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혼

 


晩婚
1. 개요
1.1. 한국의 경우
1.1.1. 원인
2. 외국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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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나이가 들어 늦게 결혼함. 또는 그런 결혼. 결혼적령기가 훌쩍 지난 나이에 하는 결혼. 조혼의 반대말이다.
21세기에 들어서는 전 세계적으로 만혼 비율이 높다. 정확히 말하면 평균 결혼 연령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이다.
또한 연예계의 경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만혼 비율이 높은 편인데, 연예계 활동과 일정에 쫓기는 편이라 조혼보다는 만혼이 높고 심지어는 비혼 및 독신자도 상당수 존재한다.
만혼 트렌드에 상승하는 곳이 있다면 바로 시험관 아기 전문 산부인과, 만혼이 모든 난임[1]의 원인이 아니지만 신체 나이가 늙어가는 것은 남녀 가임 능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므로 만혼 부부의 경우 결혼 전 미리 검사를 하거나 1년 이상 아이가 생기지 않을 경우 적극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임신&출산을 준비하는 것을 권장한다. 추후 만혼을 대비하여 미리 생식 세포를 저장하는 문화 또한 활성화 될것이란 의견이 있다. 미국의 경우 이미 유명 기업들(페이스북, 구글, 애플 등)이 여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난자냉동보관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국내 난임 전문 병원에도 간간히 미혼자의 난자냉동보관이 이루어지고 있어 추후 난자 뿐만 아니라 정자에 대해서도 냉동보관을 시도하는 트렌드도 점차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2]. 난자의 경우 난자가 싱싱해도 자궁의 착상능력이 여자가 나이를 먹을수록 급격히 떨어지는데 반해[3], 남자쪽의 경우 정자만 건강하면 되는데, 이 정자의 분열은 매번 새롭게 이루어진다. 이 때 22-80세 사이의 남성의 나이가 많을수록 생식세포 복제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할 경우가 높아져서 정자의 기형도는 증가하고, 정자의 운동성 및 정액 내 정자의 농도는 줄어든다.# WSJ 그래서 가능한 젊었을때 정자를 냉동시켜두면 효과가 좋다. 다만, 그래도 자연임신을 선호한다면 담배끊는 만으로도 정자생산력에 유의미한 차이가 생긴다고 한다.

1.1. 한국의 경우


일반적으로 남자는 40대 초반, 여자는 30대 중반 이후에 하는 결혼을 만혼으로 간주했으나 최근엔 남녀 모두 만 35세 이상을 만혼이라 부르는 듯하다. 80년대 까지만 해도 만혼의 비율은 전체 혼인 건수 비중에서 매우 적은 편이었으나 현재 만혼은 대표적인 사회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2014년 통계 수치로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만 32.4세, 여자 만 29.8세로 년도가 갈 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조혼인율 건수는 6.0건으로 년도가 갈 수록 감소하고 있다.2014년 혼인 통계, 통계청 2015년 11월 기준으로 남녀 35세 미만 혼인 건수는 감소했으나 35~39세 에서는 혼인 건수가 늘어 만혼 경향이 확실하다고 한다. #
여성의 경우 나이 40이 넘으면 난자의 노화와 폐경으로 인해 임신이 될 확률이 낮아져 결혼 비율이 점차 낮아지는데 비해 남성의 경우에는 40대 결혼 비율이 10%대로 그나마 나은 편이다. 하지만 남성도 나이가 들면 들 수록 결혼율이 뚝 떨어지는데 국제결혼을 하지 않는 이상 현지(한국인) 여성과 결혼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의외의 케이스도 있다.[4]
국가 입장에서 만혼으로 인한 출산 감소, 결혼을 위한 소비 위축&저측 증가로 인한 내수 감소 등의 문제점이 존재하여 정부도 나름 노력을 하고 있긴 하다. 미취업생의 취업 지원, 신혼부부 우선 공공임대주택 할당, 국민행복카드 발급 등을 통해 점차 결혼을 장려하고 있으나 부동산, 교육 문제, 취업난으로 인해 티가 나지 않을 뿐. 최근 조혼을 장려하기 위해 만혼 부부보다 조혼 신혼부부한테 먼저 공공주택 입주권을 주자는 정책을 내놓으려다가 "일찍 결혼하지 못 하는 이유를 제대로 알지도 못 하고 정책을 내놓는 거냐" 며 거센 비판을 받았다.
만혼으로 인해 웨딩 문화에도 변화가 생겼다. 대규모의 인원을 불러 웨딩홀이나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던 문화에서 소규모의 인원을 불러 호텔 소규모 룸이나 소규모 웨딩홀, 야외 레스토랑 등에서 소규모 결혼식을 진행하는 파티 문화가 조금씩 늘고있다. 우리나라 문화 상 부모의 퇴직 이후 결혼하는 경우라면 손님을 초대할 인원이 대폭 줄어드므로 정말 친한 친구나 친지만을 불러 결혼식을 진행하는 것. 웨딩홀 대여, 웨딩 촬영, 예단, 혼수 등 큰 돈이 들어가는 부분을 간략하게 생략[5]하거나 줄여 주거 혹은 신혼여행 등 중요한 부분에 집중 투자하는 것. 아예 해외 등지로 가족만 동반하고 작은 결혼식을 올리는 리조트 웨딩 문화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1.1.1. 원인


