난 8년 동안 계속 도마에게 복수하는 것만 생각하며 살아온 아그니는 보는 순간 도마를 알아보고 "내 여동생을 죽였다"며 달려든다.
그런데 이때 도마의 반응이 이상한데 처음에는 "그런 거 안 물어봤다"면서 신경질을 부리다가 갑자기 '''"정말...내가 죽였나?" "어떻게 하면 나를 용서하겠나? 죽는 것 빼고 뭐든하겠다"''' 라며 겁에 질린 모습을 보이는데 입으로는 계속 용서를 구하면서도 아그니를 향해 불을 쏘는 것은 멈추지 않는다. 이후 뒤에 나온 유다가 아그니의 머리를 회수하면서 대치는 일단 종료.
주인공 일생일대의 원수치고는 상당히 초라하게 나오는데 유다의 말에 따르면 마음의 병을 얻었다고 한다. 처음 1화에 등장할 때만 해도 일방적으로 자신과 자신이 속한 조직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고는 구해주겠다고 혼자 들떴다가 마을이 인육을 섭취한다는걸 알고는 바로 대화를 거부하고 그 자리에서 전후사정 파악도 안 하고 자기 기준으로 '''처형'''하는 서브컬처의 전형적인 '정의감에 취해있는 악역'의 모습을 보였는데 정작 다시 출현한 8화에서는 그렇게 자랑스러워하던 베헴도르그를 '이딴 곳'이라고 표현하는 걸로 봐서는 어떤 이유로 베헴도르그에 크게 실망하고 망가진 듯하다.
자신의 불로 인해 베헴도르그가 파괴되어 갈때 지하 감옥에 갇혀있었는데 사망했는지 불명이었다가 나중에 탈출한 것으로 나온다.
이후 43화에서 얼어붙은 호숫가 농장에서 열일곱의 아이들을 부양하며 사는 모습으로 아그니와 재회한다. 도마를 찾아온 아그니와 토가타를 본 아이들이 도마를 선생님이라 부르며 모두가 앞장서 가로막고 선생님을 지키려하자 도마가 진정시키고 따로 자리를 마련해 드디어 둘 사이의 진솔한 대화가 오가게 된다. 아그니와의 대화에서 과거 아그니의 마을을 불태운 것은 오해가 아니었다고 잘라 말한다. 이때 하는 말이 인상적인데, "지금 사람들에게 필요한 게 뭐라고 생각하나. 따스한 기후도, 대량의 식량도, 신도 아닐세. 올바른 교양이야"라고 말하며 인간이 인간을 먹어서는 안된다는 중요한 윤리를 망각하고 인육을 먹는데 익숙해진 마을은 아그니가 사라지게 되어도 그 인식과 풍습은 남아 진짜 사람을 잡아먹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대신 그때 몰살이라는 과격한 결정을 내리고 말았던 자신 또한 교양을 가지지 못한 자였음을 담담하게 인정한다. 아그니의 마을은 인육을 먹는 것을 거부하다가 죽는 이도 있을 정도이긴 했으나... 달리 말하면 그 행위에 거부감을 가진 이들은 하나씩 솎아내어지고, 마을 전체가 서서히 식인에 길들여지고 있었다고 볼 수도 있다. 과연 도마의 추측대로 되었을지는 미지수지만 완전히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치부하긴 힘들다.
정신이 망가진 이유는 외부에서 활동하던 중 베헴도르그가 숭배하는 우상[11] 의 정체가 한낱 영화 캐릭터였단 증거를 발견하고 베헴도르그의 실체를 깨달아버렸기 때문.[12][13] 이제껏 그런 저열한 대상에 현혹되어 사람을 태우고 다녔음을 자각하게 된 도마는 스스로를 지탱하던 신념이 무너지며 폐인이 되어버린 것이다.
아무튼 아그니에게 본인의 행동을 어느 정도 이해받음으로써 사망플래그를 회피...하는가 싶었지만 돌아가던 아그니가 루나의 환영을 보고 이성을 잃고 되돌아와 아이들을 포함해 도마까지 전부 몰살시켜버린다.[14] 특히 잔혹한 것은 도마가 가장 마지막에 죽었다는 사실. 자신의 업보인 아그니의 불에 부양하던 아이들이 모조리 죽어버리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즉 원죄.
결국 자신의 잘못된 신념으로 지핀 불에 목숨을 잃은 셈이다. 과거의 업보로 많은 이들을 불행하게 만들었고, 급기야 자신조차 죽음으로 몰아넣었으니 인과응보일지도.
하지만 아그니는 자신이 복수를 그만두려했던 도마를 오로지 증오만으로 어린아이들과 함께 학살해버린 사실에 너무나도 큰 정신적 타격을 받는다.
5.1.4. 산
처형당할뻔 하다가 아그니에게 우연히 구해진 아이로, 여자처럼 보이지만 '''남자'''다.
아그니에게 구해진 이후로 아그니를 쫓아다닌다. 약하지만 전기계열의 축복자다. 이름 선은 구시대의 언어에서 태양을 의미한다는 것으로 보아 sun에서 유래한 듯.[스포일러]
마을 사람들이 역병에 걸리는 바람에 유일하게 병에 안걸린 산에게 병이 옮는것을 우려해 식량이 없다는 핑계로 쫒아내 혼자 쫓겨나다시피 해서 살아온 시궁창스러운 과거를 가지고 있다. 또한 어린아이인데다 외모가 곱상한지라 자꾸만 변태성욕자들에게 표적이 되기도 한다.
여자아이로 오해받았기 때문에 수간을 당할뻔 하나 남자라는게 들켜 당황한 베헴도르그의 병사를 전기로 지지고 이후 탈출하려고 하나 다른 병사에게 두 다리가 잘리고 만다. 이후 다른 병사가 말하길, 전기의 능력을 가졌으니 평생 구속되어 전기를 생산할 것이라는 듯.
이후 두 다리가 잘린채로 구속구에 묶여 이른바 베헴도르그의 장작이라 불리는 곳에 감금된다. 장작은 온갖 능력을 지닌 축복자들의 사지를 구속해놓고 목숨만 붙여가며 베헴도르그 인들이 살아나가는데 필요한 자원을 착취하는 비인간적인 행위가 일어나는 곳. 여기서 이렇게 착취당하는 축복자들은 오로지 '''죽음'''만을 구원으로 여기고 버티는 상황이라 아그니가 구해줄 때까지 이렇게 착취당할 산의 미래가 상당히 암울해보인다.
여전히 아그니를 신이라 여기며 자신을 구해줄거라 믿고선 지옥 속에서 버티고 있다. 이런 얘기를 착취당하는 다른 축복자들에게도 해주는데, 처음에는 개소리말라며 핀잔이나 들었지만 아그니가 끊임없이 불에 타오르며 재생하는 능력자란 얘기를 듣고 다른 축복자들이 오히려 얘기를 보채게 되었다.
21화에서 아그니에게 다함께 구출받는다. 모두가 산의 얘기 그대로인 아그니에 놀라고, 그후 모두가 아그니를 존칭하며 숭배하게 된다.
베헴도르그 붕괴 후 다른 노예들과 함께 아그니를 따라나서 촌락에 정착한다. 촌락에 아그니교가 유행하는 원흉이 되었으나 본인은 사태 파악을 못하고, 두 다리에 의족을 달아 잘 걸을 수 있게 되어서 조금이라도 아그니 님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바쁘다.
베헴도르그 잔존병이 마을에 투항하는 것을 계기로 아그니와 토가타 두 사람 모두 촌락을 비우자 적적해진 네네토는 베헴도르그 폐허를 촬영하러 마을을 비우고, 이때 네네토를 따라간 덕분에 우연히 목숨을 건진다. 얼음의 마녀가 아그니의 촌락에 유다-나무를 자라나게 한 탓에 네네토, 산, 철가면을 뺀 나머지 전원이 몰살당했기 때문.
그 후, 10년 동안 정말 건강한 미청년이 되었고, 얼음의 마녀가 재건해낸 아그니 교단의 교주가 되었다. 게다가 전격 능력을 잘 다루게 되면서, 작품에 나오는 수많은 인물들 중 정말로 '''초인'''이라고 할 만한 힘도 가지게 되었다.
전기의 힘으로 초고속 이동을 해서 엄청난 물리력으로 사람들을 순삭하는가 하면, 발에서 전기를 빔처럼 발사시켜서 엄청난 범위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린다. 염동력처럼 물체를 띄우거나 자기 자신이 공중부양하는것도 가능하며, 아무런 전조 행동 없이 원하는 곳에 벼락을 내리꽂을 수가 있다. 여태 등장한 축복자들 중에 산 정도의 능력을 가진 자는 전무후무한 수준, 말 그대로 차원이 다르다. 불꽃을 두른 아그니조차도 전혀 상대가 안될 정도.
그러나 그의 정신 상태는 말 그대로 '광신도'. 아그니를 정말 순수한 의미의 신으로 여기면서 숭배하고 존경하고 있었고, 여전히 자신을 시험하고 있는 것이라 믿는다. 이것 때문에 아그니가 불꽃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를 불행하지 않게 하려고 딱히 건드리지 않았고, 동시에 아그니의 애정을 나누는 유다에게도 열등감을 갖고 있었던 모양.
나체로 다니는 아그니의 모습을 흉내내려고 하는 것인지, 작중 365일 지속 되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게 나설때는 반바지에 상반신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반라의 상태로 다닌다.
얼음의 마녀가 유다를 납치해낸 후, 자신의 영원한 우상을 건드리고 모욕했단 것 때문에 얼음의 마녀와 교단의 간부를 순식간에 죽여버리고 이어서 유다마저 제거하려 했지만 마침 나타난 아그니와 재회. 그러나 어린 시절의 영원불변했던 아그니의 모습과 달라진 그를 부정하면서[15] 진정한 아그니의 모습을 끌어내겠다면서 아그니와 사투를 벌이지만, 싸움의 여파로 아예 기억을 잃어버린 아그니는 산을 기억해내지 못했고 결국 산은 그대로 아그니의 불꽃에 타 비참하게 죽고 만다.
여러모로 아이러니하고 불쌍한 삶을 살아간 캐릭터. 어렸을 적엔 겨우 전격을 일으킬 줄 아는 띨띨한 남자애에다가 베헴도르그의 노예가 되었다가, 커서는 역으로 교주가 되어 자신도 모르게 사람들을 억압하는 광신자가 되어 버렸다. 옛날에 아그니가 연기했던 겉모습에 매몰되어 아직 이성이 남아있던 아그니와 싸워 그나마 남아있던 기억마저 없애버리고 죽은 것도, 아그니에게 구원받아 아그니를 추앙했던 소년이 그를 부정하다가 그의 손에 죽은 것도 비극적인 아이러니의 극치.
이름은 태양을 의미하는 선(Sun)이지만 축복(초능력)은 전격, 즉 번개를 다루는 것이다. 즉 인드라인 셈.
5.1.5. 유다
루나와 매우 닮은 외모를 가진, 게다가 같은 재생의 능력을 가진 축복자이다. 아그니만큼은 아니지만 뛰어난 재생능력을 가졌다. 게다가 도마의 상관인지라 불에 대한 신속한 판단으로 불이 더 이상 옮겨가지 않도록 팔을 잘라낸다.
인공골격 덕분에 아그니를 순식간에 제압하는 전투능력을 가졌고 130년이라는 긴 세월을 살아왔으며, 여성의 인권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베헴도르그에서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죽지 않는 아그니를 처분하기 위해 목만 가지고 열차에 올라탔으나, 아그니를 구하려고 열차에 침입한 토가타에 의해 목이 잘려 열차 밖으로 킥 더 베이비를 당한다. 토가타의 말에 따르면 신체능력을 향상시키는 인공골격 시술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목이 잘린 상태에서 재생해 12화에서 베헴도르그로 돌아가려는 아그니를 가로막는다.
하지만 결국 토가타에게 탈탈 털리고, 유다의 목숨을 살려주는 대신 아그니는 토가타의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기로 계약한다. 이후 베헴도르그로 돌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베헴도르그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아버지로부터 베헴도르그의 신탁을 듣는 자를 연기해달라는 부탁을 받아 지금껏 행하고 있었다. 언제까지 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가 "끝날 때까지"라는 대답을 들었고, 이것이 평생에 걸쳐 굉장한 부담이 된다.
이후 갑작스럽게 온 토가타가 영화의 재미를 위해서 아그니가 죽기를 원하니 자신이 말하는대로 해달라고 요구한다. 이 제안을 수락하고 토가타가 말한대로 사형수 셋을 무장시켜놓고 아그니를 기다린다. 그러나 사형수 중 한명인 다이다가 유다가 경고했음에도 아그니를 베헴도르그 시민들이 사는 집 쪽으로 날려버렸다. 아그니의 몸에 나는 도마의 불이 집으로 옮겨붙어 대화재가 일어나고 유다는 이 광경을 보고 자신이 지금까지 한 모든일들에 해탈해 죽음을 바란다.
이후 사형수 셋과 싸워 이긴 후 신으로 추앙받는 아그니의 몸에 일부러 접근해 불타 죽으려고 한다. 아그니는 그녀를 피하면서 왜 죽으려고 하냐는 질문을 할때 무의식적으로 "루나" 라고 불렀다가 다시 "유다" 라고 정정한다.
이에 유다는 그가 자신에게 무르게 대하는 이유가 루나라는 여동생 때문임을 깨닫고 자신은 루나니 아그니를 오라버니[16] 라고 부르면서 죽여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이 말을 듣고 아그니는 유다와 루나는 전혀 다른 인물임을 확신하게 되고, 루나의 죽음을 받아들인다. 아그니가 마침내 불을 붙여줘서 죽음을 맞으려나 싶었으나 직후 얼음의 마녀에게 납치되어 목이 잘리고, 그대로 몸을 빼앗긴다.
얼음의 마녀와 유다는 특수한 유전형질을 지닌 자로 본래는 모든 종류의 축복을 사용할 수 있는 인간이다. 이에 얼음의 마녀는 자기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유다의 몸을 변형, 거대한 나무로 만들어 불을 지핌으로서 지구에서 빙하기를 몰아내려 한다. 이 과정에서 유다는 인간의 모습을 잃게 되나 반쯤 불사신으로서 영원히 살아가게 된다. 그간의 짐을 내려놓고 죽음을 희망하는 유다에게는 지옥 이상의 지옥인 셈.
얼음의 마녀는 아그니의 촌락에 유다-나무를 심어 거기 있던 사람들 전원을 죽인다. 뒤늦게 돌아온 아그니가 이를 보고 격노하자, 아그니에게 텔레파시를 보내 자기를 죽여달라고 한다. 이에 아그니가 나무 꼭대기로 올라가 유다와 대면하지만, 그 모습을 보고는 다시금 흔들려 정말로 루나가 아닌 거냐고 묻는다. 그러다 정신이 망가질대로 망가진 아그니는 '''유다를 죽이면 루나로 되살아나 재회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유다를 주먹으로 두들겨 패기 시작한다. 당연히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고 나무는 부서지고 아그니와 함께 바닷가에 떠밀린다.
그런데 어째선지 기억을 잃고 유아퇴행을 한 모습을 보인다. 이 때 자신이 누구냐고 묻는데 얼떨결에 루나라고 부른 아그니의 말에 따라 자신을 루나라고 생각한다. 결국 아그니는 유다를 죽이지 못했고, 차라리 고통스러운 삶에서 해방되려고 자살하려고도 했지만 유다의 '살아라'라는 말에 죽지 못한다.
유다는 자신이 루나라고 믿으면서 아그니와 함께 10년을 보낸다. 자신의 잔학한 면모를 최대한 숨기면서 살아갔던 아그니에 비해 유다는 상대적으로 정말 소박하면서도 행복한 나날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완벽히 기억이 돌아오진 않아도 자신이 아그니의 진짜 여동생이 아니라는 걸 눈치채고 있었고, 동시에 다시 성인으로써 지능과 정신연령을 회복해가면서 아그니를 이성으로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아그니와 하룻밤을 보내지만 자원이 다 떨어져가던 시대에, 아그니 교단은 유다를 이용해 다시 나무를 만들고자 유다를 납치해 간다. 한 때 인간들의 억압자이자 광신의 교주였던 유다가 비록 기억을 잃어버렸다해도 소박하고 자기희생적인 소시민이 되어버렸고, 유다에게 억압 받았던 사람들이 새로운 압제자이자 광신도가 되어버린 것은 여러모로 아이러니한 장면. 산에게 죽음을 당하기 전 나타난 아그니에 의해 목숨을 구원받으면서 그 동안 잃어버렸던 기억도 다시 되찾게 된다.
기억을 되찾게 된 유다는 산과의 싸움으로 기억을 잃어버린 아그니의 불꽃을 없애면서 스스로를 희생해 거대한 나무를 만들어 지구의 빙하기를 끝냈고, 본인은 그 나무 안에 갇히게 된다.
하지만 이런 희생에도 불구하고 채 100년도 버티지 못하고 유다의 나무가 있는 곳 부근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생물이 자라지 못해 메말라가고 있었고, 사람들은 한정된 자원 때문에 전쟁을 벌였다. 수천 년 후에는 아예 지구가 박살나버렸다(...). 그런 와중에도 그녀는 수 없이 긴 세월 동안 기억을 잃어버리고, 본인의 존재 의의마저 잊어버린 상황에서 머릿속에 남아 있는 한 남자를 생각하면서 버티게 되고, 결국 우주를 헤메며 살아오던 아그니와 재회하고 서로 행복한 죽음을 맞이한다. 결국 이 작품의 '''진히로인'''이라 할 수 있겠다.
5.1.6. 토가타
300년 이상을 살아온 재생축복자. 오랫동안 살아온 만큼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작중 현재 시점에서는 전해지지 않는 구시대의 무술을 익혀 격투기 실력도 작중 최강이다.[17]
지루함으로 100세쯤에 자살하는 다른 재생축복자들과는 달리, 영화로 지루함을 달래며 살아왔다. 그러나 가지고 있던 영화를 모두 잃어버려[18] 삶의 의욕을 잃었으나, 불타는 아그니를 목격하고 본인이 스스로 영화감독이 되기로 결심한다.