2014년 서울 거주 중인 35세~49세 이상의 일반인 남녀 결혼 여부를 조사한 결과 비혼 또는 만혼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
결혼 시기가 늦어지는 이유는 성별에 따라 미묘한 차이가 있다.
2015년 모 신문사의 여론조사 결과 결혼적령기 남성은 결혼비용 부담을 1위 원인으로, 결혼적령기 여성은 출산과 육아 부담을 1위로 꼽았다.
4년제 대학 졸업 기준으로 남성은 군입대를 포함해 휴학을 하지 않을 경우 26세에 졸업을 마치고[6], 평균 구직 기간인 11개월 # 을 더할 경우 27~28세에 신입으로 들어가는 편이 보편적이다.
여성의 경우 4년제 대졸자 기준 휴학을 하지 않고 24세에 졸업을 마치고 평균 구직 기간 11개월을 더하면 25~26세에 취업을 하게 된다. 그리고 맞벌이가 대세가 되다 보니, 여성이 잠시 일을 쉬더라도 재취업을 할 수 있도록 직장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은 후에 혼인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남성이 결혼 비용 부담을 1위, 여성이 출산과 육아 부담을 1위로 꼽은 것은 이런 사정이 있는 것이다.
2014년 기준 결혼 비용 2억 3천 8백만원[7]을 모으기 위해 세전 3200만원을 받는 직장인은 7~8년 동안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하며 만약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면 년수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연봉이 많은 대기업, 전문직이라면 금방 모으겠지만 연봉이 적은 중소기업, 비정규직의 경우 시간이 더 걸릴 수 밖에 없는 현실. 여기에다가 부동산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있다는 것과 전세 제도가 사라져 점점 결혼 비용이 증가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집 마련 비용을 남녀가 반반씩 부담하는 게 트렌드가 생기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 해도 최소 1인당 수 천 만원은 부담해야 한다.
거기에 혼수, 예물, 예식장, 신혼 여행 등 웨딩 상품의 경우 대개 정찰제가 아닌 자율적으로 가격이 결정되므로 결혼 비용은 급 상승할 예정이다.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2년 정도 빨리 졸업할 수 있으나 정규직이 되더라도 남성 정규직에 비해 연봉이 낮거나 비정규직에 종사할 비율이 높아 결혼 비용을 모으기 위해 드는 시간은 비슷한 편이다.
아무튼 먹고 사는 문제가 어렵다보니 기반이 없는 젊은 결혼 상대보다 나이가 있더라도 안정적 기반(정년 보장된 직장, 재력, 부동산 등)을 미리 갖춘 사람을 결혼 대상으로 선호하는 기호도 증가하고 있어 만혼은 더욱 큰 사회 현상으로 자리잡을 예상이다.
다만, 단순히 먹고 사는 문제 때문이라 한다면, 과거에 비해 경제 수준이 높아진 21세기에 만혼 경향이 강해지는 것을 설명하지는 못 한다. 과거에는 부동산 가격이 낮았지만, 의식주 수준이 낮았음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늘어나는 평균수명도 무시하지 못 할 요인이다. 질병이나 재난으로 일찍 죽는 사람들이 맞았던 과거에는 가능한 한 빨리 결혼을 하여 자손을 남기는 것이 이상적인 삶의 방식이었으나, 100세 시대를 맞으면서 거시적인 안목으로 만반의 준비를 거쳐 결혼을 하려는 경향이 강해졌고, 노년층도 30대는 아직 젊다면서 자녀의 결혼을 재촉하지 않는다. 게다가 평균 수명이 늘어난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과거에 비해 보편화된 건강관리법, 풍족한 경제적 여력에 따른 영양 상태, 그리고 육체노동이 주를 이루던 블루칼라에 비해 화이트칼라가 늘어나면서 그만큼 과거의 사람들에 비해 건강상태가 좋아지고 노화 속도가 늦춰진 면도 있다.
높은 교육열로 인해 4년제 대학 졸업이 기본이 된 것도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는 현상인데, 아무리 빨라도 남성 기준으로 사회 진출은 20대 중반 이후부터이고, 아동학대 사건에 등장한 막장부모들의 연령이 평균적인 부부들보다 어린 점으로 인해, 조혼보다는 만혼이 낫다고 보는 경향도 강해졌다.