베헴도르그가 자신의 영화 컬렉션을 폭파시켰기 때문에, 베헴도르그에 적대적인것으로 보인다. 이후 목이 잘린채로 운반되는 아그니를 구출하기 위해 열차에 탑승, 그리고 안에서 축복자를 포함한 다수의 무장군인을 상대로 무쌍을 찍었다. 영화광이라는 설정답게 코만도(영화)의 명대사를 읇으면서 모가지를 잘라버리거나, 스파이더맨 흉내를 내기도 하고, 왜 다들 재생축복자 뿐이냐면서 엑스맨처럼 다양하게 있으라고 하는 등 매우 똘기 넘친다.
토가타 역시 재생 축복자이며 전투력이 무지막지하다. 일단 현재까지 나온 캐릭터 중에서는 전투력 1위라 봐도 무방할 듯 하다. 작 중 시대에는 거의 잊혀진 것으로 보이는 격투술[19] 의 달인이며, 역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는 우주나 우주복[20] 에 대해서 언급하기도 한다. 아그니를 구출한 이후에 아그니가 도마에게 복수하는 것을 도와주는 대신, 자신이 만드는 영화의 주인공이 돼주는 계약을 아그니와 맺는다.
장기간 살아오다 보니 정신적으로 상당히 맛이 가있으며, 새로운 자극을 갈구하고 있다. 그 소품이 바로 영화인데, 불타는 남자인 아그니를 보고 바로 필이 꽂힌 셈. 아그니에게 반했다고 이야기하면서도, 영화를 흥미롭게 전개하기 위해 유다를 협박하여 베햄도르그의 죄수들을 아그니를 죽이기 위해 준비하는 등, 여러가지로 미쳐있는 인물이다.
200년 이상을 살아온 축복자다보니 여기저기에 은신처까지 마련했고 심지어 베헴도르그가 위치한 구인류의 도시에도 그런 시설이 있다.
아그니 또한 주인공에 걸맞는 스탯을 갖추도록 단련시킨다...고는 하지만 과정이 야매다. 격투술의 기본 요령과 재생축복자로써 싸우는 방법 등은 후일 아그니가 그럭저럭 써먹게 되지만 중간중간 심심풀이 삼아서 영어를 가르치는데 아주 저질스러운 단어만 주입시킨다. 꼬추니 검은똥꼬니 뭐 그런 것들만... 그래도 결전의 날이 되자 나름 턱시도 같은것도 만들어서 아그니에게 입히고 출진, 자기는 흥미진진해하며 지켜본다.
그러나 본인의 바람과 달리 아그니는 복수극을 연출하는 대신 노예들을 구출하기 시작했다. 엔딩까지 생각해놓은 각본이 망해서 실망하지만 판을 짜놓은 죄수 축복자 3인과의 드림매치는 얼추 이루어졌고, 나중엔 삐진듯이 내가 간섭하지 않는 편이 재미있구만 하고 불평.
베헴도르그 멸망 후에는 피난민 행렬에 섞여 촌락으로 이동했고 재미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뒤늦게 합류한 아그니에게 "신을 연기할것"을 요구하는 등 아그니 교의 설립을 부추긴다. 당장 굶어죽을 사람들을 위해 아그니는 자기 머릿살을 잘라서 먹이자고 제안했고 그 실행담당은 역시 무예의 달인인 토가타. 이때 네네토가 "이정도 스킬이면 머리에서 안 타는 부분만 잘 잘라다가 재생시키면 아그니랑 도마의 불을 분리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물었으나 "불타는 편이 재미있으니까 안돼." 라고 말한다.[21]
이후 촌락으로 투항해온 베헴도르그 잔존병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마음을 읽는 축복자에게 속내를 들킨다. 아그니를 단순히 재미있는 대상으로 여기며 깔보는 것은 그렇다 쳐도 그간 감추고 있었던 문제가 까발려지고 마는데, 신체는 여자지만 인격은 남자이며, 이를 컴플렉스로 여겨 숨기고 있었던 것. 성 전환 시술을 하려고 했으나 재생 축복자라서 그마저도 불가능했고, 지울래야 지울수 없는 여성성에 더 고통받았다고 한다.
또 여자로서의 연기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본래의 자신이 어땠는지를 잊어버렸고 인간의 본분이란 결국 외견에 좌우될 수밖에 없음을 두고 절망하고 있었다. 이런 비밀이 전부 드러나자 토가타는 영화고 촌락이고 아그니고 몽땅 내버리고 떠나려 한다.
그러나 아그니가 필사적으로 따라가 설득한 덕에 마음을 돌리고, 도마가 은거중이라는 호숫가 농장으로 아그니를 따라간다. 거기서 도마와 이야기를 나눈 끝에 도마를 그대로 놔두겠다고 결정한 아그니를 질책하지만 "영화라는 것의 주인공이라면 도마를 죽였을까?" 하는 질문에 기세가 꺾이고 만다.
기왕 이렇게 된거 둘이서 어떻게든 촌락을 꾸려보자며 돌아서...는 데까진 좋았는데 가다 말고 루나의 환영에 홀린 아그니가 제정신을 잃고 농장의 아이들 17명과 도마를 몽땅 죽여버리고 만다.[22] 자기는 주인공이 아니라 악역이었다고 자책하며 얼음호수로 걸어들어가 자결하려는 아그니를 만류하다가 결국 익사 직전의 아그니를 직접 물 밖으로 끌어낸다.
그 과정에서 도마의 불이 토가타에게도 옮겨붙었고, 재생능력자인만큼 남들보다 서서히 타들어가는 끔찍한 죽음을 맞는다. 몸이 타들어가는 고통을 잊으려고 "라스트 워드로 뭘 말해야 적절할까?" 따위를 생각하다가 아그니를 보고 토가타 자신이 죽으면 아그니 또한 충격을 받고 죽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23]
아그니의 생존을 바라지만 한편으로는 복수도 끝냈고 살아봤자 고통스러울 뿐인 아그니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하다가 무언가를 깨달은 듯, 루나가 마지막으로 했던 말과 같은 "살아줘"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는다.
5.1.7. 테나
바닷가에서 사는 난민일행 중 하나. 발화의 축복을 가졌다. 53회에서 아그니와 유다가 한창 코스튬플레이 도중에(...) 총구를 겨누며 난입한 것으로 첫 등장.
자신은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 아그니에게 알몸인 변태는 확정이라고 총구를 내리지 않는다. 이 때 아그니가 변명이랍시고 '''난 변태는 아니지만 옷은 추위를 못 느끼니 입지 않는다'''라고 해버려서 바로 쫓아내버렸다.
여성들로만 이루어진 일행이라 루나만 구성원으로 받아주겠다면서 아그니는 쫒아버리지만, 직후 자신들을 습격한 난민들을 아그니가 쫒아내자 일원으로 받아준다. 이 일행들은 모두 도마의 제자들이었으나 후에 가르침이 싫어 도망쳐 나왔다고한다. 그래도 어느정도 도마가 가르친 도덕적 관념을 따르고 있는듯 하다.
후에 고백하기를 본인이 도마의 딸이라고 한다. 도마의 죽음과 아그니의 강함을 알게되고 나서는 본인 대신 파이어 펀치에게 복수해줄것을 부탁하게된다. 거기에다 알고보니 임신까지 한 상태였는데 아마 어디선가 겁탈을 당한듯하다. 그떄문에 아그니는 자신때문에 생긴 아이라며 죄책감을 느낀다. 아이가 태어난 후에는 아그니가 자주 돌봐주고 아이도 아그니를 오빠라고 부르며 잘 따른다.
그리고 종종 자꾸 어서 재생이 느린 팔을 완치해서 파이어 펀치를 죽여줄것을 요구하는데...
사실은 중간부터 아그니가 잠을 잘 수도 없고 감각(배고픔, 미각, 통각, 냉각 등..)도 느끼지 못하면서 멀쩡한 사람을 연기해오고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확신은 못해도 아그니와 유다의 정체까지 지레짐작은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후 아그니신도들이 습격해 왔을때 투구남과의 격전 끝에 투구남을 끝장내려는 아그니를 살인은 안된다며 막아선다. 당신은 지금 아그니지만 다른 사람을 죽인다면 파이어 펀치에서 돌아오지 못한다며 모두 당신의 행복을 바라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하는데 10년 동안 함께 살아오면서 아그니를 소중한 동료로 생각하게된 모양.
5.1.8. 베헴도르그 군
- 노예 수송대장
몸에서 철을 생산하는 철 능력자. 하지만 기껏해야 투박한 결정체를 만드는 수준으로 정제된 철기를 만들어내는 투구남에 비하면 확실히 한수 아래다. 노예들을 베헴도르그로 수송해가다 오줌을 누기위해 정차하는데 노예로 잡힌 남자가 아이에게 물을 달라며 호소하자 자신의 능력으로 잔을 만들어 그곳에 자기 오줌을 담아준다. 부하들은 박장대소하지만 자기는 그게 정말 선의라고 믿는 모양인지 굉장히 진지한 표정으로 건네주는게 포인트.
그때 노예로 잡혀있던 산이 그를 쳐다보자 뭘 노려보냐며 기분나쁘다고 처형하려 들었지만 멀리서 아그니가 다가왔고 그를 훼방꾼으로 인식하고 덤볐으나 무참히 패배하고 잿더미가 된다. 말버릇으로 "10초다"를 덧붙이는 습관이 있다.
그때 노예로 잡혀있던 산이 그를 쳐다보자 뭘 노려보냐며 기분나쁘다고 처형하려 들었지만 멀리서 아그니가 다가왔고 그를 훼방꾼으로 인식하고 덤볐으나 무참히 패배하고 잿더미가 된다. 말버릇으로 "10초다"를 덧붙이는 습관이 있다.
- 사이먼
유다의 부관이며 잭과 이완의 스승. 역시나 재생능력 계통의 축복자로 보이며 인공골격 시술을 받은 사내. 이 인공골격의 성능이 우수한건지, 아니면 살아온 세월이 비교적 길어서 짬이 쌓인덕분인지 그야말로 괴물같은 전투력을 보여준 토가타를 상대로 혼자서 꽤나 선전을 했다. 토가타도 처음에 마주쳤을때는 진부하다고 아예 카메라 끄자고 했지만 전투 이후에는 "미국 만화에서 최후의 결전을 보는 것 같았다."라는 극찬을 한다. 얼마나 격렬하게 싸운건지 차량 외벽이 뜯겨져나가서 걸레짝이 됐을 정도. 문제는 이때 토가타가 카메라를 끄라고 해서 귀중한 전투장면 날려먹었다. 정작 토가타는 바로 "생각해보니 주인공이 등장하기 이전인데 괜찮다."라고 말했다.
- 잭
베헴도르그의 간부이며 사이먼의 제자. 자가치유만 가능한 다른 재생능력자들과는 다르게 타인의 상처도 재생시키는 능력을 가졌다. 다만 재생능력 자체는 그리 뛰어나지는 않은건지 일부러 강도를 조절한건지 치유를 받은 산은 다리가 새로 돋아나는게 아니고 지혈만 됐다.
첫 등장은 노예로 잡혀온 산과 네네토에게 자신이 키우는 개들을 데려와서는 친근하게 굴다가 자신은 개와 인간이 성교하는 것을 구경하는 것이 좋다며 둘에게 그것을 종용하는 싸이코로 등장한다. 산의 능력으로 잠깐 마비되긴 하지만 동생 이완이 나서 그 둘을 붙잡았고 전기축복자인 산은 베헴도르그의 장작으로 쓰기로 결정하고, 네네토는 자기가 아끼는 개들한테 섹스시키기엔 너무 더럽다며 이완에게 줘버린다.
이후 유다에게 이완과 사이먼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확인하고 절망하는 것으로 재등장. 하지만 이내 등장한 토가타가 폭탄으로 베헴도르그를 날려버리며 파이어펀치를 죽일 방법을 강구하라고 하자 당황하여 멍하니 서있는다.
베헴도르그가 멸망한 이후엔 한참 지나도 등장이 없다가, 아그니교의 간부가 된 상태로 등장한다. 스랴의 계획에 어느정도 동조하고 있으며, 유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자신을 속였다고 생각해서 복수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스랴와 함께 교주인 산에게 가서 유다를 잡아오자고 종용하지만, 이 과정에서 아그니교의 교리따위 우리가 지어낸 엉터리 아니었냐며 비웃었고 진심으로 교리에 종신하고 있는 산에게 믿음이 없다며 스랴와 함께 살해당한다.
첫 등장은 노예로 잡혀온 산과 네네토에게 자신이 키우는 개들을 데려와서는 친근하게 굴다가 자신은 개와 인간이 성교하는 것을 구경하는 것이 좋다며 둘에게 그것을 종용하는 싸이코로 등장한다. 산의 능력으로 잠깐 마비되긴 하지만 동생 이완이 나서 그 둘을 붙잡았고 전기축복자인 산은 베헴도르그의 장작으로 쓰기로 결정하고, 네네토는 자기가 아끼는 개들한테 섹스시키기엔 너무 더럽다며 이완에게 줘버린다.
이후 유다에게 이완과 사이먼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확인하고 절망하는 것으로 재등장. 하지만 이내 등장한 토가타가 폭탄으로 베헴도르그를 날려버리며 파이어펀치를 죽일 방법을 강구하라고 하자 당황하여 멍하니 서있는다.
베헴도르그가 멸망한 이후엔 한참 지나도 등장이 없다가, 아그니교의 간부가 된 상태로 등장한다. 스랴의 계획에 어느정도 동조하고 있으며, 유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자신을 속였다고 생각해서 복수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스랴와 함께 교주인 산에게 가서 유다를 잡아오자고 종용하지만, 이 과정에서 아그니교의 교리따위 우리가 지어낸 엉터리 아니었냐며 비웃었고 진심으로 교리에 종신하고 있는 산에게 믿음이 없다며 스랴와 함께 살해당한다.
- 이완
사이먼의 제자이며 잭의 동생. 형과 같은 재생능력자다. 형을 마비시키고 도주하는 산의 다리를 잘라버리는 것으로 첫 등장. 이후 아그니의 머리를 바다에 버리기위해 유다의 호위부대로 동행한다. 이때 형이 필요없다며 버린 네네토를 데려왔고 심심하다며 부하들과 강간하려던 찰나에 들이닥친 토가타에게 살해당하고 척추가 통째로 뽑혀버리는 굴욕을 당한다.
- 우로이
초반부터 조연처럼 간간히 등장해 일반 병사인 줄 알았으나 도마와 같은 불계열의 축복자였다. 날아오는 칼을 쳐내버리거나, 차량 위를 이동하는 도중 갑작스레 인지한 칼날을 잡아채 되던지는 것, 2 : 1 인데다 닥돌하는 것을 보면 신체능력에 상당히 자신이 있는 편으로 보인다.
도마처럼 죽을 때까지 꺼지지 않는 불인지는 불명이나, 그 불이 붙은 칼로 베트를 쳤을 때 그으름 같은 상처만 생긴 것을 보면, 도마 정도로 강력한 불이라고 할 수 없을 듯하다. 불을 방사할 수 있기에 백병전 정도로 근접하지 않고도 중거리에서 불을 방사하며 뛰어난 신체능력으로 창의 공격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압도할 수 있음에도 구태여 근접전을 벌인 이유는 싸울 때는 아무 생각을 안하기 때문에 몸이 가는 데로 해버리거나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전술보다 격투술에 자신의 능력을 껴넣는 것이 베헴도르그에선 일반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신의 상관인 유다를 굳게 따랐으나 신의 목소리를 듣는 게 거짓인 걸 알게 되어 당황해하고 유다가 베헴도르그를 포기하고 정신줄을 놓자 자신이 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척 연기, 신을 과시하며 병사들을 이끈다. 뛰어난 신체능력에 기대는 전투방식 때문인지 자신보다 더 뛰어난 신체능력을 가진 투구남에게 순살.
도마처럼 죽을 때까지 꺼지지 않는 불인지는 불명이나, 그 불이 붙은 칼로 베트를 쳤을 때 그으름 같은 상처만 생긴 것을 보면, 도마 정도로 강력한 불이라고 할 수 없을 듯하다. 불을 방사할 수 있기에 백병전 정도로 근접하지 않고도 중거리에서 불을 방사하며 뛰어난 신체능력으로 창의 공격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압도할 수 있음에도 구태여 근접전을 벌인 이유는 싸울 때는 아무 생각을 안하기 때문에 몸이 가는 데로 해버리거나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전술보다 격투술에 자신의 능력을 껴넣는 것이 베헴도르그에선 일반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신의 상관인 유다를 굳게 따랐으나 신의 목소리를 듣는 게 거짓인 걸 알게 되어 당황해하고 유다가 베헴도르그를 포기하고 정신줄을 놓자 자신이 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척 연기, 신을 과시하며 병사들을 이끈다. 뛰어난 신체능력에 기대는 전투방식 때문인지 자신보다 더 뛰어난 신체능력을 가진 투구남에게 순살.
5.1.9. 베헴도르그 죄수
아그니를 패배시키기 위해 유다와 토카타가 준비한 비장의 수. 사형수들을 모아 폭탄을 삼키게 하고 억지로 싸우게 만든 집단이다.베헴도르그에서 축복자는 쓸모가 있으면 장작, 위험하면 사형시키는데, 후자에 해당하는 죄수들이다. 다만 억울한 사형수들은 아니고, 정말로 사형받을 만큼 죄질이 나쁘고 위험한 놈들이다.
- 다이다
축복은 근력강화. 병사들을 죽이고 여자를 겁탈한 죄로 사형. 단순해서 알기 좋다면서 마음에 들어한 토카타에 의해 채용. 강간죄로 잡혔다는 점, 후가이타이조차 존칭을 쓰는 유다에게 여자라고 반말을 하는 점을 미루어보아 사이먼보다도 여자들을 더 하대하는 듯. 찢고 죽일 수만 있다면 이용당해도 상관없다고 말할 정도로 전투광이고, 엄청난 덩치에, 건물 쪽으로 날리지 말라는 유다의 주문을 까먹고 아그니를 건물로 날려서 베헴도르그를 불태울 정도로 멍청하다. 사실상 베헴도르그 멸망의 원흉이다. 으례 힘 쓰는 캐릭터 하면 떠오르는 클리셰적인 악당으로, 토카타 말마따나 단순하다. 파워드 슈트의 갈라진 틈새로 아그니의 파이어 펀치를 맞고 불타죽는다.