물론 20대에 결혼했다고 해서 다 저렇지는 않으나, 이런 경우는 어린 나이에 성공했거나, 갑부까진 아니더라도 대가족 제도가 발달한 농어촌에서 가업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경우인데, 아동학대 사건에 등장하는 젊은 부부들은 도시 빈민들이 압도적으로 많고, 부모와 왕래가 없어 위 세대의 지혜를 배울 기회도 없으며, 학력도 평균보다 낮다.
조혼 문서에도 나오듯이 조혼은 대가족 제도가 있는 환경에서 유지될 수 있는 제도인데, 도시 빈민 20대 부부들의 경우 주변에 어른들이 없으니 육아 노하우를 웃어른으로부터 전수받을 기회가 없어 아기를 집 안에 방치하고 피시방에서 게임에만 몰두하는 막장 행각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나마 대가족 제도였던 과거에는 어려서부터 동생들을 돌보며 어깨 너머로 가사와 육아를 익힐 기회가 있었으니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해도 금세 적응할 수 있었는데, 현대에 와서는 학교에서 기술 가정을 배울 지라도 부모가 학원으로 뺑뺑이를 돌리니 평소 실전에서 써먹을 일이 없어서 같은 연령일지라도 경험치가 현저히 낮다. 게다가 광주 3남매 화재 사건 사례에서 보듯, 평균보다 이른 연령에 결혼한 부부의 경우 음주, 흡연을 무분별하게 하는 경우가 많아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가 좋지 못 하니, 차라리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직장생활을 통해 경제적 기반을 확립하고 30~40대에 결혼한 부부가 건강한 자녀를 낳을 것이라고 보는 경향도 있다.
또한, 학력이 높고, 경제적으로 넉넉할지라도, 미디어나 주변 사람들을 통해 결혼 실패 사례를 접할 기회가 늘어나면서 결혼을 쉽게 결정하지 않는 경향이 강해졌다. 재벌 집안이라 할 지라도 20대에 결혼한 경우는 21세기엔 흔치 않은 편이고, 있더라도 끝이 좋지 않으니...
보수적인 가정관으로 인해 이혼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것도 결혼 시기를 늦추는 요인이다. 만약 초혼에 실패했을 경우, 자녀가 한부모 가정이라는 이유로 왕따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다양한 사람을 만나서 어떤 사람이 나에게 가장 잘 맞는지 파악하고, 인생 경험을 쌓은 후 결혼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인식이 생겼다.[8]
여러 이유들을 종합해 보면, 21세기 한국에서 20대에 결혼하기 위해서는 금수저이고, 소꿉친구여서 서로를 믿고 당장이라도 결혼할 수 있어야 하는데,[9] 일단 금수저 자체가 드물고 한 동네에 오래 정착하는 일이 드물어 금수저이든 서민이든 이런 조건에 부합하는 상대를 찾기가 힘들다.
이것이 21세기 들어서 한국에서 이른 나이 혼인이 까다로워진 원인이라 할 수 있겠다.[10]