- 카루
축복은 바람(공기)을 조종하는 것. 바람을 조종해서 날아다니거나 공기를 압축시켜서 입에서 총처럼 발사한다. 죄는 쾌락을 위해서 고아원 아이들 열입곱의 얼굴을 깎은 것. 알기 쉬운 싸이코패스형 악당. 다이다가 사망하자 기폭장치 전파가 닿지 않는 곳까지 홀로 도망가다가 빠따남이 관심법으로 전과를 읽어내고 배트로 때려죽인다. 원거리 능력자임에도 몸이 상당한 근육질이다.
- 후가이타이
축복은 시야에 들어온 철을 조종하는 것. 무신론자다.[24] 토카타가 준 투시경 덕분에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의 금속들도 모두 보이게 되어서, 사실상 능력의 제약조건이 없어진 셈이다. 죄목은 베헴도르그를 자신의 나라로 만들기 위해 병사들 수백 명을 죽인 것. 감옥에 있을 땐 눈을 가리고 몸을 구속시켜서 무력화했다. 재생능력자를 상대로 계속 때리고 찢는 것만 반복하는 다이다나, 공기총 몇 번 깔짝대던 카루와 달리 지능형 악당으로, 셋 중 유일하게 아그니를 거의 무력화시킬 뻔했다. 철골로 몸을 꿰뚫어서 들어올린 뒤에 산소가 없는[25] 대기권 밖에서 분해시키려고 했으나[26] , 재생은 항상 머리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걸 이용해 자신의 머리를 잡아뜯어 구속에서 벗어난 아그니에게 불타죽는다. 특이한 점은 반역자이고, 무신론자임에도(즉, 베헴도르그의 국왕을 믿지 않음에도) 유다를 유다 님이라고 존대한다.
5.1.10. 아그니의 제자
실제 아그니의 제자들은 아니고, 산이 멋대로 그렇게 말했기에 사람들은 그런 줄로만 안다. 만화 내에서는 본명이 나오지 않으며, 셋 다 축복보다도 강력한 신체능력으로 밀어붙이는 전투원들이다. 일종의 사도(Evangel).
- 빠따남(가칭)
축복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것. 베헴도르그에 붙잡혔던 아들이 아그니 덕분에 탈출해서 편안하게 죽었다면서[27] , 이 얼음의 시대에 행복하게 죽은 아들을 보고 아그니 신자가 되어, 아그니를 도와 베헴도르그를 해방하고자 자신의 부하들을 이끌고 찾아온다.
이상한 가면에 야구배트를 들고 있는 괴팍한 모습으로, 야구배트로 총알을 튕겨낼 수도 있다.[28] 마음을 읽는다는 게, 단순히 생각을 읽는 정도가 아니라, 그 사람의 기억이나 숨겨진 의도같은 심층 의식까지 읽어낸다. 이 능력으로 카루가 유아살해자 라는 걸 단번에 간파했고, 토카타가 여자를 연기하는 남자라는 걸 알아내기도 한다. 창녀와 투구남 역시 말이 통하지 않음에도 축복으로 아군이란 걸 알아냈다.
다만 고통으로 뇌가 가득한 아그니나, 싸울 때 생각을 하지 않는 우로이[29] 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아그니를 위한 성가(聖歌)를 준비하다가 나무가 된 유다에 의해 허무하게 사망.
이상한 가면에 야구배트를 들고 있는 괴팍한 모습으로, 야구배트로 총알을 튕겨낼 수도 있다.[28] 마음을 읽는다는 게, 단순히 생각을 읽는 정도가 아니라, 그 사람의 기억이나 숨겨진 의도같은 심층 의식까지 읽어낸다. 이 능력으로 카루가 유아살해자 라는 걸 단번에 간파했고, 토카타가 여자를 연기하는 남자라는 걸 알아내기도 한다. 창녀와 투구남 역시 말이 통하지 않음에도 축복으로 아군이란 걸 알아냈다.
다만 고통으로 뇌가 가득한 아그니나, 싸울 때 생각을 하지 않는 우로이[29] 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아그니를 위한 성가(聖歌)를 준비하다가 나무가 된 유다에 의해 허무하게 사망.
- 창(槍)녀(가칭)
축복은 자신이 들고 다니는 창을 조종하는 것과 매우 활발한 신진대사. 토카타가 부르는 별명은 Bitch(정발 4권 번역으로는 미친년).
아그니 신자는 아니지만, 자신들을 위해 싸워주면 창녀의 마을 사람들을 돌봐주겠다고 토카타와 거래했기 때문에 아그니를 위해 싸운다. 네네토와 토카타, 투구남과 함께 마을에서 몇 안 되는 비신자. 작중에서는 이미 구세대의 언어가 된 영어를 사용하며, 따라서 의사소통은 토카타하고만 한다. 마녀처럼 자신의 창을 조종해서 날아다니거나, 적들을 찔러 죽이고, 근접전에서는 평범한 창처럼 활용한다.
신진대사가 매우 빨라서 빙하기에도 가죽재킷에 비키니만을 입고 다니며 왠지 오른눈에는 안대를 차고 있다. 빠따남과 마찬가지로 나무가 된 유다에 의해 사망.
아그니 신자는 아니지만, 자신들을 위해 싸워주면 창녀의 마을 사람들을 돌봐주겠다고 토카타와 거래했기 때문에 아그니를 위해 싸운다. 네네토와 토카타, 투구남과 함께 마을에서 몇 안 되는 비신자. 작중에서는 이미 구세대의 언어가 된 영어를 사용하며, 따라서 의사소통은 토카타하고만 한다. 마녀처럼 자신의 창을 조종해서 날아다니거나, 적들을 찔러 죽이고, 근접전에서는 평범한 창처럼 활용한다.
신진대사가 매우 빨라서 빙하기에도 가죽재킷에 비키니만을 입고 다니며 왠지 오른눈에는 안대를 차고 있다. 빠따남과 마찬가지로 나무가 된 유다에 의해 사망.
- 투구남(가칭)
철을 생산하는 축복자. 31화에서 장작들과 베헴도르그군의 추격전에 난입하며 처음 등장했다. 배경은 눈발이 흩날리고 있는데 금속으로 된 투구 외에는 삼각팬티 한장만 입고 있는 인상적인 패션을 자랑한다. 창을 다루는 축복자와 레슬러 가면 남자가 우로이와 싸우느라 고전하고 있을 때 난입해서 순식간에 우로이를 처치하고, 이후 얼마 남지 않았던 베헴도르그 군도 모두 죽인다.
극도로 과묵하여 대사가 한마디도 없다. 토가타가 이것저것 물어볼 때도 손으로 엿을 날린다든지, 추워서 덜덜 떤다든지 하는 몸짓만으로 대화했다. 당연히 자기가 누군지 왜 여기에 있는지 등에 관해서도 아무 설명도 안했지만 광신 상태에 빠져있던 사람들은 '아그니 님의 제자야'라는 산의 설명에 그냥 납득했다.
이후 아그니가 결성한 마을에서는 아그니의 머리고기를 자를 도끼를 계속 생산하여 도와주다가, 마을이 멸망한 날에는 토가타를 위해 베헴도르그를 촬영하러 간 네네토와 산을 호위하러 동행했기 때문에 참변을 피했다.
이후 한참 등장이 없다가 67화에서 유다를 빼앗으러 온 아그니교도들의 비장의 수로서 등장. 여전한 전투력으로 순식간에 아그니를 압도한다. 그때 드러난 그의 정체는 유다의 부하들에게 얼굴과 가족이 불태워진 복수자. 무난하게 아그니를 제압하고 유다의 목을 잘라 돌아가는 듯 했지만 재생해서 일어난 아그니와 싸우게 된다.[30] 여담으로 이때 처음으로 제대로 된 옷을 입는다. 철을 생산하는 축복으로 투구와 한 세트로 보이는 디자인의 갑옷을 생성한 것.
결국 끊임없이 재생해서 다시 일어나서 달려드는 아그니를 죽이다 지쳐 똑같이 만신창이가 되어 쓰러지는데[31] 다시 재생해서 일어난 아그니에게 지쳤으니 죽여달라고 말하지만 아그니는 유다와 나눈 대화를 회상하며 주먹을 움직이지 않는다.
작가의 차기작인 체인소맨에서 나오는 악마의 심장을 가진 인간들과 유사한 디자인인데, 이쪽이 원형인 듯.극도로 과묵하여 대사가 한마디도 없다. 토가타가 이것저것 물어볼 때도 손으로 엿을 날린다든지, 추워서 덜덜 떤다든지 하는 몸짓만으로 대화했다. 당연히 자기가 누군지 왜 여기에 있는지 등에 관해서도 아무 설명도 안했지만 광신 상태에 빠져있던 사람들은 '아그니 님의 제자야'라는 산의 설명에 그냥 납득했다.
이후 아그니가 결성한 마을에서는 아그니의 머리고기를 자를 도끼를 계속 생산하여 도와주다가, 마을이 멸망한 날에는 토가타를 위해 베헴도르그를 촬영하러 간 네네토와 산을 호위하러 동행했기 때문에 참변을 피했다.
이후 한참 등장이 없다가 67화에서 유다를 빼앗으러 온 아그니교도들의 비장의 수로서 등장. 여전한 전투력으로 순식간에 아그니를 압도한다. 그때 드러난 그의 정체는 유다의 부하들에게 얼굴과 가족이 불태워진 복수자. 무난하게 아그니를 제압하고 유다의 목을 잘라 돌아가는 듯 했지만 재생해서 일어난 아그니와 싸우게 된다.[30] 여담으로 이때 처음으로 제대로 된 옷을 입는다. 철을 생산하는 축복으로 투구와 한 세트로 보이는 디자인의 갑옷을 생성한 것.
결국 끊임없이 재생해서 다시 일어나서 달려드는 아그니를 죽이다 지쳐 똑같이 만신창이가 되어 쓰러지는데[31] 다시 재생해서 일어난 아그니에게 지쳤으니 죽여달라고 말하지만 아그니는 유다와 나눈 대화를 회상하며 주먹을 움직이지 않는다.
5.2. 비축복자
5.2.1. 네네토
6화에서 처음 등장. 13세의 흑발의 여자아이.
베헴도르그에 끌려가서 성노예가 될 위험에 처했다가 산과 함께 탈출을 모색. 결국 걸려서 지하철도에서 병사들에게 겁탈당할 위기에 몰렸으나 아그니를 수색하던 토가타에 의해 구출된다. 이후 토가타 영화의 카메라 걸로 발탁된다. 작중에서 묘사되는 바는 평범한 상식인 포지션.
베헴도르그에 다리가 잘린채 붙잡힌 산을 구하지 않는 아그니를 비난하면서, '차가운 자식'이라고 내뱉는다. 토가타는 이를 듣고 불타고 있는데 차갑다니 좋은 센스라며 칭찬(...)
축복자들처럼 이야기를 나서서 진행하는 역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른 비축복자들처럼 아그니를 신이라 믿는 것도 아니라서 작품내에서 상당히 객관적인 시선을 갖출 수 있는 존재. '''카메라걸'''이라는 그녀의 역할과 굉장히 어울린다. 토가타를 위해 베헴도르그의 폐허를 찍으러 갔다가 동행한 투구남, 산과 함께 마을에 닥친 재난을 우연히 피했다.
이후 산과 함께 아그니 교단을 계속 운영해간다. 산과 아그니의 마지막 결투 이후, 유다가 자신이 나무가 되는 조건으로 기억을 잃은 아그니를 돌봐달라고 하자 산을 죽인 사람을 행복하게 해달라는 것이냐며 반문한다. 대사로 미루어볼 때 산을 이성으로서 좋아하고 있었던 듯.
하지만 결국 유다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기억을 잃은 아그니에게 산이라는 이름을 붙히고 동생으로서 돌보아준다. 80년 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노환으로 사망한다. 네네토가 죽기 직전 아그니는 네네토에게 진짜 자신은 누구였는지 물어보지만 대답을 듣지는 못한다.
토가타가 붙혀준 카메라걸이라는 역할답게, '''아그니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를 지켜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5.2.2. 촌락의 사제
아그니와 루나가 살던 촌락의 사제. 떠돌이 생활을 하던 아그니와 루나를 구해주고 촌락에서 살도록 해주었다. 다른 고통은 모두 받아들이더라도 죽음만은 저항해야 한다는 믿음을 설파하며 촌락을 이끌어나가고 있었다. 때문에 아그니의 인육을 먹는 것을 살아남기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며 인육을 제공해주는 아그니를 축복이라고 생각하고있다.
아그니와 루나가 마을의 유일한 젊은 사람이고 그 중 아그니는 마을의 식량 공급원이기 때문에 그들을 각별히 아끼고 있으며, 구하기 힘든 우유를 입수하자 둘에게 양보하기도 했다.
도마가 촌락에 찾아왔을 당시에 다른 마을사람들과 함께 불타죽었다. 이후 아그니의 회상에서 루나의 "살아줘"와 함께 그의 "고통을 받아들이더라도 죽음 만은 저항해야 한다"는 장면이 종종 인용된다.
눈은 만진 사람에 의해서 차갑다고 인식되는 것이라며 인간 또한 타인에 의해 가치가 형성된다는 사실을 아그니에게 가르쳐 준 인물이며 이는 아그니가 타인에 휘둘리며 연기하는 삶을 살게되는 작품의 전개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아주 짧은 기간 등장한 단역임에도 작품 전체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친 인물.
6. 설정
6.1. 베헴도르그
인력과 기술이 갖춰진 도시. 작중 수많은 사람들이 옛날세계처럼 펑범하게 농사도 지으며 평화롭게 살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이곳의 왕은 신이며 모든 것이 신의 축복이라며 숭배한다.
허나 실상은 유다가 사람들을 모아 축복자들을 자원으로 갈아넣어 돌아가는 도시였다. 이 사람들은 사람이 아닌 사람의 형태를 한 장작으로 취급 받으며 죽을 때까지 축복을 착취당한다.[32] 또한 사람들이 신이라며 숭배하는 왕조차 존재하지 않는데다가 얼음의 마녀를 쓰러트리기 위한 곳도 아니다.
베헴도르그라는 도시 이름은 파이어 베헴도르그라는 C급 영화에서 따온것이며 거기에 나오는 주인공이 활약하는 장면을 신의 활약이라며 영상으로 틀어주며 세뇌했다고 한다. 도마는 이곳이 얼음의 마녀를 쓰러트리기 위한 곳인 줄 알았고 학교도 만들었지만 실상을 보고 망가진다.
유다가 아그니를 죽이기 위해 많은 병력과 축복자인 사형수들을 준비하나 그중 근력을 강화하는 축복자인 다이아가 아그니를 도시 쪽으로 날려버리는 트롤링을 저지른 탓에 도마의 불이 도시 전체로 옮겨붙어버려 파괴된다. 기반시설이 남김없이 잿더미가 됐으니 복구도 불가능.
전철로 바다에 갈 수 있다는 점이나, 근처에 피라미드가 있다는 묘사로 보아 이집트 어딘가에 있다.
6.2. 축복자
선천적인 초능력자들을 일컫는 말. 능력은 재생과 괴력 등 초인적 능력부터 시작해 불이나 바람을 다루는 원소적 능력까지 다양하다. 여러 명이 같은 능력을 가지는 경우도 있으며 능력의 정도는 개인차가 있는 편. 재생 축복자는 수가 많은 편인데, 재생 축복자들이 일반인보다 살아남을 가능성이 좀 더 많아서 그런 것으로 추정.
최신화 기준의 설명에 따르자면 이는 진정한 초능력이 아니라 구시대의 기술이다. 능력 발현의 기반이 되는 성분이 공기중에 항상 퍼져 있으며 구인류의 신체에는 이를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스위치 내지는 방아쇠로서의 유전적인 기재가 포함되어 있었다. 현재 인류는 그 형질을 상실했기에 기술을 쓰지 못하며 축복자 또한 어쩌다 스위치 한개 정도의 기재를 잠재했을 뿐이다.
6.3. 얼음의 마녀
세계를 얼어붙게 만든 장본인으로 연령 및 상세는 불명. 능력은 이명과 같이 냉기와 관련된 것으로 추측된다.
도마의 발언에 의하면 전력을 갖춘다면 베헴도르그는 얼음의 마녀를 쓰러트리고 세계에 녹색 자연을 되찾는다고 한다.
하지만 18화에서 이 모든 게 유다의 거짓말이라는 게 드러났다! 토가타의 발언을 통해 얼음의 마녀가 가공의 적이라는 것과, 지구의 혹독한 기후는 빙하기 때문인 것이 밝혀졌다. 다만 원인이 핵전쟁같은 인위적인 행위 때문인지, 자연적 현상 때문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다만 작중 드러나는 과거의 기술 수준과 베헴도르그 구성 전에 도시가 버려졌단 묘사를 보면 인위적인 파괴가 먼저 일어나고 그를 이어 자연적인 빙하기가 도래했을 가능성이 있다. 얼마 안 남은 인류를 통합해 생존 시키기 위하여 유다가 베헴도르그의 왕은 신이라는 가상의 신앙과, 얼음의 마녀라는 가상의 적을 만들어낸 것이라 한다.
그런데 28화에서 얼음의 마녀를 자칭하는 인물이 나타났다. 자살하려는 유다의 머리를 고드름을 만들어서 잘라내 구해내고 아그니를 고드름에 꿰어서 제압했다. 그러나 이후 유다와의 대면에서 얼음의 마녀라는 말은 거짓말이며 그런 판타지 소설같은게 있겠냐고 거꾸로 까댄다. 본명은 '''스랴'''.[33] 구인류와 같이 모든 능력을 쓸 수 있는 특수한 축복자이며 벌써 네자릿수 가까이 살아왔고, 자기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똑같은 성질을 지닌 유다를 이용하려 한다.
계획의 요지는 유다를 거대한 나무로 만들어, 온 세상의 생명을 빨아들여, 그것을 연료삼아 거대한 불을 지피고, 그렇게 지구의 빙하기를 몰아내는 것이다.[34]
빙하기가 사라진 세계에서 자기 혼자 아이들을 낳아 인류를 재건시키는 것이 목적인데, 그 이유란 것이 자기가 살던 구시대 문명에서 미처 완결이 나지 않았던 스타워즈 시퀄 시리즈를, 자신이 새로운 문명을 창조하고 멸망하기 전의 구문명 수준까지 재건하여 시리즈의 후속작을 만들고 완결시킨뒤 감상하겠다는 독자들의 어이를 날려버리는 것이었다.[35][36]
이후 실제로 계획을 실행하여 아그니의 촌락 한복판에 유다-나무가 자라나게 했다. 이후 뒤늦게 당도한 아그니를 악역이라 칭하며 주인공인 유다에게 죽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달라고 말한다. 그러나 아그니의 불의 축복을 흡수할 수 없는데다가 정작 유다는 아그니를 죽이는 대신 불러들여 자기를 죽이게끔 하게 있어서 당황하다가, 나무가 부서진 이후에는 10년이 지나도록 행적을 감춘 상태.