2. 외국 사정


일본의 경우, 대표적으로 성우업계가 만혼의 비율이 미친듯이 높다. 물론 여기는 비혼이혼(이혼은 성우끼리 결혼할 경우에만)의 비율도 높지만. 요즘은 아예 30대 후반 남성과 20대 초반 여성의 결혼이 거의 3분의 1에 이를 정도로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유는 물론 돈 많은 남자와 돈 없는 여자의 이해관계가 대충 맞아떨어진 것.[11] 다만 이런 결혼이 대개 그렇듯이 편한 생활에는 대가가 있는 법. 여자는 가정에서 대개 애낳고 기르는 데 전념하게 되며, 나이가 들수록 불안에 시달리게 된다.
중국의 경우 과거 남아선호사상 및 한 자녀 정책의 시너지로 인해 젊은 층의 남녀 성비가 무너져[12] 자동차, 집, 신부 측에 낼 지참금 등 남성이 부담해야 하는 혼인 비용이 급증하고 있다. 덕분에 결혼 비용이 모일 때까지 저축을 하고 결혼을 미루고 있어 만혼 현상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있다. 여성의 경우 자신보다 더 좋은 스펙의 상대를 만나기 위해 미루거나 또는 자신의 꿈이나 자아 실현을 위해 결혼을 미루는 현상이 대도시에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상하이나 홍콩 같은 국제금융도시의 경우, 도시의 근간이 되는 금융업이라는 산업의 특성상 여성을 선호하므로 여성이 경제적인 실권을 잡게 되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남자의 스펙을 더더욱 까다롭게 따지거나 아니면 아예 남자가 전업주부가 되어[13] 사는 경우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1] 예전에는 불임이란 용어를 주로 사용했으나 시험관 아기 기술의 발달로 임신이 어려울 뿐이지 불가능한 경우는 줄었다고 하여 난임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2] 정자 냉동보관은 난자에 비해 수분이 없고 크기가 작아 냉동과 해동에 큰 손상을 입지 않는다 하지만 원래 정자 상태가 안 좋을 경우 해동해도 힘들다고..[3] 35세 이후의 노령임신의 경우 산부인과에서도 유산문제가 잦아 3개월 전까진 안심하지 말라고 한다. 그래서 선진국의 돈 많은 부부의 경우 시험관 아기보다는 대리모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시험관 아기의 경우 정자와 난자가 의사의 주동하에 선택된 건강한 상태여도 산모의 자궁에 착상되지 않아 성공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4] 이 케이스는 매우 희귀한 케이스다. 사실 저 나이대가 되면 국제결혼이 아닌 이상 거의 찾기 힘드며, 거의 0%라고 보면 된다. 근데 사실 서양에서는 비교적 흔한 일이며 대한민국에서도 초식남들이 늘어나는 추세라 이런 의외의 케이스가 늘어날 가능성은 충분하다.[5] 현금 예단을 하는 경우가 늘어났다.[6] 고시 준비, 졸업유예, 대학원을 선택할 경우 졸업까지 재학하는 시간은 더 늘어난다.[7] 집을 구하는 비용(전세)이 결혼 비용에 포함되어 비싸다. 외국은 이미 월세가 활성화되어 집에 크게 투자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8] 물론 영국 같은 경우도 어린 미혼부모들이 국민의 혈세로 문란한 생활을 하면서 불량 청소년을 양산한다고 손가락질하는 시각이 중산층 사이에선 강하다.[9] 한가인, 연정훈 부부가 이런 케이스.[10] 운동선수들은 20대에 결혼하는 편이 많다.[11] KBS 파노라마 결혼없는 청춘 편에서 실제 이런 데이터를 근거로 내세운 적이 있다.[12] 거의 세계 최악 수준이다. 121:100을 찍은 적도 있을 정도.[13] 이 경우에도 집, 혼수, 지참금은 남자 집안에서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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