이후 청년이 된 산과 함께 재등장한다. 그동안 산을 교주로 내세워서 아그니교를 만들었다. 산을 포함한 간부끼리 거짓으로 꾸며낸 교리를 만들어 집단을 만들고 관리해왔으나 부하들을 보내 유다를 다시 포획해오는 와중에 점점 광기가 심해지는 산에게 다른 간부인 잭과 함께 숙청되었다. 10년 전만 해도 모든 종류의 축복을 사용 가능했으나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었다고 한다. 유다를 바로 잡으러가지 못한 것도 약해져가고 있었기 때문.
결국 최종 보스 풍취를 풀풀 풍기다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정황상 고속 발차기 한방에) 목이 깔끔하게 떨어져 허무하게 사망했다. 죽을 때를 보면 완전히 겁먹은 평범한 여자애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산을 이용해 먹으려 했으나 산이 자기만의 망상종교에 심각하게 심취한 미친 놈인줄 몰랐고 호랑이 새끼를 키운 꼴. 자업자득에 인과응보다.
7. 평가
초반까지는 좋은 평가를 받지만, 중후반부부터는 반전되는 분위기에 안티플롯을 중용하고 마지막 결말까지도 문자 그대로 우주로 가버리기 때문에 평가가 반전된다. 비록 안티플롯을 중용한 만화라고 하지만, 연재처가 왕도 스토리 작품들의 본진이라 할 수 있는 소년점프+인데다 작가가 초반 전개를 훌륭한 복수물의 왕도로 그려놓았기에, 왕도적인 복수물을 기대하던 독자들이 중반부부터 펼쳐지는 안티플롯의 향연에 세게 뒷통수를 맞고 불호를 표시하는 것이다.
파이어 펀치의 주제는 처음엔 '복수'를 표방했으며, 이후 이 복수가 점차 '연기'에 관해 논하는 것으로 바뀌어간다. 스토리가 영화 촬영이라는 새로운 주제로 덮어씌워지거나, 복수의 대상이 어렸을 적 상상과는 달리 너무도 초라했다는 반전이 나오는 게 대표적인 예시. 그러나 상당수의 독자들이 기대하던 방향이 아니었기에 그 변화가 너무 빠르게 이어진다고 느껴진다.
맞닥뜨리는 현실의 반전으로 인한 혼란 속에서 주인공의 복수의 불꽃은 초반과 같은 강렬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독자들은 주변 인물들에게 휘둘리며 갈피를 못잡는 주인공을 보며 작품이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함께 갈피를 못잡게 된다.[37]
이처럼 기존의 분위기를 일신하는 새로운 요소들의 등장, 거기 연관된 등장인물들의 연기와 본심의 갈등, 그로 인해 일어나는 원하지 않은 결과라는 내용이 스토리 내내 이어지기에 만화의 전개가 예측하기 어려운 수준을 넘어 난해하고 제멋대로라는 평가를 받는 것. 작가의 의도는 인물(배역)에 집중하여 인물간의 행동과 감정의 역학관계로 설득력 있는 우연성을 만들어내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작 그 인물들의 심리와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말이 많다.[38]
때문에 주간 연재 당시 극이 진행되며 본작의 정체성이 드러나기 시작하자 많은 독자들은 "낚였다", "사기당했다" 라고 느끼며 하차하거나 안티로 돌아서기도 했다. 이렇듯 처음에 진지한 복수물을 기대했다가, 이를 벗어나는 전개를 보고 이탈한 사람들에겐 망작, 괴작 취급받을 정도로 평이 안 좋다. 한편 안티플롯 특유의 우연성의 인과성 대체, 부조리성, 규칙의 일탈, 삶의 파편화, 코미디처럼 익살스럽기까지 한 전개[39] 는 컬트적인 인기를 불러 디시에선 작중 대사를 개드립용 밈으로 쓰기도 한다.
그러나 여러모로 비난이 많은 작품임에도, 작가가 의도한 연출이 계속 나오고 스토리의 변곡점이 계속 제시되는 건 아무 생각 없이 지른 후반부는 아니라는 평가도 받는다. 사실 이쪽이 맞는데, 작가는 3권쯤에서 이미 스토리가 크게 바뀔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말하자면 작가 본인의 의도를 강하게 반영한 작품이라는 것.
그러나 점프에 연재하기에는 너무 특수한 성격의 작품이었다. 실험적 성격이 강한 작품을 대중성을 주로 노리는 만화잡지에 올렸으니 이래저래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지만, 실험적인 태도나 안티플롯적인 요소에 관심이 있다면 오히려 흥미롭게 볼 수도 있는 셈이다.
이처럼 작가의 의도로 인해 뒤죽박죽이 된 스토리지만 세계관과 캐릭터는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편이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인류 문명이 쇠퇴하고 빙하기가 되어버린 세계관, 재생 능력으로 무한히 타오르는 불을 버티며 화염 능력자처럼 되어버린 주인공, 한겨울에 팬티 한 장만 입고 다니는 허당처럼 보였지만 사실 작중 최고 수준의 전투력을 지녔고 후반에 주인공의 적이 되어 나타나는 투구남 등. 의외로 설정과 캐릭터는 매우 입체적이고 흥미로운 요소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스토리와 별개로 드로잉과 연출은 좋은 평가를 받는 편. 호불호가 갈리는 중후반부에서도 인상적인 연출[40] 이 계속 등판하는 탓에 놓지 못하는 독자들이 상당했다.
제목인 '파이어 펀치'의 의미 역시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점점 바뀌어 가는데, 단순히 불타는 남자의 주먹이니까 기술명으로서 파이어 펀치였다가, 사람들이 아그니를 파이어 펀치라고 부르게 되며 아그니 교도들에게는 신, 베헴도르그에게는 악마의 상징으로 여겨지게 된다. 이후 아그니 개인에게 있어 분노 등에 사로잡힌 또다른 인격을 의미하게 되었다가, 후반으로 가면 작중에 자주 등장했던 주먹을 맞부딪히며 약속을 하는 동작이 특별한 의미를 가졌음이 드러나며 1화에서 타죽어가던 루나가 아그니에게 부딪혀온 마지막 주먹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게 되었다.
초반에 명작 소리를 듣던 것도 이런 요소들에 기인했던 것이며, 많은 독자들이 초반과는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에 실망하고도 작품을 완결까지 보게 된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8. 수상
- 제 6회
2016 BEST 50 3위[41] - <이 만화가 대단하다! WEB> 2016년 9월 남성편 1위[42]
- <이 만화가 대단하다!> 2017년 남성편 3위
9. 기타
- 본작의 작가 후지모토 타츠키는 좋아하는 만화로 아인을 꼽았으며, 유다가 아그니를 처음 대응했을 때 사용했던 전법인 '죽이고 또 죽이기'는 아인에서 SAT가 사토에게 사용했던 전법이다.
- 작중의 영어는 미국의 번역가가 담당한다. 트위터
- 만화 갤러리에서는 만화 추천을 해달라는 글에 파이어 펀치를 추천하는 밈이 생겼다. 디시콘까지 따로 만들어질 정도. 보통의 쓰레기 B급 만화면 금방 시들해졌겠지만, 대작 냄새를 풀풀 풍기는 1화를 비롯해 초반부 임팩트는 명작 소리를 들을만한 수준이라 뉴비 낚시하기에 제격이어서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사실 완전히 쓰레기만화 취급을 받는다기보단 워낙 결말이 황당해서 추천한다고 보는 게 옳다. 결말만 아니었으면 수작 반열에 들어간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꽤 된다.
작중 대사인 "나는 주인공이 될게", "그는 신이야!"[43] , "파이어펀치! 파이어펀치!" 같은 대사를 드립으로 간간이 써먹는다. 아예 다른 만화들의 디시콘으로 패러디되는 건 기본인 수준. 의외로 좋은 평도 공존하기 때문에 진심으로 추천하는 경우도 꽤 있다.
2020년 이후론 밈으로 너무 유명해진 나머지 만화를 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아는 척을 하는 경우도 많다.
작중 대사인 "나는 주인공이 될게", "그는 신이야!"[43] , "파이어펀치! 파이어펀치!" 같은 대사를 드립으로 간간이 써먹는다. 아예 다른 만화들의 디시콘으로 패러디되는 건 기본인 수준. 의외로 좋은 평도 공존하기 때문에 진심으로 추천하는 경우도 꽤 있다.
2020년 이후론 밈으로 너무 유명해진 나머지 만화를 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아는 척을 하는 경우도 많다.
- 화권도라 불리며, 과거 존재했던 사이트 장시시에서 괴작 3도만화 (피안도, 바키도, / 리쿠도 / 자살도)의 멤버들 중 한 축으로 자주 거론되던 만화이다. 피안도를 제외한 나머지 도시리즈 만화들이 종결되었거나 막장성으로 치열한 순위경쟁이 펼쳐지던 와중에 심심찮게 논의되었던 작품. 그러나 안타깝게도(?) 완결로 인해 3도 시리즈 현역후보에서 은퇴하게 되었다.
- 직접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된 바 없으나 비슷한 시기의 다른 작품이 떠오르는 설정이 있다. 축복자의 능력을 구현해 주는 장치가 공기에 미만해 있는 점은 『아발트』와 비슷하며, 축복자들을 땔감으로 사용하는 부분은 『레드 스프라이트』와 비슷하다.
10. 바깥 고리
[1] #[2] #[3] 초반에는 토카타가 아그니를 그렇게 부른다.[4] 이 때 가장 먼저 도마의 불꽃을 맞은 것이 바로 아그니다.[5] 산은 어린 아이라 성별이 불분명하게 그려진데다 무엇보다 아그니를 '오빠'라고 부른 것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산을 여자아이로 착각했지만 후에 노상방뇨씬과 음경이 제대로 달려있음을 작가가 스토리 내에서 공인해 적잖은 충격을 줬다(...)[6] 이 시대의 내열재는 그들의 선조들의 것을 모방해서 완벽하지 않은데다 아그니의 불꽃은 계속해서 타오르기 때문에 몇번이고 교체해야 했다.[7] 이 때 아그니는 생각하기를 포기한 채 쓴 웃음을 짓고 기억을 잃고 아무것도 모르는 유다를 진짜 루나라고 생각하기로 결심한다.[8] 딸의 불꽃이 도마의 불꽃 처럼 꺼지지 않았다. 그리고 아그니는 두번 다시 불꽃을 쓰지말라고 충고해준다.[9] 첫 화에서 아그니의 팔로 만든 수프를 먹고 한 말.[10] 이 이전에 불이 번지는 속도보다 빨리 타는 부분보다 위를 자를 수 있어야 한다.[11] 시민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통솔하기 위해 신이 활약하는 영상을 틀어주며 세뇌했고 도마는 이런 신에게 주야로 두 번 예배를 올렸다고 한다.[12] 토가타가 말하길 베헴도르그에서 성경처럼 틀어주는 영상은 유명한 C급 쓰레기 영화라고. 도시의 이름도 영화 제목인 '파이어 베헴도르그'에서 따온 것이었다. 도마는 부하가 가져온 전리품을 검사하다가 DVD의 표지를 발견하고 진실을 알게된 것. 그 과정에서 도마의 부하가 토가타의 집을 불태웠는데, 나중에 도마는 분노한 토가타에게 얻어맞으며 입으로는 미안하다고 하면서 발로 토가타의 얼굴을 걷어차며 반격한다(...). 그 탓에 더 빡친 토가타는 도마가 신봉하던 영화 주인공의 배우가 사실은 알콜중독에 강간마였다는 것까지 폭로한다.[13] 이 영화 장면이 잠시 지나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주인공인 아그니와 이미지가 겹친다. 영화 주인공이 입에서 불을 내뿜어 자신의 주먹에 불을 두르고 있는데 이 불로 지옥의 악마를 불태웠다고 한다.[14] 다만 아그니가 직접적으로 죽인 건 도마뿐이다. 희생된 아이들은 이성을 잃은 아그니가 도마를 찾아가는 동안 몸에서 피어나는 불이 빨랫감에 붙고, 아이가 그걸 끄려다 몸에 불이 붙고, 다른 아이가 그걸 도우려다 또 불이 옮겨붙는 식으로 죽게 되었다. 대장격인 아이는 아그니에게 총을 난사하다가 집으로 불이 옮겨 붙게 만들어 희생을 더 키웠다. 아그니의 불이 자신이 붙인 결코 꺼지지 않는 불이란 사실을 '''도마가 아이들에게 숨겼기 때문에''' 벌어진 응보. 도마가 이것만 제대로 털어놓았으면 아이들은 제때 피신했을 것이나, 아이들의 태도로 보아 도마가 자신의 죄에 대해 제대로 고백한 적이 없던 듯. 다만 아그니가 누군인지, 살아있었는지도 최근에야 알았기 때문에 말할 시간도 딱히 없었다.[스포일러] 마지막화에서 아그니가 유다한테 자신을 선, 유다는 아그니한테 루나라고 말한다.[15] 아직 재생력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는지 얼굴 부분이 사람의 얼굴이 아닌 불타는 해골의 모습이다.[16] 루나와 부르는 방식이 달랐다.[17] 세계가 망하고 격투술이 잊혀지면서 주먹이나 무기싸움이 굉장히 단순해졌기 때문에 격투기를 조금만 익혀도 어지간한 상대는 쉽게 우위를 점하는게 가능하다고 한다. 특히나 달인인 토가타에게 어지간한 상대는 자기 몸만 믿고 무식하게 주먹질을 하다가 죽어나간다.[18] 베헴도르그가 살고 있던 집을 폭파시켰다. 여담으로 이때 실행범이 도마다.[19] 작중 발언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격투술은 사장되었으며, 조금만 익혀도 적을 압도한다고 한다.[20] 이 점에서 볼때, 작중 배경은 아마 현대 이후로 추정되며, 우주복같은 경우 일종의 로스트 테크놀러지라 봐야할 듯 하다. 방화포의 경우 제6세대의 물건이라 한다.[21] 단, 제대로 된 도구가 없어서 못한다는 건 사실인 듯.[22] 아그니는 이 이후로도 종종 이성을 잃는다. 언제나 전신이 타들어가는 끔직한 고통을 느끼고 있으면서도 정신적으로도 나락에 가까운 상태이기 때문인듯하다.[23] 그 사실을 깨닫기 전에는 "엄마"라고 말하려고했다.[24] 아그니를 신으로 숭배하는 사람들을 두고 "신 따위는 없다"고 직접 말한다.[25] 재생 축복자들은 물이나 진공 같이 산소가 없는 곳에서는 재생이 느려져서 죽을 수 있다. 아그니처럼 강한 재생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물 속에서도 재생하지만, (최소한 토카타가 알기로는) 아무리 아그니라도 물 속에서 익사해버리면 끝인 것 같다.[26] 재밌게도 이 방법은 데이즈 오브 더 퓨처 패스트에서 재생능력자 울버린을 상대로 금속을 조종하는 매그니토가 써먹은 방법이다. 철근으로 몸을 꿰뚫어서 물 속으로 집어던져 무력화했다.[27] 정황상 베헴도르그가 불탄 날이 아니라, 선을 구해줬을 때 같이 구해준 사람들 중 하나인 것 같다.[28] 상대가 총을 쏜다는 것을 미리 인지하고 탄환의 궤도를 읽어내어 대처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무의식적인 전투감각으로 덤벼오는 우로이에게 고전한다.[29] 실제로 전투나 암벽등반 같이 죽을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일을 할 때에는, 숙련자들의 뇌는 아예 의식을 날려버리기도 한다. 이미 훈련을 통해 뇌가 그 행동에 익숙해져있다면, 고도의 긴장상태에서는 의식이 아니라 무의식이 행동을 처리하는 게 더 낫기 때문.[30] 이때 아그니가 아무말 없이 묵묵하게 일어나 뒤통수에 꽂힌 칼날을 뽑아서 광인마냥 자기 얼굴은 도려낸다. 꽤나 섬뜩한 각성 연출.[31] 배경을 보면 새벽이 올 때까지 하룻밤 내내 계속 치고받은 모양.[32] 생산활동에 비효율적인 축복을 가졌거나, 유다의 세력에 포함된 축복자는 병사가 되는 듯하다.[33] सूर्य. 힌두교에서 말하는 태양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얼음과 냉기를 조종하는 축복(초능력)을 갖고 있다.[34] 이 과정에서 사용할 연료는 지구상의 생명들만으론 부족하고, 이미 지구를 버리고 다른 별로 떠난 구인류들도 연료로 삼겠다고 밝힌다. 구인류는 이미 행복에 가득차 공격성조차 버린 말라비틀어진 사람들이라면서.[35] 스타워즈 신작이 나오다 말았다고 하는데 마침 이 만화가 나오기 1년전 시퀄 1편인 깨어난 포스가 개봉했고 이 장면이 나올때까지 다음편은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36] 이 장면만 짤방으로 따서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부터의 스타워즈를 부정하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새로 다시 만들거라던가 오랜 기다림 끝에 그 다음은 라스트 제다이가 나올 운명이라던가..[37] 다만 작품 내적으로는 아그니가 고통에서 정신을 잃지 않기 위해 붙잡아야 했던 장작이 복수 하나여서는 살아남을 수 없었다고 볼 수도 있다.[38] 물론 배경이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사회임을 고려하면 납득이 되는 요소일 수 있다. 묘사를 보면 척박한 환경에 자원도 부족하며, 결정적으로 등장인물 대부분이 현대인들이면 응당 받는 기초교육도 전혀 못받은 것으로 보인다. 즉 등장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사회상을 고려하면 그들의 온갖 납득되지 않는 심리와 행동이 자연스러운 것일 수 있다는 것. 물론 이렇게 생각해도 납득이 안되는 부분도 있고, 이래저래 나사빠진 행위로 받아들여지는 것도 많다.[39] 코미디는 가장 대중적으로 안티플롯을 사용하는 연극이다.[40] 아그니가 자신의 얼굴을 잘라내거나, 도마네를 불태우는 장면 등.[41] #[42] #[43] "그는 신인가?" 라는 바리에이션도 있다. 이것도 감탄사 범주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